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와이프와 합정동에서 만났다.

온라인으로 이미 결제한 아들 다운 파카와 와이프의 아우터 하나를 찾으러 가기 위해 스컬프 매장에 가기 위해서.

아들 다운 파카야 사이즈 고민이 없는데 와이프의 아우터는 딱 맞는 사이즈인 XS가 빠지고 S만 남아서 입어보는게 좋을 듯 했다.

아쉽게도... 역시 좀 크더라. -_-;;;

아우터 자체는 무척 예뻐서 해외 직구를 해야할 것 같다.

마침 또 해당 브랜드가 11월 27일까지 30%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고, 배대지 필요없이 국내 배송이 가능하여(DHL로 보내줌) 고민할 필요가 없을 듯.


아들 다운 파카만 받아서 나왔는데...

배가 정말 고프더라.-_-;;;

어딜 갈까...하다가 둘다 아무 생각없이 또 '로칸다 몽로'로 왔다.


누가 보면 집이 서교동이나 합정동인 줄 알 것 같아.-_-;;; (직장 파주 / 집 인천 부평)

 

 

 

 

 

이 자리에 처음 앉아봤다.
물론 바에 자리가 나서 곧 옮겼지만.
저 왼쪽 뒷편으론 방송인이자 웹툰작가이신 어느 분께서 얘기 중이셨다.

 

 

 

 

 

 

 

 

로칸다 몽로, 광화문 몽로에는 이강훈 작가의 그림이 많이 있다.

이강훈 작가는 광화문/시청 집회에서 경찰차벽을 꽃벽으로 만드는 퍼포먼스를 주도하는 분이기도 하다.

 

 

 

 

 

 

 

 

바 자리로 옮김.
손님들이 우측에 계셨는데 이 사진찍기 직전에 빠지셨다.

 

 

 

 

 

 

 

 

나와 와이프가 매우 좋아하는 문현숙 스탭.
그리고 그 뒤에... 오늘 술없이 소볼살찜먹는 손님을 처음 목격한 이재호 매니저님.ㅎ

 

 

 

 

 

 

 

 

배가 고파서 온 것임. 그래서 월요일과 달리 이 날은 논알콜.
이건 굴튀김.
맛있다.
아주아주 약간의 바램이라면 조금더 바스락거리고 굴느낌이 아주아주 조금만 더 느껴졌음하는 바램도 있었다.
그리고 저 소스도 맛있는데 맛있는 간장소스에 살짝 찍어도 맛있을 것 같았다.

 

 

 

 

 

 

 

 

꽈란타.
말이 필요없음.
약간 짭쪼름하게 느낄 수 있으나 우린 그 짭쪼름한 맛을 사랑함.ㅎ

 

 

 

 

 

 

 

 

권형준 제과사의 빵.
향이 무척 좋은데 뭔가 술빵같은 느낌도.ㅎ

 

 

 

 

 

 

 

 

굴튀김과 꽈란타만으로는 부족한 느낌이 있어 주문한 소볼살 찜.
와인에 푹... 삶은 메뉴.
촉촉하고 부드럽다.

 

 

 

 

 

 

 

이 메뉴는 술생각이 안날 수가 없는...
내... 이재호 매니저님 붙잡고 물어봤다.
'소볼살찜 먹으면서 술 안마신 손님 보셨어요?'라고.
당연히... 못보셨지.ㅎㅎㅎㅎㅎㅎㅎ

난 자랑스럽게 이재호 매니저께 '소볼살찜 먹으면서 술 안마시는 사람 오늘 처음 보신거에요'라고...말했다.

 

 

 

 

 

 

 

 

 

 

 

 

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11월 21일 서울 나들이의 마지막.

역시... 우리 방앗간.ㅎ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과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달곰삼삼에서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터질 것 같아... 차를 그냥 서교동에 둔 채로 걸어서 성산동 리치몬드로 왔다.

그래봐야 800m?

 

 

 

 

사실... 리치몬드의 피티비에를 정말 먹고 싶어서 들렀는데 이날따라 피티비에가 판매되고 없었다. 으흑...

밤파이도 사려고 했는데 밤파이도 우리 바로 앞손님이 구입한게 마지막.-_-;;;


권형준 제과사를 잠시 만났는데 다음날 있을 세미나 준비로 정말 정신이 없으시더라.

 

 

 

 

 

 

 

 

비록... 피티비에와 밤파이를 구입할 수 없었지만...

대신 구입한 좌측에 보이는 '파케드 프뤼'는 정말 대박이었지.요 밑에 사진이 나올 것이고...

가염버터를 바른 바게트 오부르를 두개 구입한 이유는 하나는 온전히 아들 몫.ㅎ

아들이... 리치몬드 제과의 바게트 오부르를 하나 다 혼자 먹고 싶다고 해서...

 

 

 

 

 

 

 

 

이왕 바게트 오부르 사주는 김에 양갱도 하나.

이건 팥이 아닌 밤으로 만든 양갱.

 

 

 

 

 

 

 

 

아들이 정말정말 맛있게 먹었다.

막 감탄하면서 양갱을 먹어.ㅎ

 

 

 

 

 

 

 

 

하지만 진짜는 이 '파케드 프뤼'.

일단 조금 맛만 볼 생각으로 몇조각 잘라 내봤는데 금새 다 먹고 다시 더 잘라 먹었다.ㅎ

대단히 밀도있는 빵이다.

그래서 빵의 무게도 상당한 편.

 

 

 

 

 

 

 

 

조금 과장하자면 테린...같은 텍스처?

아주 밀도가 높다.

숙성한 건포도, 오렌지등등의 향이 엄청나게 강하다.

권형준 제과사는 살짝 버터를 발라 먹으면 더 좋다고 하셨는데 버터를 발라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고.

무척 맛있는 빵이다.

 

 

 

 

 

 

 

 

리치몬드에서 빵을 구입한 뒤 다시 주차해놓은 서교동으로 걸어와서 차를 타고 집으로 갈까... 했는데 아무래도 차가 너무 막힐 것 같아서 조금 더 서교동쪽에서 시간을 보낸 뒤 움직이기로 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서교동 '로칸다 몽로' 위 1층에 자리잡은 '커피상점 이심'에 가기로 했는데...

막상 도착하고 보니 '몽로'에 들르지 않고 이심에만 들른다는게 너무너무너무 어색한거다.ㅎ

와이프가 그냥 맥주만 마시고 가자고 하길래...

 

 

 

 

 

 

 

 

이렇게 내려와... 맥주만 마셨다. 정말.-_-;;;

음식도 주문하지 않고. 아... 민망해.

 

 

 

 

 

 

 

 

그래도...

 

 

 

 

 

 

 

 

몽로에서 판매 중인 맥주 중 가장 비싼 '올드 라스푸틴 (Old Rasputin)'을 마셨지.

 

 

 

 

 

 

 

 

아이고... 이거 장난아니네.

이거 마시고 기네스 마시면 맹물 마시는 느낌이 들 것 같아.

적당히 쌉쌀...하고 초콜릿의 풍미가 팍팍 올라오는 것이 밸런스 한번 기가막히다.

상당히 묵직한 맛.

 

 

 

 

 

 

 

 

술만 마시는게 보기에 안스러웠는지...(흑...)

문현숙 스탭과 이재호 매니저께서 갖다 주셨다.

 

 

 

 

 

 

 

 

빵도 이렇게.

직화에 올리브 오일을 살짝 둘러서.

 

 

 

 

 

 

 

 

올드 라스푸틴...만으로는 아쉬워서 두체스 드 브루고뉴도 한병.

 

 

 

 

 

 

 

 

 

이날 마신 두체스 드 부르고뉴는 약간 더 시큼했다.

항상 느끼지만 두체스 드 부르고뉴는 마실 때마다 맛이 조금씩 달라. 확실히.

뭐... 그래도 늘 좋지만.ㅎ



이렇게 서울 나들이를 마쳤다.

 

 

 

 

 

 

 

 

 

 

 

 

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이태원, 해방촌을 거쳐 저녁을 먹으러 온 곳은 서교동의 퓨전한식 비스트로를 표방하는 '달곰삼삼'.

사실 해방촌의 미수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콩밭 커피에서 커피를 한잔 하고 싶었는데,

점심 먹은 배가 꺼지질 않아 결국 해방촌을 나와 서교동까지 왔다.-_-;;

 

 

 

 

물론... 서교동의 '달곰삼삼'은 훌륭한 음식을 내는 집이라 닭대신 꿩...같은 느낌이 전혀 아니지만.

이집, 난 세번째, 와이프는 네번째인데 한번도 만족하지 못한 적이 없다.

이런 집이 어째서 블루리본에 소개조차 안되고(맞죠? 전 블루리본에서 이 집을 본 적이 없어요)... 미쉐린 가이드 빕그루망에도 빠져있고.ㅎ

아... 이렇게 말하면 정말 찌질이같다는 생각이 좀 들긴 하지만 -그러니 걍 투정이라고 봐주세요-

이 정도 내는 모던 한식집이 그리 많...나요?

 

 

 

 

 

 

 

 

3~5시의 브레이크 이후 5시 오픈.

오픈하자마자 들어갔다.

 

 

 

 

 

 

 

 

작지만 예쁜 가게.

 

 

 

 

 

 

 

 

우리 참... 평일에 여기저기 많이 쏘다닌다. 그치?ㅎ

 

 

 

 

 

 

 

 

언제나처럼, 호박죽.

 

 

 

 

 

 

 

 

바지락 된장 라이스.

 

 

 

 

 

 

 

 

강된장을 잘 사용한 맛있는 된장 소스를 밥 아래, 그리고 야채에 사용했다.

늘 느끼는 건데, 달곰삼삼은 신선한 재료를 아끼는 법이 없다.

그래서 한끼를 먹어도 제대로 먹은 것 같은 포만감도 함께 전해주지.

 

 

 

 

 

 

 

 

내가 주문한 '닭개장'.

아이고... 정말 좋구나.

뭔가 감칠맛이 1%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훌륭하다.

대충 어설프게 낸 육수가 아니라는 생각이 팍팍 든다.

적당한 간, 아니 사실 우리 입맛에 딱 맞는 간, 깊은 국물.

든든한 포션.

아... 참 좋다. 이집.

 

 

 

 

 

 

 

 

간장 소스의 닭고기 샐러드.

 

 

 

 

 

 

 

 

점심 먹은 배가 꺼지질 않았는데...

이 샐러드까지 먹으니 배가 터질 것만 같았다.

이 간장 소스는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걸까?

어쩜 이렇게 단맛과 짠맛의 밸런스를 기가막히게 잡아낼까.


게다가 올려진 야채의 저 신선함은 이날 점심을 먹었던 집과 비교가 되도 심하게 되더라.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다.

 

 

 

 

 

 

 

 

 

 

 

 

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에서 휴식을 취한 뒤,

 

 

 

 

신흥시장을 걸어 나왔다.

 

 

 

 

 

 

 

 

걸어나오던 중에, 신흥시장 안에 위치한 방송인 노홍철씨의 서점을 봤다.

문은 열지 않은 상태.

 

 

 

 

 

 

 

 

'철든 책방'이라고 하네.

 

 

 

 

 

 

 

 

신흥시장을 나와 언덕 아래로 걸어 내려왔다.

 

 

 

 

 

 

 

 

버스 한 정거장 정도를 걸어내려오면,

 

 

 

 

 

 

 

 

예쁘게 외벽이 가꿔진 이 건물 바로 우측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Storage Book and Film)이 위치해있다.

 

 

 

 

 

 

 

 

독립출판물들을 주로 다루는 작은 서점.

홍대의 유어마인드 같은?

 

 

 

 

 

 

 

 

작은 공간이지만 은근 볼게 많아서 이책 저책을 집어들어 보고 다시 내려놓고...

 

 

 

 

 

 

 

 

 

 

 

 

 

 

 

그리고 책도 한권 구입했다.

 

 

 

 

 

 

 

 

 

 

 

 

 

 

 

 

 

 

 

 

 

 

 

 

 

 

 

 

 

 

 

 

 

 

 

 

 

 

 

 

 

 

 

우리가 구입한 책은 맨 아래에 소개.

 

 

 

 

 

 

 

 

스토리지 북 앤 필름을 나와서 이번엔 다른 서점으로 이동.

 

 

 

 

 

 

 

 

고요서사.

 

 

 

 

 

 

 

 

그런데...

 

 

 

 

 

 

 

 

 

와이프가 정말 와보고 싶어했던 서점 '고요서사'는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휴무일이 아닌데 닫혀 있어 문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보니...

정말... 누가 들어도 환자의 목소리로 쥔장께서 전화를 받으시고 건강이 너무 안좋아 문을 열 수 없었다고 죄송하다고 말씀하시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쉬움 속에 철수.

 

 

 

 

 

 

 

 

스토리지 북 스토어 (Storage Book Store)에서 구입한 책.

두명의 작가에 관한 책인데,

그림과 인터뷰가 담겨있다.

한쪽은..김보영 작가.

 

 

 

 

 

 

 

 

다른 한 쪽은... 정다희 작가.

 

 

 

 

 

 

 

 

 

 

 

 

 

 

 

책갈피가 무척 예쁘다.

 

 

 

 

 

 

 

와이프가 자기 이름이랑 똑같다며 구입.ㅎ

자기도 국민학교 나왔다고.ㅎ

하긴... 와이프랑 나 모두 국민학교를 나왔지.

초등학교가 아니라.

 

 

 

 

 

 

 

 

 

 

 

 

 

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 사진... 엄청나게 많습니다. 양해해주세요 * 



이태원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에서 식사를 한 뒤,

해방촌으로 넘어 왔다.

원래 이날 외출의 목적은 작은 서점들을 몇군데 돌아보는 것이었다.

물론...

 

 

 

 

주민지원센터 정문 기준 우측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오면 자리잡은 소품가게 '에이미월드 (AmyWorld)'도 한번 가보기로.

 

 

 

 

 

 

 

 

에이미월드 가는 길 사이사이에 오래된 골목들이 눈길을 잡아 끈다.

 

 

 

 

 

 

 

 

저 멀리...

저 커다란 빌딩에서 볼 땐 이곳이 주변부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여기서 저 커다란 빌딩을 보니 홀로 둥둥 떠오른 섬처럼 보인다.

 

 

 

 

 

 

 

 

에이미월드 (Amyworld) 도착.

문제는... 월요일도 영업한다고 적혀 있던데 당췌... 오픈을 안하더라.

무려 네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들렀다는거.-_-;;;

 

 

 

 

 

 

 

 

이왕... 온 김에.

 

 

 

 

 

 

 

 

이날 아주 잠깐 해가 날 때가 있었는데 그때 운좋게 찍었다.

저 계단을 오르면 시작되는 길이 '소월로'.

얼마전 와이프가 절친과 함께 걸었던 길.

그리고... 내겐 결혼 전 독일 문화원(괴테 인스티투트) 왔다갈다 할 때 정들었던 길.

 

 

 

 

 

 

 

 

에이미월드에서 조금만 더 들어오면 유명한 가게들이 두어개 더 자리잡고 있다.

 

 

 

 

 

 

 

 

에이미월드는 이후로도 세번을 더 들러봤는데...-_-;;;

 

 

 

 

 

 

 

 

일단 카페를 가기로 했다.

신흥시장 내에 위치한 '카페 오랑오랑 (Cafe Orang Orang / Orang²)'

 

 

 

 

 

 

 

 

이 시장 안에 카페가 있는게 맞어?라고 물을 정도로 어둑어둑하고 조용했던 신흥 시장.

 

 

 

 

 

 

 

 

 

 

 

 

 

 

 

아무 것도 없을 것만 같던 시장 골목 안에,

 

 

 

 

 

 

 

 

'카페 오랑오랑 (Cafe Orang Orang / Orang²)'이 위치해있다.

이미... SNS에서도 회자가 많이 된 곳.

나도 그간 한번 와봐야지...맘만 먹다가 이제서야 와봤다.

확실히... 직장 파주, 집 인천... 이라는 물리적 한계는 참... 극복하기 힘들다.

 

 

 

 

 

 

 

 

카페 오랑오랑은 1층과 2층, 그리고 작은 루프탑(rooftop)으로 구성되어있다.

 

 

 

 

 

 

 

 

용문동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 성수동 카페 어니언 (Cafe ONION)과 같이 옛 건물의 외벽과 구조를 최대한 활용한 인테리어.

이곳도 최소한의 간섭만으로 공간을 완성했는데,

 

 

 

 

 

 

 

 

카페 어니언 (Cafe ONION)의 차가운 느낌과는 달리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처럼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Probat 로스터 머쉰 (에머리히)

 

 

 

 

 

 

 

 

 

 

 

 

 

 

 

사장님이신 듯 한데

혼자 커피를 내리시고 테이블로 가져다주신다.

근데... 이곳은 커피를 테이블로 가져다 준다는 사실 자체가 보통...일이 아니다.

그리고 미리 말하지만,

이곳 커피, 상당히, 상당히 좋다.

커피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인데 그만한 값을 한다.

 

 

 

 

 

 

 

 

 

 

 

 

 

 

 

판매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층 바테이블 앞을 장식하고 있는 것은 바로... 철제 계단.

이걸 뉘어서 바테이블 장식으로 활용하셨다.

내 생각에...이 철제계단을 실제로 사용하려고 하셨던 것 같다.

왜냐하면...

 

 

 

 

 

 

 

우측 계단을 보면 예상할 수 있듯,

계단의 경사가 매우 가파르고 계단 하나하나의 깊이가 좁기 때문에 좀 신경을 써서 계단을 오르내려야 하기 대문이다.

특히 2층에서 루프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은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그러니... 장식으로 사용 중인 저 철제 계단은 원래의 계단을 대체하려고 만드신 것이 아닐까 싶네.

물론... 저 철제계단으론 공간이 나오지 않거나 공간을 내기 위해 바테이블쪽으로 계단을 빼면 공간 활용 자체가 매우 힘들었을테니... 고민하다가 사용을 포기한 것이 아닐까 싶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올라가본다.

 

 

 

 

 

 

 

 

오오...

 

 

 

 

 

 

 

 

2층 분위기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세분 정도 손님들이 노트북을 하거나 책을 보며 시간을 보내고 계셨다.

음악은 계속... Kings of Convenience의 음악이 흘러나왔고.

 

 

 

 

 

 

 

 

우린 저 앞 긴 테이블에 앉았다.

 

 

 

 

 

 

 

 

결코 멋진 의자나 테이블을 갖다 놓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지나치게 저렴한 테이블, 의자가 아닌가? 싶을 정도지.

 

 

 

 

 

 

 

 

이 계단이 바로... 2층에서 옥상으로 올라가는 마의 계단.ㅎ

이 무시무시한 경사와 계단의 깊이.

올라가는 것도 한마디로 쫄리는데 내려올 때는 뭐...ㅎ

문제는...

 

 

 

 

 

 

 

 

사장님께서 루프탑까지도 커피를 갖다 주신다.

이 무시무시한 계단을 오르내리는 신공을 터득하신 것일까?

우린 도무지 이곳까지 커피 트레이를 들고 오시도록 할 순 없더라.

그래서...

 

 

 

 

 

 

 

 

옥상에서 보이는 경관만을 감상하곤 2층으로 내려왔다.

 

 

 

 

 

 

 

 

남산타워가 한눈에 보인다.

 

 

 

 

 

 

 

 

다시...

