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422   제갤러리 '폴 맥카시 (Paul McCarthy: Nine Dwarves)'展 → 아리라오 갤러리 서울 '김한나: 일상생활의 승리'展 → 이촌동 '스즈란테이' 

              → 리움 '서도호: 집 속의 집 (Home Within Home)'展 → 상수동 '이리까페 (Yiri Cafe)' 





국제갤러리의 '폴 맥카시 : 아홉 난쟁이'전시와 아리라오 갤러리 서울의 '김한나 일상 생활의 승리'전시를 보고 점심먹으러 온 곳은 

이촌동에 위치한 일본 가정식 요리 전문점 '스즈란테이'.
주말엔 가족 단위로 찾는 분들이 많아 예약을 받지 않는답니다.
그러니... 가급적 일찍 와서 먹는게 좋다.
먹는 동안에도 손님들이 줄줄이 밀려들어오더라니...
우린 다행히 영업 시작 시간(11:30)이 얼마 지나지 않아 도착해서 쉽게 자리를 잡았지만 먹던 도중에 테이블이 죄다 다 차버리더라. 

일요일 낮 12시 갓 넘었을 뿐인데 말이지.

이곳은 이름은 들어봤는데 페이스북 지인분께서 다녀오신 뒤 추천해서 들르게 되었다.






로얄상가 C동 지하에 위치.
주차는 알아서 해야함.









미타니야를 운영하시던 분.
모르는 분 안계시겠지만... 미타니야, 카네마야, 이찌방야...의 '야'는 모두 일본어로 '집'을 의미하는 것이니 그리 이해하심 되겠다.








aipharos님과 민성이는 물론이고.









aipharos님의 친구 재미씨도 함께.









들어오자마자 찍은 컷.
식사를 마치기 전, 이곳은 다... 손님들로 꽉 찼다.








내가 주문한 요시나베 정식.









해산물이 넘치진 않아도 키조개, 대하, 미니전복(이걸 부르는 말이 따로 있다고 재미씨가 알려줬는데 그새 까먹었음.-_-;;;)
담백한 국물이 은근 중독성있다.
그리고 사시미도 몇 점 같이 나온다.









재미씨가 선택한 소바.
한국에 온지 한달이 좀 되었는데 소바가 무척 먹고 싶었다고.
다행히 소바는 아주 맘에 들었단다.
튀김도 함께 나오고.








민성이가 주문한 '튀김덮밥'.









튀김도 좋고, 밥에 담긴 소스도 좋았단다.
차왕무시는 넘 맛있다고 완전 싹싹 끍어먹더라.









조금 늦게 나온 aipharos님의 '가키아게 덮밥'.
역시 차왕무시가 같이 나온다.









양파와 새우등을 넣고 공모양으로 튀겨내는데 양파의 단맛과 새우의 고소함이 잘 어울린다.

상당히 맛있던데, aipharos님은 맛있긴 한데 양파의 단맛이 강해서 조금은 질리는 맛이라고.
하지만... 덕분에 몇 입 먹어본 내겐 괜찮았다.

다른 메뉴도 한번 들러 먹어보고 싶은 집.










저녁 늦게 김포 롯데몰에 들렀다.
키가... 쑥쑥 커버려서 이젠 맞는 옷도 없는, 특히 여름 옷은 완전히 입을 옷 자체가 없어져버린 민성이 때문에.

민성이 키는 이제 160cm.
aipharos님 키를 넘어섰고 이제 내 키와도 7cm 밖에 차이가 안난다.
그렇다. 종종 말했지만 유전자 자체가 호빗인지라 민성이도 키가 그닥 크지 않을까봐 은근 신경을 쓴다.
그래봐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네살 때부터 거의 매일 해오는 스트레칭 뿐이지만.-_-;;;
다행히 운동을 좋아해서 그나마 조금씩 키가 크는 것 같다. 부탁인데... 175cm 만 넘어다오. 더이상 바라면 유전자를 생각하지 않는 우리의 과욕이겠지.




옷이 작아 안맞아도 좋으니 쑥쑥 크기만 해다오.
다행히 체형은 날 안닮고 엄마를 닮아 팔다리는 길다. 다리도 곧고.










평일 저녁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은 여전히 없다.











저녁은... 여기서 먹었다.
딘타이펑.
제법 유명한 딤섬집이고 호불호도 갈리는 집이지만 우린 가본 적이 없으니 들러봤다.











샤오마이 콤비네이션.
새우 고기 샤오마이와 찹쌀 고기 샤오마이 5개씩.









맛있다. 이 정도면.
피도 얇고 텁텁하지 않은 것이.
그렇더라도 새우 고기 샤오마이가 확실히 더 입에 감긴다.
육즙도 톡... 터지는 것이.









유린기.
어라... 맛있네.
유린기는 이렇게 잘라 내오기도 하고 아닌 곳도 있는데 이곳 유린기는 아주 담백하면서 달달하지 않은 것이 아주 괜찮았다.









매운소스 야채고기 훈툰.
소스맛이 너무 강하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소스맛은 거들 뿐이었고 속은 아주 담백하고.
생각보다 좋았던 메뉴.









대만식 우육탕면.
아주 잘 우러난 고기 육수.
부드러운 고기.
적당히 잘 살아있는 면발.
다 좋은데 문제는 처음 먹을 때의 임팩트가 너무 급속도로 지겨워진다는거.









월병.
난 월병을 그닥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월병을 먹어보지 못한 민성이는 '마스터 키튼 (우라사와 나오키 저)'에서 나온 손문과 월병 에피소드 때문에 너무 먹어보고 싶다고 하더라.
그래서 월병 두개를 시켜봤는데, 나오는 순간 '이건 좀 맛있겠다'싶더라. 냄새가 벌써 식욕을 자극.
실제로... 무척 맛있게 먹었다.
계란을 제대로 반죽하고 구워낸 맛도 아주 좋고.
팥도 담백하지만 진하고.

무척 맛있게 먹고 나왔다.










민성이는... 
역시나 자라(ZARA)에서 쇼핑을 좀 하고, 건너편의 프렌치 커넥션 유케이 (French Connection UK / FCUK)에서 티셔츠등을 구입했다.
아시겠지만 FCUK는 영국 브랜드인데 국내에선 김포 롯데몰에 처음 입점되었다.
항상 오가면서 딱 한 번 전에 들어가봤는데 옷이 괜찮았기에 다음에 다시 들러볼까 했는데 오늘 들렀더니 60% 세일을 하고 있더라!
가격이 제법 높은 편이어서 많이 사긴 힘들겠다싶었는데 60% 할인이라니...
민성이도 신나서 이것저것 입어봤으나 사이즈가 대부분 맞지 않아 입맛만 다셨고 기껏 맞는 건 티셔츠 정도.-_-;;;
aipharos님은 다행히 아주 예쁜 탑과 스커트를 구입할 수 있었고.

너무 세일폭이 파격적이어서 이유를 물어봤더니, 4월 말까지만 영업하고 문을 닫는단다.
국내 1호점인데 브랜드 자체를 접는다고 하니... FCUK는 이제 국내에서 한동안 정식적인 루트로 구입하기 힘들 것 같다.
하긴... 오늘 우리가 갔을 때도 자라(ZARA)등은 손님들이 꾸준했지만 바로 건너편의 FCUK는 60% 슈퍼세일임에도 손님이 거의 없었고 어쩌다 들른 손님들도 슬쩍 몇개 보곤 그냥 나가는 걸 봐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다.
그냥 슬쩍 보면 튀는 디자인보다는 꼼꼼히 살펴볼 수록 디자인의 세밀함과 소재의 퀄리티가 눈에 확 들어오는 브랜드가 FCUK인데 얼핏보면 바로 FCUK 매장 앞옆에 포진된 H&M, 인데틱스의 모든 브랜드들(마시모 두띠 제외)의 디자인과 큰 차이가 안보이고 가격은 두 배이상이니 사람들이 슬쩍 보고는 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지 않았나 싶다.
아쉽다...
좋은 옷에 그나마 좀 덜 바가지 씌운 국내 가격을 책정했던 FCUK가 제대로 브랜드 전개도 못해보고 철수하는 것 같네.

오늘 들러보지 못했는데,
FCUK 매장 옆에 'DAY : Birger Et Mikkelsen' (데이, 비르거 엣 미켈젠)'이 있다.
다음엔 한 번 꼭 들러봐야지.
은근하게 소용돌이치는 북유럽 패션강국들(스웨덴, 덴마크등)의 힘이 느껴지는 덴마크의 브랜드다.

COS는 없지만 일단 데이...라도 한 번 제대로 봐야지. 
세일폭도 크다니 노려볼 만 할 것 같다.


http://www.day.dk/eu/en

현재 사이트는 일부 공사 중이라 대부분 제휴 사이트로 연결된다.











파이브 테이블즈에서 식사를 한 후 상수동으로 왔다.
상수동은 홍대 지척이니 종종 들르긴 하는데 당인리 발전소 쪽으로 가는 길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어 걸어보기로 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가보셨겠지만 상수역에서 강변 북로 방향으로 해서 당인리 발전소로 가는 쪽인 이 길은 그닥 길지도 않지만 

바로 지척인 홍대쪽 카페 문화와는 좀 많이 다른 느낌이 있다.





상수동길.









이곳엔 유명한 상수동 카페도 있고, 위에서 보이는 정말... 유명한 '이리 카페'도 있다.









민성이도 얘기하지만 홍대쪽의 카페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트렌디한 분위기라기보단 뭔가 리버럴 + 여유낙낙한 느낌, 그리고 잠시 시간이 더디 가는 듯한 주변 정경과 생뚱맞지 않은 분위기.














당인리 발전소 쪽에서 음악 소리도 들리고 사람들 환호성도 들려서 민성이가 무척 궁금해했다.
우리도 궁금해서 소리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더니... 아... 당인리 발전소 앞에 이렇게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졸지에 벚꽃 구경을 해버렸다는.ㅎㅎㅎ










길건너에는 정말... 벚꽃이 만개했더라.
그 밑에서 커플이 다정하게 사진찍는 모습도 볼 수 있고.









태양이 싫어, 태양이 싫어.










당인리 발전소 안으로 들어왔다.
4월 20일까지 발전소를 공개한다고 한다.
사실... 당인리 발전소는 인근 주민들과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기도 하다.
쥐새끼가 공약으로 당인리 발전소의 이전/폐쇄를 약속했었고, 이곳을 문화 시설로 개전한다고 했었는데 당근... 지켰을 리가 없고, 

이후 이 지역 의원들은 모두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았다고 한다.
최근 박원순 시장과 주민 대표가 의견을 나누었고 충분히 검토한다는 말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아시지않는가. 이게 한 사람만의 힘으로 해결이 되긴 힘들다는거.








