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
우리집은 버틸 수 있는 한계를 넘어버렸나보다.-_-;;;
하필... 이사를 코앞에 두고 이런 폭염이 계속 되다니.
어떻게서든 에어컨을 틀지 않고 버텼지만... 오후 2시, 결국 에어컨 밤새 켜놓고 끈지 4시간 30분여만에 다시 에어컨 파워 버튼을 눌렀다.-_-;;;
몸도 그닥 좋지 않아 뒹굴거리다가 맛있는 뭔가를 먹고 싶어졌는데, 이상하게 이 더운날 비봉칼국수가 생각나더라.
마법에 걸려 고생 중인 aipharos님에게 말했더니 참고 다녀올 수 있다고 하길래 부랴부랴... 어머님, 민성이까지 다 같이 화성으로 출발했다.
집에서 화성까진 약 47km 정도





도착...
응? 우리 동네와 달리 그렇게 숨을 조일 듯한 더위는 없네?









차에서 내내... 자고 일어난 민성이.









배가 점점 고파진다.









지난번 제부도에 가면서 aipharos님과 둘이 와서 넘넘 맛나게 먹었던 바로 그 칼국수.
말이 필요없구나.
어머님도 나처럼 그닥 칼국수를 좋아하지 않으시는데,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도 국물을 완전히 흡입하시더라.
중간쯤 먹었을 때 우리 옆 자리에 들이닥친... 정말 기가막히게 몰상식할 정도로 시끄러웠던 가족들 덕분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고, 

에어컨이 켜져있음에도 뜨거운 국물을 들이키니 더워져서 땀을 흘렸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국물을 깨끗히 다 마셔버렸다.









그냥 집에 가긴 아쉬워서...
해지기 전 바다라도 한 번 볼까해서 제부도로 갈까, 궁평항으로 갈까...하다가 제부도는 지난번에 가봤으니 궁평항으로.
젠장... 사진은 밝게 나온거고 사실 훨씬 어두웠다는.









원래 궁평항에 오면 바로 앞의 직판장에서 회도 먹고... 그러던데, 우린 저녁도 먹고 왔으니 그냥 항구나 보고 바로 출발.









조금만 더 일찍 도착했으면...하는 바램이 있었다.










120526   플라토 미술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 Double' → 홍대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 

              →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랑비르 칼레카 (Ranvir Kaleka)' → 부천 '부암동 치어스(Cheers 앞으론 부암동 치킨)' 





8월 3일.
오전 일찍 플라토 미술관에서 가서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의 전시를 보고,
홍대로 와서 '코요테 살룬'에서 식사를 한 후,
천안 아라리오 갤러리까지 내려가서 '랑비르 칼레카 (Ranvir Kaleka)'의 놀라운 전시를 본 후,
집으로 올라오다가 집에서 그닥 멀지 않은 부암동 치어스(Cheers) 부천점에 들러 저녁을 먹었다.
제목에... 부암동 치어스와 부암동 치킨을 동시에 쓴 이유는, 
앞으로 부암동 치어스는 부암동의 본점, 대학로쪽의 지점과 부천 지점 모두 '치어스'라는 이름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
치어스...라는 체인점에서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내용증명을 보내온 터라 어쩔 수 없이 치어스라는 상호를 쓸 수 없게 된 듯.
아는 분들은 알지만 치어스라는 호프집보다 부암동 치어스가 더 오래되었지만, 부암동 치어스는 상표등록을 하지 않아 이런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

얼마전 막내린, 정말 간만에 제대로 개념박힌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박준우씨가 참가자들에게 쏘겠다고 했던, 자신이 좋아하는 치킨집은 바로 부암동 치어스를 말하는 것.
늘 부암동으로 가다가 집 근처인 부천에 정식 분점이 있다는 걸 알고 지난 번에 가져다 먹었는데 부암동과 다를 바가 없어 앞으론 굳이 부암동까지 갈 필요가 없게 되었다.ㅎ







부암동 치킨먹을 생각하니 즐겁죠?ㅎㅎㅎ









나왔다!
ㅎ 포장해가지 않고 바로 먹으니 더 맛있구나.
이래서 BBQ나 배달 치킨을 먹지 못한다는거지.









골뱅이 소면까지.

소면에 양념을 고소하게 하셨더라.
골뱅이 양념에는 배를 넣어 시원하게 하셨고.

늘 친절하신 사장님, 감사합니다.^^



*
집 근처에 배달 가능한 동네 중국집치곤 제법 맛있었던 중국음식점이 문을 닫고,
집에서 주문할 수 있는 배달 음식은 파파존스와 BBQ였는데...
이미 파파존스는 도저히 더는 못먹게 되었고, 그나마 믹존스는 괜찮던데 사다먹어야하는거고,
BBQ도 속이 더부룩해서 도저히 못먹게 되었으니 이제 우린 집에서 시켜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어졌다.-_-;;;
혹자는 배달음식 문화를 자랑스러워하던데, 난 사실... 정 반대다.
빨리 먹고, 편하게 먹고, 대충 먹는 음식으로서의 문화 아닌 문화가 배달 음식 문화라는 생각 지울 수가 없다.

물론... 우리나라의 생활 양식상 어쩔 수 없는 경우도 많다는 걸 인정못하는건 절대 아니고.










120526   플라토 미술관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 Double' → 홍대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 

              → 아라리오 갤러리 천안 '랑비르 칼레카 (Ranvir Kaleka)' → 부천 '부암동 치어스(Cheers 앞으론 부암동 치킨)' 





플라토 미술관에서 '펠릭스 곤잘레스 토레스' 전시를 보고 식사하러 온 곳은 홍대.
홍대의 '코요테 살룬'.
어머님과 aipharos님, 나는 '스시겐'을 가고 싶어 했고, 민성이는 '코요테 살룬'을 가고 싶어했는데 '스시겐'이 휴가인지 전화를 받지 않아 '코요테 살룬'으로 왔다.
12시부터 오픈인데...





우린 11시 20분에 도착하는 바람에.-_-;;;
뙤약볕에서 어쩔 줄을 몰라했다. 그렇다고 공회전시키고 에어컨 틀어놓고 있을 수는 없으니.
그래서 상상마당도 가봤으나...-_-;;; 문을 열지 않았다.ㅋ









그래서 오픈도 하기 전, 너무너무 죄송하지만 그냥 먼저 들어가서 양해를 구하고 앉아버렸다.
제프리 김 쉐프님도 흔쾌히 괜찮다고 하시곤 아주... 시원한 얼음물을 내주시고 다시 열심히 오픈 준비하셨다.









아직 오픈 전이니 당연히 사람이 없어서 양해를 구하고 촬영.









좁은 공간이지만 알차게 꾸며진 공간.











또 오고 싶다고 말한 민성군.
즐겁구나.ㅋ










뭐하세요?

















테이블 세팅.
우리의 주문은...
씨저샐러드 ... 9,500원 
머쉬룸 피자 ... 14,400원 
디아볼라 피자 ... 13,300원
4 치즈 피자 .... 16,900원
진저엘 & 자몽에이드 ... 6,000원
나머지는 콜라 ... 2,500원/1인
모두! 부가세 포함임.









진저엘 & 자몽에이드. 
aipharos님이 주문.









지난 번 정말 맛있게 먹었던 씨저 샐러드.
다른 샐러드를 먹어보고 싶었는데 어머님과 민성군이 한번 더 먹어보고 싶어해서 이번에도 주문.
역시... 맛있다. 난도 좋고, 담백한 닭가슴살과 엔초비 아끼지 않은 샐러드는 최고.
이런 조합 자체가 좋아.
민성이는 이걸 1인 메뉴로 먹고 싶은 모양.ㅎㅎㅎ









오늘의 베스트. 'Mushroom (머쉬룸) 피자'.
이거... 최고다.
지난 번 먹었던 엔초비 쉬림프와 이 피자가 최고인 듯.
오븐에 구운 버섯과 카라멜라이즈드 어니언, 콘티나 치즈, 그리고... 트러플향의 카티지 치즈의 피자.
트러플향 안그래도 넘넘 좋아하는데 진한 트러플향이 후각을 그대로 자극한다.
너무 좋아... 우리 식구들 모두 완전 만족했던 피자.









aipharos님보고 사진 찍으라고 하더라.ㅎㅎㅎ









디아볼라 피자.
매콤한 토마토 소스와 살루미를 곁들인 피자.
맛있다. 그런데 난 이상하게 장떡...이 생각나.ㅎㅎㅎ









이건... '4 Cheese (4 치즈) 피자'.

우리가 흔히 아는 콰트로 포르자지와는 조금 다르다. 
곁들여지는 꿀은 허브향이 들어있는데 궁합이 좋더라.
쫀득하고 진한 맛이 아주 맘에 들었어.


*
제프리 김 쉐프와 잠깐 이야기했다.
버거B는 원래 손님으로 갔었고, 그때 모던 코리언 레스토랑을 준비 중이었는데 의기투합하여 버거B 신메뉴를 내게 된 거라고. 상암동까지 오픈하고 나오셨단다.
오픈한지 2개월 밖에 안되었는데 단골분들은 피자를 다 먹어봐서 차주에 신메뉴가 공개되는데 공개될 신메뉴의 재료들을 들어보니... 완전 땡긴다. 다음 주에 또 와야하나.ㅎㅎㅎ
안타까운건 손님들이 엔초비 쉬림프가 짜다고 해서 메뉴에서 뺄 지도 모르신다네.
와... 정말 촌스러운 사람들 같으니.ㅎㅎㅎ
빼지 말아달라고 부탁은 드렸으나 살아남을 지는 모르겠다.


**
지난번 방문 때 먹은 피자까지 합하면 6개의 피자 메뉴 중 5개를 먹어본 건데, 정작 가장 인기있다는 마르게리따 피자는 못먹어봤다.ㅎㅎㅎ
그리고 여기 일하시는 스텝분.
저희가 넘 많이 먹어서 놀라신 듯 한데... 넘 놀라시면 저희가 민망하잖아요.-_-;;;











박찬옥 감독의,
자본과 양심과 욕망이 충돌하는 파주가 아니라,
마냥... 고즈넉해보이는 파주.
새로운 프로젝트 때문에 자주 오가는 공장에 가던 새로울 것 없는 길인데,
오늘 무더위 속에 드러낸 하늘은 참 예쁘더라.


























압구정 씨네드쉐프 (Cine de Chef)에서 [다크나이트 라이즈 / Dark Knight Rises]를 본 후 극심한 교통 정체가 불을 보듯 뻔한 강남을 급히 빠져나와 홍대로 넘어 왔다.

지인이 추천해준 피자 & 바 (Pizza & Bar)인 코요테 살룬 (Coyote Saloon)으로.
이곳은 지금의 자리로 이전 후의 버거B 주방을 책임진 제프리 김 쉐프가 오픈한 곳.
지인의 말로는 버거B 사장님이 운영한다고 하는데, 또 다른 분들은 제프리 김 쉐프가 이곳 오너 쉐프라고...
아마도 버거B 사장님이 투자를 한 곳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정확한 것은 모르니 아는 분은 글남겨주셔도 됩니다)





홍대 주차장길 조폭떡볶이 옆 건물 2층.









음... 사진은 좀 아쉽다.









그리 넓지 않은 곳이지만 테이블이 거의 만석이라 다른 곳은 찍지 않았음.









라꼼마, 스시겐, 코요테 살룬을 두고 이곳으로 오게 된 건 이번엔 좀 다른 곳을 가보자는 마음때문.ㅎ










메뉴판.









우리 주문은...
씨저 샐러드 ... 9,500원 (모두 부가세 포함!), 원래는 청포도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지금 안된다고.
피시앤칩 (Fish & Chips) ... 14,500원
피자로는
앤초비 쉬림프 (Anchovy Shrimp) ... 15,500원
닭가슴살 바질페스토 (Grilled Chicken Breast, Basil Pesto, Mozzarella) ... 13,700원
음료는 넷 모두 콜라 ... 2,500원 (캔으로 나오므로 리필 안됨)











배고프다!









먼저 등장한 씨저 샐러드. 
으응? 비주얼이 독특하다.
잘 구워낸 닭가슴살과 인도 난!이 곁들여지는 샐러드.
엔초비 맛도 강해서 완전 우리 입맛에 딱이다.









피쉬앤칩.
타르타르 소스와 치포레 마요네즈를 곁들인 피쉬앤칩.
감자 프라이드는 그닥 큰 감흥이 없는데 저... 생선프라이는 정말 기가 막히다.
겉은 완전히 바삭하지만 속은 쫄깃하면서도 너무나 부드러워 먹는 내내 감탄했다.
소스와의 조화도 좋고.









등장한... 첫번째 피자.
잘 구운 닭가슴살, 바질페스토 피자.
아주 질좋은 모짜렐라 피자의 쫀득하면서도 풍성한 맛이 잘 조화되어 멋진 궁합을 맛보여줌.










앤초비 쉬림프.

미친다...
앤초비를 덩어리로 넣고 거기에 통통한 새우, 토마토를 어우러지게 한 기가막힌 피자.
살바토레 쿠오모의 DOC 피자와 조금은 비슷한 맛이지만 더 맛있게 먹은 피자.


