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큰집한우'에서 식사한 뒤,

카페 '포지티브즈 Positives'로 이동했었다.

근데... 손님도 많고 우리가 앉은 자리도 뭔가 좀 애매...해서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그냥 나왔다.

그리고 다시 카페 위위 (Cafe Oui Oui)로.

포지티브즈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거리더군.

아... 진짜 춘천은 강원대 기준 반경 8km 안에 갈 만한 곳이 다 밀집된 느낌.


 

두번째 방문인데

 

첫번째 방문 글은 여기.

180106 _ 춘천에 왔다... '카페 위위 (Cafe Oui Oui / 카페 Oui Oui)'

출처: http://aipharos.com/search/위위 [aipharos]

 

 

 

 

 

아... 넓직해서 좋다.

 

 

 

 

 

 

 

 

카페에서 랩탑하는 대학생 필을 경험해보라고 했다.ㅎ

 

 

 

 

 

 

 

 

와이프는... 아들 만나서 그냥 마냥 좋은가봐.

와이프가 정말 좋아하는게 느껴져서 내 맘이 참 편했다.

 

 

 

 

 

 

 

 

와이프가 주문한 얼그레이 에쏘라떼

독특한 맛인데 와이프가 무척 맘에 들어했다.

나도 한모금 마셔봤는데 내가 마시던 위위 에이드랑 맛이 섞여서 뭔 맛이라 말하기가 곤란.

 

 

 

 

 

 

 

 

내가 첫 방문 때 마신 로즈베리 에이드를 이번엔 아들이 주문.

 

 

 

 

 

 

 

 

예쁜만큼 맛있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탄산이 적은 위위 에이드.

그니까, 이 집 음료를 모두 기본 이상은 한다는거.

 

 

 

 

 

 

 

 

아들이 주문한 퐁당 쇼콜라.

지나치게 달지도 않고 촉촉하면서도 진득한 감촉이 입에 감겨 올라오는 것이... 정말 좋다.

이 초코초코 완전 마음에 들어.

 

 

 

 

 

 

 

 

피낭시에.

 

 

 

 

 

 

 

 

이 집 피낭시에는 꼭 먹어봐야할 것 같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카페에서 놋북하는 대학생 필을 한번 느껴본 아들.ㅋ

 

 

 

 

 

 

 

 

오멘이라니...

호러 영화부터 생각이 난다.

 

 

 

 

 

 

 

 

(아이폰8플러스 사진) 

다시... 기숙사로 돌아와서 앞에서 헤어짐.
아들 입고있는 저 롱패딩은 아들 학교 운동부 일괄 단체복이란다.ㅎ

냄새 배는 곳은 무조건 이 패딩을 입고 간다고😆 고기먹으러 간다니까 주저없이 이 옷을ㅎ

+
아들은 정말 잘 지내고 있다.

동기, 선배들과 많은 얘기를 한 것 같다.
이곳에 풀 수 없는 깊은 얘기들.
언제나처럼 이렇게 풀어놓는 아들을 보니 정말 잘 지내는구나 싶어 마음이 놓인다.
그래, 그거면 됐지.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며 지금처럼 잘 지내면 그걸로 우린 만족이다.
다만... 오늘 보고 와서 정말 좋았는데 왜 보고 오니까 더 보고 싶은건지 모르겠어.

 

 

 

 

 

 

 

 

 

 

아들에게 노트북과 백팩, 기타 등등을 전해 주러 일요일 아침 일찍 서둘러 집을 나섰다.

며칠 전부터 와이프가 어찌나 신나서 이것저것 챙기던지...ㅎ

나도 잘 안다.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오전 10시도 안되어 도착했다.

관리실 허락을 받아 와이프도 아들 기숙사 방에 들어가 볼 수 있었다.

 

 

 

 

 

 

 

 

자다 일어난 아들.ㅎㅎㅎ

왼쪽에 살짝 보이는 백팩이 글 올렸던 블랭코브 (blankof)의 에펠팩 (EIFFEL PACK).

그리고 아들 앞에 놓여진 노트북이 역시 글 올렸던 HP OMEN 15-AX233TX 업그레이드 버전과 MS 블루투스 마우스.

 

 

 

 

 

 

 

 

테스트 한번 해보라고 해서 열심히 돌려보는 중.

 

 

 

 

 

 

 

 

(아이폰8플러스 사진)

아들이 사용하던 게임 전용 헤드셋을 일부러 가져다 줬는데...

 

 

 

 

 

 

 

 

(아이폰8플러스 사진)

B&O H5 와이어리스 이어폰과 페어링하니 보이스챗도 가능해서 그냥 이렇게 페어링해서 쓰더라.

 

 

 

 

 

 

 

 

(아이폰8플러스 사진)

기숙사에서 거의 두시간을 보낸 후,

근처의 고깃집으로 왔다.

'큰집한우'라는 집.

여기도 효자동이었던 걸로...

(아들 말대로 춘천은 정말... 좁은 것 같다)


음식을 뭐 먹을까...했는데 마땅한 집을 찾을 수 없었다.

지난번 들렀던 '선인장'은 휴일이었고, 네이버 이웃분도 권해주신, 대단히 유명한 '명월집'도 일요일엔 휴무.

그렇다고 여기서 파스타 먹고 싶진 않았고-아들이 소스많은 파스타 정말 싫다고 해서- 결국 고깃집을 찾았다.


그러고보니...

우리 정말 이렇게 고깃집에서 고기 먹은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

 

 

 

 

 

 

 

 

등심, 안심, 치마살, 채끝등심... 150g씩... 5인분.

이렇게... 기름진 마블링 소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아들이랑 맛있게 먹었다.

애들이 다녀봐야 고기 부페 정도인 경우가 대부분일테니.

 

 

 

 

 

 

 

 

아들이 잘 먹어서 다행이지... 우리 이렇게 고깃집에서 돈 쓰는 것이 어색한 사람들이라...ㅎㅎㅎ

와이프랑 계산서 받아들면서 '셋이 보트닉 디너가서 먹고 와인도 글라스로 한잔 마실 수 있는 가격이네'라고...ㅎㅎㅎ

 

 

 

 

 

 

 

 

(아이폰8플러스 사진)

 

 

 

 

 

 

 

 

이 집... 가격은 만만찮은데 밑반찬은 명이나물을 빼면 조금 아쉽다.

특히 양념게장은 너무 달아요...

된장찌개도 뭔가 애매한 것 같고...

그래도 아들과 오랜만에 고기고기하면서 잘 먹었네.^




+
아들은 정말 잘 지내고 있다.
동기, 선배들과 많은 얘기를 한 것 같다.
이곳에 풀 수 없는 깊은 얘기들.
언제나처럼 이렇게 풀어놓는 아들을 보니 정말 잘 지내는구나 싶어 마음이 놓인다.
그래, 그거면 됐지.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교류를 하며 지금처럼 잘 지내면 그걸로 우린 만족이다.
다만... 오늘 보고 와서 정말 좋았는데 왜 보고 오니까 더 보고 싶은건지 모르겠어.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영화박물관도 구경하고 시네마테크 코파(KOFA)에서 단편섹션2 아주 인상적인 세 편의 단편영화들을 감상한 후,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성산동으로 왔다. 사실 싸이공레시피는 길 하나 건너 차이로 성산동으로 분류되는데 서교동 상권으로 그냥 묶이는 것 같아 병기.


지난 주에도 왔었는데 다시 방문.

사실... 그 이전에도 종종 들르던, 우리가 무척 좋아하는 집.

 

 

 

 

 

여전히 손님이 많다.

웨이팅까진 아니여도 테이블은 거의 꽉꽉 차서 회전되는 곳.

(얘기듣기론 웨이팅이 걸릴 때도 꽤 많다고 한다. 이 날은 일요일 늦은 저녁이어서...)

 

 

 

 

 

 

 

 

지난 주와 똑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손님이 많으니 실내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ㅎ

 

 

 

 

 

 

 

 

응? 와이프 얼굴이 무척 낯설게 나왔다.

 

 

 

 

 

 

 

 

와이프는 오랜만에 '껌승'을 먹고 싶다고 했다.

이 베트남식 덮밥. 못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을거야.

배가 고팠는지 와이프가 싹싹 긁어 먹었는데 이전보다 달짝...한 고기맛이 덜해졌단다.

와이프는 이것도 좋다고 하던데,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달기는 변함없는데 여러 향신료를 더 과감하게 넣으셨다고.

어찌되었든 이 껌승이 엄청 맛있는 메뉴라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난 매운 생양지.

난 이 쌀국수를 너무 좋아하나봐.ㅎ

베트남식 가는 면 '분'이 아니라 넓적한 면 '포'을 먹고 싶었는데 내가 착각.ㅎ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좋아요.

아주 든든한 햄과 소시지(이 햄과 소시지 거부감 전혀 없어요), 그리고 양지.

 

 

 

 

 

 

 

 

거기에 고수 왕창 다 넣어서.

아... 피로가 싹 풀릴 정도로 시원하다.

 

 

 

 

 

 

 

 

그리고 역시 곁들이는 훌륭한 짜조.




참... 한결같은 집이다.

맛이 흔들린다거나 좀 이상하다 싶은 때가 없이 정말 한결같아.

시원한 국물을 들이키며 아쉬운 일요일 밤을 이렇게 보냈다.

 

 

 

 

 

 

 

 

 

 

난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인스타 피드를 보다보니 내 인친 중에 김수영 감독님이 계시더라.

안그래도 단편 <능력소녀>에 대한 얘기를 들었던 바 있고, 기회가 되면 한번 봐야지하고 맘먹고 있었는데,

자주 내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 주시던 분 중 한 분이... 김수영 감독님이셨다.

김수영 감독님께서 <능력소녀>가 1.13~1.14 한국영상자료원 지하 1층의 시네마테크 코파(KOFA)에서 상영된다고 글을 올려주셔서 14일, 찾아왔다.

13일에 왔다면 GV가 있어서 김수영 감독님도 뵐 수 있었을텐데 13일엔 한예종 김보성 작가 졸업작품전을 보러가야했기에 14일에 왔다.

 

 

 

 

 

상암동.

미디어 컴플렉스.

그냥 내겐 주차하기 참 편한 곳.ㅎ

 

 

 

 

 

 

 

 

일찌감치 와서 1층의 영화박물관을 구경했다.

 

 

 

 

 

 

 

 

우리나라 옛 영화는 정말... 아카이빙 자체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

수많은 네가티브 필름들이 소실되거나 유실되었을 뿐 아니라 시나리오 역시 소실된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부디 아카이빙에 필요한 예산이 적절히 투입되어 유실된 자료들을 찾고,

기존 영상 자료들을 리마스터링하거나 복원하는데 사용될 수 있기를, 작은 영화 팬 중 한명으로 바란다.

 

 

 

 

 

 

 

 

르 파르보 모델 L 카메라.

 

 

 

 

 

 

 

 

르 파르보 35mm 카메라.

수도영화사 안양촬영소에서 사용하던 카메라.

 

 

 

 

 

 

 

 

아... 소중한 자료들이다.

 

 

 

 

 

 

 

 

<아리랑>의 나운규 감독 사진첩.

 

 

 

 

 

 

 

 

<귀착지> 이영춘 감독의 친필 시나리오.

 

 

 

 

 

 

 

 

<흑과 백>(1927), 김택윤 감독의 시나리오.

이 영화에 김택윤 감독은 물론 나운규 감독도 출연한다.

 

 

 

 

 

 

 

 

이경손 감독의 유품.

태국 생활 당시 사용한 타이프라이터.

 

 

 

 

 

 

 

 

수도스코프!!!

