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까지 인연이 이어져 온 이웃분께서 예고없이 쇼룸에 방문하셨다.

살짝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서 수줍게 인사하셨는데 바닥에 붙어다니는 나와 정반대로 훤칠하셔서 내 가까이 다가가 반가와할 수가 없었다.(헤헤~)


https://blog.naver.com/zeeda202/

 

 

 

 

난 과거와 달리 그렇게 친화적인 사람은 더이상 아니어서 이렇게 쇼룸을 오픈하고 여러 사람들을 마주한다는게 조금 두렵기도 했다.

블로그등을 통해 호의를 갖고 계신 분들이 실망할까봐 약간 걱정을 하기도 했고.

물론 지금은 그런 걱정하지 않는다.

어차피 이것도 나, 저것도 나일 뿐이니.


그런 신경 슬 틈도 없이 이웃분과의 어색함은 금새 사라졌다.

개인적인 이야기, 음악, 영화, 전시, 공연, 심지어 TV드라마까지 서로의 관심사에 대해 서로 맞장구를 치며 쉴 새 없이 얘기했다.

이웃분과 나 사이의 테이블에 놓인 커피는 딱... 한 잔뿐이었는데 어찌나 반가왔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대화를 나눴다.

정말로 4시간이 훨씬 넘도록 이야기를 나눴더라.

이웃분께선 시간을 너무 뺏은 것 같다며 미안해하셨지만 천만에...

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여러 이야기들 속에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작별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뒤엔 그 정보들을 부랴부랴 복기했다.

이렇게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과 이토록 즐겁고 신나게 마냥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게 도대체 얼마만인가... 싶다.



 

+

예진님, 만나뵈어 정말정말정말 반가왔어요.

다음에 꼭 식사 같이 해요.

꼭요!




++

건네주신 소중한 선물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제 이 책을 인스타 피드에 올렸더니 다른 인친분으로부터 DM이 왔어요.

내게 선물하려고 했던 책이 바로 이 책이며,

이 책이 바로 자신의 남편이 될 사람이 기획한 책이고 바로 이 책으로 인해 둘의 인연이 시작된 거라고.

무척... 신기하고 좋은 기분.^^


주말 잘 보내시고 다음에 뵈어요.



 

 

 

 

 

 

 

 

공간 봄


전라북도 전주시 어진길51





사실 예전에 무척 인상깊었던 경기전...을 다시 가보려고 전주한옥마을에 온 것인데,

우연찮게 이 공간을 보고 들어간 후,

오랫동안 노닥거린 탓에... 경기전 폐장 시간을 넘겨 갈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아쉬움은 없다.

이곳을 발견했으니.

 

 

 

 

 

 

카페.

와인도 판매하는 것 같다.

 

 

 

 

 

 

 

 

이 문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닫혀있었다.

카페인 줄은 전혀 몰랐어.

 

 

 

 

 

 

 

 

왼쪽 문으로 들어가니...

어? 적산가옥인가?

 

 

 

 

 

 

 

 

 

헉... 꽤 넓은 카페 공간.

 

 

 

 

 

 

 

 

전형적인 적산가옥인 듯 한데...

 

 

 

 

 

 

 

 

 

 

 

 

 

 

 

우리가... 저녁도 막 먹고 와서 배가 부른 상태라 음료를 마시진 못했다.


 

 

 

 

 

 

 

 

 

 

 

 

 

 

 

 

 

 

 

 

 

이 좋은 공간에 손님이 한 명도 없다니...

 

 

 

 

 

 

 

 

 

 

 

 

 

 

 

 

 

 

 

 

 

 

 

 

 

 

 

 

 

 

카페 옆 공간엔 이렇게 수제 작업된 옹기, 가방, 그릇, 소반등을 판매하는 샵이 있었다.

 

 

 

 

 

 

 

 

제품을 전시하는 선반의 모양새가... 보통이 아니다.

직업병인가... 이것부터 보이더라.

 

 

 

 

 

 

 

 

조명과 토트나 가방은 모두 엄윤나 작가의 작업.

와이프는 이곳에서 엄윤나 작가의 토트백을 구입했다.

그 토트백은 나중에 올려볼 예정

 

 

 

 

 

 

 

 

브라스를 이렇게 완벽한 마무리로 정교하게 가공하다니...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의자도 주문 제작한 것들이다.

한 눈에 봐도 딱... 알 수 있지.

중국산/베트남산 저가 의자와는 존재감 자체가 다르다.

 

 

 

 

 

 

 

 

 

 

 

 

 

 

 

다음에 온다면 옹기, 전골그릇등은 한 번 구입하고 싶다.


 

 

 

 

 

 

 

스탭분께서 정말 친절하게 공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고,



 

 

 


 

 

예전에 다다미 방이었던 공간을 일부러 안내해 보여주셨다.

 

 

 

 

 

 

 

 

아... 기가막힌 공간이구나.

 

 

 

 

 

 

 

 

복도의 마루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한 아름다운 마루.

 

 

 

 

 


 

 

 

 

 

 

 

 

 

공간이 워낙 인상적이라 다음에 전주에 온다면 꼭... 들러 커피나 와인 한 잔을 하고 싶다.

 

 

 

 

 

 

 

 

 

 

 

 

 

 

 

 

 

 

 

 

 

 

 

 

 

 

 

 

 

 

 

 

 

 

 

 

정말... 멋진 공간이다.

이런 공간에 이렇게 손님이 없다는게 의아했다.

 

 

 

 

 


 

 

 

 

 

 

 

 

 

스탭분께서 전해주신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 건물이 북향이어서 한낮엔 건물의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단다.

그러다보니 이 길을 오가는 분들도 전혀 관심을 갖지 않고 그냥 지나치신다고.


인근에 오신다면 한 번 들러보시길.

 

 

 

 

 

 

 

 

 


아들을 완주군에 위치한 숙소로 데려다준 후,

작별의 포옹을 나누고,

집으로 올라오려고 했다.

그런데...

아무리 다음 날 출근을 해야하지만

여기까지 내려와서 그냥 올라가기엔 너무 아쉬운 마음이 들어 예전에 왔을 때 무척 좋았던 '경기전'에 가보려고 전주한옥마을로 돌아왔다.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하늘은 열일을 하는구나.

 

 

 

 

 

 

 

 

무척 예쁘게 꾸며놓은 린넨 의류집 '하루일기'

한옥마을 하루일기...로 검색해야하는 듯.

 

 

 

 

 

 

 

 

묘하게 인상적인 느낌이 들어 찍어본 어느 골목.

 

 

 

 

 

 

 

 

사실 경기전에 가려고 온 것인데...

곧 올리겠지만,

우리 취향의 공간을 발견해서 마냥... 그곳에서 노닥거린 탓에 경기전은 가질 못했다.-_-;;;

 

 

 

 

 


 

 

 

 

 

 

 

 

 

해가 지고 달이 뜨는 시간까지 하늘은 열일을 하더라.

 

 

 

 

 

 

 

 

 

 

 

 

 

 

 

 

 

 

 

 

 

 


전주 한옥마을은 여전히 잘 관리되는 느낌이 들었다.

예전에 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길가에 입간판이 없어 통행이 수월했고,

곳곳에 신경쓴 조명들과 분수등도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거리 자체도 깨끗했다.


다만...

이 동네의 특성을 살린 업장은 오히려 예전보다도 줄어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온통 식당과 카페이었고 조랑스(조선+프랑스) 코스튬을 대여해주는... 이른바 한복대여점이 정말 지나칠 정도로 많이 보이더라.

물론... 찾는 이들이 많으니 늘어날 수 밖에 없겠지만...


우리가 늦은 시간이라 제대로 다 돌아보지 못해서 멋진 샵들을 더 발견하지 못했을 지도 모르지.

그래도... 곧 올리게 되겠지만 한 곳은 정말 좋았어.



 

 

 

 

 

 

 

 

 

the Orchard

더 오챠드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한절길 32-30



아들을 숙소 앞에서 태우고 전주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더 오챠드 the Orchard'로 왔다.

 

 

 

입구는 의도적으로 좁게

 

 

 

 

 

 

 

 

아주 넓은 정원,

단아한 건물,

시원한 루프탑,

생각보다 넓은 갤러리 공간.

 

 

 

 

 

 

 

 

 

 

 

 

 

 

 

 

 

 

 

 

 

 

실내도 꽤 넓직하고 여유롭다.

2층도 있고, 루프탑 공간도 따로 있다.


 

 

 

 

 

 

 

 

 

 

 

 

 

 

 

 

 

 

 

 

 

 

 

 

 

 

 

 

 

 

창 밖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홀 가운데에 넓직한 주방.

 

 

 

 

 

 

 

 

 

아들과 오랜만에.

수리 다 된 노트북 체크.


 

 

 

 

 

 

 

창원에서 막 도착한 아들은 정말... 피곤해보였다.

아무리 숙소가 좋고 음식도 잘 먹고 있다지만 외지에서 20일 넘게 보낸다는건 정말... 곤혹스러울거야.

얼른 학교로 돌아가고 싶단다.

그리고,

아들은 12월에 혼자 교토에 가겠단다.

여행 얘기했더니 같이 가자는 친구들이 있지만 이번엔 정말 혼자 오롯이 여행을 즐기고 싶단다.

지금 용돈에서 돈을 빼서 이미 모으고 있다고.

 

 

 

 

 

 

 

 

아포가토.

 

 

 

 

 

 

 

 

블루베리 에이드.

아주... 괜찮았다.

 

 

 

 

 

 

 

 

와이프의 음료도 무척 좋았다고.

 

 

 

 

 

 

 

 

 

 

 

 

 

 

 

전주시내에선 좀 벗어난 곳이고 평일임에도 손님들이 꾸준히 들어왔다.

