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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liance] official trailer

[Compliance/컴플라이언스] directed by Craig Zobel

국내에 개봉되지도 않으니 보실 수 있는 분들은 챙겨보시길.
보는 내내 이게 실화라는게 믿겨지질 않았고, 일련의 허구들을 영화적 재미를 위해 집어 넣은 줄 알았는데... 어처구니없게도 모두 사실.
보다가 속불이 터져 미치는 줄 알았네...
공권력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 그로 인해 경직된 사고가 어떤 결과까지 처하게 하는지 절감할 수 있는 영화.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사회의 규범을 강압적인 기득권을 통해 압박할 때 과연 사람들은 정상적인 사고나 판단이 가능할까?

911 이후 가속화된 공포정치로 피폐해져가는 미국에서 벌어진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


영화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compliance냐고 묻고 있는 듯.
그리고,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완벽한 카메라워크를 보여준 영화이기도.
배우들의 앙상블도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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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랄도 나란요 감독의 2011년작인 영화 [Miss Bala/미스 바하]를 보면 NAFTA 이후 급속히 중산층이 몰락하고 이후 마킬라도라까지 황폐화된 후 
범죄의 천국이 되어버린 악몽같은 후아레즈를 보여준다. 국경을 넘자마자 가해지는 총격전을 보면 2006년 이후 6년동안 무려 5만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멕시코 마약전쟁의 실상을 아주 단편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다.

멕시코 거주하는 네티즌이 이 영화를 두고 '현실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6년간 5만명가량 (영화에선 5년간 36,000명이라고 나옵니다)이 사망했다는 건, 이 나라가 전시상황이라는 말과 다름이 없다.

아프카니스칸과 이라크에서 죽어간 미군병사 수와 비교해도 이건 말이 안되는 수치...


이 유투브 영상은 많은 분들께서 잘 아시는 2012년에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 납치된 어나니머스 회원의 석방을 요구했던 유명한 해킹집단 어나니머스의 동영상이다.

멕시코의 갱단은 제타스가 가장 큰 세력을 갖고 있고, 걸프등의 조직들이 있는데 어나니머스 회원을 납치한 것은 제타스였고, 

원래 어나니머스 회원을 납치하려고 한게 아니라 상대 세력을 납치하기 위해 어느 바(bar)를 급습해서 모조리 납치하고 보니 그중 한 명이 어나니머스 회원이었던 것.

어나니머스는 납치된 회원을 석방하지 않을 경우, 제타스 조직원들의 얼굴, 주소, 이에 협력하는 정치인, 경찰, 그들의 아지트등을 모조리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했고, 결과적으로 어나니머스 회원은 무사히 석방되었다.
맘같아선 어나니머스에서 이러한 정보를 그냥 넷상에 까발렸으면 하는데, 납치된 어나니머스 회원을 석방하면서 
함께 보낸 제타스의 쪽지 내용은 어나니머스라도 쉽게 움직일 수 없긴 하겠더라...

신자유주의 더러운 열매가 기득권에겐 뭣보다 달기만 한 열매이겠고, 서민들에겐 대대로 물려질 썩은 열매일뿐.



베라크루즈에서 납치된 어나니머스 회원의 석방을 요구하는 어나니머스의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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