 

 

 

 

 

 

 

 

<바보들의 행진>(1975, 하길종)

검열 대본.

전채린 기증...으로 되어있는데 전혜린씨의 여동생 전채린씨겠지?

 

 

 

 

 

 

 

 

저... 엔딩장면.

<바보들의 행진>은 지금 봐도 어색하지 않을거야.

혹시 아직 못본 분 계시면 한번 보시길.

 

 

 

 

 

 

 

 

아아... 35mm 필름 영사기.

대구 소재 코리아 극장에서 사용되던 내쇼날(National)社의 35mm 필름 영사기.

 

 

 

 

 

 

 

 

 

 

 

 

 

 

 

한국 영상 자료원의 영화 박물관은 작은 규모다.

부디 많은 자료들을 차곡차곡 채워 큰 건물 한 동은 그냥 오픈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가 되어보길 기대한다.

아... 물론 보존센터는 따로 있지만.

 

 

 

 

 

 

 

 

 

 

 

 

 

 

 

 

모르는 영화, 못 본 영화가 하나도 없다.

아... 정말 나이를 먹었나봐.

물론... 내 나이를 감안해도 오래된 영화들이 있는데 워낙 영화를 좋아한 탓에 다... 찾아 봤던 것 같아.

 

 

 

 

 

 

 

 

 

 

 

 

 

 

 

못 본 영화가 대부분은 와이프는 마냥 신기한가봐.

 

 

 

 

 

 

 

 

아... 이 사진은 위에 올린 나운규 감독의 사진첩에서 복원한 사진들.

(와이프가 그런 것 같다고 말해줬음)

 

 

 

 

 

 

 

 

 

 

 

 

 

 

 

 

 

 

 

 

 

 

아... <지구를 지켜라>도 좋아하지만 난 김태용 감독의 <가족의 탄생>을 정말 좋아하고,

이창동 감독님의 <시>는... 울나라 영화 중 한 손에 꼽을 영화라고 생각한다.

 

 

 

 

 

 

 

 

한형모 감독의 <자유부인>(1956)에 사용된 구두와 핸드백.

정비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그리고... 프락시노스코프 (Praxinoscope)

조에트로프(Zoetrope)를 발전시킨 시각놀이 기구.

1977년 프랑스의 에밀 레노가 발명했다고 한다.

구멍 대신 원형 통 안에 거울을 부착시키고 돌리면 연속 그림 띠의 이미지가 거울에 비춰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게 바로 조에트로프(Zoetrope)

어제... 한예종 상영회에서 한수빈 감독의 작품이 조에트로프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는데,

그... 조에트로프가 이런 원리.

회전 원통을 회전시키면서 여러 개의 틈새를 통해 원통 안의 일련의 연속 그림들을 마치 움직이는 이미지로 보여지게 하는 장치.

1833년 영국의 수학자 윌리엄 호너가 발명.


사실... 여러 조에트로프를 봐왔으나 가장 최고는 누가 뭐래도 도쿄 키치조지에 위치한 지브리 스튜디오에 설치된 조에트로프다.

정말... 어마어마한 역동적인 모습을 선사했지.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이 영상이... 지브리 뮤지엄의 조에트로프 영상인데... 현대 조에트로프는 이렇게 빛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문가가 아닌 이상 제대로 된 촬영이 힘들다.

실제로 이 조에트로프를 보면 가슴이 막... 정신없이 뛸 정도로 감동을 받게 되지.


영화박물관에도 대형 조에트로프가 설치되어있긴 하다.

이성강 감독의 <천년여우 여우비>의 캐릭터들의 연속 동작을 보여주는데...

음... 아래 영상에서 간단히 한번 보시길.

 

 

 

 

 

 

 

 

지브리 스튜디오의 조에트로프를 생각하심 안됩니다...

 

 

 

 

 

 

 

 

뭐하세요?

 

 

 

 

 

 

 

 

그림 그려요.ㅎ

와이프... 그리 정말 잘 그리는데 통... 그리질 않는다.

아... 사실 나도 그림은 좀 그리는데... 나도 안그리는구나.ㅎㅎㅎ

 

 

 

 

 

 

 

 

자... 이제 시간이 되어가니 시네마테크 코파(KOFA)에서 상영하는 단편 섹션 2를 보기 위해 한층 내려간다.

 

 

 

 

 

 

 

 

엇... 생각보다 공간이 참... 쾌적하다.

상영관은 1,2관.

 

 

 

 

 

 

 

 

곧 간단한 감상문을 올리겠지만,

이날 단편섹션 2에 상영된 세 편의 단편 영화들, 모두! 재밌었다.

정말 와서 보길 잘했어.

 

 

 

 


 

https://www.koreafilm.or.kr/movie/PM_007195

 

혐오돌기 The Insect Woman
2017, 김현, 19분

텐더 앤 윗치 Tender & Witch
2017, 전두관, 30분

능력소녀 Superpower Girl
2017, 김수영, 24분



어줍잖은 영화 감상문은 곧 올릴 예정...

 

 

 

 

 

 

 

 

 


한예종 영상원 애니메이션 정기상영회/졸업작품전을 본 뒤,

합정동에 위치한 페페로니 (Peperoni)로 이동.


사실 8시 30분에 예약을 했었는데 한예종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자칫 늦을 것 같아 다시 전화를 드렸었다.

라스트 오더 시간을 확인하고 좀 늦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씀드렸었는데 편한 시간에 와도 된다는 친절한 답변을 주셨다.

노쇼 이런거 정말 극혐인 우리는 예약은 취소했지만 어케든 시간만 맞으면 간다는 생각이었는데 다행히... 8시 20분 정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메세나폴리스 건너편 디스퀘어2인가??? 1층에 위치한 페페로니(Peperoni)

 

 

 

 

 

 

 

 

부부이신 강셰프님, 윤셰프님께서 오픈한 식당.

예전에도 페페로니라는 이름으로 운영하셨었고,

윤셰프님은 알고보니... 우리가 한번 가보고 좋아했던 프랩(Prep)의 오픈 멤버셨더라.

어쩐지... 이곳도 우거지 파스타가 있구나 싶었다.

 

 

 

 

 

 

 

 

실내는 바 체어 위주로.

근데 실내 인테리어가 꽤 인상적이다.

특히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벽면의 커튼이 이렇게 포근하고 정겨운 느낌을 주다니.

 

 

 

 

 

 

 

 

실내 인테리어는 마렘마 등을 작업한 분께서 도움을 주셨단다.

개인적으로 마렘마보다 훨... 예쁘다.ㅎㅎㅎ(아...이 뒤끝...)

 

 

 

 

 

 

 

 

 

 

 

 

 

 

 

 

 

 

 

 

 

 

강셰프님.

와이프 말대로 오픈 키친의 전형인데 두 부부 셰프님들의 동선이 전혀 산만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바체어도 아주... 예쁘다. copper 재질의 의자.

(아이폰8플러스 사진)

 

 

 

 

 

 

 

 

사실... 이 사진은 와이프 취한 뒤 사진.

아... 세상에 사케랑 맥주(알콜 8.5도가 넘는 파운더스 더티 배스타드 스카치 에일) 섞어 마셨다고 이렇게 취해버리다니...ㅎㅎㅎ

 

 

 

 

 

 

 

 

 

 

 

 

 

 

 

 

뭐냐... 이 사진은...

촛점은 어디 맞은거지?

아주아주 부드러운 준마이 한잔.

해산물, 가지요리와도 궁합이 정말 좋았어.

 

 

 

 

 

 

 

 

파운더스 더티 배스타드 (dirty bastard) 스카치 에일.

우오... 일곱 종류의 몰트를 사용하여 양조된 스카치 에일.

대단히 묵직한데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달콤한 캐러멜, 황설탕, 자두향등이 후아아아아악~ 올라온다.

대단히 인상적인 맛.

 

 

 

 

 

 

 

 

파운더스 브루잉의 전용잔 또한 묵직하니 아주... 좋아.

 

 

 

 

 

 

 

 

웰컴 디쉬 문어.

 

 

 

 

 

 

 

 

오마카세 꼬치구이.

이날은 새우.

가리비는... 움... 그냥 하나 넣어주신거예요.

 

 

 

 

 

 

 

 

레드커리를 이용한 소스, 차콜에 잘 구워낸 새우, 그리고 고수의 조합.

아... 세상에 이거 맛없을 수가 없잖아.

껍질이고 꼬리고 상관없이 한 입에 쏙!

소스, 전혀 강하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대단하다.

 

 

 

 

 

 

 

 

제주식 멜젓소스를 곁들인 이베리코 목살.

우리 이베리코 목살 참 좋아하고 많이 먹어봤는데,

이 부위는 마블링이 많은 분위같다.

아주우... 고소하고 맛있게 먹었다.

일단 구워내는 기술 자체가 훌륭하다.

 

 

 

 

 

 

 

 

보기에도 맛있어 보이니.ㅎ

 

 

 

 

 

 

 

 

거기에 제주도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멜젓을 함께 내주신다.

제주도의 멜젓은 풍미가 상당히 강한데 여기선 음식 맛을 해치지 않을 정도로 살짝 빼셨다.

아주 잘 어울려.

 

 

 

 

 

 

 

 

고기와 함께 먹으려고 곁들임메뉴 하나 주문(5,000원!)

베이징 가지구이.

 

 

 

 

 

 

 

 

역시 훌륭히 구워 내셨다. 그 뿐 아니라 조화 자체도 상당히 좋아.

아... 이 집 잘하는 집이구나.

 

 

 

 

 

 

 

 

음료가 주가 되는 집인데 우린 다이닝 레스토랑인양 먹어댔다.

나온 음식들이, 아니 안주들이 하나같이 다 좋아서 우거지 파스타를 주문해봤다.

우거지 파스타...하면 프렙(Prep)이었는데 알고보니 프렙의 그 메뉴도 강셰프님 메뉴였다고.ㅎ

그리고 이 우거지는 경상도 사천에서 음식점을 하시는 강셰프님의 어머님께서 보내주셨단다.

 

 

 

 

 

 

 

 

와... 장난없어.

이 우거지 파스타 프렙에서 먹었던 그 드라이한 느낌의 우거지 파스타보다 훨씬 압도적이다.

풍미도 장난이 아니고.

 

 

 

 

 

 

 

 

풍성한 고기와 함께 정말 맛있게 먹었지.


아... 이 정도에서 그만 먹어야하는데... 우린 또 먹는다.

 

 

 

 

 

 

 

 

양갈비가 궁금해져서 양갈비까지.

아... 뭐 이런 돼지 부부.

 

 

 

 

 

 

 

 

양갈비마저 훌륭하다.

얼마전 크로키에서 먹은 프렌치렉 만큼의 식자재가 아님에도 이 정도로 맛을 내주니 우린 황송할 뿐이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정말 맛있게 먹고 기분좋아진 와이프.ㅎㅎㅎ

많은 얘기 나눠주신 윤셰프님께도 감사.^^



+

이 멋진 집 소개시켜주신 김담희 대표님, beloved_ej 님께 감사.

 

 

 

 

 

 

 

 

 

일요일.

일요일 오전이면 우린 어딜 나갈 준비를 하거나,

아니면 집에서 빈둥거리며 늦게 일어난 아들과 방에서 수다를 떨거나 했는데 일상의 한 부분이 툭... 잘려 나간 그런 느낌이어서 허전한 마음.


우린 잘 알고 있다.

이제 아들은 우리 품 안에서 벗어난 시기가 된 것 뿐이고,

우린 또 우리대로 이렇게 적응하게 될 거라고.