 

 

 

 

 

 

 

 

 

 

 

 

 

 

 

 

 

 

 

 

 

 

옆은 갤러리 공간.

김연경 작가의 작품 전이 열리고 있다.

 

 

 

 

 

 

 

 

2층에 한 번 올라가 본다.

 

 

 

 

 

 

 

 

넓직한 2층 공간.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루프탑.

 

 

 

 

 

 

 

 

루프탑엔 찍어야할 각도에 바로 손님이 계셔서 사진은 못찍었다.

 

 

 

 

 

 

 

 

다시 1층으로.

 

 

 

 

 

 

 

 

공간에 애착이 많이 보인다.

실내 공간의 인테리어가 딱히 내 취향이라기보단 이 집 쥔장의 공간에 대한 애착이 곳곳에서 느껴지더라.

 

 

 

 

 

 

 

 

 

 

 

 

 

 

 

 

 

 

 

 

 

 

 

 

 

 

 

 

 

전시공간으로.

 

 

 

 

 

 

 

 

자연광이 일을 다했다.

 

 

 

 

 

 

 

 

 

 

 

 

 

 

 

 

 

 

 

 

 

 

 

 

 

 

 

 

 

 

 

 

 

 

 

 

이제 바깥으로.

 

 

 

 

 

 

 

 

정말 넓직...한 정원.

 

 

 

 

 

 

 

 

무척 신경써서 만든 출입문.

 

 

 

 

 

 

 

 

 

 

 

 

 

 

 

이 장면은...

이 집의 마스코트같은 귀여운 댕댕이 차우차우(쥔장께서 '뚱이'라고 부르시는 듯)가 갑자기 담벼락 쪽의 풀들을 따라 뭔가를 쫓는 모습을 보이더라.

그리고 곧이어... 커다란 뱀 한마리가 야외 데크쪽 테이블쪽으로 튀어나옴.

그곳에 앉아 있던 커플도 놀라서 뛰어나오고...

도망치는 뱀을 댕댕이 차우차우가 쫓았고,

...

아들도...

쫓았다.ㅎ

 

 

 

 

 

 

 

 

저 구석에서 뱀을 발견,

커다란 집게를 쥔장께 받은 아들은 뱀의 머리 부분을 집어 들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버티는 녀석을 놓치고 말았고,

그 뒤로 뱀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놓쳐서 아쉬운 것일까.

댕댕이 차우차우는 분노의 잔디구르기를...


 

 

 

 

 

 

 

 

아들을 다시 숙소에 데려다줬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더 마르고... 피곤해보여서 많이 신경이 쓰였지만,

잘 지내리라 믿어.

 

 


 

 

 

 

 

 

 

대회 및 전국체전 때문에 무려 20일 넘게 학교를 떠나 전라도/경상도 외지 생활 중인 아들도 보고,

SSD 및 메모리 이상으로 고장나서 수리를 맡겼던 노트북도 갖다줄 목적으로 아들의 숙소가 위치한 완주군으로 내려왔다.


아들이 아직 직전 대회가 열렸던 창원에서 완주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해서,

와이프와 인근에 있는 완주군 상관편백숲을 가볼까...해서 와봤다.

 

 

 

 

 

 

사실... 편백숲 가는 길 쪽으로 들어서서 한... 400m 정도 가다가 돌아나왔다.

 

 

 

 

 

 

 

 

그래서 이런 글을 올리는게 무안할 지경....

그래도 사진은 올리고 싶어서.ㅎ

돌아나온 이유는 다른 것 없고,

 

 

 

 

 

 

 

 

이 숲길이 생각보다 좀...

우측으로는 공사 현장의 소음이 어마어마하게 크게 들렸고,

한참 걸어들어가면 편백숲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겠지만,

시간이 그 정도로 여유있게 주어지지도 않았고,

이 초입길은 흙길을 좋아하는 우리에게도 약간 거부감이 들 정도로 지저분한 느낌만 있었다.

 

 

 

 

 

 

 

 

그래서...

난 사진을 찍으면서도,

이건 인스타용 구라사진들이야...라고 중얼중얼.

 

 

 

 

 

 

 

 

 

 

 

 

 

 

 

사실... 사진 오른쪽 아래 풀에 가린 뒷 모습은 온통 공사현장.



 

 

 

 

 

 

개천도 공사현장의 흙탕물 때문에 지저분하기 짝이 없었다.


 

 

 

 

 

 

 

그래도... 산과 하늘은 참 아름답다.


 

 

 

 

 

 

 

 

 

휴일임에도 쇼룸에 나가서 일을 하고,

퇴근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돌아오던 중 길이 너무 막혀 차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길로 빠져 우회했는데...

워낙 도로 상태가 엉망이다 보니 와이프가 멀미 기운이 있다고 하더라.


나도 사실 속이 좀 니글니글...했었고.

그러다보니 저녁엔 뭔가 시원하거나 아니면 얼큰한 국물이 곁들여진 음식을 먹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 동네엔 정말 마땅한 곳이 없지.


그런데,

며칠 전 블로그 이웃되신 분께서 최근에 올리신 글 중 부천에 있던 꽤 괜찮은 쌀국수 집이 부평으로 이전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래서 운전 중에 와이프에게 한 번 찾아보라고 했더니 우리 집에서 걸어서 가도 될만한, 가까운 거리라고.ㅎ


집에 돌아와 주차장에 차 대놓고 집에 올라가지도 않은 채 바로 걸어서 쌀국수 집에 왔다.


미안베트남쌀국수

 

 

 

 

 

삼산동 롯데마트가 있는 사거리 그 대각선 쪽에 위치한 집.

세상에 이 대로변에 이런 집이 있었다니.

들어와보니 주방도 홀도 모두 현지인 분이 하시는 곳.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대부분도 베트남 현지인이신 듯 했다.

엄청 손님들이 많이 오시던데 그 중 우리와 다른 테이블 딱... 두 테이블만 우리나라 사람.

식사를 마치고 나간 분들까지 하면...

거의 대부분의 손님들이 베트남등의 현지분들.


 

 

 

 

 

 

 

아주 생소한 베트남 디저트.

한국말이 아주 유창하시진 않지만 그래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설명을 해주신다.

두리안이 들어간 디저트도 있는데 다음에 한 번 먹어보고 싶다.

 

 

 

 

 

 

 

 

피곤함이 얼굴에 역력하게... 보이는 와이프.


 

 

 

 

 

 

 

난 완자쌀국수.

국물부터 먼저...

난 음식에 대해 아는 것이 없으니 그저 내 미천한 직관에 의존할 뿐.

국물을 넘기는 순간 동공이 확장된다.


제대로 왔구나.

기똥찬 집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어.


깊고 시원한 국물.

부드러우면서도 밋밋하지 않은, 존재감이 확실한 완자.

그리고 텁텁하지 않은 고기까지.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퍼 (pho).

정말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다.

아... 이런 집이 집 근처에 있다니.

 

 

 

 

 

 

 

 

 

아쉬웠던 점은,

정말 아쉬웠던 점은...

고수가 동이 나는 바람에 고수를 넣을 수 없었다는거.

숙주와 타이 바질, 레몬등을 넣었다.

 

 

 

 

 

 

 

 

와이프가 도전한 젓갈 쌀국수.

쥔장께서 이 쌀국수는 향이 강한데 괜찮겠냐고 물어보셨다.

와이프가 마다할 리가.ㅎ

 

 

 

 

 

 

 

 

향에선 젓갈향이 분명히 나는데 먹었을 때의 느낌은 또 다르다.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완자쌀국수에 비해 약간 달달한 편이지만 과하지 않다.

새우등을 튀겨낸 고명과 오징어, 새우등 해산물도 들어있다.

말씀들어보니 생선육수를 낸 뒤 젓갈로 간을 하신 듯 하다.

이거... 아주 매력적인 쌀국수.



정말... 맛있게 먹엇다.

이 정도라면 일부러 찾아와 먹을 만한 집인데 집 근처에 있다니...

바람이 더 쌀쌀해지고,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들어갈 때 밥 생각 없으면 와이프랑 손잡고 터벅터벅 걸어와도 될만한 거리.


정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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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초록님, 감사합니다.


https://blog.naver.com/the_foto/221370234526

 

 

 

 

 

 

 

 

 

 


오래 전부터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하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수제 초콜릿 집 '카카오다다 cacaodada'.

지난 주 우연찮게 이 골목을 지나가다가 발견하곤 생각나서 이번에 와이프와 함게 들렀다.

 

 

 

 

 

다시 말하지만 이 골목은 망원동에서 가장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실만큼 매력이 있는 것 같아.

 

 

 

 

 

 

 

 

업장은 그리 넓지 않다.

이 사진 좌측 공간은 대표님의 작업실.

 

 

 

 

 

 

 

 

 

 

 

 

 

 

 

 

 

 

 

 

 

 

패키징을 비롯한 디자인 아이덴터티가 훌륭하다.

이런 거 하나하나 신경쓴다는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하고 있는 요즘이니...

 

 

 

 

 


 

 

 

 

 

 

 

 

 

 

 

 

 

 

 

 

 

 

 

 

 

 

 

아시아-퍼시픽 초콜릿 경연에서 매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2018년, 올해엔 GOLD medal을 받으신 걸로 알고 있고.

 

 

 

 

 


 

 

 

 

 

 

 

 

 

창 너머로 작업실이 보인다.

 

 

 

 

 

 

 

 

다양한 제품들.

샘플을 통해 맛을 볼 수 있다.

 

 

 

 

 

 

 

 

 

 

 

 

 

 

 

 

 

 

 

 

 

 

기본 메뉴.