아무래도...
여기 종종 오게 될 듯.
근래 먹은 피자 중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겨준 피자.










비가 부슬부슬 흩날리는 제부도 해수욕장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배가 고픈 우리가 식사를 하러 온 곳은, 내려오면서 봐두었던 '비봉손칼국수'.
화성에서 정말 유명한 집으로 나도 익히 상호를 들어봤던 곳이다.
사실 칼국수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이렇게 비내리는 날엔 왠지 좀 먹어줘야할 것 같은...ㅎㅎㅎ (뭔 말도 안되는 소리야)





도로변에 위치해 있는 가정집.
이미 점심시간이 지났음에도 앞에 마련된 주차장엔 차들이... 꽉 들어차있다.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









시셰이도 선크림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올라온 aipharos님.-_-;;;
돌아오는 길에 현대백화점 중동점에서 키엘 선크림과 피부 진정 작용을 하는 스킨을 구입했다.
그럼... 사달라고 말을 해주세여. 참지 말구요.









이 집은 메뉴가 그냥 칼국수 외엔 없다.
이런 집치고 맛없는 집이 걸릴 확률은 확실히 떨어지지.









아... 나왔다.
바지락 칼국수.
예전엔 손칼국수였는데 워낙 손님이 많이 몰려 지금은 손칼국수는 아니란다.
뭐... 상관없다.









정말... 대박 충분히 맛있으니까.
진하고 풍부한 국물은 뭐 말할 것도 없고, 같이 나오는 청양고추를 이용한 양념을 넣어 먹으면 아주 칼칼한 맛이 잘 살아난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정말 대박 맛있게 먹었다. aipharos님도 나도.









같이 나와줘서 정말 정말 고마와요.

난 당신이랑 있는 시간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해.
결혼 14년이 넘어가지만, 20년이 넘어도 난 지금같을 거야.










9년을 넘게 산 집에서 이사가 결정됐다.
정말... 시원하다. 맘이.
지긋지긋한 동네를 떠날 수 있다는 기쁨, 그리고 그래봐야 우리가 원하는 집을 이사가는 바운더리 안에선 찾을 수 없다는 짜증도 동에 몰려오고. 
물론 돈도 없고, 대출같은 건 절대로 받을 마음도 없고.

이사가면서 거의 모든 가구를 다 버리고 가기로 했기 때문에 이사가서 가구 새로 사는 돈만해도 보통이 아닐 것 같아서 

우린 한동안 집에서 뒹굴거리며 긴축을 다짐했지만 그렇다고 토요일, 일요일을 다 집에서 뒹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그래서 aipharos님과 둘이 나왔다.
울 민성군은 집에서 있길 원해서 우리 둘만.
사실 오늘은 aipharos님과 둘이만 데이트하고 싶기도 했고.

낮 12시가 거의 다 되어 나온터라 멀리갈 순 없었고 70km 정도 떨어진 제부도로 정했다.
마침 물때도 딱 좋아서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전라도 이북의 서해바다는 풍경을 본다기보다는 그냥 바다를 본다는 의미가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서해바다를 볼 때는 이렇게 비가 좀 내리는 분위기가 쌩...한 느낌의 서해바다를 훨씬 잘 커버해준다고 생각해왔다.
그런 생각을 증명이라도 해주듯, 바다 저편으로 물안개가 자욱하게 피어 올라온 제부도의 느낌은 인상적.






물때가 아니면 바다에 잠겨버리는 길을 따라 제부도로 들어간다.









제부도 해수욕장에 도착하니, 커플 옷을 입은 커플이 먹이를 달라고 시위하는 갈매기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라이카 X1으로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제대로 잡아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비가 와서 한손으로는 우산을 들고 찍는다면 더더욱.ㅎ
이럴 때는 그냥 수동촛점으로 무한대 때려놓고 찍는거.









바다를 보러 온다는 핑계.









당신이랑 데이트하려고 한거지.









날 찍지 마세요.









비가 흩날리듯 오면서 바람도 불어서 aipharos님은 무척 추워했지만, 동시에 무척 즐거워했다.

















흑백사진은 모두 라이카 X1 경조흑백 모드로 찍은 사진.
어차피 DNG 파일은 라이트룸으로 불러오면 이미지 프로세서를 거치지 않으므로 그냥 컬러로 저장된다.
그러니 필름 포멧을 JPG+DNG로 해놓고, JPG 설정을 경조흑백으로 해놓으면, 이렇게... 경조흑백 모드의 JPG를 얻는 동시에 DNG를 JPG로 변환하면 

동일한 사진의 컬러도 얻을 수 있으니 항상 이렇게 찍는 편.
라이카 X1의 경조흑백은 컬러를 포토샵으로 흑백으로 바꾼 사진과 느낌 자체가 다르다.










이왕 온김에 저기까지 걸어가보자.

















비가 점점 심해지고, 바람도 점점 세게 분다.






































자... 이제 점심먹으러 가요.
제부도 바닷가의 음식점 앞에서, 여느 바닷가에서 늘상 벌어지는 호객행위가 너무 싫은 우리는 그냥 제부도를 빠져나오기로 했다.










돌아나오는 길.









aipharos님의 막샷.ㅎ












짧지만 정말 즐거웠던 제부도 드라이브.










PKM 트리니티 갤러리에서 헤르난 바스(Hernan Bas)의 놀라운 페인팅을 보고 식사를 하러 온 곳은 

역삼역 바로 옆에 위치한 프렌치 비스트로 '쉐 조세피나 (Chez Josephina)'.   아, 오랜만이다. 정말.

지금은 '물동이'라는 한식집으로 바뀌었지만 경리단길에 위치했었던 

우리 식구들이 정말 좋아했던 퓨전 일식집 '티즘 (Teaism)'에서 안면을 익힌 이미희 캡틴님이 이곳의 지배인으로 계신다.





발렛 가능









외관도 그렇고 실제로 내부도 매우 정감있는 편안한 분위기다.









와우! aipharos님 얼굴이 달덩이가 됐어요.ㅎ









홀쪽으로 손님들이 다 들어차 그쪽은 찍기가 뭣하더라.
완전히 자리를 잡은 듯.









정말 맛있는 식전 빵. 바케트에 정말 맛있는 버터.
바케트는 서교호텔에서 받고 있다고.









주문한 차가운 토마토 스프 ... 10,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우리가 생각했던 토마토 스프, 다른 곳에서 먹어봤던 토마토 스프는 아니었는데, 또 이는 이대로 아주 시원하고 크리미하게 입에 붙더라.









우린 둘 다 시그니쳐 스테이크 메뉴 ... 29,000원/1인 을 주문.
시그니쳐 스테이크 메뉴는 간단한 샐러드, 스테이크, 음료로 구성되어있다.









등심을 선택.
으응...? 지난번과 달리 양이 다소 줄어든 느낌은 지울 수가 없다.
메뉴판을 보니 170g이라고 되어 있는데 정량이 나온 듯.
예전대로 나오면 도무지 코스트를 맞출 수 없어 정량만 나온다고.
아쉬운 마음이 있지만, 이 스테이크, 맛은 여전하다.
고기의 두께가 얇으면 굽기도 좀 애매한 경우가 많던데 미디움 레어로 주문한 굽기는 거의 완벽한 듯.
그리고 뭣보다 고기의 풍미는 역시나 좋다.
아주 맛있는 각기 다른 소스를 내주셨는데, 그 맛있는 소스가 무색할 정도로 그냥 아무 소스도 바르지 않고 먹는게 가장 만족도가 높다. 
불맛도 나고 소금과 통후추로 맛을 낸 간도 완벽하고.
아무래도 앙뜨레코트 스테이크는 강레오 쉐프의 마카로니 마켓보다 쉐 조세피나의 맛이 더 내겐 잘 맞는 듯 싶다.

그리고 지난 번과 달라진 저 프라이드.
아주 식감도 좋고 끝까지 크리스피한 느낌을 잃지 않는다.
만족.
별다른 가니쉬가 필요없을 









커피를 선택했는데 이미희 캡틴께서 오시더니 커피마시기 전에 와일드 베리 차를 내주셨다.
아... 이 차는 향이 정말 장난이 아니더만.









그리고 내주신 마카롱.
아주 기본적인 맛으로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은 마카롱. 좋았어. 정말.









해피하세요???









그리고... 
또 내어주신 크렘뷔레.
아...이거 말이야.









바닐라를 가득 깔아 허세쩌는 폼만 보여주는 크렘뷔레가 아니라 정말 기본에 충실한 완벽한 크렘뷔레를 선사한다.
아... 내가 크렘뷔레를 이렇게 맛있게 먹다니.
레스쁘아의 크렘뷔레, 욘트빌의 크렘뷔레... 다 굿바이다. 









간만에 정말 서울의 하늘은 이토록 쾌청하구나.

하지만...
집까지 오는 시간이 2시간이 넘게 걸리다뉘.
아... 정말 싫다. 
강남은 너무 싫어.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헤펠레(HAFELE) 본사에 들러 일을 본 후,
점심은 예전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인근 곤지암 리조트의 '라 그로타(La Grotta)'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평일엔 런치 타임 운영은 하지 않는다고.-_-;;;
그래서 그냥 홍대로 이동하기로 했다.
홍대로 가던 중에 강남으로 빠져서 보고 싶었던 쇼룸을 좀 보고, 쉐 조세피나에 갈까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냥 홍대로.
비가 여전히 제법 내리던 터라 서울 시내가 너무 막혀서 도무지 강남 시내로 들어갈 엄두가 안나더라.

결국 오랜만에 라꼼마로 왔다.





아... 오랜만이네, 라꼼마.









오늘 사실 업무 관계로 헤펠레에 다녀온 거지만, 기꺼이 함께 해준 aipharos님 덕분에 오가는 길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우리 주문은...
aipharos님은 파스타 코스를,
나는 메인 코스를









이 메뉴는...
박찬일 쉐프께서 직접 준비해주신 웰컴 디쉬.
말린 토마토와 트러플 부르게스타.
말린 토마토가 무척 크고, 흔히 먹어본 맛과 또다른 맛.(설명 불가)
트러플 풍미가... 기가막혔던, 아낌없이 얹어주신 트러필 스프레드의 부르게스타도 완전 사랑스러움.









에피타이저는 지배인님께서 2가지를 추천해주심.
언제나 맛있게 먹는 생선 카르파쵸.
아... 역시 좋더라.









이건... 청어.
과메기를 해서 먹는 걸로 유명하지만 조림으로 드시는 분들도 많은 편인 청어.
잔가시가 있지만 워낙 가시가 부드러워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그런데 청어도 이렇게 먹는구나. 어찌나 부드럽고 쫀득하게 조리하셨는지...

















파스타.
나는 '고등어 파스타'를 선택.
언제나처럼 특유의 육수 맛으로 라꼼마만의 맛을 지향.
고등어 파스타는 계속 레시피가 조금씩 바뀌는 듯하다.









aipharos님은 푸타네스카 파스타.
지난번보다 더 가정식의 느낌.









그리고 내 두번째 메인인 오리 스테이크.
원래 돼지 목살인데, 제법 많이 먹어봐서 3,000원 추가하여 오리 스테이크로.
(6,000원 추가하면 안심 또는 양갈비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
솔직히 말하면 오리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쉽게 볼 수 없는 메뉴라 주문해본 것인데 아주 촉촉한 육질에 특유의 쫄깃함까지 그대로 잘 살아있어 정말 맛있게 먹었다.









디저트로 나온 티라미수.
언제나처럼 만족스럽고.









그리고
역시 라꼼마의 진한 커피로 마무리.



*
주차장으로 오던 중에 퍼블리크 (Publique)에 들러 에끌레르와 마늘빵, 머랭 구입.
집에서 어머님, 민성군과 다함께 클리어.



양은 든든하게 사와서 우리 네 식구 잘 먹었음.
타르트도 사오고 싶었으나 참았음.
에끌레르는 다 맛있지만 뭣보다 맛있는 건 피스타치오 에끌레르.
입에서... 녹아내린다. 정말.









그리고 시식해보고 너무 맛있어서 구입한 '마늘빵'

우리가 흔히 먹어본 그... 마늘빵이 아니다.
마늘향, 올리브 오일의 풍미가 아주 기가막히게 살아있는 빵.
2개를 구입해왔는데... 순식간에 클리어해버렸다.











* 아이폰 4 사진입니다. *


부암동의 유명한 치킨집 '치어스 (CHEERS)'.
사실 부암동 치어스는 닭만 유명한게 아니라 골뱅이등 다른 메뉴도 무척 유명하다.
우리가 먹어보질 못해서 말을 못할 뿐, 이미 많은 분들에 의해 검증된 곳.