 

 

 

 

 

 

 

 

어마무시한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서,

 

 

 

 

 

 

 

 

2층에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 박스, 의자 모두 최소한의 비용으로 간단하게 만든 가구들이다.

 

 

 

 

 

 

 

 

 

 

 

 

 

 

 

음악이 조용하게 흐르고,

공간에 있는 다른 손님들도 조용조용하다.

아... 좋다. 이런 공간.

 

 

 

 

 

 

 

 

책을 좀 갖다 읽으려고 했는데... 움...

커피에 관련된 책들이 많다.

 

 

 

 

 

 

 

 

 

 

 

 

 

 

 

머리를 기르고 있는 와이프.

얼마나 답답할까.

 

 

 

 

 

 

 

 

 

 

 

 

 

 

 

공간도 맘에 들고, 커피도 맛있어서 생각한 것보다 더 오래 있다가 나왔다.

손님들이 다 빠질 때까지 있었던 것 같아.

 

 

 

 

 

 

 

 

 

 

 

 

 

 

 

와이프도 책 한권.

 

 

 

 

 

 

 

 

사장님께서 커피를 가져 오셨다.

 

 

 

 

 

 

 

 

와이프는 예가체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코체레 G1 Natural)

정말... 향이 좋다.

플로럴 향이 입에서 확 맴돌 정도로 좋다.

산미와 고소한 맛이 함께 느껴진다.

정말... 맛있는 커피.

 

 

 

 

 

 

 

 

나도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싶었으나... 오고가다가 좀 더운 느낌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아이스 커피를...-_-;;;

그런데,

정말 상당히 진하고 고소하다.

과테말라 안티구아 파노라마 (Guatemala Antigua Panorama).

 

 

 

 

 

 

 

 

오랑 오랑.

 

 

 

 

 

 

 

 

[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 著

김민철 작가가 MBC 표준FM '노중훈의 여행의 맛'에 출연해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었다.

마침 그분의 책이 이곳에 있어서 와이프가 좀 읽어봤는데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정말... 커피 맛있게 마셨다.

 

 

 

 

 

 

 

 

 

 

 

 

 

 

 

손님들이 자리를 비웠다.

 

 

 

 

 

 

 

 

 

 

 

 

 

 

 

고즈넉...하다.

평일의 여유로움을 만끽한 하루.

 

 

 

 

 

 

 

 

우리야 방문객의 입장이지만...

빈 건물이 종종 보인다.

 

 

 

 

 

 

 

 

한참 시간을 보낸 뒤,

 

 

 

 

 

 

 

 

내려왔다.

 

 

 

 

 

 

 

 

이제 와이프가 가보고 싶어했던 서점 순례.

 

 

 

 

 

 

 

 

 

 

 

 

161121  이태원 브런치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 해방촌 카페 '오랑오랑 (Orang Orang / Orang²)' → 해방촌 서점 '스토리지 북 앤 필름', '고요서사'

             → 서교동 퓨전한식 비스트로 '달곰삼삼' → 성산동 '리치몬드 제과점' +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월요일.

회사를 하루 쉬고 와이프와 서울 나들이 나왔다.

목적은 작은 서점들을 좀 돌아다니기로 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헛탕만 계속.ㅎ

망원동이 일요일 휴무 업장이 많다면 해방촌쪽은 월요일 휴무가 많은 듯 하다.


일단... 점심부터 먹고 이동하려고 평소 가고 싶었던 음식점에 갔는데...

으그... 월요일 휴무였다.ㅎㅎㅎ

원래 휴무일 잘 알아보고 오는데 이날따라 왜 그랬을까.

 

 

 

 

그래서...

 

 

 

 

 

 

 

 

여길 왔다.

이미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이태원 경리단길 들어가기 전 대로쪽의 브런치 가게 '더 베이커스 테이블 (the Baker's Table)'.

독일인인가...? 아마 쥔장이 외국인인 것으로 알고 있고 수요미식회에도 소개가 된 집이다.

 

 

 

 

 

 

 

 

우리가 들어갔을 땐 완전 만석이었다.

 

 

 

 

 

 

 

 

미군 2명이 먹고 일어나길래 간신히 자리를 잡았다.

 

 

 

 

 

 

 

 

홀은 정신없이 바쁘게 음식을 내오고 있었고,

 

 

 

 

 

 

 

 

우린 배고팠다.ㅎ

 

 

 

 

 

 

 

 

토마토 수프.

괜찮다. 평범한 듯 한데 은근 자꾸 손이 가네.

 

 

 

 

 

 

 

 

but...

파머스 테이블...인가?

 

 

 

 

 

 

 

 

감튀.

얼마전 와이프가 팬프라이해준 감자 구이와 모양이 비슷한데 와이프가 해준 감자구이가 훨씬... 맛있었다.

소시지는 육즙이 없는 수제소시지.

베이컨 몇쪽.

...

 

 

 

 

 

 

 

 

스테이크... 샌드위치.

 

 

 

 

 

 

 

...

 

 

 

 

 

 

 

 

 

 

 

 

 

 

 

출장에서 돌아온 뒤 어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해서 마음이 좀 무거운데,

아들은 친구들과 집회에 일찌감치 참여한 뒤 밤 11시 50분이 다 되어 집에 들어왔다.

가두행진할 때까지만 해도 끝이 안보일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단다.

수능시험 끝낸 학생들이 무척 많았는데 행진 도중 경찰들이 행진을 막기 위해 우르르... 뛰어갔고, 학생들도 질새라 뛰었다고 하네.

하지만 결국 길이 막히고 잠시 대치하다가 집회 대표의 권유로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와 집회에 참여했단다.


다음 주 집회엔 꼭 참여해서 한개의 촛불이라도 더 거들기로.

 

 

 

 

 

 

 

 


 

 

 

 

중국 출장동안 텐진에서 먹은 음식들.

먹고 마신 것들을 다 사진에 담진 않았다.

그리고 일단 먹은 음식 자체가 얼마 안된다.

난 매일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큰 일을 봐야하는데... 중국에 있는 2박 3일 동안 한번도... 일을 보지 못했다.

게다가 중국 공장 근처의 화장실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밖에 나와서 큰 일을 봐야할 경우가 생긴다면 낭패도 정말 그런 낭패가 없을 것 같았다.

안그래도 수면과 대소변 문제는 예민한 편인데 사정도 좋지 않으니 이튿날과 셋째날엔 아침을 일부러 먹지 않았다.-_-;;; 늘 아침 식사를 하면서도 말이지.

아침만 먹지 않은게 아니라 이튿날엔 점심도 먹지 않았다.

그래서 음식 사진이 얼마 되지 않는 것.


비록... 이런 문제로 음식을 조심해서 먹게 되고 식사 횟수도 현격하게 줄어버렸지만 막상 먹은 음식은 모두 다 무척... 잘 맞았다.

생각보다 훨씬 맛잇는 음식들도 만났고.

사진으로 보여지는 식사는 딱... 세끼 뿐이지만 먹은 음식들은 일단 모두 맛있었다.

 

 

 

 

 

첫날 점심을 먹은 집.

공장에서 가까운 허름한 음식점이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뿌옇게 실내를 가득 메운 담배 연기가 가관이었고...

더욱 충격적인 모습은 위 사진에 보이는 식탁 위의 흘린 음식물을 행주로 그냥 슥... 밀어서 바닥에 버리는 음식점 스탭의 행동이었다.

우리가 앉은 식탁도 그리 했다는거.

충격이었다...

바닥에 먹다 흘린 음식물이 나뒹굴고...

난 거기에 앉아서 음식을 기다려야하다니.


그냥 허름해도 괜찮으니 가까운데서 먹자고 말을 한 사람이 나였으니... ㅎ

뭐라 나가자 말도 못하겠고.

인근 다른 곳을 가봐야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고.

그래서 그냥 아무말 없이 충격을 받고 있었지.

그리고...

이런 집에서 나오는 음식을 먹고 내 배가 성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좀 되기 시작했다.-_-;;;

 

 

 

 

 

 

 

 

 

두부 고추 볶음.

 

 

 

 

 

 

 

 

어처구니없는 위생상태인 식당에서 나온 음식이 대단히 깔끔해서 놀랐다.

맛도 그랬다.

군더더기없이 딱... 스트레이트 그 자체.

짭쪼름하다. 밥과 함께 먹기 딱 좋은 음식.

무척 괜찮았다.

 

 

 

 

 

 

 

 

숙주 고추 볶음.

숙주의 식감이 기가 막히게 잘 살아있고 소스를 살짝 넣어 어찌나 잘 볶았던지...

끝도 없이 젓가락이 가던 메뉴.

 

 

 

 

 

 

 

 

가지 볶음.

가장 맛있게 먹은 건 바로 이 가지 볶음.

전혀 달지 않고 그렇다고 짠 것도 아닌데 어쩜 이리 완벽하게 밸런스가 맞을까.

가지의 껍질을 다 까서 볶았는데 이건 중국 가지의 특징인지 아님 조리를 그렇게 한건지... 가지의 식감이 우리가 기억하는 것처럼 무르지 않았다.

오히려 쫄깃하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이 위생 엉망인 집에서 나온 밥.

밥을 입에 딱... 넣자마자 그 보들보들하면서도 꽉찬 맛이 단번에 느껴졌다.

찐쌀을 주는 곳도 지천에 깔린 한국의 저가 음식점에서 먹던 그 플라스틱같은, 텁텁한 밥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비록... 음식점의 위생환경은 엉망이었지만 최소한 내준 앞접시등의 상태는 기름기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깨끗하긴 했다.

 

 

 

 

 

 

 

 

저녁은 중국 텐진에서 유명한 집 중 하나라는 곳에서 식사를 했다.

위 사진은 호텔 로비가 아니라... 음식점의 1층 로비다.-_-;;;

5층까지 모두 이 음식점.

 

 

 

 

 

 

 

 

1층에 즐비하게 나열된 음식 중 먹을 것을 고른다.

 

 

 

 

 

 

 

 

해산물도 바로바로...

두꺼비와 자라등도 있다.-_-;;;

난 도저히 못먹겠더라. 물론 함께 온 분들도 쳐다보지도 않았고.


저 사진 앞의 주문 접수 스탭(검은 유니폼을 입은)은... 누가 봐도 기껏해봐야 고등학생 정도 되어보였다.

이 식당의 스탭들은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대체적으로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였다.

 

 

 

 

 

 

 

 

이게 다가 아니라 엄청 많았지만... 이 정도만.

 

 

 

 

 

 

 

 

이런 음식들 중에서 먹고 싶은 걸 골라 따라주는 스탭에게 주문한 뒤 윗층으로 올라가서 앉아있으면 음식이 조리되어 나온다.

 

 

 

 

 

 

 

 

5층까지 이 음식점이라는데... 윗층엔 룸도 있단다.

우린 2층에서 먹었다.

 

 

 

 

 

 

 

 

난 은근 텐진 고량주를 기대했는데...

발렌타인 21년.

여사장님(성이 '여'씨...)과 중국 협력업체 이사장님 모두 고량주라면 질릴 정도로 마셔온 탓에 하필 이날 양주.ㅎㅎㅎ

고량주 줘봐야 한두잔 밖에 못마실 내가 고량주를 고집할 수도 없었고.

이 양주도 그냥 면세점에서 사들고 온 것.

여긴 개인이 술을 가져와서 먹어도 상관없다.

 

 

 

 

 

 

 

 

시저 샐러드.

오... 시저 샐러드를 약간 자기들 식으로 조리했는데 이게 제법 괜찮다.

상당히 맛있게 먹었다.

 

 

 

 

 

 

 

 

하늘엔 용고기, 땅엔 당나귀 고기...라는데.

이게 당나귀 고기.

편육처럼 차게 내온다.

 

 

 

 

 

 

 

 

간장 소스가 상당히 독특한데 뭔가 아주 깊은 간장 와인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당나귀 고기가 나쁘지 않았다.

퍽퍽해 보였는데 전혀 그렇지도 않고.

 

 

 

 

 

 

 

 

국화차도 무척 좋았고.

 

 

 

 

 

 

 

 

새우 볶음도 무난했다.

 

 

 

 

 

 

 

 

맛조개는... 사실 그닥 내 취향은 아니었고.

 

 

 

 

 

 

 

 

돼지 고기는 아주... 좋았다.

 

 

 

 

 

 

 

 

아주 깊고 그윽한 소스의 향이 고기의 풍미를 해치지 않고 더해주더라.

 

 

 

 

 

 

 

 

무슨 생선 머리였는지 기억이 안나네...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던.

 

 

 

 

 

 

 

 

볶음밥.

내가 약간 달달한 볶음밥을 좋아하진 않는데...

이 볶음밥은 그럭저럭 잘 먹었다.

하지만 첫끼도 그랬고... 여전히 음식은 1/3 이상 남았다.

내... 몇번을 그만 시켜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지만 그게 씨알도 먹히지 않던데, 나중에 같이 간 여사장으로부터 얘기를 듣고 이유를 알았다.


중국에선 손님들이 음식을 싹 비우면 뭔가 부족하게 대접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_-;;;

그리고 거의 모든 음식점에서 남은 음식을 싸갈 수 있어서 일단 시켜놓고 보는 경향이 강하단다.-_-;;;

그래도 그렇지... 이건 정말 없어져야할 접대 방식인 것 같다.

낭비도 이런 낭비가 없어.

 

 

 

 

 

 

 

 

이튿날...

내가 호텔에서도 변비로 고생한 탓에 아침, 점심을 모두 걸렀다.-_-;;;

저녁이 되니 배가 고파 거의 실신할 지경.

두 사장님과 부랴부랴 식사하러 온 곳은...

 

 

 

 

 

 

 

 

저 뒤에 보이는 AEON MALL 이다.

저... AEON이란 네온사인을 어딘가에서 본 분들이 분명 있을거다.

일본에서 볼 수 있었던 이온 몰.

내가 알기론 인천 부평에도 들어왔다가 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겉은 뭔가 그럴싸하지만 내부는 일본 이온몰의 꼼꼼한 디테일같은게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지은지 3~4년 밖에 안되었고 그나마 이곳에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곳인데 화장실 들어가는 복도의 외벽 페인트는 이미 뜯겨져 나가고 있었다.

관리가 그만큼 안되고 있다는거.

그렇더라도 협력업체 이사장님 말씀으론 이곳이 요즘 텐진에서 인기가 좋은 곳이란다. 텐진 중심가의 백화점도 문을 닫고 급격하게 침체되는 것에 비해선 이곳이 인기가 좀 있는 모양.

CGV도 들어와있고, 수영장, 짐보리도 들어와있다.

하지만 정작... 들어갔더니 사람이 그렇게 많진 않더라.-_-;;;

 

 

 

 

 

 

 

 

짝퉁인줄 알았더니...

중국화하여 부르는 정식 명칭이라고 한다.

아... 정말 낯설어.

 

 

 

 

 

 

 

 

우린 훠궈 전문점으로.

 

 

 

 

 

 

 

 

규모가 상당했다.

나중엔 여기서 마술등의 공연도 하더라는.

 

 

 

 

 

 

 

 

잘 아시겠지만...

 

 

 

 

 

 

 

 

분리 결합.ㅎ

 

 

 

 

 

 

 

 

그리고...

 

 

 

 

 

 

 

 

내가... 맥주를 주로 마신다고 얘기한 탓인지... 계속 술이 이 모양이다.

그냥 고량주를 달라고 할 걸.-_-;;;

물론 이 식사는 내가 처음으로 계산했지만...

저 맥주는 진짜 아니다.

무슨 맥주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맛이야...

 

 

 

 

 

 

 

 

오랜만에 먹는 훠궈.

부천 오정동에 중국인들이 직접 하는 정말 기가막힌 훠궈집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에 없어져버려 아쉬웠지.

 

 

 

 

 

 

 

 

양고기.

역시 양고기 풍미가 좋다.

 

 

 

 

 

 

 

 

소고기...

 

 

 

 

 

 

 

 

새우.

이거 완전 입에서 그 맛이 완전 폭발하더만.

 

 

 

 

 

 

 

 

양고기, 새우와 함께 가장 좋았던 천엽.

 

 

 

 

 

 

 

 

역시... 난 이런 물렁물렁하면서도 심이 느껴지는 식감과는 정말... 맞지않는 듯.

 

 

 

 

 

 

 

 

이게 뭐였지? 울대였나? 그냥 쫄깃하기만 했음.

 

 

 

 

 

 

 

 

꽤 맛있게 먹었던 죽순.

 

 

 

 

 

 

 

 

역시 맛있었던 다시마.

 

 

 

 

 

 

 

 

면이 이렇게 넓적하고 플라스틱처럼 딱딱하던데 풀어 먹으니... 아... 진짜 쫀득하고 좋더라.

이 면은 종종 생각날 것 같아.

정말 좋았다.

 

 

 

 

 

 

 

 

중국 일정 내내 정말... 성실하게 에스코트해준 중국 협력업체 이사장님.

함께 온 여사장님과 함께 협력하여 일해온지 10년이 다 되었단다.

두분의 조합이 참 좋다.

전부터 사실 느끼던 바지만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면서 함께 성장하려고 하는 모습을 10년간 보여주는 협력 관계는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게 아니다.

특히... 그래서 두 업체가 모두 어느 정도 성공 궤도에 올랐다면 더더욱 보기 힘든 케이스지.


대단히 이상적인 파트너쉽.

저 두분 덕분에 내 제안이 현실로 구현되는 것인데...

앞으로 더 재밌는 일들을 해보고 싶네.



+

어차피 사람들 모두 전공대로 사회생활하는 거 아니라지만,

내가 컨설팅해주고 있는 업체 사장인 여사장님은 어쩌다 가구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는지 모르겠네.

물어본다고 하곤 깜빡...했다.

보니까 상당히 유명한 프로그래머 경력을 갖고 있던데.



++

익히 알려진대로 중국인들은 외식이 매우 잦은 편이다.

그래서 위 훠궈집 사진을 봐도 알 수 있듯이 연인, 친구들끼리 온 경우보다 가족 단위로 온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외식을 자주 하다보니 아무래도 맛없는 집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곤 하나보다.



 

 

 

 

 

 

 

 

2박3일 중국 텐진 출장을 다녀왔다.
컨설팅해주고 있는 업체의 완성된 샘플을 보기 위해서 업체 사장님과 함께.
이른 아침, 텐진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협력업체 사장님 차를 타고 바로 1시간 30분가량 떨어진 공장으로 가서 1차 완성된 샘플을 보고 수정사항을 확인하고 결정해야할 부분을 상의했다.
이 과정에서 수정해야할 부분, 부족한 부분, 컬러 문제, 도장 or LPM 중 선택해야할 부분...등 마무리지어야할 것들이 정말 많이 발생했다.
원하는 LPM, 도장 컬러를 찾기 위해 다시 여러 공장들을 전전하면서 일을 보다보니 오후 8시가 넘어서야 업무를 끝냈다.
저녁먹으면서 술마시고, 다시 2차 가고...
그렇게 새벽 2시가 다되어 잠에 들고는 또 네시간도 못자고 일어나서 다시...

몸은 정말 피곤했지만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건 도저히 기술 진보의 산물들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부분.
출장을 다녀온 덕분에 결정해야할 부분들, 아직 미진한 사항들을 대부분 체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컨설팅해주고 있는 업체 여사장님(성씨가 '여'), 중국 협력업체 사장님인 이사장님, 두분의 성실함과 깊은 배려에 깊이 감사드린다.
10년 넘게 이 정도의 신의를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은 결코 많지 않아요. 특히 중소업체에선.