 

 

 

 

 

 

 

 

우린 초콜릿 케이크와 투뿔 브라우니,

그리고 드링킹 카카오를 ICE와 HOT으로 주문.


 

 

 

 

 

 

 

초콜릿 케이크.

소문대로 훌륭하더라.

진하고 깊은 맛이 대단히 부드러운 질감에 얹어져 잘 살아있다.

대단히 직선적인 맛인데 묘하게 트랜디...하다.

이게 무슨 말인지 내가 글을 쓰면서도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런 느낌이 들었어.

 

 

 

 

 

 

 

 

투뿔 브라우니.

쫀득하고 깊은 맛.

대단히 진한 맛인데도 거북하지 않다.

달콤쌉싸름...한 그 맛이 진한 풍미에 더해져 대단히 매력적인 맛을 낸다.


 

 

 

 

 

 

 

아주 맛있게 먹은 투뿔 브라우니(NUT)

 

 

 

 

 

 

 

 

그리고 음료,

나는 드링킹 카카오 아이스 ICE

 

 

 

 

 

 

 

 

와이프는 드링킹 카카오 HOT

 

 

 

 

 

 

 

 

둘 다 각각의 부드럽게 감겨오면서도 입에서 쉽게 달아나지 않는 카카오의 풍미를 느낄 수 있으니 한 번 꼭 드셔보시길.



아주... 맘에 드는 집.

왜 이제서야 온거야...


 

 

 

 

 

 

 

 

 

 

 

지난 주 들러서 나시고랭과 른당 사피를 무척 맛있게 먹었던 발리인망원에 다시 들렀다.

 

 

 

 

 

오늘은... 점심 시간 10분 전쯤 도착했는데 이미 대기줄이...

그래도 한번에 들어가긴 했다.

 

 

 

 

 

 

 

 

삼발랑

 

 

 

 

 

 

 

 

크리미한 소스에 새우가 들어가있다.

이래저래 좀 아쉽다.

밥은 여전히 아쉽고...

소스에서 특별한 매력도 느끼지 못했고 좀 과한 가겨이라는 생각도 사실 들더라.

 

 

 

 

 

 

 

 

와이프가 주문한 미고랭.

 

 

 

 

 

 

 

 

역시... 아쉬움이 많다.

나시고랭처럼 중심이 되는 맛이 있거나 균형이 잘 잡혔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그리고 우리 입맛엔 좀 달긴 하더라.

물론 동남아 음식들이 대체적으론 약간 달달한 느낌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지난 주 나시고랭과 른당 사피를 꽤 맛있게 먹어서 이 두 메뉴가 생각나면 다시 들르게 될 듯.




 

 

 

 

 

 

 


옷을 요즘 거의... 구입하지 않는데 오랜만에 구입했다고 올리는 건 아니고,

이스트로그 Eastlogue 옷을 솔티서울 Sortie Seoul에서 구입하면서 오랜만에 기분좋은 응대를 받아 글을 올림.


주문한 다음날, order tracking 페이지에서 아직 배송준비 중이라고 떴길래 집에서 받을 수 없는 날에 택배가 도착할 것 같아 부랴부랴 배송지 주소를 쇼룸 주소로 바꿨다.

그런데 그날 오후 솔티서울 스탭분으로부터 전화가 오더라.

발송은 이미 주문한 당일에 되었는데 주문한 제품에 따라 샵과 본사 두군데서 발송이 되었고,

추석 연휴 끝난 직후라 그런지 두 건의 발송건 중 한 건은 거래 택배사에서 아직 전산입력이 안된 것 같다고.

이미 발송을 했지만 어떻게 처리해드리면 좋을지 물어보시더라.


무척 성심성의껏 응대해주셨고 내 입장에서도 이미 바로 발송을 하셨는데 더이상 요구할 부분이 아니어서 괜찮다고 말씀드렸다.

세번의 통화를 나눈 뒤,


두 개의 택배는 모두 안전하게 도착했다.

 

 

 

 

 

이월상품 셔츠와,

 

 

 

 

 

 

 

 

내... 당분간 체크는 안입겠다...해서 정말 체크 셔츠를 구입안했는데 오랜만에...

 

 

 

 

 

 

 

 

도톰한... 가디건과

 

 

 

 

 

 

 

 

 

 

 

 

 

 

 

히든도트가 박힌 바지 한 벌.

 

 

 

 

 


 

 

 

솔티서울 담당 스태프분,

친절히 응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발리인망원'에 들러 식사했던 골목은 이곳.

발리인망원 글은 이미 올렸고,

이 골목의 끝에는 '빵'이라는 글자가 커다랗게 외벽에 적힌 망원동 빵집 '오브니 Boulangerie OVENY'가 있다.

아래 다시 얘기하겠지만 우린 이날... 하루에 오브니에 세번 방문했고 세번 빵을 샀다.ㅎ

 

 

 

 

 

이 골목, 무척 매력적이다.

어제 보니 우측의 카페에서 이 골목에 거주하시는 할머니 두 분께서 집에서 가져온 반찬을 갖고 카페 쥔장과 함께 식사하시는 모습이 보였는데 무척... 정겨워보였다.

감히 결례일 것 같은 생각에 사진에 담진 못했지만,

무척 보기 드문 모습이라.^

 

 

 

 

 

 

 

 

 

카카오다다 cacaodada

이름은 예전부터 익히 들어왔지만 한 번도 들러본 적이 없는 이곳.

이 골목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최근.

 

 

 

 

 

 

 

 

인도네시아 소품샵 '브라와'

얘기듣기론 '발리인망원'을 운영하시는 부부가 함께 운영하시는 곳이라고.

잠깐 들러서 구경을 했다.

 

 

 

 

 

 

 

 

 

 

 

 

 

 

 

 

 

 

 

 

 

 

 

 

 

 

 


이 외에도 수제잼등을 판매하는 '지새우고',

곧 오픈할 양갱집 '마들렏'

다음에 꼭 들러보고 싶은 '오복식당'

등의 집들이 이 골목에 들어서있다.


그리고 골목의 끝자락엔,


 

 

망원동 빵집 '오브니 OVENY'가.

 

 

 

 

 

 

 

 

 

 

 

 

 

 

 

 

 

 

 

 

 

 

 

 

 

 

 

 

 

 

 

 

 

 

 

 

 

 

 

 

 

 

 

 

 

 

 

 

 

 

 

 

 

 

 

 

 

 

 

 

 

크로아상.

아래 다시 얘기하겠지만 이 크로아상 매우... 훌륭하다.

 

 

 

 

 

 

 

 

빨미에도 달콤한 것이 좋았고,

 

 

 

 

 

 

 

 

처음 갔을 땐 아직 나오지 않았던 이 푸가스 살레...야말로 베스트.

 

 

 

 

 


 

 

사실 이 날 무려 세 번이나 이 집을 방문했다.

처음엔 빨미에, 크로아상, 겨자씨빵을 한두개씩 구입해왔는데,

쇼룸에 돌아와서 크로아상을 먹고 정말 만족스러워서 바로 또 다시 들러 빵을 왕창...구입했다.

그러다...

퇴근하려는데 어머님께서 동생이 집에 왔다고 하셔서 와이프가 부랴부랴 달려가 빵을 또... 더 구입해왔지.ㅎㅎㅎ

결국 하루에 세 번 방문해서 세 번 구입한...ㅎ

 

 

 

 

 

 

 

 

 

 

 

 

 

베스트는 올리브와 허브가 잔뜩 들어간 이 '푸가 살레'

적당히 짭쪼름하고 고소한 것이 완전 내 취향이다.

 

 

 

 

 

 

 

 

 

그리고 매우 훌륭한 크로아상

 

 

 

 

 

 

 

 

적당히 고소한 버터의 풍미와 사르르 무너지는 레이어가 매우 만족스럽다.

 

 

 

 

 

 

 

 

하루에 딱 두 개 나온다는 대니쉬 Danish 식빵도 운좋게 구입했다.

이 빵 보이면 무조건 집어오시길.

후회안하실 거라 보증함.

 

 

 

 

 

 

 

 

 

시나몬의 매력.

 

 

 

 

 

 

 

 

 

 

 

 

 

 

 

빵을 다 올리진 못하지만

아무튼 대체로 다 맛있게 먹었다.


다음에 또 들르게 될 빵집.

 

 

 

 

 

 

 

 

 

 


글을 통 올리지 않아서 그렇지...

요즘엔 망원시장의 분식집들 돌아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며칠 몇 끼를 망원시장 내의 만두, 떡볶이, 튀김, 김밥으로.


만두야 당연히 신선왕만두...고,

떡볶이와 튀김은 왕초떡볶이인데 이 집, 엄청나다고 할 순 없지만 깨끗하고 깔끔하게 잘 내신다.

김밥은 다른 집인데... 생각만큼은 아니었고.

(근데 김밥이란 것이 어느 정도만 되어도 다 맛있게 먹을 수 있으니)

 

 

 

 

 

토요일... 어김없이 출근.

인후염으로 고생했던 와이프도 함께.

날씨 정말... 좋다.


이 길은 흔히 말하는 망리단길에서 옆으로 난 골목 중 하나.

이 골목이 꽤... 재밌다.

이 골목 이야기는 이 골목 끝에 위치한 빵집 얘기하면서 다시 하기로.

 

 

 

 

 

 

 

 

점심을 먹은 집은 '발리인망원 Bali in Mangwon'

 

 

 

 

 

 

 

 

인도네시아 음식을 내는 집.

뭐... 이미 엄청 유명한 집이니 가보신 분들도 많을 듯.

