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29  성수동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레터프레스展  성수동 카페 '갤러리 사진창고' - 류화정 사진전 'Cameroon' + 베란다 인더스트리얼 (Veranda Industrial)

             → 성수동 프렌치 비스트로 '렁팡스 (L'ENFANCE)' !!!  성수동 카페 '대림창고'성수동 편집숍 '수피 SUPY (Successful Pyrates)'

 

 

 

* 사진 매우... 많습니다 *


** 일요일 저녁 페친분께서 오르에르, 자그마치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건국대학교 정** 교수의 성추행, 노동착취 관련하여 댓글을 주셨고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함영준 큐레이터만큼 악질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 부분 참조해주시기 바랍니다. 관련 내용을 더 찾아보고 확인한 후 해당 내용을 다시 게재하겠습니다. **




토요일 오전.

성수동으로 나들이 왔다.

이날 성수동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광화문으로 이동해서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었으나,

급히 SOS를 외치는 친구의 일을 봐주러 부천으로 가는 바람에 집회는 참여하지 못했다.

다음 집회(11.12)는 꼭 참여하는 걸로.


성수동은 우리집과는 좀 거리가 있는 곳이라 자주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어서 가급적 오늘 갈 수 있는 곳은 다 들렀다.

집은 인천이고... 직장은 파주이다보니 평일엔 도저히 올 수가 없고 주말에나 들러야하는데 이날 성수동에 들렀다가 부천 친구 스튜디오로 가는데 자그마치 2시간이 넘게 걸렸다.-_-;;;

 

 

 

 

성수동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카페라면 현재...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대림창고, 카페 어니언 (cafe onion) 세곳을 대표적으로 꼽는다.

우린 얼마전 와이프 친구와 함께 카페 어니언 (cafe onion)을 들렀었고,

훨씬 이전부터 유명세를 탄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를 이제서야 들렀다.


 

 

 

 

 

 

 

brass 간판.

내 그리 오래전부터 brass 노래를 불렀건만...

날씨가 영... 화창하지 않아 사진이 좀 많이많이 아쉽네.

햇빛이 드리워지면 brass 간판이 정말 예쁘게 보이는데.

 

 

 

 

 

 

 

 

오르에르 (orer)

뭔뜻인가 했더니... 무언가를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접미사 ~or, ~er을 붙여 만든 말이라고.

네이밍 상당히 감각적이다.

 

 

 

 

 

 

 

 

들어가면 바닥에... 역시 brass. 황동.

예쁘다.

 

 

 

 

 

 

 

 

갑자기 겨울모드.ㅎ

먼저 들를 곳은 와이프 바로 뒤에 보이는 공간.

 

 

 

 

 

 

 

 

레터프레스展.

전시의 변을 꼭 읽어보시길.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공을 던지는 사람.



누군가에게 의뢰받은 일이 아닌,

우리만의 낙서를 끄적거리다가 알게 된 것이 있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그려 우리끼리만 보는 것은

상대방이 없는 캐치볼과 마찬가지라고요.


네, 그림을 보여주는 것은 캐치볼과 같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일단 공을 던지면

보는 사람이 그 공을 받아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마음과 생각을 오가게 만드니까요.


지난 6년간의 레터프레스 작업을 나누고 자르고 붙여서

재배치한 것들을 모아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우리는 공을 던졌습니다.

자, 여러분 공이 날라갑니다. 다시 던져주시겠습니까.


레터프레스라는 장르가 비단 청첩장이나 카드같은 작고 귀여운 문구용품뿐 아니라

하나의 오브제로서 눈을 기쁘게 하고 공간을 빛내주는 역할이 되기를 바랬습니ㅏㄷ.


레터프레스 작업을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림을 그립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금속판으로 제작합니다.

제작된 금속판을 기계에 부착해 잉크를 바른 뒤 종이에 높은 압력으로 찍으면 완성됩니다.

작업 후 잉크가 닦인 금속판은 재작업에 쓰이거나 영영 쓰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6년간 모인 여러 종류의 금속판을 재배치해서

전혀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앵두가 사람의 입이 되거나 쭈꾸미가 눈썹이 되기도 하고

툴프레스의 로고가 패턴이 되기도 했습니다.


본래 그림 속에서 다른 형상의 일부였던 조각을 찾는 기쁨을 느끼고

무한히 반복되어 확장 가능한 레터프레스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면서.


2016년 10월

툴프레스

사장님, 소상공인 드림.


