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28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스터 브레인워시(티에리 구에타)' 1 of 2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스터 브레인워시(티에리 구에타)' 2 of 2

             →인사동 개성만두 '궁'  익선동 '익동다방'  그리고...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되어버린 익선동

 

 

 

 

<Exit through the Gift Shop /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2011)에서 처음 접한 미스터 브레인워시(본명 : 티에리 구에타)의 첫 한국 전시.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엄청나게 많은 작품 사진을 찍었으나... 페북엔 극히 일부만. 도저히 다 올리기 민망할 정도로 많아서. 팝문화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들이 꽤...있다. 마돈나, 마이클 잭슨은 물론이고 투팍, 노터리어스 B.I.G., 밥딜런, 비틀즈, 알프레드 히치콕, 스타트랙의 스포크, 제프 쿤스의 작품, 로버트 인디애너의 작품, 밥 말리, 지미 헨드릭스, 블랙 키스, 스카티 피펜, 섹스 피스톨즈, 롤링 스톤즈, 존 레논, 오노 요코, 바스키아, 다이애너 로스, 스티브 원더, 케이트 모스등등 ...

지금은 세계적인 팝아티스트로 수많은 뮤지션, 브랜드와 협업을 줄기차게 해대는 티에리 구에타지만 저 유명한 뱅크시가 연출한 대단히 인상적인 다큐 <선물가게를 지나야 출구>를 보면 알 수 있듯 그는 프랑스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구제옷을 팔다가 스트릿 아트를 하는 사촌을 따라다니며 비디오를 찍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꾸준히 사촌을 따라다니며 그의 작업을 기록으로 남기다가 결국 뱅크시까지 만나게 되는데, 뱅크시의 조언을 듣고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그가 첫 전시회를 열게 되는 과정은 그야말로 어처구니없다고 할 수 있거나 혹은 드라마틱하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 그는 현재 LA를 대표하는 팝 아티스트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 
다큐 속에서 뱅크시가 마지막에 한숨을 쉬며 이렇게 읊조렸지. '무의미한 반복을 통해 현대 예술을 구축한 앤디 워홀과 달리 티에리 구에타는 그 무의미한 반복을 정말로 무의미하게 만들었다'고. 

서브 컬쳐의 범주에 속하는 스트릿 아트는 기본적으로 저항적 속성을 내재하는 편이다. 하지만 뱅크시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 자본주의적 시스템은 이러한 저항적 스트릿 아트까지 포용하고 가치화하며 체제 안으로 끌어들여버린다. 
체제 안으로 들어와버린 스트릿 아트에서의 저항 메시지는 온전한 메시지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단순히 그래보는 척...하는 폼에 지나지 않을까? 
그래피티라는 스트릿 아트가 무작정 저항성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압구정 나들목에 합법적으로 '여기다 그려. 그럼 안잡아갈께'라는 식으로 구역을 정해주거나 아니면 서브 컬쳐를 이용해 궁핍한 예술 자산을 손쉽게 확보하려는 시도에 편입되어버리면 그때 스트릿 아트는 어떤 의미가 있는걸까.

미스터 브레인워시의 전시는 깊이 음미할 필요도 없이 단번에 알아챌 수 있는 희희낙낙한 메시지를 엄청난 양의 작품 속에 투영하고 관람자는 즐겁게 보면 그만인 전시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스꽝스럽게도 이 전시를 다 보고 나면 지적수준이 어린이 풀장 수심 정도에 지나지 않는 나로선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게 되더라. '이 사람은 천재야...? 아님, 천재적 사기꾼이야?'


더이상 티에리 구에타를 '스트릿 아티스트'라고 부르는 사람은 없다.
이번 한국 전시가 그의 첫 '뮤지엄 (MUSEUM)' 전시라고 하는데, 앞으로도 그는 '뮤지엄'에서만 전시를 할 것이라고 한다.(실제 맨 아랫층 스타워즈 작업물 앞에 그리 씌여있다) 이렇게만 들으면 혀를 끌끌 차면서 '에혀...'라는 탄식과 함께 씁쓸한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한편으론 '그러니 Life Is Beautiful'이란 한가로운 소리나 하고있지'하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누가 알까? 주류 미술시장에서 그를 바라보던 그 고까운 시선 속에서 자신이 정당하게 미술 평단으로부터 배제되었다고 생각해왔던 그의 아픈 속마음을.

 

 

 

원래는 와이프와 백석 메가박스에서 <아가씨>를 보고, 백석에 들어선 츠타야 T-SITE를 벤치마크한 교보문고가 들어섰다길래 구경을 하려고 한건데, 와이프 절친 재미씨에게서 서울에 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서울로 향했다.

 

 

 

 

 

 

 

 

 

평일 오후에도 쌈지길은 여전히 사람이 많다.
요즘은 하도 내수 경기가 엉망이란 소리만 들어서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거야 모르겠지만 사람이 많기만 해도 반갑다.

 

 

 

 

 

 

 

 

주차는 아라아트센터 바로 옆 공영주차장에 하고, 
재미씨 기다렸다가 같이 들어감.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2013년에 ECM 전시를 통해 단번에 존재감을 드높인 전시장.

