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5.22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Rafael Lozano-Hemmel : Decision Forest> → 타르틴 토스트바 (Tartine Toast Bar) → 통의동 '팔러(Parlour)' → 통의동 보안스테이 (보안여관) '낮과 밤' → 을지로 '은주정' → 을지로 '4F Cafe' → 내자땅콩 → 통의동 그리고 경복궁둘레길
2018.5.23
보안스테이, 통의동 아침 → 광화문국밥 → 한남동 '페르마타 (Fermata)' → 사운즈한남 → 한남동 '루루디 (LOULOUDI)'
* 사진이 너무 많지만 관심있는 분은 가급적 끝까지 한 번 보시길... 한 공간 비슷한 사진을 너무 많이 올려서 스크롤 내리다 나가버리실 것 같아서... *
광화문국밥에서 점심을 잘 먹고,
바로... 한남동으로 넘어왔다.
우리의 목적지는 지난 겨울 이전한 여성의류/잡화 편집샵 '페르마타 (FERMATA)'.
와이프가 이전한 페르마타의 위치가 예전 허거스(Huggers)갔다가 이 부근을 지나면서 봤던 아더에러 옆 공사하던 건물이 아닐까...했는데 맞더라.
전혀 동네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완벽하게 분리된 공간이 펼쳐진다.
미리 말하지만...
사진이 매우 많은데, 그만큼 이 공간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
엇... 그러고보니 여긴 잠겨있어서 들어가보질 않았는데...
카페이던가?
올라가는 계단부터...
완전 한적한 프랑스 교외의 오래된 집같은 분위기.
그런데 이게... 단순히 흉내내는 수준이 아니라 완벽하게 이곳만의 느낌을 끌어안고 있다.
이곳이 페르마타 대표님이 살던 집이라던데...
화각이 나오지 않아 건물을 다 담을 수 없어 아쉬웠다.
아무튼... 매장 안으로.
마당의 분위기도.
들어오면 펼쳐지는 모습.
자연광, 조명, 갖춰진 가구, 소품 뭐 하나 이질적인 것이 없이 자연스럽다.
과한 장식 하나 필요없이 디테일에 집중하는 매장.
게다가 이곳 스탭분도 페르마타의 분위기와 전혀 이질감이 없다.
흐르는 음악도, 스탭분의 말투와 스타일도.
페르마타라는 공간 안의 흐름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
통의동 '팔러 (PARLOUR)' 글에서도 얘기했듯,
공간을 잘 꾸며 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공간에 누가 있느냐야말로... 정말 중요한 부분.
(그런면에서 우리 사무실 쇼룸은 큰일이다... 나같은 녀석이 앉아있을테니... 진심 걱정이다)
이 곳은 내가 오자고 했다.
물론 와이프도 페르마타(FERMATA)를 좋아하지.
이전하기 전에도 친구랑도, 나랑도 들렀었고.
사진 무한 반복...
쇼룸.
정말... 들어가는 입구.
그냥 자기도 모르게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들 것 같은 분위기.
합리적인 가격의 예쁜 신발들.
NAGUISA (나귀사) 샌들과 앤 토마스 슈즈 (ANNE THOMAS)
그냥 막 뭔지 모르겠지만 지갑을 꺼내들고 싶은 이 분위기.
아시겠지만...
페르마타엔 터무니없이 비싼 상품같은건 없어요.
남자는 나 혼자...-_-;;;
저 목걸이...가 예뻐서 와이프에게 선물함.
프랑스 주얼리인 HANKA IN
우측이 화장실.
화장실마저... 아름다운 곳.
반층 올라가면...
플로리스트의 공간이 나온다.
플라워 스튜디오 '아보리스타 (Arbourista)'
당연히 꽃을 구입할 수 있다.
플로리스트분의 분위기도 정말... 이곳과 잘 어울린다.
아무튼 이 집은 공간, 사람, 가구, 소품... 모든 것이 물 흐르듯 유기적으로 어울리는 느낌.
꽃냉장고가 없는 꽃집이라고.
지하 공간.
내려가는 계단부터...
이 공간이 앞으로 어찌 쓰일 지는 모르겠는데,
소품 샵으로 쓰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와이프는 여기서 원피스(ZEN ETHIC) , 목걸이(HANKA IN), 샌들 (NAGUISA)를 구입했다.
금액으로 따지면... 20주년 기념 선물로는 너무 초라하지만,
와이프가 정말 기뻐해줘서 고마웠어.
물론 금액 상관없이 하나같이 와이프에게 잘 어울려서 좋았고.
여긴 다음에 또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다시 올라가서.
이제 밖으로.
세상에 이게 조명이었어...
왜 놀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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