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박작가와 일본에 갔을 때,
일행과 떨어져 우린 둘이서 사진을 찍으러 다녔다.
아, 사실은 사진을 찍으러 다닌게 아니라 가야바초의 한 갤러리에 인사를 하러 갔던 것인데,
난 그저 박작가의 통역을 맡아 갔던 것 뿐이었다.(예전 포스팅에 관련 이야기를 올린 바 있다)

은행, 증권사가 가득한 가야바초의 골목에 작은 신사가 하나 있었고
비가 팔랑팔랑 날리는 날씨에 박작가는 Rollei 35를 꺼내서 찍었고 난 그 당시에 쓰던 20D를 꺼내
찍기 시작했다.
디지털인 20D를 미친 듯이 눌러대며 그 중 하나만 걸려라...라고 찍던 나도 그 날 만큼은 아주
조심스럽게 셔터를 눌렀다.

한국에 돌아와서 한참 후에 박작가의 노트북에서 그 날의 사진을 보고 솔직히 말하면 좌절감과
함께 피사체를 보는 시선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됐던 기억이 난다.(늘 하던 얘기다)

메트로폴리탄에서 똑같이 놀면서 찍은 사진도,
모스 버거에서 장난치며 찍은 사진도,
빅 사이트에 들어가고, 오오츠카에서 찍은 사진들도...
어느 것 하나 박작가의 감성을 드러내지 않은 사진은 없었다.
물론 그 사진들은 짠한 선예도를 자랑하지도, 후보정으로 떡칠이 되어 이미 사진이 사진이 아닌 듯한
그런 사진들도 아니었다.
궁금해졌었다.
도대체 피사체를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길래 이런 사진이 나올까.

An**.co.kr 이란 사이트에 들렀다.
아마 요즘 본 사진 중 가장 가슴 벅찬 사진들이었던 것 같다.
필름 카메라의 설레이는 감성으로 찰나를 포착한 그 사진들.

많이 놀라고 있다.

그러다보니...
27일 내게 던져진 프레스 티켓..은 더더욱 부담이 된다.
정말 도대체 그날 내가 제대로 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그냥 가서 부담없이 셔터를 누르고 즐겁게 놀다오면 되지...란 생각을 하면 되는데
이상하게 그런 생각이 들질 않는다.
사진을 찍는다는게 더 기대가 됐었는데 지금은 사진을 찍는게 너무 부담이 되기 시작한다.
변덕도 참...

이 게시판에 사진들을 올릴 수나 있을까...하는 생각마저 드니까.
결과물이 엉망이어도 올리겠지만.

이런 부담이 들고 고민이 된다는건 내가 인정하든 안하든 정말 사진을 '잘' 찍고 싶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겠지? 도대체 사진을 '잘' 찍는 다는게 뭔지 도통 오락가락하지만 말이다.

 

 

 

 

 

 

 


*
아... 아래 어느 글 댓글에 적었지만 MySpace에서 모집했던 MySpace 사진기자(?) 일명 'PixPlayer'에
아무 생각없이 지원했다가 덜컥... 붙어버렸습니다.
전 많이 뽑는 줄 알았는데 꼴랑 12인... Pnetaport Rock Fest.에 일단 4인씩 투입되는 모양입니다.(1일)
붙어서 기분도 좋은데 부담도 좀 되구요.
이게 Pentaport Rock Fest.때문만이 아니라 앞으로도 홍대 클럽 데이라든지 여러 Hot Spot을 돌아다니며
찍게 된답니다.
그래서 27일 일요일에 사진을 원없이 찍게 되겠습니다.
이런 기회를 준 MySpace에 우선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 때문에 얼떨결에 신청했다가 안된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제가 너무 늦게 말씀드렸어요.


**
오늘 태순님이 제게 링크 하나 날리고 퇴근하셨는데, 안타깝게도 그 내용은 어제 오늘 계속 확인 중이던...-_-;;
잠시 얘기를 하겠습니다.
먼저 포르노를 보세요? 어쩌다가 본다...정도의 분들은 아래 글을 읽으시고, 난 포르노는 여성의 육체를
철저히 대상화해서 싫어!라든지, '더러운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그냥 여기서 그만 읽으셔야 합니다.


소라 아오이...라는 일본 여배우가 있습니다.
아마 이곳에 오시는 몇 안되는 분들 중 남성분들은 어쩌면 '앗!'하실지도 모르겠어요.
그냥 배우가 아니죠.
남성들의 은밀한 나홀로 여배우입니다. 그러니까... AV배우, 속칭 포르노 배우입니다.

바로 이 사람이죠.

 

 

 

 

 

 

 


건전한 사진 올리느라... 힘들었어요.

일본의 최고인기 AV배우 중 한 명입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탑을 달리고 있는데요.
일본의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일반 극영화, 드라마에까지 모습을 드러내고 있구요.
AV배우 중에서도 무척 독특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음... 솔직히 저도 잘 알고, 좋아합니다. -_-;;;;
AV배우가 아이돌급 인기를 얻다니, 사실 우리나라에선 꿈도 못 꿀 일이죠.
그런데 실제로 소라 아오이는 아이돌 대접을 받고, 우리나라 남성들에게도 엄청... 인기가 좋습니다.
오죽하면 '결혼하고 싶다'는 등의 얘기를 서슴없이 하겠어요.

참 의외인 것은, 일반적으로 AV배우라면 포르노를 보게되면... 난잡하다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소라 아오이의 동영상은 '난잡하다'기보다는 대단히 말초신경이 흥분된다고 표현하는게 더 어울리게 됩니다.
키 155cm 정도이고 작은 체구에 맞지 않게 G컵의 가슴...(-_-;;)을 자랑하는 그녀는 아무튼 대단히 독보적인
AV 배우 중 한 명임이 틀림 없어요.
예쁘다면 그녀보다 예쁜 배우들이 지천에 깔렸을텐데 유독 소라 아오이에 대한 남성들의 애정은 각별합니다.
청순해보이기도 하고... 섹시해보이기도 하고, 로리타 신드롬과 퇴폐적인 창부의 이미지가 마구 혼재한,
묘한 캐릭터가 바로 소라 아오이입니다.

그런 그녀때문에 요 며칠 일부 네티즌들이 술렁술렁댑니다.
소라 아오이를 '명동에서 봤다!'라는 글이 올라오더니 '용산에서도 봤다!'라는 글이 올라오는 겁니다.
루머가 아니다, 말이 있더니 소라 아오이의 블로그를 통해 지금 그녀가 한국에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게다가... 그녀가 MC몽의 노래를 좋아한다는 블로그 글이 번역되어 알려지는 바람에 포털 뉴스에도
기사가 올라갔고 MC몽이 공식적으로 '관심에 감사하다'는 말까지 하게 되었죠.
MC몽이 소라 아오이의 환심을 사자, 네티즌들은 이에 발끈하고 있습니다.
원색적으로 MC몽을 욕하며 격하게 부러워하는 중이죠.

 

 

 

 

 

 

소라 아오이가 7월 22일(어제!) 블로그에 올린 글 (http://blog.livedoor.jp/aoi_sola/)

아무튼...
이번 일로 또다시 섹스 산업에 대한 이런저런 얄팍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 가슴 따로 놀고 스스로도 결론나지도 않는 그런 생각.
다 떠나서
저도 소라 아오이를 좋아합니다. 음...


***
2005년 11월 겨울, 처음이자 아마도 마지막일 법한 일본 신주쿠의 한 스트립쇼 라이브를 갔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예전에도 한 번 올린 바 있습니다.
사실 그 때까지 여성의 성적대상화나 이런저런 문제에 대단히 저 스스로도 민감했었고, 그런 산업 자체가
남자의 저급한 성욕을 위한 배설구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예전에도 밝힌 바... 그 스트립쇼에 나와
알몸으로, 정말 알몸으로 춤을 추고, 바로 코앞에서 관객을 향해 다리를 벌리던 그녀들을 숭배하다시피
하는 사람들을 보며, 여지없이 그런 내 전통적 윤리관이 허물어졌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덕에 전 지금까지 머리와 가슴이 따로따로 놀고 있죠.(-_-;;;;)
위에서 말했듯 아무런 결론을 내릴 수 없는 그런 따로따로.
(일본의 '홀딱쇼' 글 보기)


****
아... 소라 아오이는 지금 연애 중이랍니다.
상당히 유명한 일본의 개그맨(?)인 하치미츠 지로우와 교제 중인데, 키 155도 안되는 소라 아오이와 달리
그는 몸무게 약 100kg의 거구...입니다. -_-;;;
걸작인 것은, 이 둘의 스캔들이 나자 소라 아오이의 소속 사무소에서 '교제는 본인의 자유이다. 개인생활의
아랫도리까지는 관리하지 않고 있다'라고 발표해서 쇼킹했죠.
개인 생활의 아랫도리(下の管理)... 즉, 개인의 성생활을 의미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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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들어 정말로 종종 남성은 문화예술적으로 여성에 비해 열등한 존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 근거라는게 너무 박약하고 황당하고 논리따위는 믹서로 갈아만든 따위라 말하기 민망하지만,
갤러리를 가면 전시회를 찾아온 이들의 80%는 여성이라는거다.
간혹 남성이 들어오기도 하지만 혼자 찾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여성들은 혼자도 많이 온다),
오더라도 어떻게하면 사진을 찍을까만 궁리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들은 혼자 또는 둘이 많이 오던데, 작품을 감상하는 자세도 매우 좋다. 꼼꼼히 차근차근...
그렇게 보며 전시를 즐긴다.

 

 


**
클럽이나 공연을 가도 사실 남성보단 여성이 더 많다.
힙합 클럽이나 가야 남성들이 좀 오지... 아니면 사실 여성이 더 많다.
펜타포트록 공연도 오는 이의 65% 이상이 여성이다. -_-;;;

 

 


***
블로그를 많이 둘러봐도 문화와 예술에 대한 애호가들은 상당수가 여성들이었다.

 

 

 


****

그러고보니 미식을 즐기는 이들도 젊은 여성들이 많다.
남성들은 대부분 나이가 좀 들었거나... 남성끼리는 거의 오지 않는다. 정말로!!!
하지만 여성들은 혼자든, 둘이든 찾아 오는 경우가 아주... 많다.
어이없는 건 이런 문화를 즐기는 남성은 '호모 루덴스'라고 부르며,
이런 문화를 즐기는 여성은... '된장녀'라고 부른다는거다.
(이 얘기는 너무 말이 길어질 것이 뻔해 여기서 컷!)

 

 



*****
그럼 남성들은 뭘하며 시간을 보내는 걸까?
1. SEX에 관한 잡담 2. 술 3. SEX에 대한 생각 4. SEX에 대한 생각 5. SEX에 대한 생각
농담이다... SEX로 가득 찬 머리라도 당연히 문화,예술을 사랑할 수 있고(나도 해당되잖아), 또
내 주변에도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남성들이 많이 있으니...
절대로 절대로 농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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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ilip Glass(필립 글래스)의 86년작 [Songs from Liquid Days]란 음반이 있다.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Philip Glass의 음반이며, 국내 라이센스로도 발매되었었다.
아무튼 끈적거리는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 전혀 생뚱맞게도 이 음반이 자꾸 기억이 난다.
최근 본 영화 중에서 그만의 미니멀리즘이 가장 잘 투영된 작업은 케이트 블랜쳇과 주디 덴치가 주연한,
밀라노에서 인천공항으로 날아오는 비행기에서 봤던 [Notes on a Scandal](2006)이었다.

 


**
휴가 계획은 8.20~24 이다.
일주일 이상 푹 쉬고 싶지만 나중을 생각해서 20~24로 정했다.(일본은 가야하잖나...)
20,21,22 2박 3일은 부산에서 보내게 된다. 23,24는 푹... 쉬고 싶다.
굳이 부산을 가느니 요금도 거기서거기인 제주도를 갈까...했는데, 그냥 부산으로 정했다.
민성이가 타보고 싶다는 KTX를 타고 말이지.
부산은 자주 가봤으니 시내는 갈 일이 없다. 서울과 뭐가 다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으니 말이다.
그냥 해운대나 슬렁슬렁 왔다~갔다~해야겠다.


 


***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라인업이 그냥 그래서 갈 생각도 안했는데 MySpace에서 PixPlayer(마이스페이스
공식 사진기자)를 뽑는 공고에 지원했다가 덜컥... 되어버리는 덕에 27일 일요일 하루 다녀오게 되었다.
특전은 활동경비 5만원+캠핑권(1만원)+프레스티켓 등이다.
지인도 부랴부랴 내 뽐뿌로 뒤늦게 지원신청을 냈는데 어찌될 지 모르겠고, aipharos님은 같이 간다.
그래도 27일은 내가 좋아하는 Hard-Fi와 Underworld, 좋아했던 Kasabian이 무대에 오르니 나쁘지 않다.
문제는 종일 사진을 찍어대야해서 자칫 공연을 소흘히 할까 걱정이다.
아... 물론 이런 기회를 준 MySpace측엔 무척 감사하고 있다.
특히 담당하신 분은 일일이 전화까지 주시면서 너무너무 친절하시더라.
암튼... 가게 되는 바람에 대문도 펜타포트 록 월페이퍼를 좀 갖고 수정해서 바꿨다.

 


****
아무리 관심을 끊으려고 해도 이 정부가 매일 벌이는 놀라운 생쑈 퍼포먼스는 쌍욕과 함께 구역질이 난다.
오늘은 법무장관이란 인간이 인터넷에 인신모독죄를 신설하려고 한단다. 가소롭다.
자고로 정책이란 투명한 것이어야하거늘... 청와대 홍보기획실에서 'KBS가 2MB 정부의 철학(철학??????
지랄하고 있다)을 반영해야 한다'는 뻘소리나 하는데 '인신 모독죄 신설"???
이 정부처럼 '법대로' 운운하는 정권은 없었다. 하지만 법의 적용 잣대도 지들 맘이고,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법을 신설한다. 웃기는 것들이다. 가소롭고 같잖다. 정말.
가장 큰 뻘 짓은 진보세력으로부터도 비판받았던 노무현 정권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 위해 치졸하고
졸열한 작태를 보이면서까지 매달린다는거다. (국가기록원 문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오늘자 중앙
일보의 기사. 노정권해양수산부 장관의 구속등)
2MB 정부와 한나라당이 한심한 아메바라는 건 이러한 과거 정권 흠집내기는 아직도 노무현 정권을 진보
세력의 아이콘으로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이들이 이러한 기사로 노무현 정부를 욕하기보다 일방적으로 2MB 정부에 대한 좌절과 한심함을
표현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알바들이 손을 못 쓸 정도로 일방적이다)
난 2MB 정부와 한나라당은 정치에 능한 능구렁이들인 줄 알았는데...
쌍팔년도 전략으로 대응해도 먹힐 걸로 생각하는 캐병진 아메바 집단이었어...

 



*****
민성이는 오늘부터 리움의 어린이 프로그램인 '나와 언어'에 참여하기 위해 매주 화요일 4주간 리움에 간다.
난 평일이라 같이 못가고 aipharos님만 같이 가는데, 프로그램 2시간 동안 aipharos님은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한다네.
보고 싶은데 아직 못 본 전시도 많다. 이놈의 게으름이란... 여름이면 아주 중증이 되는구나.
MoA의 시그마 폴케전(이탈리아 현대 조각도), 국제갤러리의 Irony & Gesture (여긴 Gary Webb, Sarah
Pickstone, Richards Woods, Simon Petterson, Charles Avery등의 영국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성곡미술관의 Chuck Close(척 클로스) 전시...등
완소 전시가 밀려 있다.

 


******
덥고 짜증날 수 있는 여름.
상쾌하고 활기차게 보내세요.

 

 

 

 

 

 

 

 

 


비가 너무 많이 온다.
일기예보에는 오늘 저녁 늦게부터 온다고 했는데, 그래서 오늘 민성이 방학식하고 오면 바로 튕겨 나가려고
한건데 요즘 완전히 놀라운 헛손질, 헛발질을 하고 계시는 기상청님.
새벽부터 비가 쏟아지다뉘...

인천 차이나타운가서 '자금성'에서 자춘결과 향토짜장을 먹고, 건너편 '원보'에서 전설의 그 만두를 먹겠다는
일정이 완전히 붕괴.(사실 난 그래도 가고 싶은데 aipharos님, 민성이는 모두 반대)


...

네이버 sca**님 블로그에 들어갔다.
올 22세인 sca**님의 블로그엔 처음 들어가본건데, 나도 모르게 한 30분은 블로그를 본 것 같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저 시절의 내가 저렇게 치열하게 살아봤을까?
365일 세계 일주를 위해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하면 바로 편의점 알바를 뛰면서도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찍고 자신의 주관을 확고히하는 모습.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와, 센스가 좋다 뭐 어떻다라고 표현하기 힘든, 일상을 보는 시선은 분명 남다른 블로거.

그와 동시에 나의 젊은 시절은 참 부질없는 낭비로 쓸려 보냈구나하는 후회가 들었다.
나만 sca**님의 세계여행 일정을 보면 걱정도 드는데, 한가지 말해주고 싶은 건 여행은 스포츠가
아니라는 거다.