 

 

 

 

 

 

 

 

<Life Is Beautiful>이란다.
그랬음 얼마나 좋겠어.
그런데 이 글씨, 누가봐도... Paul Smith.ㅋ

 

 

 

 

 

 

 

 

 

 

 

 

 

 

 

 

 

 

 

 

 

 

 

 

 

 

 

 

 

 

 

 

 

 

 

 

 

 

 

 

 

 

 

한 외국인이 인터뷰를 한다.
어라? 관계자인가???
인터뷰가 꽤 길어.
알고보니 그냥 단순 관광객이었다.ㅎㅎㅎㅎㅎㅎ

 

 

 

 

 

 

 

 

 

 

 

 

 

 

 

알면 알수록 더 잘 보이는게 팝아트이기도 하다.
쉽고 즐겁게 메시지를 파악할 수 있다고?
그것도 뭘 좀 알아야 도움이 되는 법.
이 그림 속에 수없이 나열된 인물, 작품들을 알면 즐거움이 배가되는 것은 당연한 일.
다만... 이 전시는 작품 제목도 없고 작품을 설명한 유인물도 없다.

 

 

 

 

 

 

 

 

알프레드 히치콕 트윈스.ㅎ

 

 

 

 

 

 

 

 

 

 

 

 

 

 

 

 

 

 

 

 

 

 

비틀즈가 보인다.

 

 

 

 

 

 

 

비틀즈에 두건을 덮었다.
이런 발상이 재미있는거지.

 

 

 

 

 

 

 

 

이제 아래층으로.

 

 

 

 

 

 

 

 

허...

 

 

 

 

 

 

 


아라아트센터의 장점은 바로... 이 메인홀.
시원시원한 천고.
이를 충분히 이용한 전시들이 빛을 보게 되는 법.

 

 

 

 

 

 

 

 

그런데...

 

 

 

 

 

 

 

 

벽면을 채우는 이 거대한 자화상이 난 정말 재밌었다.
실제 그리 크지도 않은 티에리 구에타 자신을 저렇게 엄청나게 거대하게 벽면에 박아놓고서는 뭔가 쑥스러운듯, 아니면 난처한 듯 얼굴을 감싸고 있는 저 모습은 엄/청/나/게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무슨 의미일까? 사람들 앞에 자신이 발가벗겨지는 기분이어서? 아님, 저질러놓고 보니 뭔가 쪽팔려서? ㅎㅎㅎ

 

 

 

 

 

 

 

 

암튼... 재밌다.ㅎ

 

 

 

 

 

 

 

 

이 작품도 정말 맘에 들었다.

 

 

 

 

 

 

 

 

 

 

 

 

 

 

 

 

 

 

 

 

 

 

 

 

 

 

 

 

 

 

 

 

 

 

 

 

 

 

 

 

 

 

 

 

 

 

 

 

 

 

 

 

 

 

 

 

 

 

 

 

 

 

 

 

 

 

 

 

 

 

 

미스터 브레인워시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맥스스프레이.

 

 

 

 

 

 

 

 

오바마.
슈퍼맨은 쥐뿔...
난 가끔 오바마를 지지한다는 말이 김부겸, 안철수를 지지한다는 말과 비슷하게 들릴 때가 있다.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좌측으론 블랙키스, 노터리어스 B.I.G., 우측으론... 존레논.


 

 

 

 

 

 

R.I.P

 

 

 

 

 

 

 

 

블랙 키스 (Black Keys),
그리고 노터리어스 B.I.G. (Notorious B.I.G.)

 

 

 

 

 

 

 

노터리어스 B.I.G의 크라운.

 

 

 

 

 

 

 

 

존 레논.
이 작품 완전... 맘에 들어.

 

 

 

 

 

 

 

 

월리를 찾아라!

 

 

 

 

 


 

 

마돈나(Madonna)와 섹스 피스톨즈 (Sex Pistols)

 

 

 

 

 

 

 

조던이 아닌 스카티 피펜.

 

 

 

 

 

 

 

 

위선의 유니언잭.
미스터 브레인워시가 그냥 치기어리고 고민없는 작품이나 양산하는 작가가 아니라는 건 이 작품만 봐도 알 수 있다.

 

 

 

 

 

 

 

 

 

 

 

 

 

 

 

 

 

 

 

 

 

 

이야... 이거 끝내주네.

 

 

 

 

 

 

 

 

로버트 인디애나...의 L...........?응? ㅎ

 

 

 

 

 

 

 

 

 

 

 

 

 

 

 

 

 

 

 

 

 

 

Kids Kissing.

 

 

 

 

 

 

 

쥬 땜! 그런데 Fragile.

 

 

 

 

 

 

 

 

 

 

 

 

 

 

 

 

 

 

 

 

 

 

아, 이거 기똥차다.

 

 

 

 

 

 

 

 

 

 

 

 

 

 

 

 

 

 

 

 

 

카메라광답다.

 

 

 

 

 

 

 

 

 

 

 

 

 

 

 

 

 

 

 

 

 

 

 

 

 

 

 

 

 

알프레드 히치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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