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룸, 메종티시아(Maison Ticia),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라미(LAMY), 먼데이에디션(Monday Edition) 위주.
난 정용진이 싫다... 뭐 어떻다 이런거 다 빼고 어차피 간 거니까 색안경벗고 느낌 간략히 정리.
다만... 우린 고작 3시간 정도 있었던 거라 완전 겉핥기 정리라는 점 감안해주시길.
1. 방문할 생각이시라면 당분간 주말은 절대 피해야함. 10시 오픈인데 오전 9시 10분에 도착한 우리가 당황할 정도였음. 하남으로 가면서 '설마 이 차들이 다 스타필드 가는 차겠어? ㅎㅎㅎ'했는데... 정말 다 스타필드가는 차였음.
2. 매장 오픈만 안하지 입장은 9시 넘으면 다 됨. 우리도 그냥 바로 들어갔다.
3. 주차 상황이 난리통인데 건물은 워낙 크게 지어놔서 그런지 엄청난 인파에도 불구하고 미치게 혼잡하지 않았음. 단! 이건 오후 12시 30분까지 상황임. 이후엔 정말... 엄청난 인파가 밀어닥치고 있었음.(토요일엔 에스컬레이터도 길게 줄서서 탔다고 함)
4. 신세계 백화점과 트레이더스를 앵커 매장으로 삼은 듯 함. 여기에 각양각색의 브랜드들을 입점시킴.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난 KARTELL 매장보고 깜짝 놀랐음. 여기에 KARTELL이???
중저가 일색인 기존 대형 쇼핑몰들과 약간 포지션이 다른 느낌.
5. 상층에 아주 그럴듯한 찜질스파가 들어와있던데 우린 그냥 패스했다. 가격이 만만찮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요금 확인하실 것.
6. 건축은 잘 모르지만 이 건물,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듬. 일단... 기둥이 거의 없음. 사진 보시면 알겠지만 보행 동선, 매장 동선을 저해하는 기둥 자체가 거의 없다. 마치 DDP 실내와 비슷한 느낌도 있고 알바로 시자의 건축물 느낌도 난다.
7. 자연 채광을 어느 정도 이용하고 있음. 이건 다분히 미국식 쇼핑몰의 영향이라 생각됨.
8. 보행 통로가 상당히 넓직넓직한 편.
9. 음식점 선정에도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아오키, 쿄토 규카츠도 입점해있으며 이형준 셰프의 꼴라쥬 레트로도 보임.
10. 약간의 명품 매장, COS, Massimo Dutti등의 S.P.A. 브랜드, 그리고 Duvetica나 Man on the Boon, 럭키슈에뜨, Stone Island, Golden Goose, Canada Goose, Brooks Brothers 같은 매장들도 들어와 패션 쇼핑하는 분들도 많이 들를 듯.
10. 테슬라 자동차 매장이 12월 들어올 예정.
결론.
현대백화점 판교점처럼,
스타필드 인근 몇 km의 기존 유통 상권은 박살났다고 봐야할 것 같다.
그동안 인근에서 외식하던 분들도 이젠 밸런스 잘잡힌 업장 선정이 돋보이는 스타필드에서 식사를 하실 것이 뻔하다.
그냥 하나의 거대한 블랙홀임.
이걸 어찌 생각할지는 철저히 각자의 몫이겠으나 난 마냥 유쾌하게 즐길 수 없었던게 사실.
주차는 힘들어도 주차장에 하시길.
공사장 옆쪽 길에 도로변 주차를 할 수도 있는데 불법주정차경고장을 받게 됨.
9시 10분 좀 넘어서 도착했는데 이미 주차때문에 난리.
아침을 안먹고 왔으니 바로 식사하러 3층으로.
보시다시피 자연채광도 이용하고,
건물에 보행 동선을 방해하는 기둥이 거의 없음.
어째 느낌이... DDP의 느낌도 나고 알바로 시자의 건축물 느낌도 남.
그리고 보시다시피 보행로가 매우 넓직넓직함.
만약 이 정도의 보행로가 확보되지 않았다면 오후에 밀어닥친 인파를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었을 것임.
카르텔 (KARTELL) 매장이 있어서 깜짝 놀랐음.
조금 뜬금없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기저기 스탬프 이벤트가 있어서 줄을 길게 늘어선 경우를 자주 봄.
백화점, 마트, 쇼핑몰, 극장, 식당가를 모두 아우른 업장으로 다시 말하지만...
아마도 인근 몇 km의 유통/요식업계는 엄청난 타격을 받을 거라 생각함.
이런걸 빼놓고 보면... 잘 빠진 컴플렉스라는 걸 인정안할 수는 없을 듯.
대자본에 의해 간택받은 업장들이 들어오는 곳.
EATOPIA.
놀랍게도... 대부분의 음식점이 스타필드 하남 오픈 시간인 10시에 다 오픈함.
그 말인 즉...
이형준 셰프의 경양식당 '꼴라쥬 레트로 (Collage Retro)'도 10시에 열고...
이준 셰프의 '도우룸 (Doughroom)'도 10시에 연다는 의미.
잠시... 식당 옆 발코니로.
날씨 참...
별로다.
꼬마아이가 저 풍선을 놓치고 울었을거야.
도우룸.
오픈 10시까지 시간이 남아 잠시 기다림.
아시다시피 이곳은 이준 셰프의 스와니예에서 운영하는 생면 파스타 전문점.
서래마을에서 이미 유명해질 대로 유명해진 도우룸의 스타필드 하남점.
사실... 도우룸이 들어왔다길래 겸사겸사 와본 것.
도우룸 실내.
예쁘다고 말하기 힘들다.
분명 신경을 꽤 썼는데 조명이 상당히... 애매하다.
이거 조명 참... 나이브하다고 해야할까...
사진을 인위적으로 포샵질하여 예쁘게 만들지 않는 이상 실제 이런 분위기.
암튼...
도우룸 서래마을점에 비해 메뉴가 한정적이며,
이곳은 양이 적당하다.
도우룸에서 양 적다고 불평한 분들, 이곳에선 그런 불평이 많이 없어질 듯.
우린 첫손님.
이 물잔이 무척 예뻤다.
그런데... 우리 물잔을 제외하고 갑자기 다른 테이블의 물잔을 죄다 플라스틱으로 바꾸더라.
왜일까?
안티파스티.
참치소스를 얹은 저온조리한 송아지 채끝 등심.
처음 먹었을 땐 넘 평범하다...싶었는데 결국 가장 맛있게 먹었다.ㅎㅎㅎ 케이퍼를 살짝 튀긴 것 같던데 요거요거 괜찮더만.
수비드해서 차게 내는 샐러드로 꽤 괜찮다.
와이프가 주문한...
사실 이 메뉴 유명하기도 하고.-_-;;
마늘버터소스의 오징어 먹물 카펠리니.
다... 좋다.
그런데 난 잘 모르겠다.
새우는 무척... 맛있다.
큰일이야... 나도 와이프도 뭔가 파스타 미식 불감증에 걸렸나봐.
내가 주문한 양어깨살 스튜를 곁들인 허브 압착 파파델레.
맛있다. 그냥 맛있어.
다 먹을 즈음엔 상당히 질린다.
아... 다음엔 그냥 몽고네 아님 뚜또베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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