프랜차이즈 프라이드를 주문하면 좀 먹다가 이내 곧 느끼함을 느끼게 되는데, 부암동 치어스의 프라이드는 전혀 느끼함을 느끼지 못했고, 

먹을수록 중독되는 매력이 있어 우리가 좋아라...한다.
다만...
부암동이니, 자주 가긴 참 버겁다는거.
그런데 얼마 전 aipharos님이 부천에도 '부암동 치어스'가 있다고 말하더라.
말나온 김에 한 번 먹어봐야지해서 며칠 전 퇴근하면서 부천에 위치한 '부암동 치어스'에 들렀다.
멍청하게도 내가 검색을 잘못해서 엉뚱한 '치어스'에 들르는 짓도 했지만.ㅎㅎㅎ (그래도 그렇지 '여기 부암동 치어스 맞나요?라고 물어보니 

살짝 당황하면서 맞다고...하셨던 그 사장님, 좀 그래여...)







부천시 원미구 중2동 1128-2 번지 한양프라자 1층.
한양프라자가 대로변에 있긴 하지만 부암동치어스는 뒷편에 있어서 눈에 띄질 않는다.-_-;;;









메뉴.
부암동과 비슷.
그리고 가격은 조금씩 더 싸다.
부암동 치어스는 현재 세 곳.
본점인 부암동, 그리고 대학로, 부천 이렇게.
체인점이라고 하긴 애매하다. 각각의 사장님들이 모두 별개로 운영하신다고 봐야할 것 같아서. 

그렇다고 맛에 대해선 걱정을 안해도 될 듯 하다. 모두 부암동 치어스 사장님의 지인들이시고, 부암동 치어스에서 음식을 배우신 분들이니.
부암동 치어스 프라이드나 골뱅이 소면의 맛을 그대로 재현하는게 아무래도 관건이 되겠다.









그 자리에서 바로 먹었으면 좋으련만, 프라이드 두마리를 포장해왔다.
그리고...
집에서 순식간에 우리 네 식구, 두 마리를 깨끗하게 먹어 치웠다.(아... 말이 좀...)
부암동의 맛과 차이도 없을 뿐더러 감자는 오히려 더 듬뿍 들어갔고, 기가막히게 튀겼다.

부암동 치어스 프라이드의 매력은 처음 먹으면 뭐그리 대단한 맛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는... 느끼함이 적고 적당히 바삭하면서도 얇게 튀겨낸 껍질과 누가 봐도 질좋은 속살의 조화가 좋아 이게 한없이 먹힌다는거다. 
자극적이지 않고, 먹다보면 중독되는 그런 맛.

사장님도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다음엔 매장에서 골뱅이 소면과 함께 먹어보고 싶다.
부천점은 집에서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
아... 좋구나.











지난번 미션 감속 충격을 수리받은 뒤 훨씬 차상태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가속 충격은 좀 남아 있었고, 

게다가 작년 9월에 수리받은 등속조인트의 러버부츠가 4개 모두 찢어져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진단을 받아 다시 한번 노원구 하계동의 '한국 오토'로 아침 일찍 이동했다.
등속조인트 러버부츠 교체, 미션 밸브 바디 수리, 냉각수 보충, 엔진미미/미션미미 점검을 다해야하니 시간이 걸리는게 당연.
차를 맡기고 시간을 떼우는게 그야말로 '일'이 되어버렸다.
이미 지난번 성북동의 갈만한 곳은 길상사를 빼곤 다 둘러봤는데, 오늘은 날도 덥고(서울 32도) 습하기까지해서 도저히 걸어다닐 자신도 없었고, 

최근 내가 잠을 통 못자 매우 피곤한 상태였던지라 aipharos님과 인근 모텔에 가서 네시간 푹...쉬고 나오기로 정한 상태였다.
모텔가는 걸 정말 싫어라하는 우리지만 그냥 좀 쉬고 나오기엔 그만한 대안도 없었다.
미리 좀 알아본 노원구청 옆쪽의 모텔 중에서 우리가 들어간 곳은 '리츠'호텔(사실은 모텔)이었는데, 아침 일찍(9시 30분경) 들어가는 것도 민망한데 

더 난감하게 스탭들이 프론트 뒷편에 다섯명 정도 주욱 서있고, 여직원이 접수를 받는 정말 당혹스러운 광경이 펼쳐졌다는거.
뭐야 정말...

모텔은 생각보다는 깨끗했고,
침대커버도 정말 걱정과 달리 나쁘지는 않았다.
TV는 55인치로 무척 큰 편이고.
요즘 다 그런건지 월풀은 기본에 PC 두대(홈시어터 가능), 샤워부스에 트윈스팀 기능까지 있더라.ㅎㅎㅎ
PC는 두대 모두 XP OS에 사양도 크게 나쁘진 않은데 최적화가 엉망이라 웹서핑은 거의 불가능했고, 변기엔 비데가 없었다.-_-;;;

샤워부스엔 트윈스팀 기능이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20분간 정말... 제대로 땀을 좀 뺐다.
아무튼... aipharos님은 잘 잤지만, 난 잠만 들만하면 걸려오는 휴대전화때문에 결국 한 숨도 못자고 나왔다는...

나와서 노원구 롯데호텔에 가서 주방용품 구경을 하고는 식사할 곳을 찾았지만 전혀... 맘에 드는 곳을 찾지 못했다.
결국 땡기지도 않는 이탈리언 레스토랑 '루체'를 찾아 걸어갔고, 일부 젊은이들이 노원구의 가장 괜찮은 이탈리언 레스토랑으로 손꼽는 '루체'에 도착했다.
솔직히 말하면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서도 기대를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냥 옛날, 한창 카페 붐이 불었을 때 그런 인테리어에 이탈리언 음식이 나오는 것같은 그런 분위기.
소파는 다 꺼져있고.





메뉴판도... 호프집같은 분위기.










aipharos님이 흡족해하는 저... 판도라 (PANDORA) 팔찌.









식전빵.
아아... 이게 빵인지 케이크인지...
그리고 넘나 아쉬운 올리브 오일.









샐러드.
세트를 시킨 것도 아니고, 11,000원짜리 파스타와 10,500원짜리 리조또를 시킨건데 샐러드가 나온다.
나왔다는 데 의의를 둔다.









내가 주문한 엔초비 파스타.
엔초비 맛이 거의... 나질 않았다.









풍기 리조또.
...
...









먹고 나와서 아까 모텔 근처에서 봐둔 헐리스(HOLLYS) 카페로 걸어간다.
헐리스가 좀 호젓해보여서.
뭐...









결과적으로 전혀 호젓하지 않았다는거.ㅎㅎㅎ









aipharos님은 나이 40이 다 되어도 귀엽기만 하구나.










헐리스에서 커피마시고...

한국오토에 들러서 차를 찾아서,
민성이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하니 현대백화점에 들러 믹존스 (Mick Jones's Pizza)를 두판사서 집에 와서 먹었다.

그리고...
지금 엄청 피곤하다.










세종미술관에서 앙리 까르띠에 브레송의 '결정적 순간'을 보고 식사를 뭘할까 고민하다가 민성이가 파스타를 먹어도 되냐고, 

그것도 아주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싶다는 말에 이태원 '빌라 소르티노'로 가기로 했다.
세종로주차장에서 빌라 소르티노로 가다보니 파니니만 먹었던 라보카(La Bocca)의 파스타도 정말 맛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라보카로 가는 것으로 변경(그래봐야 빌라 소르티노 바로 옆이 라보카...)
라보카로 정했는데, 문득... 요즘 서바이벌 프로그램 싫어라하는 우리가 그래도 재밌게 보고 있는 

'마스터 셰프'의 심사의원인 강레오 쉐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라보카 2층에 있다는 사실이 생각나서 aipharos님과 민성이에게 얘기해봤더니 다들 좋다며 가보자고 해서 

결국엔 강레오 쉐프의 '마카로니 마켓 (Macaroni Market)'으로 왔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브런치.









테이블 세팅










메뉴를 고르고 있음.

우린 다같이 스타터로
스페인식 홍합 (Moules a l'Espagnole) ... 15,000원 (모두 부가세 별도)
을 주문했고,
aipharos님은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English Breakfast with Scrembled) ... 18,000원
나는... 앙트레꼬뜨 그릴 (Entrecote Grillee) 등심 ... 33,000원
민성군은 양다리 (Gigot d'Agneau Grille) ... 32,000원
그리고...
디저트 2인 ... 7,000원/1인 









저 앞에 보이는 분이 지배인분.
스탭분 중에 라꼼마에서 계시던 분도 계시더라는.
지배인분은 확실하진 않은데... 자꾸 얘기해보니 분명히 강레오 쉐프의 동생이나 친척 관계의 분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우린... 배가 고파요.
아침은 김밥으로 대충 떼우고 여지껏 쫄쫄 굶었닸구요.










배가 고파서 정신이 나간 것인가...









식전빵, 
아주 따뜻하고 담백하다.
이런게 잘 만든 빵.









스페인식 홍합 등장.
스페인식 홍합 요리야 어디 한두번 먹어본게 아니고, 집에서도 몇 번을 해먹을 정도로 대단한 음식도 아니지만, 마카로니 마켓의 이 메뉴는 상당히 인상적. 진한 스프맛이 잘 살아 있으면서도 맑은 느낌.
aipharos님 말대로 마늘을 나중에 넣은 듯. 
중독성 강한 메뉴.
여지껏 먹어본 스페인식 홍합 요리 중에선 가장 맛있게 먹었다.









내가 주문한... 앙트레꼬뜨 그릴, 등심.
보시다시피 두께도 좋고 보기에도 먹음직스럽다.
앙트레꼬뜨라면 역삼역의 '쉐 조세피나 (Che Josephina)'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는데, 마카로니 그릴의 메뉴도 그에 못지 않다.
단맛이 충분한 양파, 드라이드 토마토등으로 낸 가니쉬도 정말 잘 어울리고.
정말 맛있게 먹었다.









민성군의 양다리와 라따뚜이.
이미... 좀 먹었을 때의 사진이다.-_-;;;
사실, 이 사진 찍을 때 음식 사진은 자제해달라고 말씀하셔서 사실 음식 사진은 더이상 찍지 않았다.
민성이는 요근래 한번도 스테이크를 제대로 먹은 적이 없다.
우리가 그리 맛있게 먹었던 쉐 조세피나에선 몸이 안좋아 스테이크를 남겼고, 엘본 더 테이블도 남기고, 여기저기서 아무튼 다 남겼다.
그런데,
이 메뉴는 정말 완벽하게 클리어했다. 뿐만 아니라 

한영철 쉐프가 있던(최근 가로수길에 '셰막'을 오픈) 아꼬떼 시절의 양갈비 이후로 가장 맛있게 먹었다는 말까지 곁들이면서 말이지.
라따뚜이도 정말 훌륭하고.

먹는 도중에 지배인님이 오셔서 민성이에게 입맛에 잘 맞는지 물어보시더라.
당근... 맛있다고 했더니 지배인님 왈, 디너에는 양갈비 메뉴도 있다고 한다.
양다리도 이렇게 부드럽고 잡내가 없는데 양갈비는 더 맛있을거란 확신이 섰다는.









aipharos님의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이 메뉴는 계란을 프라이드로 할건지, 스크램블로 할건지 포치트로 할건지 선택할 수 있고 각각의 가격이 조금씩 다르다.
aipharos님은 스크램블로 했고 위에서 보시다시피... 프렌치 프라이와 토스트, 베이크빈, 소시지, 베이컨이 곁들여진다
모두 다 맛있는데 저 프렌치 프라이.
그동안은 지금은 영업하지 않는 이형준 쉐프의 '봉에보'의 프렌치 프라이가 최고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가볍게 깨준다.
최고의 프렌치 프라이. 식어도 그 크리스피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그리고 에그 스크램블도 적절한 식감에 딱 맞는 간이 기가 막히다.









완전 맛있음.









다 먹고 나서는 디저트.
3인 다 시켜야하나, 2인만 주문.
디저트는 뷔페식.
음료도 제공됨, 브라우니, 타르트, 와플, 치즈케이크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음.
1인 7,000원인데 이게... 비싸다고 할 수가 없음.
사진엔 와플만 나왔으나 와플 자체도 빵자체가 상당히 맛있고,
레몬 타르트, 브라우니등이 대충 만든 수준이 절대로 아님.









우리 정말 맛있게 먹었다. 그치?









뭣보다 민성이가 정말 잘 먹어서 다행.










롯데백화점 일산점의 무인양품에 들러서 침대커버등을 구입하고, 우연찮게 같은 층의 롯데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무한도전 디자인展'을 보고 저녁을 먹으러 서래마을로 왔다.
이곳은... 우리보단 어머님이 더 오고 싶어하셨던 곳이다.
토요일 저녁시간이라 일산에서 서래마을까지 제법 막힐 줄 알았는데 얼래... 28km 거리를 25분이 채 안되어 왔다. 

강변북로가 그렇게 토요일에 뻥뻥 뚫리는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 정말.






아무튼... 도착했다.
주차는 바로 앞 '주민센터'에 하면 되는데 멍청하게 주민센터 주차장을 못찾은 우린 오히려 좋은 자리에 공짜로 주차를 할 수 있었다.ㅋ
이 사진은... 거의 마지막 손님이었던 우리가 나와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가 도착했을 때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1시간 30분가량을 기다려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대기가 많았다.-_-;;;









어흑... 
여기저기서 이곳 버거가 서울 최강이란 말을 하길래 와본 건데...
아 진짜...
난 기다려서 먹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이 날 너무 오래 기다렸다.-_-;;;
토요일 오후니 당연하겠지. 예약도 안받으니까.