전국에 자기 자식 기숙사 보낸 부모가 어디 한 둘이 아닐 것이고,

그 분들 모두 이런 허한 감정 느꼈으니 우리가 이렇게 헛헛한 기분을 느끼는게 유난떠는 거라 말할 수도 있지만,


우린 우리 감정에 언제나 충실하기로 했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내가 걱정할까봐 와이프가 그 헛헛한 마음 많이 감추고 억누르고 있다는걸.



저녁,

나 머리 깎으러 미용실에 나가면서 와이프 보고 아무데나 다녀오자고 했다.

처음엔 그냥 집에 있자던 와이프가 내 계속 얘기하니,

이후북스 갈까?... 유어마인드 갈까? 하며 갈 만한 곳을 찾기 시작하더라.


'미용실 예약이 6시 30분인데 머리하고 서울나가면 7시 30분은 될거야. 그럼... 그 집들 다 문닫았는데?'


결국 저녁 식사나 하기로 했다.

그 못마시는 와인도 한 잔 곁들이면서.


그래서 찾아온 곳이...

 

 

 

 

 

연희동 '크로키 (Croquis)'

사러가마트 근처.

 

 

 

 

 

 

 

 

루프탑 다이닝 펍 혹은 와인바...인데 늦게 예약을 한 탓에 이 자리.

근데 상관없었다. 편안한 분위기.

 

 

 

 

 

 

 

 

1인 셰프.

1인 셰프에 아주 친절한 홀 매니저 한 분.

딱 이렇게 두 분이 업장 전체를 관리하신다.

작은 업장이라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1인 셰프 업장이라고 보기엔 테이블이 꽤 있다.

손님도 거의 만석이었음에도 이날 저녁 음식은 무리없이 차질없이 서브되었다.

게다가 아주아주 훌륭한 맛.

 

 

 

 

 

 

 

 

 

 

 

 

 

 

 

내겐 빛 같은 사람.

정말 내겐 빛과도 같은 사람이다.

 

 

 

 

 

 

 

 

아주 맛있고 짭쪼름...한 웰컴디쉬가 나온 뒤,

 

 

 

 

 

 

 

 

글라스 와인.

첫번째는 화이트 와인으로 부탁.

Cuvee Jean-Paul, Blanc de Blanc

산미도 잘 살아오르는 것이 제법 묵직하면서도 아주... 좋았다.

아, 이 와인은 정말 입에 잘 맞았어!

 

 

 

 

 

 

 

 

첫번째 메뉴, '까수엘라 (Cazuela)'

감바스 비슷한 요리.

까수엘라가 이런 철 냄비에 끓여낸 요리를 통칭하는 것인데 새우도 들어갔으니 감바스 알 아히요랑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까수엘라는 regular 사이즈와 large 사이즈가 있는데 우린 regular 사이즈.

말이 레귤러 사이즈지, 이건 스몰 사이즈로 보셔도 됨.ㅎ

하지만... 양은 충분합니다.

게다가 새우, 버섯, 콜리플라워 등등...이 매콤한 맛과 함께 기가막히게 입에 붙는다.

바게트 빵이 함께 내어지는데 절제력을 상실하게 된다.

계속 찍어먹게 돼...

 

 

 

 

 

 

 

 

다른 메뉴를 먹기 위해선 이 바게트를 적당히 먹어야 합니다.ㅎ

 

 

 

 

 

 

 

 

바깔라 비스큐 스튜 (Bacala Bisque Stew)

대구, 비스큐...

아 내가 좋아하는게 다 있어.

당연히 이 메뉴를 주문해야지.

내온 모습을 보자마자 먹기도 전에 이미 마음을 뺏겼다.

 

 

 

 

 

 

 

 

끝내준다.

아... 이 집도 격하게 사랑하게 될 것 같아.

내가 원래 비스큐 소스를 좋아하는데,

이 비스큐 소스에 대구 생선의 향이 물씬 훅...하고 올라온다.

아... 이 풍미.

어쩜 이리 진득하고 깊은지 감탄하면서 먹었다.

뿐만 아니라 충분히 들어있는 대구도 조리가 정말 잘 되었고,

감자는 놀라울 정도로 맛있게 조리되어있었다.

감자의 모양도 하나하나 뭉뚝...하게.

 

 

 

 

 

 

 

 

이 메뉴는 강력하게 추천한다.

특히 바깔라와 비스큐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어...후...

 

 

 

 

 

 

 

 

레드와인은...

Chateau Minvielle.

 

 

 

 

 

 

 

 

산미가 적고 대단히 드라이한 레드 와인.

 

 

 

 

 

 

 

 

그리고... 드디어 양갈비.

이미 까수엘라와 바깔라 비스큐 스튜를 먹으면서 맛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었지만 그 이상.


 

 

 

 

 

 

 

기가막힌 프렌치 프라이즈가 곁들여진다.

저 프렌치 프라이도 보통이 아닌데 일단 양갈비부터...

 

 

 

 

 

 

 

 

램의 최고급인 프렌치랙 부위.

그리고 아주... 진하게 카라멜라이즈된 양파.

기가막히다.

보들보들하면서도 씹으면 양고기 특유의 그... 쫀득한 고소함과 양고기의 풍미가 진하게 올라오는 것이 먹는 이를 정말... 행복하게 해준다.

정말 좋아.

이렇게 멋진 새로운 집을 만나게 되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

 

 

 

 

 

 

 

 

그리고 이 감튀도 정말 훌륭했다.

곁들여진 마늘향 강력한 소스도 완전 잘 어울리고.



정말 훌륭한 집을 또 만난 것 같아 즐거웠다.

와이프와 한참 웃으며 얘기할 수 있어서 더 좋았고.

 

 

 

 

 

 

 

 

마지막으로 들른 집은 '리치몬드 제과점'

또 들른 이유는 1월 6일인 이날부터 왕의 과자라는 '갈레트 데루아 (Galette Des Rois)'가 출시되기 때문.

그런데...


갈레트 데루아가 성산본점/홍대점 모조리 완판.

홍대점에 딱 하나 남아있다고.

드디어! 갈레트 데 루아가 판매되나보다 하는 생각에 흐뭇함이 있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딱 하나 남은 갈레트 데 루아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매니저님께 감사드려요)

 

 

 

 

 

집에 오자마자 당연히 푸르고...

 

 

 

 

 

 

 

 

아... 예쁘다.

페브는 안에 넣는 것이 정상이나... 먹다가 잘못 씹을 경우 고소당할 수 있어 그냥 위에 올린다.

 

 

 

 

 

 

 

 

왕관.

난 턴테이블에 올려놨어.ㅎ

 

 

 

 

 

 

 

 

보기에도 먹음직.

갈레트 데 루아와 피티비에의 차이점에 대해선...


https://www.instagram.com/p/BddQT-6FkIy/?taken-by=caku_grace

 

김다은 쌤의 인스타에 잘 설명되어 있으니 한번 보시길.

 

 

 

 

 

 

 

 

자... 그래서...

 

 

 

 

 

 

 

 

잘라 먹어봅니다.

 

 

 

 

 

 

 

 

이 사랑스러운 단면만 봐도... 버터향이 그냥.



 



그리고...

 

 

파베 드 베니스 (Pave de Venice)도 구입.

 

 

 

 

 

 

 

 

 

 

 

 

 

 

 

적당히 보들보들하고 과자에 가까운 느낌의 질감.

전통적 레시피를 존중하는 리치몬드 제과의 우직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과자.

난 참 좋다.

그래서 자꾸 리치몬드 제과에 오는 것 같아.

 

 

 

 

 

 

 

 

 

 

춘천 '선인장'에서 식사하고,

춘천 '카페 위위 (cafe oui oui)'에서 훌륭한 음료와 케이크/과자를 먹고,

춘천 '책과인쇄 박물관'에 들러 관람한 후,

강원대학교 기숙사에 들러 아들을 내려주고,

함께 짐을 옮긴 뒤 아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다시 집으로 차를 향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와이프가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몰랐다.

이렇게까지 허전한 마음, 애잔한 마음이 들 진 나도 몰랐어.

 

 

 

 

 

그래도 저녁은 먹어야지.

따뜻한 국물이 생각나서 서교동/성산동의 베트남 음식점 '싸이공레시피'로.

사장님 부부께서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신메뉴들도 다 개발해놨는데 일손이 부족해서 아직까지 기존 메뉴만.

반미도 이미 메뉴는 만들어놓으셨다는데... 두분 다 아쉬워하셨다.

우리도 정말... 궁금하다.

이 집에서 내는 반미와 신메뉴는 분명 훌륭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으니까.

빠른 시간 내에 꼭 신메뉴를 먹어볼 수 있기를.

 

 

 

 

 

 

 

 

오는 차 안에서 내내 힘들었던 와이프.

몸도 안좋고... 아들과 작별하니 마음도 힘들고.

 

 

 

 

 

 

 

 

손님이 정말... 완전 가득이어서 내부를 찍을 수가 없었지.

 

 

 

 

 

 

 

 

늘 훌륭한 짜조.

얼마전 모 프랜차이즈 베트남 음식점 갔다가... 주문해본 짜조에 엄청난 실망... 아니 분노를 느낀 바 있지.

 

 

 

 

 

 

 

 

이 집은 뭐... 두 말할 나위없는 고소하고 맛있는 짜조.

 

 

 

 

 

 

 

 

생양지가 모두 솔드아웃.

그래서 그냥 매운양지 쌀국수로.

생양지가 아닌 메뉴는 면도 다르다.

근데...

 

 

 

 

 

 

 

 

못보던 햄이 올라와있다.(고기도 물론 있고)

99% 소고기 햄과 돼지고기 소시지.

난 아주... 좋았는데 손님들 호불호가 있다고.

움... 전혀 맛을 해치지 않고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 정말 좋던데.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타입이라 앞으로도 계속 내실 예정이라는데 난 꽤 좋았다.

그리고 싸이공레시피의 쌀국수 국물은 정말이지... 뭐라 얘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따뜻하고 깊은 국물을 마시니...

몸과 마음의 피곤도 많이 가셨다.

진심.

 

 

 

 

 

 

 

 

 

'선인장'에서 맛있게 카레 먹고,

'카페 위위 (cafe oui oui)'에서 아주 훌륭한 음료와 과자/케이트를 먹고,

한... 7~8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책과인쇄 박물관'으로 달려왔다.

 

 

 

 

 

TV 프로그램인 '알쓸신잡'에 소개되어 더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분명한 듯 하다.

주차장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니고(아마... 기본 12대 정도 주차?) 내부 공간도 상당히 협소한 편이다.

그런데 이날(토요일) 우리가 들어온 이후로 방문객들이 보통 많은 것이 아니어서 쾌적하게 관람할 생각이라면 오후 1시 이전에 오는 걸 추천함.

 

 

 

 

 

 

 

 

이 공간도 앉아있는 사람들 빠지길 기다렸다가 찍은 것.

 

 

 

 

 

 

 

 

 

 

 

 

 

 

 

감탄사가... 나온다.

 

 

 

 

 

 

 

 

디지털로 거의 모든 인쇄 작업이 대체된 출판 시장.

아주 오래전, 맥킨토쉬를 이용한 출력실에서 근무를 해본 적이 있어서 4도 인쇄 등에 대한 개념이 없지는 않다.

좀 궁금하기도 했다. 과연... 그 많던 종사자들은 이후 어디로 이동했을까.

활자 하나하나를 다 찾아주었던 문선공들은 디저털로 인프라가 변화할 때 재교육을 통해 그 시장에 남아 있을 수 있었을까?

과연 재교육이란 제도적 기능이 작동하기나 했을까?

작동했다면 도대체 어느 정도의 비중이 이 시장에 계속 남아있을 수 있었을까?