*
언론기사로 '고유가에도 해외여행은 불티' 뭐 이따위 기사 실리는 걸 보면, 그 기자를 찾아서 아작을
내고 싶어줄 때가 있다.
고유가로 모두가 힘드니 허리띠를 졸라메야하는데 도통 '절약'이란걸 모른다는 의미가 되는데,
정작 서민들은 어디 여행 한번 나가기 힘들지 않나? 그리고 설령 나간다고 해도 그게 '과소비'가 되는거야?
걸핏하면 나가서 추잡한 짓이나 하고 필드나 돌아다니며, 미친듯 쇼핑하는 부류들과 서민은 분명히
다르다는거다. 해외여행을 무조건 일상의 수준에서 벗어난 '사치'로 보는 저런 언론찌라시의 수준. 에혀...
항상 하는 소리지만 젊은이들은 돈을 모아서라도 자주 나가보길 바랄 뿐이다.
저따위 언론이 개소리는 무시하시고.

 

 

 

 

 

 

 

 

aipharos님 사진, 2006년 aipharos님과 민성이만 강릉가서 찍은 사진


날이 덥습니다.
여느 해보다 이른 더위에 저같은 미쉐린 타이어 바디들은 아주 힘들어요.

소비심리도 최악이고 앞으로도 당분간 소비 심리가 살아나긴 힘들며, 내구재는 더더욱 가계 지출의 최후순으로
밀리는 상황이니 이제야말로 가격과 앵벌이가 아닌 상품 기획(진정한 의미의)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런데 제안을 해봐야 피드백이 감감 무소식이면... 참 난감해지죠.
나름 혁신적이지만 시장의 대세와 유리되지 않은 연속적 제품을 제안한지 이미 4개월. prototype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여름 휴가 시즌입니다.
다들 무거운 마음을 안고 휴가를 떠나십니다.
저희같은 회사는 일괄적으로 팍~ 쉬어요. 다른 거래처들과 대략 일정을 맞추죠.
전 올해 여름에 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아꼈다가 가을에 이미 말한 바대로 일본에 다녀올까...했죠.
그런데 일단 그때는 그때고 여름 휴가도 가렵니다.
더위가 싫다는 이유로 결혼 10년동안 정말 '피서'라는 걸 가본 적이 없으니 이 얼마나 이기적인 가장인가요.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어요)
아무리 가족 나들이를 자주 한다고해도 이건 좀 문제가 있죠.

늘... 문제인 돈부족으로 인하여 멋진 휴가는 아니더라도,
어디라도 다녀오렵니다.

그렇게 맘먹고 열차와 숙소를 다 예약하고 약간의 쇼핑을 하다보니,
참 피서가 기다려지더군요.
여행이란건 정말 가서 즐기는 시간도 좋지만,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도
큰 부분인 것 같아요.

모니터 구석진 곳에 떠있는 달력을 보며 한 달만 기다리면! 이러면서 말이죠.

휴가들 잘 다녀오시길.

 

 

 

 

 

 

 

 

 

좀전에 막 끝난 1박2일 '백두산을 가다'편을 봤습니다.
그렇게 쾌청한 백두산 천지를 보다니 정말 부럽기도 하고,
한 편으론 이제 대부분 중국으로 넘어가 버린 백두산을 생각하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한 건 아니고...

은지원이 백두산 입구부터 꺼내드는 디지털 캠코더...
얄궃게도 저와 aipharos님이 구입하기로 한 Sony HDR-TG1 이더군요.
(감동적인 백두산 기행을 보면서 겨우 그런 전자제품만 눈에 보이냐...라고 하시면 전 정말 할 말이 없어요. 흑...)

 

 

 

 

 

 

 

Sanyo의 작티 HD-1010과 삼성 HDX-20등도 리뷰가 좋고, 스펙도 사실 HDR-TG1보다 조금 더 좋지만
HDR-TG1의 스타일과 휴대성은 정말 지름을 거부하기 힘듭니다.
안그래도 얼마 전부터 여행 가기 전에 사자고 aipharos님과 눈독들인 건데
오늘 은지원이 지름을 부추기더군요. ㅎㅎ
이 조그마한 녀석이 Full HD를 지원한답니다. (NDSL 보다 작습니다)
기본 메모리는 4GB를 주고. 가격은 HD-1010이나 HDX20 보다 비쌉니다.

 

 

 

 

 


그리고 백두산 올라가는 김C의 목에는...

 

또... 요즘 구입하고 싶어 지름신과 대치 중인 Leica D-Lux3 가 걸려 있더군요.  으흠.
물론 점점 Digilux-3로 결론을 스스로 내고 있긴 하지만. 뭐 어찌될 줄은 모르지만.
지금 갖고 있는 Canon 5D+24-70 f2.8L 을 팔면...
Leica Digilux2(상태좋은 중고)와 Sony HDR-TG1 신품을 모두 구입할 수 있으니 더 고민되죠.

 

 

 

 

 

 

 

 

참고로 Leica Digilux3(예전에 이미 올린 바 있습니다)

나온지 좀 되어서 화소수도 딸립니다. -_-;;;
보다보니 문득 생각나서.

 

 

 

 

 

 

 

 

 

 

 

 

 

 

하도 정치 포스팅을 많이 올려서 어제 올린 포스팅을 지웠습니다.
저도 모르게 쌍욕이 나와서 조금은 자제하고 싶어졌어요.
정치 관련 포스팅을 자제하겠단 말이 아니라 그런 감정적인 글을 가급적 자제하겠다는 의미인데, 그게 잘될 지
모르겠습니다. 어제와 오늘만 해도 '조중동 광고 기업 불매운동 주동 20명 출국금지조치', '노무현 전대통령
이명박정부 전복을 위한 공작 단서발견'등의 기사를 보고... 쌍욕이 나왔거든요.(전 아시다시피 노무현 전대통령
옹호자가 아닙니다)

검.경의 활약이 아주 눈부십니다.
정권의 개가 되어가지고... 알아서 완장질하는 지금 짓거리가 아주 가소로와요.
아... 또 포스팅이.
이런 얘기하려고 한게 아닌데.

--중략--

덥습니다!!!
전 여름을 가장 싫어하는데 이 나라의 여름은 한해가 다르게 길어지고 있으니 너무너무 난감합니다.
7월 초에 7월 말에서나 나타나는 이 땡볕더위에 열대야라니... 아 정말 싫어요.
이럴 땐 입맛도 뚝... 떨어집니다.
시원한 냉면 생각만 나고 얼음을 끼고 살게 되고... 물만 들이마시죠.
어제 밤엔 기무라 타쿠야의 [체인지] 9화를 보면서 aipharos님이 갈증해소에 도움된다며 오미자차를
얼음에 넣어 주던데... 맛... 없더군요. -_-;;; 약으로 먹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도곡동 매봉역 옆 '아 꼬떼'에 세번째 방문했었습니다.(포스팅 올렸듯이)
그때 한쉐프님과 많은 얘기를 할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한쉐프님께 저희가 4월 4일 처음 '아 꼬떼'에
들러 디너 먹었을 때 나왔던 바로 저 위의 사진... 우럭요리.
이걸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거든요.
한쉐프님 아주 흔쾌히 다음에 방문하면 꼭 해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희도 예상은 했지만 한쉐프님 말에 의하면 이 우럭요리는 전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손이 많이 갈 뿐 어려운 요리는 아니라고 하셨어요.
우럭의 선도가 중요하고 10여가지가 넘는 야채를 준비하는 손만 필요하다고.
그런데도 저흰 이 요리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사실 많이는 아니라도 그간 저희가 가본 레스토랑의 그 많은 생선요리 중 이 우럭요리가 단연 으뜸이었어요.
저도 aipharos님도 100% 공감합니다.
처음 이 음식이 저희 앞에 나왔을 땐 생선 머리까지 들어있는 이 요리를 보면서 '이게 뭥미?'하는 느낌도
있었는데 우럭을 찢어 먹는 그 신선함과 야채와 올리브오일등이 너무 환상적으로 잘 벤 간과 함께
저희를 완전 환장하게 했죠.
한쉐프님이 이 음식을 서브하시면서 '머리만 남기고 다 드시면 된다'라고 했는데, 정말 aipharos님과 저는
이 음식... 생선머리만 남기고 싹 다 먹었어요.

'아 꼬떼'의 우럭요리는 집에서도 한 번 해볼 수 있겠다... 싶을만큼 간단해보입니다.
올리브오일과 바질을 좀 아래 깔고, 제법 질좋은 소금을 뿌린 후 다양한 야채들을 올리브 오일에 볶아서
넣고 그 위에 아주 질좋은 선도의 우럭을 올리고 오븐에 넣고 돌린다...가 기본적인 조리법이 되겠죠.
물론 그렇게 해본다고 아꼬떼에서 경험한 우럭 요리 맛이 나올 거라곤 생각안합니다.
음식의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그 공간에서 음미한 경험이란 생각이 요즘들어 더더욱 강해집니다.


*
저희도 6월부터 외식을 많이 자제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라 돌아가는 꼴이 저희같은 서민들은 결국 죽어라...하는 정부라 자린고비 긴축 상황입니다.

 

 

 

 

 

 

 

 

날아가고 싶습니다.
이 어수선하고 짜증나는 나라를 피해서 날아가고 싶어요.
도피라고 욕해도 좋습니다. 그저 마음 뿐이니까.
요즘처럼 보수주의자들의 바닥을 다 드러내는 작태를 보게 되는 것도 처음인 듯 해요.
그간 쌓이고 쌓인 그들의 저열한 폭력성을 유감없이 맛보고 있습니다.
지키려고 하는 것이 많을 수록 더더욱 치졸해지고 더러워지는 그들을 보면 기가막힐 뿐이에요.
정말 우린 '신자유주의'를 빙자한 세력들의 몰상식과 잔인함을 체험하고 있어요.

그래서 전 요즘 종종 작년 첫 해외 가족 여행을 간 사진을 봅니다.
휙 날아가버리고 싶어요.
하지만 저흰 맘먹으면 바로 세 식구가 비행기를 타고 나가 잠깐 있다오고 또 맘내키면 가고... 그럴 수
있을 만큼 넉넉하지 못하답니다.
그래서 편하고 즐겁게 맘껏 걸을 수 있는 시간을 골라 가야하죠.

혼자 나간 외국과 식구들과 같이 나간 외국은 너무나 달랐어요.
작년엔 민성이가 이제 같이 다닐 수 있는 나이라고 판단하고 나갔던 건데, 정말 우리 민성이 열심히
불평없이 잘 같이 다녔습니다. 그리고 올해도 당연히 함께 가렵니다.

아래 사진은 이미 올렸던 사진입니다. 재탕이죠.
그런데 보다보니 다시 올리고 싶어졌어요.


aipharos님이 찍은 사진 (Leica Mini-Lux)
메신저로 보정여부 물어보시는 분 계셔서... 보정 전혀 없습니다. 리사이징밖에 안했어요

이 사진은 2007년 11월 21~25일 일본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난 aipharos님의 사진을 좋아합니다.
프로의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젠 라이카 미니룩스... 필름카메라 똑딱이로 그저 눌러댈 뿐이지만,
확실히 사진은 촬영하는 사람의 감성이 묻어나온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비록 지금은 사진도 통 안 찍고, 게시물도 안올리는, (그대신 약간의 아르바이트같은 편집일을 하죠)
aipharos님이 좀 밉긴한데.
다시 열심히 사진을 찍을 날이 올거라 생각해요.

 

 

 

aipharos- 지브리 스튜디오 옥상.

 

 

 

 

apharos - 지브리 스튜디오 지하 1층 앞
 

 

 

 

 

aipharos - 긴자 거리. 비스 라 베톨라...를 찾아서.
 

 

 

 

 

aipharos - 진짜배기 마카롱... 앙리 샤르팡티에 안에서.

 

 

 

 

 

aipharos - 호텔에서...

 

 

 

 

 

aipharos - 고즈넉한 기운의 하라주쿠 골목길.

 

 

 

 

 

aipharos - 우리의 피곤한 다리를 쉬게 해줬던, 가게 앞 벤취.

 

 

 

 

 

aipharos - 하라주쿠의 폴 스미스 스페이스. 이건 옷가게가 아냐... 넘 좋았어...

 

 

 

 

 

aipharos - 시부야.
 

 

 

 

 

aipharos - 미드타운
 

 

 

 

 

aipharos - 미드타운 공원
 

 

 

 

 

aipharos - 미드타운에서 롯폰기로

 

 

 

 

 

aipharos - 롯폰기 힐스

 

 

 

 

 

aipharos - 모리 전망대

 

 

 

 

 

aipharos - 여긴 에비수.

 

 

 

 

 

aipharos - 다이칸야마의 미스터 프렌들리

 

 

 

 



내가 찍은 사진 (Cannon 5D, 24-70mm f2.8L)

제가 찍은 사진은 사실 건질게 없었습니다.
그저 '아 정말 똑딱이나 가져올 걸'하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일본에선.
멍청하게도... 2005, 2006년에 일본에 갔을 때도 20D 들고 다녔지만, 전 06년까진 거의 사진을 찍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05,06년 일본, 이태리 갔을 때 사진이 그렇게... 적은 거구요.
하지만 작년 일본에선 정말... 열심히 찍었는데 너무 무거웠어요. 이놈의 5D.
똑딱이가 한없이 부러운 여정이었답니다.

 

 

AFFiNiTY - 지유가오카의 개구리 전문샵
 

 

 

 

 

AFFiNiTY - 하라주쿠의 깔끔한 골목길. 누군가 말한다. 일본갔더니 처음엔 와~ 깨끗하다...했는데 나중엔
하도 다 똑같이 깔끔해서 무덤덤했다고. 궁금하다. 어떻게 무덤덤해질 수 있는지.
그리고 도시가 아니라 동네마다 나름의 분위기가 다 틀린 건 느끼지 못했는지.
 

 

 

 

 

 

AFFiNiTY - 호텔에서 
 

 

 

 

 

AFFiNiTY - 지브리 스튜디오 앞 공원


 

  

 

 

AFFiNiTY - 긴자 거리

 

 

 

 

 

AFFiNiTY - 메구로 길

 

 

 

 

 

AFFiNiTY - 미드타운 공원에서

 

 

 

 

 

AFFiNiTY - 미드타운 공원에서

 

 

 

 

 

AFFiNiTY - 롯폰기 모리 뮤지움에서

 

 

 

 

 

AFFiNiTY - 한 밤 중 에비수

 

 

 

 

 

 

AFFiNiTY - 한 밤 중... 택시기사님 소개로 메구로 역 근처 정말 맛난 라멘을 먹고.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여...
똑바로 쳐봐라 2MB, 그리고 유인촌.

지금 하는 짓거리와 자유당 시절과 얼마나 똑같은지.
그리고 2MB, 한나라당.
네들이 죽어라 떠드는 그 빨갱이탓...
이제 역사에서 그만 묻어버리자. 징글징글하고... 촌스럽고 쪽팔리다.

네 입으로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으라는 가르침을 설파하고 있는데.
지금 유인촌 당신이 하고 있는 짓은 우스워도 너무 우습지 않나?
넌 네가 말하면서도 그야말로 '역사의 교훈'이란건 조금도 못 알아들은 거니?

*
그리고 유인촌 당신.
어제 그 바쁜 와중에 김수환 추기경 병문안갔지?
시국미사하면서 종교계가 드뎌 움직임을 보이니 왜... 87년 생각나디?
김수환 추기경이 아무리 점점 보수적이 되었더라도 곤봉과 방패에 찍혀 나자빠지는 지금의 네들 작태를
옹호할 분은... 아니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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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 들국화

고등학교 1학년 때.
강압적인 자율학습때문에 모두가 밤 10시까지 꼼짝없이 학교에 있어야 했다.
들국화의 공연은 가고 싶고... 잠실체육관에서의 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평일인데다 저녁 7시부터의 시간...
도저히 갈 수가 없었던 상황.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부모님의 도움으로 전 오전부터 학교 등교하자마자 아픈 척을 했고,
오후에 아버님이 학교로 '상현이가 아프니 병원에 가야 한다'는 거짓 전화를 걸어주셔서 난 쇼를 하며
아픈 척하며 교문을 나섰다. 그 날의 내 연기는 지금 생각해도 완벽했다. 음...ㅎㅎ
공연은 나 혼자 간 건 아니었고, 다른 반 친구도 함께.(그 친구는 막무가내 도망...)

그 날의 공연은 내 머리 속에 아직도 아주 또렷히, 너무나 생생하게 기억되고 있다.
들어갈 때부터 난리였던 공연장은 안전요원이 지나칠 정도로 강압적으로 학생들에게 반말과 쌍욕을 해대며
통제를 했는데, 내 자리 앞쪽에 층간 지지대를 양 팔로 두르고 거만하게 서있던 그 안전요원의...거시기에
누군가 날린 종이비행기가 아주 멋진 활공을 펼치다가 정확히 명중하여 모두가 난리가 났었던 기억도 아주
생생하다.(ㅋㅋㅋㅋ)
무려 22년 전인데도 아주 생생히... 정말 또렷하게 그 날 공연의 한 장면 한 장면이 기억난다.
그 때 난 공연도 엄청 다니고, 공개방송도 잘 다녔는데, 유독 그날의 공연이 강하게 기억남는다.
아마도 그 이유는... 그 날 마지막 곡으로 불렀던 바로 이 곡 때문일 것이다.

그 날 앵콜송으로 '행진'등을 불렀는데 한껏 달아오른 공연의 마지막 곡이 바로 이 곡이었다. '제발'.

이 곡은 내가 추억들국화 시절을 제외한, 들국화 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실제로 아주 많이 불렀고, 학창시절 가졌던 공연에서도 불렀을 만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다.

너무 오랜만에 이 곡을 오늘 퇴근 후 집에서 틀었는데, aipharos님이 너무 잘 듣길래 혹시나해서 처음 들어보냐고
물었더니 처음 듣는데 너무 좋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한 번 올려본다.
이 곡을 모르는 분들도 아주 많으실 것 같다는 생각에서.