또한 문화인들은 와핑 프로젝트나 테이트 모던같은 경우를 예를 들며 노후한 산업시설은 문화 시설로 재탄생하게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와핑 프로젝트, 테이트 모던 뿐만 아니라 레드닷 팩토리도 그렇고, 

우리나라만 봐도 인천 아트플랫폼같은 경우는 노후한 산업시설을 적극적으로 문화 산실로 재탄생시킨 경우가 아닌가.
이 날도 당인리 발전소에선 홍대 인근의 미대생들, 인디 뮤지션들이 모두 모여 작은 축제를 벌이고 있었고, 

우린 정말... 어디 외국에라도 나온 듯한 자유롭고 히피스러운 분위기를 이곳에서 정말 만끽했다.











사람들이 몰려 있고, 기타 선율이 들려온다.









빅터뷰라는 뮤지션이 감성적이면서도 때론 격렬한 기타 음악을 들려주고 있었다.










우리도 끝까지 지켜봤다.
음악이 흐르고, 벚꽃은 흐드러지고,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해는 아련하고.
참...
이런 이국적인 기분을 느끼긴 무진장 오랜만인거 같다.
그리고 이날 당인리 발전소의 평화롭고 히피스러운 정경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대학생들만 즐기는 축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인근 주민들, 멀리서 온 사람들... 커플들, 노인, 어린 아이들 할 것없이 골고루 다 볼 수 있었다.
지나치게 붐비지도 않고, 조용하고 평화롭게 따스해진 봄날을 만끽하는 사람들.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잠을 청하거나, 기타를 치거나, 이야기 꽃을 피우거나 도시락을 준비해와 먹는 사람들.
그리고 쓰레기를 치울 비닐봉지 하나씩은 다 챙겨온 모습들.
정말이지 너무 인상적인 모습들이었다.










누군가는 기타를 치고, 누군가는 누워 잠을 청하고, 누군가는 책을 본다.
누군가는 이야기꽃을 피우고.
아이들은 공을 차며 뛰어다니고.













한국같지가 않다.
이 평화로운 정경이.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고, 카페인 섭취를 위해 이제 카페길로 다시 걸어간다.










이리 까페.









아... 근데 자리가 없다. 젠장.
이리 까페, 말은 많이 들었다만 처음 와봤는데 정말 분위기... 기가막히더만.
근래 들러본 까페 중 가장 멋지더라. 여유롭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정말.








기다렸다가 들어갈까...하다가 그냥 나왔다.









주차한 곳 근처에 있었던 '태양이 열리는 나무'.









but... 커피가 그렇게 맛있다고는 말 못하겠다. 가격은 완전 저렴하고.

아이스 쵸코는 괜찮다고 한다.


오후에 그냥 생각없이 나왔는데 무척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것 같네.









일요일.
어제 대전 동생집에 어머님 모셔드리러 가다가 너무너무 막혀서 지친 탓에 그냥 집에서 쉬려고 했지만, 

나들이하기 딱 좋은 날씨 탓에 오후 3시가 살짝 넘어 aipharos님, 민성군 데리고 나왔다.
우린 벗꽃 구경같은 건 그닥 흥미가 없어 갈 생각도 안했는데, 결과적으로 오늘 우연찮게 벗꽃 구경을 해버렸다.ㅎㅎㅎ





몇년 동안 잊을만...하면 생각나서 들르는 파이브 테이블즈.
젊은 여성 쥔장께서 혼자 뚝딱 음식을 만들고 서빙까지 하는 곳이었는데 오늘 가보니 어시스턴트를 한 명 구하셨나보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3시 40분 조금 넘어서였는데, 5개의 테이블이 모두 꽉... 차 있었다.
테이블이 모두 한꺼번에 빠져 우리가 들어올 때는 이렇듯 아무도 없었고.










쥔장과 늘 함께 해온 토토.
이 녀석 정말... 완전 순둥이. 조용조용하고...
이 녀석을 정말 사랑스럽게 찍은 건 aipharos님이다.
aipharos님의 사진이 정리되어 올라오면 한 번 보시길.









이렇게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한다.









그러다가 사장님이 홀로 나오면 벌떡 일어나고.ㅎㅎㅎ

완전 귀엽다. 전에도 한 번 봤었지만 이 녀석 정말 예쁘다.

다섯살.









메뉴판.

















여전한 식전빵.









샐러드로 주문한 '닭가슴살 구운 야채,버섯' (15,000원 / 부가세 포함)
직접 끓인 데리야끼에 재운 닭가슴살.
아주 맛있고,호박과 버섯도 기가막히게 구워냈다.
다만, 좀 아쉬운 건 샐러드가 엔초비 베이스였다면 더 좋았을 것을.









aipharos님이 주문한 '야채 빤체타' (15,000원 /부가세 포함)









'고르곤졸라아 꿀' 피자. (15,000원 / 부가세 포함)
다른 곳과 달리 꿀이 발라져서 나온다.
음... 생각만큼 만족스럽진 않았는데 민성이는 맛있게 잘 먹더라.








'살라미와 치즈' 피자 (14,000원 / 부가세 포함)

내가 파이브 테이블즈에서 제일 좋아하는 건 바로 이 '살라미와 치즈' 피자인데...
음... 좋다. 물론. 
그런데 이전에 와서 먹었던 그 풍성하고 감기는 맛이 없다.
도우는 지나치게 바삭하고 올리브 오일은 생각보다 덜 사용되었고.
맛은 있는데 여지껏 들를 때마다 먹었던 그 맛은 아니었다.


그렇더라도...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왔다.










3년 아래인 남동생이 사실 마음이 아프다.
작년 말 끔찍한 사고를 목격하고 책임자로서 그 사고를 모두 수습한 이후 한달 정도 지난 후부터 

급격하게 불안감이 몰려오는 등, 일종의 공황장애 현상을 겪고 현재 잠시 쉬고 있다.
다행히 회사에서 유급 휴가 2개월을 받았고, 어머님께서 당분간 동생과 함께 하시면서 약때문에 쳐지기 쉬운 동생을 데리고 산책도 자주 하셨다. 

얼마전엔 함께 가볼 산들을 정하고 등산도 다니실 거라고.
동생 집에 계시다가 4.11 총선 선거의원이셔서 잠시 집으로 다시 올라오셨는데 오늘 다시 동생의 대전집으로 내려가셨다.
이번엔 내가 모셔다 드렸고.

그런데...
정말 많이 막히더라.
좀 일찍 출발했으면 좋겠지만 민성이가 토요일엔 거의 네시간 동안 배드민턴을 치고 오는 탓에 정말 가장 막히는 시간에 출발을 했다.-_-;;;
배드민턴을 신나게 치는 시간을 워낙 좋아하니 하지 말고 가자고 말할 수도 없었고.
낮 2시에 출발을 했는데 벗꽃 축제를 가시는 건지... 정말 고속도로는 주차장이더라.
점심도 안먹고 출발했는데 길바닥에서 시간은 다 보내고.-_-;;;
배는 고프고, 시간은 가고.
결국 동생과 저녁먹는건 진작 포기하고, 대전과 가까운 공주로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천안/논산 고속도로에서 속이 터져버릴 정도로 막혔지만.
어쨌든 도착.
지난 3월 초에 공산성도 걷고, 공산성 옆의 '토속식당'에서 잊지 못할 우렁된장찌개에 비빔밥을 먹었었는데, 그 기억을 잊지 못해 주린 배를 부여잡고 다시 왔다.





나도 몰랐는데 민성이가 내 카메라로 찍었나보다.
저 뒤로 지난 3월 초에 걸었던 '공산성'이 보인다.









지난 3월 초에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토속식당.
원래 이곳은 간판도 없었던 유령식당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TV에 소개가 된 이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자 그제서야 이렇게 간판을 다셨다고.








부산가는 것도 아니고...
다들 차에서 지쳤다.









우린 이번에도 우렁된장찌개. (1인 6,000원)
이 메뉴를 주문하면 우렁된장찌개와 함께 각종 나물과 집장, 그리고 밥이 나온다.
오랜 운전으로 지쳤었는데 저 나물... 여러가지 봄나물을 함께 무친 저 나물은 완전 대박이다.
지난 번에도 너무 맛있었는데 역시나...









믿기 힘든 맛의 우렁된장찌개.
대파를 슝슝 넣고, 우렁을 넣고 직접 만든 된장을 진하게 넣고 끓인 찌개.
정말 진한데 결코 짜지 않고, 바닥이 보일 정도로 싹싹 먹게 된다.
육수를 어찌 내었는지 궁금할 뿐.









다 넣고 된장찌개도 좀 넣고 집장을 넣어 싹싹... 비빈다.
미쳐버린다.
식구들이 말이 없다.
도대체 어떻게하면 이렇게 맛있을 수 있는거지?









결국 밥을 더 시켰고, 저 된장찌개는 바닥을 완전히 다 드러냈다.









배가 불러서 도저히 바로 운전할 자신이 없었다.
근처만 왔다갔다하면서 배를 편안하게.-_-;;;









시간이 오래 전에 멈춘 것 같은 이 거리는 프레임에 담고 싶은 모습들이 제법 있다.
하지만, 나도 그렇고 aipharos님도 그렇고 그럴 수는 없더라.
우리에겐 그저 지나가며 과거의 향수를 감상적으로 대하게 되는 모습들이지만, 실제로 이곳에 사시는 분들께는 이게 현실이고 고난한 하루일 수도 있는 법. 

그렇지 않더라도 함부로 그분들 일상을 나만의 감상으로 프레임에 담으려 하는 것도 민망하다.









어딜가든 참... 벗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더라.



식사를 하고 동생집에 들러 그래도 좀 나아진 동생의 모습을 보고 안심하고.
부랴부랴 다시 올라왔다.











19대 총선.
오전 11시 5분 부평내과에 민성이와 함께 들러 폐렴 증상의 호전 여부를 체크.
엑스레이찍은 결과 이제 많이 호전되었다고. 다행이다...
사실 aipharos님이 마법에 막 걸려서 원래 시작 하루이틀은 무척 힘들어하는 탓에 어딜 나갈 수 없으나...
내가 졸라 힘들게 aipharos님도 같이 나왔다. (미안해요~)

병원에 들렀다가 투표하러 가서 투표하고는 점심식사하러 오랜만에 일산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의 '엘본 더 테이블 (Elbon the Table)'에 들렀다.
몇번 아주 만족스럽게 가다가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가서 먹은 스테이크가 모조리 다 고무처럼 뻣뻣해서 완전 빈정상한 뒤 다신 오지 않았던 '엘본 더 테이블'.
이번엔 아에 매니저에게 지난번 일을 얘기하고 조금만 신경써달라고 부탁했다.





스타 쉐프 중 한 명인 최현석 쉐프의 업장. 본점은 물론 강남에 있다.
원래 현대백화점 쪽엔 이탈리언 레스토랑으로는 본 포스토가 들어오는데(목동/중동점등) 킨텍스점은 엘본 더 테이블이 들어와있다.