 

 

 


 

 

 

 

솔직히 말하면 맘에 드는게 있으면 구입할 마음으로 왔다.

와이프에겐 얘기하지 않았지만 와이프가 마음에 든다면 구입하려고 했다.

 

 

 

 

 

 

 

 

나도, 와이프도 구입하고 싶은 프린트가 분명히 있었는데,

 

 

 

 

 

 

 

 

고민만 하다가 나왔다.

사실 11월 2박3일 일본 여행을 취소할까...생각 중이다.

2박3일 일정이라도 갔다오자...라고 맘먹었지만 정작 그렇게 가려니 너무 일정이 짧고,

11월엔 신제품 시조가 나오는 기간이라 정말 도무지 마음의 여유가 없기도 하다.

2박3일간 가서 왕창 쇼핑만 하고 올 것 같은데 그런 여행은 우리가 바라는 여행도 아니고.

아무튼... 그건 그거고.

 

 

 

 

 

 

 

 

자연적이든, 의도된 연출이든,

 

 

 

 

 

 

 

 

뭔가 작업실의 느낌이 나면 좋다.

 

 

 

 

 

 

 

 

 

 

 

 

 

 

 

 

 

 

 

 

 

 

작은 공간인데 참 예뻤다.

 

 

 

 

 

 

 

 

오르에르는 왼쪽에 보이는 문으로 들어가도 되고, 복도의 문으로 들어가도 된다.

 

 

 

 

 

 

 

 

 

 

 

 

 

 

 

오르에르의 정원.

 

 

 

 

 

 

 

 

오르에르.

벽지.

요즘 성수동의 공간들은 확실히 망원동의 공간과 시작점에서 가늠되는 자본의 규모가 다르다.

물론 망원동 쪽에도 HAY나 GUBI로 깔다시피한 딥블루레이크 (deep blue lake)같은 곳이 있지만... 공간이 주는 아우라는 무척... 다른 느낌이다.

와이프나 나는, 방임과 간섭의 밸런스를 극대화하여 치밀함이 느껴지는 성수동 공간도 좋지만, 확실히 망원동 취향인 것 같아.

아기자기하고 무심한 듯 하지만 섬세한 정이 느껴지는 망원동 공간이 더 정이 가는 편.

 

 

 

 

 

 

 

 

역시나 황동을 적극 사용한다.

벽지와 기가막힌 밸런스.

 

 

 

 

 

 

 

 

미리 얘기하지만,

난 카페 어니언 (cafe onion), 대림창고, 카페 오르에르 (cafe orer) 중 이곳 카페 오르에르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저... 빈티지 수납장, 무척... 예쁘더라.

 

 

 

 

 

 

 

 

공간의 구획을 아주 영리하게 잘 나눠놨다.

모두가 한 공간에 있지만 자연스럽게 또다른 공간으로 구획되어진다.

 

 

 

 

 

 

 

 

바닥 소재도 그렇고 인테리어 자체가 오래된 다방의 느낌?

다방이 아니라 d'avant 이라고 해야할까? ㅎㅎㅎ 말장난이긴 하지만...

암튼 뭔가 고풍스러운 다방의 느낌.

 

 

 

 

 

 

 

 

아니면 일본의 오래된 유서깊은 경양식집 같은 느낌.

 

 

 

 

 

 

 

 

이 공간 참 맘에 들더라.

 

 

 

 

 

 

 

 

내가 찍고도 좋았다.

 

 

 

 

 

 

 

 

황동 brass를 적극적으로 적재적소에 활용했다.

내가 보기엔 황동을 가장 잘 활용한 카페 중 하나 같아.

 

 

 

 

 

 

 

 

아, 참 정갈하고 예쁘다.

 

 

 

 

 

 

 

 

구석구석 섬세한 감각이 빛난다.

 

 

 

 

 

 

 

 

이 정도면 정말 훌륭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나라 카페 문화에서 조명의 중요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한 곳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 기쁘다.

 

 

 

 

 

 

 

 

 

 

 

 

 

 

 

사실 점심 예약을 해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레이어 케이크를 주문해서 들고 2층으로 올라갔다.

 

 

 

 

 

 

 

 

굳이 정원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데 난 정원을 한번 더 보고,

 

 

 

 

 

 


 

2층 베란다에서 한번 내려 찍어도 봤다.

베란다에서 2층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없으니 그냥 이렇게 사진만 찍고 내려옴.

 

 

 

 

 

 

 

 

이곳은 2층이 아니라 3층.

3층도 있나 하고 올라갔는데... 헉 여긴 개인 사무공간.