물론 난 예약을 받지 않는 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리고 일단 대기열에 올려놓고 자리를 비우고 인근에서 볼 일을 보고 있으면 전화를 해주는 시스템도 충분히 이해한다. 
but... 우린 이 날 1시간 30분을 기다렸다.
이해하고 자시고를 떠나 힘들었다. 기다리는게.ㅎ









대기열에 올려놓고 일을 보든지, 아님 이렇게 우리처럼...
불쌍하게 걸터앉아 시간을 보내는 수 밖에.









이럴 땐 스마트폰만한게 없나보구나.
물론 얘기도 하면서 게임도 하면서.-_-;;;
aipharos님은 웹서핑도 하고, 앵그리버드 신버전도 하고.
어머님은 요즘 허리가 안좋으셔서 앉았다가 일어섰다가...









30분 경과.









30분 경과할 무렵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났다.
aipharos님과 어머님이 차지.ㅋ









힘들었을거야. aipharos님.
한달에 한 번 걸리는 마법에 빠진 첫날이어서 힘든데다가 50분이 넘어가면서 인내심없는 내가 슬슬 인상을 구기기 시작하니 달래주느라 애쓴 aipharos님.









민성군도 지치기 시작.
어머님은 허리에 무리가 오기 시작.









그렇게.. 1시간 30분여를 기다리고 드디어 들어왔다.
난 이미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었다. '그래, 맛만 없어봐라. 다 뒤집어버리마'ㅎㅎㅎ
아, 물론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에 불만이 있었던 건 절대로... 절대로 아니고. 
그냥 그 시간을 기다려서 먹었는데 맛이 없으면 왠지 꼭지가 팍~~~ 돌아버릴 것 같아서.

버거에 + 4,500원하면 세트가 된다.
세트는 기본적으로 음료(2,500원)와 프라이드가 포함된 건데 우린 세트는 안하고,
각각 음료를 더하고 칠리 치즈 프라이즈를 추가로 했다.
그리고 버거는 140g, 200g 선택이 가능한데 우린 모조리 200g 주문을 했다. 배가 고프거든!
저 메뉴판의 가격은 모두 부가세 포함가격이다.

미리 말하지만, 이곳 버거는 여지껏 먹어본 중 최강이다. 클래스가 다르더만...
버거 B, 미안하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가 한수 위다. 
얼마나 맛있으면 우리가 먹다가 집에 가서 또 먹는다고 또 주문을 했겠어...









놀랍게 크는 아들,
사진 정말 많이 찍어놓으련다.









배가 등에 달라 붙을 지경이다.
음료부터 주문...
나와 어머님은 버거엔 Coke이지!라면서 Coke.
민성군과 aipharos님은 웰치스 청포도맛.










귀여워라.









칠리 치즈 프라이즈 (Chilly Cheese Fries)
우오...
이거 뭐냐.
체다 치즈가 진득하게 녹아 덮어버린 프라이즈에 칠리 소스가 곁들여진 기가막힌 라구(ㅋ) 소스의 맛이 엄청나게 풍성하다.
이 메뉴 하나로... 이미 우리가 그토록 좋아했던 버거B(Burger B)가 잊혀질 지경이니 말이지.









aipharos님의 New Mexico.
할라페뇨 스프레드가 발라진.









민성군의 '조지 크럼 (George Crum)' 버거.
여기엔 감자칩이 딸려 나온다.









나와 어머님의 '브루클린 웍스'.
치즈, 베이컨, 양상추, 토마토, 피클, 소스,양파...









아 정말...
버거가 맛있으면 얼마나 더 맛있겠어...라고 생각해왔는데.
여기가 그런 생각을 완전히 박살내버리는구나.









aipharos님의 New Mexico.
저 패티를 보시라.
버거B와의 가장 큰 차이가 저 패티다.
버거B의 버거도 물론 훌륭하지만,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의 패티는 쥬이시한 것이... 레벨이 다르다.









우아... 완전 맛있는데요???
민성이도 감동했다.









1시간 30분여를 기다린 보람이 있구나.
열받아 터지기 직전이었던 나는 버거 나오기 전에 이미 '칠리 치즈 프라이즈' 나왔을 때 한 입먹고 분노와 응징의 테마가 희망과 환희의 서곡으로 변해버렸다.









땡유, aipharos님.









다 먹고...

집에 가서 먹겠다고 또다시 다른 메뉴들을 죄다 포장한 후 어처구니없는 금액에 놀라 계산하신 우리 강여사님.
잘 먹었습니다.

그간 최강의 수제버거는 우리에겐 버거B였는데...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한수 위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


*
다 먹고 포장해온 버거는,

뉴 멕시코,
리얼 맥코이,
냅킨 프리즈 X 2개.


이렇게였다.
200g으로 포장 부탁했는데 고기가 부족해 140g만 가능하다고 해서 그리 했는데,
아침에 냉장고에 있던 걸 데우지도 않고 먹었는데도...
고기 잡내는 커녕, 전 날 먹었던 맛이 거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게 더 놀라웠다.
아... 진짜 여기 대박은 대박이구나.

다음에 가게되면 정말 일찍 가든지 해야지.-_-;;;
여긴 라스트 오더가 9시까지이므로 여차하면 못 먹을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미리 전화해서 주문하고 포장해가는 사람들도 많은 듯.



**
정리.

예약불가
사람이 많을 경우 대기열에 올려놓고 가까운 인근에서 일을 봐도 됨. 전화해 줌(단 바로 와야함)
월요일 휴무,
영업시간 AM 11:30 ~ PM 9:30 (라스트 오더는 9시)
주차 : 인근 주민센터 주차장 (10분 300원)
버거에 4,500원 추가하면 프렌치 프라이 + 음료)
여긴 부가세 모두 포함 가격임.
포장 가능.



***
이제 다음에 먹어볼 수제버거집은 메종기와의 김상범 쉐프가 오픈한 이태원의 '이태원 86'이다.
근데 의외로 유명 레스토랑 쉐프의 버거는 애매했던 경우가 많아서...
버거 프로젝트도 그렇고.











토요일,
집에서 빈둥거림.
한달에 한 번 걸리는 마법에 걸려 고생 시작한 aipharos님 덕분에 집콕. 물론 주머니도 훵해서 어차피 있었어야 하지만.
그러다가...
어머님 침대/매트리스를 하나 장만해드렸는데 침대커버, 이불커버가 영 아니어서 걸리기도 하고, 

민성이 침대 커버세트도 이제 좀 갈아줘야 할 것 같아서 일산 롯데백화점 지하 1층에 있는 '무인양품'으로 왔다.
김포 롯데몰에도 있지만 매장 자체는 확실히 일산 롯데백화점이 더 컸던 기억이 있어 왔다.
근데... 크긴 한데 반은 의류 코너더만. 아... 내가 왜 기억을 못했을까.ㅎ

암튼 어머님 침대커버, 이불커버등은 사이즈가 도무지 맞질 않아 구입못했고 민성이 침대에 개비할 커버와 베개커버등은 구입.
그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향하기 전 화장실 한번 들렀다간다고 화장실가다가 얻어걸린 '무한도전 디자인展'.ㅋ




지하 1층 롯데갤러리에서 하고 있었다.
완전 얻어 걸린거.
화장실가다가 보게됨.ㅋ









롯데갤러리 위치가 쬐금 깨는데 많이들 알고 찾아오더라.
죄다 젊은이들.
사람 없을 때를 기다려 찍은 컷.-_-;;;
근데 요즘 젊은 여성들... 정말 예쁘다.-_-;;;
정신을 못차리겠어.









ㅋ 김태호 PD.










미묘하게 닮지 않은...ㅋㅋㅋ



















이날 시작된 마법으로 완전 고생 시작한 aipharos님.











*
무한도전...
그 파렴치한 김재철이란 말종같은 인간때문에 4개월이 넘도록 방영되지 않고 있다.
그 기간동안 드러나는 그 잡종같은 인간의 파렴치한 행적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
하지만 꼼짝도 하지 않지.
파렴치한 족속이니 파렴치한 정부를 등에 업고 버티고, 또 버티고.
구역질나는 인간.

그나저나...
무한도전 디자인전 보다보니 정말 무한도전 너무 보고 싶다.











Mick Jones's Pizza (믹 존스 피자)

현대백화점 중동점에도 입점해있는 믹 존스 피자를 오다가다 봐뒀었는데 얼마전 먹어봤다.
일요일 오전 일찍 가서인지 페페로니 피자를 한정 30판 22,000원 -> 15,000원 할인하고 있어서 잽싸게 구입하고,

베이컨체다 피자 한 판을 추가로 구입했다.(28,000원)




기본적으로 도우가 얇아서 아주 맘에 들었고 처음엔 뭐 먹을만하네... 라면서 먹었는데 이게 갈수록 입에 붙는 맛이 있더라.
페페로니 피자는 아주 기본에 충실한 느낌이고, 베이컨 체다 피자는 오히려 담백한 맛이 강점인 듯.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게... 도우가 대박 크기 때문에 우리 식구는 네명인데 두 판 사니까 두끼는 거뜬하더라.ㅎㅎㅎ
물론 민성이 친구도 집에 와서 좀 주고 했지만.

사실 어디든 이보다 맛있는 피자야 흔하지만 이 가격에(크기를 생각하면!) 이 정도 맛을 내는 피자집도 은근 찾기 쉽지 않을 듯.






부평 김판조 닭강정

닭강정을 썩 좋아하진 않는다.
사실 내 돈주고 사먹는건 잘 못하고.
두어번 그 유명하다는 속초의 만석 닭강정에 주문해 먹어봤는데 맛은 있었으나 금새 질렸다.
신포의 닭강정은 예전에 먹어봤는데 내겐 너무 달았고.(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난 집에서 10여분만 걸어가면 나오는 부평시장 내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닭강정집이 있다는 걸 근래 들어서야 알았다.
전국적으로 유명하단 말은 역시 이곳도 전국 배달이 된다는 의미.ㅎ
우연히 들어가본 어느 닭강정 매니어 블로그에서 부평시장 내의 한 닭강정집을 전국 탑클래스에 올려 놓은 걸 보고서야 말이지.
그 글을 읽고도 난 가서 먹을 생각은 안하고 있었는데 얼마전 aipharos님이 민성이와 병원에 갔다가 오면서 사가지고 왔더라.

그리고 며칠 전엔 또 어머님께서 사들고 오시고.






닭강정과 프라이드.
닭강정은 맵기 조절이 가능하다. 우린 '매운 맛' 단계로.
저 무지막지하게 큰 것이 13,000원이고, 좌측은 7,000원어치.

보시다시피 4인 가족이 한끼에 절대 먹어치울 수 없는 양이다.
닭강정의 소스는 지나치게 달지 않아 질리지 않는 맛이고 프라이드는 중독성이 제법 강하다.
뭣보다 한번 입에 물면 깨끗한 기름에 잘 튀겨낸 닭이라는 걸 확실히 느껴진다.

개인적으로는 속초의 만석닭강정, 신포닭강정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확실히 달지 않다는거.
아...
그리고 이곳에서 주는 '무'는 꼭 드시길.
내... BBQ등에 주문해서 먹을 때 같이 오는 무는 절대로 먹지 않는데 이곳 무는 전혀 달지도 않고 시큼하지도 않다.
직접 담근 맛이 잘 느껴져서 닭과 함께 곁들이면 텁텁함까지 없애줄 정도로 훌륭하다.

시장 내에 위치했는데 매장은 매우 깨끗하고, 사장님의 친절함도 상당한 수준이다.













120528  성북동 '쵸코라떼 콘 추로스 (Chocolate Con Churros)' → 김포롯데몰 'FCUK', 'DAY Birger et Mikkelsen (데이 비르거 엣 미켈슨)' → 홍대 '버거B (Burger B)'





성북동 '쵸코라떼 콘 츄로스 (Chocolate Con Churros)'에서 맛난 츄로스를 먹고,
김포 롯데몰에서 민성이 옷을 보고난 후 저녁을 먹으러 김포 롯데몰에 위치한 딘타이펑...에 갔다.
지난번 맛있게 먹어서 줄서서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어머님께서 버거B 드시고 싶어할 거 같아. 여쭤봤더니 다시 또 거기까지 가야해서 말씀을 안하신 듯.
서래마을의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를 갈까했는데 월요일 휴무인 듯해서 그냥 홍대 버거B로 갔다.






연휴 마지막 저녁인데도 뭐 북적북적.
이 크라제버거는 잘 아시다시피 이홍렬씨가 운영.
그리고 이 건물 주인인 양현석 YG 사장.
지하엔 힙합클럽이 있음.








저... 앞에 왼쪽 매장은 편집샵.