+
여행이 아니었던 탓에 천진 시내보다 천진 시내 외곽과 변두리를 주로 다녔다.
그 덕분에 중국의 암울한 부분을 구석구석... 볼 수 있었다. 관광 목적의 여행이라면 겪어볼 수 없는 중국 도시 변두리의 그 처참하리만치 곤궁한 모습을 본 나는 솔직히 말하면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내 눈을 믿기 힘든, 정말 얘기하면 보지 못한 분들은 믿지 않을 것 같은 그 어처구니없는 질서의식과 3일 내내 기상예보는 텐진의 날시가  '맑음'이라고 했지만 내가 태양을 볼 수 있었던 건 돌아오는 날 공항 근처에서 잠깐뿐 이었던... 그 외엔 구름도 볼 수 없는 잿빛 날씨였을 정도로 지독한 스모그가 텐진의 첫 인상이었다.
하지만...
이후에 맞닥뜨린 빈민의 처참하리만치 곤궁한 삶의 질과 천진시내에 요새처럼 자리잡은 고급 아파트를 오고가다보니... 온갖 생각들이 머리를 어지럽게 하더라.

처음엔 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무질서와 남루한 행색 - 그러니까 남자들의 하나같이 똑같은 그 짧은 머리, 그리고 기분나쁜 눈빛...- 들을 보곤 우리가 일본을 가보면 이건 10~20년 차이 정도의 정량적 표현으로는 도저히 그 간극을 표현할 수 없듯, 중국 역시 10~20년 정도가 흐른다고 이 암울한 현상을 쉽게 극복할 수는 없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금 지나다보니 천진 시내 외곽에  마치 유령의 마을과도 같은 짓다 만 아파트촌, 신축 중인 거대한 아파트촌들을 보고, 그 아파트촌 상당수가 개인이 짓고 있다는 사실을 들은 뒤 묘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 이른바 중국의 거부라는 것들이 저 곤궁한 민중의 고혈을 쥐어짜낸, 민중의 피눈물을 삼켜 먹은 것들이구나...하는 생각을 정말 지울 수가 없더라.
중국의 정치 지도부는 과연 이렇듯 방치된 거부들의 난개발과 참달할 정도의 인권수준, 급여 수준으로 기본적인 인간으로서의 생존권이 보장되는 않은 민중의 삶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개선시킬 마음은 있을까?
아니, 방도는 있을까?

우리가 샤오미에 열광하지만 샤오미가 과연 작업 공정의 낭비적 요소를 거세함으로써 조직적 혁신을 통해 그 말도 안될 정도의 막강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걸까?
애플은 폭스콘의 비인간적 노동착취를 통해 그 엄청난 영업이익을 뽑아낼 수 있었던 것 아닌가.
고작... 이틀 남짓 본 텐진 '도시' 변두리의 삶을 보고 별 쓸데없이 진지해졌다고 할 수 있겠지만, 함께 동행한 컨설팅 해당업체 사장과 중국협력업체 사장에겐 이러한 내색을 전혀 하지 못했지만... 난 정말 진심 슬펐다.
왜냐하면 결국 이 궁핍한 민중들은 저 중국의 지도부로부터 결국은 버림받은 것일테니까.

이러고도 세계화라는 것이 전세계 민중들의 노동유연성을 보장하여 윤택한 삶을 만드는 기초가 된다고 말할 수 있을까?



++
사진은 정말... 찍지 않았다.
어쩌면 괜히 욕심부려서 찍으면 뭔가 그림이 될 법한 사진이 나올 수 있었겠지.
그런데, 도저히 카메라를 댈 수 없었다.
사진찍을 기회야 수도없이 많았지만 도저히 찍을 수가 없더라.
내겐 그냥 하나의 피사체일 뿐이지만 그들에겐 그게 삶의 모습이고 생활의 공간이라는 생각이 드니까 도저히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물론... 사진을 통해 현실을 드러낼 줄 아는 작가들이라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텐진 공항에서 내려서 바로 중국 협력업체 공장으로 이동.

 

 

 

 

 

 

 

 

일기예보는 3일 내내 '맑음'이었는데 하늘은 3일 내내 이랬다.
구름조차 볼 수 없는 지독한 스모그.
도대체... 저 113층 빌딩은 무얼 위해 짓는걸까?

 

 

 

 

 

 

 

 

공장가는 길.
이 길이 가장 깨끗한 길이었다. 이건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깨끗한 길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저... 우측의 건물은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동수단을 마련할 돈이 없으니 공장들 옆에 이렇게 줄지은... 거주공간이 있다.
들어가서 한명이 누우면 끝나는.
화장실도, 부엌도 없는.
그래서 자신들의 집 뒤로 가서 소변을 보고 대변을 보는...

 

 

 

 

 

 

 

 

공장 도착.

 

 

 

 

 

 

 

 

분체 라인.

 

 

 

 

 

 

 

 

협력업체 사장님은 분말을 그래도 엄선해서 쓰는 듯.
도장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무척 만족스러웠다.

 

 

 

 

 

 

 

 

 

 

 

 

 

 

 

분체 도장 라인. 이 걸린 금속파츠는 내가 제안한 제품의 파츠가 아님.

 

 

 

 

 

 

 

 

용접부.

 

 

 

 

 

 

 

 

5분만 들어와 있어도 난 숨이 막히더라.
용접할 때 발생하는 그 쇳내가 진동을 하니까.
하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끼고 일하지 않는다.

 

 

 

 

 

 

 

 

 

 

 

 

 

 

 

 

 

 

 

 

 

 

현장 직원들의 이동수단.

물론 자동차도 있다.

 

 

 

 

 

 

 

 

 

 

 

 

 

 

 

 

 

 

 

 

 

 

 

공장 인근에 상당한 규모의 가구 백화점같은 것이 있더라.
건물 외관은... 처참하다. 외벽의 페인트가 군데군데 다 벗겨져나가있다.
텐진의 대부분의 건물이 다 이렇다.
그러다보니 건물의 민낯이 가려지는 야경을 강조하기도 하는 것 같다.
심지어... 지어진지 3~4년 밖에 안된, 요즘 텐진에서 뜬다는 AEON mall 조차 건물 내벽은 페인트가 벗겨져 일어난 곳이 어디 한두군데가 아니더라.

 

 

 

 

 

 

 

 

가구 백화점 내부.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거의 모든 건물이 주변과 조화를 전혀 이루지 않고 지어졌다는거다.
게다가 그 주변은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건물 주변이 온갖 쓰레기로 가득하다.
그런데 그런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자신들의 공간만 딱... 꾸며놓은 이런 경우를 수도없이 보게 된다.

 

 

 

 

 

 

 

텐진 시내의 백화점도 문을 닫는 상황인데, 텐진시 변두리에 위치한 이 가구 백화점엔 사진에서 보다시피 구경하러 온 사람 자체가 없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긴걸까?
그런데 이 매장들은 왜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을까?...
사연을 듣고보니 어이가 없어... 웃음도 나오지 않았다.

 

 

 

 

 

 

 

 

숙소.
아디다스 마크같은 이 호텔.
이 호텔은 몇년 전만 해도 한국인들이 엄청나게 몰려왔던 동네로 한인촌에 위치해있다.

 

 

 

 

 

 

 

 

호텔 아래 룸살롱 이름도 한글이다.-_-;;;
협력업체 사장님이 접대한다며 데려간 곳도 저곳이다.-_-;;;
거기서... 내가 룸사롱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잘못 이해하여 엄청난 해프닝이 일어났지.-_-;;;

 

 

 

 

 

 

 

 

호텔 앞에 늘어서있는 이 몽골리안 텐트는 양고기를 파는 식당들이다.

 

 

 

 

 

 

 

 

그리고... 그 뒤론 과거 잠시 번성했던 한국음식점들.
지금은 거의 쇠락하여 문을 닫거나 호텔 건너편길로 매장을 옮겼다.
사실상... 거의 죽은 거리.

 

 

 

 

 

 

 

 

 

 

 

 

 

 

 

 

 

 

 

 

 

 

호텔은 독방을 사용했는데 그럭저럭.
관리는 잘되는 듯 했다.
없는 것 없이 잘 구비되어있었는데 문제는 비데가 없었다는 것과... 어메너티의 질이 엉망이라는...
그래도 편히 쉬었다.

 

 

 

 

 

 

 

 

호텔 방 앞... 암울하다.
아래 보이는 것이 야심있게 만든 인공호수인데... 지금은 저 모양이다. 그냥 물 위에 쓰레기들이 둥둥 떠있는.

 

 

 

 

 

 

 

 

3일째 되는 날...
귀국을 위해 텐진 공항으로.

 

 

 

 

 

 

 

 

우측 하품하시는 중국분... 죄송합니다.
올리고 나서야...
전 저 꼬마아이를 찍은건데.

 

 

 

 

 

 

 

 

25분 지연 도착.

 

 

 

 

 

 

 

 

이렇게 한국에 왔다.

 

 

 

 

 

 

 

 

3일동안 큰 일도 못보고, 잠도 잘 못자서...
오늘 집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나가지 못했다... 도저히 집에 왔다가 차를 두고 나갈 자신이 없었다.-_-;;;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아들도 친구들과 나갔는데...

 

 

 

 

 

 

 

 

 

 

LG아트센터에서 필립 드쿠플레 (Philippe Decoufle)가 이끄는 DCA의 <콘택트 / Contact>를 매우 흥미롭게 본 뒤,

식사를 하러 나왔다.

사실 공연보기 전 페이스북에 역삼/강남쪽에 맛있는 국밥집이 있느냐고 물어보는 글을 올렸는데 몇몇 분들께서 아주 정성스럽게 답변을 주셨다.

소호정, 평가옥, 중앙해장, 영동설렁탕등등...

그런데 이날은 차를 두고 나왔고 토요일의 피곤이 채 다 가시지 않았을 때라 집에서 더 멀어지는 양재, 선릉은 일단 제외했고 중앙해장, 영동설렁탕은 서교동/광화문의 어느 일진쌤께서 단점을 좌악... 말씀해주시는 바람에...ㅎㅎㅎ


결국 우린 토요일 집회 전에 들러 정말 맛있게 먹었던 한식집 낙원동(종로3가) '호반'으로 향했다.

 

 

 

 

호반에서 먹고 바로 코앞인 익선동에서 커피나 한잔 하려고 했다.

결과적으로 그리 못했다.

배가 너무 불러서...ㅎ


낙원동 '호반'은 매월 첫째, 셋째 주 일요일이 휴무라니 참조하시길.

네이버에는 매주 일요일 휴무로 잘못 기재되어있다.

 

 

 

 

 

 

 

 

기본찬.

김치빼곤 전날과 다 다르다.

그런데... 이번 밑찬도 맛있다.

물김치야 말할 것도 없고! 아... 정말 좋아.

 

 

 

 

 

 

 

 

와이프... 머리를 기르고 있는데 지금이 가장... 애매할 때라 머리가 엉망이다.

내... 진작부터 일단 파마/염색을 하라고 했는데 안하고 그냥 기른다고 버티더니... 자신도 안되겠는지 하겠다고 하더라.ㅎ

 

 

 

 

 

 

 

 

비지.

어우... 이건 정말 집에 막 싸들고 가고 싶어.

 

 

 

 

 

 

 

 

순대 (中) ... 20,000원.

 

 

 

 

 

 

 

 

난 저렴 입맛이라 당면들어간, 흔히 아는 그런 순대를 좋아한다.

이 순대는 대단히 헤비하다.

내장 특유의 향도 좀 있고.

하지만 내장 음식을 잘 먹는 분이라면 이 순대는 아마 최고의 메뉴 중 하나가 될 거란 생각이 든다.(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곳 순대를 정말 좋아하시더라)

남김없이 싹 먹었지만 딱히 내 입맛은 아니었다. (이거 정말 철저히 주관적인 의견임. 곱창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내 의견따위 참조하실 필요없음)

 

 

 

 

 

 

 

 

육개장.

맑고 개운한 느낌의 육개장.

그런데... 이상하다. 몇입 떠먹어봐도 전혀 간이 되어있지 않았다.

이건 간이 약한게 아니라 아예 간이 안된거.

국물의 깊은 맛은 그대로 느껴지지만 이상해서 사장님께 여쭤봤는데 '간이 되어서 나온다'고 하시더라.

아무래도 뭔가 실수가 있었던 것 같았다.

사장님이 바로 소금을 갖다 주셔서 적당히 넣어 먹으니 맛이 확... 살아나던데 그때부턴 뭐...ㅎ

워낙 육수를 잘 내신건지 정말... 이 육개장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메뉴라고 본다.


다음에 들르면 대구탕이랑 순대국을 먹어봐야지.



잘 먹고 나와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은데 이날 차를 두고 강남 -> 종로3가 -> 인천 집으로 오는 내내 여러번 갈아탄 모든 전철에서 다... 앉을 수 있었다.

 

 

 

 

 

 

 

 

161112  낙원동 한식집 '호반' + 익선동 약간 →  민중총궐기 집회 → 연희동 '카덴 (이자카야/로바다야)' → 서교동 무국적 주점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연희동 '카덴'에서 배가 터질 정도로 먹고 나온 뒤,

지인께선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 가서 한잔 더 하고 들어가신다고 하더라.

우린 어차피 집에 가는 길이니 몽로까지 태워드리겠다고 하곤 함께 출발.

 

 

 

그런데... 막상 로칸다 몽로 앞에 내려드리니 우리도 몽로에 가고 싶어지고, 지인도 잠깐 들렀다 가라고 하셔서 ㅎㅎㅎ 또 들어감.
문제는 배에 뭐가 들어갈 공간이 없었음.

몽로에 들어가보니... 허... 그 늦은 시간에 바에 자리 몇개 남은 걸 빼면 홀은 죄다 꽉꽉 차있었다.

이재호 매니저께서 말씀하시길 '대부분 손님들이 광화문에서 집회 참여하고 오신 분들'이라고.ㅎㅎㅎ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시챠를 주문.ㅎㅎㅎ
아... 진짜 배가 터지는 줄.

 

 

 

 

 

 

 

 

맥주는 두체스.
다행이 형준씨도 이 맥주 정말... 맘에 들어 하시더라.

이재호 매니저 말씀으론 청담쪽에 두체스 드 부르고뉴 생맥을 파는 곳이 있단다.

병맥도 엄청 훌륭한데... 클라스가 다르단다. 완전히 다른 레벨이라고.

엄청 궁금한데 한잔에 35,000원...-_-;;;

몽로에서도 고민하다가 포기했다고 하시네.


아무튼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몽로를 함께 나왔다.
형준씨, 정말 반갑고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꼭 뵈어요.

 

 

 

 

 

 

 

 

이날 함께 집회에 참여하고 카덴과 몽로에서 술과 식사를 한 분은 리치몬드 제과의 권형준 제과사였다.

이 앙증맞은 빼빼로는 형준씨의 선물.
아들이 게눈 감추듯 먹어 버림.ㅎㅎㅎ

 

 

 

 

 

 

 

 

 

161112  낙원동 한식집 '호반' + 익선동 약간 →  민중총궐기 집회 → 연희동 '카덴 (이자카야/로바다야)' → 서교동 무국적 주점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민중 총궐기 집회는 조금 일찍 빠져나왔다.
와이프, 지인과 함께 내가 차를 대놓은 합정쪽으로 와서 함께 차를 타고 연희동에 위치한 정호영 셰프의 카덴으로 왔다.

 

 

 

 

 

카덴.

이자카야/로바다야 카덴.

 

 

 

 

 

 

 

 

난 카덴이 처음.
그동안 정말 와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이자까야/로바다야 카덴에 술도 잘 못마시면서 온다는게 영... 걸려서... '다음에, 다음에'라는 마음으로 미뤘었는데 정호영 셰프와 깊은 친분이 있는 지인 덕분에 이렇게 들르게 되었다.

(다시 한번 감사)

 

 

 

 

 

 

 

 

2층으로 올라왔는데 1,2층 모두 이렇게 넓은 줄도 몰랐고, 이렇게 손님들로 꽉 차있을 줄도 몰랐다.(엄청 인기많은 집인 건 알았는데 1,2층이 이렇게 다 꽉꽉 들어차다니!)

 

 

 

 

 

 

 

 

감을 이용한.

 

 

 

 

 

 

 

 

기린 생맥주.
어헉... 무지막지하게 목넘김이 부드럽다.

 

 

 

 

 

 

 

 

나중에... 아예 정호영​ 셰프 사모님이신 듯 한 분께서 오셔서 술을 놔주시더라.ㅎ
난 그때 그 아름다운 분이 사모님이신 줄 몰랐다!
지인과 정말 친근하게 얘기하시던데 와이프 왈... 그분이 정호영 셰프 사모님인 것 같다고...
어휴...-_-;;; 이런 바보.

 

 

 

 

 

 

 

 

사시미.
기똥차구나.
어머님 모시고 오면 정말 좋아하시겠다.

 

 

 

 

 

 

 

 

전복을 이렇게 맛있게 내는 집이 얼마나 될까...

 

 

 

 

 

 

 

 

고등어의 이 끝장나는 풍미는 또 어떻고.
사시미... 기가막히다.
나도 모르게 맥주가 막 팍팍 들어간다.
물론 이쯤에서 지인께선 나와는 도수 자체가 다른 술로 갈아타셨지.ㅎ
이미 다 친숙한 스탭분들께 종류가 다른 잔술을 주문하면서 아주 강력하게 '잇빠이'를 요구하심.ㅎㅎㅎ

 

 

 

 

 

 

 

 

두번째 '굴만두'
굴...굴... 굴이 워낙 좋고, 굴즙이 그냥 막... 푹푹 흐른다.
향으로 먹는다. 이 만두는.

 

 

 

 

 

 

 

 

세번째, 이날의 베스트 '유바찜'
나 이 요리. 많이 놀랐다.
진짜 많이 놀랐다.
콩으로 만든 유바를 탱글탱글한 새우, 장어, 은행, 버섯 위를 감싸고 시트러스, 와사비를 올렸다.
환장할 맛.
뭐라 말로 형언하기 힘든 엄청나게 다양한 풍미와   맛이 마구마구 폭발한다.
이 메뉴는 정말이지... 아... 다음에 또 먹고 싶다.

 

 

 

 

 

 

 

 

네번째, 고등어.
왼쪽 위에 보이는 건 무.
무를 아주아주아주 곱게 갈았다.
고등어 구워내온 것만 봐도 클라스가 느껴진다.
야... 여기도 도대체 왜 이제서야 온거냐.

 

 

 

 

 

 

 

 

다섯번째... 매콤한 짬뽕.
이미 배가 터지기 직전이었는데 하나 더 주문.
생각보다 상당히 매콤하다.

 

 

 

 

 

 

 

 

이쯤에서 정호영​ 셰프께서 잠시 들러 도로를 올린 마끼를 들고 인사차 오셨다.
TV에선 귀요미 느낌이시지만... 실제로 보면 느낌이 완전히 다르다. 온화하게 웃으시지만 상당한 카리스마가 느껴진다.

아무튼 이렇게 엄청나게 잘... 먹고 나왔다.
계산은 우리가 하겠다고 했으나... 이미 계산을 했다는 지인의 말에 속아...
정말 잘 먹었어요.
다음엔 저희가.

지인께선 귀가 전 잠깐 로칸다 몽로에 들러 한잔만 더 하고 가신다고 했고, 난 그 부근에 내려드리겠다고 하고 이동.