난 오며가며 이 집을 자주 봤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철저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이른바 망원동 핫플이란 곳에 매우 여러번 실망을 한 터라,

핫플 중의 한 곳인 이집에도 올 생각을 안했다.

그런데 와이프와 함께 아무 생각없이 뭘 먹을까...하다가 어쩌다보니 이 집에 오게 됐네.

 

 

 

 

 

 

 

 

 

 

 

 

 

 

 

 

 

 

 

 

 

 

낮 12시 오픈.

우린 10분 정도 기다리고 바로 입장.

 

 

 

 

 

 

 

 

 

 

 

 

 

 

 

 

분위기가 꽤 좋아서 음식에 대한 기대도 올라갔다.

 

 

 

 

 

 

 

 

무언가 프로젝션으로 영상이 벽에 비추어지고 있는데... 안시가 낮은 건지 잘 보이질 않음.

 

 

 

 

 

 

 

 

 

 

 

 

 

 

 

 

 

 

 

 

 

 

 

 

 

 

 

 

 

 

와이프가 주문한 나시고랭.

 

 

 

 

 

 

 

 

 

엇... 고슬고슬하니 맛있다.

닭고기도 잘 볶아 넣고 베이스가 되는 스파이스 토마토 소스의 풍미도 좋다.

우린 동남아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서 이 집의 음식이 얼마나 현지 음식의 분위기가 나는 지는 모른다.

(그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그저 꽤 맛있게 먹었다는 거.

 

 

 

 

 

 

 

 

른당 사피 (렌당 사피) Rendang Sapi

우리가 좋아하는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한동안 른당 다깅 (렌당 다깅)을 내놓은 적이 있었고,

우리도 여러번 먹어봤다. 매우 좋아했던 메뉴이고.

난 다깅과 사피의 차이를 전혀 모른다.

찾아보지도 않았고.

 

 

 

 

 

 

 

 

 

그런데 향신료와 코코넛 밀크에 재워낸 고기의 맛은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냈던 맛과 대단히 흡사했다.

살짝 매콤하게 만들었던데 쪽쪽 찢어지는 소고기의 느낌이 나중엔 장조림같다는 생각도 들더군.

맛있게 먹었다.

밥이 좀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한번 먹어보시라 추천하고 싶다.

다만 이 메뉴는 평일 저녁과 주말에만 한정 판매.


 

 

 

 

 

 

 

맛있게 먹은 집이라 다음에 들러 다른 메뉴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

조만간 다시 들르게 될 듯.

 

 

 

 

 

 

 

 

 

 

아들에게 선물을 받은 우리도 아들 선물을 준비했다.

인친분 덕분에 좌표를 얻은 하이드아웃에서.

아들에게 이 사이트를 알려주니 꽤 맘에 들었는지 갖고 싶은 옷을 골랐다.



난 이 브랜드가 일본 브랜드라는 건 알고 있었고(맞나?)

우리나라에 정식으로 들어와있는 줄 몰랐다.

국내 판매 제품은 국내에서 제조하는 듯.

어느 분께서 국내 토종 브랜드라고 말씀해주셨다. 감사합니다.



http://hideout.co.kr/

 

 

 

 

 

 

지킬 앤 하이드...

라고 되어있으나 일단 바야바나 추바카...가 생각난다.

리버서블 웨어.

양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코트.

 

 

 

 

 

 

 

 

가격도 좋고,

구입할 즈음 20% 할인도 있었다.

지금도 할인 행사 중인 듯 한데 품절 상품이 좀 있는 듯.

이 아이보리 컬러도 품절.

 

 

 

 

 

 

 

 

 

 

 

 

 

 

 

뒤집어 입으면 이렇게 아주 일반적인 코트의 모습







그리고...

 

 

 

티셔츠.

 

 

 

 

 

 

 

 


적당히 도톰한 것이 꽤 예쁘다.

 

 

 

 

 

 

 

 

누구나 바지.ㅎ

 

 

 

 

 

 

 

 

얼른 전해주고 싶은데,

언제 전해줘야하나...

저 아래 내려가 있으니.

 

 

 

 

 

 

 

 

 

 

 

전국체전 훈련 때문에 전주/임실에 내려간 아들이 추석 때 올라오지 못했다.

그래도 선물을 보내왔는데...


 

 

 

 

내게 보낸 선물.

 

 

 

 

 

 

 

 

폴라초이스 Paula's Choice 클렌저와 토너

고마워.^

 

 

 

 

 


 

 

와이프에게 보내온 선물.

로라 메르시에 Laura Mercier의 아이쉐도우.


이런 선물 안보내도 되니...

그냥 집에 왔음 좋겠다.


 

 

 

 

 

 

 

 

 

 

 

 

 

올 추석만큼 조용하게 보낸 추석 연휴는 없었다.

아들은 전국체전 준비 때문에 전주/임실에 내려가 있어 집에 오지 못했고,

세 명의 조카 중 두 명이 유학 중이라 역시 막내 조카만 집에 올 수 있었다.

동생은 요즘 회사 일이 매우 바빠 정신없더니 결국 고열의 몸살로 드러누워 처음으로 명절 때 오지 못했다.


결국 누나, 매형, 막내 조카와 우리 뿐.

여기에... 와이프까지 인후염으로 고생하면서 추석 연휴 내내 정말 그야말로 방콕...이었다.


원래는 미술관도 가고 와이프 연휴 중에 있었던 와이프 생일에 맛있는 식사도 할 생각이었는데 모조리... 취소.

와이프는 아직도 싹 다 낫지 않은 상태.


덕분에 영화만 줄창... 봤다.



+

이번 추석 연휴는 대체휴일까지 끼어 고작 3일이다.

민족의 대명절이라면서 고작 3일.

안그래도 다들 힘들게 일하는데 쉬는 건 찔끔이니 당연히 귀성/귀경 차량으로 고속도로는 몸살을 앓고 이게 지긋지긋한 사람들은 아예 귀성을 포기한다.

명절이 명절같지 않고,명절이 오히려 피곤한 것은 여전히 명절에 지나치게 차례상을 치루는 우리네 문화 탓도 있지만,

이 짧은 연휴 때문이기도 하다.

연휴가 길어지면 산업경제에 타격이 크다는 이상한 논리로 우린 우리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이런 짧은 연휴를 당연하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

다른 명절도 아니고 이런 대명절에 넉넉한 휴일을 보장하면 고향 찾아가는 발걸음도 조금은 가벼울 것이고,

그나마 누릴 시간도 있으니 적정하게 소비도 진작될 거다.


지금 이 어줍잖은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도 사실은 정말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지 않나?

왜 우린 이런 큰 명절에도 교통 지옥에 시달리고, 음식 차리느라 정신없어 쉬어도 쉬는 것 같지 않게 살아야할까.



++

여러번 얘기했지만,

우리 집은 제사/차례 모두 치루지 않는다.

종교가 없으니 종교 때문이 아니고, 결혼한 지 2년 되었을 때 내가 없앴다.

어머님을 모시고 살고 있으니 누나 가족, 동생도 집에 오기 때문에 약간의 음식은 한다.

약간의 음식이라지만 그것도 한나절 걸리지.

그러니 집안 청소, 상 치우기, 설겆이는 내가 한다.

아들이 집에 있을 땐 아들이 식탁에서 와이프, 어머님과 같이 음식을 준비했고.

여성이 음식 차리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남자들이 있다면 그 음식, 한 번 직접 준비해보시라.

그래도 못하겠다고, 그 고생 모른다고 말한다면 정말 난 할 말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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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블로그 이웃분으로부터 공장에서 만든 샘플을 보내주시겠다는 연락이 왔다.
일면식도 없는, 단순히 블로그 이웃일 뿐이니 염치없이 덥석 받지 말고 사양했어야하나... 샘플이니 부담갖지말라는 말씀에 주소를 알려드리고 말았다.
난 한 벌만 보내주시는 걸로 알았는데 두 벌을 보내주셨다...
감사하고 죄송하고... 무안하고 막...
디자인이 정말 심플해서 누구에게나 잘 맞을 듯.
흰색은 린넨 100% 루타이사 원단.
이 두 벌 모두 아들에게 뺏길 것 같은 예감이 솔솔...ㅎㅎㅎ
정말 감사합니다.

 

 

 

 

 

한 벌이 올 줄 알았는데... 그냥 두 벌을 보내주셨다

 

 

 

 

 

 

 

 

아주 심플하면서도 멋스러운 셔츠.

 

 

 

 

 

 

 

 

사이트도 감각적.

 

 

 

 

 

 

 

 

실제 판매 중인 옷

흰색은 100% 린넨이며 루타이사 원단.

 

 

 

 

 

 

 

 

 

위에 이미 얘기했지만 아들에게 뺏길 확률이 점점...

 

 

 

 

 

 

 

 

 

 

 

 

 

정말 몰라서 그러는데,
우리가 영화에서 그렇게 자주 보는 강력한 동물용 마취총이란거,
현실 세계에선 존재하지 않는 건가봐?(후속 기사 얘기 참조)
대전동물원을 탈출한 퓨마가 인명을 위협했기에 사살했다면 정말 안타까와도 수긍할 수 있겠는데,
무슨 상황이었길래 사살, 상황 끝이라는 속보가 올라오는걸까.


난 어렸을 때 동물원을 좋아했다.
그 동물들이 정신적으로 무너져버리고 미쳐버리기 직전이란 사실을 전혀 알지도 못한 채 우리 안에서 야생성 따위 광대질로 전락한 그 모습을 보며 '우와, 코끼리 똥싼다'어쩌구 하며 신기해했던 기억이 난다.
조금 큰 후에야 이게 얼마나 야만적인 폭력인지 알게 되었지.