버거 B~
우리 정말 자주 온다.ㅎ
근데 이곳은 어머님께서 가장 좋아하심.
우리도 종종 오지만 어머님모시고 올 경우는 100% 어머님께서 원해서 오시는 것임.
버거B 사장님은 이 사실을 모르시는 듯.ㅎㅎㅎ
어머님 느끼하시면 피클드시라고 피클을 내시니.ㅋ










메인 홀이 아니라 옆쪽의 테라스 홀로.










가짜 미러볼이닷.


위잉...









데이(DAY) 비르거 엣 미켈슨에서 구입한 민성이 티셔츠.
민성이는 FCUK에서 구입한 피케 셔츠등보다 오히려 이 티셔츠 딸랑 하나가 더 좋단다.-_-;;;
미치겠다. 
나중에 돈벌어서 네가 사입거라.








단골이라고 탄산음료 무료 투척해주신 사장님.
근데... 저희 올 때 사장님 안계실 때가 더 많음.









칠리빈.
아 정말... 항상 먹지만 정말 항상 맛있어.









나와 어머님은 울티밋 버거.
이 버거를 능가하는 버거를 아직 못봤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의 버거도 만만찮다는데 조만간 먹어봐야지.









aipharos님의 피쉬버거.
처음 먹어본 건데 역시나.. 맛있다고.









민성군의 제대로인 '쉬림프 버거'.

이건 진짜 쉬림프 버거.


*
사장님께서 미소버거(말그대로 된장소스)가 아직 메뉴판엔 없는데 단골들께 권하고 있다고 하심.
먹어볼까...했는데 조금 단 맛이 있다고 해서 우린 그냥 패스.
반응은 좋다고 하니 가시는 분들께선 한 번 도전해보시길. 
메뉴판에 없으니 얘기하셔야할 듯.










120528  성북동 '쵸코라떼 콘 추로스 (Chocolate Con Churros)' → 김포롯데몰 'FCUK', 'DAY Birger et Mikkelsen (데이 비르거 엣 미켈슨)' → 홍대 '버거B (Burger B)'





성북동의 츄로스 전문점 '쵸코라떼 콘 츄로스 (Chocolate con Churros)'에서 맛있게 먹고 

키가 훌쩍 커서 작년의 여름옷이 거의 맞지 않는 민성군의 여름옷을 보러 온 곳은 김포 롯데몰이다.

이곳...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진을 치고 있는 곳인데, 
몇 벌 구입했던 ZARA의 여름 옷이 정말... 완전 아닌 듯하여 고민.
게다가 지난 번 우리에게 60% DC의 행복을 선사해준 French Connection UK (FCUK)는 말한 대로 완전 브랜드 철수하여 매장이 없다.
그런데... 
행사매대로 나와있더라.ㅋ
다행히 민성이 사이즈 맞는 티셔츠가 있어서 두 벌 구입.
질감도 좋고, 디자인도 좋다.
FCUK의 철수는 사실 좀 안타깝긴 하다.






뭘하나했더니...
개그 마술쇼.
근데 이거 웃기더만. 재밌었음.









Day.
내 좋아하는 덴마크 브랜드 Day다.
Day Birger et Mikkelsen (데이 비르거 엣 미켈슨 - 왜... 이렇게 맘대로 영어식으로 발음하는지는 모르겠다. 미켈젠 아닌가???)
그런데.. 40~70% 할인이 붙어있다.
행복하다기보단 불길한 느낌부터 든다.
FCUK도 그렇고 여기도 철수하는게 아닌가...???








'데이'의 옷은... 정말 맘에 든다.
아우터, 셔츠, 티셔츠, 바지... 맘에 안드는게 없다.
가격?
원래 데이의 가격 자체가 싸진 않다. 
그렇더라도... 한국은 조금 비싼 감이 없지않아 있다.
원래 데이의 일반적인 셔츠 유럽 가격은 한화 약 18만원~24만원 수준.
한국에서의 정가가 얼마였는지 모르겠는데 지금 84,000원 정도에 판매 중. 
문제는... 사이즈가 없다.
어지간한 사이즈는 다 빠졌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남자 옷은 정말... 조금이라는 것도 감안.

아우터와 블레이저가 정말 너무너무너무 갖고 싶을 정도로 편안해 보였는데, 사이즈가 없다.-_-;;;
아, 돈도 없구나.ㅎㅎㅎ









진짜... 예뻤던 여성복.









사이즈맞는 걸로 하나 건졌다.
아주 기본적인 셔츠.
라인핏이 너무 좋고 일단 옷을 입을 때의 느낌도 정말 좋다.
정말 기본적인 셔츠지만 완전 맘에 든다.


*
난 롯데본점에만 Comptoir des Cotonniers (꼼뜨와 데 꼬토니)가 들어와있는 줄 알았는데 김포 롯데백화점에도 들어와있더라.
근데... 어째 가격이 현대백화점에서 들여올 때보다 더 올랐냐.


**
DAY...는 아마 철수하지 않을까 싶다.
저가 글로벌 S.P.A.브랜드들과 함께 있으니 사람들은 그 정도 가격을 기대하는 것 같고, 그냥 휙... 지나치면 이 브랜드들을 뭐 비슷한데 값만 비싸네라고 생각할 수도 있나보다.
실제로 매장 사장님은 답답해하시는 듯.-_-;;;
모르겠다...

사람들이 우르르 몰리는 곳은 언제나처럼 H&M, ZARA, Spicy & Color 정도. 나머지 매장은 좀 훵하다.










120528  성북동 '쵸코라떼 콘 추로스 (Chocolate Con Churros)' → 김포롯데몰 'FCUK', 'DAY Birger et Mikkelsen (데이 비르거 엣 미켈슨)' → 홍대 '버거B (Burger B)'





요즘 아주 심하게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이래저래 어찌하다보니 현금이 휙휙 나가서 어지간하면 집에서 해먹고 뒹굴거리고 그러는 편.
3일 연휴였는데 토요일엔 차고치느라 정말... 만만찮은 돈이 나가버렸고, 일요일엔 집에서 영화보고 쉬고, 연휴 마지막 날.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어머님도 동생 집에서 올라오셨는데 마냥 집에 있기 좀 그렇고, 

민성이가 정말 여름 옷이 거의 맞는게 없어서 여름 옷을 사줘야하기도 해서 식구들 다 같이 나왔다.
김포 롯데몰이나 가려고 나온건데 막상 나와서 쇼핑센터나 가자니 좀 아쉬워서,
토요일에 성북동 거닐다가 눈에 확 띈 추로스 전문점 '쵸코라떼 콘 추로스 (Chocolate Con Churros)'를 가보기로 했다.
민성이는 아주 좋아라~~~하고.






스페인에서 즐겨먹는 디저트의 하나인 쵸코라떼 콘 츄로스...를 아예 업소명으로 했다.
매장 참 눈에 확... 띈다.
예쁘기도 하고.









솔직히 말하면 난 추로스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다.
먹어봐야 영화관이나 LG아트센터나... 그런데서만 먹어봤지만.
넘 달아.









여긴 좀 다르지 않을까?









들어가봤다.









손님이 살짝 빠졌을 때 찍은 건데 손님 많다.
사진 좌측으로 테이블은 손님들이 다 찼다.









공간을 절대 효율적으로 쓰지 못하시는 것 같은데 오히려 이게 난 좋아.ㅎ









추로스를 먹고 싶다고 가보자고 한 건 민성이.









근데 날이면 날마다 먹을 수 있는 거리도 아니고, 가격도 아니란다.ㅎ










동생 건강 때문에 대전내려가계시던 어머님께서도 오랜만에.
주문한 건 
시나몬 츄로스 ... 3,500원
아츄 (아이스크림 + 츄로스) ... 4,500원
초츄 (쵸코라떼 + 츄로스) ... 7,500원
플레인 츄로스(하나 주문하면 2개) ... 3,000원(주문 한건에 2개)
카페모카 ... 5,000원
자몽에이드 ... 6,000원

뭔가 주문한게 또 있는데 기억이 안난다.









허억...
이게 민성이가 주문한 아츄.









완전 길어.
근데...
완전 맛있다.
츄로스 레벨이 다르구나.
아이스크림까지 완전 사랑스럽다.









그리고... 츄로스들.
시나몬 츄로스, 초코라떼 츄로스, 그리고 또 뭐지? 암튼...
츄로스가 완전 따끈따끈하고 적당한 탄력으로 기가막히게 베어진다. 
츄로스라면 어후~~이러면서 고개를 흔들던 나도 감탄하면서 먹는다.









쵸코라떼.
여기에...









이렇게 푹... 찍어서 먹고,
남으면 마신다. 









츄로스만 맛난게 아니지.
카페모카도 훌륭하고 자몽에이드는 장난이 아니게 실하고 신선하다.
이렇게 훌륭한 자몽에이드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본 것 같아.









서비스로 주신 쵸콜릿.
아우...








아쉬워서 기본 츄로스인 플레인 츄로스를 주문했다.

이건 하나 주문하면 2개가 나온다.
담백하고 적당히 쫄깃한 것이 완전 맘에 든다.


먹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나오셔서 쵸코라떼가 조금 늦게 나와 죄송하다고 하신다.
아이고... 그 정도야.
그리고 츄로스가 이리 맛있다니...
그럼 정말 스페인에선 이 디저트를 이 정도 맛으로 잘 즐길 수 있다는건가?ㅎㅎㅎ


*
가격은 만만치않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밖에서 정말 설탕덩어리 츄로스만 잡아도 3,500원이다.
어지간한 카페가면 자몽에이드같은 음료 6,000원은 기본이고 8,000원도 종종 보인다.
결코 이곳의 가격이 비싼게 아니다.
게다가 맛을 생각하면 더더욱.










120526   성북동 '최순우 옛집' → '심우장 + 만해 한용운 선생님 유택. + 그리고... → 칼국수 만두 전문점 '성북동집' → '수연산방' + 한국오토





* 흑백은 포토샵 변환이 아니라 X1의 경조흑백모드 촬영임 *

성북동집 식사 후 온 곳은 성북동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전통찻집 '수연산방'이다.






전통찻집이고 차가 맛있다고 유명한 곳이지만 우린 이미 배가 꽉... 찼고 여긴 엄청 사람이 많은 곳으로 알고 있어서 구경만 하고 나가기로 했다.










아니나다를까...









좌우쪽 모두 사람이 가득이다.
원래 이곳은 월북작가 이태준이 1933년에 지어 1933년~ 1946년까지 거주하면서 [달밤], [돌다리], [코스모스피는 정원], [황진이], [왕자호동]등의 문학작품을 집필한 곳이다.
1999년 외종손녀인 조상명씨가 당호를 내걸고 전통찻집으로 오픈,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상업 찻집임에도 다도의 기본을 지켜내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공간 참... 예쁘다. 정말 넉넉한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가옥형태.












이제 수연산방까지 aipharos님이 가고 싶었던 성북동 나들이는 모두 끝냈다.
물론 간송미술관 관람을 못했고,
길상사도 못갔지만...
날은 덥고 4시간 여를 정말 먹는 시간빼곤 쉴새 없이 걸었으니. 발이 아프기 시작.
힐까지 신은 aipharos님도 당연히 발이 아프기 시작.
나도 걷는건 자신있는데 더운 날엔 지친다.ㅎㅎㅎ 살이 쪄서 그런거야.









마땅히 갈 카페를 못찾고 걸어서 결국 한성대입구까지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카페들을 봤는데 다 패스. 
나폴레옹 제과점은 뭐... 와... 정말 인산인해더만.
결국 어차피 다시 카센터에 가야해서 한성대역까지 내려왔다가 아침에 들른 '윈디시카고'로 또 들어왔다.ㅋ
1층엔 사람이 없다는게 중요했어. 아주 편하게 좀 쉬었다는.
aipharos님은 여기서 다른 메뉴를 시켰는데 아주 괜찮았다는.
막 카페에 들어왔는데 차수리가 다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다시 한국오토로 왔다.
밸브바디 수리는 다른 곳에서 이틀 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한다.









하지만 이곳은 자체적으로 재생수리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짧게 걸리고, 뭣보다 100% 수리를 자신한다.
이게 쉬운게 아니다.
그리고 수리한 밸브바디의 문제가 1년 내에 재발하면 언제라도 무상AS를 약속한다. 아예 그렇게 보증내용을 써준다.
물론 클러치나 컨버터에 이상이 생기면 그건 유상이고.









이곳엔...
솔레노이드 밸브의 이상유무를 테스트하고 측정하는 기계가 있다.









감속 충격 및 R->D로 변환시 엄청난 충격으로 인해 고생고생하던 차가 그럼 잘 고쳐졌느냐.

...

정말...
정말...
정말...
잘 고쳐졌다!

집에 오는 46km가 넘는 거리,
그것도 잦은 기어변속으로 최악의 코스인 서울 시내 도심을 지나오는 동안 한 번도 감속 충격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렇게... 놀라울 수가 있나!











