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검진 결과를 받기 위해 병원에 들렀다.

사실 이번엔 어느 정도 각오를 했었다.

밝히긴 뭐하지만 이런저런 신체적인 징후들이 있었고,

이게 다... 운동은 안하고 의자에만 앉아 있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검사 결과는 터무니없이 양호했다.

간기능, 신장, 혈당, 콜레스테롤등등... 모두 문제가 없었다.

의사 선생님께서 '아주 깨끗합니다'라고 말하실 정도.-_-;;;


이상이 없다니 정말 다행이긴 한데,

이게 마지막 사인이라고 믿고,

조금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

내 나이도 있고...


병원 갔다가 집에 와서 IPTV로 풀려버린 <악녀>를 보다가...

(도대체 뭘 보여주고 싶었던걸까. 왜 감독이 극본까지 써야했을까?등등...)

한숨을 한... 수십 번은 내뱉은 뒤,

점심 약속이 있어 서교동으로 넘어왔다.

 

 

 

 

아스노카제 (あすの風).

얼마전 처음 방문했다가 무척 맛있게 먹었던 집.

낮에는 우동과 소바를 내시고,

저녁부터는 스페인 음식점으로 영업하는 곳.


이날 리치몬드 제과점의 권형준 대표님과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했는데,

이 얘기를 인스타에 올렸더니 노중훈 작가님도 이날 11시 30분에 이곳에서 점심 식사 약속이 있다고 하시더라.

덕분에 리치몬드 권대표님 만나기 전에 노중훈 작가님 만나 오랜만에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권대표님과 식사는 옆 빠사라 자리에서.

아스노카제 자리가 꽉 차서 빠사라 자리로 옮겨주셨다.

 

 

 

 

 

 

 

 

자루소바.

소바의 이런 식감은 처음이다.

소바를 면의 느낌만으로 만족하며 먹는건 참 오랜만인 것 같아.

쯔유에 와사비나 별다른 첨가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사케동.

지난번 무척 맛있게 먹었던 사케동을 다시 한번.

 

 

 

 

 

 

 

 

비트 위에 올려 숙성한 연어의 풍미는 정말... 독특하면서도 맛깔스럽다.

저 연어 안에 샤리는 오니기리처럼, 유부를 넣어 신맛을 적절히 살려서 넣으셨는데 이 조합이 상당히 좋다.

 

 

 

 

 

 

 

 

지난번 먹었던 쟈쟈 우동.

권대표님 한번 맛보라고 주문했다.

역시 기가막혀...

저 소스 맛의 비결은 깨.

와인을 넣고 삶은 고기와 깨가 가득...한 소스.

난 사실 깨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이 소스는 정말 반할 수 밖에 없는 감칠맛.

전혀... 짜지 않은데 계속 땡기는 맛.



내가 점심을 산다고 했는데... 결제는 권대표님이 하셨다.-_-;;;

잘 먹었습니다.^



+

식사를 다한 뒤 빠사라 사장님도 함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참... 이런저런 깊은 고민들과 함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