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rchard
더 오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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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한절길 32-30
아들을 숙소 앞에서 태우고 전주에 위치한 갤러리카페 '더 오챠드 the Orchard'로 왔다.
입구는 의도적으로 좁게
아주 넓은 정원,
단아한 건물,
시원한 루프탑,
생각보다 넓은 갤러리 공간.
실내도 꽤 넓직하고 여유롭다.
2층도 있고, 루프탑 공간도 따로 있다.
창 밖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홀 가운데에 넓직한 주방.
아들과 오랜만에.
수리 다 된 노트북 체크.
창원에서 막 도착한 아들은 정말... 피곤해보였다.
아무리 숙소가 좋고 음식도 잘 먹고 있다지만 외지에서 20일 넘게 보낸다는건 정말... 곤혹스러울거야.
얼른 학교로 돌아가고 싶단다.
그리고,
아들은 12월에 혼자 교토에 가겠단다.
여행 얘기했더니 같이 가자는 친구들이 있지만 이번엔 정말 혼자 오롯이 여행을 즐기고 싶단다.
지금 용돈에서 돈을 빼서 이미 모으고 있다고.
아포가토.
블루베리 에이드.
아주... 괜찮았다.
와이프의 음료도 무척 좋았다고.
전주시내에선 좀 벗어난 곳이고 평일임에도 손님들이 꾸준히 들어왔다.
옆은 갤러리 공간.
김연경 작가의 작품 전이 열리고 있다.
2층에 한 번 올라가 본다.
넓직한 2층 공간.
그리고 밖으로 나가면 루프탑.
루프탑엔 찍어야할 각도에 바로 손님이 계셔서 사진은 못찍었다.
다시 1층으로.
공간에 애착이 많이 보인다.
실내 공간의 인테리어가 딱히 내 취향이라기보단 이 집 쥔장의 공간에 대한 애착이 곳곳에서 느껴지더라.
전시공간으로.
자연광이 일을 다했다.
이제 바깥으로.
정말 넓직...한 정원.
무척 신경써서 만든 출입문.
이 장면은...
이 집의 마스코트같은 귀여운 댕댕이 차우차우(쥔장께서 '뚱이'라고 부르시는 듯)가 갑자기 담벼락 쪽의 풀들을 따라 뭔가를 쫓는 모습을 보이더라.
그리고 곧이어... 커다란 뱀 한마리가 야외 데크쪽 테이블쪽으로 튀어나옴.
그곳에 앉아 있던 커플도 놀라서 뛰어나오고...
도망치는 뱀을 댕댕이 차우차우가 쫓았고,
...
아들도...
쫓았다.ㅎ
저 구석에서 뱀을 발견,
커다란 집게를 쥔장께 받은 아들은 뱀의 머리 부분을 집어 들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버티는 녀석을 놓치고 말았고,
그 뒤로 뱀의 행방이 묘연...해졌다.
놓쳐서 아쉬운 것일까.
댕댕이 차우차우는 분노의 잔디구르기를...
아들을 다시 숙소에 데려다줬다.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 정말 좋았다.
더 마르고... 피곤해보여서 많이 신경이 쓰였지만,
잘 지내리라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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