이 옷... 참 좋아하는구나. 울 민성이.









사실은 케밥을 먹으러 제물포로 가려고 한건데. 그치?









힘든데도 같이 나와준 aipharos님께 고맙.
그래두 당신이 요즘 스테이크를 좀 먹고 싶어하는 것 같아서 온 거야.^^
물론 당신은 쉐 조세피나...를 가고 싶어했지만, 거긴 넘 멀다. 정말...
아니, 멀다기보단 가는 길이 참 힘들다. 막히고.-_-;;;










식전빵.
응? 원래 이런 빵이었나. 
근데 빵이 부드러워도 넘 부드럽더라.(이건 좋은 의미가 아님)
원래 올리브오일에 발사믹을 넣는데 그냥 올리브오일만 달라고 했더니 위처럼 싹... 바꿔주심.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장미젤리를 얹은 바닷가재 타타기 (19,000원 / 부가세별도)
솔직히 난감했다.
엘본 더 테이블을 혹시라도 다시 온다면 다시는 에피타이저를 주문하지 않을 거라 다짐을 했다.
바닷가재가 밀가루빵같은 식감. 그리고 장미젤리도 겉돈다.
식감도 애매하고... 정말 우리에겐 완전 에러였던 에피타이저.
이게 19,000원이라니... 아... 좌절이다.









그래도 우린 스테이크 먹으러 온 거잖아.
소금이 등장.









나와 민성이는 Charcoal Grilled에서 스트립 로인(채끝 등심)을 선택했고,
민성이나 나나 둘 다 280g 을 선택.
280g은 40,000원 (부가세 별도)
보시다시피 두께감이나 양이나 280g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저 두께운 고기를 참으로... 잘도 구웠다.
지난 번 친구들과 와서 코스에 나온 채끝등심이 정말 고무처럼 뻣뻣했는데 그래도 이날은 그나마 나았다.
물론, 여전히 뒤로 갈수록 퍽퍽한 느낌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건 Charcoal Grilled 메뉴의 한계인건지 아니면 고기가 정말 그닥 좋지 않은건지 나도 모르겠다.
마치 바베큐 포크 백립을 먹다가 퍽퍽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 미묘하게 남아있다.








aipharos님은 Charcoal Grilled 메뉴가 아닌 걸로 선택.
양파브로스를 곁들인 채끝등심.
채끝등심의 퀄리티 자체도 나와 민성이가 먹은 것보다 낫다.
맛도 훨씬 좋고 오히려 불맛도 더 좋고.
나도 그냥 이런 메뉴로 시킬 것을... 양때문에.ㅋㅋㅋ
위 메뉴들도 50g, 100g 단위로 양 추가가 가능하다.









굽기는 참... 기가막히게 구웠다.

미디움 레어를 부탁했는데 뭐 이견의 여지가 없다.


스테이크의 맛이 참 괜찮은데 문제는...
이곳은 항상 먹고나면 뭔가 찜찜한 기분이 남는다는거다.
코스를 시키면 코스의 만족도가 아쉽고, 코스가 아쉬워도 스테이크는 너무 좋았다고 생각해서 단품을 시켜보면 또... 그 정도는 아니고, 파스타도 하나하나 다 맛있는데 가격등을 생각하면 차라리 다른 곳을 선택하는게 낫다고 생각되고.
참... 

아마도 다신 오게되지 않을 것 같다.
그냥 좀 시간이 걸려도 '쉐 조세피나'로 갈 걸.










외근나갔다가 집에 들러 간단히 식사만 하고, aipharos님과 민성이를 데리고 CGV 일산으로 향했다.
CGV 일산은 웨스턴돔에 위치해있고 우린 인천에 살지만 인천 CGV가는 시간보다 일산으로 가는 시간이 훨씬 짧게 걸려서 늘.. 일산으로.






영화 상영 시간이 좀 남아서 aipharos님과 사진을 찍었다.
월요일 오후 8시가 되었는데 사람 참... 없더라.








웨스턴돔은 보시다시피...
세련된 멋같은 것과는 아주아주 거리가 먼 서민적인 쇼핑 센터.









바로 옆엔 일산 MBC가 있고.
건너편엔 우리가 좋아하는 라멘집 '우마이도'가 있다.










이 떡볶이 맛있나요?
사람들이 무지하게 많더만요.













앤디 워홀이 남긴 캠벨 수프는 이제 그냥 일반 매장 벽지에까지 복제되어 사용된다.
참 묘한 기분이 들어.ㅎㅎㅎ









CGV 일산.









RVIP 쿠폰 다 써버려!
공짜 팝콘 + 콜라.
우린... 영화 도중에 짭짭 소리 너무 싫어함. 싹 다 먹고 입장.ㅎ










저 스파이더맨은... 언제나 매달려있는구나.
피가 얼마나 쏠릴까.








콜라 거의 안마신 민성군.

콜라를 들고 와서 끝까지 다 마심.









민성이 병원에 갔다가 요즘 병으로 힘없는 것 같아서 기운 좀 나게 레바논 식당 인천점으로 내달렸으나...
도착한 후 오픈까지 무려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해서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포기했다.
낮 12시가 다 되어가니 도무지 심각하게 막히는 길을 뚫고 홍대까지 가서 뭘 먹을 자신은 없었고, 그냥 현대백화점 본 포스토에서 아쉬운 대로 피자나 먹어야지 했는데, 

혹시나 해서 민성군에게 '오랜만에 빕스 가볼까?'라고 했더니 조금 고민하다가 가보자고 한다.
그래서... 왔다.
우리가 참으로 올 때마다 돈이 아깝다고 궁시렁대는 그 '빕스'로.





토요일 낮 12시 30분경.
사람 정말 많다.
우린 작년 3월 민성이 생일 때 생일파티하느라 애들데리고 온 이후로 처음이다.
사실... 우린 빕스에서 돈쓰는걸 무척 아까와한다.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 이렇게 그릇들고 돌아다니며 음식 집어 먹는 재미라는게 또 있지않나.ㅎ
그렇다고 신라호텔 뷔페... 이런 곳엔 살떨려서 못가고.
에슐리는 싫고.









스테이크를 시켜볼까...하는 약간의 마음이 있었으나 뒷자리에 나온 스테이크를 보고는 바로 마음을 접었다.
그 돈이면 쉐조세피나나 엘본 더 테이블을 가겠다.
그냥 우린 샐러드바나 이용하자구.









샐러드바 폭풍 이용.
언제나처럼 난 훈제연어 킬러고.
볶음밥은... soso, 그라탕은 생각보단 고소했고, 스파게티는 아예 가져오지도 않았고, 소시지도 soso..
피자는 전혀 기대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카프레제는... 좀 심했고.-_-;;;
시져샐러드는 생각보다 좋았다.









but...
판나코타는 완전 장난 수준이니 판나코타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대를 완전히 접으시길.
티라미수는 그래도 좀 낫다.
이렇게 주절주절 말하지만 우리 제법 많이 먹었다. 
배터져 죽는 줄 알았으니까.









A랜드에 들러 옷구경을 좀 했다.
민성이는 그 시간에 좀 의자에 앉아서 아이패드를 하고.









처연해보이기까지 했던 아름다운 처자의 노래소리.
시간이 좀 지나자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서있는 젊은이들이 무척 많아졌고, 노래부르는 그녀도 기분이 상기된 듯 보였다.









세상을 집어 삼킬 것 같았던 바람이 거짓말처럼 잦아든 토요일.

생각보다 따뜻한 날씨에 사람들도 우중충했던 마음을 젖혀두고 북적거리는 인파 속으로 다이브하나보다.
오늘은 이런 느낌들이 생경하게 느껴지네.











일때문에 강남갔다가 친구만나 얘기하다가 출출한 배를 채우러 신사동 버거B에.
신사동 버거B는 두번째 방문.





애매한 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하나도 없음.









홍대점과 달리 신사점은 공간이 넓지 않음.
메뉴도 약간의 차이가 있음. (예로... 홍대점에선 이전 후 없어진 블루치즈 버거가 이곳엔 아직도 있다는 점 등등)













메뉴.
식구들이랑 왔으면 난 얼티밋 버거를 먹었겠으나, 친구와 왔으므로 쉬림프 버켓, 얼티밋 버거등의 고가 메뉴는 다 제외.ㅋㅋㅋ











칠리버거.
버거B는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블루치즈버거.
예전 홍대점에서의 그 꼬리한 매력만큼은 아니었다.
그래도 맛있었지.










언제나 바삭바삭 맛있는 프라이드.



그리고 친구는 병맥주 한 잔.
나는 집에 있는 aipharos님과 민성이의 쉬림프 버거와 고르곤졸라 버거를 테이크아웃.











A랜드를 나와서 또 걸어다니면서.
또다시 하라 도너츠도 가고.




하라도너츠.
일주일 사이에 3번이라니. 
참 자주도 온다.











카카오 화이트 맛있다!!!
블루베리 또 먹고 싶은데 블루베리는 안보임.
이외에 홍차맛도 좋다.
민성이는 화이트 초코를 아주 좋아하고.









동호회 출사나온거 같구나.
내 그거 무쟈게 싫어하는데.ㅎㅎㅎ









바람이 불어 쌀쌀했다뿐이지 날씨는 참 좋았다.















민성이가 여길 들어가고 싶어했지만,
돈을 아끼자는 마음에서 참았다.ㅋ














브라운브레스 가보자.
모자 보자며.









날이 싸늘해서 더이상 돌아다니진 못하겠다.





민성이가 브라운브레스 매장에 들러서 고른 페도라.
안그래도 모자 사겠다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었는데.
결국 고른건 브릭스턴의 페도라.



진한 그레이.









맘에 드십니까?









요즘 왜이리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은거냐?
딱 여기까지.



보자마자 골라 집더니,
무지 좋아한다.

지금 열심히 쓰고 다니는 중.







홍대를 걸어, A랜드까지.






아직은 한산한 일요일이다.









놀이터.
aipharos님 사진찍는 모습보니 내가 기분이 다 좋네.









ㅎㅎㅎ












녹색광선.
내가 좋아했던 에릭 로메르의 영화 제목.








예전부터 봤는데 한 번 들어가보고 싶어진다.
순전히 카페 이름때문에.









A랜드.
요즘 우리 홍대 동선은 다 똑같은거 같아.ㅋ









3층.
















로우 클래식.












즐겁게 많이 많이 사진 찍어봅시다.









먹으러 나온게 아니라 오늘은 aipharos님이 후지 X100 구입하고 제대로 된 출사 첫번째.
그런데 날은 너무 쌀쌀하고.-_-;;; 바람 기가막히게 불었다.
그래서 생각만큼 오래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을 순 없었다.
내 건강도 아직 다 낫지 않았으니.







