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3를 구입한 후 토요일 내내 디아블로3 삼매경.-_-;;;
aipharos님이 항상 하는 게임도 아니고, 맘놓고 맘껏 할 수 있는 건 주말 뿐이니 일요일도 편히 게임하라고 말해줬지만,
주말 내내 집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기엔 주말이란 시간이 좀 아깝다.
그래서 아침 일찍 준비하고 aipharos님, 민성이랑 함께 창덕궁으로.
문제는 전날 너무 열심히 디아블로3를 달린데다가 일요일 날도 너무 덥고 지치는 날이어서 그토록 가고 싶었던 후원 관람이 즐겁긴 했지만
체력적으로 힘들어 사진을 마구 찍는 바람에...-_-;;; 사진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점.-_-;;;
창덕궁의 일부는 언제나 자유관람이 가능하지만 후원은 아시다시피 미리 예약을 해야하고 시간별로 정해진 인원만 관람이 가능하다.
뭣보다 문화해설사분과 함께 관람하고 퇴장해야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크지만, 여유롭게 사진을 찍기란 상당히 버겁다고들 말씀하신다.
토요일에 한해 자유관람이 허용되지만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자유관람이 가능하다.
물론 자유관람이라도 시간별로 제한 인원은 있으므로 마냥 여유부리다간 원하는 시간에 자유관람이 불가할 수도 있다는 점.
그리고 차를 갖고 가는 분들은 창덕궁의 주차장이 있으나마나 할 정도로 작다는 사실 정도는 참조하시길.
우린 9시 30분 전에 도착.
결재하는데 은행 전산망 문제로 결재가 안되어 속을 태웠지만... 아무튼 후원 티케팅 성공.
일찍 왔는데도 창덕궁의 주차장은...-_-;;; 물론 주차는 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온 승합차들이 워낙 많아서. 자리가 아주 넉넉하게 남아있진 않았다.
좀 늦으면 가급적 주변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시길.
오전 10시 첫 개장을 입구에서 기다림.
입구 우측이 창경궁 출구고, 입구 좌측이 후원 입구다.
문화해설사들과 대부분 동행하신다.
우리도 이미 예약해놓은 다음번 관람에는 문화해설사분과 동행 예정.
후원은 나도 그렇고 aipharos님도 그렇고 정말 제대로 보고 싶었던 곳.
창경궁의 고즈넉한, 자연스러운 분위기에 감동했던 기억이 있는데, 후원도 그런 분위기일거라 예상했고, 실제로 그랬다.
즐거우세요?
부용지와 주합루.
사실 창덕궁은 정권을 위해 피비린내나는 싸움을 하고 올라온 태종이 기억하기 싫은 과거가 묻은 경복궁에 기거하기 싫어서 만든 곳.
윗쪽으로 학문을 연구하던 주합루가 보인다.
주합루는 정조 즉위 후 창건된 곳.
안타까운 것은... 부용지 좌측의 부용정이 지금 공사 중이라 볼 수 없었다는 것.
너무 보고 싶었는데 많이 안타까왔다.
아름답구나...
사정기비각.
주합루.
주합루의 아래층은 왕실직속 도서관이었고 2층은 열람실이었다.
주합루로 오르는 문이 어수문이었는데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다는 의미로 왕이 백성없이 존재할 수 없다는 민본정치를 지향한 정조의 철학이 잘 드러난 경우.
불로문.
독특한 석조문.
애련지와 의두합으로 들어가는 문.
의두합.
애련지와 애련정.
연못을 좋아했던 숙종이 붙인 이름.
이런...
셔터스피드 1/5초도 잘 흔들리지 않으면서... 어째 대낮에 핸드블러가... 정말.-_-;;;
숙종이 또... 연꽃을 그리 좋아하셨다고.
연경당으로 들어간다.
연경당은 사대부 살림집을 본떠 만든 조선 후기의 접견실이라고 한다.
자연에 묻어 이질감없이 존재하는 가옥 형태.
방이 120개로 상당히 규모가 큰데도 전혀 과시적이지 않다.
이젠 힐신은 엄마보다도 큰 민성이.
당신이 언제나 옆에 있어서 진심으로 고마워.
내리막에선 웨지힐을 신은 엄마를 에스코트해줌.
스켈레톤 미키 마우스.ㅋ-_-;;;
후원을 계속해서 관람하고, 창덕궁을 마저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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