아들이 나주에서 열리는 전국대회 출전을 위해 내일(6.6) 오전 8박9일 일정으로 내려간다.
연휴라지만 하루도 쉬지 못하고...-_-;;; 오늘도 훈련을 나갔다.
아침 일찍 학교까지 데려다주면서 맛있는 빵을 사주겠노라 약속했고 와이프와 함께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으로 왔다.

 

 

넘 일찍 도착했다. 11시 오픈인데 10시 10분경에...ㅎㅎㅎ 그래서 인근을 좀 걸어다녔는데 날은 엄청 덥고, 일요일 오전의 홍대는 정말 눈뜨고 보기 힘들 정도로 흉측스럽게 쓰레기들이 널려있다.
이젠... 그런 광경이 그닥 어색하지도 않아.

 

 

 

 

 

 

 

정말 운좋게도 리치몬드 제과 홍대점에서 리치몬드 제과의 제빵을 총괄하시는 권형준​ 셰프를 뵐 수 있었다.
실제로 뵙긴 처음. 하도... 내가 가족 사진을 올려서인지 우릴 보시자마자 알아보시더라.
안그래도 무척 궁금했는데 이렇게 뵙고 잠시 얘기도 나눌 수 있었으니 운이 좋았다.
처음 뵈었는데 몇번은 뵌 것처럼 편안한 분위기, 하지만 예상대로 분명한 강단도 느껴지더라.
다시한번 만나뵈어 반가웠습니다.^^

 

 

 

 

 

 

 

 

이 예쁜이들은 집으로 가져갈 것이고...
일단은,

 

 

 

 

 

 

 

 

애플 슈트르델을 먹어본다.
역시나...
달콤하다. 애플파이에 그닥 관심없는 내게도 이 슈트르델은 딱 맞는다. 뭣보다 와이프가 좋아했고, 집에선 아들이... 정말정말 잘 먹더라.

 

 

 

 

 

 

 

크로크무슈.
내 입맛에 딱 맞는 빵.
정작 권형준 셰프께선 아주 간단한 레시피라고 하시지만,

 

 

 

 

 

 

 

 

겉은 아주 바삭하면서도 속은 기가막히게 촉촉하다. 거기에 베이컨의 감칠맛이...
이건 딱 내 취향이야.

 

 

 

 

 

 

 

 

우린 아직 리치몬드의 식빵을 먹어본 적이 없는데,
다음엔 꼭 먹어봐야겠다.
식빵을 발뮤다에 구워 손수 내주셨는데 저 위에 생쵸코나 버터를 슥슥 발라먹는다.
다 좋은데 식빵 자체가 정말 맛있다.
식빵을 정말 자주 먹는 편인데 우리집 주변에 이런 집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물론... 불가능한 소리.
일부러 내주신 홍옥 콤포트까지 맛있게 먹었다.

 

 

 

 

 

 

 

 

아주 달달하게 마무리시켜주는... 저걸 뭐라 불러야하는지 몰랐는데...

권형준 셰프께서 꾸상이라는 리옹의 과자라고 알려주셨다.(약간 변형을 주셨단다)

 

 

 

 

 

 

 

그리고...
내주신 소르베 프뤼루즈.
아... 이거...! 와이프 말로는 이걸 먹으려고 여름에 일부러 리치몬드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데 그 이유를 알겠다.ㅎ

 

 

 

 

 

 

 

엄청 진하다. 당연히 시원하고.
더위에 지쳐 허덕일 때 먹으면 이만한 비타민이 없을 것 같다.


 

 

 

 

 

 

이제... 집에 가져갈 빵들을 고를 시간.

 

 

 

 

 

 

 

별로 많지 않아보이지만...
이거 은근 만만찮은...


 

 

 

 

 

 

쥬드프레즈(가운데)와 미제라블(우측)은 두개씩.
좌측은 몽블랑.

 

 

 

 

 

 

 

좌측은 밀푀유... 아우... 이 밀푀유...

 

 

 

 

 

 

 

그리고 리치몬드 제과의 창업주이신 명인께서 명란 장인과 함께 만드신 명란바케트(아들은 이게 최고란다), 바이킹 치즈, 애플 슈트르델, 크로크무슈, 치즈베리 크로와상.


 

 

 

 

 

 

사실 오늘 아침 갑자기 허리가 너무 아파서 리치몬드 제과만 들렀다가 바로 집으로 왔다.
허리 마시지를 계속 한 뒤 잠을 청했는데 깨어나니 그제서야 아들이 훈련을 마치고 오더라.
주섬주섬... 빵을 준비했다.(와이프가...ㅎ)

 

 

 

 

 

 

 

쥬드프레즈(우)와 밀푀유(가운데)
밀푀유는 여느 밀푀유들보다 더 부드럽고 결이 독특하더라. 아... 이 밀푀유를 더 샀어야해...
딱 하나만 구입한 탓에 저걸 나눠먹었으니. 어우...

 

 

 

 



 

쥬드프레즈는 겁나 새콤하다.
아래 시트는 마치 쌀과자같은 느낌인데 내가 이런 케이크를 선호하지 않아서...

 

 

 

 

 

 

 

 

난 이 미제라블이 정말 좋았다.
아... 진짜 녹진한 맛이다.
초콜릿 글라사쥬(보기에도 예쁜) 안에 맛의 액센트를 살려주는 아주 부드러운 뭔가가 있는데... -양배 콩포트- 이런 맛 격하게 사랑합니다.

 

 

 

 

 

 

 

 

몽블랑.
와이프가 사랑하는 리치몬드의 몽블랑.

 

 

 

 

 

 

 

 

명란바케트, 치즈베리 크로와상과 애플 슈트르델.

 

 

 

 

 

 

 

아들이 가장... 맛있게 먹은, 정말 몇번을 '이거 정말 너무 맛있는데요'라고 말했던 명란 바케트.
이것도 왜 하나만 사온거냐...

 

 

 

 

 

 

 

 

 

그리고 은근히 중독성있었던 바이킹치즈.
이 빵 정말 재밌다.
난 토마토 소스 베이스인줄 알았는데 아들이 한입 먹더니 '어? 아빠 이거 토마토 소스가 아닌데요?'라고 말하더라.
응? 먹어보니... 고추장같았는데 이게 파프리카!!!!란다.
우어...
권형준 셰프께서 파프리카라고 알려주셔서 정말 놀랐다는...



아... 이런 빵만 먹고 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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