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에 aipharos님과 장을 보고 주말에 음식을 해 먹었습니다.
적잖은 돈이 들어갔지만, 거의 매주마다 외식비에 지출한 돈에 비하면 아주 저렴합니다.
물론 마트에서 살 수 없는 식재료는 인터넷으로 이미 배송받았어요.
인터넷으로 배송받은 식재료는...

엔초비 (300g)
바릴라 바실리코 파스타 소스(Barilla Basilico) 2개,
바릴라 아라비아타 파스타 소스(Barilla Arrabbiata) 1개.
맥코믹 밀이 부착된 혼합 후추알(McCormick Peppercorn Medley Grinder) 1개,
이탈리아고추(건고추) 페페로치노(지퍼백/25g) 1개 - 이거 장난아니게 맵습니다.
데체코 로텔레(DeCecco Rotelle No.54) 1개.

이외에 마트에서 구입한 건

바릴라 파스타 스파게티 No.5 3개
카텔리 팬네 리가테(Catelli Penne Rigate) 1개
화이트 화인 (Dourthe Bordeaux)- 이거저거 다 써봤는데 이 화이트 와인이 파스타엔 딱 인 것 같음.
모시조개 3봉 (홍합을 사려했으나... 홍합이 없더군요)
대하 1봉
로메인등 채소 가득
호주산 청정흑우 스테이크용 4 패키지(몇 그램인지 모르나... 식구 넷이 죽을 만큼 먹어도 남음)
홀스래디쉬 머스타드


이외에도 있었는데 일단 이 정도같습니다.
해먹으려고 한 것은

1. 스테이크
2. 토마토 소스 파스타
3. 엔초비를 곁들인 올리브 오일 파스타

였구요.

토요일 저녁엔 스테이크부터 해 먹었습니다.
레시피는 저보다 많은 분들이 훨~ 잘 아시겠지만...
바질(Bazil)과 혼합후추, 소금을 고기에 뿌려 재워 놓습니다.
그리고 30분 이상이 지난 뒤, 팬에 올리브 오일(반드시!)을 두르고 강불로 굽습니다.
구울 때 향이 너무 좋을 거에요. 여기에 버터를 두르기도 한다는데 저흰 전혀 관심없구요.
양식당에서 먹는 포트와인이나 버섯소스, 라비고트 소스...이런 건 안만듭니다.
저흰 걍 굽는 것 뿐이에요. ㅎㅎ 그래도 아주 좋습니다.
정말로 적당히 양식당에서 먹던 스테이크의 풍미가 느껴지거든요.
바질과 후추, 소금, 그리고 엑스트라 버진의 올리브 오일이 그 비결인 듯 합니다.
씨겨자에 고기를 살짝 찍으면 아주... 좋지요.

일요일 오전에도 고기를 해먹고,
낮에는 토마토 베이스의 스파게티를 해먹었습니다.
왜 시중의 토마토 소스가 안사고 인터넷에서 구입했냐하면... 시중의 토마토소스와 맛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랍니다. 이전엔 저희도 시중 마트등에서 그냥 사 먹었어요. 프레스코나...
그런데 소스 자체만 넣고 만들면 영 맛이 안났는데, 전에 바릴라 소스를 사서 해먹었더니 이거 완전
다른 맛이더군요.
가격은 좀 비싸도 맛은 확실합니다. 더 좋은 소스도 있겠지만, 일단 이태리에서 가장 잘 팔리는 바릴라
소스를 구입했어요.
민성이가 펜네를 먹고 싶다고 해서 먼저 펜네를 끓는 물에 넣습니다.
4분 정도 경과되면 스파게티를 넣습니다.
그리고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껍질을 깐 새우와 마늘을 넣고 볶습니다.
새우가 적당히 익으면 건져내고 이번엔 해캄한 모시조개를 넣고, 이탈리언 고추인 페페로치노를 약간만
잘게 썰어 넣습니다(많이 넣으면... 죽어요...) 소금간을 약간 하고 바질과 후추를 넣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와인을 붓습니다. 그리고 팬에 뚜껑을 덮어요.
면이 다 삶으면 면을 팬에 함께 넣고 볶습니다.

이럼 끝.
어지간한 파스타집 이상의 맛이 납니다.
최소한... 소렌토보단 확실히 맛있습니다.
어머님은 얼마전 '이음'보다 오늘 낮에 집에서 드신 파스타가 더 맛있다고 하십니다.(어머님도 파스타를
아주아주 좋아하십니다)

엔초비 파스타는 내일 해먹기로 했어요.
전에도 넘 맛있게 해먹었는데...
요건 내일.
열악한 주방에서 열심히 맛난 음식 만드는 aipharos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은근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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