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3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올해의 작가상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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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타르트 타탕... 어우... -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 (RICHEMONT)

 

 

 

 

집에 들어가기 전 와이프가 리치몬드 제과의 계절 메뉴인 애플 타르트 타탕을 먹고 싶다고 해서 - 전부터 얘기했다- 들렀다.

역시나... 리치몬드 제과 성산본점은 인산인해다.

손님들이 바글바글.

좋아하는 매장에 손님들이 가득한 모습만큼 흐뭇한 광경은 없지.


이날, 권형준 제과사와 성산본점에서 얘기를 나눴다.

들은 이야기 중 정말 이런 사실은 좀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싶은 이야기들이 무척 많았는데 함부로 얘기할 부분이 아니니...


난 권형준 제과사가 리치몬드 가업을 잇는 제과사로서가 아니라,

자신만의 제과를 내는 작은 업장을 하면 얼마나 맘껏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호기심도 많고 즉흥적인 창의력이 가득한 분이라 분명... 그런 기회가 자신에게 주어진다면 지금의 가업을 잇는 제과사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꽤 오래 얘기하면서 밀푀유와 타르트 타탕, 커피도 얻어마셨는데...-_-;;;

사진 하나 찍질 못했다. 어휴....

얘기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작은 인연도 소중히 생각하시는, 겉모습은 완전 터프남인데 따뜻하게 배려해주시는 권형준 제과사께 감사를.

 

 

 

 

애플 타르트 타탕.

와이프는 이걸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다.ㅎㅎㅎ

 

 

 

 

 

 

 

 

집에 와서 먹기 전 이미 매장에서 권형준 제과사가 내준 타탕 조각을 먹어보고 동공이 커다랗게 확장됐었는데,

권형준 제과사 말로는 이 메뉴는 '버리는 메뉴'란다.

그저 자신이 하고 싶어서 내는 시즌 메뉴일 뿐이라고.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10개 만들면 8개는 버려야하는 메뉴란다.

그러니까 팔리지 않는 메뉴라는거지.

나와 와이프는 그 말이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사실이란다.

 

 

 

 

 

 

 

 

애플 타르트 타탕에는 반드시 이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라고 하신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타르트 타탕은 놀랍도록 맛있다.

집에 와서 내놨을 때 아들은 언제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후다닥 먹어버렸다.

'아빠! 이건 그냥 사과 덩어리인데요?'


상큼하면서도 적당히 달달한, 그야말로 피로회복제.

이건 진짜 피로회복제다.

이처럼 기분좋은 느낌을 들게 하는 진하면서도 상큼한 맛이라니.

정말 맛있다.

진심 맛있으니 타르트 타탕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드셔보시길.

이런 메뉴를 10개 중 8개를 버려야한다니 난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아... 아주 조금 남겨놓고 월요일 아침에 먹을 걸...-_-;;;

 

 

 

 

 

 

 

 

그리고 구입한 빵들.

오렌지 천연발효빵, 무화과 천연발효빵, 푸르니에 쇼콜라(신상품), 공주밤 파이, 바케트 오브루.

 

 

 

 

 

 

 

 

오렌지 천연발효빵.

어머님께서 이빵 진짜 맛있다고.

깨의 향을 난 좋아하지 않는데 이 빵에선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오렌지의 상큼한 맛와 거칠게 구워진 표면의 향이 정말 잘 어울린다.

이건 식사 대용으로도 훌륭하다.

 

 

 

 

 

 

 

 

어우...

 

 

 

 

 

 

 

 

이번 신메뉴, 푸르니에 쇼콜라.

대단히 깊은 맛을 내준다.

쇼콜라 빵의 탄력(?)이 정말 기가막히게 잡혔다.

난 그 부분이 제일 놀라웠어.

말랑하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딱 적당한 식감.


 

 

 

 

 

 

 

치즈가 그냥... 어우...

 

 

 

 

 

 

 

 

그리고 공주밤파이.

이 메뉴도 시즌 메뉴로 알고 있는데,

아...노친네도 아니고 무슨 밤파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혹시 계시다면 꼭 한번 입에 넣어보시길.



 

 

 

 

 

 

밤 자체가 일단 맛있고,

맛있는 밤을 감싼 파이의 형태도 훌륭하다.

내가 생각했던 맛이 아니어서 깜짝 놀랐다는.ㅎ

아... 진작 한번 먹어볼 걸!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가염버터를 두른 바케트인 바케트 오브루...는 제외.

아들이 하는 말이 있다.

자기는 이 바게트를 학교 매점에서 판매한다면 매일 먹을 자신이 있다고. (한개가 아니라 반개일 경우).

반개를 2,000원에 판매하면 매일 먹겠다는건데...

그럼 한달이면 4만원인데? 아들?

감당할 수 있겠어?

 

 

 

 

 

 

 

 

무화과 천연 발효빵.


역시... 리치몬드에선 이런 발효빵을 꼭 먹어봐야 한다.



배부르게 잘 먹었다.

얼마전 너무너무 아쉬웠던 빵들에 대한 아쉬움을 이 빵들로 휘이 날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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