물론 난 대답을 듣지 않아도 이 질문 자체가 어리석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가장... 궁금했던게 바로 이 활자를 만드는 활자 주조기다.

내가 궁금한 건 활자 주조기가 어떻게 작동되느냐...인데.

당연한 소리같지만 이 기계는 시연해주지 않아요.

 

 

 

 

 

 

 

 

 

 

 

 

 

 

 

 

내겐 낯설지 않지만 디지털 세대인 아들에겐 이 모든 것이 낯설 것이다.

근데... 아들이 어느 정도 이러한 아날로그 작업에 대해 이해를 하는 것은,

아들이 아주 어릴 때부터 실크스크린, 등사등의 체험을 여러번 했기 때문일거라 생각했다.

 

 

 

 

 

 

 

 

잘 보이지도 않아요. 너무 작아서...

 

 

 

 

 

 

 

 

 

 

 

 

인쇄 시작!

 

 

 

 

 

 

 

 

 

 

 

 

 

 

 

 

 

 

 

 

 

 

에디슨 등사기.

 

 

 

 

 

 

 

 

청타기.

납활자를 이용한 조판의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타자기 원리를 이용하도록 제작된 기계.

1980년대 초반 반짝 사용되다가 이후 컴퓨터가 보편화되면서 사라졌단다.

청타기는 단순히 활판 인쇄 시대를 풍미한 기계만의 의미가 아니라 여성들이 인쇄업종에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의미도 있단다.

납활자를 이용한 조판 과정이 육체적 노동에 가까워 여성들이 쉽게 참여할 수 없었다면 청타기는 이보다 훨씬 적은 육체 노동력을 요구한 탓에 여성들도 보다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물론... 내 생각엔 이를 빌미로 노동 임금을 싸게 지불하려고 기를 썼겠지...

 

 

 

 

 

 

 

 

 

 

 

 

 

 

 

양장제본.

 

 

 

 

 

 

 

 

 

 

 

 

 

 

 

 

 

 

 

 

 

 

 

 

 

 

 

 

 

 

 

 

 

 

 

 

아... 난 이 영화들을 다 봤어요.

 

 

 

 

 

 

 

 

<해리포터> 전까진... 성경 다음으로 많이 번역되었다고 알려졌던 John Bunyan의 <천로역정>

 

 

 

 

 

 

 

 

그리고 빈티지 타자기들 (Vintage Typewriters)

 

 

 

 

 

 

 

 

 

 

 

 

 

 

 

코로나 (CORONA)

스미스 형제에 의해 설립된 Smith Corona 회사의 대표적인 타자기.

정말... 아름다운 모양새.

가장 갖고 싶은 빈티지 타자기.

 

 

 

 

 

 

 

 

해먼드 멀티플렉스 타자기

(Hammond Multiplex Typewriter)

해외 판가는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299.00~$450.00

 

 

 

 

 

 

 

 

 

 

 

 

 

 

 

이거 보심 자판에 한글 입력이 되어있다.

울나라 CLOVER에서 제작한 타자기.

꽤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타자기로 생각보다 제품의 만듦새도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한다.

 

 

 

 

 

 

 

 

 

 

 

 

 

 

 

(아이폰8플러스 사진)

하지만... 내 관심은 오로지 CORONA.

eBay를 검색 중... 으이구... 내가 가져서 뭐한다고.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965년 잡지 '여원'

6월호 부제... '여성의 육체미'

황판사의 죽음이 던져준 문제점...

 

 

 

 

 

 

 

 

 

 

 

 

 

 

 

다음에 오면 자신이 원하는 시나 문장을 직접 문선한 뒤 조판하여 찍어보는 이 체험과정을 꼭! 해보기로 했다.

1인 15,000원인데 참여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본다.

 

 

 

 

 

 

 

 

3층 전시까지 다 본 뒤 내려와서...

 

 

 

 

 

 

 

 

소장용 활자 구입.

 

 

 

 

 

 

 

 

샀어요~~~

 

 

 

 

 

 

 

 

 

 

 

 

 

 

 

아 이 파 로 스

 

 

 

 

 

 

 

 

 

 

https://www.instagram.com/cafeouioui/

 

 

'선인장'에서 맛있는 카레를 먹고 강원대 인근에 위치한 '카페 위위 (Cafe Oui Oui)'를 찾아왔다.

인근에 전혀... 주차할 곳이 없어 약간 당황했다.(골목마다 주차된 차들이 가득해서...)


사실 이 집은,

인스타/블로그로 인연이 된 분의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다.

그래서 늘 관심있게 보던 곳이었고 한번 들르고 싶었던 곳인데 아들이 바로 앞에 위치한 학교로 오게 되었으니...

 

 

 

 

 

위(oui)

Yes

네.

 

 

 

 

 

 

 

 

 

 

 

 

 

 

 

지난 주말부터 이번주 내내 앓고 있는 와이프.

게다가 아들까지 대학 기숙사로 보내는 탓에 마음까지 심란하니...

와이프가 생각보다 정말 강한 사람이라는 건 잘 아는데,

아들이 워낙 자신이 관심있는 것, 재미있는 것들을 와이프에게 공유했기 때문에 와이프의 허전함은 보통이 아닐 것 같아.

 

 

 

 

 

 

 

 

하얗고 하얀 공간.

처음엔 생각보다 좀 훵...하단 생각을 했었는데...

아니었어.

 

 

 

 

 

 

 

 

편안한 공간이어서 참... 좋았다.

 

 

 

 

 

 

 

 

 

 

 

 

 

 

 

 

 

 

 

 

 

 

 

 

 

 

 

 

 

최소한의 오브제들.

 

 

 

 

 

 

 

 

 

 

 

 

 

 

 

루이풀센 펜던트인가? (Louis Poulsen)

 

 

 

 

 

 

 

 

이걸 동영상으로 찍었어야하는데 바보같이...

 

 

 

 

 

 

 

 

 

 

 

 

 

 

 

 

 

 

 

 

 

 

크렘브륄레

아들이 주문했는데,

크렘브륄레를 꽤 먹어본 아들도 매우 맛있게 먹었다고.

난 먹어보지 않아 코멘트 불가.

 

 

 

 

 

 

 

 

플랫 화이트.

근데... 바로 사진을 안찍고 제일 나중에 찍는 바람에... 이미 다 섞여버렸다.

아... 바보같아.-_-;;;

커피를 그닥 잘 마시지 않는 아들도 이 플랫 화이트만큼은 정말 좋다며 만족.

 

 

 

 

 

 

 

 

접시도 확실히 잘 매칭하고...

과자들이 나오는 모양새나 맛등을 봐도 그렇고 확실히 쥔장의 센스가 탁월한 집 같다.

까눌레도 좋다.

다만, 이 좋은 까눌레에 정말... 어줍잖은 얘기를 덧붙인다면,

표면의 질감은 참 좋은데 내부의 보들보들한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좀 두껍다는 생각이 들었다.

까눌레의 속도 조금은 아주아주 조금 떡같은 느낌도 드는데 이 부분만 더 나아진다면 어마어마한 까눌레가 되지 않을까...싶다.


암튼... 까눌레는 정말... 어려운 과자인 것 같아.

 

 

 

 

 

 

 

 

내가 마신 '로즈베리 에이드'

 

 

 

 

 

 

 

 

우측엔 와이프가 마신 TWG '나폴레옹' 밀크티.

 

 

 

 

 

 

 

 

로즈베리 에이드는 향과 맛 모두 정말 인상적이다.

단맛이 살짝 강한 느낌이 있는데 그것만 제외하면 누가 마셔도 동공 확장될 훌륭한 에이드.

 

 

 

 

 

 

 

 

TWG의 밀크티 '나폴레옹'이야 뭐... 워낙 훌륭한 차니까.

 

 

 

 

 

 

 

 

그리고...

내주신 케이크.

사실 이 케이크를 인스타에서 보고 너무나 그 모양이 예뻐서 엄청 궁금했던 터인데...

이렇게 내주셨다.(은영님, 은영님 덕분입니다. 감사해요)

 

 

 

 

 

 

 

 

묵직한 녹차가 올라간 초코 케이크.

이거... 대단히 맛있다.

따로 주문해서 한판 다 구입하고 싶어질 정도로 훌륭한 케이크.

다음에 아들 보러 오면 또 들러서 먹고 싶다.

무게감, 입에 들어갔을 때 그윽하게 퍼지는 풍미도 다 좋아.



잘 먹고, 잘 쉬고 나왔다.

춘천 오면 꼭 들러볼 가치가 있는 집.

 

 

 

 

 

 

 

 

 

춘천에 왔다.

놀러 왔다면 좋겠지만,

아들 기숙사 입실하는 날이어서 온 것.


전날까진 그냥 미묘한 기분 뿐이었는데,

막상 매일 아들의 모습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대단히 가라 앉았다.


그래, 난 괜찮을거야. 와이프가 문제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와이프 말대로 나도 다를게 없었다.


기숙사 입실은 오후 4시 30분까지였지만 우린 일찍 도착해서 식사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식사하기 위해 들른 춘천의 카레집 '선인장'

 

 

 

 

 

 

 

 

주방 앞 구조물에 사용된 저... 나무는 내 사실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하는데 그래도 이 공간엔 어색하지 않게 조화를 이룬 듯.

(그래도 개인적으론...)

 

 

 

 

 

 

 

 

깔끔한 실내.

 

 

 

 

 

 

 

 

그리고 정말 친절한 주인장.

 

 

 

 

 

 

 

 

아이폰8플러스 사진

 

 

 

 

 

 

 

 

선인장.

CACTUS

아이폰8플러스 사진

 

 

 

 

 

 

 

 

 

 

 

 

 

 

 

기숙사에 보내고 돌아와서 이 사진을 보니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내가 어젯밤 피곤해 누운 이후 와이프는 아들 방에 갔었나보다.

 

 

 

 

 

 

 

 

아이폰8플러스 사진

 

 

 

 

 

 

 

 

아들이 주문한 치킨카레 + 계란프라이

 

 

 

 

 

 

 

 

보기에도 맛나 보인다.

아들이 커리말고 카레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아주 맛있게 잘 먹었다.

치킨도 맛있게 잘 구워내고 카레 자체도 집카레와는 확실히 다른 맛.

 

 

 

 

 

 

 

 

나와 와이프는 각각 새우 카레 + 계란프라이

 

 

 

 

 

 

 

 

튼실한 새우를 잘 구웠다.

보들보들한 느낌이 잘 살아있었지.

게다가 위에 올린 구운 마늘도 향과 맛 참... 좋았다.

센스가 확실히 있는 집.

거기에 카레에 토마토를 잘 넣은 듯.

집에서 카레할 때 와이프가 꼭 그렇게 해주는데 와이프가 해주는 카레맛.

 

 

 

 

 

 

 

 

계란 프라이 (추가 금액 있어요)

 

 

 

 

 

 

 

 

그리고 블루문.

역시... 카레엔 블루문이지.

와이프는 감기걸려 못마시고 나는 운전 때문에 딱 한모금 마시고...

결국 아들 차지.



이 집, 춘천이나 춘천 인근에 계시는 분이라면 한번 꼭 들를 만한 집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나기로 한 작가와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식사 후,

회사 근처에 위치한 포천의 '카페 숨'으로 이동하여 커피 한잔 하면서 업무 관련 미팅.

 

 

 

 

카페숨은 이전에 지금 회사에 입사하기 전,

지금 회사에서 사장님과 미팅이 있어 포천에 왔다가 함께 온 와이프를 이곳 카페숨에 내려주고 나는 회사로 미팅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근데 그때... 하필 오픈 시간 전이어서 와이프가 인근의 다른 카페로 이동했었지.