문이 열려있어 문을 나갔을 뿐인 퓨마는 결국 사살되었단다.
동물원의 퓨마가 처음으로 누린 울타리 없는 세상이었겠지만 과연 그 시간 행복했을까?
영문도 모른채 사람들에게 쫓기고, 결국 사살되었으니 그 짧은 시간조차 맘껏 행복하지 못했을 걸 생각하면 맘이 아프다.


동물원의 동물들에게 해피엔딩 따위 없다는 어느 인친분의 글이 가슴을 친다.

 


+
후속 기사를 보니 마취총을 쐈지만 제대로 마취가 되지 않았고,
퓨마가 워낙 빠르니 위협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사살을 했다고 한다.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
동물원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들에게 동물들을 인간이 관리하고 통제하며 사육하는 대상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게 한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격리하고 가두고 통제하는 대상으로서의 동물.
도대체 그런 교육이 무슨 교육이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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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진포 해변에서 한참 시간을 보낸 후,

점심을 먹기 위해 홍천으로 이동했다.

 

 

 

 

 

들녁은 이제 금빛으로.

정말 아름다운 풍광들을 많이 마주했다.

46번 국도에서 특히.

일일이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도로변에 정차하고 찍을 만한 곳이 없어 그냥 지나쳤다.

 

 

 

 

 

 

 

 

아름답고 고즈넉...한 소양강.

 

 

 

 

 

 

 

 

 

워낙 경관이 좋은 곳이라 이 주변에 휴게소가 몰려있지.

사실 이런 휴게소보다 아래로 내려가서 마을로 들어가는 곳들이 정말 예쁘다.

습지도 있고.

다음엔 꼭 들러보기로.

 

 

 

 

 

 

 

 

홍천의 장원막국수에 도착.

그동안 고기리 장원막국수를 갔었는데 이번엔 어차피 집에 가는 길이니 홍천 장원막국수로.

장원막국수란 이름은 여럿 있다.

우리도 가본 곳으론 부여의 장원막국수가 있지.

부여의 장원막국수는 홍천의 장원막국수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걸로 안다.

홍천의 장원막국수는 고기리 장원막국수의 대표님께서 처음 비빔막국수를 익힌 곳으로 알고 있다.

물론 물막국수는 고기리 장원막국수와 홍천 장원막국수의 결이 매우 다르다.

 

 

 

 

 

 

 

 

홍천 장원막국수의 물막국수

 

 

 

 

 

 

 

 

내시는 분께서 평양냉면처럼 맑은 막국수라고 하셨는데,

맛은 우리가 기존에 알던 막국수의 맛에 훨씬 가깝다.

고기 + 야채 육수 베이스지만 동치미의 맛도 느껴지고,

메밀 함량이 높은 면도 좋았다.

생각보다 맛있게 먹었다.



 

 

 

 

 

 

 

비빔막국수.

개인적으론 비빔막국수가 더 좋았다.

 

 

 

 

 

 

 

 

짜거나 달지 않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비빔막국수.

맛있게 먹었다.



 

 

 

 

 

 


메밀뻥튀기를 사들고 신이 난 와이프.ㅎㅎㅎ



이렇게... 집으로 돌아왔다.

 

 

 

 

 

 

 

 

 

강릉 장인장모님에서 하루 묵고,

와이프의 베프를 만난 뒤,

집으로 돌아가기 전 바다를 보러 왔다.

와이프는 내가 오래 운전하는게 걱정되는지 자꾸 강릉에서 가까운 해변을 얘기하던데,

난 몇 년 전 들렀던, 와이프가 무척 좋아했던 화진포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화진포에 도착했다.

강릉에서 150km 가량 올라와야하는 곳.

가장... 지도 윗쪽에 위치한 해변 중 하나.

 

 

 

 

 

 

 

 

지난 번에 왔을 땐 화진포 둘레길을 좀 걸었었는데 이번엔 그럴 시간이 업어 이렇게 눈으로만 즐겼다.

 

 

 

 

 

 

 

 

화진포 둘레길은 숲으로 이어지는데 다음엔 꼭... 한 번 오래도록 걸어보고 싶다.

 

 

 

 

 

 

 

 

사람도 없고,

우리가 예전에 화진포 왔을 때도 휴가철이 끝난 이후여서 이렇게 조용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화진포 해변 (화진포 해수욕장)

요즘 바닷가들은 모래사장이 점점 침식되어 모래사장의 면적이 좁아지고,

모래를 사서 부어놓기도 한다는데 화진포 해변의 모래사장은 매우 넓다.
저... 끝에 보이는 모래사장을 넘어가야 바다가 나온다.

 

 

 

 

 

 

 

 

우리가 화진포 해변을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 멋진 기암등의 바위가 없어도 시선이 좌우로 아주 시원하게 탁 트인 해변이어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뭣보다...

바닷가 뒷쪽으로 온갖 카페, 음식점들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온전히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기 때문.

 

 

 

 

 

 

 

 

바다 색이 정말 예뻤다.

 

 

 

 

 

 

 

 

신발을 벗고 맨발을 바닷물에 담궜다.

 

 

 

 

 

 

 

 

 

 

 

 

 

 

 

 

 

 

 

 

 

 

와이프는 동영상으로 바다를 담았다.

 

 

 

 

 

 

 

 

 

 

 

 

 

 

 

화진포 해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다.

 

 

 

 

 

 

 

 

 

 

 

 

 

 

 

 

 

 

 

 

 

 

 

 

 

 

 

 

 

 

 

 

 

 

 

 

이제 집으로.



요즘 이런저런 고민이 좀 많았는데,

이때만큼은 그런 고민 싹 잊고 바다를 즐겼다.

물론,

다시 돌아온 이곳에선 그 고민들과 다시 씨름해야하지만.


 

 

 

 

 

 

 

 

 

 

 

우리집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누님 가족도 오고 동생도 온다.

그러다보니 추석 연휴 때 강릉 처가에 가뵙는다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늘... 장인장모님 서울 오실 때나 뵙고...

통 찾아뵙질 못하니 이러다 나중에 후회할 것 같은 마음도 들고.

그래서 와이프에게 일요일, 월요일 아버님, 어머님 찾아뵙자 얘기했다.


그렇게 시작된 강릉행.

 

 

 

 

 

 

가는 길엔 비가 내렸다.

대관령 전망대에서 내려본 모습.

 

 

 

 

 

 

 

 

 

 

 

 

 

 

 

그리고 오랜만에 찾아 뵌 장인장모님...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바라시는 것 없이 그저 우리가 잘 살면 그걸로 됐다고 늘 말씀하시는 어르신.

 

 

 

 

 

 

 

 

사진에 담지 않았지만,

정말 거하게 어머님께서 차려주신 저녁을 먹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와이프가 살던 이 동네를 함께 산책하면서 소화를 시켜야했지.

뭐랄까... 난 이 시간이 정말 좋았다.

살람살이 다 내어주시려는 어머님과 그렇게 많이 필요없다며 티격태격하는 와이프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 것도 정겨웠다.

이제 그만 일을 쉬셔야하는데 이렇게까지 일을 계속 하시는 모습에 죄송함과 함께 이런저런 걱정도 들었다.

무엇보다 조금은 더 자주 내려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침을 먹고 장인장모님께 인사를 드린 뒤,

집으로 올라오기 전 와이프의 베프를 만났다.

 

 

 

 

 

 

 

맑고 아름다운 사람.

딱 와이프같은 사람이다.

얼마전 서울에 와서 우리 사무실/미니쇼룸에도 들렀었는데,

와이프와의 오랜 우정 오래도록 지속되길.

 

 

 

 

 

 

 

 

 

 

토요일 저녁.

망원동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신선왕만두가 다시 망원동에 돌아왔다는 소식을 페이스북 커뮤니티 '망원동 좋아요'를 통해 접했다.


마침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의 김재호 대표도 이 집을 좋아했다고 하셔서 우리도 한 번 들러서 구입했다.

 

 

 

 

 

고기만두 18개, 김치만두 12개... 모두 30개 구입.

가격은 21,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왕만두임.

크기가 무척 크고 속도 실하니 무작정 욕심내서 많이 구입하지 마세요.

 

 

 

 

 

 

 

 

우리가 구입한 만두 외에도 피가 얇은 판만두도 판매 중이다.

다음엔 판만두를 한 번 먹어봐야겠어.

 

 

 

 

 

 

 

 

고기만두.

속이 꽉... 찼다. 정말 꽉... 찼어.

덕분에 몇 개만 집어먹어도 든든한 느낌.

잡내도 없고 간도 적당해서 맛있게 먹었다.

혹자는 짜다는 분이 계시던데... 난 전혀 짜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김치만두.

역시 속이 꽉 찼다.

칼칼한 매콤함이 지나치지 않다.

김치만두를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이유를 알겠다.

물론 난 김치만두나 고기만두 모두 좋았고.ㅎ


다음엔 판만두를 먹어봐야지.

 

 

 

 

 

 

 

 

 

 

 

 

 

잊혀지지 않을 모습들,
지금도 제 마음 속에 지워지지않고 남아있는 그림들.
모두 감사합니다.
평온하시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토요일.

지난 주 9.8부터 토요일에 한해 점심영업을 개시한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 또 들렀다.

 

 

 

 

 

언제나처럼 1착.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할 거라는건 로칸다몽로의 스태프분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다.

아... 죄송해라...

 

 

 

 

 

 

 

 

 

 

 

 

 

 

 

 

내가... 나이 60 먹을 즈음에도 이곳에서 식사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나이 60되어 이곳에 와이프와 함께 와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계신 이재호 매니저, 문현숙 스태프등을 뵌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생각해봤다.

