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몸담은 회사에 출근한지 벌써 2주가 되어간다.
열심히 일하고 있긴한데...
걱정도 많고, 고민도 많다.
작은 회사들이 안고 있는 뻔...한 고민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문제들 가볍게 여길 수 없는 것들이니 어떻게 풀어가야할까...
아직 일을 봐주고 있는 업체가 있어서 오늘은 조금 일찍 퇴근했다.
일을 봐주고 있는 업체 사장님과 그 아들.
함께 일을 한 지 이제... 1년이 되어가는데 이 두 사람, 여전히 한결같다.
내 맘 속에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는 이 회사같은데... 급여 문제가 걸린다.-_-;;;
암튼...
얼마전 촬영을 위해 도착한 시조품들이 너무너무 맘에 안들고 실망스러워서 엄청... 속이 상했었는데,
오히려 더 답답해야할 이 업체 사장님은 자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사실은 중국 공장의 문제가 크다- 허허실실 웃어 넘기신다...
내가 너무 속상해해서인지... 저녁을 먹자고 하시며 근처에 맛있는 게장집이 있다고 데려가주셨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금호정.
간판엔 30년 전통, 아래 창문엔 40년 전통.
퉁쳐서 35년 전통...?ㅎ
분명한 건, 날 데리고 가신 업체 사장님께서 이 집 단골이 되신지 30년은 분명히 되었다고 하신다.
지금 1인분 27,000원인 게장이 그 당시엔 7,000원 정도였다고.
어마어마하게 실하다.
살이 아주 꽉... 찬 것이 보통이 아니다.
아래 간장 육수를 살짝 더 먹어봤더니 짜지 않고 깊은 맛도 느껴지는 것이 게장 내공은 먹지 않아도 느껴지더군.
실제로, 게장은 상당히 맛있었다.
서울에서... 이번에 미슐랭 별도 받은 어느 집에서 그 돈을 주고 먹고 실망한 걸 생각하면...
아, 우린 서산의 삼기식당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지. 두번 밖에 못먹어 봤지만 두번 다 무척 맛있게 먹었다.
걸신들린 사람마냥... 먹었다.-_-;;;
찌게는 특별할 것은 없었지만 맛있게 먹었다.
다만...
밥은 정말정말정말정말 너무너무너무 아쉽더라.
그럴 리 없지만 냉장고에 넣었다가 렌지에 돌렸을 때 나는 그... 쿰쿰한 냄새와 매우 비슷한... 그 불쾌한 냄새.
게장도 훌륭하고 찌게도 맛있게 먹었는데 밥이 왜 이 모양일까.
맛있게 먹었지만 밥때문에 아쉬움이 한가득.
그래도...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게장 생각나면 휙...하니 올 수 있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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