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사랑니를 뺐다.


사랑니 발치로 인해 주말엔 그냥 집에서 푹 쉬려고 했는데,

결국 일요일에 잠깐 나왔다.

오랜만에 주말에 쉬는 아들까지 데리고.

물론 몸살 기운이 좀 있어서 집에 일찍 돌아왔지만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아들과 외출하니 좋더라.^

 

 

 

 

와이프, 아들과 온 곳은 공덕동의 '프릳츠 커피 컴퍼니 (Fritz Coffee Company)'.

이곳, 와이프가 전부터 오고 싶다고 한 곳.

공덕동에 위치해있다.

오래전 내... 넥타이메고 출퇴근하던 그 동네.

아침부터 밤까지 구라필 충만한, 투자자들 등쳐먹을 문서만 줄창 만들던 그 동네.

결국... 그 구라질을 인정받아 연봉이 오르기 시작했던 바로 그 동네.

 

 

 

 

 

 

 

 

평일엔 8시에 오픈이나 주말엔 10시 오픈.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다.

우리가 기다리는 동안에도 여러분들이 미리 와서 기다리시더라.

 

 

 

 

 

 

 

 

ㅎㅎㅎ 와이프의 표정이... 블러 처리를 요구했으나 난 무시했다.ㅋ

오랜만에 함께 외출한 아들.

 

 

 

 

 

 

 

 

난 프릳츠 커피 컴퍼니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좌석이 생각보다 상당히 많더라.

 

 

 

 

 

 

 

 

입구 좌측에도 자리가 있고,

 

 

 

 

 

 

 

 

 

 

 

 

 

 

 

저 뒷쪽 좌측으로 돌아가도 자리가 있다.

물론 2층도 있고. 2층이 생각보다 상당히 넓고, 2층 테라스도 있다.

세월호 리본이 곳곳에 보인다.

 

 

 

 

 

 

 

 

이곳에도 세월호 리본이 보이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사를 추모하고 잊지못하는데 이 정부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세월호 얘기만 꺼내면 종북좌빨이라는 개소리를 하는거냐.

아니 도대체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여 책임자를 처벌하고, 다시는 이런 참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목소리,

억울하게 희생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목소리를 내면 왜 정치적인 이념 공세로 색칠을 하려고 지랄들이냐고.

그러니 합리적 의심을 지울 수 없는거다.

도대체 무얼 숨기려는거냐고.

 

 

 

 

 

 

 

 

빵은 시간마다 나오는 종류가 다른데, 우린 11시즈음까지 나온 빵들은 거의 다 먹어봤다고 봐야...

 

 

 

 

 

 

 

 

어마어마하게 많은 분들이 오픈하자마자 줄줄이 입장하더라.


 

 

 

 

 

 

 

인테리어는 요즘 유행하는, 빈티지 스타일 그 자체.

군데군데 무척 신경쓴 흔적이 보인다.

특히 2층, 아래 나오지만 2층 공간이 생각보다 상당히 편안하고 괜찮다.

 

 

 

 

 

 

 

 

빵돌이 아들.

은근 입맛 까다로운 아들. (맛없으면 딱... 손을 놓습니다. 이 녀석은)


 

 

 

 

 

 

 

1층에도 이렇게... 좌석이 많아요.

 

 

 

 

 

 

 

 

바글바글...

아들이 놀라더라.

'아빠 여기 엄청 사람 몰리는데요?'

 

 

 

 

 

 

 

 

 

 

 

 

 

 

 

요즘 카페의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건 누가 뭐라해도 일러스트.

업장의 이미지를 얼마나 독창적으로 완성시키는가는 일러스트가 크게 한몫하는 것 같다.

서교동, 망원동 일대의 카페, 베이커리도 그렇고 이곳도 그렇고.

 

 

 

 

 

 

 

 

구석구석.

 

 

 

 

 

 

 

 

ㅎㅎㅎ

 

 

 

 

 

 

 

 

2층으로 올라간다.

 

 

 

 

 

 

 

 

망원동을 중심으로 수많은 업장에 새롭게 등장하기 시작한 알록달록 펜던트 램프.

 

 

 

 

 

 

 

 

 

 

 

 

 

 

 

2층,

생각보다 상당히 넓고, 안락한 느낌이다.

