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김포롯데몰 도착.
퇴근 조금 일찍하고 집에 들러 바로 나온 탓인지 정말... 사람없더라.
우리 집과 김포롯데몰의 거리는 10km 조금 넘는다. 엄청나게 가깝다는거.
집에서 20분 정도면 도착.
디큐브시티와 김포롯데몰의 비교는 아래 쪽에 간략하게 적어봤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아이가 있어 뽀로로...에 꽂힌게 아니라면 김포롯데몰을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쇼핑하기에 매우 쾌적하다는거. 아래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디큐브에 비해 동선이 덜 복잡하고, 통행로가 훨씬 넓다.
그리고 바닥에 카펫 처리가 되어있는 부분이 많아 구두 소음도 최소화하고 오래 걸어도 발이 덜 아프다.
국내 캐주얼 브랜드들도 당연히 입점이 되어 있고, 백화점 지하매장이 롯데몰 가운데에 위치해있어 구분이 되면서도 쇼핑 동선에 무리가 없게 되었다는.
사실... 롯데라는 브랜드에 개인적으로 불신이 참 많은데, 이 김포롯데몰은 어느 팀이 기획을 했는지는 몰라도 아마,
처음으로 제대로된 대형쇼핑몰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들 정도.
이날 이곳저곳 매장을 둘러보다가 H&M도 들어갔는데,
민성이가 옷을 골라 피팅룸에 들어가더니 갑자기 '아빠 여기 카메라가 있어요.'라고 해서... 난 CCTV 말하는 줄 알고 '피팅룸 안엔 카메라가 없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민성이가 '아빠 여기 카메라가 있다니까요. 후지 X100같아요'라고 말을 하는게 아닌가?
후지 X100???
내가 aipharos님 사줄 생각으로 일주일에 두어번은 스르륵에 들러 중고가격 확인하는 그 후지 X100???그게 피팅룸에 있다고?
후다닥 들어가보니 맞았다. 후지 X100이다.
다소 전투형으로 사용한 듯 하지만 묵직한 것이 X100이다.
난 X100 실물은 처음 만져보는데 사진보다 확실히 실물이 무게감도 있고 괜찮더군.
순간 혹...했다. '확 이걸 그냥 가져가버려?'하는 마음, 사실 잠깐 들었다.
농반진반으로 민성이에게 '민성아, 이거 그냥 우리가 가져갈까?'라고 떠봤더니
정말... 민성이가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정색을 하곤 '아빠...'라고... 더이상 말을 안하고 보더라.
추악한 아빠가 되는게 부끄러워 잽싸게 안에 저장된 사진이 있는지만 확인하고(그래야 내부 사진을 얘기하고 찾아가라는 말을 할 수 있으니까) 바로 H&M 프론트에 맡겼다.
그리고 아이폰으로 slrclub 후지포럼에 글을 올리고.(집에 와선 주제갤러리에도 글을 올렸다. 내 그토록 싫어하는 slrclub 갤러리에)
꼭... 주인이 찾아가길 바란다.
지금 얼마나 애가 탈까.
바로 이틀 전 일요일에도 들렀었는데.
그땐 아이쇼핑만 했고.
오늘은 민성이 봄옷 좀 사러.
그리고, 여행가신 어머님 공항픽업도 겸사겸사.
보시라. 이 훵~~~한 김포롯데몰을.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그래도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인데 진짜... 손님없다.
디큐브씨티와 달리 김포롯데몰은 사진에서 보듯 앉아서 쉴 공간이 정말 많다.
주말처럼 워낙 사람이 많은 날을 제외하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는게 가능할 정도니까.
자라(ZARA) 매장.
요즘 들어서는 대형쇼핑몰이 다 그렇듯...
김포롯데몰엔 글로벌 S.P.A.들이 잔뜩 들어와있다.
인디텍스 그룹 계열은 마씨모두띠빼곤 다 들어와있는 것 같고, H&M, Spicy & Color, 무인양품등도 당연히 다 들어와있다.
이색적으로... 10X10 매장도 들어와있고, 엄청 비싼 캔디샵 Papabubble도 들어와있다.(지난 번에 올린 바 있다)
이날... 파파버블(Papabubble)은 화이트데이 선물을 사려는 남자들로 조금 바빠 보이더만.
저녁을 딘타이펑과 코코이찌방야... 둘 중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민성이와 aipharos님 의견대로 코코이찌방야로 결정.
'여기가 첫번째 집'...이냐?
일본식 카레집.
현대백화점 킨텍스점의 만텐보시에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음식으로 기가막혔었는데, 이곳은 매장관리가 잘 되려나... 기대반 우려반의 마음으로 들어갔다.
일단, 스탭들의 부지런함과 친절함은 단연 돋보였고.
2만원 식사권을 위한 노력.ㅋ
코코이찌방야는 밥양, 매운 정도, 토핑등을 모두 선택할 수 있다.
우린 매운정도는 모두 '보통'(매운 단계도 무척 다양함), 밥량은 나만 400g, aipharos님과 민성군은 보통인 300g.
참고로... 여성분이나 아이들은 밥량을 200g으로 해야할 듯. 300g도 많다.
aipharos님이 주문했던 계절특선 '굴튀김 카레'(얼마였지? 8,900원이었나?) + '왕새우튀김' 토핑 추가 (5,000원 +)
기대안했는데 굴튀김이 생각보다 맛있었다고.
내가 주문한 '블럭비프 카레 (9,100원) + 왕새우튀김 토핑 (5,000원)'.
으응? 고기가 아주 연하게 잘 조리되었다. 잡내도 전혀 없고.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만텐보시처럼 정말... 해도 너무한 어처구니없는 수준의 맛과는 달랐다.
아, 그리고 우리 모두 왕새우튀김 토핑을 선택했는데 가격이 좀 과한 느낌이 있지만 바삭하면서도 속은 탱글탱글한 것이 돈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민성이가 주문한 '카라아게 카레 (7,900원)' + '왕새우튀김 토핑 (5,000원)'.
보시다시피 이건 닭튀김.
닭튀김에 관해선 제법 통달한 김민성 선생께서 이 닭튀김은 나쁘지 않다고 칭찬을 하사하셨다.ㅎ
다 먹고 나왔더니 손님들이 좀 늘었는데 그래도 뭐 여전히 썰렁.
으음... 물론 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보단 많았다.ㅎㅎㅎ
요층의 H&M 매장에 들렀다가 바로 그 문제의 후지 X100 카메라를 주웠다는...
물론 바로 H&M 프론트에 맡겼고, SLR클럽등에도 글을 올렸다.
꼭... 주인이 찾아갔음 좋겠네.
돌아다니다가... 아이스크림 하나.
어헉.. 근데 이곳 말이지...
저 컵이 4,500원이란다.
뭐여. 이건.
두유를 넣어 고소하고 잘 부서진다.
그건 알겠는데 4,500원이라니. 살떨려서 어디 먹겠나.
저녁 9시가 되어가자 손님들은 급격히 줄어든다.
어머님 비행기가 9시 25분 도착.
Pull & Bear의 저 여자 모델은 올 때마다 눈을 뗄 수가 없엉.
HatsOn에서 민성이 모자를 좀 보다가...
어머님 도착 전화를 받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