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너무 많이 온다.
일기예보에는 오늘 저녁 늦게부터 온다고 했는데, 그래서 오늘 민성이 방학식하고 오면 바로 튕겨 나가려고
한건데 요즘 완전히 놀라운 헛손질, 헛발질을 하고 계시는 기상청님.
새벽부터 비가 쏟아지다뉘...

인천 차이나타운가서 '자금성'에서 자춘결과 향토짜장을 먹고, 건너편 '원보'에서 전설의 그 만두를 먹겠다는
일정이 완전히 붕괴.(사실 난 그래도 가고 싶은데 aipharos님, 민성이는 모두 반대)


...

네이버 sca**님 블로그에 들어갔다.
올 22세인 sca**님의 블로그엔 처음 들어가본건데, 나도 모르게 한 30분은 블로그를 본 것 같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저 시절의 내가 저렇게 치열하게 살아봤을까?
365일 세계 일주를 위해 직장을 다니면서 퇴근하면 바로 편의점 알바를 뛰면서도 카메라를 들고 세상을
찍고 자신의 주관을 확고히하는 모습.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것 같다.
와, 센스가 좋다 뭐 어떻다라고 표현하기 힘든, 일상을 보는 시선은 분명 남다른 블로거.

그와 동시에 나의 젊은 시절은 참 부질없는 낭비로 쓸려 보냈구나하는 후회가 들었다.
나만 sca**님의 세계여행 일정을 보면 걱정도 드는데, 한가지 말해주고 싶은 건 여행은 스포츠가
아니라는 거다.



*
언론기사로 '고유가에도 해외여행은 불티' 뭐 이따위 기사 실리는 걸 보면, 그 기자를 찾아서 아작을
내고 싶어줄 때가 있다.
고유가로 모두가 힘드니 허리띠를 졸라메야하는데 도통 '절약'이란걸 모른다는 의미가 되는데,
정작 서민들은 어디 여행 한번 나가기 힘들지 않나? 그리고 설령 나간다고 해도 그게 '과소비'가 되는거야?
걸핏하면 나가서 추잡한 짓이나 하고 필드나 돌아다니며, 미친듯 쇼핑하는 부류들과 서민은 분명히
다르다는거다. 해외여행을 무조건 일상의 수준에서 벗어난 '사치'로 보는 저런 언론찌라시의 수준. 에혀...
항상 하는 소리지만 젊은이들은 돈을 모아서라도 자주 나가보길 바랄 뿐이다.
저따위 언론이 개소리는 무시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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