그리고...
정말 제발 부탁하는 마음에서.
우리들이 까라면 까고, 수그리라면 수그리고, 눈 깔으라면 깔고, 자기들 멋대로 해대도 꼼짝않고 다 감내해야
하는 인형이 아니라는 걸 제발 알아달라고.(알 리가 없지만...)

 

 

 

 

 

 

 


달러 약세로 핫머니가 죄다 원자재와 곡물, 원유로 몰려 심각한 버블을 형성하고 있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세계 식량 가격의 폭등으로 세계적으로 약 21억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것과 정말... 대조적으로 Cargill(카길-
미국의 초국적농식품업체)은 2007년 23억 4천만불의 순이익을 냈다.

즉, 소수의 초국적 농식품업체가 세계 곡물시장을 지배하는 과점 형태가 더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콘아그라(ConAgra)나 ADM, Cargill... 전세계 곡물선물시장을 지배하는 괴물들. 건국대 윤병선 교수는 이를
'보이지 않는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지금 2MB 정부는 지금 이 경제 난국이 '촛불 집회'때문이고, '국제 유가 상승'때문이라고 같잖은 변명을 한다.
수차례 얘기했듯이 국제 유가 상승은 압박 요인이긴 하다. 심각한 압박 요인이긴 하다.
그런데 문제는 분명 뻔히 보이는 의도로 환율시장 개입하여 극히 일부의 대기업만 실컷 배불려주고는 중소업체,
국민들은 통상인상분보다 더 쳐오른 유가와 수입원자재가격 때문에 완전 파탄이 나버리고 있다.
뒤늦게 절상 작업을 한다고 수조원을 해쳐먹은 강만수 경제팀은 2MB에 의하면 유임될 거라고 한다.
미친 것들이다.

대만의 원자재수입상승이 약 18%임에 반해, 우리나라는 44%에 이른다.
유가 상승이 경제의 압박 요인인 것 맞는데, 타국은 절상을 통해 그 충격을 최소화했건만 우리는 유독 원화가치가 엉망이고 달러가 강세였다.
국민 누구에게도 일언반구 말없이 기축통화 2조원 이상을 날려 먹은게 그들이라면, 그들이야말로 처벌 대상이 아닌가?

핫머니가 죄다 원유, 곡물, 원자재에 쏠린 마당에 투기 자본이 넘실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특히나 과점체제에선 더더욱 그러하다)
삼성 경제 연구소가 국제 밀 가격 급등 요인을 분석한 결과 밀 가격 상승 기여율 100%에서 투기 요인은 무려... 48.1%였다.
이외에 곡물 수출국들의 수출 제한 정책 요인은 불과 16.8%, 달러화 약세 요인은 15.6%, 전세계 곡물 수급 요인은... 불과 1.4% 였다.
국제 원유가의 지난해 상승분 중 투기요인 기여율이 40.3%임을 보면 국제 곡물의 투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

명백히 APEC 의장의 말대로 현재의 원유가격은 증산의 문제 이전에 달러화의 약세가 가장 큰 문제이며,
신자유주의자들이 떠들어대는 대로 곡물 가격의 폭등은 국제적 수급 요인 때문이라는 건 본질을 외면하는 전형적인 작태라는 거다.
원자재 역시 블랙록같은 미국의 해지펀드등, 핫머니적 성격의 자금들이 미친 듯이 넘실대면서 천정부지로 올라
결국은 부농의 국가, 부유한 국가들만이 더더욱 잘 살게 되고, 동남아의 농가는 아작이 나고,
개도국의 중소업체는 원자재 인상분을 감당못해 무너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게 되는 거다.

이쯤되면... 폴 크루그먼이 밝힌,
양극화된 정치 이데올로기에 종속되는 경제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철저히 자본주의는 종말을 향해서 브레이크없는 광폭의 질주를 해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신자유주의자들로 대변되는 보수주의는 우리가 이 세상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수많은 존재들을 부정하고 왜곡한다.
환경 보호, 부의 분배, 공정한 언론, 복지제도 확립... 이 모두를 보수주의는 명확하게 부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늘 다수의 민중이 소수의 지배 기득권에 의해 조작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2MB 정부, 한나라당이 하는 작태도 이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강만수의 찌질짓은 그린스펀 전 FRB 의장과 거의 닮아 있고, 2MB는 부시 동생이라고 해도 될 법한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
문제는, 2MB가 경제적으로 탄탄한 신자유주의마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덕에 이들은 턱없이 더욱 무능하기까지 하다. 이 얼마나 놀라운 능력인가.

오늘 이 나라 정부는 또다시 국민들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쿠데타로 된 정권도 아닌데 국민들이 똘레랑스를 넘어섰다며, 같잖은 똘레랑스까지 들먹이며 기자회견을 했다.
국민들이 뭐라고 말하건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결국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자신들끼리만 주고받는 의견으로 이 나라를 묵살하려고 든다.
영국인들이 미국의 우파를 비아냥거리며 가리키는 dog whistle 처럼 말이다.


*
그리고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창피한 줄 알아라.
동네방네 현수막 걸고 '구국기도회', '성령주간' 이런거 걸든 말든 상관안한다.
기독교의 대표성을 띈다고 보기 힘들어도 2MB정부와 그야말로 소통하는 목사들이 하는 뻘소리들을
듣고도 침묵하고 있는 너희 기독교... 내가 모태신앙인게 다 쪽팔리다.
오늘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시국 미사를 올렸다.
난 천주교든 뭐든 완벽히 부정하는 무신론자지만, 네들이 믿는 신이라는 개념이 곧 정의라면,
최소한 네들이 믿는 신의 가르침대로는 따르는 게 순리아니냐?
입꾹다물고 동네 깊숙히 들어 앉아 소리치며 찬송부르며 '구국'한답시고, '성령은사'받으라고 떠드는거,
우습다.
단 한번의 공식적인 교계의 움직임이나 대응 한 번 없는 너희들이 쪽팔리다.
내가... 대학교 2학년까지 교회를 다니고, 그것도 유년부 선생님까지 해대고...
그 수많은 시간들이 정말 쪽팔려진다.
기교협(기독교 교회협의회)을 지목하여 말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이걸 한나라당만의 문제라고는 말 안하겠다.
하지만, 대놓고 네이버 평정, 인터넷 여론에 신속대처등을 수없이 운운(하도 많이 언급해서 기사 인용할 필요도
없을 만큼)했고, 네이버 댓글에서 흔히 이른바 '알바'라는 존재에 대해선 나 자신도 익히 충분히 알고 있다.

kyu7970. 이규양이라는 한나라당 중앙홍보위 부위원장이라는 인간이 국민 민심을 '좌파','노빨', '배후'운운
하는 건 한나라당이 지닌 메커시즘의 현재 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애당초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먼 정당이었으니 국민들을 호도할 이데올로기는 오직 '반공'뿐인데
결정적인 문제는 이들이 지금 알바든 직접 뛰든 네이버의 댓글에서 대응하는 모든 논리가 철저히 좌파, 배후
전라디언...등 젊은 이들이 버거워하고 부담스러워하는 색깔론이라는거다.

덕분에 조금이라도 생각있는 국민이라면,
이번 기회에 철저히 조중동과 한나라당, 이 정부의 본색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정몽준이 버스요금을 70원이라고 말했다가 개망신당하고 있다.
누구말대로 부자들이 버스요금을 모르는 건 죄가 아니다.
다만, 서민의 고충을 '안다'며 걸핏하면 서민경제, 국민 운운하는 여당의 당대표로 나설 사람의 입에서
나온 얘기라면 문제가 다르다.
2MB 정부에서 서민 정책이 나올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Harry and Louise의 동영상은 글 하단에 있다. 잡설을 패스하고 바로 보시려면 스크롤링하시길 *


'보수주의 운동을 이끄는 힘은 바로 돈이다. 소득 불평등 증가와 누진세 철폐, 그리고 복지제도의 철회,
즉 뉴딜정책 이전으로 돌아감으로써 이득을 보는 어마어마한 부호들과 몇몇 대기업이 재정적으로 이들을
지원한다....중략...
결국 보수주의 운동은 소수의 부유한 엘리트 집단에게 해가 되는 정책을 뒤집는, 근본적으로 반민주주의적인
목표를 추구한다.'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the Conscinece of a Liberal)' 중


미국 보수주의 운동의 대표적 인물인 그로버 노퀴스트(Grover Norquist)는 "미국을 사회주의자들 일색이던
테디 루스벨트 이전의 시대, 즉 소득세, 상속세, 규제 등이 없던 시대로 되돌리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대표적 보수주의 컬럼니스트였던 몰리 아이빈스(Molly Ivins)는 "모든 사람들이 무료로 교육을 받고,
무료로 의료혜택을 누리며, 무료로 뭘 받아야한다는 생각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겁니까? 모스크바에서 온
거니다. 러시아 말이에요. 바로 지옥의 구덩이에서 생긴 겁니다"라는 텍사스 의원의 말을 인용하길 즐겼다.

재벌들을 속박한다는(그들 주장대로) 규제를 싸그리 없애야한다는 작금의 경영계의 주장과,
지금의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둘러싼 보수찌질이들의 '좌파', '선동'등의 정말 가소로운 색깔론을
보다보면 어딘지 너무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나?

놀랍게도 96년 OECD에 부자도 아니면서 부자인 척 가입했던 우리나라는
97년 IMF사태를 초래하고, IMF의 떡주무름 속에 거시경제플랜을 철저히 IMF에게 유린당했다.
그 결과 지금 우리나라는 미국 GDP의 1/3 수준도 안되면서 못된 버릇만 잔뜩 배운 동네 양아치마냥
미국과 거의 흡사한 불합리하고 극도로 우편향적인 시장 친화적 나라가 되어버리고 있다.
비정규직 노농자들의 고용기간을 2년에서 3~4년으로 연장하고 이에 더 유연성을 강화해주기로 확정했고,
지금 협의 중인 최저임금제는 기본적으로 교통비와 점심값을 포함한다고 했었다.
노사관계 법치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등 경제계 6대 시급과제라는 것들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경영계 의견만 완벽히 반영했고 노동계의 의견은 묵살했다.
대선 전 2MB를 지지한 한노총 대빵도 뒤늦게 '속았다 배신당했다'며 자리를 뛰쳐나왔다.

난 믿었던 그대들이 더 이상하다.

재벌들 배불려주느라 죽으라 환율개입해서 환율 개판 만들어놓는 우리 IMF의 중심이었던 강만수.
이 또라이가 2MB 정부에서 무디스가 부적절한 환율 정책 개입하지 말라고 압박을 해도 아랑곳없이,
서민경제가 파탄나든 말든 죽어라 환율 장난을 친다. 결국 통상 인상분보다 더 오른 유가 덕에 서민 경제는
사실상 아작이 나고 있다. 그건 나같은 서민들이 더 잘 알거다.
물가를 통제해야한다는 것은 정부의 개입을 의미해서 신자유주의적 정책이 아니라고 오해할 수 있지만,
역사상 신자유주의자들은 정부의 역할로 물가의 강력한 통제를 주장해왔다.(사실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아작나는 미국의 개인과 기업들. 기업들의 파산을 막으려 미 정부가 생쇼를 해대는
꼬락서니를 보면 그들이 말하는 신자유주의 경제의 같잖은 환타지를 아주 잘... 파악할 수 있다.
금본위 연동제의 화폐제를 깨부순 이후 죽어라 찍어낸 달러. 이젠 마음대로 찍을 수도 없고 전세계적으로
달러는 똥값이 되어간다. 다 자충수를 둔 거다.
카트리나 태풍때 늑장 대처를 한 건 시스템의 문제라기보다 재정적 문제였다고 보는 견해가 강한 걸 보면
미국의 지금 현재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
우리도 별 다를게 없다.
한은의 통화안정증권은 갈수록 늘어나 채권자에 내는 이자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이나라의 부채는 50%라고
보는게 맞다. 국채로 전환해봐야 한은이 파산하지 않는 것 외의 의미가 없다.
통화안정증권의 이자율이 높아 국채가지고 노느니 더 재미쏠쏠한 이 돈놀이에 외국 자본들이 매력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니 투기성 해외자금만 죽어라 들어오고, 악성적인 FDI가 만연하는 것도 우리나라 자본 시장의
특징이다.

누군가 '왜 이제 겨우 출범 4개월인 정부를 흔들어대냐고 한다'
노무현 정부때 조중동과 한나라당은 출범부터 미친 듯이 흔들어 댔다.
그런데 이번엔 국민들이 태클을 건다. 조중동은 정권에 따라 말을 바꾸고 지탄의 대상이 되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을 둘러싼 2MB의 작태는 절대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허탈감과 배신만 남겨줬다.
앞으로도 이들은 서민들에게 절망과 아픔만 남겨줄 거다.
1%의 엘리트를 위해 전방위적 해쳐먹기를 멈추지 못할 것이다.

PD수첩 사태를 봐도 그렇다.
Downer소를 왜 '다우너'라고 하는지 조차 따지지도 않은 채 무조건 오역이었고, 의도를 가진 방송으로
매도한다.
PD수첩은 그날 '주저앉는 증세가 광우병 소에게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특징인데 이럼에도 불구하고
의심되는 소를 일시적으로 걷게해서 검역을 통과한다는 건 문제아닌가'라고 분명히 얘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중동/정부와 찌질이들은 저 말의 앞부분만 잘라내곤 '주저앉는 소=광우병소'라고
단정했다고 핏대를 올리며 거품을 문다.
난 할 말을 잃는다. 논리가 성립될 수 없는 무리들.
이 살아있되 살아있지 못한 좀비들의 같잖은 주장이 가소로울 뿐이다.
정상적이라면 비정상적인 미국의 도축실태/검역실태를 비판하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정부와 조중동,
그리고 그 광무에 놀아나는 찌질이들은 그런 것 따위 관심도 없다.
게다가 검찰은 PD수첩 전담반을, 조중동폐간 전담반을 만들었다.
온갖 지역감정과 인신모독, 허위사실을 뿌리고 다니는 조갑제닷컴, 조중동은 털 끝 하나 건드리지 않고,
반대의 의견은 공권력을 통해 짓밟겠다는 이 작태가 한심스러움을 넘어 분노하게 만든다.

앞으로도 우린 수많은 불이익을 감수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과학적으로 증명이 애매하여 국민들이 비교적 자신있게 건강권등의 정서적 의견을 게진할 수 있는 광우병
파동가 달리 한미FTA는 지침을 받아 논리적으로 찬성론자들이 흔히 말하는 '알바'를 풀어 넷을 장악하려들면
일반인들은 그에 제대로 대답할 수가 없다.
제대로 답변할 수 있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며, 실제로 지금도 한미FTA에 대해서는 막연하게 한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다.
결국 한미 FTA는 노무현 정권때와 마찬가지로 국민의 담론에서, 버거워하는 국민들의 담론에서 벗어나
세력 대 세력의 담론으로 축소될 것이 뻔하고, 그 결과 소수의 반대를 무릎쓰고 또다시 쇠고기 협상과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의도대로 비준할 것이다.
정부제소권을 막아내며 나름 선방한 호주나, 국민투표로 2차례나 협의가 중단되는 진통을 겪고 역시
나름 선방한 스위스 정도를 우린 결코 바랄 수 없다.
노무현 정부 자체가 미국에 FTA 제안을 하고 미국은 한달 동안 공식적 언급을 피할 정도로, 우리의 제안
자체가 너무 파격적이었다는거다. 미국은 한국이 별의별 시뮬레이팅 후 의도가 있지 않나 한달간
따져봤다는거다. 그 정도로 FTA 제안 자체가 파격이었다.
2MB 정부 속성상 이걸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멕시코는 알다시피 농민들이 무장을 시작됐다.
IMSS는 궤멸되었고, 미국 역시 65년 이래로 그나마 악독한 민간의료보험의 반대편에서 65세 이상 노인과
일부 저소득층을 케어하던,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가 급속히 약화되고 있고, 물론 민간의료보험사를 선택
하지만 직장의료보험의 이탈율도 급속히 높아지고 있다.(65%에서 06년 59%로)
정말 지독하게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의 의료비용은 점점 높아져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나날이 발전하는
미국의 의료기술 덕이라는게 민간의보의 웃기는 실태를 말해준다. 즉, 고가의 새로운 신기술을 일부 보험자
에게 적용시키기 위해, 다른 이들이 받아야할 기본적인 의료혜택을 줄이고 밖으로 밀어내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거다. 이건... 내가 하는 소리가 아니다.
이런 사실은 다 갖다 버리고 '효율'과 '서비스(결국은 일부를 위한)'만 따지면서 영리병원하면 뭐가 나쁘냐,
민간의보와 공존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과는 이제 더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
엊나간 전제를 지들이 결정하고 그에 대해 추려진 결론에 대해 반박하라는 가소로운 짓들.
이건 토론이 될 수 없는거다.(우린 이걸 그들의 '우주방어'로 부른다. '우주방어'의 대표적 인물로는 전여옥
과 이상길 단장을 들 수 있다. 이들의 특징은 논리적으로 해체 불가능한 말로 초지일관하는거다. 전여옥은
어이없는 말꼬리, 이상길은 '미국 믿지 못하면 아무 것도 못해'란 말이지)
우리가 영리병원을 한다고 말하는 논리와 미국 정치인들이 말하는 논리는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
정말... 쌍둥이 짓도 이런 쌍둥이 짓이 없다.

