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706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 → 망원동 소품샵 '817 워크샵 (817 Workshop)' → 서교동 스페인음식점 '빠사라 (PASARA)'
아들이 그림에 다시 흥미를 느끼게 되자 신난 건 우리 부부.
아들은 좀 당황스러울 지도 몰라.
어쩌다 그리던 그림, 재미붙여 조금 그린 것 뿐인데 엄빠가 오버해서 막 연필사고,
드로잉 북 사고...
그래서 아들에게 미리 얘기했다.
네가 그림에 다시 재미를 붙여서 좋아서 그런 것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엄마 아빠는 이런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재밌어서 막 보러 다니고 구입하는 거라고.ㅎ
그러니 절대 부담같은거 갖지 말라고.
그리고 싶음 그리고 안내키면 안그리면 되는 것이니.
내가 말하고도 맞다 싶어.
이런거 보러 다니는걸 우리가 재밌어하는 것 뿐이지.
사실...
와이프도 나도 그림을 창피하지 않을 정도로 그릴 수 있기도 하고.
암튼...
아들 핑계로 문구 구입 재미 들인 우리는,
누벨바그125의 '흑심 (Blackheart)'에서 연필과 지우개를 구입했고,
인터넷으로 스케치북을 주문했으며,
연필깎이와 연필케이스도 구입하기 위해 홍대 문구샵인 오벌(OVAL)을 방문했다.
두번째 방문.
지난 방문은 아래 글에서 확인.
160827 홍대 문구샵(stationery shop) '오벌 (OVAL)'
OVAL (오벌) 올라가는 입구.
다시한번 느끼지만...
수도원 계단 같은 기분이야.
그레고리언 성가가 막 울려 퍼질 듯한 그런 기분.
이 계단 분위기 정말 좋아함.
자자... 들어갑니다.
이번엔 사진이 좀 있다.
지난 11개월쯤 전에는 자리가 비어있어 몇장 사진찍다가 돌아오신 스텝께 사진찍어도 되냐 여쭈니 안된다 하셔서...
사진이 몇장 없었는데 이번엔 그냥 찍어도 무방하다고...
넓지 않은 공간인데,
아직까지 우리에겐 문구샵으로 이 정도 깊은 인상을 주는 곳은 없었다.
혜화동쪽, 강남쪽에 와이프가 가고 싶어하는 문구샵이 있긴한데 아직 그곳들은 못가봤지만 암튼...
일본 들렀을 때 방문했던 포스탈코 (POSTALCO)의 제품들이 꽤 많이 있었고,
와이프가 구입한 LCK의 노트도 종류별로 마련되어있었다.
다만, 가죽 커버는 보이지 않는 것 같던데...
빈티지 제품들이 대단히 많은 편이다.
당연히 가격도 쎈 편이고.
그래도 이 제품은 좀 터무니없다...싶은 물건이 가장... 적은 곳이 '오벌'이 아닐까 싶어.
사실 막상 문구샵가면 정작 볼 것은 10%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경우를 종종 경험해왔으니.
그러고보면... 일본의 문구샵들은 참 무지막지하게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부럽기도 하고...
이 크지 않은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 센스가 보통이 아님을,
오신 분들은 누구나 느끼실 듯.
이 날은 날이 흐려서... 채광된 빛이 이렇게 예쁘지가 않았어.-_-;;;
저 벽에 걸린 선반들은 아마도 죄다 string 제품일 듯.
포스탈코 (POSTALCO)의 펜슬케이스가 보여서 가격을 물어봤다.(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아 가격은 다 물어봐야합니다)
270,000원.
물론 포스탈코 제품이 가격이 비싸니...ㅎ 예상은 했다만.
파는 것 아님.ㅎ
빈티지 연필깎이.
아... 이거 가격을 한번 물어볼 걸 그랬어.
집에 오고나니 눈에 자꾸 밟히네.
연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마 정신이 혼미해질 지도 몰라.
비너스(VENUS, 미국)의 드로잉 펜슬과 슈퍼파인 펜슬이 보이고,
좌측 상단엔 파버 카스텔(Faber Castel, 독일)의 골드파버 펜슬이 보인다. 이건 누벨바그125의 '흑심'에서도 본 물건.
그리고 그 우측으로는 딕슨 (Dixon, 미국)의 '엘도라도 (Eldorado)'.
그리고 가운데...하단... 저 에버하르트 파버 (Eberhard Faber).
스테들러(Staedtler) 자회사가 에버하르트(에버하드) 파버.
지금은 파버 카스텔로 넘어가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확인하지 않았음-
이참에 나도 다시 그림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약간 드는데.ㅎ
폴란드의 빈티지 펜슬 ATOS 6002
프랑스의 길버트(Gilbert) N92 HB.
체코 보헤미아웍스 (Bohemia Works)의 3421 (저거... Blacksun인가요?)
아래쪽은 코이노루(Koh-I-Noor)와 에버하드 파버(Eberhard Faber)의 반 다이크 시리즈(Van Dyke)
아들 휴대용 연필깎이로 구입한 파피에 라보 (Papier Labo)의 펜슬빌라 (Pencil Villa)
파피에 라보는 일본 디자이너 세명이 의기투합하여 오픈한 디자인 샵.
이 휴대용 연필깎이는 따로 글을 올릴텐데...
그간 염두에 두었던 독일 DUX의 제품들을 싹 다 밀어낼 정도로 예쁜 제품.
샤프너는 스테들러 (Staedtler).
이거 완전 마음에 들었는데... 빈티지.-_-;;;
코이노루(코이노어/Kohinoor/koh-i-noor)의 L&C Hardtmuth 1099 1/2.
연필을 끼워 사용하는 메탈릭킵.
가격이 완전 사악해서... 살까말까 고민하다 그냥 내려놨다.
오벌에서 4.5만/1개
이베이에서 컨디션 좋은 제품은 $25 정도.
돈 조금이라도 아낄 마음이면 그냥 이베이에서 구입하시길 -그래봐야 얼마 아끼지 못한다는 건 함정-
진짜... 빈티지 연필의 천국이므니이다.
주섬주섬...
훔치는거 아니에요.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게 되는 수가 있음.
우측 연필들... 네이밍.
우측부터 좌측으로...
J.D. Salinger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Edgar Allan Poe (에드가 앨런 포)
안보임
Sigmund Freud (지그문트 프로이드)
Rainer Maria Rilke (라이너 마리아 릴케)
안보임...
이건 무슨 연필이죠?
이 연필로 쓰면 작가가 되는...?
구입한 뒤,
내려 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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