X100 첫 출사 축하.ㅋ










우린 일요일 오전의 나들이를 정말 좋아라한다.
그 어떤 때보다 어디든 한적하니까.








카네마야 제면소에 손님이 한 명도 없다뉘. 이런 일이 다 있나.ㅎㅎㅎ









이 명당 자리는 1인석 혹은 2인석 뿐이라 우린 5번 테이블로.










그릇들도 예쁘고.









이쯤에서 수연님의 스타우브 타진팟의 코스트코 등장을 알려주는 페이스북 메신저가 도착했다.










오늘 우리 세식구. 출사를 위한 외출.









오랜만에 카메라를 잡은 aipharos님.









난 냉우동을 먹고 싶으나... 
아직 몸을 생각하여 온우동.









가라아게 + 새우덴뿌라.









민성이는 냉우동. 맛있단다.ㅎ









오니기리도 하나 시키고.









배채우고 나왔으니 이제 사진을 좀 찍어 봅시다.










지난 번 aipharos님, 민성군과 밤에 왔을 때와 똑같이 돌았다.
A랜드만 안갔을 뿐.
카네마야 제면소에서 맛있게 식사한 후 하라 도너츠에 들러서 도너츠를 바리바리 챙김.









왠일로 손님이 없다.









열심히 도너츠 생산 중이심.
이곳 도너츠 누가 먹어도 건강해지는 착각 비슷한 느낌 갖게 될 거다.
D도너츠를 먹으면 뭐가 이상한 냄새가 가는 것 같다고 느낀 분들 아마 여럿 계실 듯.
M도너츠는 그나마 맛있게 먹는데 최근 동네에 있던 매장이 사라져버렸고-_-;;;
K...도너츠는 오리지널빼면 영...-_-;;;
도넛플랜트...는 도대체 이 도넛이 왜이리 비싼건지 이해할 수가 없는 1인인지라,
이런 경우 하라도너츠는 좋은 대안이 되는 것 같다.
다만, 이곳도 만만찮게 비싸다는거.













학교에서 수업 중인 민성이 것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나왔다.



















건강이 엉망.
무리해서 홍대로 점심 식사.
어머님도 모시고, aipharos님과 함께.





골목에서 영화촬영인지 뮤비 촬영인지를 하는 듯 했다.
이날 날이 풀리긴 했지만, 비키니에 반팔이라니 보는 사람이 춥다.









11시 45분경 도착.
다행히 줄은 서지 않았다.















몸이 안좋아 난 온우동을 주문하고,
어머님과 aipharos님은 모두 냉우동.
그리고 가라아게 + 새우덴뿌라 (이 메뉴는 가라아게 4피스, 새우튀김 2피스),
그리고 새우덴뿌라 2피스 단품 2개.ㅋㅋㅋ
물론 오니기리도 두개 정도는 시켜줘야...















아름다운 온우동과 오니기리.









든든하다.









냉우동.
으응? 원래 저렇게 가츠오부시가 있었나? 
지금 보니 있긴 했는데 정말 조금이었는데, 이 날은 가츠오부시를 아주 그냥 팍팍!









새우덴뿌라.
이걸... 두번 시켰다.ㅋ









가라아게 4피스 + 새우덴뿌라 2피스.

어떻게 시키든 가격은 모두 똑같다.
가라아게 4피스 + 새우덴뿌라 6피스를 시키던, 가라아게 4피스, 새우덴뿌라 단품 2개씩 3플레이트를 시키든, 
가라아게 4피스 + 새우덴뿌라 2피스에 새우덴뿌라 2피스 2플레이트를 시키든... 다 가격은 똑같다. (당연한거지만)

정말...
건강이 말이 아니었는데 잠시나마 저 따뜻한 국물을 마시고 힘이 솟는 듯 하더라.
물론... 잠시나마.












이 포스팅 사진은 모두 민성이의 X10으로 찍은 사진임. (라이카 X1 사진이 아님)

A랜드 나와서 주차장으로 가던 길에 '하라도너츠'에 들러 포장해가기로 함.
일본에서 나름 성공한 하라도너츠.
국내에도 매장이 적지만 몇 곳있다고 들었는데 이곳에 있더라.





하라도너츠 입구










배가 나왔지만 다행히... 아직 내 발가락이 안보일 정도로 나오진 않았다.ㅋ









어헉... 사람이 많...타!









게다가 도너츠가 많이 동났다.









내부는 작지만 깔끔하다.











궁금하지? 어떤 맛인지.










가격은 결~~~~~코 착하지 않다.
저 크기가 워낙 작아서 좀 과장하자면, 입 큰 사람은 한 입에 들어간다.ㅎㅎㅎ











밀가루와 통밀의 적절한 배합
우유 대신 콩비지와 두유를 사용.








아... 근데 집에 와서 먹어보니 여지껏 먹었던 여러 도넛들과는 달라도 많이 다른 건 사실.
특히 저... 우리가 더이상 먹지 않는 던킨과는 완전...









어머님드실 도넛까지 바리바리 싸들고 나왔다.









그렇게 북적대던 홍대 앞이 그새 썰렁...해졌다.









허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한산해졌네. 아직 9시가 채 되지 않았구만.









근데 배터리가 떨어져서 내 X1은 집어넣고 민성군한테 후지 X10 빌려서 찍어봤는데 야... 밤에도 완전 잘 나오넹. 으그...









라이카 X1으로는 이런 컷 찍기가 쉽진 않지. 물론 찍을 순 있지만...
X10처럼 갖다대고 바로 셔터누른다는 건 불가능.










주차장으로 가던 길에.










주차장 2층에 피칭머신이 있어서 둘이 같이 스윙질을.ㅋ









조금 일찍 퇴근.
사실 몸이 안좋다.
그래서 따끈한 국물이 먹고 싶어 홍대로 왔다.
전부터 들러보고 싶었던 '카네마야 제면소'로.
이곳은 안그래도 매니어 여럿 거느리는 '아비꼬'에서 오픈한 우동집.





주차 불가이므로 주차는 예전 디비노 자리 아니, 그 옆 코코로벤또 옆에 있는 사설주차장에.









단아한 색상의 가게가 보인다.










도착.









으응? 줄을 서야 한다. 만석.
추울까봐 난열기를 놓아주신다.









기다리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인지 주문을 먼저 받는다.











중학교 생활에 생각보다 더 잘 적응하는 민성군.









5분 남짓 기다리고 들어왔다.










실내가 아주 맘에 드네.
사실 앉고 싶었던 건 저 우측 끝자리, 그릇들 놓인 바로 앞자리인데.
그곳은 아무래도 명당인 듯.









많은 분들이 식사 중.











일종의 국자...라고나 할까.ㅎ









우린... 대식가답게 주문.
냉우동 1개, 온우동 2개, 오니기리 2개, 가라아게 4개, 새우덴뿌라 6마리. 
크어...









냉우동.
내가 알기론 국물이 거의 없는게 붓카게 우동인데 국물이 좀 있다.









날계란이 같이 나온다.









이걸 이렇게 풀어서 우동에 넣어 비벼먹으면 고소한 맛이 산다.
워낙... 육수와 면발이 좋아서인지 냉우동은 너무너무 좋다.
아래 온우동도 좋지만 냉우동은 2,000원 더 비싼 값을 한다.









온우동.
깊은 육수. 대파, 면, 육수 외엔 잡스러운 건더기가 없는 그야말로 이들 말대로 '직구 우동'.ㅎㅎㅎ
완전 사랑스럽구나.









새우덴뿌라 6마리.
이렇게... 든실할 줄은 몰랐다. 사실 8,500원은 싼거다.
아시는 분들은 아실듯. 이 정도 덴뿌라면 마리당 2,000원은 넘기는게 다반사.









오니기리.
아주 크고, 아주 맛나다. 
민성이도 너무나 좋아하더만.
고소함도 지나치지 않고 간도 딱 좋아서 과함이 없다.









가라아게.
역시 기본이 됐다. 
가라아게도 바삭하고 속은 보드라우면서도 쫀쫀한 특유의 맛을 잘 잡았다.









완전 잘 먹고 나왔다.

이제... 홍대 인파 속으로.









주말 집콕.
온다던 비는 조금 내리더니 곧 너무나 화창한 초봄같은 날씨.
but... 집콕.
이유가 있었음.

첫번째는 마법에 걸린 aipharos님.
그리고 두번째는 아이패드용 매스이펙트하다가 오랜만에 뽐뿌받아 PC용 매스이펙트 3 플레이를 시작해버린 것.
재앙의 시작.-_-;;;ㅎㅎㅎ

일요일 저녁이 다 되어서야 어머님도 함께 민성군 모자를 본다고 A랜드에 가봄.
넷에서 본 제품은 당근 없슴.ㅎㅎㅎ
그리고, A랜드에 Sew Classic이 있던데 옷이 나름 예뻤음.
민성이가 넘 탐내던데 참그라... 사이즈가 M, L만 나와서 네겐 너무 크다.

후다닥 아이쇼핑하고, 바로 이태원으로 저녁먹으러 넘어갔다.
케밥 엄청 좋아하시는 어머님께 그런 케밥들 다 잊으시라는 의미에서 모시고 갔다.
지난 번 들러서 너무나 좋았던 이태원의 레바논 음식점, '레바논 식당, 베이루트'.
놀라운 사실은... 이곳이 인천 제물포역 앞에도 있다는거.
쉐프의 와이프가 운영하신단다.ㅎㅎㅎ
완전... 
갤탭을 꺼내시더니 사진을 보여주시더라. 우엉... 다음엔 그곳으로도 한 번 가봐야겠다.






도착. 사실 이건 다 먹고 나오는 사진.-_-;;;ㅎㅎㅎ









우리가 도착했을 때 다행히 4인석이 비어있었으나 우리 들어가자마자 물밀듯 외국인들이 밀려 들어왔다. 
자리가 없어서 모두들 허탕.-_-;;; 왜 우리가 미안한걸까.-_-;;;
이곳 너무 좁다. 테이크아웃하는 외국인들도 많지만 그래도 주문들어오면 그제서야 도우를 굽고 만들어내서, 

케밥 하나 주문하면 거의 15분 이상 걸리고 다른 메뉴 주문하고 뭐하면 1시간은 죽치고 있게 되는 걸 감안하면 테이블 회전이 너무 느려서 수익을 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
아니나다를까... 나중에 한 테이블남고 손님빠졌을 때 말씀해주시더라.
인근에서 조금만 크게 가게를 내려고 해도 월세 OOO만원 이상을 얘기해서 감당할 엄두가 안난다고.
여긴 너무 비좁다고.-_-;;;

이날도 한국인 손님은 우리 테이블 밖에 없었다.
먹는 동안에도 정말 여러명의 외국인 손님들이 들락날락했는데, 한국인은 없다.ㅎㅎㅎ










좋으냐?