겉에서만 봤을 때도 엄청 크구나... 싶었는데 들어와서 봐도 크다.

 

 

 

 

 

 

 

 

일반 홀과 대관홀을 좌우로 가운데엔 이렇게 작은 정원이 마련되어있다.

맘에 들고 안들고는 개인의 취향.

 

 

 

 

 

 

 

 

실내.

 

 

 

 

 

 

 

 

역시 다른 각도에서 찍은 실내 (아이폰8플러스 사진)

우측에 이날 만난 작가가 살짝 보인다.

내... 개인적으로 팬이기도 한 작가.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는 두번째.


참... 재밌는 인연.

원래 오래전(지금의 네이버 블로그...이나 리셋하기 전... 그니까 한 7~8년 전인가?) 블로그에 자주 들르던 분께서 자신의 남친에게도 블로그를 소개해줬다고 하셨고,

그 뒤로 그 커플분들과 페이스북 친구도 되고 인스타 친구도 되었는데 결국 실제로 만나고 업무도 함께 진행하는 등 오프라인으로 인연이 주욱 이어졌다.

다시 말하지만 이날 만난 작가분은 내가 개인적으로 팬이다.

 

 

 

 

 

 

 

 

솔직히 말해서... 난 이 실내에 별다른 감흥은 없다.

그냥 잘 꾸며놓은 웰메이드 카페의 느낌 정도.

 

 

 

 

 

 

 

 

내가 알기론... 이 집도 주말엔 웨이팅이 엄청난 걸로 알고 있다.

암튼... money conquers all 이다.

 

 

 

 

 

 

 

 

아인슈페너를 주문했는데...

음... -_-;;;

음...

 

 

 

 

 

 

 

 

좋은 사람 만나서 유쾌하고 유익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그냥 정갈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사실 무난한 인테리어.

 

 

 

 

 

 

 

 

 

 

 

 

 

 

 

 

 

 

 

 

 

 

오히려 난... 화장실 가는 이 공간이 제일 예쁘더라.^

 

 


 


이후 함께 한 작가와 회사로 이동,

사장님과 간략하게 미팅했다.


일러스트/애니메이션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줘서 무척... 흥미로웠다.

특히 한/중/일 일러스터/애니메이터들과의 프로젝트를 체험하며 느낀 바를 얘기해준 내용들도 많은 생각이 들었고.

 

 

 

 

 

 

 

 

 

 

 

 


 아이폰8플러스 사진



업무 관련하여 이날 회사에서 만나기로 한 작가가 있어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식사를 하자고 했다.

만나기로 한 사람도 평양냉면을 즐겨먹는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평양냉면의 성지라는 의정부 평양면옥.

요즘 스타필드에서도 의정부 평양면옥을 볼 수 있지.

여전히... 반짝반짝거리는 깨끗한 실내를 만날 수 있다.

 

 

 

 

 

 

 

 

늘 이곳에선 돼지고기 제육을 먹었는데 이번엔 소고기 수육을 먹어봄.

보들보들하지 않고 약간 터프한... 식감이라고 해야하나.

퍽퍽하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이게 뭔가 촉촉해서 보들보들한 수육과는 완전히 다르지만 그렇다고 퍽퍽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았으니.

곁들여지는 평양면옥의 맛있는 양념에 찍어 먹으면 꽤 매력적인 맛.

그리고 양이 매우 좋아요.ㅎ

 

 

 

 

 

 

 

 

평양냉면.

내 사실 평냉은 광화문국밥, 을지면옥, 의정부 평양면옥 이 세집을 가장 좋아한다.

난 여지껏 의정부 평양면옥에서 평냉을 먹고 만족하지 못했던 적이 없다.

 

 

 

 

 

 

 

 

그런데... 이 날은 약간 미묘...한 느낌.

면도 뭔가 감기는 맛이 부족했고,

육수도 지나치게 슴슴했다.

바로 전에 들렀을 때 느꼈던 만족감은 분명 아니었다.


물론.. 그럼에도 싸악... 비웠지만.

 

 

 

 

 

 

 

 

 


*

오해의 소지가 있어 미리.

바다장어, 광어지느러미, 영양부추 및 서비스 스시등은 사진을 못찍었답니다.

아래 나온 것보다 더 많이 나와요.


**

아이폰8 사진입니다.





아들이 스시키노이에서 혼자 스시먹고 사케 마시고 싶다며 예약하더니... 정말 다녀왔다.-_-;;;

(아들은 스시키노이를 우리와 두어번 다녀온 적 있다)​

이상하다...
이 녀석은 도대체 누구의 유전자가 들어있는걸까.
새해 첫날 새벽부터 지금까지 3일 연속... 술이다.
반친구들과 부어라, 그 다음날은 선배들만나 부어라...

오후엔 여자사람친구(정말... 4년 내내 썸만 타는 이상한 관계)와 한잔,

이날은 낮엔 중학교 때부터 가장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과 한잔... 저녁엔 혼자 스시키노이 가서 사케...
사케도 걍 혼죠조나 마시지 왠 다이긴죠...-_-;;;

암튼... 바다장어, 광어지느러미, 영양부추등의 스시 사진은 먹느라 빼먹었다지만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좀 찍어오긴 했기에 올려봄.


이제 정말 어른이 된건가.


술은 빠지진 말고 멋지게 즐길 줄만 알았음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

알아서 하겠지만.ㅎ

 

 

 

 

 

아들 사진보니... 나도 가고 싶어지네.

스시 키노이.

 

 

 

 

 

 

 

 

응?

사케 마신거야?

네.

어떤거 마신거야?

쿠로우시 준마이 다이긴죠...

엉? 혼죠조가 아니고?

네... 좋던데요. 이번 주 마신 술 중 가장 좋았어요.

(당연하지 아들아...)

 

 

 

 

 

 

 

 

여러번 나온 스시들이라 이름들은 다 패스.

 

 

 

 

 

 

 

 

 

 

 

 

 

 

 

 

 

 

 

 

 

 

 

 

 

 

 

 

 

 

 

 

 

 

 

 

 

 

 

 

 

 

 

 

 

 

 

 

 

이 삼치구이도 아주 좋았다고.

 

 

 

 

 

 

 

 

 

 

 

 

 

 

 

 

 

 

 

 

 

 

 

 

움... 우리가 우니를 먹은 적이 있던가? 스시키노이에서.

이날 우니가 나왔나보다.

 

 

 

 

 

 

 

 

 

 

 

 

 

 

 

 

 

 

 

 

 

혼자 스시를 먹고 사케를 마신 경험이 뭔가 무척 뿌듯했나보다.

먹고 와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우리 방에 와서는 조잘조잘...


이제 곧... 가는구나. 울 아들.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사무실에서 나와 달리던 중,

공기압 손실 경고.-_-;;;

며칠 전부터 육안으론 거의 확인이 안되지만 뭔가 오른쪽으로 차가 살짝 쏠린다...싶더니...

전에 한번 떼웠던 조수석쪽 앞바퀴가 다시 문제가 생겼다.

다시 떼울 순 없을 것이 뻔해서 달리다 가장 가까운 타이어프로 대리점으로.


대리점도 피곤할 것 같다.

인터넷의 그 말도 안되는 가격과 싸워야하니...


나이 지긋한 사장님께서 1시간 정도 줄 수 있느냐, 창고에서 동일한 타이어를 가져와야한다고 하셔서 그러겠노라 대답한 후,

타이어 샵에서 1.7k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내가 좋아하는 우스블랑(Ours Blanc)에 가서 식사를 했다.

 

 

 

 

 

오랜만, 백곰.

 

 

 

 

 

 

 

 

2층에 자리를 잡았다.

 

 

 

 

 

 

 

 

내... 좋아하는 소핫(So Hot)과 카레빵.

소핫은 여전히 맛있었는데... 왜 이렇게 해체를 해놓은건지 이해가 안갔다.

그냥 나이프만 줘도 좋을텐데...

한번도 이렇게 마구 해체된 채로 서브된 소핫을 본 적이 없어 당황했다.ㅎ

졸지에 소핫...이 소시지를 곁들인 할리피뇨 빵으로...


그리고 저 카레빵은 내가 먹어본 카레 빵 중에서도 유난히 맛있었던 것 같아.


이렇게 잘 먹고...

동대문으로 이동해서 원단가게들을 신나게(라고 쓰고 겁나 힘들게라고 읽는다) 돌아다녔지.

 

 

 

 

 

 

 

 

 

완전 주관적인 2017년 먹은 음식 40선.

난 맛집 블로거도 아니고 좋아하는 집 주구장창 가는 편이라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거 잘 알지만,

나 스스로 정리하기 위해 올려봅니다.

황평집, 스시키노이등은 마지막에 40선 맞추느라 제외...-_-;;;


앞으로 음악, 영화, 전시도 정리해야하는데... 과연... -_-;;;

 

 

 

 

 

좌측부터 시계방향


광화문몽로 - 냉이향을 더한 모시조개 봉골레 / 냉이가 올라간 계절 특선 봉골레. 근래 먹어본 봉골레 중 가장 좋았다.

광화문국밥 - 수육 / 이제 광화문국밥의 돼지 수육은 완성형.

광화문국밥 - 돼지국밥 / 으스대지 않음에도 느껴지는 주방장의 고민과 내공.

광화문국밥 - 평양냉면 / 점점 정점을 향해 가는 광국의 평양냉면.

 

 

 

 

 

 

 

 

좌측부터 시계방향


뚜또베네 - 명란젓 링귀네 / 그 많은 명란 파스타들을 한방에 정리.

뚜또베네 - 소고기 라구의 가정식 라자냐 / 녹진하다는 표현, 이 음식을 위해 아껴둘 필요가 있다.

그릴데미그라스 - 치킨카레스튜 / 그릴데미그라스에 함박스테이크만 있는게 아니지.

그릴데미그라스 - 함박스테이크 / 그런데 함박스테이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곳이 그릴데미그라스이기도 하지.

 

 

 

 

 

 

 

 

좌측부터 시계방향


랑빠스81 - 달팽이 샐러드 / 나름 꽤 많은 에스까르고 요리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더 레스토랑/차우기등등... 이 에스까르고 메뉴가 가장 좋았다.

랑빠스81 - 양고기 스튜 / 현재 메뉴에서 사라졌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이 메뉴만 세번을 먹었는데 몇 번을 더 먹었어도 계속 기억날거야.

랑빠스81 - 비프 부르기뇽 / 하지만 양고기 스튜가 없어진 아쉬움을 비프 부르기뇽이 훌륭히 대체해주고 있다. 이 집은 늘 이렇다. 사라져 아쉬운 메뉴가 생기면 그만큼을 채워주는 메뉴가 꼭 등장하지.

랑빠스81 - 부야베스 / 어부의 음식. 이메뉴가 없어지기 직전에 맛볼 수 있어 다행.

 

 

 

 

 

 

 

 

좌측부터 시계방향


랑빠스81 -치폴라따 / 메르게즈가 대표 소시지 메뉴지만 난 이 치폴라따야말로 랑빠스81의 시그니처 소시지가 아닐까 싶다.

로칸다몽로 - 달고기 스튜 / 현재 메뉴에서 사라졌다. 존 도리(달고기)를 이용한 감칠맛 그만인 스튜. 세번이나 먹어봤지만 종종 생각이 난다.

로칸다몽로 - 양고기 스테이크 / 로칸다 몽로는 의외로 튀김과 소스에도 탁월한 강점이 있는 곳. 이 메뉴는 소스가 평범한 재료를 얼마나 확실히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듯.

