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08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 → 망원동 프렌치 비스트로 '빙하의 별 (Les Glacier des Etoiles / 르 글라시에 데 에뚜알)'

             → 부천 후배의 카페 '바난 (Banane)' 그리고... 아트포럼리에서 열리는 배철호 작가의 개인전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10.10 판매 오픈되는 소니 엑스페리아 XZ (Sony Xperia XZ)의 실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작동시켜본 뒤,

바로... 점심 식사를 위해 망원동의 프렌치 비스트로, 아니... 사실은 아이스크림으로 더 먼저 알려졌던 '빙하의 별 / Les Glacier des Etoiles / 르 글라시에 데 에뚜알)'로 달려 왔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11시 40분이 좀 넘은 시간이었는데 이미... 줄을 서있었고,

오픈하자마자 2인 4팀 + 1인이 들어갈 수 있는 업장은 꽉 찼고, 우린 그뒤 세번째로 대기를 시작했다.

 

 

 

 

먹고 나오면서 찍은 모습.

아이고... 저 뒷쪽에 줄 서신 분들은 심하면 3시간 가량 기다려야할 수도 있다.-_-;;;

너무 많은 손님들이 몰려서 예약도 안되며, 순번을 기재한 웨이팅 리스트도 없다.

온전히 가게 앞에서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셔야만... 먹을 수 있다.

너무 오래 기다린다고 인상쓰시는 분들이 혹시, 정말 만약... 계시다면 그냥 자리를 뜨시길.

그 누구도 이렇게 기다리라 권하지 않았으니.-_-;;;

 

 

 

 

 

 

 

 

'빙하의 별'이란 업장 이름은 참... 인상적이다.

 

 

 

 

 

 

 

 

소심한 나는 부디... 저 창가 자리에 앉게 되는 일이 없기를 바랬다.

아니... 저 자리 진짜...

바로 앞에 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주르르... 있는데 어찌 음식이 잘 넘어가겠나.ㅎ

나같으면 아마도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을거야.

아... 부담스러워, 저런 자리.ㅎㅎㅎ

 

 

 

 

 

 

 

 

기다린지 1시간 30분이 넘어서야... 입장.

다행히... 우린 우측 입구 옆옆 자리 낙점.

아마도 가장 좋은 자리가 아닐까 싶어.

 

 

 

 

 

 

 

 

이곳... 내가 사전 정보가 없어서 그런데,

부부가 하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사진 위쪽 보면...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인 듯.

 

 

 

 

 

 

 

 

작은 공간이지만 내부는 무척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는데,

우리 우측의 작은 문까지도 네온 사인과 함께 예쁘게 꾸며놓으시곤...

박스를 옆에 쌓아올리신 건 조금 많이 아쉬웠다.

이 로맨틱한 공간의 분위기가 팍... 날아가는 것 같아.

물론 두분이 바쁘게 움직이셔야 하니 어쩔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아쉽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두분이서 주문접수, 음식, 서빙까지 모두 도맡아하신다. 게다가 이곳,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

몸이 버텨날까?... 이러다 지치진 않으실까? 하는 오지랖넓은 걱정도 마구 들었다.


오죽하면 음식먹고 나오면서 '25,000원은 받으셔야 될 것 같아요.'라는 주제넘는 소리를 할 뻔 했을까.-_-;;;

그냥 요즘은 이렇게 열심히 정성을 들이는 업장은 죄다 잘 되었음, 아니... 더 많은 경제적 이익을 챙겼음하는 바램이 마구 생긴다.

다... 늙어서 그래.-_-;;;

 

 

 

 

 

 

 

 

아... 저 자리 안걸리길 천만다행이야.ㅎㅎㅎ

 

 

 

 

 

 

 

 

이곳은 와이프가 오고 싶다고 한 곳.

너무 오래 기다려 내게 미안한 모양이다.

난 정말 괜찮다니까.

 

 

 

 

 

 

 

 

테이블 세팅.

저... 커틀러리는 나이프의 경우 모양이 다양한 듯 한데,

보기엔 독특하고 꽤 예쁘다.

 

 

 

 

 

 

 

 

하지만...

사용하기에 결코 편하다는 생각이 들진 않아요.

가장 익숙한 형태가 가장 편하다라고 말하고 싶진 않아도 이 커틀러리가 그닥 편하지 않았다는 것은 사실.

그래도 불편해 짜증난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으니...


그리고 테이블을 보시면... 브라스(아마도 도금)를 적극 활용했다.