어머님도 기대만땅.
초상권 보호 차원에서 어머님 사진은 없음.
헉... 우리 aipharos님과 민성군은?










그럼 난 뭐야?라는 표정.
이제 슬슬 파마할 때가 되었는데 더 기르고 한다고 버티는 aipharos님.









주문한 팔라펠.
샌드위치 메뉴와는 무척 맛도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
팔라펠도... 필요한 맛만 쏙쏙 느껴지는, 잡스러운 오만가지 맛따위 다 갖다버린 탁월함.









식구들 모두 팔라펠 하나씩.
난 치킨 팔라펠.
치킨 샌드위치와는 달리 치킨을 마리네이드해서 조리해 나온다.









그리고...
추천메뉴인 'Fatteh (파테)'.
지난 번에 들렀을 때 이곳에 온 외국인들이 죄다 이걸 시켜서 3~4인이 같이 먹길래 뭔가 해서 궁금해 물어봤었는데, 이번에 먹었다.
일반적으로 사워 크림, 요거트에 nut을 넣고 만드는데, 고기를 넣느냐, 치킨을 넣느냐등에 따라 구분이 좀 된다.
우리 메뉴는 메뉴판에는 없었지만 '허니문'이라고 부르는 파테로 쉐프께서 어머님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다고 말씀하시고 만들어주셨다.









위/아래로 비벼야 한다.
보기엔 어떨지 모르지만, 이 맛이 참으로... 끝내준다.
nut은 딱딱하지 않아서 전혀 거부감이 들지 않고, 향신료와 올리브오일의 향이 정말 매력적.
끝까지 싹싹 긁어먹은 메뉴.









그걸로도 부족해서...

우린 샌드위치를 또 주문했다. 
치킨 샌드위치.

그리고... 
양고기 샌드위치를 두 개 포장해서 집으로 가져왔다.
물론 나 집에 도착하자마자 반개를 입으로 집어 넣었고.











퇴근 후 김포롯데몰 도착.
퇴근 조금 일찍하고 집에 들러 바로 나온 탓인지 정말... 사람없더라.
우리 집과 김포롯데몰의 거리는 10km 조금 넘는다. 엄청나게 가깝다는거.
집에서 20분 정도면 도착.
디큐브시티와 김포롯데몰의 비교는 아래 쪽에 간략하게 적어봤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아이가 있어 뽀로로...에 꽂힌게 아니라면 김포롯데몰을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쇼핑하기에 매우 쾌적하다는거. 아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큐브에 비해 동선이 덜 복잡하고, 통행로가 훨씬 넓다.
그리고 바닥에 카펫 처리가 되어있는 부분이 많아 구두 소음도 최소화하고 오래 걸어도 발이 덜 아프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들도 당연히 입점이 되어 있고, 백화점 지하매장이 롯데몰 가운데에 위치해있어 구분이 되면서도 쇼핑 동선에 무리가 없게 되었다는.
사실... 롯데라는 브랜드에 개인적으로 불신이 참 많은데, 이 김포롯데몰은 어느 팀이 기획을 했는지는 몰라도 아마, 

처음으로 제대로된 대형쇼핑몰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 정도.


이날 이곳저곳 매장을 둘러보다가 H&M도 들어갔는데,
민성이가 옷을 골라 피팅룸에 들어가더니 갑자기 '아빠 여기 카메라가 있어요.'라고 해서... 난 CCTV 말하는 줄 알고 '피팅룸 안엔 카메라가 없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성이가 '아빠 여기 카메라가 있다니까요. 후지 X100같아요'라고 말을 하는게 아닌가?
후지 X100???
내가 aipharos님 사줄 생각으로 일주일에 두어번은 스르륵에 들러 중고가격 확인하는 그 후지 X100???그게 피팅룸에 있다고?
후다닥 들어가보니 맞았다. 후지 X100이다.
다소 전투형으로 사용한 듯 하지만 묵직한 것이 X100이다.
난 X100 실물은 처음 만져보는데 사진보다 확실히 실물이 무게감도 있고 괜찮더군.
순간 혹...했다. '확 이걸 그냥 가져가버려?'하는 마음, 사실 잠깐 들었다.
농반진반으로 민성이에게 '민성아, 이거 그냥 우리가 가져갈까?'라고 떠봤더니 

정말... 민성이가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정색을 하곤 '아빠...'라고... 더이상 말을 안하고 보더라.
추악한 아빠가 되는게 부끄러워 잽싸게 안에 저장된 사진이 있는지만 확인하고(그래야 내부 사진을 얘기하고 찾아가라는 말을 할 수 있으니까) 바로 H&M 프론트에 맡겼다.
그리고 아이폰으로 slrclub 후지포럼에 글을 올리고.(집에 와선 주제갤러리에도 글을 올렸다. 내 그토록 싫어하는 slrclub 갤러리에)
꼭... 주인이 찾아가길 바란다. 
지금 얼마나 애가 탈까.






바로 이틀 전 일요일에도 들렀었는데.
그땐 아이쇼핑만 했고.
오늘은 민성이 봄옷 좀 사러.
그리고, 여행가신 어머님 공항픽업도 겸사겸사.









보시라. 이 훵~~~한 김포롯데몰을.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그래도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인데 진짜... 손님없다.
디큐브씨티와 달리 김포롯데몰은 사진에서 보듯 앉아서 쉴 공간이 정말 많다. 
주말처럼 워낙 사람이 많은 날을 제외하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게 가능할 정도니까.









자라(ZARA) 매장.
요즘 들어서는 대형쇼핑몰이 다 그렇듯...
김포롯데몰엔 글로벌 S.P.A.들이 잔뜩 들어와있다.
인디텍스 그룹 계열은 마씨모두띠빼곤 다 들어와있는 것 같고, H&M, Spicy & Color, 무인양품등도 당연히 다 들어와있다.
이색적으로... 10X10 매장도 들어와있고, 엄청 비싼 캔디샵 Papabubble도 들어와있다.(지난 번에 올린 바 있다)
이날... 파파버블(Papabubble)은 화이트데이 선물을 사려는 남자들로 조금 바빠 보이더만.









저녁을 딘타이펑과 코코이찌방야... 둘 중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민성이와 aipharos님 의견대로 코코이찌방야로 결정.
'여기가 첫번째 집'...이냐?
일본식 카레집.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의 만텐보시에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음식으로 기가막혔었는데, 이곳은 매장관리가 잘 되려나... 기대반 우려반의 마음으로 들어갔다.
일단, 스탭들의 부지런함과 친절함은 단연 돋보였고.









2만원 식사권을 위한 노력.ㅋ
코코이찌방야는 밥양, 매운 정도, 토핑등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우린 매운정도는 모두 '보통'(매운 단계도 무척 다양함), 밥량은 나만 400g, aipharos님과 민성군은 보통인 300g.
참고로... 여성분이나 아이들은 밥량을 200g으로 해야할 듯. 300g도 많다.









aipharos님이 주문했던 계절특선 '굴튀김 카레'(얼마였지? 8,900원이었나?)  + '왕새우튀김' 토핑 추가 (5,000원 +)
기대안했는데 굴튀김이 생각보다 맛있었다고.









내가 주문한 '블럭비프 카레 (9,100원) + 왕새우튀김 토핑 (5,000원)'.
으응? 고기가 아주 연하게 잘 조리되었다. 잡내도 전혀 없고.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만텐보시처럼 정말... 해도 너무한 어처구니없는 수준의 맛과는 달랐다.
아, 그리고 우리 모두 왕새우튀김 토핑을 선택했는데 가격이 좀 과한 느낌이 있지만 바삭하면서도 속은 탱글탱글한 것이 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민성이가 주문한 '카라아게 카레 (7,900원)' + '왕새우튀김 토핑 (5,000원)'.
보시다시피 이건 닭튀김.
닭튀김에 관해선 제법 통달한 김민성 선생께서 이 닭튀김은 나쁘지 않다고 칭찬을 하사하셨다.ㅎ









다 먹고 나왔더니 손님들이 좀 늘었는데 그래도 뭐 여전히 썰렁.









으음... 물론 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단 많았다.ㅎㅎㅎ









요층의 H&M 매장에 들렀다가 바로 그 문제의 후지 X100 카메라를 주웠다는...
물론 바로 H&M 프론트에 맡겼고, SLR클럽등에도 글을 올렸다.
꼭... 주인이 찾아갔음 좋겠네.









돌아다니다가... 아이스크림 하나.









어헉.. 근데 이곳 말이지...









저 컵이 4,500원이란다.
뭐여. 이건.
두유를 넣어 고소하고 잘 부서진다.
그건 알겠는데 4,500원이라니. 살떨려서 어디 먹겠나.









저녁 9시가 되어가자 손님들은 급격히 줄어든다.
어머님 비행기가 9시 25분 도착.












Pull & Bear의 저 여자 모델은 올 때마다 눈을 뗄 수가 없엉.









HatsOn에서 민성이 모자를 좀 보다가...

어머님 도착 전화를 받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새벽에 일어나서... 씻고 여행가시는 어머님과 어머님 친구분 공항에 모셔드리고 집에 와서 다시 잠시 잠에 듬.

민성이 생일.
먹고 싶은게 있냐고 물어봤더니 처음엔 아주 맛있는 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더니, 곧...
아빠 혹시 빌라 소르티노 가도 되나요?라고.
음...
주머니 사정이 완전 황량하지만 까짓 생일인데 그 정도야.
라고 객기를 부리며 빌라 소르티노로 향했다.
예약도 안했고, 그냥 점심 12시 맞춰서.





빌라 소르티노.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이탈리언 레스토랑.
but, 지갑 아끼기에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만만찮은 이곳은 거의 오지 못했음.
하지만 몇 번의 방문동안 한 번도 아쉬웠던 적이 없는 곳.









12시도 채 안되어 도착. 홍









우린 신사동 그라노(GRANO)보다 훠얼~~~씬 편한 분위기의 이태원 빌라 소르티노가 좋다.
그리고 이 예쁜 노란색 벽과, 소르티노 쉐프의 아버님이 그린 이 그림들도 좋고.









우리가 식사를 시작하자... 곧 자리가 차기 시작함.
근데 우린 여기 올 때마다 이 자리에 앉네.









얼굴이 달덩이같이 나오셨어요.









생일 축하해.








너무너무 친절한 스탭분께서 갖다 주신 식전빵.
지금 막 나와서 맛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예전과 다름없이 정말 맛있음.
그리고 이곳은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뿌리는 만행은 없음.ㅋ 
코스를 먹을까...했는데 민성이랑 aipharos님 모두 단품을 먹고 싶다고.
난 코스를 먹고 싶었는데.ㅋ









안티파스티.
Carpaccio di Manzo (카르파쵸 디 만조) ... 29,000원 (VAT별도)
한없이 양이 아쉬운 메뉴.
빌라 소르티노 처음 왔을 때 먹었던 메뉴.
한우 슬라이스에 로즈마리 페스토. 양송이와 레몬드레싱, 파마산 치즈, 루꼴라등등. 트뤼플 오일.
나온 양의 3배 정도는 되어야 좀 먹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입에 착착 붙는 맛이란건 이런 맛.