 

 

 

 

 

 

 

 

 

 

161112  낙원동 한식집 '호반' + 익선동 약간 →  민중총궐기 집회 → 연희동 '카덴 (이자카야/로바다야)' → 서교동 무국적 주점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종로3가 호반에서 식사한 뒤 원래 서울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영화 <Hell or High Water/로스트 인 더스트>를 보려고 했다.
하지만 막상 서울극장 가서 앉아있으니... 와이프가 좀 힘들어해서 바로 영화 취소하고 종로3가 인근의 모텔로 들어가 쉬었다.
생리통으로 고생한 와이프는 모텔에 들어가자 마자 잠에 들었고, 나도 어떻게든 한숨 붙이려고 했는데...
층간소음 방지따윈 개나 줘버린 듯한... 마치 바로 옆에서 뭘 끌고 집어던지는 듯한 소음에 도무지 잠을 청할 수가 없더라.-_-;;;

 

 

 

 

비록... 층간소음으로 제대로 쉬진 못했지만 와이프는 그래도 좀 누워있었더니 통증이 덜했다고 하네.

방마다 인테리어 컨셉이 다 다른 모양이던데... 
우리에게 5,000원 깎아주면서 방은 승급해주셨는데 무척 감사했지만... 우리가 들어간 그리스(Greece)룸은... ... ... ..

이런 애매한 컨셉은 확실히 어색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도 방은 무척 깨끗하고 이곳저곳 신경쓴 흔적이 있으며 프론트 스탭들도 상당히 친절했다.

 

 

 

 

 

 

 

 

친구들에게 카톡과 전화...등이 왔다.
친구들은 이미 교보문고 쪽에 자리를 잡았단다.
친구들과 합류할까했는데 마침 지인으로부터 집회 참여를 위해 오고 있다는 문자를 받고 종각역 앞에서 만났다.

 

 

 

 

 

 

 

 

대단했다.
종로 3가부터 대로로 광화문쪽으로 진입하는 것은 이미 불가능했다.
엄청나게 많은 인원, 여러 사람들이 마이크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모습.
너무나 많은 인원으로 대오가 정비되지 않아 집회에 어떻게 참여해야하는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분들...
하지만 이 모든 모습이 놀라운 장관이었다.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퍼지는 공간.
이게 광장의 기능이지.(이날은 대로...의 기능이었지만)

 

 

 

 

 

 

 

 

물론...
난 지금 닭의 형편없는 지지율이 닭과 적당히 선긋기하고 전혀 다른 이미지의 개누리 후보가 나올 경우 언제 그랬냐는듯 얼마든지 반등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시민들이 집회에 참여했다고 저 닭대가리가 당장 하야를 할 리도 없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그건 그거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충분히 평가되어야지.




*

하지만 지금 우리의 성난 민심을 드러낸 이 시위에 '질서', '시민의식'을 강조하며 방점을 찍어대는 언론의 기사는 대단히 불만스럽다.

분명한 것은, 우린 그 자리에 우리의 성난 민심을 표출하기 위해 온 것이지 시민의식을 강조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시위에 나선 시민들은 질서의식도 출중한 국민이다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이 무능력하고 양심도 없는 정권을 끌어내리기 위해 온 것 아닌가?

물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우리 시민들의 놀라운 배려심과 질서의식엔 나도 감탄해마지 않지만 자꾸만 질서의식에 방점을 찍는 기사들은 교묘한 프레임 안에 갇히는 느낌도 든다는 거다.

그러니까, 차벽을 쌓고 네들은 그 안에서 100만이고 200만이고 놀든지 시위하든지 하라는 느낌도 든다는거지.

질서정연한 시위문화 덕분에 집회 = 폭력시위 정도로 생각하던, 그동안 시위에 한번도 참여하지 않았던 분들까지 어색함과 거부감을 털고 광장에 나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 있겠지만  만약 시위가 장기화되고 시민들이 지치기 시작하면 집회 참여 인원은 당연히 줄어들 것이고 지금처럼 이전에 비해 유연한 대처를 하던 경찰들은 더욱 공격적으로 시위대를 진압할 것이고 불가피하게 무력 충돌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때가 되어도 지금 어쩔 수 없이 민심 눈치보며, 또다른 플랜 가동하느라 시위대에 대해 우호적 기사를 내고 있는 기레기들이 시위대를 옹호할까?

절대 그렇지 않을거다.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는 순간 그 자신이 수사대상이 되고 집권부 주변이 줄줄이 수사대상이 될 것을 뻔히 아는 저 작자들은 버틸 때까지 버티며 우리가 지쳐 나가떨어지길 기다릴 것이다.

광우병 시위 때도 그랬듯이 그 지난한 시위를 통해 무엇 하나 제대로 관철되지 않고 어정쩡하게 시민이 물러났을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보자.

유모차를 끌고 나오신 주부까지 고소 고발로 옭죄었고 MBC PD수첩은 사실상 공중분해되었었다.

노조 파업이 진압된 뒤 손배소까지 밀어부치는 저들의 뻔한 레퍼토리가 재현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다시 말하지만 저들은 인간의 탈을 쓴 악귀일 뿐이니까.

부디 이 하나가 된 함성들이 잦아들지 않기를 바라며,

야당이 제발... 시민의 염원을 정치적으로 제대로 관철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 이 순간이 허탈하게 마무리될 때의 그 절망감을 또다시 맛보고 싶진 않다.

이렇게 얌전하고 착해빠진 시위의 프레임에 가둬 두려는 기사들은 분명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161112  낙원동 한식집 '호반' + 익선동 약간 →  민중총궐기 집회 → 연희동 '카덴 (이자카야/로바다야)' → 서교동 무국적 주점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

 

 

 

 

11.12 민중총궐기집회.
저녁7시 30분부터라는데 일정을 착각한 우린 일찌감치 낙원동 '호반'에 예약을 해놓는 바람에... 짤없이 12시 예약 시간맞춰 나올 수 밖에 없었다.-_-;;;
차는 역시나 합정쪽에 주차해놓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해왔다.​

 

 

 

호반 오픈 시간 전에 도착한 탓에 시간이 남아 바로 인근인 익선동을 슬렁슬렁 걸어다녔다.

 

 

 

 

 

 

 

 

그냥 지나치기만 했던 가게도 한번 들러봤고,

 

 

 

 

 

 

 

 

이것저것 다양한 빈티지 소품들이 많이 보였다.

 

 

 

 

 

 

 

 

 

 

 

 

 

 

 

 

 

 

 

 

 

 

 

 

 

 

 

 

 

이것저것 정말... 팔지 않는 종류의 상품이 없는 듯.

우린 일단 아이쇼핑만 휙...하곤 나왔다.

 

 

 

 

 

 

 

 

걷다보니...

이날 막 가오픈한 매장이 있더라.

디저트 카페인 듯 한데

 

 

 

 

 

 

 

 

막상 들어가보니...

 

 

 

 

 

 

 

 

테이크아웃 위주인 듯.

물론 안에서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긴한데 그닥 넉넉치 않은 모양.

마카롱등도 판매.

 

 

 

 

 

 

 

 

날씨는 이랬다 저랬다... 온탕 냉탕의 급격한 반복.

사진 속 고양이를 찾아라.

 

 

 

 

 

 

 

 

이런 비디오 방도 생겼나봐.

 

 

 

 

 

 

 

 

이제... 익선동은 거주하시는 분들보다 가게가 더 많아지는 것 같다.

약간 맘이 복잡해지긴 하는데...

실제로 이 동네에서 거주한다는 것이 편의적인 측면에선 불편한 점이 많았을 것 같다.

게다가 옆집 옆옆집 다 공사 중에 이 골목에 몰려든 사람들로 소란스러움도 있어 점점 더 온전한 생활이 힘들어졌을거란 생각도 든다.

 

 

 

 

 

 

 

 

호반 오픈 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옴.

 

 

 

 

 

 

 

 

종로 일대에 '호반'이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면 엄청... 많은 업장이 뜬다.

우리가 들른 '호반'은 낙원동 종로3가 탑모텔 바로 앞.(익선동 바로 옆골목이며 인근이 죄다...모텔)

 

 

 

 

 

 

 

 

와이프는 이날 생리통이 가장 심한 날.

 

 

 

 

 

 

 

 

밑찬이 나오는데 물김치부터 나온다.

이 물김치 정말 시원하고 적당하게 칼칼하다.

깔끔하면서 개운하기도!

 

 

 

 

 

 

 

 

밑찬.

고사리, 시래기가 정말... 맛있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밑찬에 밥만 나와도 한그릇은 뚝딱 먹어버릴 수 있을 것 같다.

 

 

 

 

 

 

 

 

요리를 주문하면 비지가 나오는 것 같다.

내가 비지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이건 정말...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간장을 굳이 곁들이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비지.

따로 주문할 수도 있다.

 

 

 

 

 

 

 

 

고등어 조림.

고등어 풍미가 확... 올라온다.

그게 우리가 싫어하는 비린 맛이 아니라 깊고 진한 향.

상당히 좋은데 병어찜이 나올 때는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병어찜.

내... 생선요리에 들어간 양념을 수저로 떠 마셔댈 줄은 정말 몰랐다.
전혀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하면서도 개운한 양념, 중독성 강한 양념에 촉촉하게 내온 속살은 정말... 놀랍다.
게다가 곁들여진, 양념이 잘 배어들어간 감자와 무는... 기가막히다.

 

 

 

 

 

 

 

 

개운하다.

정말... 정말 맛있게 먹고 나왔다.
요즘 이렇게 맛있는 우리나라 가정식을 먹어본 기억이 있던가?
아쉬웠던 것은 이집 낙원동 '호반'의 다른 메뉴들인 우설, 편육, 순대, 도가니 등도 정말 먹어보고 싶었지만 둘만 왔기 때문에 더 먹기가 힘들었다느 점.
이 집은 한 네다섯명이 와서 메뉴 세내개 이상 시켜놓고 술을 곁들이며 먹어야할 집.

 

 

 

 

 

 

 

 

 

 

요즘 통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를 못갔다.

와이프는 얼마전 호주에서 잠시 귀국했던 친구와 둘이 가봤다지만 난 정말 광화문 몽로 오픈 한 뒤에 한번도 서교동 로칸다 몽로를 가보질 못했다.


토요일 약 20만의 시민들이 운집했던 광화문 집회에 참여할 때도 점심이 가능한 광화문 몽로를 갔으니 말이지.

그러다보니...

서교동 '로칸다 몽로'가 격하게 그리웠다.

광화문 몽로보다 훨씬 좁지만 그만큼 더 아담하고 은밀한 기분이 드는 곳.


그래서...

퇴근해서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를 태우고 함께 서교동 '로칸다 몽로'로 향했다.

 

 

 

 

늦은 시간이어서 그런지 길은 하나도 막히지 않았다.

 

 

 

 

 

 

 

 

이 얼마만의 서교동인가.

이재호 매니저는 자리에 없었고,

문현숙 스탭이 계셨다.

아... 얼마나 반갑던지. 도대체 얼마만에 뵙는...ㅎ

박찬일 선생님은 요즘 많이 바쁘신 듯 하다.

서교동보다는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광화문 몽로에 더 자주 들르신다고.

 

 

 

 

 

 

 

 

두체스 드 브루고뉴... (Duchesse de Bourgogne).

 

 

 

 

 

 

 

 

아... 진짜 기가막힌 풍미의 맥주야.

와인의 느낌을 전해주는 바디감 일품인 맥주.

 

 

 

 

 

 

 

 

이베리코 립스테이크.

사실 살시챠를 정말 먹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날 마침 오븐이 고장나버리는 바람에 오븐에 넣는 메뉴는 모두 주문이 불가능했다. 흑...

하지만...

그래서 주문한 이베리코 립스테이크는 그런 아쉬움을 싹... 걷어 가버리더라.

 

 

 

 

 

 

 

 

적당히 달달하고 고소한 양념이 잘 배어들어간 이베리코 립스테이크.

이건 누구나 다... 환호를 내지를 만한 맛이다.

호불호라는게 거의 없을 듯한 맛.

우리 아들을 데리고 왔으면... 아마 혼자 두접시는 거덜 낼지도 몰라.

 

 

 

 

 

 

 

 

새우 파스타.

아...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아쉽게도 이제 마지막이란다!

왜냐고 여쭤보니 새우가 이제 없다고...???

어?

그럼 이 새우, 수연짱의 '아빠새우'.

맞다... 그 새우구나. 노수연님이 몽로에도 새우를 보내드렸다고 했는데 바로 그 새우.ㅎㅎㅎ

정말 반가웠다. 수연님의 아빠새우로 만든 새우 파스타라니.

새우향이 확... 올라오면서 이젠 없어져버린 우리가 그토록 좋아했던 알리고떼 키친의 '엔초비 파스타'를 연상케 했다.

더이상 먹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 또 반면에 이렇게라도 맛을 볼 수 있어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 먹고 일어서려는데 문현숙 스탭께서...

세미프레도.

아... 진짜 끝내주는 마무리.

서교동 몽로 가시면 이 메뉴는 꼭... 디저트로 드셨음 좋겠다.

그런데...

와이프와 얘기하다보니 와이프가 친구와 와서 먹었던 문어 샐러드 얘기를 다시 하더라.

아... 맞다. 문어샐러드가 있었지!

난 그제서야 생각이 나서...

 

 

 

 

 

 

 

 

디저트까지 다 먹은 후에 애피타이저에 가까운 문어샐러드를 주문했다.ㅎㅎㅎ

이게 뭐야...

 

 

 

 

 

 

 

 

좀 우스운 음식의 흐름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메뉴를 먹어보긴 정말 잘했다.

아주 질좋은 문어, 오징어, 관자, 샐러리, 방울토마토, 그리고... 역시 기가막히게 익혀낸 감자까지 정말 식감과 풍미가 훌륭하다.



이렇게 정말 자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도 전혀 막히지 않고 술술...



역시...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는 후회같은 걸 남겨둘 이유가 없는 거 같아.

 

 

 

 

 

 

 

 

 

 

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을지면옥에서 친구들과 영양 보충한 뒤 나오는데 놀랍게도 바로 앞으로 가두행진 행렬이 지나가더라.

광화문까지 다시 걸어갈 필요도 없이 바로 가두행진 행렬에 합류했다.

 

 

 

 

엄청난 인파가 집결했다는 건 잘 알고 있었다.

그런데 가두행진하면서 그 인파가 내 생각한 것 훨씬 이상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었다.

그런데 경찰은 4만5천명 추산이란다.

적당히 해라.

네들은 어릴 적 뭘 어떻게 공부를 했길래 이 성난 인파가 4만5천 정도로 보인다는거냐?

 

 

 

 

 

 

 

 

가두행진 도중 옆으로 빠져 이 인파들을 담아보려고 했지만 무리였다.

끝이 없었다.

정말 끝이 없었어.

 

 

 

 

 

 

 

 

무엇이 이 많은 이들을 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한 것인지 모두가 안다.

 

 

 

 

 

 

 

 

난 뭔가 억제된 평화된 집회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 평화적 시위라는게 저들이 쳐놓은 두개의 프레임 중 하나라고 늘 생각했다.

고작 5,000~1만명 정도 모여서 아무리 구호를 외쳐봐야 저 악마들, 눈 하나 꿈쩍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엄청난 민중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낸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광우병 때도 이렇지 않았느냐, 그때도 아무것도 해낸게 없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지금은 분명히 그때와 다르다.

지금 이곳에 모인 분들의 목소리는 '하야하라'는 것이다.

더이상 사과따위 필요없이 '하야하라'는 것이고, 새누리당도 똑같은 공범이니 해체하라는 것이다.

 

 

 

 

 

 

 

 

최소 15만명이 집결했단다.

다음주 11월 12일 민중총궐기엔 30만 이상이 모여 한 목소리를 내길 희망한다.

 

 

 

 

 

 

 

 

과거 우린 집회에서 각양 각생의 단체들이 서로의 이해가 충돌하는 경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세월호 문제, 삼성 백혈병 피해자 문제, 노조들의 투쟁 문제가 하나의 집회에 얽혀 있으면서도 궁극적으로 '하야하라'는 메시지로 정리하고 있다.

이건 분명히 또다른 진보다.

 

 

 

 

 

 

 

 

어마어마한 가두 행진 행렬.

가두 행진에 참여하지 못하지만 길거리에서 함께 구호를 외치는 젊은 이들도 많이 보였다.

 

 

 

 

 

 

 

 

그래 참지 말자.

이젠 더이상 참지 말자.

 

 

 

 

 

 

 

 

 

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커피친구에서 커피 한잔 한 뒤 고 백남기 농민 영결식에 참가했다.

이순신 동상 앞에서 친구들을 만나 자리를 잡았는데 행사 내용이 전혀 전달이 되지 않아 우리는 옆으로 빠져서 KT 빌딩 옆으로 이동했다.

 

 

 

 

정말... 어마어마한 인파가 집결했다.

놀라운 건, 시간이 지날 수록 집회 참가 인원이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었다는거.

 

 

 

 

 

 

 

 

사진은 얼마 찍지 않았다.

실제보다 너무 멀리 보이게 찍혀서 의미가...

가족 단위로 나온 분들도 정말 많이 보였고,

중고등학생들도 엄청나게 많이 보였다.

우리가 그렇게 지금의 교육 제도를 걱정하고 또 걱정하지만,

그 엉망진창의 교육 제도 하에서 버티는 우리 청소년들이 문제를 자각하고 거리로, 광장으로 나오는 모습을 보면 정말정말 그 아이들이 예쁘다.

정말 정말 예뻐!.

 

 

 

 

 

 

 

 

저녁 무렵.

우린 또다시 영양보충을 위해(ㅎㅎㅎ) 을지면옥으로 향했다.- 집회에 온 것인가, 먹으러 온 것인가...ㅎ-

친구들한테 내가 쏠테니 오라고 전화했건만 워낙 많은 인파가 몰린 탓인지 휴대전화가 잘 터지질 않는다.

그래서 일단... 우리 둘만 을지로로 이동.


 

 

 

 

 

 

 

이동하다가 뒤늦게 친구들에게 연락이 와서 을지면옥으로 오라고 했다.


 

 

 

 

 

 

 

그 사이, 우린 먼저 을지면옥에 도착.

 

 

 

 

 

 

 

 

사람이 많았는데 기적처럼 잠시... 내 앞쪽으로 손님들이 하나도 없이 빌 때가 있었다.

그때 한 컷.

 

 

 

 

 

 

 

 

면수.

가벼운 느낌으로 딱 좋다.

계절에 따라 면수의 무게감을 다르게 낸다고 한다.


 

 

 

 

 

 

 

아침 일찍 나와서 피곤해진 몸도 좀 쉴 겸.


 

 

 

 

 

 

 

그리고 을지면옥의 평양냉면을 먹는다.

 

 

 

 

 

 

 

 

을지면옥... 난 정말 오랜만이다.

예전에 어떤 맛으로 먹었는지는 기억도 안나.

그런데,

정말 오랜만에 맛본 을지면옥은 역시... 좋았다.

육수가 맑다고들 하는데 그냥 마냥 무심한 육수가 아니라, 육향은 내겐 상당히 진한 편이었다.

다만, 그 진한 육수가 먹을 수록 맑고 가벼우면서도 깊은 느낌이 나서 정말정말 좋았다는거.

그제서야 왜 을지면옥의 육수가 맑고 영롱하다...라고 말하는지 알 것 같았다.