로칸다몽로 - 이베리코치맛살과 돌나물 / 로칸다 몽로의 육류는 한가지 방식으로 계속 나오지 않아 조금만 지나면 다른 메뉴로 대체되거나 레시피가 바뀌는데 이 역시... 그랬다. 여러번 가니쉬가 바뀌고 소스가 바뀌었지만 그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로칸다몽로 - 트러플 소스로 버무려 낸 육회 / 이게 아마 피에몬테 스타일인가...? 예전에 알리고떼 키친에서 셰프께서 만들어내주신 적이 있다.

빠넬로 - 살시차 프리아리엘리 / 근래 먹은 피자 중 가장... 인상깊었다. 이태리 채소인 프리아리엘리와 살시차의 조화가 이토록 좋을 줄이야.

보트닉 - 속초 대구요리 / 파스타 프레스카와 함께 2017년 우리가 알게 되어 너무나 행복했던 두 곳의 새로운 음식점 중 하나가 보트닉.

사실... 보트닉은 전 메뉴를 다 집어넣고 싶지만 참았다. 다양한 재료가 작은 플레이트에 담기면서도 복잡하지 않고 중심이 되는 맛을 확실히 전달해주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난 생각해. 마냥 복잡하기만 한 맛이 얼마나 매력없는지 2017년에 정말 징글징글하게 경험했거든.

보트닉 - 속초오징어 감자퓨레 먹물 / 내가... 보트닉에 홀랑 빠지게 된 계기. 말이 필요없지. 아... 이 메뉴 또 먹고 싶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아스노카제 - 사케동 / 한정 메뉴. 비트 위에 올려 숙성한 연어의 맛. 밀도있고 단단한 느낌. 너저분하게 퍼지는 맛과 향이 아니었다.

빠사라 - 감바스 알 아히요 / 감바스 알 아히요야 여기저기 하는 곳이 정말 많아졌지만 이 정도로 밀도있는 맛을 내는 집은 그닥 없었다. 사실 이 집, 빠에야도 근사하다.

싸이공레시피 - 매운 생양지 쌀국수 / 사실... 싸이공레시피는 껌승도 빼놓을 수가 없다. 좀 이름있는 쌀국수 집을 몇군데 가봐도 도무지... 싸이공 레시피만한 곳이 없다. 그런데 매스컴은 왜 다른 집에만 집중하는 걸까? 이 집, 이젠 많은 분들이 그 진가를 알고 발걸음을 향하는 곳.

수작반상 - 대구지리탕 / 얼마전 맛본 수작반상의 대구지리탕은 맑은 탕의 끝장을 보여준 것 같아. 훌륭했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옥동식 - 돼지곰탕 / 이런 메뉴도 파인다이닝처럼 내보이고 싶은 주방장의 욕망이 엿보인다. 그래서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 맛만큼은 훌륭했다.

인동주마을 - 간장게장 / 올해 먹은 가장 맛있는 간장게장이 목포의 이 집이었다.

우동카덴 - 카키아게 붓카게 우동 / 우동이란게 얼마나 제대로 된 맛내기가 힘든 음식인지 절감한 한해. 그 와중에 우동카덴같은 집이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우동카덴 - 니싱(청어) 우동 / 점점 진화하는 니싱. 이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니싱 우동을 먹을 수 있는 것 같아.


 

 

 

 

 

 

 

좌측부터 시계방향


프랩 - 우거지 파스타 / 아쉽다... 이제 더이상 이 파스타를 먹을 수 없다니. 프랩은 영업을 종료했다.

장터식당 - 꽃게살 비빔밥 / 목포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민어회도 아니고, 연포탕도 아니었고 감칠맛과 부드러움이 그대로 느껴진 이 음식이었다.

고기리 장원막국수 - 들기름막국수 / 향, 맛 모두 앞머리 뒷머리 한방씩 때려주는 기가막힌 맛. 대단히 직관적인 맛을 주지만 그 맛 속에서 주방장의 세심하고 정교한 배려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고기리 장원막국수 - 돼지기름에 구운 녹두전 / 태어나서 먹은 녹두전 중 최고.

 

 

 

 

 

 

 

 

좌측부터 시계방향


카덴 - 테바사키 교자 / 입맛이 없다면, 뭔 음식을 먹어도 별 감흥이 없다면 이 테바사키 교자 한번 드셔보세요. 언제 그랬냐는 듯 입가에 기름을 묻히곤 바보 웃음을 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 꾸스꾸스 / 이 메뉴... 없어진걸로 아는데 우리가 격하게 사랑했던 꾸스꾸스 요리. 엔초비등이 곁들여진 깊은 향과 꾸스꾸스, 새우와의 조화가 정말 끝내줬지.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 클래식. 이건 정말 클래식.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 비프 웰링턴 / 요리가 좋아서 하는 사람의 음식은 이런 것이다. 이 메뉴는 반드시 정식 메뉴가 되어야한다고 봄. 물론... 주방장은 힘들겠지만...



 

 

 

 

 

 

좌측부터 시계방향


파스타 프레스카 - 제철소라오일 파스타 / 올해 우리에게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는 파스타 프레스카를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파스타를 처음 먹었을 때의 와이프 표정이 앞으로 우리가 이 집을 얼마나 애정하게 될 지를 알게 해주는 지표.

파스타 프레스카 - 머쉬룸페스토 / 난 지금도 기억한다. 첫입 딱 입에 넣고 놀랐던 그 기분. 그리고 끝까지 이어졌던 그 흥분.

파스타 프레스카 - 돼지고기 등심요리 / 파스타 프레스카는 파스타만 잘하는 집이 아니다. 안티파스티도 맘같아선 죄다 넣고 싶었다. 피자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가 이집에서 열 몇개 메뉴를 먹었음에도 단 하나도 실망스러웠던 것이 없다. 이런 경우가... 흔할까?

파스타 프레스카 - 블랙트러플이 올라간 따야린 / 올해 먹은 파스타의 끝. 이 말 한마디면 끝.



 

 

 

 

 

 

 

 

2017년 12월 31일 일요일 밤은 그냥 집에서 보낼 생각이었다.

리치몬드 제과의 빵과 케이크, 과자를 먹으며 그냥.


그런데 인스타 친구분께서 일산 호수공원의 일루미네이션 (빛축제) 영상을 올리셨더라.

아무래도 그걸 보고 와이프가 가고 싶은 눈치여서 가자고 했더니... 매일 장거리 출근이라 이런 날 좀 내가 쉬어야한다며 안가도 된단다.-_-;;;

아무래도 와이프 말대로 하면 그냥 뭉개고 있을 것 같아 옷을 챙겨 입고는 무조건 나가자고 했다.ㅎㅎㅎ

마침 집에 계시던 어머님도 함께.

아들은... 12시 땡치면 친구들과 술마신다고 외출한 상태.


그래서... 20분 만에 일산 호수공원 도착.


사진 다 보신 후 도쿄 미드타운의 일루미네이션 영상 올렸으니 꼭 한번 보시길.

 

 

 

 

 

도착.

 

 

 

 

 

 

 

 

 

 

 

 

 

 

 

 

 

 

 

 

 

 

그냥 연말 분위기내는 거였어요. 그게 어디야...싶기도 하고.ㅎ

 

 

 

 

동영상.

 

 

 

 

 

 

 

 

난... 천사, 홍학, 하트, 백조...로 대변되는 장식물들이 이젠 정말 지겹다.

얼음축제, 빛축제...했다하면 등장하는 이 뻔하디 뻔한 클리셰들.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이런거 좋아하는 분들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하나같이 죄다 이러니까 지긋지긋한거지.

그냥 일루미네이션 자체의 기획만으로 탄성을 지르게 해주면 안되나?


아... 물론 쉽지 않겠지.
훌륭한 기획과 이를 구현할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가 필요하겠지.
지방의 작은 축제에 그 정도 인적 자원을 투입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자본이 없단 말은 하지말자. 이건 인식의 문제지 자본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기획을 업체에 맡기느냐 예술가에 맡기느냐의 차이도 명확하다.
서울에서 매년 발전하는 미디어 파사드만 봐도 예술가에게 멍석을 깔아주면 얼마나 훌륭한 결과물을 보여주는지 알 수 있다.
결국 자본의 문제가 아니라 이건 명백히 인식의 문제다.

 

 

 

 

 

 

 

 

언제까지 등축제, 빛축제, 얼음축제에 마냥... 홍학, 천사, 꽃, 왕관, 백조... 타령만 할건지 모르겠어.

다시말하지만... 이런게 나쁘다기보단 너무 이런 것만 있다는게 싫다.

 

 

 

 

 

 

 

 

 

 

 

 

 

 

 

 

 

 

 

 

 

 

 

 

 

 

 

 

 

 

 

 

 

 

 

 

 

 

 

 

 

 

 

뭐라뭐라 말은 했지만... 그래도 연말 분위기는 냈어요.ㅎ

 

 

 

 

 

 

 

 

이 안에선 난타 비슷한 공연을...

그냥 앞부분만 보고 나왔습니다.

 

 

 

 

 

 

 

 

 

 

 

 

 

 

 

 

 

 

 

 

 

 

 

 

 

 

 

 

 

 

 

와이프가 옆에서 혼잣말로 '색이 너무 많아...'라고 하더라.

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도 다시 말하지만 연말 분위기는 제대로 납니다.

 

 

 

 

 

 

 

 

물론 신경을 많이 쓴 건 알겠어요.

어머님 말씀으론 안산의 빛축제는 입장료 7,000원인데 이것보다도 볼게 없다고.

 

 

 

 

 

 

 

 

그래도 나오니 좋다. 그치?

 

 

 

 

 

 

 

 

 

 

 

 

 

 

 

 

 

 

 

 

 

 

 

 

 

 

 

 

 

 

 

 

 

 

 

이제 집으로.





+

참고로... 도쿄 미드타운에서 매년 열리는 일루미네이션 2017년 버전 영상 꼭 한번 보시길.

 

 

이렇게 그냥 일루미네이션 그 자체로 황홀한 경험을 얻게 해주면 안되나?

아... 물론 쉽지 않겠지. 

훌륭한 기획과 이를 구현할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가 필요하겠지.

지방의 작은 축제에 그 정도 인적 자원을 투입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자본이 없단 말은 하지말자)

이건 도쿄 미드타운에서 매년 열리는 일루미네이션 2017년 버전. 시오도메 카레타 빌딩 앞에서 역시 매년 열리는 일루미네이션과는 다른 컨셉.

(카레타에도 홍학, 하트, 천사, 물고기는 없었어요)


2015년 카레타 일루미네이션 방문기는 아래에.


http://www.aipharos.com/3271

 

 

 

 

 

 

울나라에선 그래도 신세계 백화점 일루미네이션 파사드가 가장... 인상적인 듯.




+++

2018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일 가득하길 바래요!!!

우리 올한해도 잘 버텨내고 살아남아요!


 

 

 

 

 

 

 

 

2017년의 마지막 날은 일요일이었다.


식사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지만

그 전에 화장품을 잔뜩 샀고,

식사를 한 뒤엔 빵을 잔뜩 샀다.


소비가 주는 이 찰나의 기쁨같은거, 이제 한동안 안녕이다.

대학 기숙사로 들어갈 아들에게 들어갈 돈도 이제 보통이 아니고(아무리 전액 장학금이라지만 운동선수 특성상... 들어갈 돈이 많다.

특히 초기에는 장학금은 상대도 안되는 돈이 들어가지...)...



리치몬드에는 원래 갈레뜨 데 루아를 구입하려고 간 것이었다.

