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장인장모님에서 하루 묵고,
와이프의 베프를 만난 뒤,
집으로 돌아가기 전 바다를 보러 왔다.
와이프는 내가 오래 운전하는게 걱정되는지 자꾸 강릉에서 가까운 해변을 얘기하던데,
난 몇 년 전 들렀던, 와이프가 무척 좋아했던 화진포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화진포에 도착했다.
강릉에서 150km 가량 올라와야하는 곳.
가장... 지도 윗쪽에 위치한 해변 중 하나.
지난 번에 왔을 땐 화진포 둘레길을 좀 걸었었는데 이번엔 그럴 시간이 업어 이렇게 눈으로만 즐겼다.
화진포 둘레길은 숲으로 이어지는데 다음엔 꼭... 한 번 오래도록 걸어보고 싶다.
사람도 없고,
우리가 예전에 화진포 왔을 때도 휴가철이 끝난 이후여서 이렇게 조용했는데,
이번에도 역시.
화진포 해변 (화진포 해수욕장)
요즘 바닷가들은 모래사장이 점점 침식되어 모래사장의 면적이 좁아지고,
모래를 사서 부어놓기도 한다는데 화진포 해변의 모래사장은 매우 넓다.
저... 끝에 보이는 모래사장을 넘어가야 바다가 나온다.
우리가 화진포 해변을 좋아하는 이유는,
뭔가 멋진 기암등의 바위가 없어도 시선이 좌우로 아주 시원하게 탁 트인 해변이어서이기도 하다.
그리고 뭣보다...
바닷가 뒷쪽으로 온갖 카페, 음식점들이 단 하나도 보이지 않아서 온전히 바다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되기 때문.
바다 색이 정말 예뻤다.
신발을 벗고 맨발을 바닷물에 담궜다.
와이프는 동영상으로 바다를 담았다.
화진포 해변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었다.
이제 집으로.
요즘 이런저런 고민이 좀 많았는데,
이때만큼은 그런 고민 싹 잊고 바다를 즐겼다.
물론,
다시 돌아온 이곳에선 그 고민들과 다시 씨름해야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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