 

 

 

 

 

 

 

 

우리가 다 먹을 즈음,

친구들이 합류했다.

친구들에게도 평양냉면과 소주를 주문해주고,

편육도 주문했다.


이 엄청나게 부드럽디 부드러운 편육.

그리고 양파를 갈아 단맛을 낸 맛있는 양념.

진짜 좋구나.


이렇게 잘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놀랍게도!ㅎㅎㅎ

을지면옥 바로 앞으로 시위대의 가두 행진 행렬이 지나가고 있었다.

광화문까지 다시 걸어갈 필요도 없이 바로 합류!

 

 

 

 

 

 

 

 

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광화문 몽로에서 식사한 후 집회 참여 전 잠시... D타워에 들렀다.

FOURB 가려고 들른 것도 아니고,

소년 서커스 가려고 들른 것도 아니며,

Heaven on Top에 들르려고 간 것도 아니다.

 

 

 

 

그저...

 

 

 

 

 

 

 

 

이 공간들을 지나,

 

 

 

 

 

 

 

 

화장실 가려고...-_-;;;

 

 

 

 

 

 

 

 

Heaven on Top (헤븐 온 탑)에서 차나 한잔 할까...했는데 자리가 없어 그냥 나왔다.

 

 

 

 

 

 

 

 

이때만 해도 D타워에 사람들이 좀 있었는데 집회 시작 이후엔 생각보다 상당히 한산해졌다.

어찌 아느냐...하면 집회 시작 이후 화장실 또 가느라 다시 D타워에 왔기 때문...ㅎㅎㅎ

교보빌딩 화장실을 오픈해줬는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우린 그냥 D타워로.

 

 

 

 

 

 

 

 

내가 알기론 광화문에서 가장 뜨는 공간이 D타워인 것으로 알고 있다.

파이낸스 빌딩은 뭔가 이제 나같은 아재들의 공간이 된 것인가...

시그니처 빌딩도 많이들 가던데...

그 빌딩 아모레 퍼시픽과 관계 있나요?

빌딩 앞에 아모레 퍼시픽의 만행을 성토하는 현수막들이 가득 하더라.


 

 

 

 

 

 

 

아무리 레드닷 어워드 수상을 했다고해도 그렇지...

와이프 말대로 저 레드닷 조형물은 좀 오버...아닌가?

 

 

 

 

 

 

 

 

수송동을 좀 걸었다.

아주... 오래된 느낌의 모텔수송.

 

 

 

 

 

 

 

 

조계사.

이 길... 묘하게 좋더라.

 

 

 

 

 

 

 

 

그러다 도착한 '커피친구'.

내가 좀 피곤해서 카페를 찾아 걸었는데 도대체 광화문 이 좁은 범위 안에 스타벅스가 몇개가 있는거지?

스타벅스에 관심 1도 없는 우리는 모조리 다 패스하면서 걸어가다가...

결국엔 의도치않게 '커피친구'에 도착.ㅎ

정말 일부러 이곳을 찾아 온게 아닌데 걷다보니 이렇게 됐어.ㅎ

 

 

 

 

 

 

 

 

핸드드립으로 내려주신다.

커피좋아하시는 분들 이곳 잘 아실 듯.

커피 매니어들 사이에 꽤나 회자되던 곳 중 한 곳이다.

 

 

 

 

 

 

 

 

와이프는 하우스블랜드.

미묘하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뭔가 대단히 평범한 듯 한데 뒷맛으로 남는 씁쓸함, 구수함이 상당히 좋다.

 

 

 

 

 

 

 

 

난... 사실 이날 갑자기 오른 기온 때문에 좀 더웠다.

그래서 '파나마 SHB'.

산미가 거슬리지 않고 그윽하다.

입안에서 커피가 찰랑거리는,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괜찮았다.

피곤한 상태에서 마시니 더더욱 좋다.

 

 

 

 

 

 

 

 

아... 참 좋다.ㅎ


이집 정말 좋아서 다음 광화문 오면 또 찾을 것 같은데,

문제는 의자다.

의자가 편하질 않아요.

라운드 처리된 등받이 목대가 등에 배겨서 등이 아파여...ㅎㅎㅎ

쿠션만 하나 살짝 걸어줘도 해결될 문제 같은데.

이것만 빼면 난 이 집 참 좋았다.

나갈 때 연세 지긋...하신 사장님의 정말 온화한 미소도 정말 좋았고.

 

 

 

 

 

 

 

 

친구에게서 문자, 전화가 왔다.

어디냐고. 얼른 합류하라고.

 

 


 

 

 

 

 

 

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혜화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바로 광화문으로 넘어왔다.

 

 

 

점심을 광화문 몽로에서.

 

 

 

 

 

 

 

 

12시 오픈하자마자 바로 입장. (토요일만 12시 오픈, 평일은 11시 30분 오픈)

첫손님.ㅎ

 

 

 

 

 

 

 

 

DJ~~~

내가 들어가서 틀어볼까...?

 

 

 

 

 

 

 

 

언제 밤에 오면 저 bar 자리에 앉고 싶다.

 

 

 

 

 

 

 

 

우리 둘은 배가 고파 정신이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집회 열심히 참여하려면 영양 보충을...

 

 

 

 

 

 

 

 

 

 

 

 

 

 

 

알콜에 약하지만 대낮 알콜엔 더 약해서...

산 펠레그리노.

 

 

 

 

 

 

 

 

토마토 바질 파스타.

오오오...

 

 

 

 

 

 

 

 

생각보다 더 맛있다.

바질의 향이 확... 살아 오르는 것 같아.

토마토 소스 역시 가벼우면서도 깊다.

아주 입에 쪽쪽 붙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립아이 스테이크 300g.

배가 고팠다. 그래서 150g이 아니라... 300g.

난 500g을 줘도 아무렇지도 않게 먹을 수 있다.

 

 

 

 

 

 

 

 

루꼴라, 머스타드 피클 그리고 사진상 잘 보이질 않는데 감자 퓨레가깔려있다.

일단... 고기 자체를 기가 막히게 구워냈다.

미디움 레어~미디움 사이로 구워내신다고 미리 말씀주셨는데 딱... 그렇게 나왔다.

기똥찬 템퍼.

전에 먹었을 때는 감자 퓨레가 아니라 감튀였는데 변화를 주신 듯.

그리고 그땐 고기 이에 엔초비 버터가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빠졌다. 개인적으론 엔초비 버터가 너무 향이 강해 고기의 풍미를 싹... 가려버리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엔초비 버터가 없어진 것이 오히려 더 좋다.

 

 

 

 

 

 

 

 

짭쪼름하게 간이 되어있었는데 아... 진짜 좋다.

맛있는 짭쪼름함과 '짜다'는 건 엄연히... 다르다.

맛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짠맛을 내는 건 분명 문제지만 이렇게 감칠맛을 끌어올리는 짠 맛은 언제나 환영이다.

 

 

 

 

 

 

 

 

잘 먹고 이제 일어나서 집회에 가려는데...

박원춘 매니저께서...


감사합니다!

역시나 기가막히 티라미수.

전에 광화문 몽로에서 티라미수 먹었을 때 뭔가 서교동 로칸다 몽로와 맛의 차이가 느껴졌었는데 이젠 거의 차이가 없는 듯.

다 맛있어.ㅎ


광화문 몽로는 민중총궐기 집회가 예정된 1112일 토요일엔 휴무 예정이란다.

만약 1112일 광화문 몽로에서 식사하고 집회에서 에너지를 발산할 계획인 분이 계시다면 참조하시길.(확정이 아닐 수 있으니 꼭 광화문 몽로에 전화해보시길)


 

 

 

 

 

 

 

아직 집회 시작 전이지만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했다.


 

 

 

 

 

 

 

 

 

161105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 집회 전 영양보충 '광화문 몽로 (夢路)'D타워 그리고 '커피친구' → 영결식, 그리고 평양냉면 '을지면옥'그리고 가두행진

 

 

 

11월 5일.

백남기 농민 영결식를 비롯 각종 집회가 2시부터 열리고 4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 하야 집회가 열리는 날.

우리도 당연히 집회 참여하기로 하고, 집회 전에 가보고 싶었던 곳을 들르기 위해 일찌감치 집에서 나왔다.

1941년 일제 강점기 때 지어져 2013년 12월 12일까지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한양도성 전시 안내센터'로 변신하여 11월 3일 정식 개관되었다.

10월 중순부터 28일까지 임시 개관한 적이 있는데 그때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 없어 가지 못하다가 토요일 아침 10시 관람을 예약하고 방문했다.



http://yeyak.seoul.go.kr/reservation/view.web?rsvsvcid=S161005135934052472



전시안내센터 관람은 온라인을 통해 예약하셔도 되며, 정식 개관 이후이므로 자유관람도 가능하다.
현재는 개관한지 얼마되지 않아 관람객이 많지 않은 듯 한데, 공간이 주는 느낌이 상당히 인상깊기 때문에 곧... 입소문을 타지 않을까 싶다.

근처에 주차 공간이 전무하다시피하니 차를 갖고 오시는 건 절대 피하셔야 한다는 사실.
우린 집회도 참여해야하고, 집회가 시작되면 중구 일대는 거의 마비될거라 생각되어 차는 홍대쪽에 주차해두고 대중교통을 통해 이동했다.


다 좋았는데...
오전내내 을씨년스러운 흐린 날씨는 정말이지 너무너무 아쉬웠다.

 

 

 

혜화동.

한양도성 전시안내센터 바로 인근에 우리도 다녀왔던 최순우 옛집, 간송미술관, 수연산방, 심우장, 길상사등이 위치해있다.

하루 일정을 잘 빼서 인근을 쭉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서울시는 공관 건물이 한양도성 유산 구역 안에 위치하고 있어 2013년 말 공관 이전을 추진한 것이라고 한다.

2014년 초 이 건물에 대한 부지 발굴 및 건물 안전 진단을 실시한 결과, 성벽의 뒷채움석 범위가 6.4m 로 공관 건물이 한양도성에 직접적인 위해를 주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어 일부 부속 건물만 철거하고 나머지는 보존키로 했단다.

이후 이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시민들의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2년간 공사 후 드디어 개관했다.

 

 

 

 

 

 

 

 

리모델링이 무척 잘 된 느낌이 들었다.

 

 

 

 

 

 

 

 

1층엔 카페가 있고,

전시장은 총 4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실로 입장.

 

 

 

 

 

 

 

 

우린 예약을 하고 갔는데 굳이 예약을 하지 않아도 되는 모양이다.

다만, 예약을 하고 갔더니 도슨트께서 아주 친절하게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적 에피소드와 함께 적절하게 말씀해주셔서 상당히 유익했다.

자유관람을 해도 도슨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가능하다면 위에 링크 올린 예약 페이지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관람은 일단 신발을 벗고 2층으로 올라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2층 전시관.

이곳엔 리모델링 모형, 성북동/혜화동 인근에 거주하던 예술인들의 흔적등이 전시되어 있다.


 

 

 

 

 

 

 

일단... 공간 자체가 정말... 인상적이다.

기둥도 기존의 기둥을 그대로 살린 것과 새로 세운 기둥을 혼재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천정 역시 이전 가옥에 사용되던 것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 길고 긴 창문의 느낌은... 날씨만 더 좋았다면, 그래서 햇살이 쏟아져 들어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

 

 

 

 

 

 

 

 

그리고...

 

 

 

 

 

 

 

 

일본 전통 가옥의 지붕 구조는 최대한 그대로 살려뒀다.


 

 

 

 

 

 

 

상당한 재력가가 지은 건물이라는 건 회벽이 많이 보인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물론...

역대 시장들은 이 공관을 편하게 사용하지 못했다고 한다.

워낙 낡은 목조 건물이어서 바닥은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정말 심했고,

벌레들이 거의 창궐하는 수준이었다고 하네.

 

 

 

 

 

 

 

 

물론 리모델링된 공간은 이처럼 훌륭하다.

마루바닥의 느낌도 참 좋고.

 

 

 

 

 

 

 

 

날이 화창했으면 얼마나 예뻤을까...싶다.

 

 

 

 

 

 

 

 

 

 

 

 

 

 

 

누가 이 건물의 리모델링을 설계했는지 모르지만,

건축을 모르는 내 입장에선 대단히 영민한 결과물을 내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뒤쪽에 유리로 보여지는 공간 너머는,

 

 

 

 

 

 

 

 

과거에 사용된 목조 구조를 그래도 보존하여 볼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그 밑으로 1층에 이전 가옥 구조를 그대로 남겨둔 곳 역시 한번에 보인다.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

 

 

 

 

 

 

 

 

김환기 선생님의 그림.

 

 

 

 

 

 

 

 

건물 모델.

 

 

 

 

 

 

 

 

2층의 다른 전시 공간으로 이동.

 

 

 

 

 

 

 

 

군데군데 채광을 상당히 신경 쓴 흔적이 보이며,

위 사진처럼 기존 사용딘 목조 구조를 드러나 보이게 한 곳이 꽤 있다.


 

 

 

 

 

 

 

이렇게.

 

 

 

 

 

 

 

 

이 공간은...

 

 

 

 

 

 

 

 

역대 시장들의 생활 소품등이 전시되어있는 공간.

이명박, 오세훈 이런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의 소품도 있어서 그닥 집중이 안된 공간.

주민들은 고건 시장을 가장 인상깊게 기억한단다.

이 공관으로 오자마자 주민들에게 떡을 돌리고 인사를 다녔다네.

 

 

 

 

 

 

 

 

벽면에 대나무, 회벽을 이용했다.

보통 재력가는 아니었던 모양이다.

 

 

 

 

 

 

 

 

 

 

 

 

 

 

 

당시 신문기사등을 적절한 태블릿, 백라이트 등을 이용해서 보기 편하도록 전시해놨다.

 

 

 

 

 

 

 

 

2층의 공간은 이게 끝이 아니라...

 

 

 

 

 

 

 

 

좁은 방이 나오는데

 

 

 

 

 

 

 

 

과거의 방 구조를 그대로 두다시피 한 작은 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선 조선시대부터 지금까지 서울 시장을 지낸 약... 2,000명의 이름이 주욱... 투사되는데 가만 보면, 임기가 한달, 석달... 이 정도에 머문 그야말로 반짝 관리들이 즐비하게 등장한다.

좌측의 장 공간에선,

 

 

 

 

 

 

 

 

당시 서울시장공관과 관련된 대한늬우스...가 상영되고 있다.

한성이 어떻게 서울시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고, 어떻게 그 불과 몇달 뒤 바로 서울특별시로 승격이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 역시 도슨트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건물을 서울시장 공관으로 사용하기 전 시장 공관으로 사용했던 명동예술극장의 당시 모습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2층 공간을 다 둘러본 뒤,

 

 

 

 

 

 

 

 

이제 1층으로 내려간다.

 

 

 

 

 

 

 

 

1층 전시.

 

 

 

 

 

 

 

 

 

 

 

 

 

 

 

 

 

 

 

 

 

 

벽면을 그대로 뜯어내 보관.

회벽...

 

 

 

 

 

 

 

 

1층 전시 공간.

 

 

 

 

 

 

 

 

1층 공간 역시 대단히 인상적이다.

 

 

 

 

 

 

 

 

아래 보이는 미니어쳐 모델은 당시 혜화동, 성북동 인근을 모형으로 축소한 뒤, 앞에 놓여진 두개의 태블릿 PC를 통해 해당 건물에 관한 정보를 확인하고,

천정에 설치된 빔프로젝터를 통해 매핑되어 위치도 확인할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왼쪽 태블릿 pc는 개관 첫날 바로 고장이 났단다.

관람객 중 누군가가 태블릿 pc의 디스플레이를 깨먹은 것.-_-;;;

현재 A/S 중이란다.

 

 

 

 

 

 

 

 

생각보다 상당히 보는 재미가 있다.

 

 

 

 

 

 

 

 

과거의 지도는 이렇듯 회화의 느낌으로 작업되었는데,

당시의 한성지도를 목적에 따라 그린 여러개의 지도들을 터치 스크린으로 확인해볼 수 있다.

대단히 아름다운 지도들이 많아서 꼭!!! 한번 확인해보시길 바란다.

 

 

 

 

 

 

 

 

 

 

 

 

 

 

 

난 이렇게 스크린 뒤로 보이는 실루엣을 참 좋아하는 편이어서...

 

 

 

 

 

 

 

 

대림 미술관에서도 그렇고... 이런 사진을 반드시 찍는다.

 

 

 

 

 

 

 

 

그것도 한 장이 아니라...

 

 

 

 

 

 

 

 

여러...장을.

 

 

 

 

 

 

 

 

과거의 흔적이 보존된 공간.

 

 

 

 

 

 

 

 

 

 

 

 

 

 

 

 

 

 

 

 

 

 

밖으로 나가면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도성이 바로 펼쳐진다.

 

 

 

 

 

 

 

 

왼쪽 하단에 아궁이 자리가 보인다.

 

 

 

 

 

 

 

 

성곽을 이루던 돌, 각석 또는 각자성석.

성곽에 사용된 돌은 구간별 책임자 명이 기재되어있을 정도로 관리가 되었었단다.(그래서 각자성석)

측면의 모습도 독특해서 반듯하거나 직사각형에 가까운 모습이 아니라 이처럼 어금니에 가까운 모습이란다.

이렇게 끼워 넣어야 튼튼한 내구성을 갖춘다고.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성곽돌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들이 마구 빼어가 자신들의 집을 짓는데 사용하기도 했고,

조선인들까지 매점매석에 열을 올려 수없이 많은 성곽돌이 훼손되고 사라졌다고 한다.

 

 

 

 

 

 

 

 

전시 자체도 충실한 편이지만,

그보다...

공간 자체가 주는 느낌이 상당히 인상적이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다.

 

 

 

 

 

 

 

 

 

 

 

 

 

 

 

시간되면 꼭 한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다.

 

 

 

 

 

 

 

 

다 보고 나와서,

 

 

 

 

 

 

 

 

혜화문을 들렀다.

어차피 내려오는 길이라 부담없이 들를 수 있다.

 

 

 

 

 

 

 

 

날씨는 참... 꿀꿀하네.

 

 

 

 

 

 

 

 

이 육중한 철문은 1997년인가...? 에 복원된거라고 한다.

관리하시는 분께 와이프가 여쭤봤다.

 

 

 

 

 

 

 

 

혜화문의 일부는 이렇듯 복원된 성곽이 아닌 과거의 성곽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배고프다.

집회 참여하려면 든든하게 먹어야하지.


이제 광화문으로 이동.

 

 

 

 

 

 

 

 

 

 

엄마 아빠는 성수동에서 신나게 놀고, 친구 스튜디오 들르느라 청계광장 집회도 못갔는데,

고딩 아들은 친구들과 집회 참여한다고 전화가 왔다.

결국... 11시가 훌쩍 넘어서 부평역에 도착한 아들을 마중나가서 데려왔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집에 올 때는 꽤 추웠다고 하네.

 

 

 

 

모두 다 아들 사진.

근데...

너 왜 최전방에 선거야?

 

 

 

 

 

 

 

 

뭐야...

너 맨 앞에 섰어?


'처음엔 아니었는데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어요...

 

 

 

 

 

 

 

 

아직 집회 시위 참여 경험이 일천한 네가 맨 앞에 서다니... 어이구...ㅎㅎㅎ

웃음만 나왔다.

