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아들도 다함께 밤늦게 로칸다 몽로.
요즘 자신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고 있는 아들을 위한 자리.
그리고...
나와 16년 차이가 나는 막내 동생. 대학원 졸업하고 학교에 남아있었는데 몽로오기 직전...
모대기업 취직이 최종결정됐다고 연락이 왔다.
아무것도 해준게 없고 그 흔한 유학 한번 못다녀온 동생이라 많이 미안했는데... 고맙더라.
물론... 우린 늘 그 대기업을 씹어댔는데-_-;;; 그 기업은 발전적 해체가 되어야한다고 늘 주절거렸는데... 이 이중적인 심정은 뭐냔 말이지. 물론... 동생이 규모는 작아도 조금은 더 수평적인 회사를 들어갔음하는 바램이 있었지만 한번쯤 들어가보길 희망했으니 동생이 얻은 결과를 지금은 그냥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싶다.
당연히... 동생이나 나나 이걸 해피 엔딩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몽로에 도착했는데 아직 커피상점 이심...문이 열려있더라. 가게가 정말 예뻐서 식사하던 도중 올라가서 사진 몇 컷찍고 왔다는...
정말 커피마시고 싶었는데 우리가 식사하고 나왔을 땐 이미 불이 꺼져있었다. 아....-_-;;;
아들을 위한 저녁임.
몽로는 거의 만석이었고 10시가 넘어서 들어오는 분들도 계셨다.
이재호 매니저님.
이날 [곡성]을 보셨던데 무척 인상깊게 보신 것 같다.
특히... 시퀀스가 넘어갈 때 부감으로 잡아 뺀 곡성의 풍광 장면에서 기가 다 빨리는 것 같았다고 말씀하셨는데, 진심... 공감됐다.
언제나처럼 대동강 페일에일... 아니, 걍 DPA.
다시한번 혹시나...해서 이 맥주.. 북한 맥주 아님.
덴마크 미켈러 브루어리 맥주임.
넌 도대체 고딩인데 왜 그리 맥주를 잘 마시냐...
빠질 수 없는 닭튀김.
안시키면 완전 서운한 메뉴.
먹을 때마다 맛있는.
그리고 이 메뉴가 바로바로... 명란구이.
마스카포네 치즈와 궁합이 이리도 좋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오이초절임(맞나?)과의 궁합도 정말 좋고.
완벽한 술안주.
오리 스테이크.
지난번 바난(Banane) 양성원 사장과 왔을 때 살짝 먹어본 오리 스테이크의 맛이 기억나 주문.
가슴살, 다리 두 부위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오리의 풍미가 더 살아있는 가슴살로 선택했다.
촉촉하고 녹진...하다.
정말 맛있다.
세그릇을 줘도 다 먹을 수 있을거다.
살시챠.
몽로의 시그니처 메뉴를 억지로 꼽아보라면 닭튀김과 살시차가 아닐까 싶네.
언제 와도 맛있는 살시챠지만 이날따라 유난히 더 맛있었다. 추르르... 흐르는 육즙과 풍미가 완벽한 밸런스.
징하게 먹었나보다.
이번엔 명란 파스타.
사실... 이날 명란파스타는 전에 비해 많이 아쉬웠다.
면 상태도 애매했고, 명란파스타의 진득한 맛이 없이 맹맹한 느낌이 들더라.
아... 말씀드린다는 걸 깜빡했네.
그리고... 광어회무침.
말이 필요없지.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느낌은 전보다 덜했지만 여전히 훌륭한 질감이다.
게다가 저 소스는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 있다.
초상권 보호!
내가 화장실 간 사이에 아들이 찍었단다.
이건 뭐하는 포즈야.
배가 불러서 좀 걷고 싶다네.
로칸다 몽로가 위치한 문학과 지성사 1층에 있는 '커피상점 이심'.
이미 말했지만...
몽로에서 식사하다가 올라와서 찍었다.
문닫기 전에 찍고 싶어서.
다음에 꼭... 들러서 마셔야지.
우린 연남동 본점밖에 가보지 못했다.
가게 정말 예쁘다.
정말 센스있는 입간판.
그리고...
이재호 매니저께서 건네주신 베리니 오징어먹물면.
이걸로 기가막힌 해물파스타를 만들어보겠노라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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