파스타는... 
오랜만에 왔고 민성이 생일이기도 하니 시그니처 파스타 3가지 메뉴로.









파빠르델레 알 칭걀레 (Pappardelle al Cinghiale) ... 25,000원 (VAT별도)
aipharos님의 메뉴.
파파르텔레 파스타에 맷돼지 미트 소스. 그릴에 구운 소시지.
저 소시지는 우리가 그라노(Grano)에서 먹었던 그 맛. 촉촉한 맛까지 느껴지는.
진득하고 풍성한 맛.









링귀니 그란치오 레알레 (Linguine Granchio Reale) ... 32,000원 (VAT별도)
민성이가 주문한 메뉴.
말이 필요없음.
대게 살, 송로버섯 페스토, 구운 마늘, 올리브 오일.
한 번 먹어보는데 떠서 먹기도 전에 트뤼플 향이... 아찔하다.
다음엔 꼭 내가 먹어보고 싶은 메뉴.









딸리아뗄레 알로 제페라노 (Tagliatelle allo Zafferano) ... 25,000원 (VAT별도)
대하, 관자살, 루꼴라, 트뤼플 오일, 샤프란, 해산물 육수.









아... 감동이다.
관자를 이렇게 탱글탱글하고 보들보들하게 맛스럽게 구워내는게 어디 쉬울까 싶다.
전에 '엘본 더 테이블'의 관자도 맛나다고 먹었는데... 솔직히 말해 차이가 있다.-_-;;;
대하도 마찬가지. 적당히 단단하고 보드랍기까지 한. 
딸리아뗄레 파스타에 진득한 샤프란 소스가 쪽쪽 베어든 면발도 정말 좋다.









감동 만배 파스타를 거쳐 디저트.
젤라또 바닐라 ... 6,000원 (VAT별도)








그리고 나와 aipharos님은 아메리카노 ... 5,000원 (VAT별도)
우어... 근데 커피가 완전 사발에 나옴. 전에도 이랬던가?










진짜 맛있게 먹었다.
민성이도 너무 좋아라했고,
우리 테이블을 담당하신 스탭분께도 정말 감사. 너무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주심.
안타까운건... 페이스북 지인분인 호야 매니저님이 오늘 off였다는.
뵙고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정말 너무나 맛있는 점심 식사를 잘하고 나왔다.
다... 먹고 새벽에 일어나 공항에 어머님 모셔다 드리고 온 터라,
집에 와서 좀 쉴까했으나,
아이쇼핑이나 하러 김포 롯데몰로 차를 돌렸다.
밖은 바람도 너무 세고, 꽃샘추위가 시작.





분명히 느끼는 건데,
디큐브씨티보다는 김포롯데몰이 훨씬 쇼핑하기 편하다는거.
일단 통행로가 넓직하고 동선이 보기 쉽게 되어 있다.
그리고 건물 내부의 디테일도 확실히 디큐브씨티보다 낫다.
프랑프랑등의 매장이 이곳에 없다는 걸 빼면 김포롯데몰이 훨씬 괜찮은 듯.









젤리빈.
민성이가 먹겠다고.
엄청... 퍼 담더만.-_-;;; 이것때문에 일부러 토이저러스에 들어왔음.









젤리빈의 폐해.
이런 색소덩어이를 막 사주는 부모구나. 우린.-_-;;;









버쉬카 (Bershka)
여기 작은 사이즈는 그래도 민성이한테 맞아서 들르는데...
사실 정말 옷재질은 답이 안나와.









이 옷이 맘에 든다고 일단 입어봄.










예쁘긴 한데... 음...


H&M에서 본 티셔츠 한 벌.
ZARA에서 본 셔츠 재킷 한 벌.
그리고... Spicy & Color에서 안경테와 팔찌 정도.
이렇게 보고 나왔다.










공주.부여여행!

120303   공주 '마곡사'(麻谷寺) → 공주 토속음식점 '토속식당' → 공주 '공산성' → 공주 '무녕왕릉', 부여 '궁남지' → 부여 '국립부여박물관' → '정림사지'  부여 '롯데부여리조트' 

120304   부여 '낙화암' , 막국수집 '장원막국수' → 부여 '명재고택'





식사하고 들른 곳은 '명재고택'.
잘 보존된 고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
날씨좋고 푸르를 때 오면 정말 더 좋았을 것 같다.
날도 흐리고 겨울이라 썰렁하고, 게다가 나중엔 비까지 내려서...ㅎㅎㅎ
그래도 고택의 아름다움은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곳.




엉? 네비게이션은 명재고택을 쳤더니 엉뚱하게도 '궐리사'를 알려준다.









여기가... 명재고택.
응? 내가 알기론 주차공간 한가운데 나무가 한그루 있었던 걸로 아는데 어디로 간거지?









사전에 촬영허가가 있어야 촬영이 가능하다고 누가 그러덴데 전혀 그렇지 않은 듯.









조선 중기의 문신인 명재 윤증선생님의 저택.
등과하지 않았고, 천거도 되었으나 정치를 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노론의 일방적인 정국 전횡도 견제하셨다고.












아... 정말...









13대째... 내려오는 전통.









구입도 가능하다고 들었는데 모르겠다.
이날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날씨도 흐리고, 빗방울도 시작.












무척... 넓다.
행랑채등은 가보지 못했네.










향교.









문이 잠겨있어서 담너머로 한 컷.











날씨도 흐린데 비까지 내리니 썰렁하다.

자... 이제 집으로 갑시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올라왔다.
휴게소를 한군데 들렀음에도 집까지 2시간이 안걸렸다. 밀리지 않았다는 소리.
서울에 들러 식사를 하고 들어가려고 했지만 피곤하기도 해서 집에 들어가 bbq 치킨을 시켜먹으며 빅맹이 등장한 '런닝맨'도 보고, 
싫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케이팝스타'도 보고(박진영씨... 그만 좀 떠드세요. 듣는 내가 짜증나), 새로운 멤버로 바뀌어 첫 방송이라는 1박2일도 다운받아 봤다.










공주.부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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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4   부여 '낙화암' , 막국수집 '장원막국수' → 부여 '명재고택'





호텔에서 짐정리하고 체크아웃.
호텔 조식은 제외했으므로 나와서 식사를 했어야하나, 가기로 한 장원막국수는 시간엄수하는 곳으로 유명. 11시부터 오픈이므로 일단 부소산성, 

낙화암에 들르기로 함. (부소산성에서 장원막국수는 1km가 채 안됨)
부소산성, 낙화암 얘기는 사진으로 그냥 떼우고...
진짜는 '장원막국수'.
정말 진정으로 끝장나게 맛있는 막국수를 경험하게 해준다.
아... 정말 지금 쓰면서도 먹고 싶어지네.





호텔 조식은 그닥 내키지않아 pass.
대신 엔젤리너스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했는데 의외로 괜찮았음.
낙화암... 도착.
호텔에서 7km 거리.









줗구나...









다만, 여기까지.









낙화암은...









역시 역사적 사건 이상의 의미는 없다.
부소산성은 토성인데 낙화암에서 맥이 좀 빠지고, 게다가 배가 고파서 부소산성/낙화암에서 1km 거리인 장원막국수로 향했다.









도착.
여긴 무조건 시간엄수.
11시에 문열고 5시에 칼같이 닫는다.
막국수 전국순례다니는 분이 이곳 막국수가 정점이라고 하시던데 그 말을 믿고 왔다.









벌써... 포스가 남다름.









막국수집 대문 앞에 드러누운 이 개들의 포스도 남다름.ㅋㅋㅋ 
꼼짝도 안하더니 오토바이가 옆으로 굉음을 뿜고 지나가자 놀라 일어나 비보잉을 하더라는.









'들어갑니다`









방으로 안내.
지쳤어~~









우린...

막국수 넷, 편육 하나...

했지만 결국 편육 하나 또 추가.ㅋ










편육.
고소하고 담백한것이... 완전 사랑스럽더만.









막국수.
막국수를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한잎 입에 무는 순간 감동이 밀려온다.
아... 여긴 진짜구나 싶네.









편육을 싸서 먹으면 뭐 거의 끝장이다.

완전 대박.
이거 먹으러 부여온다는게 이해가 간다.










공주.부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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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04   부여 '낙화암' , 막국수집 '장원막국수' → 부여 '명재고택'





숙소는... 부여에 위치한 '롯데부여리조트' 혹은 '부여롯데리조트'.
아주 저렴한 가격에 방2개로 가족단위 여행온 분들께는 적격.
다만...
다만...
정말 일부 투숙객들의 싸가지는 놀라운 수준. 아마 이렇게 심한 곳은 처음이었던 듯.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아이들은 복도에서 뛰어다니면서 놀지를 않나, 술마시고 꼬장부리는 양쪽 옆방들, 어른들끼리 복도에 나와서 수다를 떨질 않나

(콘도쪽은 더 심함. 음식하고는 문을 열어놔서 냄새가 복도에 진동을 함)...
엘리베이터타고 내리는데 일가족이 정말! 전혀 내릴 수 없을 정도로 엘리베이터 앞을 가로막곤 비켜주지도 않고 밀려 타는 등(이런 일이 세번이나! 하룻밤새) 

여지껏 묵었던 숙소에서 겪은 것 중 최악의 싸가지를 보여줌.





부여롯데리조트 혹은
롯데부여리조트.









건물의 외양은 독특하고 인상적.









뻔하디뻔한 외양은 아님.









호텔형과 콘도형이 있는데 우린 그냥 호텔형.
그중 31평형 스위트.
작년에 오픈한 곳이라 아직 방값이 정말 싸다.
31평형 스위트임에도 불구하고 주말 14만원이었나?










들어간다.









간단한 거실과...









거실엔 물론 벽걸이 TV가 있고.
인터넷은 무선은 안되고 랜케이블을 준다.
랜케이블 꽂는 곳은 저 거실장 뒷편, 그리고 침대방에 있더라.









4인 식탁.









소파.










침실. 더블베드. 매트리스는 그냥저냥. 
욕실은 두 곳인데 하나는 침실룸에 붙어 있고, 하나는 온돌룸 건너에.
침실룸에 붙은 욕실엔 욕조가 있고, 온돌룸 건너는 샤워룸.









침실룸.









여긴 온둘룸. 붙박이장이 꽤 크다









민성이랑 밤에 나와서 찍어봄.









젠장 내 카메라로는 화각이 안나온다.
그럼 길 건너가서 찍어야하는데 그건 또 귀찮다. 에라...ㅎㅎㅎ












짐을 푼 뒤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이번 여행에서 간 세 곳의 음식점 중 실패한 딱 한 곳...
이곳이 유명한 이유를 조금도, 정말 조금도 모르겠다.