그러니 25일자 워싱턴포스트지의 컬럼에 이명박을 토니 블레어를 대체할 만한 부시의 애완견이라고
직설적이고 낯뜨겁게 표현한 것이다.


*
정말 이런 글을 올리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글을 쓰다보면 결국 이런 글을 쓰게 된다.
거부감을 가진 분들도 계시겠지만, 내가 요즘 근무하다가도 열이 받는 건 이런 현실들이다.
야근까지 하고 9시가 넘어 집에 들어가면 좀 쉬다 뻗는게 일이다.
TV를 켜도 온통 이런 얘기들뿐이니 뉴스를 보기도 싫다.
보면 욕만 나온다....

 

음... 혹시나하고 유투브를 찾았더니 이 광고동영상이 있더라.
이 광고동영상의 제목은 'Harry and Louise'라고 알려져 있는데, 광고계에서도 제법 유명한 정책 광고다.
사실 아주 같잖은 광고인데, 네이버등 블로그에 이 동영상이 올라온 건 없는 듯 하니 퍼가실 분은 많이
퍼가시길 바란다.
이건 1993년 빌 클린턴이 미국의 의료체계를 개혁하려고 하자 미국의 민간의료보험회사들의
로비 조직인 Health Insurance Association of America가 만든 TV용 광고다.
내용은 이 부부가 자신들에게 정부가 정한 몇가지 의료보험 프로그램 중 하나를 택하라고 할 것이라며
좌절하는 내용이다. 아주 짧고, 근본적으로 잘못된 사실이지만 대중들은 이 광고 한 방으로 흔들렸다.
이 광고가 나가기 전 클린턴의 의료개혁은 국민 67%가 지지했으나 이 광고 한 방 이후 23%까지
그 지지도가 떨어졌다.
흔히 도대체 왜 미국은 그토록 비난받는 잘못된 의료보험체계를 아직까지 유지하는지 이해가 안간다는
분들이 계시던데 그건 이런 교묘하고 가증스러운 방식으로 국민들을 본질 자체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뿐이 아니다 영국 당국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고용한 이슬람 의사들이 테러 공격을 한 사실을
발견하자 폭스뉴스(FOX NEWS)같은 언론사들은 국민의료보험제도가 테러 행위를 조장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도 우리 조중동과 크게 다를게 없다 소리다.

하하... 설마하고 유투브에 fox nhs terrorist 라고 검색해봤더니 이 뉴스 동영상이 있더라.
암튼 유투브는 놀랍다... 생각치도 않았던 동영상이 줄줄이 검색되는구나.

 

 

 

 

 

보시라. 기가막힐 뿐이다.
아주 친절히 영국의 의료보험제도까지 설명해주고 있다.ㅎㅎㅎ

 

 

 

 

 

 

 



그냥 빨리 어디든 가고 싶은 마음에 7월에 갈까...했으나.
더위에 죽어버릴 것이 100% 확실하여, aipharos님과 상의한 결과,
작년처럼 11월에 가자고 했고, 일단 호텔 예약을 마쳤습니다.
비행기표는 좀 시간을 두고 구입해야하겠구요.

11월 7일 ~ 11월 13일 6박 7일 일정입니다.
맘같아선 9박 10일... 이렇게 하고 싶은데 이럼 제가 아예 한주를 홀라당 회사를 비우게 되어 좀 눈치가 보여요.
당연히 여름 휴가는 반납하고 11월에 갑니다.

숙소는 작년 11월과 마찬가지로 도쿄 메구로의 프린세스 가든 호텔의 디럭스 트윈룸입니다.

일정 확정하고나니 아직 4개월 보름이나 남았는데 맘은 벌써 비행기 탔다는...ㅎㅎ

이번 여행은 교통비용은 절대 아낌없이 팍팍 쓰되,
음식은 괜히 폼잡지 말고, 철저히 일본식으로 떼운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라멘, 교자, 우동, 낫또, 오니기리, 자루소바, 스시, 야키니쿠, 스키야키, 카츠돈, 규돈등의 덮밥.
암튼 그렇게 떼우기로 했습니다. ㅎㅎ
올해까지만 일본을 가고 내년엔 반드시 식구들과 영국, 스페인, 벨기에등을 가고 싶습니다.

 

*
올해도 작년에 막강 위력을 발휘한 구글 어스를 통한 지도 출력은 필수.-_-;;;

 

**
작년에 발이 아파 고생했으므로 올해엔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날의 피로는 그날에 푼다는 각오로!
(무슨 자양강장제 선전같지만...)

 

***
옷은 최소한 가볍게.
옷 사야할게 있으면 일본 현지에 가서 아예 조달합니다.

 

****
aipharos님의 절친한 친구도 이 시기에 동일한 숙소에 있을 가능성이 크죠? ㅎㅎ

 

 

*****
어제밤 인도 영화 [the Namesake]를 함께 보던 aipharos님.
안그래도 예전부터 인도에 가고 싶어하던 aipharos님이 영화 속에 너무 인상깊게(유난히) 나온 타지마할의
모습을 보고 가고 싶다고 하길래 그럼 일본말고 인도갈까?라고... 물어봤으나 단칼에 '아니' 란 대답이.

 

 

 

 

 

 

 

 

 

퇴근 후에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갖고,
주말이면 나들이도 가고, 간간히 친구를 만나면서 좋은 음악과 좋은 영화, 좋은 책을 읽고.
주머니 걱정하면서 알뜰 쇼핑도 하면서, 그저 하루하루 평범하지만 즐겁게 살고 싶을 뿐이다.

내 인생의 앞가림도 만만치가 않은데,
하루가 멀다하고 쇼를 하는 2MB의 미친 실정은 그 어떤 스트레스보다 더 날 무겁게 한다.
이젠 아예 믿지도 않지만,
불과 며칠 전 TV를 통해 자신의 과오를 반성한다며, 대운하 사업을 '포기'하고, 무리한 민영화는 하지 않는다고
하고, 쇠고기도 절대 30개월 이상은 국민들 밥상에 올리지 않겠다며 쇼를 한 2MB.
그 발표 하룻만에 추부길과 국토부장관은 '대운하 완전 포기한게 아니다'라고 말했고(분명히 기사화되었고),
민영화하지 않는다던 의료 부문을 '선진화'란 명목으로 영리법인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수도사업도 지역별 민영기업에 위탁 관리한다고 하니, 사실상 민영화를 위한 수순은 모조리 진행 중이다.

볼리비아에서 미국의 벡텔에 수도사업을 맡겼다가 실제로 수도요금이 3배 이상 치솟는 바람에 다시 국유화한 전례가 있다.
문제는 볼리비아의 경우 FTA 협약을 맺지 않은 시기여서 국유화가 사실상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의 FTA 협약대로라면 민영화를 다시 국유화할 명분이 거의 없어진다. -_-;;;
영국의 철도 역시 민영화했다가 엄청난 곤혹을 치루고 다시 국유화했다.
사실 공기업의 민영화는 신자유주의자들의 단골 소재인데, 이는 부패한 관리들과 기득권 세력들이 자신의
천년 왕국 건설을 위해 시도하는 사실상의 합리화 방편이다.
국영기업의 근본적인 문제는 방만한 관리에 대한 철저한 구조적 개선과 조정에 있는 것이지, 이걸 민영화만이
살 길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논리의 비약이라는거다.
실제로 몇몇 네티즌들은 싱가폴의 영리병원이 잘 운영된다고 열을 올리던데, 싱가폴은 전 국토의 대부분이 국가 소유이며,
민영화한 기업들에도 평균 35% 가량의 지분을 정부에서 확보하고 있다는 사실은 도대체 알고 떠드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다.
민영화를 부르짖는 이들은 국영기업들이 연성예산제로 인해 구조적으로 방만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하는데,
연성예산제와 다른 문제지만 민간기업 역시 안정적 경영을 영위한다는 보장은 마찬가지로 없다.
국영기업들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이유는 국영기업의 특성상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만 거의 대부분 이슈화 되기 때문인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이런 여러 이유로 수많은 성공적인 국영기업들이 이미지 문제로 국유지분 이 있음을 은폐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폭스바겐의 대주주는 독일의 니더작센주 정부다. (이와 관련된 사실은 장하준의 [나쁜 사마리안인들]을 참조하기 바람)

한 명의 수요자가 하나의 공급자 밖에 선택할 수 없는 자연 독점 상태의 산업 부문은 절대로 손쉽게 민영화 해서는 안되는 법이다.
시장경제가 모름지기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시장 가격을 결정한다지만 자연 독점 상태의 시장에서는 공급자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수익을 내는 지점에서 공급량을 조절하여 가격을 맘대로 조절하는 것이 실제로 가능하기 때문에
자연 독점이 이뤄지는 전기, 수도, 난방등의 사업은 철저히 대중의 생활안정을 위해 공영 기업으로 존치시키는 것이 맞다.
(수도, 전기, 난방 모두 자연독점이 맞다. 수도물을 틀 때 이걸 틀면 A사 수돗물, 이걸 틀면 B사 수돗물... 선택할 수 없으니 당연한 얘기다)
영리 병원이 인정되면, 당연히 민간보험 회사가 대주주로서 병원을 지배할 수 있는 명분이 마련되기 때문에
초기에 일부 병원에 지나지 않겠으나, 결국은 대부분의 병원에서 수익의 극대화를 위해 환자를 선별하게 되고,
이로인해 국민건보의 재정은 몰락하게 되어 있다.
이건 멕시코의 IMSS가 명확히 보여주는 예이다.
NAFTA로 붕괴된 중산층 덕에 멕시코의 국영의료보험인 IMSS의 재정이 고갈되어
민영의료보험에 거의 무방비로 유린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분명히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멕시코가 민영의보와 국민건보와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말하는 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그런 말을 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그럼에도 '경제적 효율성(그것조차 전혀 검증되지 않고 수많은 거짓통계로 뒤덮힌)'을 빌미로
공기업의 민영화만이 장땡이라는 식의 논리는, 자동차와 반도체 외엔 우린 살 방법이 없으니 무조건 한미 FTA를 안하면
우린 다 죽는다는 답답한 논리와 전혀 다를 바가 없는거다.

예전부터 항상 해온 말이지만,
2MB 정부는 결코 자신들의 과제를 포기할 수 없다.
혹자들은 내게 국민들이 본떼를 보이면 달라진다고 하셨는데, 난 그때도 역시 그럴리 없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내 주장이 전혀 틀리지 않고 있음을, 정말 답답하고 서럽지만 지금 목격하고 있다.
아무 것도 해결된 건 없다.
쇠고기 협상마저 눈가리고 아웅식의 해결로 무마하려고 하며, 시간끌기에 지친 국민들은 슬슬 경제위기를
걱정하며 '어찌되었든' 조속한 마무리를 촉구하기 시작한다.
대운하는 관뒀다고 하지만, 제안조차 받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것도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미 수많은 2MB 정권의 수호막들이 투자해온 사업이기 때문이다.
민영화 역시, 기득권들의 그들만의 천년 왕국을 위해선 반드시 실시해야하고,
한미FTA 역시 NAFTA 이후 궤멸당한 국민들과 달리 500대 부호에 미친 듯이 이름을 올린 멕시코와 같이
자기들만의 천년왕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협약이다.

국민들이 촛불을 드는 것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두려운 척하면서 결국은 모든 걸 시간을 끌며 국민들이 지치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한겨레, 경향신문, MBC를 제외하면 인터넷과 일간지, SBS등 대부분의 언론을 장악한 그들이기에
더더욱 교묘한 행태로 현실을 왜곡하는 편향 보도를 일삼을 것이다.
난 국민들이 이러한 작태에 더이상 속지 않으리라 믿고 싶다.
국민들이 더더욱 단단해져야만 이러한 작태에 속지 않을 것이다.

노무현 정부의 일부 실정에서 시작된 이 끔찍한 비극의 씨앗은,
2MB라는 희대의 멍청한 놀부에 의해 집대성되는 것 같다.
이제 겨우 2MB 정부 출범 4개월이다.
앞으로 4년 8개월이나 남았다.
내 달력이 2013년 연초를 가리킬 때 이 나라가 어떤 모습일 지 가끔 생각하면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 것 같다.

 

 

 

 

 

 

 

 

 


토요일 오후에 aipharos님과 장을 보고 주말에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적잖은 돈이 들어갔지만, 거의 매주마다 외식비에 지출한 돈에 비하면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마트에서 살 수 없는 식재료는 인터넷으로 이미 배송받았어요.
인터넷으로 배송받은 식재료는...

엔초비 (300g)
바릴라 바실리코 파스타 소스(Barilla Basilico) 2개,
바릴라 아라비아타 파스타 소스(Barilla Arrabbiata) 1개.
맥코믹 밀이 부착된 혼합 후추알(McCormick Peppercorn Medley Grinder) 1개,
이탈리아고추(건고추) 페페로치노(지퍼백/25g) 1개 - 이거 장난아니게 맵습니다.
데체코 로텔레(DeCecco Rotelle No.54) 1개.

이외에 마트에서 구입한 건

바릴라 파스타 스파게티 No.5 3개
카텔리 팬네 리가테(Catelli Penne Rigate) 1개
화이트 화인 (Dourthe Bordeaux)- 이거저거 다 써봤는데 이 화이트 와인이 파스타엔 딱 인 것 같음.
모시조개 3봉 (홍합을 사려했으나... 홍합이 없더군요)
대하 1봉
로메인등 채소 가득
호주산 청정흑우 스테이크용 4 패키지(몇 그램인지 모르나... 식구 넷이 죽을 만큼 먹어도 남음)
홀스래디쉬 머스타드


이외에도 있었는데 일단 이 정도같습니다.
해먹으려고 한 것은

1. 스테이크
2. 토마토 소스 파스타
3. 엔초비를 곁들인 올리브 오일 파스타

였구요.

토요일 저녁엔 스테이크부터 해 먹었습니다.
레시피는 저보다 많은 분들이 훨~ 잘 아시겠지만...
바질(Bazil)과 혼합후추, 소금을 고기에 뿌려 재워 놓습니다.
그리고 30분 이상이 지난 뒤, 팬에 올리브 오일(반드시!)을 두르고 강불로 굽습니다.
구울 때 향이 너무 좋을 거에요. 여기에 버터를 두르기도 한다는데 저흰 전혀 관심없구요.
양식당에서 먹는 포트와인이나 버섯소스, 라비고트 소스...이런 건 안만듭니다.
저흰 걍 굽는 것 뿐이에요. ㅎㅎ 그래도 아주 좋습니다.
정말로 적당히 양식당에서 먹던 스테이크의 풍미가 느껴지거든요.
바질과 후추, 소금, 그리고 엑스트라 버진의 올리브 오일이 그 비결인 듯 합니다.
씨겨자에 고기를 살짝 찍으면 아주... 좋지요.

일요일 오전에도 고기를 해먹고,
낮에는 토마토 베이스의 스파게티를 해먹었습니다.
왜 시중의 토마토 소스가 안사고 인터넷에서 구입했냐하면... 시중의 토마토소스와 맛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이전엔 저희도 시중 마트등에서 그냥 사 먹었어요. 프레스코나...
그런데 소스 자체만 넣고 만들면 영 맛이 안났는데, 전에 바릴라 소스를 사서 해먹었더니 이거 완전
다른 맛이더군요.
가격은 좀 비싸도 맛은 확실합니다. 더 좋은 소스도 있겠지만, 일단 이태리에서 가장 잘 팔리는 바릴라
소스를 구입했어요.
민성이가 펜네를 먹고 싶다고 해서 먼저 펜네를 끓는 물에 넣습니다.
4분 정도 경과되면 스파게티를 넣습니다.
그리고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껍질을 깐 새우와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새우가 적당히 익으면 건져내고 이번엔 해캄한 모시조개를 넣고, 이탈리언 고추인 페페로치노를 약간만
잘게 썰어 넣습니다(많이 넣으면... 죽어요...) 소금간을 약간 하고 바질과 후추를 넣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와인을 붓습니다. 그리고 팬에 뚜껑을 덮어요.
면이 다 삶으면 면을 팬에 함께 넣고 볶습니다.

이럼 끝.
어지간한 파스타집 이상의 맛이 납니다.
최소한... 소렌토보단 확실히 맛있습니다.
어머님은 얼마전 '이음'보다 오늘 낮에 집에서 드신 파스타가 더 맛있다고 하십니다.(어머님도 파스타를
아주아주 좋아하십니다)

엔초비 파스타는 내일 해먹기로 했어요.
전에도 넘 맛있게 해먹었는데...
요건 내일.
열악한 주방에서 열심히 맛난 음식 만드는 aipharos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은근 재밌네요.