120526   성북동 '최순우 옛집' → '심우장 + 만해 한용운 선생님 유택. + 그리고... → 칼국수 만두 전문점 '성북동집' → '수연산방' + 한국오토





간송미술관의 어마어마한 줄에 관람을 포기하고 최순우 옛집 -> 심우장을 둘러보고 주린 배를 채우러 온 곳은 이곳.
성북동집. 
근데 사실 이곳은 정하고 온 곳은 아니다.
심우장을 보고 대로로 내려왔는데 마침 그 근처에 있더라는.
예전에 오고 싶었던 곳이고, 아주 오래 전 한 번 와본 곳인 듯 한데 너무나 줄을 오래 서는 곳 중 하나라 패스하던 곳이기도 하다.

인사동 쪽의 만두집 '궁',
부암동의 만두집 '자하손만두'와 함께 아마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3대 만두집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 깔끔한 맛은 '자하손만두', 만두의 맛은 '궁', 그리고 전체적인 밸런스는 '성북동집'... 이렇게 장점이 있지 않나 싶다.
그러고보니 자하손만두를 빼고 '궁'과 '성북동집'은 가려고 한게 아니었는데 얻어 걸렸네.ㅎㅎㅎ
돌다보니 '어? 여기 이 집이 있네?"이런 식이었다.
(쟈니 덤플링...같은 집은 왜 빼냐고 하시는 분은 없을 듯, 난 한국식 만두만 얘기한 것임.ㅎ)





우오! 
줄을 선 사람이 없다.
신난다.
하고 문을 열고 들어갔더니 바로 '몇 번이세요?'
응?
주차장에서 대기표 받으셔야 해요.

그럼 그렇지...
난 못기다려서 가려고 했는데 aipharos님은 먹고 싶은 모양이다.
그럼 기다리자.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진 않았다.
흐뭇하세요?
난 만두를 엄청 좋아해서... 고기만두, 김치만두 시키고 aipharos님은 만두국.









1인분 8,000원. 포장하면 7,000원.
이렇게 다섯개가 나온다.
근데... 이거 양 적다고 무시하고 저처럼 1인분 더 같이 시키면 난리남.









속이 장난이 아니다.
집에서 든든하게 해먹는 바로 그 맛.
그런데 딱 그 맛만은 아니다. 담백하지만 얇고 보드라운 피까지. 









만두국.

국물을 먹고 놀랐다.
정말 한 번에 느껴지는 깊은 맛이라는거.
나중에... 만두국 그릇을 잡고 그냥 들이 마셨다.ㅎㅎㅎ

만두가 좋아서 추가로 포장 주문했다.

잘 먹고 나와서 난 건너편에 가서 사진을 찍는데 카운터에 계신 아주머님께서 aipharos님께 오더니 '인터넷에 올릴려고 그러시죠?'라고 말씀하시더니 '아유... 사람 너무 많이 와'라고 하시며 웃으시더라.
너무 사람좋게 조용히 웃으시더라.
아무래도 사장님 같은데.
맛있게 드셨냐면서 자분자분 말을 건네주시더라.

정말...
잘 먹었어요.
또 먹고 싶어요.^^

다음엔 반드시 칼국수를!









120526   성북동 '최순우 옛집' → '심우장 + 만해 한용운 선생님 유택. + 그리고... → 칼국수 만두 전문점 '성북동집' → '수연산방' + 한국오토





최순우 옛집을 나와 향한 곳은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유택인 '심우장 (尋牛裝)'.
큰 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왼쪽으로 올라가서 만나볼 수 있는 곳이지만 당연히... aipharos님은 그런 길을 좋아할 리가 없다.
골목으로 들어가서 돌아서 내려가자고 하더라. 


길을 따라 올라가니 서울 성곽이 보인다.






이곳은 오래된 집들, 낡은 집들이 상당히 많은데, 어김없이 재개발 관련하여 마을에 붙어있는 개발문구들이 눈에 들어오더라.
마음이 복잡하다. 난 '재개발'이란 말만 들어도.
힘든 삶의 터전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해져야한다는 당연한 사실엔 나 역시 동의한다.
하지만 한국에서의 재개발은 다른 대안없이 곧 아파트 뉴타운을 의미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없는 등식이 성립하게 된건지 납득할 수가 없는데, 

개인의 터전을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싹 다 없애고 새로 지어 올리는 이런 일반적 현상이 보편화되어 결국 더디가며 

시간을 두고 볼 수 있는 모든 과정들을 무시하는 철학의 부재를 대변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철저하게 대기업 중심의 토건주의 사상이 찌든 작태 중 하나이고.
최순우 옛집등과 같은 여유로운 한국의 주거 형태와 문화가 언제부터 성냥갑같은 곳에 모두 빼곡하게 들어차 공간에 의해 개성까지 

획일적으로 속박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된 거냐고 난 묻고 싶다.
전에도 얘기했다시피 생활의 형식은 삶의 형식만 옭죄는게 아니라 개인의 가치도, 다양성도 모두 옭죈다. 

이뿐만이 아니다.
재개발할 경우 원주민이 그 공간에서 살 수 있는 확률은 이미 통계적으로 밝혀졌듯 10% 남짓이며 10%가 안되는 곳들도 허다하다.
도대체 그럼 뭘 위한 재개발이지???
우리 동네도 재개발 열풍이 불어 마을 주민들이 난리였는데, 아파트 분양가도 모른다고 하고, 

보전액도 모른다고 하니 그제서야 주민들이 '우리 재산 다 날리겠네'라고 재개발 반대로 돌아섰다.

재개발?
한국에서의 재개발...?
그야말로 웃기는 소리다.









아... 근데 정말 하늘... 엄청 뿌옇다.

요즘 서울 하늘은 정말 이런거 같아.








말이 길어지는데...
한마디만 더.
난 한 눈에 봐도 고단한 삶이 느껴지는 서민 동네에 출사나간답시고 커다란 카메라들 들고 죄다 좁은 골목을 쏘다니며 대문 안 모습까지 렌즈를 땡겨 찍어대고 

무차별적으로 그들 삶의 공간을 자신들의 카메라에 집어넣고 인터넷에 올려놓고는 '지난 날의 향수가' 어쩌고 운운하는 이들을 경멸한다.
묻고 싶다. 그들의 사진이 그 모습을 기록하는 건지, 아니면 그들이 떠드는 대로 '지난 날의 향수'가 어쩌고하면서 

그 모습을 박제화된 시간 속에서 끄집어내 완벽하게 타자화하는 짓인지.
당신들에겐 그게 좋은 피사체일지 모르지만, 그곳에 사는 분들 입장에선 그게 엄연한 현실이다.
사진을 찍되 존중할 줄 알아라. 
그게 달동네든 어디든, 최소한 그 곳에 사는 분들의 삶은 존중하라고. 
벽화가 그려진 일부 마을에서 사진찍으러 오는 분들때문에 일상적인 삶 자체가 힘들어졌다는 하소연을 들으면 속이 막 꼬인다.

난 심지어 사람들이 분명히 거주하는 달동네에 헐벗은 모델을 데려와 사진을 찍어대는 동호회 인간들도 본 적이 있다.
사진찍는걸 꼬아보는게 아니라 우르르 몰려 다니면서 담을 넘어 카메라를 밀어 찍고, 대문 안의 작은 마당 모습까지 싹 다 찍고.
적당히 하자 정말.








서울 성곽이 길게... 
가을엔 정말 꼭 서울성곽을 최대한 오래 걸어봐야지. 











이제 심우장을 찾아간다.
동네 어르신들께서 정말 너무 자세히 알려주셔서 우린 크게 헤매지 않고 찾아 갈 수 있었다.
다만, 우리가 간 이 길은 심우장을 가는 길에 대한 안내가 전혀 나와있지 않으므로 길을 물어서 가셔야 할 듯.















만해 한용운 선생님께서 투옥 이후 출소하셔서 기거하셨던 집.
심우장.
남향으로 터를 잡으면 조선총독부와 마주하게 되므로 이를 거부하고 북향터를 선택.
선생님께선...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하시고 44년 이곳에서 생을 마치셨다.
심우장이란 명칭은 선종의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열가지 수행 단계 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심우(尋牛)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현판은 서예가 오세창 선생님의 필치다.









만해 한용운 선생님의 작고 이후에 외동딸이신 한영숙 여사께서 거주하셨는데 일본 대사관저가 이곳 건너편에 자리를 잡자 바로 명륜동으로 이사를 하셨다고.
심우장은 만해의 사상연구소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우측의 관리 가옥인 듯한 곳은 사람의 흔적이 없다.









팔작지붕을 올린 민도리 소로수장집.




















마음이 따뜻해진다. 진심으로.









전통과 근대가 뒤섞인 공간.



















지금 이 프레임에 찍힌 분들은 이 날 몇 번을 마주치게 된다.
성북동의 나들이 코스가 간송미술관, 최순우 옛집, 심우장, 수연산방, 길상사등으로 정해져있다시피하니 이곳에서 빈 분들을 저곳에서 또 뵙고...ㅎㅎㅎ
aipharos님 뒷편의 꼬마 아이는 엄마, 오빠와 함께 왔는데 맑고 똘망한 목소리로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하더라.
꼬마의 엄마도 정말 아이에게 따뜻한 이야기들을 가득 들려주고.
나중에 꼬마 아이가 벽에 적힌 만해 선생님의 '님의 침묵'을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읽어주는데, 주위에서 들려오는 새소리와 함께 들리니 너무나 인상적이더라.
aipharos님은 꼬마의 시낭송(?)이 끝나자 꼬마에게 가서 잘 들었다고 인사까지 했다.











슬슬... 배가 고파진다.









120526   성북동 '최순우 옛집' → '심우장 + 만해 한용운 선생님 유택. + 그리고... → 칼국수 만두 전문점 '성북동집' → '수연산방' + 한국오토





초기 차량 관리의 부주의로 인해 결국 미션 밸브 바디를 손보게 되었다.
간혹 가속충격이 오더니 두어달 전부터 가속이 아닌 감속시 4단으로 내려갈 때와 R->D 변환시 엄청난 충격이 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시동을 걸고 달린지 20분 정도 지나면 어김없이 4단으로 떨어질 때 무조건 감속 충격이 발생해서 정상적인 시내 주행이 불가능할 정도다.
수입차라는거... 가격이 많이 내려갔고, 지금은 신차 구입의 30% 이상이 수입차일 정도로 대중적이지만 결코 유지 관리 비용은 대중적이지 않다는 사실, 

구입하시기 전에 철저히 인지하시길.
엔진오일 교환에 약 17~23만원이 나가고, 소형 제네레이터 교환에 거의 50만원, 등속조인트 한쪽 가격이 150만원(재생 50만원, 아웃마켓 80만원), 

배터리 교환도 20만원 가까이 나가는 등 수입차 유지비용은 국산차에 비해 어이가 없을 정도로 비싸다.
미션오일, 타이밍벨트를 갈면 160만원.
국내 판매업체들이 차를 팔아서 이윤을 남기려는건지 수리를 해서 이윤을 남기려는건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구조.
그들이야 어쩔 수 없는 단가책정이라고 떠들지만, 다 납득하기 힘든 소리다.

아무튼...
벌써 16만5천을 뛴 차량.
센터가서 밸브바디 교환하면 250만원 가량 얘기한다.
다른 업체들을 수배했다. 정말... 여기저기.
일산의 N 모터스. 수입차 수리로 유명하다는 그 곳. 1년 반동안 그곳에 차를 맡겨본 결과, 

그 곳은 단 하나도 제대로 할 줄 아는 것이 없다는 완벽한 결론에 이른 터라 그곳은 철저히 배제했고, 결국 어느 분의 도움으로 하계1동 170-43 한국오토를 알게 됐다.
미션충격으로 고생고생하던 푸조 307 차주분이었는데 이곳에서 결국 해결했다는 얘기를 듣고 여러번의 전화 상담 후에 날을 잡고 결국 이날 오전 아주 일찍 차를 맡겼다.
민성이는 이 날 배드민턴치는 날이기도 하고, 친구들과 건강검진받으러 가는 날이기도 해서 나와 aipharos님만 나왔다.
사장님의 말에서 엔지니어답다는 인상이 강하게 풍긴다는거.

차를 맡기면 약 3시간 이상 걸리므로 우린 차를 한국오토에 두고 나와 을지병원 건너편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한성대입구에서 내렸다.
다시 마을버스를 타고 올라가야하나 아침부터 지치는 햇볕에 커피 한잔 생각이 간절해서 바로 역 근처에 있던 '윈디시카고'라는 카페로 들어갔다.






오전 10시도 안된 시간이니 카페에 손님이 없다









1~2층으로 된 곳은데 블랜딩 커피도 있고 이벤트도 진행하시는 등 무척 신경쓰는 느낌을 받았다.









난 아이스 아메리카노.
진하게 부탁.
but... 안그래도 진하게 마시는 편이라 그닥 진하게 느껴지질 않는다.
확실히 아이스...로 주문하면 얼음때문에 어지간해선 진한 향이 살질 않는 듯.











윈디시카고를 나와 마을버스를 타려는데 이거 뭔가 분위기가 심상찮다.
마을버스타는 사람들이 이토록 많다니. 토요일 이 시간에!
이거 설마 다 간송미술관가는 사람들 아니야?