갈레뜨가 1.3~1.4경 나올 거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는데 혹시나...해서.ㅎ

그런데 정확한 출시 일자는 1.6부터라고 이후에 통화가 된 권대표님께서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대충 빵을 좀 구입했다.

수량은 하나씩만 올려놓고 사진찍음.

절대 하나씩이 아니라는건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단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상큼 애플 브리오슈', '크림치즈 애플파이', '양파크림 비엔누아', '고로케', '홍차케이크'

그리고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브릿첼 프랄린도 하나.

아래... 사진이 나오는 '리치몬드' 하나.(초코케이크)

 

 

 

 

 

 

 

 

다 맛있다. 근데 정말 반드시 먹어봐야한다고 강력 추천하고 싶은 것은,

양파크림 비엔누아와 홍차 케이크.

양파크림 비엔누아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역시...

드셔보세요. 호불호가 없을 거라 장담함.

저 양파크림의 감칠맛이 정말 어마어마함.


그리고 홍차 케이크는 진짜 제대로 된 제대로 된 깊이있는 홍차맛을 그대로 느끼게 해줌.

 

 

 

 

 

 

 

 

아... 매일 먹고 싶은 홍차 케이크.

 

 

 

 

 

 

 

 

요것도 맛있지.







그리고... 하나 더.

 

지난번 구입해서 싹 다 먹어버린 초코케이크 '리치몬드' 또 구입.ㅎ

권대표님 말에 의하면 이건 아주 오래전 레시피 그대로...라고.

(그니까 그 오래 전에도 이미 제대로된 초콜릿 레시피를 리치몬드는 보여주고 있었다는거)


 

 

 

 

 

 

 

아... 좋다.

 

 

 

 

 

 

 

 

아... 좋다.

 

 

 

 

 

 

 

 

마리아주 플레르 마르코폴로... 아니면 로네펠트 모르겐타우...같은 차가 있음 얼마나 좋을까.

 

 

 

 

 

 

 

 

리치몬드 제과 홍차 케이크의 케이크 틀은 파니부아 (Panibois)를 사용하더라.

 

 

 

 

 

 

 

 

 

Panello (빠넬로)



이집 글마다 합정이다 상수다 다 다른데 정확히 말하면 서교동입니다.


예전부터 얘기는 많이 들어서 궁금했던 곳인데 우리가... 한남동의 보석같은 이탈리언 레스토랑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를 알게 되어 완전 잊고 있었어요.ㅎ

그러다...

 

 

 

 

빠넬로 (Panello)

여기 오기 전... 홍대 Paul's Choice에서 마구 화장품을 쓸어 담았다.-_-;;;

 

 

 

 

 

 

 

 

근데 이 자리... 예전 불란서 자리 아닌가?

 

 

 

 

 

 

 

 

 

 

 

 

 

 

 

아침, 약간 싸늘한 날씨였다.

 

 

 

 

 

 

 

 

우리... 이제 안면 피부 트러블 졸업하자.

갑자기 왜 이러는 걸까.

이솝(AESOP)도 셀퓨전씨도 아무 소용이 없었어. 흑...

 

 

 

 

 

 

 

 

 

 

 

 

 

 

 

프로슈토 샐러드 (Insalata Mista)

안티파스티를 어찌 내는지만 봐도 대강 이후의 음식이 짐작이 가는 법.

소금, 후추 훌륭한 올리브 오일만으로 드레싱한 소스에 질좋은 프로슈토와 야채들이 잘 어우러진 아주 훌륭한 샐러드.

 

 

 

 

 

 

 

 

아, 좋았다.

이 프로슈토 아주 맛있게 먹었어.

 

 

 

 

 

 

 

 

그리고 꽤 놀랐던 맛의 피자, 살시챠 프리아리엘리 (Salsiccia Friarielli)

 

 

 

 

 

 

 

 

이게요... 이태리 남부에서 즐겨먹는 채소인 프리아리엘리인데 우거지 비슷한 맛이 난다.

처음엔 약간 거부감이 있었는데 왠걸... 금새 엄청 적응되어 겁나 맛있게 먹었다.

살시챠가 조금만 더 들어갔음 하는 바램도 있었지만... 살시챠도 훌륭.

화덕에 잘 구운 도우도 훌륭하고... 꽤나 이 피자가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오게되면 다른 피자를 먹기 위함일 것.

 

 

 

 

 

 

 

 

옆 테이블의 여성분들께서 뭔가 예쁜 음료를 시켜 드시길래... 우리도 따라쟁이가 됐다.ㅋ

오렌지 칵테일인 스프릿츠.

 

 

 

 

 

 

 

 

그리고...

 

 

 

 

 

 

 

 

보따르가 파스타.

 

 

 

 

 

 

 

 

마케로니에 숭어알로 맛을 낸 파스타.

레몬을 넣어- 난 유자인 줄 알았어...- 향긋함이 올라오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은 크림과 밸런스가 매우 좋다.

 

 

 

 

 

 

 

 

이 정도면 훌륭한 파스타.


다음에 또 오게 된다면 아마 피자 때문일 듯.

이 집 피자... 다른 메뉴도 많이 궁금하다.


다만, 가격은 만만치 않은편.

아니... 요즘 다 이 정도 가격을 하던가.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_-;;;



그러고보면 파스타 프레스카는 정말 황송한 집인 듯 싶어.

 

 

 

 

 

 

 

 

 

7시 40분쯤... 회사에서 나와서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로 이동.

만만찮은 거리인데 1시간이 채 안걸려 도착했다.

이상했다.

연말인데 서울 시내가 이렇게 막히지 않았던 적이 있었나?

심지어 난 내부순환로로 왔는데...

막히지 않아 운전은 덜 힘들었지만 좋은 느낌이 아니다.


 

 

 

 

 

원래 9시에 리치몬드 제과 권형준 대표님과 만나기로 한건데...

내가 넘 일찍 도착.

그래서 김재호 셰프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테이블 남아있던 손님들은 9시가 되기 전 모두 일어나셨고.

(김재호 셰프께선 이날 10시까지만 영업한다고 인스타에 미리 공지하셨음)

 

 

 

 

 

 

 

 

사실... 이 자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특선 코스에서 선보였던 메뉴들(비프 웰링턴등...)을 내가 맛보지 못해 아쉬워하자 일부러 내주신 자리.

감사합니다.^

 

 

 

 

 

 

 

 

슈나이더 오리지널,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그리고 체리맥주...

그리고 와인도 한병 땄는데 와알못인 나는 사진도 찍지 않았네.

아 진짜...ㅎ

 

 

 

 

 

 

 

 

권대표님 도착.

조리 시작.

이즈음... 이집의 단골이시면서 권대표님과도 매우 친한 김다은씨 도착.

홈베이킹 클라스를 진행하시는 분인데 마침 아주 근사한 파이를 가져오심.

(후식으로 먹게 됨)

 

 

 

 

 

 

 

 

나왔다... 비프 웰링턴. (소안심만 이용했으니 스타이그 웰링턴?)

소안심을 페이스트리가 감싼 음식.

시판되는 페이스트리 반죽을 사면 조금 쉽게 낼 수 있는데 시판 페이스트리 반죽에 마가린이 많이 들어가고,

그렇다고 베이커리에서 구입하자니 비용이 너무 나가 결국 직접 반죽을 만드심.-_-;;;

 

 

 

 

 

 

 

 

후추가 들어간 버섯소스와 함게 먹으면... 그리고 곁들여진 채소와 함께 먹으면 세상... 행복하다.

저 완벽한 미디움 레어의 굽기.

입안 가득 퍼지는 풍미... 멋지게 피어난 페이스트리.

완벽하다. 완벽해.

정말 맛있게 먹었다.

(양도 특선이라... 엄청났다. 그래서 더 행복했지)


움... 근데, 와인은 내 와알못이라 언급하기 힘든데...

이 음식, 은근 산미가 강한 레드와인과는 그리 썩 어울리지는 않는 듯.

그니까... 육류엔 레드와인...이라지만 산미가 강한 와인과는 이상하게 매칭이 자연스럽지 않은 느낌?(물론 와알못의 느낌)

 

 

 

 

 

 

 

 

이거이거...

도쿄 노포 스타일의 봉골레 파스타.

허허허...

내가 여지껏 먹어온 그 많은 봉골레 파스타와 결이 매우 다르다.

 

 

 

 

 

 

 

 

풍미, 맛 다 다른데 그 이유가 아마 시소때문이 아닐까 싶어.

근데 이게 나한테 정말 잘 맞았다는거.

순식간에 클리어.

이 메뉴도 정식 메뉴가 되면 좋겠다.

김재호 셰프께서 일본 미나토구의 오래된 이탈리언 레스토랑에서 일할 때 그 집에서 내던 주력 파스타 중 하나라는데,

그 집이 가보고 싶어질 정도.

 

 

 

 

 

 

 

 

ㅎㅎㅎㅎㅎㅎ

먹고 떠드는데 정신이 팔려... 볼로네제 파스타는 제대로 찍지도 않았음.

아, 볼로네제 파스타도 훌륭.

(내 잘 알지...)

근데 김재호 셰프께도 말씀드렸지만 난 초기에 약간 오일리한 볼로네제가 더 좋았다.

아, 물론 지금도 정말 좋고.

(오일의 양을 줄인게 맞다고 하시던데 그 이유가... 피클을 너무 많이들 찾으셨다고...)

 

 

 

 

 

 

 

 

자...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제가 한두번 먹어본게 아닌데 이날따라 더 맛있었어.

권대표님도 정말 감탄하면서 드심.

이런 소스를 내는 집이 요즘 없는데?라고 하시면서.

 

 

 

 

 

 

 

 

어째... 아이폰8플러스 사진이 더 잘 나온거 같아.ㅎㅎㅎ

 

 

 

 

 

 

 

 

다 먹고 마지막은 김다은씨께서 가져오신 파이.

이거 맛있었어!

오렌지향이 아주 기분좋게 확... 휘감는 것이.

근데 정작 김다은씨께선 결과물이 맘에 안든다고...

 

 

 

 

 

 

 

 

전 덕분에 잘 먹었어요.^




아주 훌륭한 저녁 식사였음.

앞으로 합정에 사무실내면 평일의 이런 행복도 종종... 있었음 좋겠다.



+

와이프 미안해!

당신도 다음에 꼭 함께 먹어요!


 

 

 

 

 

 

 

 

크리스마스 선물을 크리스마스 이브에 받았다.

엄밀히 말하면 내가 받은 선물이 아니라 아들이 받은 선물.


리치몬드 제과 권대표께서 일부러 우리 아들을 찾아 손에 안긴 것이니 이건 내가 받은 성탄 선물이 아니라 아들이 받은 선물.

그리고 아들은 선물받은 낭시 갸또의 절반 가량을... 혼자 먹었다. 좋아해도 너무 좋아한다.

난 사실 리치몬드의 '리치몬드'라는 초코 케이크가 더 좋은데... 아들은 철저히 낭시 갸또.

 

 

 

 

 

네, 요 녀석이 낭시 갸또.

 

 

 

 

 

 

 

 

초콜릿, 헤이즐넛...

흐트러지지 않는 형질을 갖춘 갸또.

 

 

 

 

 

 

 

 

과자에 가까운 낭시 갸또가 아들은 완전 입에 딱 맞나보다.

기존의 갸또 쇼콜라가 부드러운 느낌인 것에 반해 낭시 스타일의 이 갸또는 확실히... 묵직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권대표님, 감사합니다!!!)

 

 

 

 

 

 

 

 

선물받은 낭시 갸또는 아들의 차지이고,

난 이 초코케이크를 격하게... 정말 격하게 사랑한다.