호텔에 짐풀고 밥먹으러 간 곳.
'ㅂ...향'...
백제의 향따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조미료향'.









연잎밥 정식 4인분 주문.
솔직히 말하면 돈이 너무너무너무 아깝다.









연잎밥.









흔들린 이 한 컷이,

이 음식점에 대한 내 마음과도 같구나.

그런데 도대체 여긴 왜 유명한 것이야?









공주.부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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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을 나와서 정림사지로 이동.
다 거기서 거기.









정림사지 5층석탑이 보인다.
이곳은 이제... 터만 남아있어 아쉬움이 크다.










호탕한 기운이 엿보이는 정림사지 석탑.









당나라 소정방이 개짓을 했지만 그래도.










터만 남은 곳에 솟아있는 정림사지 석탑이 무척... 진심으로 쓸쓸해보였다.









제대로 복원될 수 있을까하는 아쉬움도.









이곳은...









패스하셔도 무방하다.










다만... 백제 건축의 방식등에 대해선 잘 나와있으니









한번 들러보셔도 좋을 듯.












원래 정림사지는 이런 모습이었다니...

아쉬움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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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에 위치한 무녕왕릉으로.




민성이가 전에 학교에서 왔을 때 모형관도 문닫았다고 하던데 역시나...









'그럼 우린 왕릉의 모습만 보고 가는거죠?'
'응...'









'완전 실망이야~~~'









무녕왕릉.









이제 부여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커피가, 커피가 너무너무너무 마시고 싶다.
대신 맛있는 커피로.
절대 카페베네 뭐 이런 거 말고.
그래서 aipharos님이 찾아봤더니 공주교대 인근에 커피 콩스가 있다고 하네.









커피 콩스에서 커피 3, 아이스 초코 1.
오...
다 맛있게 마셨다.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어찌나 입에 붙던지 아껴 마셨다는.ㅋ






부여 도착.



길이 막히질 않으니 뭐... 30여km도 순식간에.
궁남지.
원래 궁남지는 연꽃 필 때 와야하는 곳인데 뭐... 어쩔 수 없음.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저수지로 알고 있음.










비록 연꽃은 피지 않았지만 고즈넉한 분위기 참 좋음.











사랑하는 aipharos님.









저수지에 비친 하늘.









예쁘구나.











궁남지를 다 둘러보고는 이제 부여박물관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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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속식당에서 최강의 식사를 하고 바로 옆에 위치한 공산성으로 이동.
공산성은 원래 일정에 없었는데 지나오면서 보니 너무 성곽의 모습이 예뻐서 들르게 됐다. 그리고 정말 실제로 날씨도 너무 좋아졌지만, 성곽 자체가 아주 예쁘고 관리가 잘 된 듯





토속식당에서 정말 끝내주는 식사를 하고 바로 옆에 있는 공산성에 들렀다.









공산성은 일정에 있지 않았는데 멀리서 바라본 산성의 모습이 너무 정겹고 예뻐서 들렀다.
물론.. 공산성 전투등 백제의 항쟁역사에 빼놓을 수 없는 치열한 사건이 기록된 성곽이지만...









이미 주차장은 만차.
좀 떨어진 곳에 차를 대고 올라감.









날씨... 좋구나~









올해 aipharos님과 나의 우리나라 여행 계획은 대부분 성곽, 읍성이다. 낙안읍성같은.









한바퀴 성곽을 크게 도는 코스.
우린 그렇게 돌진 않고 맛만 보고 왔다.
그래두 1시간 이상은 족히 있었던 듯.









멋스럽다.
Kyungmin Lee 님이 이거 삼족오아니냐고 하셨는데 맞는 듯. 
난 무식하게 삼족오가... 울나라에선 고구려나 있었던 걸로 생각하고 있었음.ㅋ











성곽의 모습이 예쁘기 짝이 없네.









고즈넉한 느낌의 공주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주 신이 난 민성군.
이날 민성이는 기분이 완전 업되어있었음.










어머님의 멘트로 모두가 빵터졌다.
멘트는 비밀.









저리 크게 빙... 돌아 볼 수 있다










공주시에 와서 그 시덥잖은 고층 아파트들 안보니까 안구가 정화되는 것 같다.
이토록 고즈넉한 정경을 왜 탐욕으로 몰아 세워대는지 몰라.









날씨도 참 좋다.
마곡사에 도착한 오전보다 훨씬 하늘이 맑고 구름도 예쁘다.








더 돌아가려고 했지만 이쯤에서 우린 다시 되돌아왔다.






















공주.부여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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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를 본 후 식사하러 간 곳은 공주의 토속음식점인 '토속식당'.
두 말이 필요없음. 
그냥 여긴 최고. 
더불어 판매하는 직접 담근 장까지 구입할 수 밖에 없는 극강의 맛.





마곡사를 둘러보고 점심먹으러 온 곳은 공주에 위치한 토속음식점. 
음식점 이름도 '토속식당'ㅋ.









최고의 장맛이라고 아는 사람들에겐 잘 알려진 곳.









직접 담근 장 판매.
우린 식사하면서 바로 저 장들을 구매.
집장도, 된장도 4kg, 2kg 구매.
구입할 수 밖에 없음. 장맛이 정말 진심으로 최고임.









밑반찬.
가히 죽음.









콩나물도 기른 것. 가늘고 아삭거림이 뭐...
그리고 나물들? 난 나물을 그닥 잘 먹진 않는데 밥에 비비비기도 전에 거덜을 냈음.
앞에 보이는 게 바로 집장. 아...









우렁된장찌개.









들어간건 된장, 대파, 우렁뿐.
아주 맛이 진한데 놀랍게도 짜지 않다.
국물까지 싹 비웠다.









밥에다가...









이렇게 싹 다 넣고, 된장찌개도 좀 넣고 집장 살짝 넣고 먹으면...

죽습니다.
완전 죽음.
비빔밥 그닥 안좋아하는 우리 민성이도 엄청난 속도로 비웠고 난 밥을 추가해서 또 먹었다.
아... 여긴 정말 대박이야.

언젠가 반드시 다시 와서 먹겠노라 다짐을!


그리고 구입해온 집장과 된장.
오늘 aipharos님이 여기서 사온 된장으로 된장찌개 도전을 한다.ㅋ
부담갖지 마세요~~~










공주.부여여행!

120303   공주 '마곡사'(麻谷寺) → 공주 토속음식점 '토속식당' → 공주 '공산성' → 공주 '무녕왕릉', 부여 '궁남지' → 부여 '국립부여박물관' → '정림사지'  부여 '롯데부여리조트' 

120304   부여 '낙화암' , 막국수집 '장원막국수' → 부여 '명재고택'



토요일~일요일, 1박2일로 공주/부여에 다녀왔다.

겨울엔 설경이 아니면 너무 경치가 쓸쓸해보여서 잘 나다니질 않고, 차도 다소 문제가 있어 자제했는데 어떻게 우리 이민정씨 훈수로 해결이된 후(ㅋ) 다녀왔다.
마곡사는 aipharos님이 전부터 다녀오고 싶어했던 곳이어서 가봤는데 아무리 소실이 많이 된 절이라고 하더라도 정말 대광보전은 인상적이더라.






마곡사로 들어섬









날씨는 딱 걷기 좋은 정도.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바람이 좀 불긴했다.


















마곡사는 1000년의 세월을 담은 절로 유명함.
백제시대때 신라의 고승, 그 유명한 자장율사가 지은 절이라고 함.










둘러보던 aipharos님이...









조용히 하라고.









한 스님이 이제 갓 입적한 스님께 여러 행사를 가르쳐주시는 듯 하다.









스님들이 기거하시는 곳.









아주 조용조용 다가갔다.
물론 이 이상 들어가지 않았고.
















마곡사.
조선말 민비시해 사건 이후에 김구 선생님께서 일본 장교를 살해한 후 삭발하고 은둔하셨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창건 당시엔 무척 큰 대형사찰이었다고.









아... 이 웅장하고 세월을 간직한 대광보전은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
위에 대웅보전보다 오히려 더 견고하고 웅장한 느낌이 있다.









뒤에 보이는 것이 대웅보전.
진리를 상징하는 비로자나불은 대광보전에 모시고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보질 못해서 볼 수 없었다.










마곡사는 염불 소리가 대단히 절 전체를 포용하는 느낌이 든다.









대광보전은 조선 순조때 화재로 한 번 소실되어 다시 지어졌다고 함.












이 종소리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









너무 좋구나.




















위쪽에 위치한 대웅보전.









2층 구성이지만 실제로는 단층이라고 봐야한다.


















산책로들이 인근 유적을 중심으로 잘 정비되어 있는데 관리의 용이함을 위해 포장이 된 것은 알겠지만 우린 흙길이 아니면 매력을 잘 못느껴서...

(물론 이후 산책로가 포장인지 비포장인지는 알지 못한다.  조금만 걸어가봤으니까)
보이는 저 앞 다리 옆이 김구선생님 삭발터.









이제 이동.









김구 선생님...









나무를 그냥 그대로 최소한의 가공만으로 사용했다. 이런 과감한 모습을 종종 우리 가옥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압권은 병산서원이 아니었나 싶다.






















갤러리 조선에서 경민씨의 전시를 본 후 나와서 차로 향하다가 붕어빵을 파는 '아자부 카페'에 들렀다.
어쨌든 한 번은 아자부에 들렀겠지만... 







아자부 카페.
아마... 많이들 아시는 곳일 듯.









붕어빵을 주문한다.
물론 커피도 주문했다.









기대 만빵인 민성이.









앉아서 7분 정도 기다리란다.
민성군의 후지 X10. 









신발들. 
욕이 아님.ㅋ 왼쪽 신발은 모르는 사람 신발이다.ㅋ









사실 좀 너무 하다 싶다. 이런 붕어빵 하나를 3,000원에 판다는게...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또 그들 입장에선 내 이런 말하면 모르는 소리말라고 할 지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좀 너무 하다 싶다.
민성이는 엄청나게 실망한 모양이다. 치즈가 들어간 메뉴인데... 
사상 최강의 케밥을 먹고 손에 쥔 이 붕어빵이, 아무리 비교대상은 아니라지만 비교가 될 수 밖에 없었나보다.









소격동, 삼청동은 차가 미어터지고, 사람도 미어터졌다.
장난이 아니다.
차를 멀찌감치 주차해놓은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









자... 이제 차로 가자.









그냥 집에 가기 거시기해서 막히던 길을 피해 가다가 와룡공원으로 들어섰다.
이곳... 데이트하기 참 좋은 곳.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들어온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헬시케어...라는 기계가 이곳에 있다. 올라서기만 하면 체중, 키, 과체중여부등을 측정해주는 기계.
민성이 저체중... 나는? 기계가 판단하기 전에 기계에서 내려오는 신속을 발휘.









aipharos님이 걷고 싶어하는 서울 성곽.
얼마전 박원순 시장이 보좌관들, 기자들과 거의 하루 왠종일 답사했더라.
부디... 제대로 복원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이렇게 데이트하거나 운동하는 젊은이들 참 많더라.










