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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고 피곤하다.
몸도 피곤하지만 심리적으로도 피곤하다.
회사 매출은 완연히 회복된 것 같다.(다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장담한다)
뉴스를 보거나, 인터넷 기사를 읽는 것도 피곤하다.
연일 증오만 키우고 있으니... 아무쪼록 임신 중이신 분들은 최근의 뉴스와 인터넷 기사는 삼가하는 것이 태교에 좋을 것 같다.
저런 ㅄ같은 걸 대통령이라고 뽑았으니...
이명박, 최시중, 류우익(참 이름들도 너무 지들 컨셉과 잘 맞는다)...
겉으론 '의사소통', '겸허히...'란 말들을 내뱉으면서 뒤로는 나우컴 대표를 '구속'하고, 정연주 사장을 압박하며,
촛불집회가 자기들의 인터넷 사태에 '조기대응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로 바라보는 이 꼴사나운 ㅄ들에겐
일말의 희망도 가질 이유가 없다.
그제부터 난데없이 네이버의 정치 기사 댓글에 2MB 정책 지지자들의 글이 늘어났다.
너무 난데없이 늘어난 터라 웃음이 나올 정도다.(다음 아고라만 가시는 분 한 번 가서 보시라. 가관이다)
이명박의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한다는데 네이버의 2MB 정책 지지자는 거의 10배 이상 폭주하는 듯 하니
이건 뭘로 설명해야하는거냐.
게다가 한 명이 비판 글을 올리면 7~8명이 순식간에 달라 붙어 자기들끼리 주고받으며 '그렇죠? 아고라나가
그럼'뭐 이런 식으로 댓글을 올리는 걸 보면, 참... 이 인간들 머리가 나빠도 너무 나쁘구나...하는 생각 지울 수가 없다.
이렇게 냄새나고 티나게 하면 정말 소신을 갖고 현 정부를 지켜보고 지지하는 분들까지 싸잡아 '알바'로 매도당하지 않나?
(예로 얼마전 나와 e-mail로 토론한 분의 경우는 분명한 자기 논리가 있었다. 나도 그런 분의
의견은 묵살할 맘이 없고, 실제로 그런 분들도 많이 계실거라 믿는다)
결국엔 종량제나 그와 비슷한 충격의 인터넷 차단막을 만들어낼 것이다.
눈엣가시같은 네티즌들만 없으면 자기들 세상이라고 분명히 판단할거다.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게 서글프다.
더럽고 구역질나고 경멸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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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네스 칼브레이스는 '자본주의에서는 인간이 인간을 착취하는데 공산주의에서는 그 반대다'라고 말한 바 있다.
걸핏하면 색깔론으로 거품무는 인간들에게 칼브레이스같은 비좌파적 시각으로 자본주의 폐해를 비판 해달라고 요구할 순 없다.
젠젠 무리지. 공산주의에 대한 대중과 지식인의 배신감과 좌절이 휩쓸고 이젠 흔적조차 찾기 힘든 지금,
자본주의는 여전히 대안을 못찾고(자율주의등이 거론되지만) 오히려 더 잔혹하게 그 얼굴을 성형하고 있다.
문제는, 항상 말하듯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해당조차 되지 않는 이 잔혹한 세계화의 치마끝이라도
잡으면 뭔가 건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거다.
세계가 아직도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믿는, 정말 믿는 분들께는 그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빈곤을 퇴치할 수 있다고 뻔뻔하게 선언한 iMF, IBRD, WTO등의 의사결정 구조등을 한번 이라도
들여다 보시라고 정말 말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보수주의자들의 특징은 국익을 우선하지 않는다.
대부분은 보수주의자를 지나치게 개인의 영달보다 국익을 우선하는 사람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보수주의자들은 국익을 우선하지 않고, '무리'의 이익을 우선할 뿐이다.
'무리'의 이익을 대놓고 우선하자면 역풍을 받을 것이 뻔하므로 언제나 그 논리로 '국익'을 떠벌이는거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차가 멈추어서면, '이해는 하나 경제가...'란 논리로 일관하며, 언론을 통해
피해액이 이미 6조가 넘었다고 열을 올린다.