 

 

 

 

 

 

 

*
바쁘고 피곤하다.
몸도 피곤하지만 심리적으로도 피곤하다.
회사 매출은 완연히 회복된 것 같다.(다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장담한다)
뉴스를 보거나, 인터넷 기사를 읽는 것도 피곤하다.
연일 증오만 키우고 있으니... 아무쪼록 임신 중이신 분들은 최근의 뉴스와 인터넷 기사는 삼가하는 것이 태교에 좋을 것 같다.
저런 ㅄ같은 걸 대통령이라고 뽑았으니...
이명박, 최시중, 류우익(참 이름들도 너무 지들 컨셉과 잘 맞는다)...
겉으론 '의사소통', '겸허히...'란 말들을 내뱉으면서 뒤로는 나우컴 대표를 '구속'하고, 정연주 사장을 압박하며,
촛불집회가 자기들의 인터넷 사태에 '조기대응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로 바라보는 이 꼴사나운 ㅄ들에겐
일말의 희망도 가질 이유가 없다.
그제부터 난데없이 네이버의 정치 기사 댓글에 2MB 정책 지지자들의 글이 늘어났다.
너무 난데없이 늘어난 터라 웃음이 나올 정도다.(다음 아고라만 가시는 분 한 번 가서 보시라. 가관이다)
이명박의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한다는데 네이버의 2MB 정책 지지자는 거의 10배 이상 폭주하는 듯 하니
이건 뭘로 설명해야하는거냐.
게다가 한 명이 비판 글을 올리면 7~8명이 순식간에 달라 붙어 자기들끼리 주고받으며 '그렇죠? 아고라나가
그럼'뭐 이런 식으로 댓글을 올리는 걸 보면, 참... 이 인간들 머리가 나빠도 너무 나쁘구나...하는 생각 지울 수가 없다.
이렇게 냄새나고 티나게 하면 정말 소신을 갖고 현 정부를 지켜보고 지지하는 분들까지 싸잡아 '알바'로 매도당하지 않나?
(예로 얼마전 나와 e-mail로 토론한 분의 경우는 분명한 자기 논리가 있었다. 나도 그런 분의
의견은 묵살할 맘이 없고, 실제로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실거라 믿는다)
결국엔 종량제나 그와 비슷한 충격의 인터넷 차단막을 만들어낼 것이다.
눈엣가시같은 네티즌들만 없으면 자기들 세상이라고 분명히 판단할거다.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게 서글프다.
더럽고 구역질나고 경멸스럽다.


**
존 케네스 칼브레이스는 '자본주의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데 공산주의에서는 그 반대다'라고 말한 바 있다.
걸핏하면 색깔론으로 거품무는 인간들에게 칼브레이스같은 비좌파적 시각으로 자본주의 폐해를 비판 해달라고 요구할 순 없다.
젠젠 무리지. 공산주의에 대한 대중과 지식인의 배신감과 좌절이 휩쓸고 이젠 흔적조차 찾기 힘든 지금,
자본주의는 여전히 대안을 못찾고(자율주의등이 거론되지만) 오히려 더 잔혹하게 그 얼굴을 성형하고 있다.
문제는, 항상 말하듯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해당조차 되지 않는 이 잔혹한 세계화의 치마끝이라도
잡으면 뭔가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거다.
세계가 아직도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 정말 믿는 분들께는 그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빈곤을 퇴치할 수 있다고 뻔뻔하게 선언한 iMF, IBRD, WTO등의 의사결정 구조등을 한번 이라도
들여다 보시라고 정말 말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보수주의자들의 특징은 국익을 우선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보수주의자를 지나치게 개인의 영달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보수주의자들은 국익을 우선하지 않고, '무리'의 이익을 우선할 뿐이다.
'무리'의 이익을 대놓고 우선하자면 역풍을 받을 것이 뻔하므로 언제나 그 논리로 '국익'을 떠벌이는거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차가 멈추어서면, '이해는 하나 경제가...'란 논리로 일관하며, 언론을 통해
피해액이 이미 6조가 넘었다고 열을 올린다.
정서적으로 화물연대의 파업에 동참하던 국민들이, 뾰족한 방안도 절대 제시안하고 일단 협상하는 척하며
시간을 끄는 정부의 계략에
휘말려 '시간이 지날 수록 국가 경제에 막대한...'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정서적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한다.
정말, 정말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해 파업했던 화물연대 노조원들을 욕되게 하는 짓이 벌어진다.
이걸 집단이기주의라고 내몬다.
정말? 정말 당신이 그 입장이어도 '집단이기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국제 유가가 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멍청하기 짝이 없는 환율정책으로 통상적 인상분보다 지나치게 더 오른 정책의 폐착은 도대체 언제까지
대충 넘어가려 할 건지 말이나 해봐라.
화물연대의 요구를 수용하면 겉잡을 수 없이 여러 조직들이 동일한 요구를 할까봐 경직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심씨티가 아니다. 정책의 실패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짊어지라고 하는 건
이미 국가가 아니다. 게다가 정책의 실패조차 인정하지 않는 정부아닌가.
그리고 그런 어려운 협상을 해내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어려우면 어렵고 곤란하단 말만 하는 건 ㅄ들도 잘 한다.


***
국민들이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린 타로의 애니메이션 [하록 선장]에 보면, 지구가 극심한 양극화가 이루어져
정말 소수의 계층이 자원과 식량을 모두 거머쥐고 나머지는 시궁창같은 곳에서 하루하루를 사는 모습이 나온다.
요즘들어선 점점 그런 모습들이 SF 애니메이션에나 나올 법한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한다.
세계화의 미명 하에 재기 불가능할 정도로 쑥대밭이 되어버린 남미와 아프리카를 보면 사악한
자본 제국주의의 악랄함에 환멸을 느낀다.
프로크루스테크의 침대 신화나 토마스 프리드먼의 '황금구속복' 이야기는 이 시대에 미국과 같은
열강들이 개도국에게 들이미는 잔혹한 잣대다.
침대보다 크면 몸을 잘라내고, 침대보다 작으면 찢는거다.
황금구속복만 입으면 동등한 세계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볼링 앨리할 수 있다는
이 답답한 논리들이 진정으로 통용되고 지지를 얻는 것을 막는 것은 국민들의 의식 밖에는 없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일단 우리 국민들은 촛불 집회를 통해 묵과할 수 없는 시민의 힘을 보여주는데
일차적으로 성공했다.
앞으로의 문제라면 뿌리깊게 머리 속에 잠재된 '레드 컴플렉스에 대한 자기검열'이 발동되어
촛불집회가 빨갱이 집회라고 스스로 정말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기우라고 할 수 있으나 실제 그럴 수 있다)
그리고 대책위원회등의 좀 더 세련된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
사실 정치 얘기하려고 한 게 아닌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매일매일 하도 황당한 일들이 벌어져 정치 사안에 대해 일일이 글을 쓰는 건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
그리고 가급적 이런 정치 얘기는 어지간하면 참아왔던 것도 사실이다(의외로 많지 않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이런 글을 쓰게 된다.
원래 Wii 게임기에 대한 얘기를 좀 하고 영국드라마 [Skins/스킨스]에 대한 말이나 좀 하려던 것인데
결국 이런 얘기는 하지도 못했다.


*****
2008년 1월 18일 시작한 이후로 오늘로 5개월 금연 성공이다.
금연 작정 후 단 한개비도 피우지 않았으니 스스로를 대견스러워 하고 있다. ㅎㅎ
담배 생각은 거의 나지 않았으나 얼마전 촬영장에서 너무 힘들어 잠시 한개비만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 있다.
어차피 이 유혹이야 끝까지 갈거고. 이런 유혹을 뿌리친 상황을 복기하면 잘 해나갈 것 같다.

담배를 끊고 가장 좋은 건.
입과 손가락에서 담배 찌든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거다.
끝까지 이대로 영영 담배와 작별할 수 있기를.

 

 

 

 

이뭥미...???
남의 나라 우주선타고 날아가서 한게... 이런 실험들?
다음은 또 뭔 실험을 한건데?
가서 초등학교 과학 숙제하고 온거였어?
(이소연씨 개인에겐 유감없습니다. 그녀의 노력도 매도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
강만수팀 유임한다니.
이 ㅄ같은 2MB 정부는 정말 일말의 희망조차 가뿐히 날려주는구나.
지금 물가의 급격한 인상은 죄다 '유가급등'때문이라는 초딩들도 말할 수 있는 변명만 해대는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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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만세   김수영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언론의 자유라고 조지훈이란
시인이 우겨대니

나는 잠이 올 수밖에

'김일성만세'
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
인정하는 데 있는데

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

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
정치의 자유라고 장면이란
관리가 우겨대니n

나는 잠이 깰 수밖에
(1960.10.6)

 

 


태순님의 홈피(http://saynshow.x-y.net/tc) 에 올라온 글을 퍼왔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김수영씨의 미발표 유고라고 합니다...
(이걸 또 오해해서 '이런 친북 좌빨'... 이런 말 하는 조중동스러운 분들이... 계시겠죠.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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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한 일이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어제 근간의 침묵을 깨고 정치적 언급을 했다.(물론 노사모 모임에서였다)
쇠고기 재협상으로 인한 시민들의 자발적 촛불집회가 그 정도로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 못했을테지만,
정권 퇴진과 청와대 행진등의 반정부 운동으로 변질되는 것은 반대한다는 의견이었다.

여기서 한가지 물어보고 싶다.
정말 시민들이 5만 이상 모여 촛불들고 노래부르고 때되면 해산해왔다면, 지금같은 긴박한 시국이 있었을까?
단순히 선긋고 바운더리 지키는 선이 아니라 이 서로의 영역을 무너뜨리려하는 물리적 충돌이 있었기에
시국이 더욱 가쁘게 움직인 면이 없다고는 말 못할 것이다.
지금은 충분히 촛불집회가 축제일 수 있다.
그리고 이렇게 또다른 시위 문화가 자리잡아가는 것은 정말 환영할 일이다.
게다가 아무 생각없이 사는 줄 알았던 우리 10대들이 오히려 20대보다 더 소통하고 토론하며
의견을 직설적으로 피력하는 세대로서 '등극'했다는 사실은 적잖은 희열감마저 준다.

하지만 분명히 말하지만 사회적 토론의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기득권 세력이 절대적으로 부패하고 사리사욕의 영달을 추구하는 국가에선 절대로 시위가 '축제'에 머물 수 없다.

추부길이라는 꼴통 미친 놈이 '사탄의 무리'라고 촛불집회 참가자를 싸잡아 매도했다.
통상 기독교에서 자주 하는 말이라고 하는데 나도 모태신앙으로 대학2년까지 줄창 교회만 다닌 놈으로서,
그것도 유년부 선생님까지 하고 찬양집회까지 하는 등 열라 열심이었던 놈으로서 말하는데
'사탄의 무리'란 말을 기도에 통상적으로 쓴 일이 없다. 내가 한 적도, 들은 적도 거의 없다.
그리고 지금 2MB가 ㅄ답게 전 정권 탓하는 것도 이게 도대체 한 나라의 수장이 할 소리가 아니지 않은가.
인적 쇄신이 단행된다고 하는데, 기껏 고심한다는 카드가 박근혜 총리카드...(기가막히다), 이방오(얜 또 왜?)
뿐만이 아니다. 이미 공기업 인사들은 죄다 고소영이다. 기가막힐 노릇이다.
결국 변할 수 없는거다.
이전에 올렸듯, 이들은 사태를 안일하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는거다.
이건 아주 큰 차이다. 사태를 안일하게 파악하는 것은 최소한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은 있다고 가정하고 하는 말이지만,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다는 건 하드디스크, 램메모리의 용량과도 같은거다. 그 이상은 안된다는 거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있다.
내일은 6.10항쟁을 기념하여 더 거세질 것이다.
우리 민성이 택견 도장도 택견 도장 관장들 모두가 촛불 집회에 참가해서 쉰다고 한다.
관장님이 민성이 손에 들려 보낸 서신엔 '사회적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무술인의 본의'라고 적혀있었다. 멋지다.
아무리 촛불을 들어도 저들은 바뀌지 않는다.
아니, 바뀌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바뀔 수 없다.
재협상할 수 있었다면 벌써 했다. 민영화? 국민이 겁났다면 벌써 포기했다.
대운하? 국민여론이 이상하면 진작에 포기했을 것이다.
그나마 대국민 공감을 어느 정도 얻은 FTA(사실 이게 제일 큰 문제 아닌가?)도
실상이 알려지면 국민들이 반드시 들고 일어날 것이 뻔하지만 안할 수 없을 것이다.
바로 이 전에도 적은 바, 이 모든 것들은 지금의 2MB와 한나라당의 존립근거이기 때문이다.
이걸 부정하면 이들은 자신들의 존립 기반을 모조리 부정하는 꼴이 된다.
할 수 있을까?
할 수 없다.
다시 한번 묻는다.
그럼 우린 어찌해야 하는거냐.

 

*
노무현 대통령이 2MB의 실정으로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부 냄비들은 다시 노무현 대통령을 청와대로...를 외치는가하면 그분이 우릴 대신 방패처럼 막아줬다는
카툰까지 그려댄다.
이런 말까진 뭐하지만 정말... 생쇼를 하는거다.
어차피 단순한 경제성장지표만 보면 노정권은 역대 최고의 점수를 받을 법도 했지만,
충분히 우리 사회의 성장 벤치마크 모델로 다른 여러 나라의 모델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엔 미국의 등을 업고 깔짝거려보겠다는 FTA 악수를 둔 게 노무현 정부인게 사실이다.
또한 이전 정권보다 더 시장 친화적 정책들로 중산층이 붕괴할 수 있는 여력을 두고,
일부 대기업에 의해 국가가 좌지우지되도록 배신한 것이 노무현 정부이기도 하다.
(여기에 대해선 장하준 교수의 지적이 아주 명확하다)
다만,
지금 정말 겁이 나는건.
2MB가 생각할 줄 아는 능력이 없다는거다.
생각할 줄 없는 놈이 뚝심만 있다면... 이것처럼 무서운게 없는거다.

 

**
주말에 촛불집회에 참여하려 했지만 6.7 저녁부터 6.9 오늘 지금까지(덕분에 결근) 계속된 열감기(기본이 38.5도)로 나가지 못했다.
내일 괜찮아지면 저녁에 나가보고 싶다.

 

 

 

 

 

 

자기부정은 난감할 것이다.
재협상하라고 거세게 압박하고, 당연히 재협상해야하지만,
저들은 재협상할 수 없다.
재협상을 하게 된다면 저들이 대선 이전부터 쌓아올린, 자신들의 존립의 근간을 부정해야 한다.
민영화도 마찬가지다. 다른 이유 다 필요없다.
굳이 2MB의 ㅄ같은 변명에 귀기울일 필요도 없다.
국민들을 기만하려 한다기보단 저들은 저렇게 밖에 할 방법이 없다(이해하지는게 아니라...)

그럼에도 국민들은 점점 더 거세게 몰아대고 있다.
하지만 결코 민영화/FTA/쇠고기 전면개방/대운하... 뭣 하나 포기할 수 없다.
그럼 어쩔거냐.

정말 황당한 사실이지만.
저들은 광화문에 수만명이 촛불들고 모이는 상징성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설마...라고 말하겠지만 여지껏 저들이 보여온 작태를 보면 그닥 이해가 안갈 것도 아니다.
저들이 겁내는 건 이 인파들이 무언가의 기촉제로 폭발하게 되는 '물리적 압박'의 순간이다.
그럼에도 저들은 매일 자살골이다.
그 이유가 뭘까?
엉뚱한 비유지만... 그건 우리 성추행 의원님이신 '최연희' 의원의 다음 발언으로 말도 안되게 짐작이 가능하다.

(여기자를 성희롱한 뒤)
'난 기자가 아니라 여직원인 줄 알고...'

비약이 아니라... 이게 저들의 뇌가 운동하는 메커니즘이다.
우리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논리로 상황을 변명하는.

 

 

 

 

 

 

 

 

 

*
주말, 목디스크는 괴롭다.
아무데도 나갈 수 없다.
토, 일요일의 주말에 이어 오늘까지 3일간 하루 한끼는 봉골레 스파게티로 해결했다.
어느 유명 레스토랑이 아닌 aipharos님표 봉골레 스파게티.
유니온 스퀘어의 라 스피가의 파스타보다 정말로 더 맛있다.
감사합니다!


**
매출이 엉망이다.
아무리 다들 안좋다지만 오늘 매출은 충격이었다.
덕분에 하루종일 정신 사납고, 하루종일 정신없었다.
쉽게 나아지리라 생각하지도 않는다.


***
촛불집회가 점점 거세진다.
요즘 그 자리에 동참하지 못하는게 분한데
오늘, 이전에도 글을 올렸던 지인 박건웅 작가가 시위도중 구타당하고 머리를 짖밟혀
약간의 뇌출혈까지 일으켰다고 뉴스에 나오더라. -_-;;; 기가막혔다.
내가 아는 사람도 다쳐서 뉴스에 나오는구나...


****
6월 6일 사실 봉하마을에 갈 계획이 있었다.
그냥 가는게 아니라... 노 전대통령과 막걸리 한 잔하고 얘기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물론 난 누군가처럼 그를 떠받들진 못하겠다. 분명히 말하지만, 과도기적 대통령으로 평가하고 싶다.
누군가의 말처럼 그가 이명박의 예고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교조적 시각도 싫다.
그렇다고 또 누군가의 말처럼 그가 국민을 위해 바람막이가 되주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환상도
엄청난 환상이다. -_-;;;
아무튼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도 듣고 싶었다.
봉하마을 간다고 다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것 절대 아니므로 좋은 기회라 생각도 했는데,
지금 시국이 영 흉흉하고, 가서 최소한 약간의 일은 도와야하는데 난 정말 오래 앉아있기도 힘들고
조금이라도 무거운 것은 절대 들 수 없다.
결정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극도로 말을 아끼는 분이 도대체 뭔 얘기를 할 지 뻔하지 않은가.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일 것이다.