내가 10여년 전 먹고 다닌 음식점 중에 지금 남아있는 곳이 몇 곳이나 되는지.

정말...

정말 몇 곳 없더라.

시간이 지나면 내가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사진 속에만, 네트워크에만 남게 된다는 현실이 좀 많이 씁쓸하다.

 

 

 

 

 

 

 

 

오래오래 이 자리에 남아있기를.

 

 

 

 

 

 

 

 

 

 

 

 

 

 

 

블로그, 인친분들께서 오늘 예약하셨다는 분들이 계신데...

우리가 워낙 일찍 오기도 했고,

얼굴도 모르니...

 

 

 

 

 

 

 

 

먼저, 시래기를 넣은 안초비 딸리아뗄레.

 

 

 

 

 

 

 

 

 

지난 주에 먹었던 청경채등을 넣은 안초비 파스타도 좋았지만,

난 이번에 먹은 안초비 파스타가 더 좋았다.

수셰프께서 지방에 내려갔다가 구입해온 시래기를 이용한 파스타.

 

 

 

 

 

 

 

 

생면 딸리아뗄레의 식감은 여전하고,

시래기와 안초비는 정말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이건 토마토의 단맛인가?

살짝 치고 빠지는 단맛이 상당히 좋다.

 

 

 

 

 

 

 

 

그리고...

퍼프 페스츄리로 감싼 돼지 등심!


 

 

 

 

 

 

 

기가막히게 구워낸 일종의 웰링턴.

비프웰링턴과 달리 토종 재래 돼지의 등심을 이용한 메뉴.


 

 

 

 

 

 

 

박찬일 주방장께서 지방의 한 토종 재래 돼지 농장에서 올려보내주신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

비프웰링턴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다.

얇게 잘 구워낸 패스츄리도 훌륭하지만 뭣보다 돼지 등심의 퀄리티가 엄청나다.

아... 정말 이 돼지 등심은 좀 많은 분들이 맛보셨음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돼지등심과 잘 어울리는 그리 달지 않은 무화과 소스도 정말 잘 어울리더군.

훌륭한 음식.


이 메뉴는 돼지고기 수급만 문제가 없다면 정말 정식 메뉴로 되어야할 메뉴.

 

 

 

 

 

 

 

 

아주 상큼한...

루꼴라 루꼴라 루꼴라 샐러드.

감사합니다.^^



+

로칸다 몽로에서 저 훌륭한 돼지 고기를 이용해 수육을 테스트 중이시란다.

아... 먹고 싶다.

이 기가막힌 돼지고기로 수육이라니.

과연 메뉴에 오를지는 모르겠지만 꼭 먹어보고 싶다.

로칸다 몽로의 수육.

 

 

 

 

 

 

 

 

 

 

 

 

 

미루고 미루다가 본 영화들 중 두 편의 영화 중 한 편을 올려봄.


<Paterson / 패터슨>


짐 자무쉬 감독님 영화.

아주 오래전 짐 자무쉬 감독의 <Stranger than Paradise / 천국보다 낯선>을 보고 팬이 되었다.

장편으로도 나왔지만 단편 <Coffee & Cigarettes>는 동숭아트씨네마에서 봤고,

그 뒤로 발표한 영화들도 모두 봤다.

장편으로 발표한 영화를 빠짐없이 모두 봤고, 이분의 DVD 박스세트도 구입했으니 나름 팬이라면 팬일 듯.


늘 짐 자무쉬 감독의 다양한 스펙트럼, 작가적 시선에 감동하지만 <Paterson / 패터슨>은 또다시 그의 필모에 정점을 찍은 듯 했다.


애덤 드라이버가 매일 반복되는 출퇴근길에 마주하게 되는 정경을 담은 프레임에서 Brassi의 사진들이 떠올랐다.

움직이는 피사체와 이를 담아내는 정지한 건축물들.

빛과 어둠이 교차되며 정지한 건축물에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듯 했던 Brassi의 사진들이 떠올랐다.


월요일부터 다시 한주를 지나 맞이한 월요일까지.

우리들의 삶처럼 영화 속 주인공 패터슨도 챗바퀴같은 일상을 살아낸다.

그리고 그 속에서 시 poet와 와이프와의 교감을 통해 변주를 만들어내지.

그리고 그 변주가 곧 예술이더라.


현대인의 일상을 이토록 빛나고 아름다우면서도 처연한 시선으로 그려낸 영화가 얼마나 될까.

영상으로 쓴 시라는 뻔하디뻔한 수사가 이토록 잘 어울리는 영화도 흔치 않을 것 같다.



+

끊임없이 창작을 하는 패터슨의 와이프 로라는 보기에 따라선 세상물정 모르는 여성처럼 보일 수 있다.

실제로 후반의 에피소드 이전까지 그녀는 왕성한 창작욕구만 부각되고 남편과의 교감은 겉도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물론 그녀는 정말 적극적으로 남편의 작시를 지지하고 응원하지만.

그러다보니 궁금했다.

패터슨이 출근해서 버스를 운전하고 퇴근해서 집에 오는 동안,

심술쟁이 마빈을 데리고 산책하고 술 한잔 하고 돌아오는 동안,

그녀는 무엇을 할까-물론 끊임없이 창조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녀의 이야기를 따로 빼어 내도 뭔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

아담 드라이버의 연기는 놀라웠다.

이 영화 그 자체였던 것 같아.



+++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는 것만으로 대단한 여운을 남긴,

나가세 마사토시는 짐 자무시의 팬이라면 기억하겠지만 이미 짐 자무쉬 감독의 1989년작인 <Mystery Train /미스테리 트레인>에 출연한 바 있다.



++++

2016년 뉴요커에 실린 기사를 한 번 읽어보셔도 좋을 듯 싶다.

https://www.newyorker.com/culture/richard-brody/jim-jarmuschs-paterson-and-the-myth-of-the-solitary-artist



+++++

네이버가 싫고좋고를 떠나... 네이버 다운로드에서 2,500원이면 FHD 영상으로 다운로드하고 영구 소장이 가능하다.

https://nstore.naver.com/movie/detail.nhn?productNo=3208277

 

 

 

 

 

 

 

 

 

 

 

 

 

 

 

 

 

 

 

 

 

 

 

 

 

 

 

 

 

 

 

 

 

 

 

 

 

 

 

 

 

 

 

 

 

 

 

 

 

 

 

 

 

 

2018.09.11


팔판동 '그릴데미그라스'삼청동 PKM갤러리 댄 플래빈바라캇 컨템포러리 & 바라캇 서울 셰자드 다우드 MMCA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2018 MMCA서울관 윤형근 한남동 페르마타합정동 옥동식 합정동 퀜치 QUENCH 커피


 

... 

 

 

 

 

퀜치 QUENCH COFFEE



공교롭게도... 이날 먹은 점심과 저녁이 모두 실망스러웠다.

이런 날도 있는거지...라고 위안삼기엔...


사무실로 돌아오던 길에 늘 지나치던 퀜치 커피 QUENCH를 또... 지나치게 되었다.

 

 

 

 

우리... 여기 들러봐야할 운명인가봐... 도대체 몇 번을 지나치는거야...

하면서 들어갔다.ㅎ

 

 

 

 

 

 

 

 

 

 

 

 

 

 

 

 

평범하지만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

 

 

 

 

 

 

 

 

 

 

 

 

 

 

 

 

따뜻한 커피를 주문하면 어느 잔에 마실지 고를 수 있다.

 

 

 

 

 

 

 

 

 

 

 

 

 

 

 

음악은 NAIM 블루투스 스피커로 흘러나온다.

아들 블루투스 스피커 구입할 때 이 제품을 청음해봤었는데, 해상력은 좋지만 뭔가 입체감이 떨어지는 느낌이어서 제외했었던 기억.

그리고... 다들 이 블루투스 스피커의 디자인이 아름답다고들 하시던데 내 취향은 정말 아니다.

특히 하단부 브랜드 로고에 led가 들어오는 부분은 정말... 뭔가 내 취향이 아니야...

이런 쓸데없는 소릴...

 

 

 

 

 

 

 

 

 

우린 케냐, 엘살바도르 커피를 주문했다.

 

 

 

 

 

 

 

 

 

 

 

 

 

 

 

 

 

 

 

 

 

 

 

 

 

 

 

 

 

내가 주문한 케냐.

 

 

 

 

 

 

 

 

아... 근사하다.

아... 앤트러사이트 서교점의 윌리엄 블레이크 아이스 커피와 내는 모양새는 비슷하지만 맛은 매우 다르다.

앤트러사이트 서교의 윌리엄 블레이크가 수줍고 섬세한 느낌이라면,

퀜치의 케냐는 보다 풍성하고 복합적인 맛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이트한 한 방이 없는게 아니야.

매우...매우 좋았어.

 

 

 

 

 

 

 

 

와이프가 주문한 엘살바도르.

 

 

 

 

 

 

 

 

 

씁쓸함과 구수함,

독특한 향.

모두 좋다.

아... 이 집 커피 정말 좋구나.

사무실에서 그닥 멀지 않아 종종 들르게 될 것 같은 느낌.


 

 

 

 

 

 

 

사실 우린 음식점을 찾아다니면 다녔지 카페는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는데...

이 집 커피, 완전 우리 취향.

 

 

 

 

 

 

 

 

다음에 또 방문할 것을 약속.


이렇게 하루 마무리.


참... 많이도 돌아다녔다.

 

 

 

 

 

 

 

 

2018.09.11


팔판동 '그릴데미그라스'삼청동 PKM갤러리 댄 플래빈바라캇 컨템포러리 & 바라캇 서울 셰자드 다우드 MMCA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2018 MMCA서울관 윤형근 한남동 페르마타합정동 옥동식 합정동 퀜치 QUENCH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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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페르마타에 들렀다가 사무실이 있는 망원동으로 넘어왔다.

