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25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 → 부암동 만두집 '천진포자' → 부암동 젓가락집 '저집' → 광화문 카페 '포비 (FOURB)' + 교보문고
→ 광화문 북측광장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범국민문화제' → 상수동 이북음식점 '동무밥상'
천진포자에서 점심을 먹고 나와서 페친분이 한번 가보라고 권해주신 부암동의 젓가락집 '저집'을 찾아갔다.
저집...은 멀지 않다.
요 방향으로 살짝 내려가면 우측에 위치해있다.
엄청 가까움.
건물의 모양새가 상당히 입체적이면서도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물론 기본적으론 대단히 미니멀한 건물이지만.
아... 생각해보니 왜 이 계단으로 올라가서 이 건물 옥상을 안가봤는지 이해가 안간다.
사진을 찍으면서도 그 생각을 못했다니... 참나...
날씨가 마냥 좋기만 하더니 갑자기...꾸물꾸물...
들어간다.
아, 예쁘네.
저집의 젓가락은 제작 공정이 당연히 까다롭다.
색을 입히는 것도 오래 걸리며 문양을 내거나 붙이는 것도 오래 걸린다.
자체 공장과 공방을 동원하여 작업이 되고 있다고 하시더라.
실내 촬영은 가능하다.
넓지 않은 공간인데... 아늑하다.
다만, 조명을 쓴 방식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자연광과 내부 조명간의 이질감이 상당히 있는 편.
예쁘다.
그런데...
와이프가 궁금해한다.
이건 일본식 젓가락에 훨씬 가까운 것 같은데 한국의 수제 젓가락이라고 말을 하니 조금 의아한 모양이더라.
당연히 그런거 묻지 않고 넘어가지 않는 와이프는 이곳 스탭분께 물어봤다.
스탭분 왈... 처음엔 좀 더 길고 끝이 뭉뚝한 전형적인 한국식 젓가락을 만들었는데 손님들이 더 짧고 끝이 뾰족한 일본식 젓가락을 압도적으로 찾아서 점점 일본식 젓가락의 형태도 수용하게 되었다고 하신다.
움...
자 이제부턴 그냥 젓가락 몇개 보시길.
자개.
이렇게 잘 보고 나왔다.
정말... 젓가락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우리 네식구 젓가락을 다 구입하면 가격이... 맘에 드는 것은 네개를 사면 20만원이 넘어가기 때문에 그냥 일단 패스.
그래서 고민만 하다가 나왔다.
이제... 차를 어딘가에 두고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저녁 6시에 열릴 예정인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범국민문화제'에 참석해야하는데...
원래는 차를 이 부근에 주차해놓으려고 했으나 역시...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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