*****
2MB와 한나라당이 아무리 지금 시국에 대해 고민한다고 해봐야 궁극적인 해결책은 절대 나올 수 없다.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원론적인 쇼맨쉽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고 거기엔 반드시 '국민'과 '소통'과 '겸허'란 말을 집어 넣는다.
한나라당원들 모두가 목소리를 높히며 마치 자신들과 별 문제없다는 듯 정부를 힐난한다.
바로 며칠 전 한 말까지 다 뒤집어 가며 '언제 내가 그런 말을 했냐'는 듯 둘러댄다.
하지만 아무도 대안을 내놓진 못한다.
2MB가 아무리 똥줄이 타들어가도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근본적으로 자신들의 존립기반을 부정하는
행위를 해야만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 않다.
상황이 이 모양까지 치달아 달리는데 '재협상'을 할 수 없는 건 그런 이유라는거 다들 아는 사실이다.
근본이 부폐하고 더러운 태생이라, 어차피 할 수 있는 일이 정해져 있었다.
그럼에도 이를 두고 '두고 봐야하지 않냐', '역사에 좋게 남고 싶지 않은 대통령이 어딨겠냐'라는 말로
기대감을 피력하신 분들... 많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도덕적 결격사유야 어떻든 막연한 기대로 표를 던졌다.
지금 그 댓가가 고스란히 돌아오고 있을 뿐이다.



******
지금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이룬 군중의 성격은 우리가 화염병을 던지고 쇠파이프를 휘두르던
그 시절과 달라도 한참 다르다.
스스로 문제의식을 던지고, 그것이 편향적 사고를 수반한다고 해도 이렇듯 참여하는 훈련을 하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 '너희들이 해냈으면 좋겠다'라는 그야말로 막연한 기대감이 불쑥불쑥 솟아난다.
이렇듯 스스로 광장에 나온 아이들과 일반 대중들의 사고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기득권 세력의 사고 메커니즘을 보면 이 나라는 참... 놀랍게도 희안한 나라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온갖 감정이 뒤섞인 묘한 웃음이 나도 모르게 나온다.

저들은 이해못하는 척 하는게 아니라, 정말 그냥 이해못하는 거다.
소통, 겸손, 국민을 섬긴다는 말은 결국 하나가 둘이 되고 둘이 셋이 되는 일련의 움직임이 그저 두렵다는
말을 하지 못하고 둘러대는 핑계일 뿐이다.
여지를 줘선 안된다.
저들은 반드시 하나하나 언론매체를 집어 삼킬 것이며, 결국엔 민영화를, 대운하를 시도할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든 시도할 것이다. 그걸 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2MB 정부의 존립기반 자체를 부인하는
꼴과 전혀 다르지 않으므로 불가능한 일이다.
난 저 꼴통들의 대국민 정책이 더 세련되어지기 전에, 더 교묘하고 치밀해지기 전에, 지금처럼 과거의
메커니즘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그것이 먹힐 거라 생각하는 꼴통 세력들이 수장으로 있을 때에 끝장을
봐야 한다는 생각도 한다.
뜸을 들이고 시간을 끄는 것 만큼 효과적인 묘약이 없다고 생각하는 저들에게서 말이다.

 

 

 

 

 

 

 

 



한국의 물가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점은 한 번이라도 일본/유럽에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절감할 겁니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언제나 '세계최고의 물가'라고 손꼽히는 일본의 동경에 다녀온 분들도 다녀와서는
일본의 실제 체감 물가가 한국과 비교하여 그닥 비싸지 않다고 말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물론 이건 적정한 체류 기간이 넘어가면 화폐 개념 인식이 상당히 급속히 '현지화'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일본의 택시를 예로 들면, 처음엔 일본 택시비가 660엔(한화 6,600원)이라는데 대단히 부담을
느끼지만 며칠 지나게 되면 택시요금 2,000~3,000엔을 한화 2,000~3,000원은 아니어도 생각보다 크게
느끼지 않기 시작한다는 거죠.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제 동경의 물가가 그닥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건 역으로 한국의 물가가 그렇게 비싸다는 의미이죠.

이런 부분에 대해 우리 서민들은 언제나 분개하지만 결국 울며겨자먹기로 소비활동을 지속합니다.
억울한 거죠. 개개인의 소득수준은 선진국의 반도 못되는 상황에 물가는 비슷하거나 더 비싸다니.
그렇게되면 여가 시간을 활용하게 되는 문화 투자 비용은 꿈도 못꾸고 결국 획일화되는 소비 패턴과 문화
지출 패턴이 반복되고, 결국엔 이것이 문화적 다원성을 방해하는 악재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울분에 기름을 붓듯, 한국소비자원은 5.20~21 언론 매체를 통해 한국의 소비자 물가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통계 자료를 발표하였고, 거의 모든 언론(조중동, 경향, 한겨레 포함)이 이를 일제히 기사화하기에
이릅니다.
일례로 아래를 보시면,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05/21/3124455.html
중앙일보 5.20

특정 일부 품목들을 통해 OECD 국가 간의 PPP(구매력환산지수)를 감안하여 실질 구매 가격을 산정한
결과 위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지요?
소비자 물가가 세계최고라는 것은 당연히 그 원인이 현재뿐 아니라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정책기조에
영향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장 집권 여당과 정부에겐 불리한 기사입니다.
또 단순한 생각으로는 기업들에게도 자기들 배만 배불려 채운다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인상을 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중동, 특히 조선일보는 이 기사에 매우 적극적이었어요.
정부/여당의 기관지임을 자처하면서 이런 기사를 내는 이유는 뭘까요?
그건 조중동등의 찌라시 언론의 근본적인 존립 기반과 목표를 이해하면 답이 아주 쉽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19/2008051900063.html
조선일보 5.19
조선 일보는 이미 5.19에 한국 물가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기사를 올린 바 있습니다.
여기엔 특정 품목을 거론하지 않고, 국가 경쟁력을 싸잡아 거론합니다.
기사 하단을 보면 한국의 물가가 비싼 이유는 원활하지 못한 노조와의 관계로 노동생산성이
선진국보다 많이 뒤떨어지고, 기술적 규제로 인해 기업의 혁신적 성장을 방해한다
라는 의미의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5/20/2008052001472.html
조선일보 5.20
그리고 바로 그 다음 날, 조선일보는 다시 한국 소비자원의 통계를 인용하여 그 본색을 드러냅니다.
이 기사에서 결국 한국의 높은 물가는 '복잡한 유통구조와 세금, 규제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히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세금이 골프장 그린피와 수입 맥주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미국, 독일, 프랑스와 비교하면서
높은 세금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죠.
와인 역시 세금체계 때문에 터무니없이 비싸다라고 결론짓고 있습니다.
결국 이들 조중동은 기본적으로 친정부가 아니라 친재벌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킵니다.
친재벌적 여론을 조성하고 정부가 이와 관련된 정책을 하지 않을 수 없게 압박하는거죠.

저 역시 위에 언급한 상품들의 세금 비중이 높다는 걸 인정합니다.
우리나라 맥주값에서 차지하는 세금의 비중은 매우 높은게 맞습니다.
맥주의 세금 비중은 미,독,프에 비해 월등히 많고, 당연히 조선일보에선 거론하지 않았던 영국(39.7%)과
일본(45.5%)에 비해서도 높긴 합니다.
그런데 바로 저런 비교가 숫자를 정직하게 풀어 보여주지 않는 찌라시 언론의 전형을 보여주는 예랍니다.
골프장 그린피의 세금비중이 높은 건 당연히 골프장을 세법이 '사치행위'로 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골프가 대중화된다고 해도 그건 어지간한 서민들에겐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죠.
평생 필드 한 번 못밟아보고 죽는 이들이 훨씬... 많을 겁니다.
당연히 골프를 향유하는 이들은 상위 소득자들입니다. 그만큼 세금을 내는게 당연합니다.
이를 골프가 보다 대중화된 국가들과 비교하며 열불을 터트리는 건 우스울 뿐이죠.
물론 맥주는 서민주로 자리를 잡았음에도 아직 주세율이 높고, 이 부분은 상당히 비판을 받고 있는 부분이죠.

그런데 이번에 비교한 품목을 보면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맥주와 스낵이야 그렇다치겠는데, 골프장 그린피, 커피, 맥주, 화장품은 도대체 왜 비교대상이 된거죠?
즉, 품목이 실생활경기의 대표성을 띄기엔 부적합하다는 겁니다. 맥주도 우리가 즐겨 찾는 제품이 아닌
하이네켄,즉 수입맥주가 대상이 되었어요. 그러니까...
거의 모든 제품이 수입 제품들입니다. 아마도 PPP의 전제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선정한 것일 수 있는데요.
이 전제조건을 이렇게 깔고 시작했다면 그 시각 자체가 교조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수입 제품들은 내수품보다 세금이 더 붙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세법의 기준에서 사치품으로 인지하여
엄청난 세금이 붙기도 합니다(골프장 그린피... -_-;;), 게다가 유통구조상 수입 업체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여지가 많습니다.
즉, 제대로 된 비교가 될 수 없다는 거죠.
이런 제품들을 비교하고 한국이 최고의 물가다...라고 하는 건 당연한 결과에요.
PPP를 감안하면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거에요.
예를 들어봅시다.

한국의 구매지수는 2007년 현재 749, 영국은 0.656 입니다. 즉, 한화 749원이 미화 1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고(환율과 개념이 다릅니다. 각국의 물가수준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이죠) 0.656 파운드가 미화 1달러의
구매 가치가 있다는 거죠.
프링글스 오리지널(170g)의 한국 가격을 2,400원이라고 하고, 영국 가격을 1.5 GBP(한화 3,120원)이라고
보면, 단순히 900원 이상 영국이 더 비싸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를 구매지수로 나누어 환산하면 프링글스는 한국 약 $3.20, 영국 약 $ 2.28 가 됩니다.
이 의미는 한국에서 $3.20에 구입할 수 있는 프링글스를 영국에선 $2.28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은 한화 약 3,200원, 영국은 한화 약 2,280원으로 한국이 무려 900원 이상 더 비싸집니다.

그렇다면 영국에서 GBP 1.5원(=$3.12=3,120원)이면 한국의 구매력 환산 물가지는 76, 영국은
124 즉, 한국은 영국 물가의 약 61.3% 수준이므로 1,912여원이 되면 영국과 비슷한 물가수준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이런 기준에 의하면 프링글스의 가격은 영국보다 1,300원 이상 비싸다는 말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계산 방식은 바로 한계를 드러냅니다. 그 이유는 한국 시장에선 프링글스가 시장의 대표성을
갖고 있지 못하거든요.
구매력 지수가 낮은 국가는 각국의 보호세법이나 교역/비교역적 제품을 전혀 고려하지 못하는 구매력환산
지수에 의하면 대부분 다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위에서 말한 바, 세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경우가 많은 수입품의 경우는 더욱 심각해지죠.

이에 대한 자세한 예는 이정환 닷컴 에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일부 수식(나눠야할 걸 곱하거나 하는 경우)의 오류가 보이나, 착오로 보이며 수식을 감안치 않고 그냥
텍스트를 따라가며 읽어보시면 논지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는 무조건적으로 찌질이마냥 조중동 기사를 까자는게 아닙니다.
그렇게따지면 한국소비자원의 통계를 무비판적으로 올리긴 경향신문과 한겨레 신문도 마찬가지거든요.
다만, 분명히 국민들이 쉽게 납득할 만한 품목을 확실히 비교하고, 절대적인 가격 우위가 판명되면 이를
시정토록 권고하자는 겁니다.
본질은 외면한 채 이를 한국의 국가 경쟁력과 연계시키고 그 이유를 정부의 과도한 규제와 강성 노조라는 듯
몰고가는 조중동의 뻔한 작태엔 코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도대체 이런 신문이 먹히는, 이런 기사가 먹히는 대상들만을 상대로 하는 신문이라는 건가요?

한국소비자원 역시 비난을 피하긴 쉽지 않습니다.
당장 6월 말에 다른 품목도 비교 결과를 발표한다는데, 그럼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번 결과는 유보하거나
같이 발표하는게 옳았습니다.
서민들의 실질 물가 체험 지수와는 전혀 동떨어진 품목들을 가지고 비교를 했으니 말이죠.
동일한 재화라고 해서 꼭 빅맥지수의 빅맥처럼 따질 이유는 없어요. 그렇게 따지면 골프장 그린피는 어떻게
품목에 넣었을까요.
게다가 시장 지배력이 압도적을 떨어지는 프링글스를 타국과 동일한 재화라는 이유로 넣은 것도 어색하죠.
카스와 하이트를 주로 마시는 고객들을 두고 굳이 수입맥주를 선택한 것도 역시 교조적인 시각이라는
느낌이 들지요.
결정적으로 가장 큰 실수는 이미 각 국가의 물가 수준 전체가 반영된 구매력 지수 구매력 지수를 갖고 다시
전체적인 물가 수준 운운하는 것입니다. marishin님의 지적대로 이건 전체 물가 수준이 아니라 개별 품목
가격의 비교라고 풀었어야 하는거죠.
전 통계를 잘 알지도 못하고 수에 약한 사람이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이 기관의 통계를 여과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입장에서 보면 더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
주세율에 대해 잠깐 언급합니다.
소주의 주세율은 약 72%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주세율입니다.
맥주는 주세율이 계속 인하되어 현재 90%입니다.
즉 맥주 출고가가 700원이면 주세가 90%로 약 630원입니다. 여기에 교육세가 30% (189원)가 또 붙죠.
소주의 출고가가 700원으로 동일하다고 하면 주세가 72%로 약 504원, 교육세 30%(151원)이 더 붙습니다.
물론 모두 유통가는 제외한 비용입니다.
이런 비교만으로도 맥주와 소주는 출고가가 동일하다고 가정해도 1,519원 VS 1,355원으로 소주의 가격이
더 저렴하게 됩니다.
(소주를 한국소비자원이 OECD 물가 비교 품목에 올리지 않은 건 소주가 세계적으로 소비되는 동일제품이라는
PPP의 전제조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
구매지수환산은 OECD도 그 오류를 분명히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소비 시장을 대표하지 않는 상품들은
상대적으로 더 비싸게 나타난다고 분명히 못박고 있죠.

 


****
제가 경제 전문가가 결코 아닌 이유로 글의 오류가 있다면 꼭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오류가 있음에도 넘어가시면 전 아마 평생 저렇게 알다 죽을거에요. (헉...)
이런 글은 대딩 이후론 거의 써보질 않아서 쓰면서도 참... 어색하네요.

 

 

 

 



한미 FTA가 맺어지면 뭔가 공정한 경쟁을 위한 '평평한 시장'이 마련될 것이고,

그것은 부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수많은 나같은 '서민'들을 보며 이래저래 만감이 교차한다.
오바마가 지금 비준 예정인 한미 FTA가 마치 대단히 미국측에 불리한 듯 말을 하며 상정하지 말라고 압박하는 것이 악재로 작용해 마치 지금 당장 FTA 비준을 해야한다고 이 틈을 타 떠드는 분들을 보면 솔직히 정말... 답답하다.

아담 스미스가 옹호하며 설파한 자유무역의 환상은 이미 전세계 구석구석에서 깨지고 또 깨졌음에도 아직까지 수많은 국가가 이 '자유무역'에 매달리고 있는 것은 가진 자들의 장난질(여론 호도) 덕이 크다.

자유무역협정이 이뤄지면 미국이 한국의 수출을 위해 시장을 개방하고 자유화하여 결국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을 방해하는 장벽들을 무너뜨려줄 것이라고 지지자들은 얘기한다.
하지만 이런 시각은 상품과 서비스의 쉬프트 이펙트로 일어나게 될 실업율 상승, 자국의 주권 실효, 수많은 예에서 볼 수 있는 임금하락등을 완전히 무시한 견해다.
여지껏, 아니 NAFTA만 봐도 알 수 있듯 자유무역협정은 말이 좋아 자유무역협정이지 사실상 독소조항이 너무 지나쳐 선진국 제품을 거의 일방적으로 개도국 시장 오픈으로 유도하는 불균형으로 일관해왔다.
그러니까 자본, 상품, 서비스의 흐름이 상호양국의 적정한 상품 요구 수준을 전제 조건으로(반드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다. 지금도 마찬가지아닌가) 이동이 시작될 경우, 개도국의 경우는 거의 전시장에서 선진국이 이미 못받아놓은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한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상당수 공산품의 경우 이미 한국의 수준도 높아진 상황이라 그닥 걱정할 것이 없다고 할 수도 있으나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자유무역협정이 맺어질 경우 상호국의 일부는 어쩔 수 없이 일자리를 다수 잃을 수 밖에 없다.
경쟁력이 약한 산업 부문은 상대국에게 시장을 내줘야 하기 때문인데 이럴 경우, 만약 공정한 거래 조건으로 상호 양국이 비슷한 문제를 겪게 되더라도(불가능한 얘기지만) 미국등 선진국의 경우 한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사회적 안전망이 갖춰줘 근로자들의 경제적 쇼크를 완충해준다.

NAFTA의 경우 미국과 멕시코의 소득격차를 줄인다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으나, 이후 10여 년간 이 격차는 10% 이상 오히려 증가했다.

(자꾸 중남미 타국에 비해 멕시코의 10년간 실질국민소득 상승율이 1.8%가 매우 높은 것이라 말하는 전문가들이 있는데 이런 기계적인 분석이 바로 숫자의 함정 그 자체일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멕시코의 실질국민소득은 겨우 1.8% 증가했다...
알다시피 당시 멕시코의 대통령은 역시 2MB와 같은 CEO출신인 비센테 폭스(Vicente Fox)였는데 그는 놀랍게도 울 2MB와 같이 2000년 당선 당시 7% 성장을 공약으로 내세웠다.(실질 성장율은 결과적으로 1.6%에 그쳤다)
NAFTA 체결 직후 향후 몇년 간 오직 미국과의 접경지역들만 일명 마킬라도라(부품을 수입해 값싼 노동력을 이용, 제품을 조립 및 수출하는 지대) 공장만 큰 성공을 거뒀는데, 중요한 것은 기업은 부를 축적했으나 근로자들에겐 그 혜택이 아예 돌아가지 않았으며, 오히려 노동시간의 증가, 이로인해 이미 치안이 부재한 상황에서의 근로자 실종 사건만 줄을 이었다.
그나마 마킬라도라 공장들은 이후 중국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패퇴, 결과적으로 무려 20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되었다.