 

 

 

 

 

 

 

 

집회 이렇게 제대로 참여해보니 어떻냐고 물어봤다.

아들은 다음에 또 집회에 참여해도 되냐고 물어왔다.

당연하지.

오히려 이날 함께 참여하지 못한 내가 부끄러운 걸.


분노해야할 때 분노할 줄 모르는 건 시대적 방관을 넘은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탄핵, 하야하면 경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개헛소리나 싸질러대는, 새누리와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입장을 견지하는 우상호 원내대표의 한심한 헛소리에 분노와 경멸을 느낀다.

 

 

 

 

 

 

 

 

내 친구들도 집회에 참여했는데,

다음엔 다 같이 함께.



*


여론조사 지지율 14%가 나와 MB의 기록을 깼다는 소식이 전해져도 (실제론 더 낮을거다. 여론조사가 늘 그랬듯이) 청기와 무속집은 거국내각도 거부하고 흔들림없이 국정 운영한단 말같지 않은 소리를 내뱉았다.
조인근은 '우주의 기운...'어쩌구가 포함된 연설문을 당신이 썼냐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는 뻔뻔한 소리를 해댄다.
서울대병원은 이 와중에 백선하 새퀴를 해임할 수 없다고 하고.

그러니까,
지지율이 한자리 수가 되건,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분노를 토하고, 실검에 하야, 탄핵이란 말이 주구장창 떠있어도, 저 악귀같은 새퀴들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는거.
온갖 구린 이권으로 얽히고 얽힌 저들은 당연히 꿈쩍도 하지 않으려고 할거다.

이제 온갖 정보가 미친 듯 더 가열차게 넘쳐날 것이고 (그 중엔 분명 검증되지 않는 어그로도 있을 것이고) 이로인하여 국민들의 분노는 더욱더 타오를테지만 이렇게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없이 무기력하게 저런 뻔뻔한 악귀들을 끄집어내릴 수 없는 상황이 계속 되면 국민들은 절망적인 피로감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른다.
그때가 되면 자신들을 친박과 구분짓는 척하던 ㅈㅈㅅ같은 모리배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본연의 모습으로 잽싸게 돌아가겠지.


그러니 시민의 힘으로,

못내려오겠다면 끌어내려야 한다.

절대로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려고 하겠지만,

헛소리하는 더민주 원내대표의 개소리만 들어도 더민주에게 기대할 것이 거의 없는 상황이지만,

시민의 힘으로 끌어내려야지.

 

 

 

 

 

 

 

 

 

 

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 성수동 프렌치 비스트로 '렁팡스 (L'ENFANCE)' !!!  성수동 카페 '대림창고'성수동 편집숍 '수피 SUPY (Successful Pyrates)'

 

 

 

 

10월 29일 일정의 마지막.

대림창고 바로 건너편에 있는 편집숍 SU;PY (수피).

뜻은... Successful Pyrates.

이곳 밤에 오면 더 인상적일 듯 한데 일단...

http://www.supyrocks.com/shop/main/index.php

supy의 공식 사이트.

 

 

 

 

S U ; P Y

Successful Pyrates.

 

 

 

 

 

 

 

 

아...

요 부스가 무척 예쁜데 핀이 나가버렸다.-_-;;;

 

 

 

 

 

 

 

 

2층으로.

 

 

 

 

 

 

 

 

문 열고 들어가면 갤러리에 온 듯한...

 

 

 

 

 

 

 

 

이 오른쪽의 육중한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매장이 펼쳐집니다.

매장이 정말!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매장의 동선, 인테리어 모두 어디서 흔히 볼 수 없는 느낌.


 

 

 

 

 

 

 

그런데... 디테일 컷만 아니면 사진 촬영 가능하다 하셨는데,

다른 분이 나중에 제지하셨다.

그분은 또 스마트폰 촬영은 된다고 하시네...

사정이 있나보다 싶어 그냥 촬영을 더 이상 안했다.

-불쾌하지 않아요. 전혀! 오해마시길. 이곳은 물건을 구입하는 곳이지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니-


 

 

 

 

 

 

 

무척 독특한 공간.

그리고 액세서리도 생각보다 상당히 손에 집을 만한게 많이 보였다.


 

 

 

 

 

 

 

그런데... 저 오르락내리락 행거는 다소 높은 감이 있어서 옷을 제대로 고르기 애매하단 생각이 들기도.






 

 

 

 

 

 

 

 

 

이젠 그냥 아무 브랜드나 갖다 파는 느낌이 더 강해져버린 모 편집숍과 달리 이곳은 개성적인 옷들을 더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가격도 적당한 선부터 중가까지.(적당한 선이 중가...인가?0

 

 

 

 

 

 

 

 

저 아우터는 무척 인상적이더라.



 

 

 

 

 

 

첫 방문인 우린 일단 여기서 양말만 세켤레 구입해서 나왔음.

양말이 디자인에 비해 무척 저렴해서(4,800원 정도) 놀랐네.

 

 

 

 

 

 

 

 

 

 

 

 

 

 

 

스탭분께서 잘 설명해주시고 적절하게 권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

다른 숍처럼 부담되게 밀착하지 않으심.

 

 

 

 

 

 

 

 

그래도... 고작 양말 세켤레 샀는데 이런 어마무시한 박스는 좀... 과해요.ㅎ

감사하긴하지만.



이렇게 성수동 나들이 끝.

성수동에서 부천 친구 스튜디오까지 무려 2시간 10분... 아... 정말... 운전하고 와서 부탁한 일 좀 봐주고 집으로 들어옴.

덕분에 청계 광장 집회엔 참석하지 못했다.


그런데...

아들은 친구들과 청계광장 집회 참여 중이라고 전화가 왔더라.-_-;;;

뭔가 좀 많이 부끄러웠다.

다음 모임(11월 12일)엔 반드시 함께.

 

 

 

 

 

 

 

 

 

 

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 성수동 프렌치 비스트로 '렁팡스 (L'ENFANCE)' !!!  성수동 카페 '대림창고'성수동 편집숍 '수피 SUPY (Successful Pyrates)'

 

 

 

 

렁팡스 (L'enfance)에서 점심을 정말 잘 먹고 나와서 대림창고로 향했다.

다... 가깝다. 이날 걸어다닌 곳이 모두 1km 이내에 있다.

주차때문에 뭐라하시는 분들 많은데 그냥 공영 주차장, 민영 주차장에 주차해놓으면 불평할 일도 없다.

조금만 걸으면 되는 걸 주차공간도 없다고 뭐라 하거나, 기어코 돈을 내지 않는 곳에 주차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으신 것 같은데 기분좋게 즐기고 싶으면 그냥 주차장에 주차해놓으면 된다.

 

 

 

 

그... 난리가 난 대림창고를 이제서야 왔다.

솔직하게 말하면 그닥 큰 관심은 없었고... 이곳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난 그렇게 인상깊다는 생각이 들진 않아서 사진도 사실 엉망이다.-_-;;;

전혀 참조가 안될 사진들만 잔뜩이니...


이곳, 주말엔 입장료를 받는다. 1인당 10,000원.

1만원엔 커피나 음료 가격이 포함되어있으며 2인일 경우 조각 케이크 하나를 더 받는다.

 

 

 

 

 

 

 

 

창고로 쓰던 공간이어서 그런지 공간은 두개의 홀로 나뉘어져있음에도 꽤... 넓다.

 

 

 

 

 

 

 

 

2층도 있는데... 살짝 올라가보고 사진은 찍지 않았다.

 

 

 

 

 

 

 

 

이 공간이 그닥 맘에 안드는 건 순전히 개인적 취향일 뿐이고, 매우 신경 쓴 공간임은 분명하다.


 

 

 

 

 

 

 

나무 바닥이 깔려있는 다른 홀.

외국인들도 무척 많다.

 

 

 

 

 

 

 

 

외국인뿐 아니라 장년층도 꽤 보여서 놀랐다는.

 

 

 

 

 

 

 

 

 

 

 

 

 

 

 

SMEG 냉장고.

 

 

 

 

 

 

 

 

포즈잡고 사진찍느라 신이 난 러시아 여성분들.

 

 

 

 

 

 

 

 

 

 

 

 

 

 

 

 

 

 

 

 

 

 

 

 

 

 

 

 

 

 

 

 

 

 

 

 

우린 이곳이 아닌 main 홀쪽에 자리를 잡았다.

 

 

 

 

 

 

 

 

 

 

 

 

 

 

 

일본인 관광객들도 보이던데 좀... 있다가 바로 나가더라.

아... 아까워라. 입장료.

 

 

 

 

 

 

 

 

Kinetic Art (키네틱 아트)가 주로 설치되어있다.

 

 

 

 

 

 

 

 

 

 

 

 

 

 

 

 

 

 

 

 

 

 

 

 

 

 

 

 

 

그냥 피곤한 몸을 쉬는 곳으로.

 

 

 

 

 

 

 

 

 

 

 

 

 

 

 

성수동 힙스터 페일에일.

근데... 맛은 대동강 페일에일과 매우매우 흡사하다.


 

 

 

 

 

 

 

바글바글...


 

1시간 정도 쉰 뒤 자리에서 일어났다.

 

 

 

 

 

 

 

 

 

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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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먹으러 온 곳은 성수동의 프렌치 비스트로인 '렁팡스 (L'Enfance).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집 참 좋다.

 

 

 

예약을 하고 왔다.

그냥 들어왔다가 돌아나간 팀만 두 팀인 걸 보니 이 집, 꼭 예약하고 오시길.

물론... 이날도 노쇼가 있었던 듯 싶다.

장소 자체는 진짜... 홀스탭분도 말씀하셨지만 정말... 의외의 장소에 있다.

예전 이탈리언 레스토랑 이음(EUM)이 있던 장소보다도 더... 의외의 장소다.

자동차 정비업소들이 즐비한 한 가운데에 위치한 프렌치 비스트로.

하긴 어차피 이곳도 음식점인데 어디있는게 뭐가 중요할까.

 

 

 

 

 

 

 

 

휴일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물어본다는걸 깜빡...

 

 

 

 

 

 

 

 

평범하고 깔끔한 공간이지만,

 

 

 

 

 

 

 

 

느낌이 매우 편안하다.

 

 

 

 

 

 

 

 

상당히 편안한 분위기.

이런 분위기 좋다.

 

 

 

 

 

 

 

 

배가 매우 고파여.

아침도 못먹고 나와서 우움...

 

 

 

 

 

 

 

 

와인리스트가 풍성하고 그렇지 않으니 와인 드실 분은 참조하시길.

콜키지 차지는 병당 20,000원으로 알고 있다.

 

 

 

 

 

 

 

 

스탭분의 응대도 매우... 자연스럽다.

기분좋은 친절함.

 

 

 

 

 

 

 

 

식전빵.

그리고 가염버터.

 

 

 

 

 

 

 

 

엔다이브 (Endive)

엔다이브 위에 고트치즈 스프레드, 아몬드를 올리고, 자몽과 건포도를 얹어 먹는 메뉴.

아주 훌륭한 샴페인 안주가 아닐까 싶다.

사진으로만 봐도 엔다이브가 얼마나 신선한지 느껴질 정도.

이집, 모든 식자재가 다 이렇게 신선하고 훌륭하다.

 

 

 

 

 

 

 

 

이건 먹자마자 딱... 샴페인 안주라는 생각이 들더라.

아삭하고 부드러운 식감, 순차적으로 느껴지는 맛, 다 좋았다.

처음엔 달콤하면서 씁쓸한 자몽의 맛이, 그 다음엔 견과류의 고소한 맛이, 마지막엔 엔다이브의 단맛이.

아... 참 좋다.

 

 

 

 

 

 

 

 

하우스 샐러드 (House Salad)

사실... 이 메뉴는 잘못 나왔다.

우린 이 메뉴가 이후 주문한 크램 파스타나 포크 로인에 포함된 것인 줄 알았다.

물론... 사이드 디쉬치곤 너무 충실해서 놀랐지만.ㅎㅎㅎ

결과적으론 잘못 나온 메뉴였고 메뉴표에 가격이 붙어있어서 물어보니 스탭분들께서 바로 실수였다고 하시며 재결제를 하려고 하시더라.

우린 맛있게 먹었으니 상관없다고 말하고 그냥 나왔지만.ㅎ

맛있고 충실한 메뉴.

적양파, 달걀, 올리브, 베이컨, 샬롯 드레싱.

 

 

 

 

 

 

 

 

크램 파스타 (CLAM PASTA)

말그대로 조개 파스타.

모시조개가 아닌 것 같아 여쭤보니 이날 소합 상태가 상당히 좋아 소합으로 하셨다고.

그날그날 좋은 식자재를 선택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그 말씀대로 이 소합 상태는 정말정말 좋았다.

만족할 수 밖에 없지.

 

 

 

 

 

 

 

 

그리고 파스타 자체의 맛도 훌륭하다.

초리조도 무척 듬뿍 들어갔는데 링귀니 면을 어찌나 잘 삶아냈는지 탱글탱글하면서도 소스가 쪽 달라붙어 녹진한 맛을 준다.

뭐하나 뺄게 없는, 아주 입에 잘 붙는 맛있는 파스타.

 

 

 

 

 

 

 

 

아... 그리고 정말 먹고 놀랐던 '본인 포크로인 (Bone-in Pork Loin)'.

돼지 등심, 구운 망고, 고수와 라임.

 

 

 

 

 

 

 

 

잘 구운 돼지 등심과 구운 망고, 고수의 조합은 정말 잘 어울리는데,

그게 문제가 아니고,

 

 

 

 

 

 

 

 

이 어마무시한 포크 로인의 맛은 내가 먹은 돼지 등심구이 중 거의 베스트 급에 들어간다.

숙성하신거죠? 라고 여쭤봤더니 드라이에이징하셨단다.

정말 부드럽고, 풍성한 맛이 입에서 막 폭발한다.

단순히 부드럽기만 한 것이 아니라 돼지 등심 특유의 식감이 그대로 느껴지면서 고소하다.

아... 이건 정말 대단한 메뉴같아.

양도 매우 훌륭하다. 250g. 그리고 가격도 이 정도의 스테이크를 28,000원에 먹을 수 있으니 훌륭하다.

 

 

 

 

 

 

 

 

엄청 만족스럽게 잘 먹고 나왔다.

주문하지도 않은 하우스 샐러드가 나와서 그게 주메뉴에 딸린 사이드디쉬인 줄 알고 다 먹어치운 우린,

계산할 때가 되어서야 계산이 잘못된 걸 알았다.

스탭분들은 정말 일말의 주저함없이 흔쾌히 잘못 나온 메뉴 금액을 결제 취소해주시려고 했으나,

우린 어차피 그덕에 하우스 샐러드도 맛있게 먹었으니 그러실 필요없다고 말씀드리고 나왔다.

정말로 맛있게 먹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집, 스탭분들이 정말 훌륭한 서비스를 내신다.

와인을 마시지 않아 그 부분은 모르겠으나 음식을 내주시는 템포도, 친밀하게 곁들이시는 말씀도 무척 자연스럽고 따뜻하다.


 

 

 

 

 

 

 

 

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 성수동 프렌치 비스트로 '렁팡스 (L'ENFANCE)' !!!  성수동 카페 '대림창고'성수동 편집숍 '수피 SUPY (Successful Pyrates)'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점심 예약을 한 렁펑스(L'enfance)'로 이동.

 

 

 

사실 이 사진은 오르에르 들어가기 전에 찍은 사진.

오르에르 건너편 좁은 골목.

 

 

 

 

 

 

 

 

누군가에겐 그저 피사체,

누군가에겐 삶의 터.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

 

 

 

 

 

 

 

 

 

 

 

 

 

 

 

성수동은... 기묘한 동네가 되었다.

영세한 제조공장, 중견 제조공장, 자동차 정비소들, 그리고 가죽공방등과 트랜디한 카페가 마구 뒤섞여있는,

그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동네가 되었다.

망원동이 최종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구상권이라면 이곳은 도매상과 소매상을 위한 상권, 제조업들이 몰려있는 곳이라 분위기 자체가 확연히 다르다.

일단... 길을 걸을 때도 인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어 망원동처럼 편안하게 걸을 순 없다.

 

 

 

 

 

 

 

 

가죽취급 업체가 워낙 많다보니 가죽 공방도 많고 수제화 제작업체도 많다.

이곳은 아이들 신발만 전문으로 만들더라.

 

 

 

 

 

 

 

 

이곳은 또 구두힐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곳.

 

 

 

 

 

 

 

 

오르에르에서 나와 걷다보면 인상적인 벽면이 보인다.

 

 

 

 

 

 

 

 

설탕공장.

출사나와서 사진찍는 아주머니, 아저씨들.

사진찍는거 누구도 뭐라 안하는데요.

그래도 공사 중인 시멘트 막 밟고 그러는거 아네여.

그걸 뭐라고 나무라니까 나무라는 분을 얕보는 듯한 말하면서 가던 아주머니.

사진은 그런 개같은 심성으로 찍어봐야 좋은 사진 안나와요

 

 

 

 

 

 

 

 

아니, 여긴 도대체 뭘까? 엄청나게 궁금했다.

이 레일은 실제로 사용하는 걸까? 싶기도 했고.

 

 

 

 

 

 

 

 

와이프가 이곳을 들렀다 가자고 했다.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개인 작업실이자 촬영 장소라기도 하는데...

와이프 말로는 옥상쪽에서 마켓이 열리기도 한단다.

 

 

 

 

 

 

 

 

but, 이 날은 문이 닫혀있었음.

옥상도 마찬가지.

 

 

 

 

 

 

 

 

바로 옆에 갤러리 사진창고.

카페맞습니다.

 

 

 

 

 

 

 

 

일단... 옥상에 한번 올라가보고.

 

 

 

 

 

 

 

 

 

 

 

 

 

 

 

옥상에 열려있는 마켓이 없어서 다시 내려 옴.

 

 

 

 

 

 

 

 

갤러리 사진창고.

류화정 사진전을 보러 들어가본다.

 

 

 

 

 

 

 

 

아... 이곳도 이런 빈티지 공간.

그런데 빈티지도 치밀한 기획력이 있어야 방문객들에게 임팩트있게 다가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류화정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카메룬에서 일상과 군중을 포착한 사진들.

 

 

 

 

 

 

 

 

갤러리 사진창고는 사람들의 동선에서 상당히 동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물론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건물이 제법 눈에 띄어서 발걸음을 이곳까지 하는 분들이 계실 지도 모르는데 세련되고 멋스러운 빈티지의 아우라와는 약간 거리가 있긴하다.

이 공간이 '별로'라는 것이 아니라 이 공간엔 탐미적인, 고풍스러운, 세련된 터치가 느껴지기보다는 오래되고 편안한 느낌이란 생각이 더 든다.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의 배치는 분명히 개선이 되어야할 것 같다. 손님들의 동선을 잡아주는 구조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움... 개인적으론 그런 면이 조금 아쉽다.

 

 

 

 

 

 

 

 

 

 

 

 

 

 

 

에디뜨 삐아프.

 

 

 

 

 

 

 

 

이 오래된 캐비닛은 음...

 

 

 

 

 

 

 

 

류화정씨의 사진들.

 

 

 

 

 

 

 

 

가장 인상적이었던 사진.

 

 

 

 

 

 

 

 

 

 

 

 

 

 

 

 

 

 

 

 

 

 

아... 사진 그냥 막 찍은게 아니라,

허락받고 찍은 것임.

 

 

 

 

 

 

 

 

이제 진짜... 밥먹으러.