회사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오랜만에 저녁먹으러 옥동식으로.

사실... 여길 가려고 한 건 아닌데 월강부산돼지국밥...은 이미 저녁 시간이라 도저히 주차할 공간이 없을 것 같고, 걸어가긴 넘 멀고.

합정동 라자냐 집인 까밀로에 들렀으나 저녁은 6시부터라고 해서 그냥 옥동식으로.

 

 

 

 

 

 

옥동식은 오픈 초기에 한 번 들른 뒤 이번이 두번째 방문.

첫번째 방문에서 꽤 맛있게 먹었는데...

왜 그 사이 한 번도 더 오지 않았을까?

우린 그 이유를 알지만 아무튼...

 

 

 

 

 

 

 

 

 

예전과 달리 웨이팅은 없었다.

저녁 오픈 시간 좀 넘어서 왔는데 손님은 한 팀 뿐.

 

 

 

 

 

 

 

 

 

 

 

 

 

 

 

와이프는...

이 즈음에서 뭔가 신경이 쓰이는 듯 보였다.

들어보니...

깍뚜기를 담아놓은 그릇의 뚜껑에 모두 고춧가루가 묻어있었단다.

오픈한 지 10분 정도 지난 시간이었으니 다른 손님들이 깍뚜기를 꺼내 먹느라 그랬을 리는 없고...

그릇을 닦은 행주나 수건이 청결하지 않다는 의미일까?

 

 

 

 

 

 

 

 

등장.

모양새는 예전과 그닥 큰 차이가 없었는데...

 

 

 

 

 

 

 

 

한 입 먹자마자 깜짝...놀랐다.

옥동식의 돼지곰탕이 이렇게 짰던가?

난 음식의 간에 대해 상당히 유연한 입장을 가진 편이다.

적당히 짜야 맛있는 음식은 짜야 제맛이고,

달아야하는 음식은 달아야 제맛이라 생각하는 편이지.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짜고 달게 맛을 내는 것을 옹호하는게 아니다.

음식의 간이 강해져도 본연의 그윽한 맛 정도는 내주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지.

그런데... 이 돼지곰탕은 그냥 짰다.

텅 빈 느낌의 맛에 그냥 짠 맛이 더해진 기분.


게다가 밥은 왜이리 떡이 졌던가.

토렴하시는 듯 보이던데.

버크셔 돼지고기는 지나치게 지방 부위가 많아서 처음 한두점은 고소한 맛에 먹었지만 나중엔... 양념에 찍지 않으면 먹기 힘들 정도로 느끼함을 느꼈다.

아... 이상하다.

우리 처음 들렀을 때 분명 맛있게 먹었는데 무슨 일인가 이게.

우리가 방문한 이 날만 이랬던 걸거야...라고 생각해본다.


국물... 거의 다 남겼다.

정말 심하게 비교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지나친 비교라 비난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아 적지 않는다.

 

 

 

 

 

 

 

 

 

 

... 이래서야 우리가 다시 오게 될까...?


옥동식 대치점도 이럴까?


그냥 이래저래 궁금해졌고 아쉬움도 컸다.



 

 

 

 

 

 

 

 

 

 

2018.09.11


팔판동 '그릴데미그라스'삼청동 PKM갤러리 댄 플래빈바라캇 컨템포러리 & 바라캇 서울 셰자드 다우드 MMCA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2018 MMCA서울관 윤형근 한남동 페르마타합정동 옥동식 합정동 퀜치 QUENCH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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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페르마타 FERMATA



올해 5월에 이전한 한남동 페르마타에 다녀왔었다.

와이프가 쇼핑도 좀 했고.

 

 

180523 _ 한남동 편집샵 '페르마타 (FERMATA), 아보리스타 (Arbourista)'


 

가을 옷들이 나왔을까...싶어 MMCA 전시를 보고 나온 뒤 한남동으로 이동했다.

고작... 6km 거리를 40분 걸려서.

평일 오후의 서울을 차로 이동하는 건 역시 바보짓이란 생각을 했다.ㅎ

 

 

 

 

 

도착.

 

 

 

 

 

 

 

 

 

 

 

 

 

 

 

꽃집 아보리스타의 쥔장께서 내려다보고 계신 줄 몰랐다.

 

 

 

 

 

 

 

 

 

 

 

 

 

 

 

아름답디 아름다운 공간.

그런데...

아직 가을 신상이 다 나온 것 같지 않았다.

생각보다 옷이 없었어.

추석 지나고 다시 와야할까봐.

 

 

 

 

 

 

 

 

공간은 여전히 정말 좋다.

 

 

 

 

 

 

 

 

흐르는 음악도 좋고.

지난 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현대음악이 흘러 나오고 있었다.

 

 

 

 

 

 

 

 

 

 

 

 

 

 

 

 

 

 

 

 

 

 

 

 

 

 

 

 

 

 

 

 

 

 

 

 

 

 

 

 

 

 

 

이 스니커즈가 맘에 들어 구입하라고 했더니 와이프가 쇼핑 할 마음없단다.-_-;;;

 

 

 

 

 

 

 

 

 

 

 

 

 

 

 

추석 지나서 다시 와보는 걸로.

 

 

 

 

 

 

 

 

 

 

2018.09.11


팔판동 '그릴데미그라스'삼청동 PKM갤러리 댄 플래빈바라캇 컨템포러리 & 바라캇 서울 셰자드 다우드 MMCA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2018 MMCA서울관 윤형근 한남동 페르마타합정동 옥동식 합정동 퀜치 QUENCH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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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게 없어서인지... 난 윤형근 선생님께서 김환기 선생님의 따님과 결혼하셨다는 걸 이제서야 알았다.-_-;;;

 

 

 

 

 

 

 

 

 

 

 

 

 

 

 

 

 

 

 

 

 

 

 

 

 

 

 

 

 

 

 

 

 

 

 

 

 

 

 

 

 

 

 

 

 

 

 

 

윤형근 선생님의 유신체제가 한창이던 1973년 숙명여고 미술교사로 재직 중,

당대 최고의 권력자인 중앙정보부장의 지원으로 부정 입학했던 학생의 비리를 따져 물었다가 '반공법 위반'으로 잡혀가 고초를 겪은 것을 비롯,

총 3번의 복역과 1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ㅎㅎㅎ 정당하게 비리를 캐물었더니 반공법으로 엮었단다.

그래,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리 좋았다고 떠드는거냐.

좀전... 점심먹으러 갔다가 오는데 어느 아주머니가 전단지를 들고 날 가로막고 서더니 내 몸을 찌르며


'JTBC에서 거짓 보도를 했어요. 읽어보세요'란다.


나도 모르게 바퀴벌레 보듯 경멸스러운 눈초리로 쏘아보며 '비켜요'라고 말했다.

 

 

 

 

 

 

 

 

난 윤형근 선생님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캔버스에 겹겹이 쌓인 붓의 흐름이 어떤 철학적 사고에서 비롯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그저 막연히 추측만 했을 뿐.

 

 

 

 

 

 

 

 

 

 

 

 

 

 

 

가장 깊은 흑(黑)

겉으로 드러나기엔 하나의 검은 색으로 보여지지만 캔버스를 가까이 들여다보면,

이건 일종의 수행에 가까운 인내가 수반된 작업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더 깊은 黑은 광주민주항쟁의 시간을 관통하면서 더더욱 절망적이고 무겁게 다가온다.

 

 

 

 

 

 

 

 

일종의 붕괴.

 

 

 

 

 

 

 

 

쓰러짐의 끝에서 버티고 선.

 

 

 

 

 

 

 

 

코르덴 강판의 산화된 모습같은 느낌.

 

 

 

 

 

 

 

 

 

 

 

 

 

 

 

 

 

 

 

 

 

 

2층으로 이동.

 

 

 

 

 

 

 

 

2층으로 이동.

 

 

 

 

 

 

 

 

 

 

 

 

 

 

 

윤형근 선생님께서 사용하시던 가구와 소품들.

 

 

 

 

 

 

 

 

 

 

 

 

 

 

 

 

 

 

 

 

 

 

 

 

 

 

 

 

 

 

 

 

 

 

 

 

 

 

이 엽서가 김환기 선생님으로부터의 마지막 소식이었단다.

 

 

 

 

 

 

 

 

난 윤형근 선생님의 작품의 근간을 이루는 의식이 무엇으로부터 근원된 것인지 몰랐다.

그저 짐작만 했을 뿐인데 이번 전시에서 상영된 인터뷰 영상과 이 책장에 놓인 책들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됐다.

 

 

 

 

 

 

 

 

 

 

 

 

 

 

 

 

그래도 윤형근 선생님의 작품을 볼 수 있어 다행이었다는 생각.

 

 

 

 

 

 

 

 

 

 

 

 

2018.09.11


팔판동 '그릴데미그라스'삼청동 PKM갤러리 댄 플래빈바라캇 컨템포러리 & 바라캇 서울 셰자드 다우드 MMCA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2018 MMCA서울관 윤형근 한남동 페르마타합정동 옥동식 합정동 퀜치 QUENCH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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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8




MMCA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의 작가상 2018을 관람했다.

먼저... 2016년, 2017년 올해의 작가상 관련 포스팅은 아래 글을 참조.

 

 

161023 _ MMCA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올해의 작가상 2016

170917 _ MMCA 서울 - 올해의 작가상 2017 (박경근, 써니킴, 송상희, 백현진)

 

 

난 MMCA에서 열렸던 2016~2017 두 번의 올해의 작가상 전시를 매우 흥미롭게 봤다.

