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미션 감속 충격을 수리받은 뒤 훨씬 차상태는 나아졌지만, 아직도 가속 충격은 좀 남아 있었고, 

게다가 작년 9월에 수리받은 등속조인트의 러버부츠가 4개 모두 찢어져 있다는 어처구니없는 진단을 받아 다시 한번 노원구 하계동의 '한국 오토'로 아침 일찍 이동했다.
등속조인트 러버부츠 교체, 미션 밸브 바디 수리, 냉각수 보충, 엔진미미/미션미미 점검을 다해야하니 시간이 걸리는게 당연.
차를 맡기고 시간을 떼우는게 그야말로 '일'이 되어버렸다.
이미 지난번 성북동의 갈만한 곳은 길상사를 빼곤 다 둘러봤는데, 오늘은 날도 덥고(서울 32도) 습하기까지해서 도저히 걸어다닐 자신도 없었고, 

최근 내가 잠을 통 못자 매우 피곤한 상태였던지라 aipharos님과 인근 모텔에 가서 네시간 푹...쉬고 나오기로 정한 상태였다.
모텔가는 걸 정말 싫어라하는 우리지만 그냥 좀 쉬고 나오기엔 그만한 대안도 없었다.
미리 좀 알아본 노원구청 옆쪽의 모텔 중에서 우리가 들어간 곳은 '리츠'호텔(사실은 모텔)이었는데, 아침 일찍(9시 30분경) 들어가는 것도 민망한데 

더 난감하게 스탭들이 프론트 뒷편에 다섯명 정도 주욱 서있고, 여직원이 접수를 받는 정말 당혹스러운 광경이 펼쳐졌다는거.
뭐야 정말...

모텔은 생각보다는 깨끗했고,
침대커버도 정말 걱정과 달리 나쁘지는 않았다.
TV는 55인치로 무척 큰 편이고.
요즘 다 그런건지 월풀은 기본에 PC 두대(홈시어터 가능), 샤워부스에 트윈스팀 기능까지 있더라.ㅎㅎㅎ
PC는 두대 모두 XP OS에 사양도 크게 나쁘진 않은데 최적화가 엉망이라 웹서핑은 거의 불가능했고, 변기엔 비데가 없었다.-_-;;;

샤워부스엔 트윈스팀 기능이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20분간 정말... 제대로 땀을 좀 뺐다.
아무튼... aipharos님은 잘 잤지만, 난 잠만 들만하면 걸려오는 휴대전화때문에 결국 한 숨도 못자고 나왔다는...

나와서 노원구 롯데호텔에 가서 주방용품 구경을 하고는 식사할 곳을 찾았지만 전혀... 맘에 드는 곳을 찾지 못했다.
결국 땡기지도 않는 이탈리언 레스토랑 '루체'를 찾아 걸어갔고, 일부 젊은이들이 노원구의 가장 괜찮은 이탈리언 레스토랑으로 손꼽는 '루체'에 도착했다.
솔직히 말하면 전혀 기대하지 않았었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서도 기대를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그냥 옛날, 한창 카페 붐이 불었을 때 그런 인테리어에 이탈리언 음식이 나오는 것같은 그런 분위기.
소파는 다 꺼져있고.





메뉴판도... 호프집같은 분위기.










aipharos님이 흡족해하는 저... 판도라 (PANDORA) 팔찌.









식전빵.
아아... 이게 빵인지 케이크인지...
그리고 넘나 아쉬운 올리브 오일.









샐러드.
세트를 시킨 것도 아니고, 11,000원짜리 파스타와 10,500원짜리 리조또를 시킨건데 샐러드가 나온다.
나왔다는 데 의의를 둔다.









내가 주문한 엔초비 파스타.
엔초비 맛이 거의... 나질 않았다.









풍기 리조또.
...
...









먹고 나와서 아까 모텔 근처에서 봐둔 헐리스(HOLLYS) 카페로 걸어간다.
헐리스가 좀 호젓해보여서.
뭐...









결과적으로 전혀 호젓하지 않았다는거.ㅎㅎㅎ









aipharos님은 나이 40이 다 되어도 귀엽기만 하구나.










헐리스에서 커피마시고...

한국오토에 들러서 차를 찾아서,
민성이가 피자가 먹고 싶다고하니 현대백화점에 들러 믹존스 (Mick Jones's Pizza)를 두판사서 집에 와서 먹었다.

그리고...
지금 엄청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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