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정치 포스팅을 많이 올려서 어제 올린 포스팅을 지웠습니다.
저도 모르게 쌍욕이 나와서 조금은 자제하고 싶어졌어요.
정치 관련 포스팅을 자제하겠단 말이 아니라 그런 감정적인 글을 가급적 자제하겠다는 의미인데, 그게 잘될 지
모르겠습니다. 어제와 오늘만 해도 '조중동 광고 기업 불매운동 주동 20명 출국금지조치', '노무현 전대통령
이명박정부 전복을 위한 공작 단서발견'등의 기사를 보고... 쌍욕이 나왔거든요.(전 아시다시피 노무현 전대통령
옹호자가 아닙니다)
검.경의 활약이 아주 눈부십니다.
정권의 개가 되어가지고... 알아서 완장질하는 지금 짓거리가 아주 가소로와요.
아... 또 포스팅이.
이런 얘기하려고 한게 아닌데.
--중략--
덥습니다!!!
전 여름을 가장 싫어하는데 이 나라의 여름은 한해가 다르게 길어지고 있으니 너무너무 난감합니다.
7월 초에 7월 말에서나 나타나는 이 땡볕더위에 열대야라니... 아 정말 싫어요.
이럴 땐 입맛도 뚝... 떨어집니다.
시원한 냉면 생각만 나고 얼음을 끼고 살게 되고... 물만 들이마시죠.
어제 밤엔 기무라 타쿠야의 [체인지] 9화를 보면서 aipharos님이 갈증해소에 도움된다며 오미자차를
얼음에 넣어 주던데... 맛... 없더군요. -_-;;; 약으로 먹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도곡동 매봉역 옆 '아 꼬떼'에 세번째 방문했었습니다.(포스팅 올렸듯이)
그때 한쉐프님과 많은 얘기를 할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한쉐프님께 저희가 4월 4일 처음 '아 꼬떼'에
들러 디너 먹었을 때 나왔던 바로 저 위의 사진... 우럭요리.
이걸 다시 한번 먹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거든요.
한쉐프님 아주 흔쾌히 다음에 방문하면 꼭 해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희도 예상은 했지만 한쉐프님 말에 의하면 이 우럭요리는 전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손이 많이 갈 뿐 어려운 요리는 아니라고 하셨어요.
우럭의 선도가 중요하고 10여가지가 넘는 야채를 준비하는 손만 필요하다고.
그런데도 저흰 이 요리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사실 많이는 아니라도 그간 저희가 가본 레스토랑의 그 많은 생선요리 중 이 우럭요리가 단연 으뜸이었어요.
저도 aipharos님도 100% 공감합니다.
처음 이 음식이 저희 앞에 나왔을 땐 생선 머리까지 들어있는 이 요리를 보면서 '이게 뭥미?'하는 느낌도
있었는데 우럭을 찢어 먹는 그 신선함과 야채와 올리브오일등이 너무 환상적으로 잘 벤 간과 함께
저희를 완전 환장하게 했죠.
한쉐프님이 이 음식을 서브하시면서 '머리만 남기고 다 드시면 된다'라고 했는데, 정말 aipharos님과 저는
이 음식... 생선머리만 남기고 싹 다 먹었어요.
'아 꼬떼'의 우럭요리는 집에서도 한 번 해볼 수 있겠다... 싶을만큼 간단해보입니다.
올리브오일과 바질을 좀 아래 깔고, 제법 질좋은 소금을 뿌린 후 다양한 야채들을 올리브 오일에 볶아서
넣고 그 위에 아주 질좋은 선도의 우럭을 올리고 오븐에 넣고 돌린다...가 기본적인 조리법이 되겠죠.
물론 그렇게 해본다고 아꼬떼에서 경험한 우럭 요리 맛이 나올 거라곤 생각안합니다.
음식의 가장 중요한 점은 내가 그 공간에서 음미한 경험이란 생각이 요즘들어 더더욱 강해집니다.
*
저희도 6월부터 외식을 많이 자제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라 돌아가는 꼴이 저희같은 서민들은 결국 죽어라...하는 정부라 자린고비 긴축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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