정서적으로 화물연대의 파업에 동참하던 국민들이, 뾰족한 방안도 절대 제시안하고 일단 협상하는 척하며
시간을 끄는 정부의 계략에
휘말려 '시간이 지날 수록 국가 경제에 막대한...'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정서적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한다.
정말, 정말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해 파업했던 화물연대 노조원들을 욕되게 하는 짓이 벌어진다.
이걸 집단이기주의라고 내몬다.
정말? 정말 당신이 그 입장이어도 '집단이기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까?
국제 유가가 오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멍청하기 짝이 없는 환율정책으로 통상적 인상분보다 지나치게 더 오른 정책의 폐착은 도대체 언제까지
대충 넘어가려 할 건지 말이나 해봐라.
화물연대의 요구를 수용하면 겉잡을 수 없이 여러 조직들이 동일한 요구를 할까봐 경직된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한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심씨티가 아니다. 정책의 실패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짊어지라고 하는 건
이미 국가가 아니다. 게다가 정책의 실패조차 인정하지 않는 정부아닌가.
그리고 그런 어려운 협상을 해내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다.
어려우면 어렵고 곤란하단 말만 하는 건 ㅄ들도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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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
린 타로의 애니메이션 [하록 선장]에 보면, 지구가 극심한 양극화가 이루어져
정말 소수의 계층이 자원과 식량을 모두 거머쥐고 나머지는 시궁창같은 곳에서 하루하루를 사는 모습이 나온다.
요즘들어선 점점 그런 모습들이 SF 애니메이션에나 나올 법한 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한다.
세계화의 미명 하에 재기 불가능할 정도로 쑥대밭이 되어버린 남미와 아프리카를 보면 사악한
자본 제국주의의 악랄함에 환멸을 느낀다.
프로크루스테크의 침대 신화나 토마스 프리드먼의 '황금구속복' 이야기는 이 시대에 미국과 같은
열강들이 개도국에게 들이미는 잔혹한 잣대다.
침대보다 크면 몸을 잘라내고, 침대보다 작으면 찢는거다.
황금구속복만 입으면 동등한 세계화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볼링 앨리할 수 있다는
이 답답한 논리들이 진정으로 통용되고 지지를 얻는 것을 막는 것은 국민들의 의식 밖에는 없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지만 일단 우리 국민들은 촛불 집회를 통해 묵과할 수 없는 시민의 힘을 보여주는데
일차적으로 성공했다.
앞으로의 문제라면 뿌리깊게 머리 속에 잠재된 '레드 컴플렉스에 대한 자기검열'이 발동되어
촛불집회가 빨갱이 집회라고 스스로 정말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기우라고 할 수 있으나 실제 그럴 수 있다)
그리고 대책위원회등의 좀 더 세련된 전략도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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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치 얘기하려고 한 게 아닌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매일매일 하도 황당한 일들이 벌어져 정치 사안에 대해 일일이 글을 쓰는 건 불가능할 정도가 됐다.
그리고 가급적 이런 정치 얘기는 어지간하면 참아왔던 것도 사실이다(의외로 많지 않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이런 글을 쓰게 된다.
원래 Wii 게임기에 대한 얘기를 좀 하고 영국드라마 [Skins/스킨스]에 대한 말이나 좀 하려던 것인데
결국 이런 얘기는 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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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18일 시작한 이후로 오늘로 5개월 금연 성공이다.
금연 작정 후 단 한개비도 피우지 않았으니 스스로를 대견스러워 하고 있다. ㅎㅎ
담배 생각은 거의 나지 않았으나 얼마전 촬영장에서 너무 힘들어 잠시 한개비만 피고 싶다는 생각이 든 적 있다.
어차피 이 유혹이야 끝까지 갈거고. 이런 유혹을 뿌리친 상황을 복기하면 잘 해나갈 것 같다.

담배를 끊고 가장 좋은 건.
입과 손가락에서 담배 찌든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거다.
끝까지 이대로 영영 담배와 작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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