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황금같은 연휴 시작부터 몸살이 나서 약먹고 자고 약먹고 자고의 반복이다.
몸관리 제대로 못한 내 잘못인데 짜증이 났다.
왜 하필 흔하지도 않은 이런 연휴에 이 모양일까.
그래서...
무리해서 나왔다.
멀리 갈 자신은 없어서 집에서 가까운 망원동으로.
집에서 가깝다지만 어차피 우리 집은 인천이니 경인고속도로, 양화대교 건너야지.
그래도 서울갈 때 이만큼 가까운 곳은 없다.
길이 전혀... 막히지 않은 덕분에 오픈 시간인 11시 30분 훨씬 전인 11시 좀 넘어 망원동에 도착했다.
이곳은 리틀 헐리데이...라는 향초등을 판매하는 곳.
문은 닫혀있었는데도 향기로운 향이 밖에까지 나오더라.
어느 집의 배달용 스쿠터들.
힘드시겠지만 부디 안전 운행하시길... 가끔 심장이 내려앉을 때가 있어요.
망원동의 라멘집 '라멘 베라보'
일요일 휴무.
추석은 14~16일 휴무.
금일은 오픈. 11시 30분 오픈이더라.
요즘 이집...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탓에 안그래도 찾는 이가 많았는데 더.... 먹기 힘들어졌다고.-_-;;;
오픈 5분 전까진 우리뿐이었는데...ㅎㅎㅎ 갑자기 사람들이 어디선가 마구 나타나더니 오픈할 때는 순식간에 줄이 늘어섰다.
11시 30분 오픈.
내부 공간 정갈하니 맘에 든다.
으이그... 초점이 날아가버린...
이렇게 테이블 아래 가방등 소지품을 넣을 공간이 있다.
우측에 보이다시피 식권 기계에서 메뉴를 고르고 계산을 해야한다.
일본가면 흔히 볼 수 있는 모습.
순식간에 만석이 된 것은 물론이다.
문제는 입구와 출구가 똑같은데(당연히) 바깥에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서인지 식권때문인지 다들 들어와서 줄을 서있어서 입구쪽에서 식사하시는 분은 정말... 신경쓰일 것 같더라.
여느 라멘집처럼 '이럇사이마세!' 뭐 이런 외침은 들리지 않는다.
조용하다.
이집 상당히 조용해.
난 이게 좋아.ㅎ
욕이 아니라... 시바누마 쇼유를 사용한단다.
와이프가 주문한 '시오 라멘'
일본에 가면 쇼유라멘도 먹고 미소 라멘도 먹고... 시오 라멘도 먹지만 한국에선 돈코츠 라멘이 주를 이뤄서 어지간한 곳에선 제대로 쇼유, 시오라멘등을 맛보기 힘들다.
맛볼 수도 있지만 대체적으로는 실망한 기억 밖에 없네.-_-;;;
그런데 이곳 시오라멘.
상당히 좋다.
토치로 겉면을 잘 구워낸 차슈도 맛있고 올려진 고명도 좋고, 면도 좋은데 뭣보다 담백하게 잘 우러낸 육수가 정말 좋다.
내가 주문한 '특 쇼유라멘'
특...이라고 하면 양이 더 많은거라 생각할 수 있으나 양은 그대로고 그 위에 돼지고기 차슈와 닭고기 차슈가 추가로 올라간다.
이 쇼유라멘, 먹어보고 좀 놀랐다.
정말 좋았어.
실제 일본에선 쇼유라멘하면 아주 진한 맛도 있으니 이 정도면 어느 정도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에 맞춘거라 생각되는데 세가지 간장으로 맛을 낸 국물맛은 생각보다 깊은 맛도 잘 살아있었다.
사실 처음 국물을 마셨을 땐 뭔가 너무 기름진거 아냐?라고 생각했으나 기름이 입에 남는 찜찜함같은 건 전혀 없이 담백한 느낌으로 끝까지, 바닥이 다 보일 때까지 먹을 수 있었다.
닭육수 베이스라 그런지 확실히 부담이 덜하긴 해.
저... 맑은 색의 닭고기 차슈도 인상적이다.
맘같아선 한 두세개 넣어줬음...하는 맘도.ㅎ
하나갖곤 영...ㅎㅎㅎ
아무튼 대단히,
정말 대단히 만족스러운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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