 

 

 

 

 

 

 

 

 

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 성수동 프렌치 비스트로 '렁팡스 (L'ENFANCE)' !!!  성수동 카페 '대림창고'성수동 편집숍 '수피 SUPY (Successful Pyrates)'

 

 

 

* 사진 매우... 많습니다 *


** 일요일 저녁 페친분께서 오르에르, 자그마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국대학교 정** 교수의 성추행, 노동착취 관련하여 댓글을 주셨고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함영준 큐레이터만큼 악질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 부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내용을 더 찾아보고 확인한 후 해당 내용을 다시 게재하겠습니다. **




토요일 오전.

성수동으로 나들이 왔다.

이날 성수동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광화문으로 이동해서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었으나,

급히 SOS를 외치는 친구의 일을 봐주러 부천으로 가는 바람에 집회는 참여하지 못했다.

다음 집회(11.12)는 꼭 참여하는 걸로.


성수동은 우리집과는 좀 거리가 있는 곳이라 자주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가급적 오늘 갈 수 있는 곳은 다 들렀다.

집은 인천이고... 직장은 파주이다보니 평일엔 도저히 올 수가 없고 주말에나 들러야하는데 이날 성수동에 들렀다가 부천 친구 스튜디오로 가는데 자그마치 2시간이 넘게 걸렸다.-_-;;;

 

 

 

 

성수동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카페라면 현재...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대림창고, 카페 어니언 (cafe onion) 세곳을 대표적으로 꼽는다.

우린 얼마전 와이프 친구와 함께 카페 어니언 (cafe onion)을 들렀었고,

훨씬 이전부터 유명세를 탄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를 이제서야 들렀다.


 

 

 

 

 

 

 

brass 간판.

내 그리 오래전부터 brass 노래를 불렀건만...

날씨가 영... 화창하지 않아 사진이 좀 많이많이 아쉽네.

햇빛이 드리워지면 brass 간판이 정말 예쁘게 보이는데.

 

 

 

 

 

 

 

 

오르에르 (orer)

뭔뜻인가 했더니... 무언가를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or, ~er을 붙여 만든 말이라고.

네이밍 상당히 감각적이다.

 

 

 

 

 

 

 

 

들어가면 바닥에... 역시 brass. 황동.

예쁘다.

 

 

 

 

 

 

 

 

갑자기 겨울모드.ㅎ

먼저 들를 곳은 와이프 바로 뒤에 보이는 공간.

 

 

 

 

 

 

 

 

레터프레스展.

전시의 변을 꼭 읽어보시길.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공을 던지는 사람.



누군가에게 의뢰받은 일이 아닌,

우리만의 낙서를 끄적거리다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그려 우리끼리만 보는 것은

상대방이 없는 캐치볼과 마찬가지라고요.


네, 그림을 보여주는 것은 캐치볼과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일단 공을 던지면

보는 사람이 그 공을 받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마음과 생각을 오가게 만드니까요.


지난 6년간의 레터프레스 작업을 나누고 자르고 붙여서

재배치한 것들을 모아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공을 던졌습니다.

자, 여러분 공이 날라갑니다. 다시 던져주시겠습니까.


레터프레스라는 장르가 비단 청첩장이나 카드같은 작고 귀여운 문구용품뿐 아니라

하나의 오브제로서 눈을 기쁘게 하고 공간을 빛내주는 역할이 되기를 바랬습니ㅏㄷ.


레터프레스 작업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금속판으로 제작합니다.

제작된 금속판을 기계에 부착해 잉크를 바른 뒤 종이에 높은 압력으로 찍으면 완성됩니다.

작업 후 잉크가 닦인 금속판은 재작업에 쓰이거나 영영 쓰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6년간 모인 여러 종류의 금속판을 재배치해서

전혀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앵두가 사람의 입이 되거나 쭈꾸미가 눈썹이 되기도 하고

툴프레스의 로고가 패턴이 되기도 했습니다.


본래 그림 속에서 다른 형상의 일부였던 조각을 찾는 기쁨을 느끼고

무한히 반복되어 확장 가능한 레터프레스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2016년 10월

툴프레스

사장님, 소상공인 드림.


 

 

 


 

 

 

 

솔직히 말하면 맘에 드는게 있으면 구입할 마음으로 왔다.

와이프에겐 얘기하지 않았지만 와이프가 마음에 든다면 구입하려고 했다.

 

 

 

 

 

 

 

 

나도, 와이프도 구입하고 싶은 프린트가 분명히 있었는데,

 

 

 

 

 

 

 

 

고민만 하다가 나왔다.

사실 11월 2박3일 일본 여행을 취소할까...생각 중이다.

2박3일 일정이라도 갔다오자...라고 맘먹었지만 정작 그렇게 가려니 너무 일정이 짧고,

11월엔 신제품 시조가 나오는 기간이라 정말 도무지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하다.

2박3일간 가서 왕창 쇼핑만 하고 올 것 같은데 그런 여행은 우리가 바라는 여행도 아니고.

아무튼... 그건 그거고.

 

 

 

 

 

 

 

 

자연적이든, 의도된 연출이든,

 

 

 

 

 

 

 

 

뭔가 작업실의 느낌이 나면 좋다.

 

 

 

 

 

 

 

 

 

 

 

 

 

 

 

 

 

 

 

 

 

 

작은 공간인데 참 예뻤다.

 

 

 

 

 

 

 

 

오르에르는 왼쪽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도 되고, 복도의 문으로 들어가도 된다.

 

 

 

 

 

 

 

 

 

 

 

 

 

 

 

오르에르의 정원.

 

 

 

 

 

 

 

 

오르에르.

벽지.

요즘 성수동의 공간들은 확실히 망원동의 공간과 시작점에서 가늠되는 자본의 규모가 다르다.

물론 망원동 쪽에도 HAY나 GUBI로 깔다시피한 딥블루레이크 (deep blue lake)같은 곳이 있지만... 공간이 주는 아우라는 무척... 다른 느낌이다.

와이프나 나는, 방임과 간섭의 밸런스를 극대화하여 치밀함이 느껴지는 성수동 공간도 좋지만, 확실히 망원동 취향인 것 같아.

아기자기하고 무심한 듯 하지만 섬세한 정이 느껴지는 망원동 공간이 더 정이 가는 편.

 

 

 

 

 

 

 

 

역시나 황동을 적극 사용한다.

벽지와 기가막힌 밸런스.

 

 

 

 

 

 

 

 

미리 얘기하지만,

난 카페 어니언 (cafe onion), 대림창고,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중 이곳 카페 오르에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저... 빈티지 수납장, 무척... 예쁘더라.

 

 

 

 

 

 

 

 

공간의 구획을 아주 영리하게 잘 나눠놨다.

모두가 한 공간에 있지만 자연스럽게 또다른 공간으로 구획되어진다.

 

 

 

 

 

 

 

 

바닥 소재도 그렇고 인테리어 자체가 오래된 다방의 느낌?

다방이 아니라 d'avant 이라고 해야할까? ㅎㅎㅎ 말장난이긴 하지만...

암튼 뭔가 고풍스러운 다방의 느낌.

 

 

 

 

 

 

 

 

아니면 일본의 오래된 유서깊은 경양식집 같은 느낌.

 

 

 

 

 

 

 

 

이 공간 참 맘에 들더라.

 

 

 

 

 

 

 

 

내가 찍고도 좋았다.

 

 

 

 

 

 

 

 

황동 brass를 적극적으로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내가 보기엔 황동을 가장 잘 활용한 카페 중 하나 같아.

 

 

 

 

 

 

 

 

아, 참 정갈하고 예쁘다.

 

 

 

 

 

 

 

 

구석구석 섬세한 감각이 빛난다.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카페 문화에서 조명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곳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기쁘다.

 

 

 

 

 

 

 

 

 

 

 

 

 

 

 

사실 점심 예약을 해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레이어 케이크를 주문해서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굳이 정원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데 난 정원을 한번 더 보고,

 

 

 

 

 

 


 

2층 베란다에서 한번 내려 찍어도 봤다.

베란다에서 2층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없으니 그냥 이렇게 사진만 찍고 내려옴.

 

 

 

 

 

 

 

 

이곳은 2층이 아니라 3층.

3층도 있나 하고 올라갔는데... 헉 여긴 개인 사무공간.

올라오지 말아야할 곳.

하지만... 공간이 정말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위 사진에 보라색이 강하게 나오는데 실제로 보이는 색상이다.

왜곡되거나 만진 색상이 아니라 실제로 보라색이 강하게 느껴지는 공간.

 

 

 

 

 

 

 

 

벽도 참 예쁘고.

 

 

 

 

 

 

 

 

아직 정리 중인 내부 사무 공간도 훤히 들여다보인다.

참... 좋다. 마루와 문,  목재벽.

문제는 이 목재 천정과 벽은 잘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아무튼... 2층으로 내려간다.

 

 

 

 

 

 

 

 

 

문도, 액센트도 다 브라스. 황동.

 

 

 

 

 

 

 

 

2층은 커다란 홀이 있고 입구 기준 좌측으로 룸과 테이블들이 놓여져 있다.

커다란 홀의 벽쪽에는 사진에 보이는 오디오들이 주르르...

 

 

 

 

 

 

 

 

1층 스피커도 그렇고 2층도 역시 탄노이 (TANNOY)의 스피커.

2층의 스피커는 탄노이를 대표하는 모니터 스피커 중 하나였던 SRM 15X 모델.

개인적으로 탄노이 스피커를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내가 클래식을 듣는 사람도 아니고...

 

 

 

 

 

 

 

 

좌측의 저 리시버는 전설의 리시버.

마란츠의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인 Marantz 2330 BD.

가격도 무척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마란츠의 2252를 하베스 스피커에 매칭해서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가성비로 이만한 앰프가 얼마나 될까...싶은 생각이 들었던 리시버.

 

 

 

 

 

 

 

 

위에 보이는건 B&O (뱅앤올룹슨)의 전설적인 라디오 DIRIGENT.

아래보이는 건 Telefunkne의 오래된 튜브 앰프인 V820.

모델명이 전면에 적혀있지 않지만... 확실함. V820.

B&O의 제품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아래 Telefunken의 앰프 V820은 지금도 가격이... 2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어휴...-_-;;;

그래도 기본적으로 220v를 지원하기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구입하면 바로 갖다 쓰실 수도 있음.ㅎ

 

 

 

 

 

 

 

 

오디오 구경을 좀 한 뒤,

 

 

 

 

 

 

 

 

입구 기준 좌측의 다른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어쿠아 미러. (Aqua mirror).

과거에 많이 사용되던 유리인데 용문동의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등의 빈티지 카페에 다시 적극 사용되고 있다.

 

 

 

 

 

 

 

 

아... 좋구나. 이 공간.

 

 

 

 

 

 

 

 

원래 1층 공간이 정말 마음에 들어 1층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고 마시려다 2층으로 온 것임.

 

 

 

 

 

 

 

 

공간의 긴장감을 싹 지우는 헐렁헐렁한 간섭.

 

 

 

 

 

 

 

 

거기에 빈티지 소품들로 채워넣고,

 

 

 

 

 

 

 

 

일체의 액세서리를 배제한 채 딱... 가구 만으로 공간을 정의한다.

빈티지이면서도 미니멀.

 

 

 

 

 

 

 

 

 

 

 

 

 

 

 

우리는 여기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케이크를 먹었다.

 

 

 

 

 

 

 

 

공간은 정말 좋은데 이 의자는 90도 직각인데다가 백시트가 등에 닿고 허리쪽은 받쳐주질 않아 생각보다 엄청나게 불편했다.ㅎㅎㅎ

 

 

 

 

 

 

 

 

커피,

그리고 레이어 케이크.

곧 점심먹어야하는데 이거이거...

 

 

 

 

 

 

 

 

케이크를 먹자고 한건 와이프임.

 

 

 

 

 

 

 

 

 

 

 

 

 

 

 

아쿠아 미러뿐 아니라 오래전 사용되었던 각양각색의 유리들이 요즘 빈티지 카페를 중심으로 보인다.

이 유리들은 어찌되었든 목재 합판, 원목과 잘 어울리지.



이제... 밥먹으러 갑니다.

 

 

 

 

 

 

 

 

 

161023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올해의 작가상 2016 

             →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공예가 이봉주 / 고보형 / 배연식 / 강기호 / 오화진 / 박미옥 , 그리고 마음의 기하학

             → 팔판동 프렌치 비스트로 '샤떼뉴 (Chataigne)'팔판동 편집숍 '그레이매터 (GREY MATTER)' + 오랜만의 삼청동

             → 애플 타르트 타탕... 어우... -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 (RICHEMONT)

 

 

 

 

집에 들어가기 전 와이프가 리치몬드 제과의 계절 메뉴인 애플 타르트 타탕을 먹고 싶다고 해서 - 전부터 얘기했다- 들렀다.

역시나...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은 인산인해다.

손님들이 바글바글.

좋아하는 매장에 손님들이 가득한 모습만큼 흐뭇한 광경은 없지.


이날, 권형준 제과사와 성산본점에서 얘기를 나눴다.

들은 이야기 중 정말 이런 사실은 좀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싶은 이야기들이 무척 많았는데 함부로 얘기할 부분이 아니니...


난 권형준 제과사가 리치몬드 가업을 잇는 제과사로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제과를 내는 작은 업장을 하면 얼마나 맘껏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호기심도 많고 즉흥적인 창의력이 가득한 분이라 분명... 그런 기회가 자신에게 주어진다면 지금의 가업을 잇는 제과사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꽤 오래 얘기하면서 밀푀유와 타르트 타탕, 커피도 얻어마셨는데...-_-;;;

사진 하나 찍질 못했다. 어휴....

얘기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작은 인연도 소중히 생각하시는, 겉모습은 완전 터프남인데 따뜻하게 배려해주시는 권형준 제과사께 감사를.

 

 

 

 

애플 타르트 타탕.

와이프는 이걸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다.ㅎㅎㅎ

 

 

 

 

 

 

 

 

집에 와서 먹기 전 이미 매장에서 권형준 제과사가 내준 타탕 조각을 먹어보고 동공이 커다랗게 확장됐었는데,

권형준 제과사 말로는 이 메뉴는 '버리는 메뉴'란다.

그저 자신이 하고 싶어서 내는 시즌 메뉴일 뿐이라고.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10개 만들면 8개는 버려야하는 메뉴란다.

그러니까 팔리지 않는 메뉴라는거지.

나와 와이프는 그 말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사실이란다.

 

 

 

 

 

 

 

 

애플 타르트 타탕에는 반드시 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라고 하신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타르트 타탕은 놀랍도록 맛있다.

집에 와서 내놨을 때 아들은 언제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후다닥 먹어버렸다.

'아빠! 이건 그냥 사과 덩어리인데요?'


상큼하면서도 적당히 달달한, 그야말로 피로회복제.

이건 진짜 피로회복제다.

이처럼 기분좋은 느낌을 들게 하는 진하면서도 상큼한 맛이라니.

정말 맛있다.

진심 맛있으니 타르트 타탕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드셔보시길.

이런 메뉴를 10개 중 8개를 버려야한다니 난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아... 아주 조금 남겨놓고 월요일 아침에 먹을 걸...-_-;;;

 

 

 

 

 

 

 

 

그리고 구입한 빵들.

오렌지 천연발효빵, 무화과 천연발효빵, 푸르니에 쇼콜라(신상품), 공주밤 파이, 바케트 오브루.

 

 

 

 

 

 

 

 

오렌지 천연발효빵.

어머님께서 이빵 진짜 맛있다고.

깨의 향을 난 좋아하지 않는데 이 빵에선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오렌지의 상큼한 맛와 거칠게 구워진 표면의 향이 정말 잘 어울린다.

이건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어우...

 

 

 

 

 

 

 

 

이번 신메뉴, 푸르니에 쇼콜라.

대단히 깊은 맛을 내준다.

쇼콜라 빵의 탄력(?)이 정말 기가막히게 잡혔다.

난 그 부분이 제일 놀라웠어.

말랑하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식감.


 

 

 

 

 

 

 

치즈가 그냥... 어우...

 

 

 

 

 

 

 

 

그리고 공주밤파이.

이 메뉴도 시즌 메뉴로 알고 있는데,

아...노친네도 아니고 무슨 밤파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혹시 계시다면 꼭 한번 입에 넣어보시길.



 

 

 

 

 

 

밤 자체가 일단 맛있고,

맛있는 밤을 감싼 파이의 형태도 훌륭하다.

내가 생각했던 맛이 아니어서 깜짝 놀랐다는.ㅎ

아... 진작 한번 먹어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가염버터를 두른 바케트인 바케트 오브루...는 제외.

아들이 하는 말이 있다.

자기는 이 바게트를 학교 매점에서 판매한다면 매일 먹을 자신이 있다고. (한개가 아니라 반개일 경우).

반개를 2,000원에 판매하면 매일 먹겠다는건데...

그럼 한달이면 4만원인데? 아들?

감당할 수 있겠어?

 

 

 

 

 

 

 

 

무화과 천연 발효빵.


역시... 리치몬드에선 이런 발효빵을 꼭 먹어봐야 한다.



배부르게 잘 먹었다.

얼마전 너무너무 아쉬웠던 빵들에 대한 아쉬움을 이 빵들로 휘이 날려버렸다.


 

 

 

 

 

 

 

 

161023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올해의 작가상 2016 

             →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공예가 이봉주 / 고보형 / 배연식 / 강기호 / 오화진 / 박미옥 , 그리고 마음의 기하학

             → 팔판동 프렌치 비스트로 '샤떼뉴 (Chataigne)'팔판동 편집숍 '그레이매터 (GREY MATTER)' + 오랜만의 삼청동

             → 애플 타르트 타탕... 어우... -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 (RICHEMONT)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에서 전시를 보고,

오랜만에 팔판동 샤떼뉴 (CHATAIGNE)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 뒤,

팔판동과 삼청동을 걸었다.


그러다 만난 그레이 매터 (GREY MATTER).


http://greymatter.co.kr/


웹사이트는 이미 방문한 바 있어 잘 알고 있었는데 오프라인 숍이 팔판동 골목에 있는 줄은 몰랐다.
쇼윈도우에 제프 (JE.F) 가방들이 보이고 OMNIGOD(옴니곳)의 의류들이 보여서 들어가봤다.

 

 

 

매장 무척 예쁘다.

 

 

 

 

 

 

 

 

이 자리에서 영업한 지 3년 정도 되었다고 하신다.

와이프는 이곳 사장님의 얼굴을 보더니 인디 브랜드들 콜라보 관련 글에서 본 바 있어 익숙한 얼굴이라고 했다.

난... 모른다.ㅎ

 

 

 

 

 

 

 

 

제목에 '편집숍'이라고 적었지만 이게 적절친 않다.

원래 그레이매터 (GreyMatter) 자체 상품을 판매하다가 다른 브랜드들을 판매하기 시작한 것인데,

사실... 자생적으로 브랜드 빌딩을 한다는게 결코 쉽지 않은 환경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인디 브랜드들은 규모의 문제일 뿐 결국 편집숍을 지향하게 된다.

물론 이건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지향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효자동의 제프 매장도 (JE.F) 얼마 전부터 일본의 그 유명한 간조 (GANZO) 제품을 일부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런 인디브랜드들은 백화점에 입점되어 턱도 없는 가격으로 부풀려 판매되는 악덕 행위 자체를 어느 정도 배제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실제로 일본의 그 유명한 레더크래프트 브랜드 간조(GANZO)가 신세계에 입점했을 때, 안그래도 고가인 간조의 제품 가격이 신세계의 유통마진이 붙어 어마무시한 가격이 되어버린 뒤 1년만에 철수한 전력이... 있단다.