가장 답답한 것은 현재 미국 쇠고기 전면 수입 개방 사태로 미뤄보아도 미국과 한국은 결코 공정한 협상을 할 수 없음을(특히 2MB 정부에서, 물론 노무현 정부 역시 이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전국민에게 보여줬음에도 아직도 뭔가 동등한 종류의 협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하는 국민들인데, 이것이 왜 어리석은 기대인지를 알려주는 실례를 인용해본다.

1996년 멕시코산 토마토의 대미수출이 증가하기 시작하자, 플로리다의 토마토 재배업자들은 의회를 압박해 클린턴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멕시코가 토마토를 원가 이하로 판매하는 낌새가 보이면, 미국은 덤핑 혐의로 반덤핑관세를 부과할 수 있었다(잘 아시는 수퍼 301조같은).

그러나 멕시코는 토마토를 덤핑으로 수출하지 않았다.(그럴 수도 없었다)

멕시코가 원가 이하로 토마토를 판매했다고 제소당한 이유는 가격이 의도적으로 그리고 일방적으로 책정되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괜한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고, 결국 미국 소비자들과 멕시코 재배업자들은 손해를 입게 되었다.

반면 플로리다 토마토 생산자들은 멕시코 토마토와의 경쟁을 감소시키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인간의 얼굴을 한 세계화' 중에서 (조지프 스티글리츠)


난 뭔가 크게 착각하고 있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숫자놀음하여 마치 한미 FTA가 한국의 장밋빛 미래를 비추리라고 떠들고, 그야말로 이에 부화뇌동하는 이들을 보며 답답함을 금할 수가 없다.
물론 '자유무역협정'이 그 본래의 의도대로 상호 양국간의 공존을 위한 목적을 갖고 맺어진다면 반대할 근거가 희박해진다.

대안적인 경제체제를 말하기도 힘들다.
다만 지금과 같이 말도 안되는 독소조항을 곳곳에 심어 두고 국가대표 유도부와 이소룡 흉내내는 중학생의 대결과도 같은 경쟁 조건을 '규제가 없다'는 구실로 평등한 조약이라고 떠드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다.
그리고 주머니에 쥔 돈도, 사회적 안전망도 부족한 현실에서 반드시 상품과 서비스의 흐름으로 야기될 실직의 위험이 자신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고 안심하는 이들도 난감할 뿐이다.
(물론 선진국도 FTA로 인해 실직이 발생한다. 그 경우는 개도국에 비해 미비하지만... 아직도 유럽이나 미국은 높은 실업율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FTA를 실시하려고 기를 쓰는 기득권 세력의 목적은 다른게 없다.
이미 적정한 시장 경쟁력을 갖춘 일부 대기업들, 내수 시장 독식에 이어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나 수많은 상대국의 보호 장벽에 전전긍긍하던 그들에겐 엄청난 부의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하준 교수가 '사다리 걷어차기'라고 말한 것처럼 미국의 경우는 이미 거의 모든 산업부문에서 우월한 상대적 지위를 차지하고 무조건 규제를 철폐하게 하여 궁극적으로는 이런저런 자국 산업의 보호조약을 통해 경쟁력을 서서히 강화시켜야 하는 개도국의 기회를 철저히 박탈한다.
누군가 이런 말을 인터넷에서 줄창 하더라.
기업이 부를 획득하면 그 기업의 부가 다시 피고용자의 몫으로 분배될 것 아니냐고.
묻고 싶다. 그렇듯 부를 창출할 기업은 붕괴될 기업에 비해 훨씬 적을 것이며, 자본가와 국가가 획득한 부는 결코 국민에게 분배하는 것에 인색할 것이라고.
그것은 여지껏 굳이 FTA가 아니어도 산업혁명 이후부터 자본가가 근로자를 착취한 과정이며, 자본가의 권력이 점점 더 소수의 수퍼 자본가들에게 집중화되는 현대에는 더욱 눈에 띄게 부의 불균형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

게다가 '개혁'이라는 거짓말로 자행되는 2MB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는 말 그대로 '민영화'가 중심이다.
방만한 경영과 높은 임금, 유휴인력등이 목적이 아니라(실제로 감원 예정이 없다고 한다) 이들은 황금알을 낳는 이 공기업들을 어떻게해든 잡아 삼켜서 이윤을 확보하고 이를 독식하고 싶을 뿐이다.
이런 도덕성을 가진, 미국 쇠고기 수입 협정에서 보듯 이미 협상력은 모두 포기한, 오로지 자신들의 사리사욕에 미친 2MB 정부의 지금 작태로 보면 절대로 최소한의 공정한 FTA는 기대할 수 없다.
그리고 미국 쇠고기 수입의 과정을 보면, 이를 반대하면서 FTA는 찬성한다는 논리도 이해는 가나 답답할 뿐이다.

 

 


*
위에 전술한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는 장하준 교수가 처음 밝힌 것이 아니다.
온갖 보호 장벽으로 차근차근 사다리를 올라간 후 다른 나라에게 성장의 기회를 주지 않으려고 사다리를 걷어 차 버리는 것에 대한 얘기는 쉴러와 스티글리츠등도 저서에서 언급한 바 있으나 원래는 19세기의 독일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프리드리히 리스트가 영국이 온갖 관세와 보조금으로 경제적 우위를 확보한 뒤엔 상대국에 대해 일방의 자유무역을 강요한다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사다리를 걷어 차 버렸다'라고 말한 것이 그 근원이다.

 

 

 

 

 

 

유사 이래 최고의 허무 개그를 인터넷과 뉴스를 통해 매일... 정말 매일매일 수도없이 접하게 된
이 나라 국민들이 그보다 덜 웃긴 개콘과 웃찾사를 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건 당연하다.

새정부 출범 3개월 만에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한답시고 쑈를 하고, 교육부 장관이란 놈은 국민들 세금갖고
모교에 예산 지원해준다고 ㅈㄹ을 떨더니 대국민사과를 한다고 한다.
민영의료보험은 사실무근이라고 발뺌한게 엊그제인데, 어느 틈에 민영의료보험은 넘 앞서간거고 약화시킨다고
말장난치더니 순식간에 실손형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게다가 국민건강의료보험의 핵심 2개처 사장은 이미 사퇴했다. 조만간 의료계 낙하산이 들어 앉겠지.
2MB가 만약 민영의료보험과 당연지정제가 공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건 ㅂㅅ 중에 지존ㅄ이고,
당장은 그 불이익을 못느끼겠지만 국민건강의료보험은 기초부터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수도민영화나 그 외의 민영화도 다 마찬가지다.
이것들은 언제나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근거없다'고 ㅈㄹ하고 뒷구멍으로는 모조리 다 추진한다.
그 핑계는 '공기업 개혁'이라는거다. 공기업 종사자들의 황당하리만치 높은 임금을 마구 조중동을 통해 들이대면서
이거 싹 갈아 엎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국민들이 공감케 하곤, 그걸 '개혁'이란 올바른 듯한 문구로 치장한 뒤
감사를 시작하는거다.
하지만 강만수 이 ㅄ같은 ㅅㄲ는 오늘 공기업 인원감축은 없다고 말했다.
지금 공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방만한 경영, 유휴인력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이 정부/여당 ㄳㄲ들은 결국 지들이 결코 '개혁'할 능력이 없음을 만천하에 떠벌이고 있다.
결국 이 놈들의 목표는 그저... '민영화'일 뿐이다.

한심하다고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난 매일 10개씩 제한된 네이버의 댓글을 요즘 다 달고 있다.
2MB 정부의 여론 간보기는 사실 인터넷 대형 포털의 댓글들을 통해서라고 이미 알려진 바, 정말 찌질스럽지만
하루에 10개 댓글을 모두 다 달고 있다.
그러다보니 다른 댓글을 많이 볼 수 밖에 없는데,
2MB/여당을 지지하는 이들은 정말... 정말 뻔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게 눈에 보이더라.
반정책적 글에 대해선 이들은 무조건 '좌빨(좌파+빨갱이)'이라고 말을 하고 반드시 순수한 국민/애들을
'선동'한다고 하고 있고, 오늘은 급기야 상당수 댓글에서 북한과 전쟁이라도 해서 정신들을 차리고 다 싹
밀어버려야 한다고 하는 글까지 마구 보이기 시작한다.
이들의 글엔 논리같은 건 애당초 없다.
그저 이데올로기, 색깔론 외엔 하는 말이 없다.

우습다.
지난 10년간 우리 국민들, 특히 대학생들은 시위와 담을 쌓고 지냈다.
기껏해야 등록금 인상 반대 투쟁이었지만 그것도 피켓 방식 외엔 없었다.
과거처럼 총학생회가 시위를 주도할 수 있는 구심력이 있지도 않다.
왜냐하면 이제 우리 대학생들은 더이상 이데올로기의 담론을 버거워하고 있으며, 고루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시류를 절대로 비난하고 싶지 않다.
그 결과 국민들이 선택한 것은 '촛불 집회(또는 문화제)'다.
그리고 그 개개인의 모인 군중들은 어느 정도의 실력 행사로서의 영향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 2MB 정부는 그 정도로 변할 수 없다. 사실 변한다는게 불가능한 종족들이다.
그래서 국민들 상당수가 요즘 의아해한다.
과연 촛불집회로 뭘 바꿀 수 있는지.
그게 안된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생각할 것도 없이 답이 나올 사안들에 대해 고민한다.

왜냐하면,
지금 또다시 가두시위->폭력 시위로 반정책/반정부 투쟁이 시작될 경우,
우리 국민들 가슴 한구석에 깊이 물든 '레드 컴플렉스에 대한 자기 검열'이 발동되어 시위자들을 향해
'그건 아니잖아', '그건 좀 심하다'고 얘기하며 급격히 반정책/반정부 정서가 사그러들 가능성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물론 이런 자기검열로부터 청소년들은 매우 자유롭다)
그래서...
지금 상황은 대단히 중요하면서도 답답하다.
아무리 청계천, 서울시청 앞 광장에 3만 이상이 모여서 촛불을 들어도 저들은 눈가리고 아웅하는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곤 지들끼리 '이제 FTA 비준 거부할 근거가 없어졌다'고 자위하는 것들이다.
일반의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뇌구조를 저들은 갖고 있지 않나.
궁극적으로 국민의 의식이 자생적으로 민의로 다져질 기반이 만들어진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나
현재로선 이들의 집결된 의식을 효과적으로 터뜨릴 구심점은 부족하다(이 문제는 차후에 다시)

앞으로 5년이 문제가 아니다.
5년이 끝나고 또다시 국민들이 제대로 단죄할 지도 의문이고,(이제까지의 결과를 보면)
앞으로 저질러 버릴 온갖 일들을 5년 후에 되돌릴 수 없을 것이기에 더... 암담해진다.
가슴이 많이... 정말 많이 답답하다.

 


*
지금 정부/여당은 아무런 개념도 없는 무뇌아들 그 자체다.
미국이 '한국은 검역주권을 갖고 있다'라고 말을 하고, 그걸 기사화하는거냐.
정부/여당 이 ㄳㄲ들은 이런 기사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 국민의 마인드를 전혀 읽을 수 없는,
천박한 대 서민의식이기 때문에 이는 어쩔 수 없는거다.
그리고...
이미 이들은 자신들이 ㅋㅄ이라고 온 국민에게 광고했다.(모르는 건 지들 뿐이다)
OIE 기준이 절대적인 기준인양 신주단지 모시듯하며 우주방어에 주력했고,
국민들이 재협상하라고 하니 우리 양심적인 사업주들이 30개월 이상 소 수입안하기로 '자율결의(!!!!)'했다고
하며(바로 미국에서 태클 들어왔다), 국민적 분노가 사그러들지 않자 추가 협상이랍시고 '서한교환'했다고
한다.
국민들이 이렇게 열 받는 건, 기본적인 먹거리에서 생존권까지 연계된 미국 쇠고기의 전면 수입개방 문제뿐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2MB/여당 ㅅㄲ들이 인간답지 않기 때문인거다.

 


**
근본적으로 2MB/여당이 단지 자신들의 온갖 추악함에도 뽑아 준 국민을 섬기는 듯 무시하고 오만한
시선을 견지하면서도 대단히 착각한 것이 있다.
우린 지난 10년간 그 이전의 언론 검열의 덫에서 벗어나 국가 원수라도 거침없이 쌍시옷 욕을 할 수 있게
되었고, 그것에 대한 제재 역시 사실상 거의 받지 못했다. 웃기는 건 그런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것이
바로 조중동 찌라시들이다. 이들은 이전 정부의 모든 정책을 정말 모조리 다 꼬투리잡고 발목잡았으니까.
우습지... 지금은 똑같은 역풍을 고스란히 받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자유로움에 익숙해진 네티즌들은 당연히 자신의 논리가 박약하거나 확고하거나...에 상관없이
일단 1차적인 의견을 무조건적으로 게재하기에 거침이 없다.
그걸 포털 사이트에 대해 비방 글을 삭제하라고 지시하고, 김종훈같은 ㅄ같은 놈은 기자 회견때 대놓고
'우리 동아일보처럼만 기사써주면...'이런 말을 해대는 마인드로는 죽어도, 정말 죽어도 입막음하기 힘들거다.

 


***
말이 너무 격한 점... 보기 불편하시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 더이상 존중해주고 싶지 않고,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개인적인 게시판인 만큼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ipharos 이유미님과 1998년 5월 23일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결혼하기 전, 난 떳떳하지 못한 행동으로 나와 인연을 맺던 한 사람을 사실상 배신했고,
더군다나 치기로 얼룩 진 무절제한 생활로 주변의 인연들까지 대단히 많이 잃었다.
그래서 제법 주변에 사람이 많았던 나와 aipharos님의 결혼식은 내 지인들이 상당수 불참해서 무척 썰렁했다.


창피한 얘기지만 이러한 부끄러운 시간도 명백히 나의 한 부분이므로 피할 마음은 없다.
분명한 건 내가 누군가에게 대단히 큰 상처를 줬고, 그 부분에 대해 내가 떳떳하고 솔직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aipharos님은 내가 경제적으로, 부유하던 시기가 아니라 그 시기를 지나서 가장 힘들었을 때 나와 만났다.
그리고 절대로 aipharos님이 짊어질 필요가 없었던 비난을 덕분에 다 짊어지기까지 했다.
그 예전 인연에 대한 배신은 철저히 나의 문제였음에도 이 문제가 aipharos님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는 듯
몰아가는 분위기를 aipharos님은 묵묵히 감내했다.
사람들은 '배신자'인 나를 통해 aipharos님을 판단했고, aipharos님은 그 비판을 정말 감수하며 내 옆에
있었다. 난 그걸 지금도 잊지 않는다.

지금 내가 맺고 있는 적지만 소중한 인연들, 물론 중요하지만,
내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은 당연히 aipharos님과 부부의 연을 맺은 거다.
우린 이제 만으로 10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서로 변함없이 사랑하고 이해하며 살고 있다.
희안한 일이다. 사람들은 무릇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 뿐이라고 하는데 팔푼이라고 해도 할 말없지만
내 마음은 정말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음악, 영화, 전시, 공연, 사진등 취미를 공유할 수 있어서 그 문제에 대해 늘 함께 말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이며,
민성이의 육아 문제에도 거의 이견이 없다는 것도 축복이다.
서로의 성격은 터무니없이 다르지만 워낙 이해심많은 aipharos님 덕에 나도 많이 느끼고 변화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사실... 서로 싸울 일은 거의 없다.
의견충돌하더라도 오래 가지 않고 깨끗히 사과한다.


그래서 난 내 인생에 내가 잘한 유일한 건 '결혼'이라고 확언한다.
그리고 이제 우리에겐 평범하지만 빛나는 마음을 가진 민성이가 있다.


서로가 전혀 모르는 남으로 만나서 '가족'을 꾸리고 아이가 생겨서 이제 10년이 되었다.
전통적인 가족의 이데올로기따윈 나와 관계없다. 굳이 그런 허상의 가족 이데올로기에 매몰되고 싶은
마음도 눈꼽만큼 없다.

그보다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사랑하며 살 수 있는 것.
그게 이렇듯 시간이 흘러도 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aipharos님 이유미에게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할 뿐이다.


사랑합니다.
이유미씨.