 

 

 

 

 

 

 

 

공간 맘에 들어. 진짜.

 

 

 

 

 

 

 

 

 

 

 

 

 

 

 

 

 

 

 

 

 

 

2층도 우리가 다 먹고 나올 즈음엔 순식간에 사람들이 바글바글...

 

 

 

 

 

 

 

 

테이블.

프레임을 짜고, 45도로 커팅하여 다시 틀을 넣고, 나무를 하나하나 짜맞춘 테이블.

타일처럼 만든 우드피스 사이로 이물질이 끼어 들어가 사실 효용성은 떨어지지만 예전엔 정말 이렇게 테이블을 짜기도 했다.

종종...

이런 새삼스러운 정성의 가치가 우리 생활에서 너무 쉽게 귀찮고 쓸모없는 짓으로 간주되어 사라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해.

 

 

 

 

 

 

 

 

의자 한번 예쁘다.

 

 

 

 

 

 

 

 

1차 빵 등장.ㅎ

크렌베리 깜빠뉴,

무화과 깜빠뉴,

크림크루,

소세지빵 X 2,

블루베리 파이


전반적으로 다 맛있다. 소세지빵도 상당히 맛있고.

크림크루의 부드럽고도 깊은 맛도 아주 좋고.

깜빠뉴도 입에 착착 붙는다.

누구나 만족할만한 빵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런 말 엄청나게 조심스럽긴 한데,

이 집 빵은 입맛과 아주 잘 타협을 본 빵들이란 생각이 든다. 이 말 오해하실까봐 걱정이 좀 되는데 이게 나쁘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고,

그냥 빵 본연의 맛을 원하는 나같은 사람에겐 약간 이질적인 느낌이 들 수 있다는거지.(도대체 빵 본연의 맛이 뭐야... 내 말하고도 어이가 없네.ㅎ)

 

 

 

 

 

 

 

 

음료도 좋다.

와이프의 바닐라 라떼,

 

 

 

 

 

 

 

 

아들의 아이스 초코는 그리 달달하지 않은데 맛에는 임팩트가 있나봐.

 

 

 

 

 

 

 

 

내가 마신 커피도 좋다.

산미가 상당히 강한 편이긴 한데 입에서 겉돌지 않아 무척 맘에 들었다.


 

 

 

 

 

 

 

2차 빵 어택.

뺑 오 쇼콜라,

크로와상,

샌드위치

 

 

 

 

 

 

 

 

크로와상의 모양새가 상당히 인상적이다.

아주아주 잘 빠진 크로아상의 회오리라고나 할까?

대단히... 이른바 '버터리'하다.

그 향이 무척 좋았는데 뺑 오 쇼콜라는... 글쎄다... 아들은 '아빠 여기 뺑오쇼콜라가 너무 달아요. 리치몬드보다 훨씬 달아'라고.

오히려 저... 예전부터 집에서 집으로 전해져내려오는 고품격 사라다 샌드위치.ㅎ

이게 만족스럽더라.

속을 엄청나게 꽉꽉 채워서 입에 넣으면 막 옆으로 흐르는 사라다를 손으로 받아가며 먹는...ㅎㅎㅎ


크로아상은 말했듯이 버러리...ㅎ하다. 당연히 맛있지.

그런데...

움... 내겐 좀 기름진 크로아상이긴 했다.

물론 맛있어요! 정말.

 

 

 

 

 

 

 

 

맛있게 먹었다.

이집 빵 맛있다는데 이견의 여지가 없어요.

근데 아들이 다 먹고 나서 딱 한마디 한다.


'아빠 여기 빵 정말 맛있는데 좀 쉽게 질려요'라고.




 

 

 

 

 


맛없다는 소리 절대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저희 엄청 맛있게 먹었어요.

 

 

 

 

 

 

 

 

2층 테라스.

 

 

 

 

 

 

 

 

이 사진은 와이프가 XPERIA XZ로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



 

 

 

 

 

 

잘 먹고 나갑니다.

 

 

 

 

 

 

 

 

아주 가을에 저... 팀 코펜스 재킷 편애하는 와이프.


 

 

 

 

 

 

 

잘 먹었어요.

프릳츠 커피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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