 

 

 

 

 

 

 

 

저... 팬츠들이 무척 예쁘다.

자체 브랜드 제품이더라.

가격도 정말 합리적이고.

수입 데님들, 코튼 팬츠들 30만원대는 막 기본으로 시작하니 머리가 아픈데 이곳 팬츠들을 꼬옥 한번 구입해봐야겠다.

스트레이트 핏인데 오히려 이런 기본 핏이 안질리는 것 같아.

게다가 나처럼 짧은 장농다리라면 이런 핏이 더 잘 맞는다.

 

 

 

 

 

 

 

 

사장님께 촬영해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웃으시면서 괜찮다고 하셨는데,

지금 깔끔하지 않아서 깨끗한 쪽으로 찍어달라고 하셨다.ㅎㅎㅎ

아... 사장님 정말 인상 엄청 편안하시다.

 

 

 

 

 

 

 

 

어차피 소비를 하며 살아간다면,

소상공인들과 공존할 수 있는 소비를 하자는게 우리 생각이다.


가급적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하지 않고 매장에 직접 와서 구입하자는 것도 와이프의 생각이다.

우리 하나 그래봐야 무슨 도움이 되겠냐만, 우리 하나가 여럿이 될 수도 있으니.

우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할 뿐이지.

 

 

 

 

 

 

 

 

이곳엔 클라스티지 (CLASSTAGE)와 제프(JE.F) 상품도 무척 많이 준비되어있다.

클라스티지의 이번 2016 F/W 신제품이 무척 예쁘게 나왔더라!


http://www.classtage.com/

 

우리도 클라스티지 제품을 갖고 있긴 한데 올해 F/W 신상은 무우우우척 예뻐요.

 

 

 

 

 

 

 

 

 

 

 

 

 

 

 

아... 제프의 CANVAS 가방.
이 가방 정말 내 탐내던 가방인데.
눈에 딱... 보이니 정말 지르기 일보 직전까지 갔었다.-_-;;;
지금은 때가 아니다. 조금만 기다려라...

 

 

 

 

 

 

 

 

아무튼 무척 즐겁고 구경하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다음엔 팬츠사러 와야지.
아... 외투도 옴니곳 (OMNIGOD) 제품들, 무척 예쁘게 나왔더라. 가격도 적당하고.






그리고... 팔판동과 삼청동을 걷는다.

 

 

확실히 팔판동 골목이 한산하고 예쁘다.
삼청돌 길목 바로 옆인데 이렇게 다르다.
이렇게 한산하다니 말이야.

 

 

 

 

 

 

 

팔판동 골목을 빠져나가 우측으로 돌아 삼청돌 길을 만나면 그때부터... 바글바글해진다.
정말 바로 옆 골목인데 이렇게 한산해.

 

 

 

 

 


 

한복 대여하는 곳에서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여성들을 많이 본다.
재밌다.
하긴... 내 조카도 미국 떠나기 전 저렇게 입고 서울을 돌아다녔지.

 

 

 

 

 

 

 

 

삼청동.

 

 

 

 

 

 

 

 

조금만 내려가면 행인들의 쓰나미를 경험하게 된다.ㅎ
확실히 삼청동의 건물들은 그래도 아직은 예쁜 곳이 많이 보인다.
정말 인상쓰게 되는 프랜차이즈 매장들, 그 속보이는 매장들도 보이지만,
대체적으로 완전히 무너진 느낌은 들지 않는다.

 

 

 

 

 

 

 

 

여기저기 한복.
아... 날씨만 좋았으면 더 좋았을텐데.

 

 

 

 

 

 

 

 

다음에 이 부근에 오게되면 이 집에서 한번 먹어봐야지.

 

 

 

 

 

 


 

다시 주차해놓은...

 

 

 

 

 

 

 

MMCA로.

그리고 홍대로 이동했다.

 

 

 

 

 

 

 

 

 

161023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올해의 작가상 2016 

             →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공예가 이봉주 / 고보형 / 배연식 / 강기호 / 오화진 / 박미옥 , 그리고 마음의 기하학

             → 팔판동 프렌치 비스트로 '샤떼뉴 (Chataigne)'팔판동 편집숍 '그레이매터 (GREY MATTER)' + 오랜만의 삼청동

             → 애플 타르트 타탕... 어우... -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 (RICHEMONT)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에서 전시를 보고 나와서 식사하러 이동.

 

 

 

 

날이... 정말 흐렸다.

비도 가끔 내리고.

길바닥엔 떨어진 은행을 밟고 다녀서 그 꼬리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ㅎ

 

 

 

 

 

 

 

 

날씨만 좋았으면 훨씬 예쁜 오후였을 것 같다.

 

 

 

 

 

 

 

 

점심을 먹으러 온 곳은 팔판동의 '그릴 데미그라스'인데...-_-;;;

예약도 안하고 그냥 왔더니만 완전 만석!

발길을 돌려야만 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우리가 좋아하는 집이 일요일 런치부터 만석이라니 흐뭇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장 어디서 먹을 지 결정을 못한 우리는...

 

 

 

 

 

 

 

 

일단 무작정 팔판동 골목을 걷다가...

 

 

 

 

 

 

 

 

무려 7년 전인 2009년 9월에 들러서 먹었던 프렌치 비스트로 '샤떼뉴'를 가기로 했다.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참... 반갑다.

요즘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프렌치 레스토랑을 표방하며 5년 이상 자리를 유지하는 곳이 얼마나 될까 싶다.


지금까지도 작은 인연이 계속 되는 한 셰프께서 내게 말씀해주셨던 말이 기억난다.

한국에서 프렌치만큼 사업의 영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장르가 없다고.

 

 

 

 

 

 

 

 

샤떼뉴(Chataigne)도 예약도 안한 채 무작정 들른거라... 과연 먹을 수 있을까 싶었다.

샤떼뉴는 매우 작은 공간의 부띠끄 레스토랑.

 

 

 

 

 

 

 

 

어쨌든 들어가본다.

 

 

 

 

 

 

 

 

 

 

 

 

 

 

 

여전하다.

작고 아늑하면서도 예쁜 공간.

 

 

 

 

 

 

 

 

와이프가 들어가서 예약도 하지 않았는데 혹시 식사가 가능하냐고 물었고,

가능하다는 대답을 듣곤 함께 들어갔다.

 

 

 

 

 

 

 

 

 

 

 

 

 

 

 

 

 

 

 

 

 

 

정말 오랜만이야. 샤떼뉴 (Chataigne).

 

 

 

 

 

 

 

 

얘기를 들어보니 대충 2~3팀이 예약을 한 것 같은데.

우리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단 한팀도 오지 않았다.

 

 

 

 

 


 

 

스탭께서 예약을 하지 않고 오셔서 30분 정도 지체될 수도 있는데 괜찮겠냐고까지 양해를 구하셨음에도...


 

 

 

 

 

 

 

테이블 세팅까지 되어있던 두 테이블은 우리가 나올 때까지 공석이었고,

우리의 음식은 전혀 지체함없이 제공되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나올 때까지 비어있던 테이블들은 브레이크 타임을 감안할 때, 노쇼(NO SHOW)였다는 얘기.

참... 답답하다. 이런 예약 문화.

 

 

 

 

 

 

 

 

여전히 좁지만 예쁜 공간.

 

 

 

 

 

 

 

 

 

 

 

 

 

 

 

정말 오랜만에 왔는데,

어떤 음식이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도 되었다.

 

 

 

 

 

 

 

 

 

 

 

 

 

 

 

식전빵.

맛있게 먹었다.

 

 

 

 

 

 

 

 

우리가 받아든 메뉴판과는 다른 메뉴가 나왔다.

렌틸 스프.

아주 정직한 스트레이트.

그런데 그 맛이 참 깊고 그윽했다.

게다가 거슬리지 않는 육향이 얹혀 넘어오더라.

잘 보니 저 바삭한 것이 크루통이 아니라 크루통처럼 만든 돼지고기.

그래서... 고소하면서도 그윽한 육향이 함께 올라왔구나.

아주아주 맘에 들었다.

 

 

 

 

 

 

 

 

두번째...

버섯.

버섯.

아... 이 어마어마하게 진하고 강렬한 버섯향.

그리고,

 

 

 

 

 

 

 

 

바삭한 레이어.

대단히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맛.

기대치가 마구 상승.

 

 

 

 

 

 

 

 

세번째.

캬라멜라이징 돼지삼겹이 맨 아래에 깔리고, 그 위로 속을 비워내 채우고 버터로 구워낸 가지 캐비어, 그 위에 기가막히게 구워낸 관자,

여기에 비스크 카푸치노를 곁들였다.

이 메뉴도 완전히 기대 이상이었다.

관자를 이렇게 완벽하게 조리한 경우를 정말 오랜만에... 경험한 것 같고,

가지 캐비어의 맛은 익숙하면서도 놀라웠다.

아래 살짝 깔린 돼지삼겹도 적당히 달달한 것이 딱 좋았고, 밸런스를 딱 잡아주는 비스크 카푸치노의 과하지 않은 맛도 좋았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우리가 처음 샤떼뉴에 들렀던 2009년 9월에 이 메뉴가 있었고 우리가 먹었다는거.ㅎㅎㅎ

완전 똑같은 메뉴.

그걸 또 처음 먹는 것처럼 신나서 먹었다니.ㅎ


 

 

 

 

 

 

 

네번째, 내 본식 '후추소스의 꽃등심 구이'.

미디움 레어.

거의 완벽한 템퍼.

그리고 상당히 훌륭한 시어링.

완벽하다고는 못하겠지만 충분히 맛있었던 스테이크.

그리고 곁들여진 가니쉬도 매우 훌륭한데 특히 감자.

아주 맛있는 감자라고 대놓고 자랑하는 듯한 감자향이 아주 인상깊었다.

 

 

 

 

 

 

 

 

와이프의 본식은 '버섯을 곁들인 광어구이'.

훌륭하다.

촉촉하게 잘 구운 광어에 시금치, 버터와 잣이 올라갔다.

맛있게 먹었다.

 

 

 

 

 

 

 

 

청사과 소르베.

사과를 살작 졸여서 아래 깔아놨다.

마지막을 장식함에도 부족함은 없더라.

 

 

 

 

 

 

 

 

그리고 난 강배전의 진하면서도 부드러운 커피로 마무리를,

 

 

 

 

 

 

 

 

와이프는 더블 에스프레스로 마무리.

 

 

 

 

 

 

 

 

간만에 아주아주 잘 먹고 나왔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봐야지.

 

 

 

 

 

 

 

 

 


정말 오랜만에 호주에서 날아온 절친과 함께 외박을 한 와이프를 데리러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쉐라톤 워커힐 호텔로 향했다.

그곳에서 정말 오랜만에 와이프의 절친 시내를 만났고 방에서 조금 수다를 떤 뒤,

다함께 성수동으로 넘어왔다.

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성수동의 카페 'onion'으로.

 

 

 

 

성수동 카페 어니언 (onion).

들어갈 때만 해도 하늘이 제법 예뻤는데...-_-;;;


성수동은 이른바 요즘 뜬다는 곳 중 한 곳이다.

몇년 전 이렇게 성수동이 뜨기 전에 건대를 중심으로 한 성수동에는 이탈리언 레스토랑 이음 (EUM)을 비롯해서 아주 제대로 된 소바를 내놓던 '시마다 (しまだ)' 등을 종종 찾아오곤 했다.

그리고 이쪽엔 아주 훌륭한 KUCINE (쿠씨네)라는 인디 영화관도 있고.


그런데 서울숲이 본격적으로 조성되면서 지리적으로 가까운 성수동 일대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일단 커먼 크라운드 (Common Ground)와 음식점들이 들어서서 젊은이들을 끌어모으더니 근래에는 대림창고, 카페 오르에르 (ORER)가 대박, 초대박을 치면서 성수동이 이른바... 소위 말하는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렸다.

단순히 카페와 음식점뿐 아니라 S.U.P.Y.같은 개성있는 패션샵도 들어서고...

그러다... 한달 보름 전쯤인가? 잘 기억이 안나는데 70년에 지어진 신일금속 공장 공간을 재해석하여 대단히 독특한 분위기로 이끌어낸 '어니언 (onion)'이란 카페가 생겼다.


오픈 이틀 뒤 올라온 사진을 보곤 나 역시 다른 분들과 마찬가지로 직감했다.

'여기... 대박치겠다'.


예상대로 이곳, 현재 어마무시한 인기를 얻고 있다.

불과 오픈 두달도 안되어서 말이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0시 5분경....이미... 안쪽 소파 자리는 자리가 다 차버렸다. ㅎㅎㅎ

(주말 10시 오픈, 평일 8시 오픈)

 

 

 

 

 

 

 

 

어니언은 빵도 판매하는데 이 빵은 루프탑에 위치한 Bread05 (브레드05)에서 제공하고 있더라.

브레드05...하면 예전 홍대에 있을 때도 우리가 먹어본 적 있는 빵집.

 

 

 

 

 

 

 

 

이 사진은 우리가 다 먹고 마신 뒤 나올 때 찍은 컷이다.

주말 오픈 시간인 10시보다 오히려 11시 30분쯤...이 더 한산했다.

 

 

 

 

 

 

 

 

 

 

 

 

 

 

 

 

 

 

 

 

 

 

지금 어니언 (onion)이 자리한 이 공간은 1970년에 지어져 그동안 슈퍼, 식당, 가정집, 정비소, 그리고... 공장으로 활용되었단다.

우리 나라의 건축이란 것이 대체적으로 그렇듯 이렇게 공간의 쓰임새가 달라질 때마다 면밀한 계획에 의한 재구성같은 건 이루어지지 않았고 사실상 주먹구구식으로 공간을 허물고 필요한 부분은 덧대어 증축되어왔다.


아마도 이러한 시간이 흘러온 공간의 역사성에, 어니언의 공간을 설계한 아티스트 그룹 패브리커 (Fabrikr)는 주목했나보다.

때론 쌔끈한 신상보다 때묻은 구제가 더욱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하니까.

게다가... 이미 무언가 새로운 공간을 소구하는 젊은이들은 그간의 철학없는 모던 미니멀에 이미 식상한 터였다.

매끈하고 쌔끈한 그 무언가가 채워줄 수 없는 정서적 간극이 있다는 걸 많은 이들이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난 생각한다.


그래서 그닥 접근성 좋지 않은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용문동의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가 주목받을 수 있었고(인스타그램의 사진 몇장 만으로!), 그 전에 이미 익선동의 카페 '식물'도 과거의 구조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일부분을 연속적 방식으로 작업하지 않았나.

 

 

 

 

 

 

 

 

그러니까,

난 건축을 모르지만 노출 콘크리트와 코르덴, 미니멀리즘으로 대표되던 모던 인테리어가,

과거의 구조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일종의 발전적 방임주의(?)로 확장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뭘 좀 찾아보고 떠들어야하는데... 아무튼 건축 문외한의 입장에선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거.


 

 

 

 

 

 

 

공간은 생각보다 상/당/히 넓다.

 

 

 

 

 

 

 

어우...

어떤 사진을 봤는데 이 긴 테이블에 사람들이 가득차....있었다는...


 

 

 

 

 

 

 

 

 

 

 

 

 

 

 

 

 

 

 

 

 

손을 댄 듯, 대지 않은 듯.

이... 간섭과 방임의 밸런스야말로 이런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었다.

용문동의 '카페 브랑쿠시'를 갔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익선동의 '식물'에서 느꼈던 인위적인 간섭이 거의 배제된, 그러면서도 오히려 섬세하게 느껴진 카페 브랑쿠시의 인테리어가 은근 맘에 들었었는데,

성수동 카페 어니언(onion)의 인테리어는 그 밸런스를 거의 마이크로, 나노 단위로 쪼개어 맞춘 것 같다.


 

 

 

 

 

 

 

주먹구구식으로 부서지고, 증축되던 공간의 헝클어진 역사를 그대로 끌어안은채 최소한의 간섭만으로 건축 공간을 매만진 듯한 그런 느낌.


 

 

 

 

 

 

 

사실... 예전같으면 이런 공간은 '청소 좀 해라', '벽 좀 닦아라'... 이거 폐가 아니야?라고 말할 법 하잖아.ㅎ


 

 

 

 

 

 

 

아무튼 공간 자체가 무척... 인상 깊었다.


 

 

 

 

 

 

성수동이 워낙 오래된 공장들이 많아서 은근 이런 카페들이 더 많이 들어서는 듯 하네.


 

 

 

 

 

 

 

 

 

 

 

 

 

 

 

 

 

 

 

 

 

 

 

 

 

 

 

 

 

 

 

 

 

 

 

화장실은?

 

 

 

 

 

 

 

 

ㅎㅎㅎ 저리 가란다.

 

 

 

 

 

 

 

 

남자 화장실 벽면.

 

 

 

 

 

 

 

 

 

 

 

 

 

 

 

사진... 참 많이도 찍었다.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가 처음 자리를 잡았던 곳은...

 

 

 

 

 

 

 

 

여기였는데...

이 소파들은 정말 신발벗고 다리 올려서 편히 쉴만한 공간으론 아주 좋지만...

빵을 내려놓고 먹기엔 겁나 불편한 공간입니다.ㅎ

그래서... 내가 사진찍고 있는 사이, 와이프와 와이프 친구는 음료와 음식을 들고 2층 루프탑으로 올라감.


 

 

 


 


 

난... 사진을 조금만 더 찍고.ㅎ

 

 

 

 

 

 

 

 

 

 

 

 

 

 

 

 

 

 

 

 

 

 

그러다 이제 2층으로 올라가보려고.

 

 

 

 

 

 

 

 

 

 

 

 

 

 

 

 

 

 

 

 

 

 

 

 

 

 

 

 

 

 

 

 

 

 

 

 

2층으로.

 

 

 

 

 

 

 

 

 

 

 

 

 

 

 

hi~

 

 

 

 

 

 

 

 

2층 옥상에 브레드05 (Bread05).

 

 

 

 

 

 

 

 

2층에도 사람들이 차기 시작.

 

 

 

 

 

 

 

 

 

 

 

 

 

 

 

 

 

 

 

 

 

 

 

 

 

 

 

 

 

좀 있다보니...

자전거 끌고 온 분들이 우르르...

 

 

 

 

 

 

 

 

벨로 였는데... 저 초록색... ㅎㅎㅎ 브롬튼.

 

 

 

 

 

 

 

 

 

 

 

 

 

 

 

날씨가... 갑자기 엄청 흐려졌다.

그리고...

음...

 

 

 

 

 

 

 

 

브레드05의 빵.-_-;;;

이곳 빵 맛있다는 분들이 많던데 솔직히 우리 입맛엔 맞지 않았다.

칠리소스가 달아도 좀 심하게 달다는 생각이 들었고,

치아바타 샌드위치나 먹물 샌드위치...는 그냥 마냥 무난한 맛.

빵은 사실 정말 많이 아쉬웠다.(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이곳 빵 좋아하시는 분들 정말 많으세요)

 

 

 

 

 

 

 

 

다... 먹고 이제 와이프 친구를 nail fair에 데려다주기 위해 이동을.



 

 

 

 

 

 

날시가 또다시 엄청... 흐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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