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암동에서 합정동으로 이동했다.

그곳에 차를 주차해놓고 버스를 타고 광화문으로 이동했다.
당인리 화력발전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이대역 앞에서 다시 갈아타고 광화문으로 왔는데... 어?
토요일 낮시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차가 없다.
만약 저녁에 있을 집회에 참견하느라 몰려온 경찰버스들, 그리고 엄청난 중국관광객버스를 빼면 정말... 한산하게까지 느껴졌을 서울 시내다.
이건 단순히 이때뿐 아니라 우리가 저녁에 다시 차를 주차해놓은 당인리발전소쪽으로 버스타고 이동할 때도 느꼈다.
정말... 토요일 서울시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차가 없었어.

 

 

 

 

하늘이 변화무쌍해진다.
이러다 뭔가 비라도 내릴 것 같은 느낌.

 

 

 

 

 

 

 

 

그런데,
합정동 '로칸다 몽로'의 2호점이 광화문에 생긴다고 했는데 그게 어딜까...?
궁금해서 이재호 매니저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얘기를 떠올려 찾아봤다.
난 조선일보 빌딩...이라는 것만 기억이 났는데 코리아나 호텔 주변에 조선일보 소유 빌딩이 몇 있는 걸로 알고 있어서 감이 잘 안오더라.
근데... 대략적인 평수, 테라스...등을 끼워맞춰보니

 

 

 

 

 

 

 

 

이곳인 것 같더라.
이곳도 조선일보 소유 빌딩이라고???ㅎ
예전에 이곳 와본 적이 있다. 몇년 전 이곳에 이탈리언 레스토랑 '어딕션 플러스'라는 업장이 있었는데 상당히 맛있는 파스타를 내는 집이었다.
내부도 상당히 넓고, 조명도 어둑어둑한 것이 분위기가 제법 있었지.
아... 이곳이었구나.

 

 

 

 

 

 

 

 

시원한 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고 했더니 와이프가 이 근처에 가보고 싶었던 집이 있단다.

 

 

 

 

 

 

 

 

광화문 피막골 인도변에 자리잡고 있는 포비.
FOURB (포비)

 

 

 

 

 

 

 

손님이 엄청나게 많아서 내부 사진은 거의 찍지 못했다.
그나마 찍은 컷도 대충 막 찍었으니 참조가 안될 것임.

 

 

 

 

 

 

 

 

매장의 느낌은... 심히 일본의 요즘 뜨는 커피샵 인테리어 느낌이 나더라.
듣기론 이곳이 대치동의 샘스베이글...이란 베이글집이 리브랜딩된 곳이라고 하던데.

 

 

 

 

 

 



뭔가 블루보틀... 비슷한 분위기다 싶었는데 에스프레소 머신이 Kees Van Der Westen (키스 판 델 베쉬텐).
ㅇㅎㅎ 바리스타의 로망.

 

 

 

 

 


 

미리 말하지만 내가 주문한 드립 커피는 블루보틀에서 마셨던 커피의 그 맛과 정말 비슷했다.

 

 

 

 

 


 

와이프가 이집 베이글 꼭 먹어봐야한다고 해서...

 

 

 

 

 

 


 

베이글 세트로 주문하면 커피와 함께 가격이 확실히 세이브.

 

 

 

 

 


 

더위에 좀 지쳐서 드립커피 아이스로.
응? 좀 독특하게 나온다.
얼음이 채워진 보틀 위에 컵이 얹어져서 나오는 형태.
아이스 커피여서 뭐라 말하기 곤란하지만 일단 커피 자체는 상당히 맛있다.
다시 말하지만 블루보틀에서 마셨던 커피맛이 그대로 떠오른다.(왜 그러지?)
산미와 살짝 남는 씁쓸함, 뭔가 트랜디한 느낌의 세련된 맛...(이게 무슨 소리야)
아무튼 만족스럽다.

 

 

 

 

 


 

 

그리고 베이글...
베이글 맛이 상당하구나.
발라먹는 스프레드의 양도 충분해서 아주 뭐 그냥 듬뿍듬뿍 발라 먹었다.


 

 

 

 

 


 

여기 빵먹으러 다시 와야겠어.
베이글 맛이 보통이 아니야.

 

 

 

 

 

 


 

하지만 한가지는 분명히 지적질해야겠다.

이곳 가구.
포비의 테이블과 의자는 재앙 그 자체다.
요즘 우리나라 요식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스틸 프레임 + MDF 또는 원목 상판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이거... 어딜가나 이 모양이니 성의없고 지루하게 보일 뿐 아니라 이곳은 만듦새도 엉망이다.
수평이 잘 맞지 않아 기우뚱대는 의자야... 이곳만의 문제가 아니지만 워싱 처리만 된 듯한 테이블 상판은 습기만 먹으면 끈적끈적해져서 여름처럼 소매없는 옷을 입은 경우 팔을 걸치기조차 찜찜하다.
이건 아니지...

 

 

 

 

 

 

 

 

그래도... 테이블과 의자를 빼면 커피맛과 베이글 맛은 상당한 수준.

 

 

 

 

 



 

다 마시고 나와서 완전 껄렁껄렁한 와이프.

 

 

 

 




 

자... 이제 오늘 외출나온 목적이기도 한 광화문 북측 광장의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범국민문화제'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

 

 

 

 

 


 

 

응? 그런데 행사까지는 아직 시간이 1시간 40분이나 남았고,
홍익대학교 쪽에서 출발하신 유가족과 시민의 행진 행렬이 아직 행사 장소에 도착하지 않은 탓에 우린 다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교보문고로 왔다.
그런데...
교보문고에 이렇게 앉아서 읽을 공간이 많아졌나???

 

 

 

 

 

 


 

현재 베스트셀러 순위...(소설 부문)
1위는 한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3위, 4위 모두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는 더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정유정 작가의 소설이 2위와 5위더라.

 

 

 

 

 


 

우리가 교보에 안와본 사이에 정말 많이 변했나보다.
한국의 츠타야...인가?

 

 

 

 

 

 

 

츠타야 서점처럼 읽을 곳이 많이 마련되어가는 듯.
긍정적인 변화라고 본다.
판매에만 목적이 맞춰진 공간에서 문화의 공간이 되어갈 수 있다는.

 

 

 

 


 

 

적어도 이날의 교보문고만 보면 출판계의 불황이 믿기지 않을 정도.
물론... 지금 출판계는 사상 유례없는 부진을 겪고 있다지.-_-;;;



 

 

 

 

 

내가 꼰대스러워서그런가...
그래도 난 여기서 잠을 자거나, 스마트폰만 만지는 사람들에겐 가차없이 일어나 다른 책을 볼 사람에게 자리를 양보하라고 말을 해주고 싶다.
(위 사진과는 아무 관계없음)






 

 

와이프도 앉아서 독서 시작.
한강 작가의 신작 '흰'.

 

 

 

 


 

 

바보같이...
차에다 돗자리등을 그대로 두고 온 탓에 행사에서 앉을 방석을 사야했다.
현금이 없어 현금을 뽑으러 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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