빙고~









간송미술관은 바로... 포기했다.
이 줄을 보고.
400m는 넘어보이는 줄.
4거리를 틀어 더 늘어서있는 줄.
아... 이걸 보면 다른 가볼 곳은 싹 다 포기해야겠구나싶어 바로 포기.
aipharos님은 은근 기다려서라도 보고 싶어하는 듯 한데 내 생각해서 같이 포기해준 것 같다.
말은 안했는데 분명 보고 싶어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중에 그런 생각이 들어 무척 미안하더라.









건너편에 있던 예쁜 가게.
쵸콜라테 콘 추로스.
추로스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 패스.
그런데 여기 추로스 아주 수준이 높다는 얘기가 들리더라. 
다음에 가보면 한 번 들러봐야지. 민성이 무진장 좋아할 듯.
가게는 정말 눈이 확 가게 꾸며져있다.









베스파 한마리.ㅋ









최순우 옛집.









일요일과 월요일엔 문을 열지 않는다는 점 참조.
이곳은 전 국립박물관장이자 미술사학자이셨던 최순우 선생님이 기거하셨던 곳이다.
재개발로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시민 기금으로 보존하여 지켜낸 곳.
조선말기 사대부 가옥인 이곳은 화려하진 않지만 한국적인 정갈함의 정서, 

자연스러운 정서가 모두 잘 녹아든 곳이며 최순우 선생님의 유명한 저서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가 완성된 장소이기도 하다.









들어가니 마침 이렇듯 이 집과 간송미술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해설사 분이 계셨다.
그런데...
이 분은 해설사가 사실 아니라 어렸을 때 미국으로 건너가신 후 한겨레, 경향신문등이 컬럼을 기고하시고 책도 내신 이충렬 선생님이셨다.
1990년대에 간송 미술관을 드나들기 시작하셔서 거부의 아들로 태어났지만 유산을 지키기 위해 

결코 쉽지 않은 길을 택한 간송 전형필 선생님에 완전히 매료되어 책을 쓰기로 결심, 2010년 [간송 전형필]을 출간하신 분이시다.








솔직히 말해...
처음엔 그저 평범한 가옥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집 주변을 돌아보며 하나둘 눈을 잡아끄는 매력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결국 돌아본 곳을 또 돌며 눈을 크게 뜨고 꼼꼼히 뒤지기 시작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그게 한옥의 매력이고, 그게 우리 선조들의 삶의 방식이다. 물론 양반집 삶의 방식이지만.-_-;;;









많은 분들이 들러서 이충렬 선생님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또 둘러보신다.









추사 김정희 선생님의 필체.











당연히... aipharos님은 이곳 정말 좋아했다.









뒤뜰.









아이들이 와서 우리 전통 가옥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또 이야기하고 있다.
아... 귀여운 녀석들!
그리고 X1의 흑백은 정말... 좋다.









똘망똘망한 눈빛들.









뒤뜰의 고즈넉함이 참으로 편안하고 여유롭다.










정교하게 재고 놓지 않아도 맵시가 살아난다는건 쉽게 해낼 수 있는 건 아니다.


















해가 내리는 서울의 오전, 서울 한복판에서 이런 여유를 만끽한다는거. 
즐거운 일이다.











aipharos님이 이충렬 선생님의 책을 구입하면 사인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책을 무척 구입하고 싶어하는 듯 해서 현금을 뽑아 다시 돌아왔다.ㅎ
책을 구입하고...









이충렬 선생님께서 사인을 해주시고.
(사실 난 사인을 해주시는 모습을 찍으려고 한건데 사진을 찍어도 되겠습니까?라고 양해를 구하고 카메라를 올리면 바로 책을 덮고 카메라를 바라봐주셔서 당황했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









이충렬 선생님과 함께.









또 즐겁게 읽겠구나. aipharos님.









이날의 동선은 철저히 aipharos님에게 맡겼다.
이 후의 동선도 당연히 aipharos님의 몫.










창덕궁 후원을 관람하고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사실 상수동 달고나 2층의 한식집 '춘삼월'이었다.
전부터 aipharos님이 한 번 가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동안 못가다가 오늘 지치는 날씨에 진이 빠지니 한식이 땡겨 부랴부랴 달려온건데...
주방누수 문제로 점심 식사는 안된다고 붙어있더라.-_-;;;
다른데 가기도 귀찮고 달고나에서 그냥 점심을 먹기로.
그런데 달고나... 손님 정말 많더라. 크어~~~






달고나.
한... 30분 기다렸다가 먹었다.
우리 외에도 네다섯 팀이 더 기다리고 있었다.









4인 좌석이 비게되어 드디어... 식사를.










몰랐는데 달고나는 주5일 영업.
월~화요일은 휴무란다.










셋다 피곤하고 졸립고 배고프고...ㅎㅎㅎ









아 예쁘다. aipharos님.








민성이가 주문한 두에 아치우게 ... 14,000원 (부가세 포함)
달고나에서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메뉴.
두에 아치우게 포모도르도 정말 좋고.









aipharos님이 주문한 '살시차 알라 빤나' ... 15,000원
이태리 수제 소시지와 구운 마늘. 짭쪼름...한 것이 좋다.









이 메뉴는 처음 먹어본... 바질페스토 파스토 ... 15,000원.
이 바질페스토를 듬뿍 이용한 파스타는 페스토의 향과 맛이 아주 제대로 살아있더라.
진한 맛이 입안에 상쾌하고 퍼지는 아주 인상적인 파스타.









이 메뉴 역시 처음 먹어본 '까르또쵸' ... 18,000원

숭어를 유산지에 싸서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오븐에 잘 재운 메뉴.
질좋은 숭어란 느낌이 확실히 들었다.
다만, 부드러운 느낌 이상의 임팩트는 그닥 느껴지진 않았는데 그래도 충분히 맛있는 메뉴.


*
달고나는 분명히 훌륭한 파스타와 안티파스타를 제공하는 곳이다.
뭣보다 양도 든든한 편이어서 먹어도 먹은 것 같지 않은 느낌 따윈 없고.
부가세 포함 가격으로 가격도 아주 좋은 편.
당연히... 손님이 넘쳐날 수 밖에 없다.
물론 테이블이 많지 않으니 예약하지 않을 경우 우리처럼 상당히 기다려야하거나 운이 없으면 그냥 발걸음을 돌려야 한다는 점.











연경당을 나와 존덕정 일원을 둘러본다.






승재정.
존덕정 일원에선 다양한 정자들을 볼 수 있다.










존덕정.
인조때 지어진 정자.














오래된 고목들을 자주 만나게 됨.





 


 







 

웅장한... 폭포.ㅋ-_-;;;
아기자기하지만 익살맞고 해학적인 느낌이 있다.

 

 

 

 


 




연경당 담을 지나 다시 돌아나온다.

 

 

 

 

 


 

 





 

아...
그러고보니 저 가방은 결혼 전에 산 가방.-_-;;;
지금도 완전히 새것같음.

 

 

 

 

 

 


 

그리고 창덕궁 앞으로 다시 걸어 나온다.

 

 

 

 


 



 

조금만 덜 더웠으면 좋았건만.

 

 

 

 


 





 

멋스럽다.
여러번 얘기했지만 우리 선조들의 가옥이나 정원 형태는 언제나 자연을 인위적으로 변형하지 않고 최대한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두어 가옥과 정원을 맞춰 넣는다. 지형도 거의 변경하지 않고.
난 예전에 이런 한국의 소박하기까지 한 가옥과 정원 양식을 초라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은 전혀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지만.

 

 

 

 

 


 




 

대조전.
1910년 마지막 어전 회의를 통해 경술국치가 결정된 비극의 현장.

 

 

 

 

 

 





 

국가의 주요의식을 치루던 인정전.

 

 

 

 

 

 

 

 

박석.
이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울퉁불퉁한 듯한 바닥은 비가 고이지 않도록 하기도 하지만 쏟아지는 햇빛을 난반사시켜 눈부심도 막아준다.
또한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하여 비가 와도 넘어지는 일을 방지해주는 기능도 하고.

 

 

 

 

 



 

 


*
후원을 먼저 보고나니...
정작 창덕궁의 건물들을 볼 때는 좀 지쳤다.
그닥 걷는 것도 아니고, 걷는 건 자신있는데 날씨가 참... 사람 지치게 하더라.
땀이 많이 나는 것도 아니고.
날씨 때문이 아니라 디아블로3 때문이었나...?ㅎ

하지만 후원은 정말... 좋더라.
가을에 오면 더 좋았을 것 같고.
공사 중이어서 못본 부용정을 다음엔 꼭 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디아블로3를 구입한 후 토요일 내내 디아블로3 삼매경.-_-;;;
aipharos님이 항상 하는 게임도 아니고, 맘놓고 맘껏 할 수 있는 건 주말 뿐이니 일요일도 편히 게임하라고 말해줬지만,
주말 내내 집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기엔 주말이란 시간이 좀 아깝다.
그래서 아침 일찍 준비하고 aipharos님, 민성이랑 함께 창덕궁으로.
문제는 전날 너무 열심히 디아블로3를 달린데다가 일요일 날도 너무 덥고 지치는 날이어서 그토록 가고 싶었던 후원 관람이 즐겁긴 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 사진을 마구 찍는 바람에...-_-;;; 사진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점.-_-;;;

창덕궁의 일부는 언제나 자유관람이 가능하지만 후원은 아시다시피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시간별로 정해진 인원만 관람이 가능하다.
뭣보다 문화해설사분과 함께 관람하고 퇴장해야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지만, 여유롭게 사진을 찍기란 상당히 버겁다고들 말씀하신다.
토요일에 한해 자유관람이 허용되지만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자유관람이 가능하다.
물론 자유관람이라도 시간별로 제한 인원은 있으므로 마냥 여유부리다간 원하는 시간에 자유관람이 불가할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차를 갖고 가는 분들은 창덕궁의 주차장이 있으나마나 할 정도로 작다는 사실 정도는 참조하시길.






우린 9시 30분 전에 도착.
결재하는데 은행 전산망 문제로 결재가 안되어 속을 태웠지만... 아무튼 후원 티케팅 성공.
일찍 왔는데도 창덕궁의 주차장은...-_-;;; 물론 주차는 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온 승합차들이 워낙 많아서. 자리가 아주 넉넉하게 남아있진 않았다.
좀 늦으면 가급적 주변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시길.









오전 10시 첫 개장을 입구에서 기다림.
입구 우측이 창경궁 출구고, 입구 좌측이 후원 입구다.









문화해설사들과 대부분 동행하신다.
우리도 이미 예약해놓은 다음번 관람에는 문화해설사분과 동행 예정.









후원은 나도 그렇고 aipharos님도 그렇고 정말 제대로 보고 싶었던 곳.
창경궁의 고즈넉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감동했던 기억이 있는데, 후원도 그런 분위기일거라 예상했고, 실제로 그랬다.









즐거우세요?









부용지와 주합루.
사실 창덕궁은 정권을 위해 피비린내나는 싸움을 하고 올라온 태종이 기억하기 싫은 과거가 묻은 경복궁에 기거하기 싫어서 만든 곳.









윗쪽으로 학문을 연구하던 주합루가 보인다.
주합루는 정조 즉위 후 창건된 곳.










안타까운 것은... 부용지 좌측의 부용정이 지금 공사 중이라 볼 수 없었다는 것.
너무 보고 싶었는데 많이 안타까왔다.









아름답구나...









사정기비각.









주합루.










주합루의 아래층은 왕실직속 도서관이었고 2층은 열람실이었다.
주합루로 오르는 문이 어수문이었는데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다는 의미로 왕이 백성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민본정치를 지향한 정조의 철학이 잘 드러난 경우.









불로문.
독특한 석조문.
애련지와 의두합으로 들어가는 문.










의두합.










애련지와 애련정.
연못을 좋아했던 숙종이 붙인 이름.









이런...
셔터스피드 1/5초도 잘 흔들리지 않으면서... 어째 대낮에 핸드블러가... 정말.-_-;;;










숙종이 또... 연꽃을 그리 좋아하셨다고.













연경당으로 들어간다.
연경당은 사대부 살림집을 본떠 만든 조선 후기의 접견실이라고 한다.










자연에 묻어 이질감없이 존재하는 가옥 형태.
방이 120개로 상당히 규모가 큰데도 전혀 과시적이지 않다.










이젠 힐신은 엄마보다도 큰 민성이.











당신이 언제나 옆에 있어서 진심으로 고마워.


































내리막에선 웨지힐을 신은 엄마를 에스코트해줌. 










스켈레톤 미키 마우스.ㅋ-_-;;;


후원을 계속해서 관람하고, 창덕궁을 마저 돌아본다.












대림미술관에서 핀율 (Finn Jhul) 100주년 기념전을 본 후 주린 배를 채우러 온 곳은... 홍대의 버거B.
다른 곳을 갈까도 했으나 민성이가 버거B를 며칠 전부터 가고 싶다고 해서 그냥 버거B로 왔다.





헐... 홀에 사람이 없네. 이게 얼마만이야.









그래도 우린 main홀 옆으로.









