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CA 서울관에서 크지슈토프 보디츠코(Krzysztof Wodiczko)의 전시를 정말 인상깊게 본 후,

성산동 베트남 음식점 '싸이공 레시피'로 식사하러

 

 

 

 

사실 이곳이 성산동에 속하는데,

바로 길 건너가 중식당 '진진', 우리가 사랑하는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달곰삼삼' 등이 몰려있는 서교동이다.

훈고링고 브레드나 진진에선 정말...가까우니 그냥 서교동이라고 해도 무방.

 

 

 

그렇게 좋아하는 쌀국수 집이면서...

오랜만에 들렀다.

그림이 또 바뀌어져 있었는데 쥔장 부부께서 이렇게 베트남에 자주 가셔서 작품도 구입해 오신다.

 

 

 

와이프와 난 이 작품이 참... 좋더라.

 

 

난 '매운 생양지 쌀국수'를 주문.

매운 맛을 담당하는 요녀석은 이렇게 따로 부탁.

매운 정도는 알아서 조절하도록

 

맥주 한 병 주문해서

 

 

 

시원하게 한 잔.

 

 

내가 주문한 매운 생양지 쌀국수.

아... 보기만 해도 그냥...

여기에,

 

 

 

고수를 듬뿍!!! 넣는다. 우측 위에 아직도 고수가 남아있다.ㅎ

다른 쌀국수 집에서 고수를 아끼고 아끼는 듯 찔금찔금 주는 것과 달리 이 집은 고수를 부탁하면 든든하게 내주신다.

그리고 분명히 느끼는데,

고수의 맛과 향이 더 분명하고 좋아.

아무튼 고수도 넣고 야채도 듬뿍 넣어서

 

먹는다.

생양지도 어찌나 든든하게 들어있는지... 먹어본 분들은 잘 아실 듯.

쌀국수 국물의 깊이와 맛이 다르다.

내 정말 궁금한데, 아직 못가본 그 핫하다는 쌀국수집들이 싸이공 레시피보다 더 내 입맛에 맞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어.

양도 든든하고, 베트남 전통 방식으로 낸 육수를 이용한 이 국물은 진짜... 호불호가 있을까 싶다.

 

 

 

그리고 또 하나.

싸이공 레시피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돼지 양념 구이 덮밥 '껌승'.

우리도 여러번 먹었는데 그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덮밥.

숙성한 돼지고기를 적당히 달달하고 감칠맛 터지는 소스에 재워 구워냈다.

이거... 정말 보통 맛있는게 아님.

난 체질적으로 단맛에 상당히 강하게 거부감을 느끼는 편인데,

싸이공 레시피의 단맛은 기가막힌 밸런스.

딱 기분좋은 정도까지만.

그래서 질리지도 않고 기분좋게 먹을 수 있는 듯.

일부 핫한 베트남 음식점의 음식들이 지나치게 달다는 점을 생각하면...

 

 

 

껌승에 나오는 국물.

레몬그라스 향이 아주 그냥...



그리고 짜조!

으윽... 짜조 사진을 안찍었네...

사장님께서 하나 더 주셨는데 그걸...ㅎㅎㅎ

우리 이 곳에선 항상 '짜조'를 주문한다.

드셔보세요. 그럼 왜 짜조를 항상 주문하는지 알게 되심.ㅎ



이제... 월요일이 다가옵니다.

우르릉쾅쾅 지금 창 밖에 천둥번개치고 난리가 아니네요.

하늘도 월요일이 싫은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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