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월요일에 나주에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8일 이상 집을 비우게 될 아들이 스시 먹고 싶다고 얘기하길래 훈련다녀오자마자 데리고 상암동으로 갔다.
물론 사전에 미리 예약을 했었고.
어머님도 스시를 정말 좋아하시지만 어머님은 2박3일로 여행을 가신터라... 함께 못하셨다.
스시야 다찌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가격이 1인 35,000원이다.(그나마 이 가격이 2,000원 오른 가격이다)
사실 가격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정도의 스시를 이 가격에 먹는다는게 사실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말이지.
물론 가격의 한계로 구성의 아쉬움등은 느낄 수 있으나 그게 아쉬우면 조금더 돈을 지불하는 곳을 택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주차는 상암동 DDMC에.
여기서 스시 키노이까지는 정말... 가깝다.
걸어서 한... 150m 거리?
지난번 점심에 왔었는데,
이번엔 스시먹고 싶다는 아들데리고 저녁으로 왔다.
스시좋아하시는 어머님은 2박3일로 여행을 가셨다.
8시 30분 예약했는데 도착하니 8시 10분.
그래서 한... 5~7분 수다떨다가 자리가 있는 것 같아 들어갔다.
그런데...
엄청나게 아름다운 일본 여성 매니저께서 접객을 담당해주시더라.
참지 못하고 '정말 미인이세요'라고 말씀드렸다.
옆에서 와이프도 '정말요!'라고...ㅎ
아들은 아무 생각이 없는 듯 전혀 동조해주지 않았다.
스시를 쥐어주시는 김성식 주방장님.
그리고 김다운 주방장님.
오토시.
핀이... 나가버렸다.ㅎ
기린 맥주 두병.
이번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전복죽 대신 사시미가 나왔다.
광어.
아주... 두툼해서 좋았던 도미.
이제 본격적으로 스시!
1. 광어
2. 도미
3. 갑오징어에 유자.
어? 갑오징어가 지난번보다 더 좋다.
지난번엔 약간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엔 부드러우면서도 갑오징어의 식감이 잘 느껴지더라.
4. 병어
오... 좋다. 그런데 생강이 조금만 덜 올라가도 좋을 것 같다.
5. 전갱이
전갱이도 지난 런치보다도 더 좋았다.
6. 삼치구이
런치에 먹었던 도미 아가미 아랫살과는 또다른 맛.
촉촉하고 훌륭하게 구워냈다. 많은 분들이 만족할 만하다.
다만, 난 런치에서 맛봤던 아가미 아랫살을 겉면은 바삭하게 구워내왔던 메뉴가 조금 더 좋았다.
물론... 이 삼치구이도 훌륭하다.
7. 가리비 관자
네타의 무게감이 지난 런치보다 더 확연히 느껴진다.
8. 광어 지느러미
베스트.
기름지고 풍부한 맛.
아들도 이 광어 지느러미가 베스트라고.
고등어가 이날 없었다는게 좀 아쉽긴 하지만...
9. 낫또 군함
낫또가 우리 입맛에 맞지 않을까봐 간혹 달달하게 만든 경우가 있는데 이 낫또는 콩향이 가득 살아있다.
입안에서 씁쓸하게 퍼지면서 향이 확 올라오는데 이거 묘하게 중독성있다.
물론 호불호는 갈릴 듯.
맥주 한 댓병 드신 아저씨인가...?
맛있는 스시먹고 싶다더니 소원을 푸는구나.
10. 청어
고등어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청어로 아쉬움을 달랜다.
11. 정어리
이날의 베스트 2.
짜지 않다. 적당히 잘 간이 배어 상당한 감칠맛을 준다.
12. 키조개 관자
런치때 먹은 것보다 더 풍성한 맛이다.
13. 시소를 올린 광어
이것도. 지난번보다 조금 더 좋았다.
14. 장어
장어는 지난 런치때가 조금 더 좋았는데 이번에도 분명 맛은 있었다.
하지만 식감 자체는 지난 런치가 더 좋았던 것 같아.
전복에 살짝 소금을 올리는데...
오... 전복을 아주 잘 쪄내신 듯.
16. 부추, 가츠오부시, 우메보시.
아주 독특한 입가심.
구운 가츠오부시와 우메보시를 올렸다.
17. 계란... 이걸 뭐라 부르는지 까먹음.
카스테라와 비슷한 모양.
새우살과 달걀등을 넣어 만들었는데 와이프는 정말 만족했는지 코스가 끝난 뒤 이것만 따로 부탁드렸다.
그리고...
코스가 다 끝난 후 추가.
나는... 장어와 광어.
그리고 아들은... ㅎㅎㅎ
광어 지느러미,
갑오징어,
장어...를 추가.
거기에...
다시 정어리까지 추가.
야야야... 아들아...
그리고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노쇼에 관해 물어보다가 자연스럽게 도쿄 이야기로 넘어가서 한참을 이야기했다.
김다운 주방장, 참 편안하게 말씀해주신다.
음식도 좋고 정말 즐거운 시간.
다음엔 어머님 모시고 와야겠다.
김다운 주방장, 김성식 주방장, 그리고 홀매니저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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