내가 무슨 말을 해서 빵 터진건지 기억이 안나네...









민성이는 사실 무진장 피곤해했다.
전시는 재밌게 봤지만 차만 타면 바로 잠들어버릴 정도로.
민성이는 어제, 그러니까 토요일 오전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서 4시간을 풀파워로 배드민턴을 치고 집에 와선 점심만 먹고 바로 친구 네명을 데리고 

웅진플레이시티에 가서 밤 9시 문닫을 때까지 수영을 하고... 집에 왔으니...
피곤할 수밖에.ㅋ










칠리 빈.
여전히 맛있네.
소스를 싹싹 긁어 먹어댈 정도로.









쉬림프 버거










이름만 쉬림프...인 버거들이 대부분이다. 맛살로 만든 새우버거들.
근데 버거B의 쉬림프 버거는 제대로.









나와 민성이는 모두 각각 '얼티밋 버거'
예전과 달리 도마 위에 나오질 않는다.
물어보니... 너무 무거워서 바뀌었다고.ㅎ









아이스크림을 먼저 주욱... 마시고.ㅋ
잘 구워진 프라이드를 찍어 먹어도 좋지만.
민성이는 그냥 마셔버린다.
얼티밋 버거의 저 든든한 패티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다 먹고 다트도 좀 같이 하다가...
















주차장에 가는 길에 '브레드 05'에 들러 빵을 좀 샀다.











사실... 좀 산 건 아니고.
왕창 샀다.-_-;;;
그 유명한 앙버터도 사고, 뱅오쇼콜라를 비롯한 빵들.
앙버터 정말 맛있긴 하더라. 앙금과 버터가 같이 곁들여진.
근데... 개인적으로 정말 맛있긴한데 앙금이 좀 달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엔 하나를 다 먹기가 좀 힘들더라는.









자... 집에 가자구.



*
집에 와서 브레드05에서 사온 빵으로 저녁을 먹었는데...
어머님은 점심에 빵드시고 살짝 속이 더부룩하시다고 aipharos님이 준비한 된장찌개, 그리고 고추등등을 해서 식사를 하셨다.
빵으로 거의 배를 다 채운 우리 셋은... 어머님의 식사 모습을 보고 모두 다 된장찌개에 밥을 더 먹었다는.ㅋ










*
쥬빌리 쇼콜라띠에 (Jubilee Chocolatier)의 모가르도 케이크.
쵸콜릿으로 두른 뒤 위에는 산딸기잼, 그리고 그 아래는 몇겹의 레이어들로 이뤄진 쵸콜릿 향연.
그야말로 쵸콜릿먹다가 죽으라는 케이크.
쵸콜릿 무스등으로 이뤄진...

개인적으로 케이크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제법 유명한 베이커리의 케이크들을 난 맛본 기억이 거의 없다.
빵은 좋아하는데 케이크는 친해지기 힘들었다고 말하는게 옳겠지.

오늘 간만에 일찍 퇴근해서 민성이를 학원에 보내주고, 

현대백화점에 잠시 들렀다가 민성이 좋아하는 스위티 블루바드의 마카롱들을 좀 구입한 뒤 뭐 먹을게 없나 돌아보다가 움트, 에구치, 쥬빌리...등의 파티세리들을 볼 수 있었다.
늘 그냥 지나치기만 했는데, 민성이가 케이크를 좋아하니 눈에 밟혀서...
좀 둘러보다가 구입한게 쥬빌리의 진득한 쵸콜릿 포스, 모가르도 케이크였다.






크기는... 크지 않다.
가격은 33,000원.(-_-;;;)
가로수길의 모 파티세리에선 요만한 케이크 하나에 70,000원 넘어가는 것도 있으나...
우리에겐 저 케이크 가격도 결코 만만한게 아니다.
다행히 폐점 직전에 간 덕분에 15% 할인받았다는거랑 현대백화점 상품권이 제법 좀 있어서... 부담이 적었다.

먹어본 바로는,
저 정도로 진득한 쵸콜릿이 아주 충실하게 들어있는 것에 비해선 오히려 가격이 착하다고까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점.
쵸콜릿이 아주 진하되 결코 달지 않다는 점은 확실하게 느낄 수 있겠더라.
케이크 위의 산딸기잼의 퀄리티도 보통 이상은 확실히 되는 듯.
전혀 달지 않고 쵸콜릿 무스와의 매치도 아주 훌륭하다.
만족.



**
롯데리아에선 절대로 돈을 쓰지 않고, 난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사먹는 행위야말로 사치이자 낭비라고 생각하는데,
오늘 어쩔 수 없이 롯데리아에서 햄버거를 먹었다.-_-;;;
주문한 건... '자이언트 더블 버거'.

메뉴 소개에 나와있는 사진이다.







이 '자이언트' 더블버거란 메뉴를 시키고 햄버거를 받아둔 순간, 외마디 욕이 터져 나왔다.

사진을 찍지 않은 걸 후회하고 있는데...
저 패티가 2장인 건 맞다.
그런데 그 패티 2장을 합쳐도 저 메뉴 사진의 패티 한장 두께가 안된다.
조금도 과장이 아니다.

이건 사기지.
정도껏 사기를 쳐야지...
완전히 다른 메뉴 아니냐.

버거킹은 그래도 먹으면 버거를 먹었다...라는 느낌이라도 있지.
이놈의 롯데리아는 도대체 왜 이 모양인거야.











라꼼마(La Comma)에서 아주 맛있게 먹은 뒤 주차한 로하스 타워까지 걸어가면서.
aipharos님과 민성이가 먹고 싶다는 베이커리 '브레드05/브레드공오/Bread05'에 들렀다.







사실은... 브레드05에 가는게 목적이 아니라 퍼블리크에 가는게 목적이었는데...
빵이 하나도, 정말 하나도 남지가 않았다. 이런...









다시 브레드05로 향한다.
빵은 맛있어 보이던데 어떨지 몰라...










홍대에서 이름값 톡톡히 하고 있는 시로(Shi-ro) 옆에 있다.









음... 여기 다찌에서도 한 번 먹어보고 싶네.









Bread05, 브레드공오.
이곳도 빵이 많이 남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살 수 있는 빵들만 좀 골랐다.
가격은... 결코 싸지 않은 듯.
집에 와서 다같이 싹 거덜을 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곳 브레드05의 빵도 무척 맛있다.
앙금빵같은 종류도 빵과 팥의 조화가 너무나 조화스러워 놀라웠고, 애플파이도 근래 먹어본 중엔 거의 甲급이었고.
그... 검은 색 길다란 빵(무려 4,000원짜리)도 너무나 맛있더라는.










집에 가기 전에 잠시 들른...

Standard Room.
으음...-_-;;;;











민성이는 이번에 다니기 시작한 수학 학원에 열심히 다니는 중.
학교 시험이 30일부터이라 한주일 이상 내내 공부만 하는 걸 보니... 안스럽다. 다들 그런다지만, 그냥... 그런 마음이 든다.
토요일인 오늘도 시험대비 보충을 해주는 학원에 갔다가 병원에.
학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aipharos님과 함께 학원에 가서 민성이 데리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점심 먹고 싶은 걸 물어보니 아주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라꼼마를 가고 싶다고 하길래 점심 예약을 했는데... 병원 진료를 마치고 약국에서 처방전의 약 한가지가 없다는 이유때문에 무려... 40분을 기다렸고, 결국 점심 식사는 취소했다.

저녁으로 예약을 변경하고 들른 라꼼마.
오랜만이네.







민성이는 이번에 다니기 시작한 수학 학원에 열심히 다니는 중.
학교 시험이 30일부터이라 한주일 이상 내내 공부만 하는 걸 보니... 안스럽다. 다들 그런다지만, 그냥... 그런 마음이 든다.
토요일인 오늘도 시험대비 보충을 해주는 학원에 갔다가 병원에.
학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aipharos님과 함께 학원에 가서 민성이 데리고 바로 병원으로 갔다.
점심 먹고 싶은 걸 물어보니 아주 맛있는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라꼼마를 가고 싶다고 하길래 점심 예약을 했는데... 

병원 진료를 마치고 약국에서 처방전의 약 한가지가 없다는 이유때문에 무려... 40분을 기다렸고, 결국 점심 식사는 취소했다.

저녁으로 예약을 변경하고 들른 라꼼마.
오랜만이네.









실내가 요모조모 달라진 점이 많다.









우린 처음으로 룸으로 안내받았다.
언제나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는 매니저님, 그리고 스탭 여러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파스타, 파스타, 파스타.












나를 찍지 말아요.ㅎ









우리가 안내받은 룸에서 바라본 홀.









요즘 공부하느라, 잘 낫지 않는 폐렴 초기 증상과 싸우는 민성이.










언제나 맛있는 식전빵.
바구니에 담겨 나올 때가 더 맛있다는 느낌이 든다.









애피타이저로 선택한... '생선 카르파치오' ... 17,000원 (부가세 별도)
숭어, 새우, 관자등... 아, 정말 선도가 끝내준다.









역시 애피타이저로 선택한 '나폴리식의 모짜렐라 오븐구이' ... 17,000원 (부가세 별도)
아아... 이거 맛있더라.
부드러운 빵 위에 풍성한 모짜렐라 치즈를 얹고 바닥엔 살짝 토마토 소스를 깔아놨는데 대단히 만족스럽다.









이것은 '리코타 치즈와 명란 구이' ... 18,000원 (부가세 별도)
이 메뉴는 매니저께서 한 번 먹어보라고 서비스로 내주신 메뉴.
풍성한 리코타 치즈의 향과 명란의 짭쪼름한 맛이 기가막히게 잘 어울린다.
아... 이런 맛은 어디서 또 맛볼 수 있을까 싶다.








다시 봐도 침이 넘어간다.ㅎㅎㅎ










맛있구나.ㅎ









민성이가 주문한 '고등어 파스타' ... 18,000원 (부가세 별도)
라꼼마의 시그니처 메뉴는 아무래도 '고등어 파스타'.
베니니나 그란 구스또의 고등어 파스타와는 다른, 고등어에 양념을 제대로 재운 파스타였는데 이번에 비주얼이 좀 달라졌다.
먹어보니 고등어는 보다 질감을 중시하고 양념을 절제하면서 파스타는 칼칼한 매콤함을 유지하여 맛을 살렸다.









'새우살과 비스크 소스 라비올라' ... 20,000원 (부가세 별도)
정말 기가막히게 진득한 맛을 전해주는 비스크 소스의 라비올라.
속은 입에서 착착 감기는 새우살로.
이 메뉴 정말 사랑스럽다.









'엔초비와 케이퍼, 올리브의 독특한 푸타네스카 링귀네' ... 18,000원 (부가세 별도)
엔초비, 소스가 잘 흡수되도록 면이 넓은 링귀네면을 사용.
엔초비 향이 잘 살아나는 전형적인 푸타네스카 파스타.
아주... 좋았다.









디저트는...
민성이는 '아포가토' ... 9,000원 (부가세 별도)
아... 아이스크림이 맛있고, 라꼼마의 맛있는 커피가 더해지니... 이 아포가토가 맛이 없을 리가 없다.
마치 수란같은 저 모양.
aipharos님은 한 입 먹어보더니 자신도 다음에 시켜 먹어보고 싶을 정도라고 하더라









그리고... 너무나 여전히 맛있는 커피 ... 6,000원 (부가세 별도)
유기농 설탕이 함께 나온다.











정말 즐겁게 잘... 먹었습니다.









이제 일어나자구요.










120422   제갤러리 '폴 맥카시 (Paul McCarthy: Nine Dwarves)'展 → 아리라오 갤러리 서울 '김한나: 일상생활의 승리'展 → 이촌동 '스즈란테이' 

              → 리움 '서도호: 집 속의 집 (Home Within Home)'展 → 상수동 '이리까페 (Yiri Cafe)' 





전시를 잘 보고 커피 생각이 나서 온 곳은 전에 왔다가 자리가 없어서 돌아섰던 상수동의 '이리 까페'.

다행히 이 날은 날씨 탓인지 자리가 있었다.





편안한 분위기.













커피, 아이스 쵸코, 밀크티등을 주문.












but...
참 좋은 분위기지만 이 홀쪽은 흡연 가능해서인지 사방팔방에서 밀려 들어오는 담배 연기가 힘들다. 
게다가 민성이도 있고, 비흡연자들 뿐이니 이게 오래 있을 수가 없더라.









스탭분 정말 친절하시고,

커피 맛도 난 아주 좋았는데,
밀크티는 심각하게 에러.
저 오른쪽이 금연실인듯 한데(맞나?) 자리가 없고.
음...


더 돌아다니고 싶었지만 이상하게 민성이가 또 기침이 심해지고 몸이 쑤시는 탓에 재미씨와 헤어지고 서둘러 집에 왔다.-_-;;;
그리 열심히 운동도 하고 활동적인데 이상하게 자주 아프네. 우리 민성이.
자기는 더 돌아다녀도 된다고 우기던데 지난 번 좀 크게 앓으며 고생했던 탓에 불안해서 더 돌아다니진 못하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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