좋구나... 정말 좋구나.
민성이도 너무 좋아하니 오늘 외출은 완전 성공이다.









즐거운 하루다.
최강의 식사에,
멋진 전시에,
깔끔한 마무리까지.









그래도 이젠 집에 가야지?
내일 입학식인데.









훈남이 되어가는 민성이.

지금처럼만 자라다오.
돈도 없고, 가진 것도 없고 사실... 제대로 지원도 못해주는 못난 아빠지만, 
절대로 지나치게 널 구속하거나 강제하지 않을께.
약속한다. 그것만큼은.











** 이곳은 매주 월요일 휴무입니다. 그외엔 낮 12시~ 밤 12시 영업합니다. 전화번호는 02-790-9865 구요.
    주소는 이태원동 137-13 입니다. 이슬람사원 가는 길에 있어요. **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낮 12시가 다 되어갈수록 이런 날 집에 틀어박혀 있다는 사실이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뭔가 뭘해야할 것 같은, 나가서 어딜 가고, 먹고, 사진을 찍고 기록을 남기고, 

그래서 오늘 우린 이랬다...라고 얘기할 거라도 만들고 싶은 아주 졸렬한 욕망같은거. 불끈불끈 솟았다.
부랴부랴 aipharos님과 민성이가 씻고 준비하고 1시 30분이 넘어서야 집에서 나왔다.

어제, 일산 정발산동의 T스테이션에서, 한달 보름넘게 내 차를 괴롭힌 고속 주행시 하부진동을 잡아낸 터라 마음도 한결 편했다.
오른쪽 앞바퀴 하부에 크게 충격을 먹은 적이 있는데 그 덕에 휠이 1자로 눌렸던 것이 그 이유.
센터에서 찾아내지 못한 문제를 T스테이션에서 찾았다. 고마워, 민정아. 
민정이 네가 아침마다 라디오로 '차가 떨리고 소음이 심하고... 그럴 땐 타이어부터 점검해보세요'라고 매일 얘기해줘서 해결했어.ㅎ

아무튼...
아침은 aipharos님이 맛있게 준비한 토마토 스프로 떼우고 점심은 나가서 먹을 생각으로 나왔다.
어딜갈까...
문득 페이스북 친구분들이 주고받은 대화에서 갈 곳을 찾았다.
이슬람사원 가는 길에 있는 '레바논 식당'.
예전에 나빼고 aipharos님과 민성이가 둘이 이슬람 사원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먹은 곳은 '쌀람'이란 곳이란다.





도착했다.









주차할 곳이 전혀... 없다. 길 양쪽으로도 이미 좁은 골목에 차들이 빼곡히 서있다. 아...
파킹을 할 만한 곳이 있는지 혹시몰라 aipharos님이 식당으로 들어갔는데 얼래... 쥔장께서 한국말을 전혀 못하신단다.
그런데 그 옆의 손님인듯한 중동 사람이 정말... 완벽한 한국어로 '여긴 딱지 안떼요. 아무 곳이나 주차해도 돼요'라고 하셨단다.ㅎ
(들어가서 그 분과 얘기를 해봤는데... 젊은 사람이 완벽한 발음으로 한국어를...헐...)









민성이는 내일 중학교 입학식이다.
드디어 네가 중학생이 되는구나.ㅎ









식당으로 들어왔다.
손님들이 있어 전체를 찍진 않았다.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도 여쭤봤고 허락받았다.









신났군.ㅎ
테이블은 실내에 4인석 1, 2인석 2, 그리고 테라스에 4인석 1.
그런데 실제로는 훠어어어얼씬~ 좁다.









메뉴가... 이게 다가 아니라...









이렇다.ㅋ 한국말따위 없다.
주문도 당연히 영어로 해야한다.
오늘은 처음이니 케밥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난 양고기 샌드위치 (5,000원), aipharos님이랑 민성군은 둘다 치킨 샌드위치 (역시 각 5,000원).
그리고 주문을 한 이후에도 정말...
과장없이 손님들이 물밀듯 밀려온다. 이 작은 매장에.
미리 전화해서 부탁했던 분들은 들어와서 케밥을 바로 받아서 계산하고 나가고, 앉을 자리가 없어 돌아간 팀만 몇 팀이고...
쉴새없이 손님들이 밀려들어온다. 
한국손님은 우리와 우리 이전에 혼자 와서 식사를 한 여성분 한 분.
그리고 나중에 잠깐 들렀다가 그냥 나간 커플뿐이다.









양고기 샌드위치.
미친다...
정말 미친다.
난 케밥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케밥은 지나치게 달달하고 느끼하다. 좀 한다는 곳도 그닥 다르지 않다.
그런데 여긴 완전히 다르다. 담백하고 신선하다. 양고기의 풍미가 내 혀와 뇌를 미친 듯 자극한다. '또 시켜 먹으라!'고.









치킨 샌드위치.
말이 필요없다. 난 개인적으로 양고기 샌드위치가 아주 조금 더 좋았는데, 치킨 샌드위치도 만만치않다.
결국 우린... 피자까지 시켜 다 먹고 나서 또 이 치킨샌드위치를 추가로 시켰다.

샌드위치를 먹고나니...
도무지 이 정도로 맛있는 케밥을 먹었는데 그냥 일어날 수가 없었다.
피타 브레드가 너무 맛있으니 피자도 맛있을게 분명하고 뭔가 다를 것 같아서 피자를 주문했더니 인심좋은 주인장께서 너무 스케줄이 꽉 차 있어서 미안한데 30분은 기다려야 한단다.
우린 기다릴 수 있다고 했고, 정말 기다렸다. 
기다리는 와중에 주인장께선 우리보고 계속 미안하다고 하셨고, 우린 오히려 자리를 오래 차지하고 있어서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30분동안 주인장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한국에 온지는 고작 1년이 좀 넘었을 뿐이며,
원래는 레바논의 특급 호텔에서 일을 했는데 사우디 아라비아에 갔다가 지금의 한국인 와이프를 만나서 결혼했단다.
아이는 벌써 다섯이고, 큰 딸은 17세. 
나이는 나와 3년 차이.(나보다 셋 많으시다)
이렇게 팔아도 수익은 10%에 불과하단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했더니... 대답이 걸작이다. '그들이 내가 무얼하는지 신뢰하기 때문에 그들이 내 음식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모든 재료는 내가 아니라 하늘이 내리는 것이고, 그래서 자신은 신선한 음식을 지향한다고.

그러다가...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약간의 축구 얘기, 민성이가 너무 인텔리전트하게 생겼다는 칭찬,
더불어... 아들은 엄마를 닮고, 딸은 아빠를 닮는다는 이야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욕이잖아!!!)
기타 등등... 지루하지 않게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다.









그리고 등장한 피자.

메뉴판에는 원래 비프, 치킨...등등의 피자가 있는데 혹시 양고기 피자로 바꿀 수 있냐고 여쭤봤더니 문제없다고 하신다.
그래서 양고기 피자가 나왔다.
그간... 우리가 만났던 피자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건 그냥 먹는 순간 건강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담백하면서도 단 한번도 피클따위 생각도 나지 않는 이런 맛, 정말 너무 좋다.

결국...
우린 피자를 먹고 15분을 또 기다려서 치킨 샌드위치를 또 먹고 그제서야 일어났다.
이곳에서 우린 장장 2시간을 있었다는 소리.

이번엔 비록 케밥과 피자만 먹었지만, 다음엔 대략 어떤 음식을 먹을지 정해놨다.
주인장에게 추천도 받았고 (샌드위치도 치즈와 허브를 넣을 수 있는데 이거 그냥 치즈를 뿌리는게 아니다! 직접 보여주시더라) 페티라는 음식을 이곳에 온 외국인들이 꼭 다 시켜 먹던데 그거... 반드시 먹겠다.

아무튼 조만간 분명히 다시 갈 곳이다.
최고야!










몸이 엉망이다.
나만 엉망인게 아니라 aipharos님은 더 심하다.
그런데 버거B 햄버거가 먹고 싶었다.
퇴근해서 이걸 먹으러 집에 왔다가 식구들 태우고 다시 홍대로 또 나온다는게 이런 컨디션으로는 미친 짓 같은데.
그 짓을 했네...했어...-_-;;;(이거 정말 싫어하는데 한 번 해보네.ㅋ)





버거B.
전에도 올린 적 있고, 버거B는 종종 오는 편이지만 주차할 곳은 없다고 보셔야...









민성이는 저 다트를 해보고 싶었던 모양.










촬영 중.









민성이의 슈즈 입문, 닥터 마틴.
더 크면 그때 네가 맘에 드는 구두를 구입하시게나. (유어 머니로.ㅋ)









핀이 나간 사진.
우리의 주문은.
쉬림프 버킷, 얼티밋 버거(어머님, 나), 고르곤졸라 버거(aipharos님), 새우버거(민성이).









쉬림프 버킷.
어? 전엔 없었던 옥수수가 같이 나오네. 아주 맛있게 구워졌다고.
옥수수를 안좋아하는 나는 패스.
감자튀김이 지난 번보다 더 맛있어졌다.
얼티밋 버거에 기본적으로 프라이드가 나오는데 맛이 확연히 다르니 중복되는 기분은 없다.
새우머리튀김은 별미.
곁들여진 엔초비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









맛나게 완전 싹싹 비웠다.









aipharos님의 고르곤졸라 버거.
지난 번 이전 후 처음 들렀을 때도 말했지만 레시피는 동일한데 맛은 더 좋아졌다.









민성이의 새우 버거.
역시나 완전 맛있다고.









어머님과 내가 선택한 건 얼티밋 버거.
난 지난 번에 먹어봤지만. 
어머님은 처음. 
패티가 이 정도는 되어야 정말 햄버거라고 할 수 있지.
사장님께서 반겨주시면서 얘기해주시길 전과 달리 지금은 고기도 직접 관리해서 받는다고.


내... 아들의 지금 크는 모습.
많이 담아 놓으련다.










하지만...
네가 엄마 아빠에게 옮겨준 그 감기는 너무나 지독하구나.ㅋ









디비노가 있던 자리에는 에노테카 세떼가 들어섰다.



*
사장님 말씀이 곧 상암점도 오픈할 거라고 하신다. 3월 말~4월 초면 오픈한다고 하시는데 규모가 매우 큰 듯.
기존에 호프집이었던 곳이어서 좌석규모도 120석 정도라고 하심.
버거B 사장님을 뵐 때마다 느끼지만, 정말 유쾌하고 기분 좋은 분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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