결론부터,

난 올해 2018년 올해의 작가상 작품에 개인적으로 전혀 공감하질 못했다.

관념적 메시지가 텍스트 난독 덕분인지 전혀 읽혀지지 않았고,

전시된 작품의 면면에도 정은영 작가의 일부 작품 외에는 전혀 관심이 가지 않았다.

이게 다 내 무지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서 아래 작품에 대한 어줍잖은 코멘트 같은거 없이 사진만.

 

 

 

 

 

 

 

 

 

 

 

 

 

 

 

 

 

 

 

 

 

 

 

 

 

 

 

 

 

 

 

 

 

 

 

 

 

 

 

 

 

 

 

 

 

 

 

 

 

 

 

 

 

 

 

 

 

 

 

 

 

 

 

 

 

 

 

 

 

 

 

 

 

 

 

 

 

 

 

 

 

 

 

 

 

 

 

 

 

 

 

 

 

 

 

 

 

 

 

 

 

 

 

 

 

 

 

 

 

 

 

 

 

 

 

 

 

 

 

 

 

 

 

 

 

 

 

 

 

 

 

 

 

 

 

 

 

 

 

 

 

 

 

 

 

 

 

 

 

 

 

 

 

 

 

 

 

 

 

 

 

 

 

 

 

 

 

 

 

 

 

 

 

 

 

 

 

 

 

 

 

 

 

 

 

 

 

 

 

 

 

 

 

 

 

 

 

 

 

 

 

 

 

 

 

 

 

 

 

 

 

 

 

2018.09.11


팔판동 '그릴데미그라스'삼청동 PKM갤러리 댄 플래빈바라캇 컨템포러리 & 바라캇 서울 셰자드 다우드 MMCA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2018 MMCA서울관 윤형근 한남동 페르마타합정동 옥동식 합정동 퀜치 QUENCH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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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IATHAN

On Sunspots and Whales


SHEZAD DAWOOD


리바이어던

흑점과 고래

셰자드 다우드


@바라캇 컨템포러리 & 바라캇 서울

Barakat Contemporary & Barakat Seoul




PKM갤러리를 나와서 바로 옆에 위치한 바라캇 컨템포러리로 이동.

셰자드 다우드 Shezad Dawood의 '리바이어던 흑점과 고래' 전시를 봤다.

이 전시는 소격동의 바라캇 서울 전시와 연결된다.

 

 

 

 

 

 

바라캇 컨템포러리리는 처음 들렀는데 공간은 무척... 좋더라.

 

 

 

 

 

 

 

 

 

Leviathan 리바이어던...하면 난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Andrey Zvyagintsev 감독이 연출한 2014년작 <Leviafan>이 먼저 떠오른다.

영화 후반부 아직 동이 채 트지 않은 해변, 절망에 선 그녀 앞에 모습을 보여준 고래.

그래서인지 리바이어던...이란 제목이 붙으면 나도 모르게 짐짓 진지해져버린다.

 

 

 

 

 

 

 

 

 

셰자드 다우드의 이번 전시는 반드시 전시 안내 리프렛을 보길 바람.

그래야 온전한 작품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

천 위에 그려진 이 페인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대단한 차이다.

 

 

 

 

 

 

 

 

 

반드시 비치된 전시 안내 리프렛을 읽어보시길.

 

 

 

 

 

 

 

 

 

 

 

 

 

 

 

 

 

 

 

 

 

 

 

 

 

 

 

 

 

작지만 압도적인 존재감.

 

 

 

 

 

 

 

 

사실 '리바이어던'은 고래를 의미한다기보단 구약 성서에 나오는 바다 괴물의 이름일 뿐이다.

하지만 여러 예술 작품에서 리바이어던은 종종 바다에서 가장 거대하고도 신비롭고 때론 포악하기도 한 고래로 상징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징의 고래가 환경 오염으로 해변가에 밀려와 죽고 부패한 사건은 우리도 들은 바 있다.

알렉세이 즈비아긴체프의 영화 <리바이어던>에서도 그렇게 밀려와 죽고 뼈만 남은 거대한 고래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고,

영화 속에서 중요한 상징으로 다루어지지.

 

 

 

 

 

 

 

 

 

바닥이 정말... 인상적.

 

 

 

 

 

 

 

 

 

 

 

 

 

 

 

태양 흑점의 격변으로 몇몇 생존자만이 살아남은 지구를 가정한 영상.

 

 

 

 

 

 

 

 

 

 

 

 

 

 

 

 

이 전시는 삼청동의 바라캇 서울로 이어진다.

 

 

 

 

 

 

 

 

이 전시는 삼청동의 바라캇 서울로 이어진다.

 

 

 

 

 

 

 

 

소격동 바라캇 서울로.

 

 

 

 

 

 

 

 

전시가 이어진다.

 

 

 

 

 

 

 

 

 

 

 

 

 

 

 

 

 

 

 

 

 

 

 

 

 

 

 

 

 

사람의 토르소를 집어 삼킨 문어.

 

 

 

 

 

 

 

 

아닌가?

사람과 문어의 혼종인가?

 

 

 

 

 

 

 

 

 

 

 

 

 

 

 

 

생태계의 변화, 기후의 변화 그리고 이로인한 자연 재해등 동시대적 문제에 대한 작가의 문제의식을 경계없이 확장되는 상상력을 통해 구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18.09.11


팔판동 '그릴데미그라스'삼청동 PKM갤러리 댄 플래빈바라캇 컨템포러리 & 바라캇 서울 셰자드 다우드 MMCA서울관 올해의 작가상 2018 MMCA서울관 윤형근 한남동 페르마타합정동 옥동식 합정동 퀜치 QUENCH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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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플래빈 DAN FLAVIN

@PKM 갤러리




그릴데미그라스에서 식사한 후,

PKM 갤러리로 이동했다.

아시다시피 그릴데미그라스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위치.


이곳을 처음 방문했던 건 올라퍼 엘리아슨 전시 때였다.

그 글은 아래 링크.

 

 

170526 _ 삼청동 'PKM 갤러리 - 올라퍼 엘리아슨 (Olafur Eliasson), Models for Coexistence'

 

 

 

 

 

 

평일의 호젓함.

 

 

 

 

 

 

 

 

안녕~

 

 

 

 

 

 

 

 

날씨도 기가막히게 좋은 날.

요즘 동풍의 영향으로 한달 이상 날씨가 열일한다. 정말.

 

 

 

 

 

 

 

 

 

아름다운 PKM 갤러리의 본관 외벽.

 

 

 

 

 

 

 

 

왜 PKM...인지 잘 아시죠?

 

 

 

 

 

 

 

 

댄 플래빈 Dan Flavin의 전시가 열리고 있다.

 

 

 

 

 

 

 

 

내가 추상표현주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탓에,

난 한 번도 댄 플래빈의 작품에 경도된 적이 없다.

 

 

 

 

 

 

 

 

 

조형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저 글로 읽어서 알 뿐...

내게 큰 감흥 같은 건 없다.

이 점 이해해주시길...

 

 

 

 

 

 

 

 

 

 

 

 

 

 

 

 

 

 

 

 

 

 

 

 

 

 

 

 

 

 

 

 

 

 

 

 

 

 

 

 

 

 

 

 

 

 

 

 

 

 

그래도... 1963년인가 뉴욕현대미술관에 전시되어 소장 중인 이 작품 '무제 : 개혁'은 무척 인상깊었다.

 

 

 

 

 

 

 

 

 

선과 빛으로 일궈된 근사한 메타포.

 

 

 

 

 

 

 

 

 

 

 

 

 

 

 

이 홀에 있던 주광색의 형광등 작품들이 가장 인상 깊었어.

 

 

 

 

 

 

 

 

 

 

 

 

 

 

 

 

 

 

 

 

 

 

 

 

 

 

 

 

 

 

 

 

 

 

 

 

이제 신관으로.

음... 신관 2층에 음식점이 있는데 이 집 음식이 어떤지 궁금하긴 하다.

 

 

 

 

 

 

 

 

 

 

 

 

 

 

 

여보... 당신 머리 어케 좀 하자.ㅎ

 

 

 

 

 

 

 

 

기를지 자를지 아직도 고민 중인 와이프.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PKM 갤러리 신관으로.

 

 

 

 

 

 

 

 

신관과 구관인 이렇게 살짝 올라온 마당을 두고 마주서있다.

 

 

 

 

 

 

 

 

다른 외벽을 사용했음에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고,

동선을 만들어주는 계단을 통해 대단히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만나게 되는 아름다운 건물.

예전에도 글을 올렸지만 우린 서울의 갤러리 건물 중 PKM 갤러리의 신관을 가장... 좋아한다.

사실 전시보러 왔다기보다 이 건물 보러 온...ㅎ


 

 

 

 

 

 

 

내가 봐온 가장 단아하면서도 아름다운 바닥재.

 

 

 

 

 

 

 

 

아... 정말 써보고 싶은 바닥재.

 

 

 

 

 

 

 

 

오래된 길과 연결되어 있다.

 

 

 

 

 

 

 

 

전시에 대해선 노 코멘트.

 

 

 

 

 

 

 

 

 

 

 

 

 

 

 

 

 

 

 

 

 

 

 

 

 

 

 

 

 

 

 

 

 

 

 

 

 

 

 

 

 

 

 

 

 

 

 

 

 

 

 

 

 

 

 

 

 

 

 

 

 

 

 

 

 

 

 

 

 

 

 

 

 

 

 

 

 

 

 

 

 

 

 

 

 

 

 

 

 

 

 

 

 

건축에 완전 문외한인 내게도 PKM 갤러리의 건물은 상당한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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