 

 

 

 

 

 

 

여행의 진미는 가서 경험하는 것이지만,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언제나 들뜨고 행복한 시간이다.
예약은 항공권이다 호텔이다 죄다 끝냈는데, 과연 갈 수 있을까 모르겠다.
도쿄의 여름은 잔인하다. 아주 잔인하다.
근래 도쿄의 여름을 경험한 건 2006년 6월이다.
다행히 내가 도쿄에 있는 기간 동안 거의 비가 왔고(젠장...) 그 덕에 사실 또 덜 더웠던 건 사실인데
조금만 걸어도 텁텁한 공기가 가슴을 밀치고 올라오는 느낌이 아직도 생생히 기억난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정말 잘 걸었다. ㅎㅎ

동경의 7~8월은 습도도 높고 기온도 높아 곤혹스럽기로 유명하다.
내가 예약한 기간은 7.17~7.21이다.
회사에 말하고 자리를 비우긴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더위다.-_-;;;

어차피 헝그리 투어가 될 것이므로 맛집을 찾아다니거나 뭐 그런건 아예 꿈도 꾸지 않는다.
간혹 식도락 블로거들이 일본 미슐랭 2~3스타 집들을 예약하고 마구 찾아다니곤 하던데 우허~
난 꿈도 못꾼다. 한끼 식사에 우리 가족 셋 들어가서 한화 60만원 이상을 뿌리고 다닐 재력도 없고, 그럴 마음도 없다.
다만 이번에 가면 그게 7월이든 aipharos님이 어제 제안한 11월 초든(성수기가 끝나는),
자잘한 쇼핑을 하려고 한다.
옷도 사고, 소품들도 좀 사고...
작년 11월에 aipharos님, 민성이와 갔을 때도 쇼핑을 조심조심하긴 했지만, 이번엔 그런 폴 스미스 스페이스

이런데서 쇼핑하는 거 말고 골목골목에서 쇼핑하는 재미를 좀 느껴보고 싶다는 거다.
게다가 다른 나라를 갈라해도 aipharos님은 한번 더 일본!을 주장하고 있다. 나도 동감이고.
혼자 또는 지인들과 가는 것보다 식구들이랑 가는게 훠얼... 즐겁더라는.

4박5일은 작년 11월의 기억처럼 너무 짧고...
적어도 6박7일은 가고 싶은데. 2005년 11월처럼!!!!!!!
아무리아무리 걸어도 더위에 지쳐 나가떨어질 일이 없는 11월이 가장 좋은 것 같긴 하다.

 

 

 


*
혹시나해서...
일본 자유여행을 간다면 괜한 여행사 자유여행 패지키등을 이용하지 말고 좀 수고스럽더라도 혼자
알아보는게 훠얼...훠얼~씬 저럼하다.
비교를 해보자.

- 모유명여행사 3박4일 도쿄 자유여행패키지 내용
비행기표(인천<->나리타), 메구로 프린세스 가든 일반 트윈룸(조식포함)
일반 1인 599,900원(TAX 100,000~110,000미포함)

- 직접 예약한 4박5일 내역
비행기표(김포<->하네다:아시겠지만 김포<->하네다간 좋은 시간대가 훠얼~비싸다),
메구로 프린세스 가든 디럭스트윈룸(조식포함- 일반트윈룸과 비교가 안된다)
일반 1인 523,000원(TAX 103,000원 미포함)
가격이 더 저렴한데, 게다가 나리타<->인천이 아니라 하네다<->김포에다가 룸도 업그레이드고
1박이 더 길다. 이럼... 엄청 차이나는거다.

 


**
시나가와, 이케부쿠로, 메구로... 다 묵어봤지만,
난 메구로라는 동네가 너무 맘에 든다.
메구로천을 걷는 것도, 호텔을 나오면 바로 주택가여서 그들 사는 모습을 볼 수 있고(여행에선 이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더군다나 메구로 역까지 걸어서 5분이 채 안걸린다. JR 야마노테선인데다가.
최고의 위치다.
물론 이케부쿠로의 북적거림도 재밌긴 하지만... 난 메구로라는 동네가 좋더라.

 



***
우리가 정말 가고 싶어하는 영국의 갤러리 투어는 언제나 갈 수 있을까 싶다.
사실 일본갈 돈 안쓰고 조금 더 모으면 갈 수도 있긴 할텐데,
그 비용을 여행에 투자하기엔 우리 지출 규모에선 너무 무리같다.
그야말로 로또나 되면 몰라. ㅎㅎ

 



****
아직 더 젊은 후배들에게 난 걸핏하면 얘기한다.(메신저로, 만나서도, 전화로도... 아마 지겨울거야)
일본이든 어디든 나가보라고, 그리고 가급적 유럽이나 일본은 한 번쯤 가보라고.
결혼해서 식구들 우르르 움직여서 3배 이상 자금이 소요되어 부담되는 것보다 혼자 떠날 수 있을 때 가볍게 떠나라고.
1인당 항공TAX 10만원 쳐서 65만원 정도면 일단 비행기와 숙박이 해결되고 좀 아껴서 돌아다니면
110만원이면 4박 5일을 보낼 수 있지만... 우리 같이 최소의 3인 가족만 되어도 이의 세배가 훨씬 넘는
돈이 들어간다. 3배가 아니라... 4배는 더 드는 것 같다.
즉, 더 젊었을 때 여행을 더 다녀보라는거다.
그리고...
다른 건 아껴도 숙박비용은 적당히 산정했으면 한다.
5성급, 부티크 호텔 이런건 아니라도 쾌적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곳을 찾으면 좋을 것 같다.
그런면에서 메구로의 프린세스 가든은 훌륭한 숙소인 것 같다.
과하긴 커녕 정말 돈 아끼는 듯한 분위기.
여행이란 건 쉬는 시간이 노는 시간만큼 중요하다. 피로를 편안히 풀 수 있는 곳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정말 검증된 민박이 아니면, 좋은 숙소에서 쉬라고 말하고 싶다.
다른 건 아껴도 말이다. 무조건 청승떤다고 유익한 여행이 아니다.
남는게 그 나라의 모습과 기억들이어야지, 고생과 배고픔만 기억에 남는다면 그건 어디서건 할 수 있는
일일 수도 있다(이렇게 단순하게 말할 부분은 아니지만)

 

 

 

 

 

 

 

 

이미 보신 분들이 많을 'Battle at Kruger'.
8분이 살짝 넘는데 혹시 못보신 분 계시면 꼭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가... 따로 없어요. 그리고 이 순수한, 정말 순수한 생명에 대한 경외감마저 듭니다.
아마추어 르포 작가가 아프리카에서 우연히 손에 담은 영상이며, 모매체에 구매의사를 타진했다가 거부당하자
Youtube에 올려 3천2백만 조회를 기록하고(오늘까지) 다시 역으로 방송매체에서 공중파로 방송한 영상입니다.



사막여우 (출처는 네이버 블로거인 '율(Blur91)'님의 '내 심장이 건너 뛴 박동' 블로그)
어린왕자의 책에도 나온 사막여우.
율님의 블로그에 갔다가 보고 aipharos님, 민성이 모두 너무 예쁜 사막여우 모습에 넋을 잃었다는.
찾아보니 국내에서 기르고있는 분도 있었으며, 그분 블로그에 가보니... 정말 너무 예쁘더라는.
직접 가서 보시길.
네이버 블로거인 키츠님(neverpunx) '사막여우 파라다이스' 블로그임.


마지막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 베스트9는?
지구상의 동물들 중 가장 영리한 동물(smartest animals)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 미국 MSNBC 온라인판은 인간을 비롯한 동물들이 과거 이뤄졌던 다양한 실험을 통해
얼마나 우수한 수행결과를 보여주었는지를 소개했다.
다음은 MSNBC가 선정한 가장 영리한 동물 베스트 9.


▲ 인간
 다른 동물에서 볼 수 없는 고도의 지능을 소유하고 있으며 조직사회를 이루며 언어와 도구를 사용한다.
 생후에 습득한 언어·기술은 사회를 통해 세대에서 세대로 전수되고 있다.


 

▲ 침팬지
 인간의 유전자와 98~99% 동일한 침팬지는 인간 다음으로 가장 영리한 두뇌를 가진 동물이다. 도구 사용이 가능하고
 집단생활 속에서 먹이를 나눠 먹으며 복잡한 의사소통도 할 정도로 지능이 가장 발달했다.
 현장 관찰과 여러 실험을 통해 침팬지가 동정·자각·이타적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난해 일본 교토대 영장류연구소에서는 7살 난 침팬지가 숫자 기억력 테스트에서 대학생보다 더 나은 수행결과를 보여줘 주위를 놀라게 했다.

 


▲ 돌고래
 해양생물 가운데 가장 지능이 뛰어난 돌고래는 해저를 탐색할 때 자신의 코를 보호하기 위해
 해면(海綿)을 코에 뒤집어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행동은 엄마 돌고래에서 딸 돌고래로 전수된다.
 돌고래는 또 정서적으로 매우 섬세할 뿐만 아니라 고도의 지능과 사고력, 판단력을 갖추고
 서로간에 소통할 수 있는 텔레파시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 코끼리
 코끼리들은 필요에 의해 서로 도울 줄 안다. 지난 1월 발표된 시카고대 다리오 마에스트리 교수팀에 따르면
 코끼리는 가장 정밀한 형태의 조직망을 가진 동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피(Happy)라는 아시아 코끼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코끼리들 간 음식·물 등에 대해 끊임없이 의사소통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오징어·낙지 등 두족류(頭足類)의 동물
 바다생물 중에서 돌고래만큼 가장 머리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리는 비교적 작지만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발달한 홑눈이 있다.

 또 머리 뒷부분에 집중적으로 발달된 신경절이 있으며 두개골은 연골성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있다.

 
 

▲ 까마귀
 가장 교활한 동물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꾀가 많다. 깃털과 작은 나뭇가지 등의 도구를 이용할 줄 안다.
 한 실험에서 베티(Betty)라는 이름의 까마귀가 직선 모양의 와이어를 사용해 튜브 안의 음식물을 꺼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뉴 캘러도니언 까마귀는 잔가지를 잘라 집게를 만들고 땅벌레를 찾는 모습이 목격된 바 있다.


▲ 개

 모니터에 비친 개 이미지와 풍경 이미지를 정확히 분류해낼 수 있으며 인간의 의도를 읽어 눕거나 일어서는 등
 다양한 행동양식 습득이 가능하다.


 

▲ 고양이

 고양이는 속임수를 간파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흉내를 쉽게 낼 수 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동물이지만 지난 9500년동안의 종족보존이 가능 했던 것은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만큼 뛰어난 적응력 때문.

 


▲ 돼지
 가축중에서 가장 영리하고 위생적인 동물이다. 몇몇 과학자들은 심지어 고양이나 개보다도 돼지가 똑똑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990년대 이루어진 한 실험에서 돼지들은 자신들의 코를 이용해 비디오 스크린의 커서를 움직이도록 훈련받았으며
 처음 본 커서와 이미 알고 있는 커서를 분류할 수 있었다. 이는 침팬지만큼 과제를 빨리 습득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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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들은 적은 있지만 돼지가 이렇게 똑똑한 동물이군요. -_-;;;
오징어와 낙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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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과 의사소통을 못했다. 나부터 반성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
라고 했다. 2MB는 그렇게 '조찬기도회'에서 얘기했다.
궁금하다. 도대체 2MB가 생각하는 국민과의 '의사소통'은 무얼 의미하는건지.
국무회의에서 분명히 이렇게 얘기했다. 국민들과의 의사소통이 안되고 있다. 국민들에게 정부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이다.
이건 의사소통이란 말 자체를 이해못하는 ㅂㅅ 그 이하다.
말인 즉, 2MB의 의사소통이란 개념은 '무지한 국민들이 제대로 정부의 정책을 알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해
지금과 같은 거의 사이버 민란에 버금가는 ㅈㄹ을 하는 것이니 적극적으로 홍보(선도/계도)하라'는 의미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부터 대형 포털에 빅배너로 미국산 쇠고기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정책 홍보 광고가 나붙기 시작했다.
어머님 왈 공무원들에겐 오늘 광우병에 대한 국민들의 잘못된 상식에 대한 책자가 도착했다고 한다.
공문도 이미 어제 왔었다고 한다.

이거다.
이게 2MB가 생각하는 '의사소통'이란 거다.
그러니까 의사소통이 아니라 '무지한' 국민들에 대한 계몽이라고 봐야지.
2MB는 알고보니 계몽주의자였다!!! -_-;;;;(물론 이래저래 농담)

말이 나왔으니 한마디 더하자.
KBS 시사토론에 나온 중앙일보의 논설위원 한 명은 정부가 값싸고 질좋은 쇠고기를 들여오는 것 자체가
바로 국민 복지 아니냐고 말했다. 믿지 못할 분들 계시겠지만 정말이다...
이게 바로 기득권 수구세력이 바라보는 천박한 서민에 대한 시선이다.
복지의 정의도 모르면서 한국의 대표 일간신문의 논설위원을 해먹는다는 것 자체가 이 미쳐버린
나라의 적나라한 현실이다.

 


**
2MB의 정책 전략은 명백히 de-marketing이다. 물론 그건 의도한 바는 아닐터다.
그 밑바닥의 기저엔 언제든 '무지한' 국민들을 관제 보도를 통해 달랠 수 있다는 우월감이 있다.
미국 쇠고기 전면 개방에 대한 논지의 본질을 흐리는 수많은 기사들과 정부와 한나라당의 삽질이 있어도
변치 않는 사실은,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먹거리의 문제에 있어서 부정적인 요인을 줄일 수 있는 분명한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언가'의 이유로 인해 포기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치 지금 우리 정부/한나라당의 인간들이 보여주는 주한 미국 홍보 주재원들스러운 이 놀랍고도
믿기 힘든 작태는, 국가와 국가가 물리적인 경계를 두고 벌어졌던 제국주의 시대의 양상과는 완전히 다른
고도화된 자본주의 하에서의 새로운 식민주의의 전형을 보는 것 같아 아주 기분이 더럽다.

앞으로 4년 9개월 동안 잘못된 선택으로 저질러질 일들을 생각하면 암담하지만,
더 암담한 것은 이것이 단지 지금 2MB ㅂㅅ 정부의 집권기에만 그치지 않고 지속될 암울함 때문이다.
애시당초 처음엔 현재 지나치게 과열된 네티즌들의 정서가 오히려 구심점없이 부유하는 반정부 정서에
찬 물을 끼얹을 지도 모른다고 걱정했었으나 비듬님의 diary를 읽고선 지금 현재의 참여 문화가 우리
아이들에게 이성적이고 나아가선 인본주의적인 사상을 습득시켜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하지만 여느해와 같이 민성이는 학교에 가지 않았다.
난 가장 걱정되는 것이 지금 민성이 세대의 아이들이다.
언제나 하던 말처럼 서로 얘기하고 몸으로 부딪히고 싸우면서 터득해야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이 아이들은 완전히 생략하다시피 하고 있다.
아이들은 자신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초등학생이 밤 9시가 넘어 학원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이해하기 힘든 일정을 받아들인다.
문제는 이 아이들이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지금 현재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판단할 능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고
그 때문에 이 아이들은 이러한 상황을 당연히 여기면서, 한쪽에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폭발할 수 있는
감정의 골을 더더욱 깊게 파버리게 된다.
자신이 맞닥뜨리기 힘든 상황에 부딪히면 이 아이들은 경험과 감성이 축적되어 자연스럽게 발산되는
행동이 아니라 쉽게 화를 내게 되고, 상황에 대한 해결을 감정의 폭발로 자연스럽게 이어가게 된다.
부끄럽다.
나도 어른이지만, 그 어떤 어른 한 사람도 아이들에게 맘껏 뛰어놀고 서로 부딪히고, 논쟁하고, 너희들의
빛나는 이 시간을 즐기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 암담한 세상은 우리 어른들이 방치하고 주저 앉아 만들어낸 결과다.


 

****
아직도 민성이는 잠자기 전 나와 aipharos님, 그리고 할머니를 정말 있는 힘껏 꼭... 끌어 안아준다.
가끔 생각한다. 언제까지 민성이가 이렇게 마음 가득히 우릴 안아줄 수 있을까.
지금 이렇게 꼭 안을 수 있는 시간에 감사하고, 지금의 우리 민성이를 아주 오래오래 기억하련다.
점점 더 자라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방황도 하고, 좌절도 하겠지만 지금같은 마음으로 지켜보련다.
그것만큼은 민성이에게 약속할 수 있다.

 



*****
오늘 목디스크로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만 한 시간 이상 받았다.
견인치료, 신경치료, 마사지, 핫팩...
하고나니 시원하긴 하다.
한방과 병행했는데 당분간은 정형외과만 다녀야 할 것 같다.
오늘의 신경치료는... 끔찍했다. -_-;;;
견인치료는 내 턱에 보호대를 채우곤 누운 상태에서 보호대를 이놈의 침대가 미친듯이 잡아 당기는 건데
목도 목이지만 이빨이 아프더라... -_-;;;;;
건강이 최고다.

 



******
내일은 aipharos님 초기대 공연 중 하나인 카프카의 '변신' 연극 공연이 LG아트센터에서 있는 날이다.
저녁을 에오(EO)에서 먹을까 했는데 이곳은 디너가 6시 30분 정도나 되어야 가능하다고 하고 그나마
예약도 이미 끝난 상태... 그래서 아꼬떼를 갈까했으나 아무래도 도무지 시간이 안맞는다.
그래서 내일 저녁은 '하카타야'에서 먹기로 했다!!!
지금 '우마이도'와 거의 용호상박 평가를 받는 곳.

 


*******
중국에서 지진으로 너무 많은 인명이 사망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 뿐이다.
분명한 건, 난 중국을 혐오하지만 이 문제는 그것과는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거다.
그러니까 인간의 존엄과 내가 중국을 혐오하는 문제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거다.
인간의 생존과 존엄에 대한 문제를 다룰 때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인간들이 '북한에게 항상 이용당하면서
왜 구호물자를 보내냐'라고 말을 하는 것이고, 이번 사건에 '티벳인들이 그리 무참히 학살되었으니
너희가 벌 받은 것이다. 쌤통이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겁나는 글들을 너무 많이 봤다.
그리고 이를 한탄하는 글에는 득달같이 달려들어 혐오스러운 악플을 배설하고 가버린다.

너희들이 그토록 혐오하고 싫어하는 중국과 뭐가 다르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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