2년 전부터 유럽에서 브라스가 다시 유행하고 있는데 빙하의 별도 곳곳에 브라스(brass) 컬러의 마감이 보인다.

얼마전 망원동의 카페 '딥 블루 레이크 / 딥블레 (Deep Blue Lake)'도 브라스를 효과적으로 사용했던데 확실히 요즘은 우리나라도 점점 브라스를 활용하는 곳이 많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놈의 가구시장은 여전히... -_-;;;

 

 

 

 

 

 

 

 

빙하의 별에는 3 course로 이뤄진 세트 메뉴와 단품이 모두 존재하지만,

난 오늘 그 누구도 단품을 주문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모두 세트 주문.

그도 그럴 것이... 빵을 곁들인 스프 + 메인 요리 + 아이스크림 디저트로 구성된 이 3 course의 가격이 고작... 20,000원이기 때문이다.(이것도 2,000원 오른 가격...)


이 스프는 이렇게 빵을 bowl 처럼 활용해서 양송이 스프를 담아내오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이 스프를 먹으면서 조금 불안한 느낌이 들긴 했다.

스프는 다소 간이 쎈 편이지만 거슬리진 않았다... 그런데 뭔가... 딱 가격만큼의 음식이 나오는 곳이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3 코스가 2만원이라니... 그나마 이게 2,000원 오른 가격이라니... 가격이 제약하는 한계가 분명히 있을거란 생각이 든거지.

(결론부터 말하는데 이는 기우였습니다)

 

 

 

 

 

 

 

 

그런데...

와이프가 선택한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치킨 스테이크'가 나오는 모습을 보고...

상당히 놀랐다.

래디쉬, 식용꽃등을 이용하여 장식한 모양새나 토치로 잘 그슬린 닭고기의 모양새가 상당히 먹음직스러웠다는거.

그리고 반마리라는데 양도 대단히... 넉넉한 모습.

외식을 하다보면 음식이 나오는 모양새만 봐도 대충 이 음식이 맛있을지, 실망스러울지가 가늠이 되는데  이 닭요리를 딱 보자마자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로 맛도 좋았다.

물론, 3 코스가 2만원이라는 제약이 있어서 닭고기의 육질이 촉촉하게 촥촥 찢어지는 그런 느낌은 없었지만 워낙 닭을 잘 구워냈고, 주로 오리고기에 올리던 상큼한 오렌지 소스도 잘 뽑아내어 음식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더라.

음... 이 정도의 치킨스테이크를 이 가격에 내는 집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

 

 

 

 

 

 

 

 

그리고... 내가 선택한 '위스키 크림소스를 곁들인 치킨 스테이크'.

이 메뉴 대단히 만족스럽던데,

 

 

 

 

 

 

 

 

크림 소스가 전혀 느끼하지 않다. 적당한 마늘, 적당한 위스키가 들어가서 깊은 맛도 느껴진다.

그리고 사진 좌측의 식용꽃 아래의 페스토.

깻잎과 바질을 이용한 페스토인데 이 페스토의 맛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기본적으로 큰 뼈를 제외하곤 다 뼈가 발라져있어서 먹기도 대단히 편했고.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가 그 강한 임팩트에 상당히 기분좋은 쇼크를 받았다.ㅎ

 

 

 

 

 

 

 

 

다 먹고 나서 이제 마지막 아이스크림 디저트.

Appalle Moi... Call Me?

 

 

 

 

 

 

 

 

이 집이 정작 TV를 탄 건 아이스크림이라네.

후식으로 4개의 아이스크림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난 기본 아이스크림.

이거... 아주아주아주 맛있다.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녹진...하다.

대단히 잘 만든 아이스크림.

 

 

 

 

 

 

 

 

와이프가 선택한 버번 아이스크림도 역시.

이 집 아이스크림 내공이 보통은 아니다.


무척 맛있게 먹은 탓에 콘 아이스크림을 하나 주문해서 들고 나왔다.



엄청난 대기열...만 제외한다면,

이집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늘... 곤궁한 우리들 처지에 음식점을 따질 때 가성비를 얘기하기 싫어도 신경써야만 하는 입장인데,

그런 면에서 이 집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물론...

이 쥔장분께서 가격을 조금 더 받으시고 더 개성있는 음식을 하신다면 어떤 음식을 내실까 궁금하기도 했지만.



*

다시 말하지만,

이 집은 예약이 안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 타임이 없습니다.

좀전 블루리본 사이트에 들어가봤는데 거기엔 브레이크 타임이 있다고 나오더군요.

브레이크 타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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