올라오지 말아야할 곳.

하지만... 공간이 정말 예뻐서 사진을 찍었다.

위 사진에 보라색이 강하게 나오는데 실제로 보이는 색상이다.

왜곡되거나 만진 색상이 아니라 실제로 보라색이 강하게 느껴지는 공간.

 

 

 

 

 

 

 

 

벽도 참 예쁘고.

 

 

 

 

 

 

 

 

아직 정리 중인 내부 사무 공간도 훤히 들여다보인다.

참... 좋다. 마루와 문,  목재벽.

문제는 이 목재 천정과 벽은 잘 관리해줄 필요가 있다.


아무튼... 2층으로 내려간다.

 

 

 

 

 

 

 

 

 

문도, 액센트도 다 브라스. 황동.

 

 

 

 

 

 

 

 

2층은 커다란 홀이 있고 입구 기준 좌측으로 룸과 테이블들이 놓여져 있다.

커다란 홀의 벽쪽에는 사진에 보이는 오디오들이 주르르...

 

 

 

 

 

 

 

 

1층 스피커도 그렇고 2층도 역시 탄노이 (TANNOY)의 스피커.

2층의 스피커는 탄노이를 대표하는 모니터 스피커 중 하나였던 SRM 15X 모델.

개인적으로 탄노이 스피커를 그리 좋아하진 않았다. 내가 클래식을 듣는 사람도 아니고...

 

 

 

 

 

 

 

 

좌측의 저 리시버는 전설의 리시버.

마란츠의 베스트셀러 중의 베스트셀러인 Marantz 2330 BD.

가격도 무척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마란츠의 2252를 하베스 스피커에 매칭해서 사용해 본 적이 있는데 가성비로 이만한 앰프가 얼마나 될까...싶은 생각이 들었던 리시버.

 

 

 

 

 

 

 

 

위에 보이는건 B&O (뱅앤올룹슨)의 전설적인 라디오 DIRIGENT.

아래보이는 건 Telefunkne의 오래된 튜브 앰프인 V820.

모델명이 전면에 적혀있지 않지만... 확실함. V820.

B&O의 제품엔 관심이 없어서 잘 모르겠고, 아래 Telefunken의 앰프 V820은 지금도 가격이... 200만원 선에서 거래된다. 어휴...-_-;;;

그래도 기본적으로 220v를 지원하기 때문에 중고시장에서 구입하면 바로 갖다 쓰실 수도 있음.ㅎ

 

 

 

 

 

 

 

 

오디오 구경을 좀 한 뒤,

 

 

 

 

 

 

 

 

입구 기준 좌측의 다른 공간으로 들어갑니다.

 

 

 

 

 

 

 

 

어쿠아 미러. (Aqua mirror).

과거에 많이 사용되던 유리인데 용문동의 카페 브랑쿠시 (Cafe Brancusi)등의 빈티지 카페에 다시 적극 사용되고 있다.

 

 

 

 

 

 

 

 

아... 좋구나. 이 공간.

 

 

 

 

 

 

 

 

원래 1층 공간이 정말 마음에 들어 1층에서 커피와 케이크를 먹고 마시려다 2층으로 온 것임.

 

 

 

 

 

 

 

 

공간의 긴장감을 싹 지우는 헐렁헐렁한 간섭.

 

 

 

 

 

 

 

 

거기에 빈티지 소품들로 채워넣고,

 

 

 

 

 

 

 

 

일체의 액세서리를 배제한 채 딱... 가구 만으로 공간을 정의한다.

빈티지이면서도 미니멀.

 

 

 

 

 

 

 

 

 

 

 

 

 

 

 

우리는 여기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케이크를 먹었다.

 

 

 

 

 

 

 

 

공간은 정말 좋은데 이 의자는 90도 직각인데다가 백시트가 등에 닿고 허리쪽은 받쳐주질 않아 생각보다 엄청나게 불편했다.ㅎㅎㅎ

 

 

 

 

 

 

 

 

커피,

그리고 레이어 케이크.

곧 점심먹어야하는데 이거이거...

 

 

 

 

 

 

 

 

케이크를 먹자고 한건 와이프임.

 

 

 

 

 

 

 

 

 

 

 

 

 

 

 

아쿠아 미러뿐 아니라 오래전 사용되었던 각양각색의 유리들이 요즘 빈티지 카페를 중심으로 보인다.

이 유리들은 어찌되었든 목재 합판, 원목과 잘 어울리지.



이제... 밥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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