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3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올해의 작가상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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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에 '올해의 작가상 2016'을 보러 감.

사실 우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난 MMCA만큼 난감한 전시 동선을 가진 미술관을 본 적이 없다.

어디선가 이 난감한 동선이 획일적인 동선에서 열린 구조로서의 의도라는 글을 본 것 같은데 어리석고 무지한 난 안타깝게도 그 의도를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게다가 MMCA에서 전시되는 작품은 지나치게 관념적이며 지나치게 식자(識者)의 냄새가 짙다.

안그래도 삐뚤어진 성격이니 이런 전시 성향을 도무지 온전히 받아들이기 힘든거지.

특히... MMCA 개관전에서 받은 실망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정도였고.


그래도...

김을, MIXRICE 의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지나칠 수 없어 들렀다.

사진만 엄청 많고 글은 거의 없다는 점...

 

 

 

 

미술관 주간.

공짜.

 

 

 

 

 

 

 

 

친구와 통화 중.

나는 사진을 찍고.

 

 

 

 

 

 

 

 

 

 

 

 

 

 

 

아... 이건 무엇이다냐...

 

 

 

 

 

 

 

 

올해의 작가상 후보, 김을 작가.

 

 

 

 

 

 

 

 

미술의 성운(星雲)이다.

 

 

 

 

 

 

 

 

작가가 드로잉에 매진한 결과물과 수집된 결과물을 수놓았다.

 

 

 

 

 


 

 

대단히 자유로운 느낌의 드로잉들.

작가가 1954년생이라는 사실이 믿기질 않았다.

 

 

 

 

 

 

 

 

 

 

 

 

 

 

 

 

실제 크기에 가까운 2층 건물 '트와일라잇 존 스튜디오 (Twilight Zone Studio)'.

 

 

 

 

 

 

 

 

이 건물 속에 놓여진 오브제와 그의 드로잉들은 무의식/의식 속에서 충돌하고 있는 상반된 가치, 그로인한 갈등, 치열한 작가적 고민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런데 작가의 내적 갈등,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오는 혼란, 미술과 비미술의 충돌... 이 모든 상반된 가치가 혼란스러울 법도 한데,

은근히 이 공간이 정겹다.

이건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거지?

 

 

 

 

 

 

 

 

게다가 창만 없다뿐이지 창문이란 공간 너머로 작가 자신의 드로잉이 성운으로 투영된 모습은 익살맞기까지 하다.


 

 

 

 

 

 

 

사실,

김을 작가의 작품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ART가 세상을 망친다...라는 말은 곱씹을만한 대목.

난 종종 끊임없이 자신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어필하는 듯 하지만 결국 그들이 관념적 세상에서 전혀 감성적 교류가 부재한 상태로 부유하고 있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인상적인 작업이어서 그런지 유난히 김을 작가의 작품을 많이 찍었다.


 

 

 

 

 

 

 

또다른 올해의 작가 후보였던 '백승우' 작가.

 

 

 

 

 

 

 

 

이 사진들은 자신이 찍은 사진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니까,

구글링만 해도 얻어낼 수 있는 이미지 과잉의 시대에서 그는 다양한 사진을 '수집'하고 이를 재가공하여 하나의 그림으로 재생산한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난 이렇게 받아들였다.



 

 

 


 

 

 

 

 

 

 

 

 

 

 

 

 

 

 

 

 

 

 

 

 

 

 

 

 

이 작품은 은근히 발길을 잡아 끌더라.

 

 

 

 

 

 

 

 

 

 

 

 

 

 

 

그렇지.

 

 

 

 

 

 

 

 

이 전시관엔,

올해의 작가 수상을 한 MIXRICE(조지은, 양철모)와 함경아 작가의 작품들이 전시되어있다.

 

 

 

 

 

 

 

 

 

함경아 작가의 이 작품은 '탈북과 정착'을 주제로 한다.

이 작업은 촉망받는 축구선수가 된 한 탈북 소년이 물감 묻은 공을 다루어 만들어낸 공간이다.

작가는 컨셉을 전시하고 작가의 온전한 의도만이 탈북 소년에게 투영된채 이루어낸 작품이다.

우린 이런 작업 방식을 yBA 아티스트들을 통해 이미 여러번 목도한 바 있다.

 

 

 

 

 

 

 

 

 

 

 

 

 

 

 

 

 

 

 

 

 

 

 

 

 

 

 

 

 

 

 

 

 

 

 

 

 

 

 

 

 

 

 

올해의 작가상, MIXRICE (조지은, 양철모)

 

 

 

 

 


 

 

 

 

 

 

 

 

 

 

 

 

 

 

 

 

우린 얼마전 리움(LEEUM) 미술관에서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의 작품 중 댐공사로 인해 수몰되어버린 지역을 기록으로 남긴 작품을 감상한 바 있다.

믹스라이스는 한국의 인본주의적 철학이 철저히 부재한 토건주의적 속성의 시스템에서 자본의 논리에 의해 노리개처럼 이리저리 옮겨지다가 결국엔 수명을 다하기까지 하는 식물의 이주(移住) 문제를 다룬다.

 

 

 

 

 

 

 

 

MMCA의 이날 전시를 통털어 가장 인상깊었던 믹스라이스(MIXRICE)의 영상작업.

 

 

 

 

 

 

 

 

<덩굴연대기> 2채널 영상.

 

 

 

 

 

 

 

 

이 작품만큼은 말이 필요없다.

직접 보시라.

 

 

 

 

 

 

 

 

영상을 감상한 뒤 나오자마자 만나는 이 사진 작업도 대단히 길고 긴 여운을 준다.

 

 

 

 

 

 

 

 

이 작품,

정말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결국, 자연에선 사람이 자라고, 식물이 자라야하는 법이지.

건물이 자라고, 황폐화가 근미래가 되고, 답답하디 답답한 고층 빌딩들이 미래가 되어선 곤란하겠지.

난 이들의 의도가 이것이라고 봤다.

 

 

 

 

 


 

 

우리가 이미 잊어버린 가치들.


 

 

 

 


 

 

...

그러게 말이다.

 

 

 

 

 

 

 

 

이제 다른 전시를 보기 위해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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