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로 핫머니가 죄다 원자재와 곡물, 원유로 몰려 심각한 버블을 형성하고 있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세계 식량 가격의 폭등으로 세계적으로 약 21억명이 기아에 허덕이고 있는 것과 정말... 대조적으로 Cargill(카길-
미국의 초국적농식품업체)은 2007년 23억 4천만불의 순이익을 냈다.

즉, 소수의 초국적 농식품업체가 세계 곡물시장을 지배하는 과점 형태가 더더욱 강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콘아그라(ConAgra)나 ADM, Cargill... 전세계 곡물선물시장을 지배하는 괴물들. 건국대 윤병선 교수는 이를
'보이지 않는 괴물'이라고 표현했다.

지금 2MB 정부는 지금 이 경제 난국이 '촛불 집회'때문이고, '국제 유가 상승'때문이라고 같잖은 변명을 한다.
수차례 얘기했듯이 국제 유가 상승은 압박 요인이긴 하다. 심각한 압박 요인이긴 하다.
그런데 문제는 분명 뻔히 보이는 의도로 환율시장 개입하여 극히 일부의 대기업만 실컷 배불려주고는 중소업체,
국민들은 통상인상분보다 더 쳐오른 유가와 수입원자재가격 때문에 완전 파탄이 나버리고 있다.
뒤늦게 절상 작업을 한다고 수조원을 해쳐먹은 강만수 경제팀은 2MB에 의하면 유임될 거라고 한다.
미친 것들이다.

대만의 원자재수입상승이 약 18%임에 반해, 우리나라는 44%에 이른다.
유가 상승이 경제의 압박 요인인 것 맞는데, 타국은 절상을 통해 그 충격을 최소화했건만 우리는 유독 원화가치가 엉망이고 달러가 강세였다.
국민 누구에게도 일언반구 말없이 기축통화 2조원 이상을 날려 먹은게 그들이라면, 그들이야말로 처벌 대상이 아닌가?

핫머니가 죄다 원유, 곡물, 원자재에 쏠린 마당에 투기 자본이 넘실대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특히나 과점체제에선 더더욱 그러하다)
삼성 경제 연구소가 국제 밀 가격 급등 요인을 분석한 결과 밀 가격 상승 기여율 100%에서 투기 요인은 무려... 48.1%였다.
이외에 곡물 수출국들의 수출 제한 정책 요인은 불과 16.8%, 달러화 약세 요인은 15.6%, 전세계 곡물 수급 요인은... 불과 1.4% 였다.
국제 원유가의 지난해 상승분 중 투기요인 기여율이 40.3%임을 보면 국제 곡물의 투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명확히 알 수 있다.

명백히 APEC 의장의 말대로 현재의 원유가격은 증산의 문제 이전에 달러화의 약세가 가장 큰 문제이며,
신자유주의자들이 떠들어대는 대로 곡물 가격의 폭등은 국제적 수급 요인 때문이라는 건 본질을 외면하는 전형적인 작태라는 거다.
원자재 역시 블랙록같은 미국의 해지펀드등, 핫머니적 성격의 자금들이 미친 듯이 넘실대면서 천정부지로 올라
결국은 부농의 국가, 부유한 국가들만이 더더욱 잘 살게 되고, 동남아의 농가는 아작이 나고,
개도국의 중소업체는 원자재 인상분을 감당못해 무너지는 황당한 일이 발생하게 되는 거다.

이쯤되면... 폴 크루그먼이 밝힌,
양극화된 정치 이데올로기에 종속되는 경제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지금의 상황을 보면 철저히 자본주의는 종말을 향해서 브레이크없는 광폭의 질주를 해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신자유주의자들로 대변되는 보수주의는 우리가 이 세상에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수많은 존재들을 부정하고 왜곡한다.
환경 보호, 부의 분배, 공정한 언론, 복지제도 확립... 이 모두를 보수주의는 명확하게 부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늘 다수의 민중이 소수의 지배 기득권에 의해 조작되어 왔다.

우리나라의 2MB 정부, 한나라당이 하는 작태도 이들과 전혀 다를 바가 없다.
강만수의 찌질짓은 그린스펀 전 FRB 의장과 거의 닮아 있고, 2MB는 부시 동생이라고 해도 될 법한 짓만 골라서 하고 있다.
문제는, 2MB가 경제적으로 탄탄한 신자유주의마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덕에 이들은 턱없이 더욱 무능하기까지 하다. 이 얼마나 놀라운 능력인가.

오늘 이 나라 정부는 또다시 국민들에 대해 선전포고를 했다.
쿠데타로 된 정권도 아닌데 국민들이 똘레랑스를 넘어섰다며, 같잖은 똘레랑스까지 들먹이며 기자회견을 했다.
국민들이 뭐라고 말하건 한국의 보수주의자들은 결국 국민과의 소통이 아니라,
자신들끼리만 주고받는 의견으로 이 나라를 묵살하려고 든다.
영국인들이 미국의 우파를 비아냥거리며 가리키는 dog whistle 처럼 말이다.


*
그리고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창피한 줄 알아라.
동네방네 현수막 걸고 '구국기도회', '성령주간' 이런거 걸든 말든 상관안한다.
기독교의 대표성을 띈다고 보기 힘들어도 2MB정부와 그야말로 소통하는 목사들이 하는 뻘소리들을
듣고도 침묵하고 있는 너희 기독교... 내가 모태신앙인게 다 쪽팔리다.
오늘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이 시국 미사를 올렸다.
난 천주교든 뭐든 완벽히 부정하는 무신론자지만, 네들이 믿는 신이라는 개념이 곧 정의라면,
최소한 네들이 믿는 신의 가르침대로는 따르는 게 순리아니냐?
입꾹다물고 동네 깊숙히 들어 앉아 소리치며 찬송부르며 '구국'한답시고, '성령은사'받으라고 떠드는거,
우습다.
단 한번의 공식적인 교계의 움직임이나 대응 한 번 없는 너희들이 쪽팔리다.
내가... 대학교 2학년까지 교회를 다니고, 그것도 유년부 선생님까지 해대고...
그 수많은 시간들이 정말 쪽팔려진다.
기교협(기독교 교회협의회)을 지목하여 말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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