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지난 주 9.8부터 토요일에 한해 점심영업을 개시한 서교동 로칸다 몽로에 또 들렀다.
언제나처럼 1착.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할 거라는건 로칸다몽로의 스태프분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는 것 같다.
아... 죄송해라...
내가... 나이 60 먹을 즈음에도 이곳에서 식사할 수 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나이 60되어 이곳에 와이프와 함께 와서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계신 이재호 매니저, 문현숙 스태프등을 뵌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냥 생각해봤다.
내가 10여년 전 먹고 다닌 음식점 중에 지금 남아있는 곳이 몇 곳이나 되는지.
정말...
정말 몇 곳 없더라.
시간이 지나면 내가 추억할 수 있는 공간이 사진 속에만, 네트워크에만 남게 된다는 현실이 좀 많이 씁쓸하다.
오래오래 이 자리에 남아있기를.
블로그, 인친분들께서 오늘 예약하셨다는 분들이 계신데...
우리가 워낙 일찍 오기도 했고,
얼굴도 모르니...
먼저, 시래기를 넣은 안초비 딸리아뗄레.
지난 주에 먹었던 청경채등을 넣은 안초비 파스타도 좋았지만,
난 이번에 먹은 안초비 파스타가 더 좋았다.
수셰프께서 지방에 내려갔다가 구입해온 시래기를 이용한 파스타.
생면 딸리아뗄레의 식감은 여전하고,
시래기와 안초비는 정말 잘 어울린다.
그리고 이건 토마토의 단맛인가?
살짝 치고 빠지는 단맛이 상당히 좋다.
그리고...
퍼프 페스츄리로 감싼 돼지 등심!
기가막히게 구워낸 일종의 웰링턴.
비프웰링턴과 달리 토종 재래 돼지의 등심을 이용한 메뉴.
박찬일 주방장께서 지방의 한 토종 재래 돼지 농장에서 올려보내주신 돼지고기로 만든 요리.
비프웰링턴과는 완전히 다른 맛이다.
얇게 잘 구워낸 패스츄리도 훌륭하지만 뭣보다 돼지 등심의 퀄리티가 엄청나다.
아... 정말 이 돼지 등심은 좀 많은 분들이 맛보셨음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돼지등심과 잘 어울리는 그리 달지 않은 무화과 소스도 정말 잘 어울리더군.
훌륭한 음식.
이 메뉴는 돼지고기 수급만 문제가 없다면 정말 정식 메뉴로 되어야할 메뉴.
아주 상큼한...
루꼴라 루꼴라 루꼴라 샐러드.
감사합니다.^^
+
로칸다 몽로에서 저 훌륭한 돼지 고기를 이용해 수육을 테스트 중이시란다.
아... 먹고 싶다.
이 기가막힌 돼지고기로 수육이라니.
과연 메뉴에 오를지는 모르겠지만 꼭 먹어보고 싶다.
로칸다 몽로의 수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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