오늘... 저녁 식사한 후 마지막 남은 한쪽을 내가 먹었다.-_-;;;

 

 

 

 

 

 

 

 

이 초코케이크의 이름이 '리치몬드'.

그 이름 붙일만하다.

내 여지껏 먹어본 그 많은 초코 케이크 중 가장... 내 입맛에 맞는다.

리치몬드 제과 가서 바게트, 밤식빵 정도만 구입하셨다면 꼬옥... 이 '리치몬드'와 '낭시 갸또', 계절 특선 '슈톨렌' 그리고...

아래 잠깐 소개될 '홍차 파운드케이크'를 드셔보길.

 

 

 

 

 

 

 

 

정말... 격하게 사랑합니다.

리치몬드.

 

 

 

 

 

 

 

 

아아아...

이걸 오늘 저녁 마지막으로 끝냈어.

또 사러가야할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빵들.

다 좋은데...

특히 좌측의 저 '홍차 파운드 케이크'는 정말 완소.

지난번에도 맛있었는데 이번에 홍차 향이 더 진하게 올라왔다.


파운드 케이크 좋아하신다면 저 홍차 파운드케이크는 꼭! 한번 드셔 보시길.

 

 

 

 

 

 

 

 

 

 

 

성탄절.

원래는 그냥 집에서 좀 쉬려고했는데...

점심 넘어가면서 연휴를 이렇게 보내기 싫다는 위기감이 발동하면서...

식사라도 맛있게 하자는 생각에 집을 나왔다.

 

 

 

 

 

이 상가 안에 이렇게 끝내주는 공간이 있을 거라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보트닉은 크리스마스, 연말을 맞아 안그래도 멋진 공간이 더 멋지게 업그레이드.

 

 

 

 

 

 

 

 

넓지 않은 공간 곳곳에 섬세한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이 공간, 이곳 쥔장의 안목이 고스란히 느껴지고 그로인해 음식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는 공간.

 

 

 

 

 

 

 

 

 

 

 

 

 

 

 

바닥에 깔린 쌓인 눈의 형상은 분명 굵은 소금일 듯.

 

 

 

 

 

 

 

 

보트닉에 와서 기쁜 1인.

 

 

 

 

 

 

 

 

손님이 좀 빠지고 난 뒤에 찍은 사진.

뒤에 셰프님 모습이 보인다.

나중에 우리가 근사한 코스를 황홀한 기분으로 마칠 즈음,

우리 테이블로 와주셨는데... 누가 봐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다.

아니나다를까... 과로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어서 음식 맛도 제대로 볼 수 없는 지경이시라고...

그래서 음식 간이 제대로 맞는지 걱정하셨는데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

미리 말하지만 이날 먹은 저녁은 근래 먹은 그 어떤 식사보다 훌륭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아름다운 공간.

성탄을 맞아 일반 디너 외에 chef's taste식의 특별 메뉴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우린 그냥 일반 디너 코스로 선택했다가 나중에 부랴부랴 특선 코스로 바꾸려고 전화했는데... 아뿔사... 늦었다.

이미 재료 손질이 들어간 후.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이 놀라운 디너 코스를 다 먹은 뒤엔 아쉬운 기분같은건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버렸다.

 

 

 

 

 

 

 

와알못인 우린 그냥 글라스 와인 한잔.

피노누아 계열.

근데 이거 홀짝홀짝 잘 먹히는데 은근 무거워서... 와이프 나중엔 정신을 못차림.

아... 겁나 촌스럽다. 우리.ㅎ

 

 

 

 

 

 

 

 

웰컴디쉬.

 

 

 

 

 

 

 

 

슈(?)같은 빵에 페코리노 치즈폼.

시작부터 입에 착... 감기는.

 

 

 

 

 

 

 

 

샬롯 비니그렛 소스의 제주산 딱새우.

 

 

 

 

 

 

 

 

아아... 새우의 쫀쫀하고 고소한 질감에 샬롯 비니그렛 소스.

입에 넣으면 놀랄 수 밖에 없는 맛.

항상 익숙했던 새우 요리와는 정말 색다른 느낌.

정말 좋았다.

 

 

 

 

 

 

 

 

함께 나온 우스터 소스를 이용한 한우 타르타르 속을 채운 감자칩 샌드위치.


 

 

 

 

 

 

우스터 소스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이 한입 음식은 임팩트가 상당하다.

한우 타르타르의 녹진한 맛과 우스터 소스, 그리고 감자칩의 고소함이 끝내주는 밸런스로 어우러진다.

 

 

 

 

 

 

 

 

기가 막히게 맛있었어.

 

 

 

 

 

 

 

 

이미... 어뮤즈와 전식 하나만으로 '아... 이집 런치도 훌륭하지만 런치는 정말... 맛보기였을 뿐이구나'싶은 생각이 들더라.

진작 디너를 와볼 걸...하는 뒤늦은 후회 도중에 차려진 다음 메뉴.

방어, 유자드레싱, 클라비 피클, 허브오일.

주변에 곁들여진 것은 케이퍼, 엔초비 등.

 

 

 

 

 

 

 

 

이렇게 완벽한 방어 카르파쵸를 먹을 수 있다는게 행복할 뿐이다.

아... 이거이거 모든 메뉴가 완벽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언제 먹어도 놀라운 보트닉의 빵과 버터.

 

 

 

 

 

 

 

 

어쩜 이리 뭐 하나 뺄 것이 없는거냐.

 

 

 

 

 

 

 

 

아브루가 캐비어를 올린 가리비 관자 구이, 돼지감자 폼, 기가막히게 구워낸 호박.

 

 

 

 

 

 

 

 

정말... 놀라울 뿐.

와이프는 저 관자를 아껴 먹고 있을 정도로 만족해했다.

 

 

 

 

 

 

 

 

신진도 쭈꾸미, 샤프란 리조또, 포항초와 레몬드레싱 샐러드.

아...

 

 

 

 

 

 

 

 

쭈꾸미를 이렇게 완벽하게 낼 수 있구나 싶기도 한데,

아래 깔린 샤프란 리조또의 맛은 놀라울 정도의 잊을 수 없는 맛.

아... 어쩜 이렇게 훌륭할 수 있을까.

 

 

 

 

 

 

 

 

단 하나의 메뉴도 허투루 나온게 없다.

메인 전에 나온 속초 대구, 홍합, 강원도 홍감자, 베르블랑 소스, 흑임자...

이 생선 요리도 기가막힐 정도로 훌륭했지.


 

 

 

 

 

 

 

베르블랑 소스는 정말 심하게 매력적인 맛이어서 손님들이 없었다면 이 그릇을 들고 마셨을 지도 모른다.(진심이다)

촉촉하게 찢어지는 저 완벽한 식감과 맛의 생선 요리.

이건 단품으로 나온다면 반드시 또 먹어보고 싶은 요리.

 

 

 

 

 

 

 

 

드뎌... 메인.

우린 둘 다 한우채끝 선택 (+10,000원)

 

 

 

 

 

 

 

 

완벽하다.

뭐하나 흐트러짐없이.

 

 

 

 

 

 

 

 

멋진 식사를 마친 후 등장한 '얼그레이 아이스크림'

 

 

 

 

 

 

 

 

이미 한번 먹어본 바 있는 디저트지만 다시 먹어도 훌륭하다.

 

 

 

 

 

 

 

 

그리고... 로네펠트 모르겐타우 차.

 

 

 

 

 

 

 

 

향이 엄청나게 매력적.

맛도 당연히.

 

 

 

 

 

 

 

 

 

 

 

 

 

 

 

그리고... 마지막 디저트.

 

 

 

 

 

 

 

 

그릇, 모양... 모두 훌륭하구나.

 

 

 

 

 

 

 

 

이 즈음 셰프께서 직접 테이블로 오셔서 인사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얼른 쾌차하시길 바래요.




+

코스 요리를 먹게 되면 다 먹고 난 뒤 반드시 '이번 코스에선 뭐가 제일 좋았어'라고 말할 수 있는 음식이 있다.

그런데... 처음이었다.

누가 내게 '오늘 보트닉 디너 뭐가 제일 좋았어?'라고 물어보면 난 정말... 대답 못할 것 같아.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모든 코스의 요리가 정말 다 하나같이 좋았기 때문에.

이건 내 주관적인 미식 취향이겠지만 정말이다.

누가 내게 '그럼 하나만 더 내준다면 어떤 음식을 원해?'라고 물어본다면 난... 정말 이렇게 말할 것 같아.

'조금씩 모듬으로 주시면 안될까요?'라고.

ㅎㅎㅎㅎㅎㅎ



++

음식만 좋은 것이 아니라 홀의 응대도 완벽하다.

뒤쪽에 옷을 걸어둔 태이블 손님의 식사가 먼저 끝나가자 스텝분께서 그분들의 옷을 앞으로 빼놓으시더라.



+++

다시 말하지만 그 어느 코스 하나도 대충 허투루 나오거나 우리가 만족하지 못한 것이 없다.

이 정도의 음식을 이 정도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황송할 지경.



++++

이 정도 집이면 서울에서 승부봐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했었지만...

일산에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런 호사를 누릴 수 있는게 아닌가...싶기도 하고.


정말... 가장 황홀한 저녁이었다.

 

 

 

 

 

 

 

 

 

 

서교동 로칸다 몽로는 원래 일요일 휴무입니다만 24일 일요일은 성탄 이브라 특별히 오픈했어요.



정말 오랜만에 가족 다함께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에 들렀다.

사실상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음식점-남들에겐 주점-이고 가장... 많이 방문한 집이기도 한데 한동안 정말 뜸...했다.


다른 이유는 없고 가보지 못한 매장들 가보느라...


but...

아들이 로칸다 몽로에 가고싶다고 하여 주저없이 들렀다.

우리도 사실 오고 싶어했고.

 

 

 

 

 

오랜만의 룸.

근데 식탁이 바뀌었다.

식탁이 차분한 색으로 바뀐 덕에 사진이 꽤 세련된 분위기가 되는 듯.

 

 

 

 

 

 

 

 

 

 

 

 

 

 

 

파마를 하고 싶어 머리를 기르고 있는 아들.ㅎ

매일 앞 머리카락을 잡고 쭉... 얼굴 앞쪽으로 늘어뜨려 본다.

'이 정도면 파마해도 되지 않나요?'

ㅎㅎㅎ

로칸다 몽로의 이쪽 벽면에 액자를 다 떼어냈는데 다시 붙이지 않고 계시네. 음...

 

 

 

 

 

 

 

 

 

 

 

 

 

 

 

Ballast Point의 'Big Eye'입니다.

스크림쇼 아닙니다.

 

 

 

 

 

 

 

 

굴로 스타트.(이재호 매니저님, 문현숙 스탭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왼쪽에 알이 작은 것이 통영굴, 우측에 알이 큰 것이 전남 고흥굴.

식감, 향, 맛이 이렇게나 확연히 구분이 될 줄이야...

전남 고흥굴은 확실히 물 속에 오래 잠겨있다보니 알이 크고 식감이 훌륭하면서 굴 특유의 풍미가 덜하다.

통영굴은 역시나 굴 특유의 풍미가 매우 강하고.

난 개인적으론 둘 다 나름의 특징이 있어 뭐가 더 좋다 말하기 곤란하던데 그래도 하나를 선택하라면 통영굴을.

아들은 주저함없이 고흥굴을 선택.

 

 

 

 

 

 

 

 

이태리식 홍합찜.

일반적으로 이 음식을 국내에선 토마토 소스와 올리브 오일 조합으로들... 많이 내지.

물론 로칸다 몽로처럼 화이트 와인 소스로 맛을 낸 집들도 있긴하고.

이 메뉴는 완전 술안주.

사실 나머지 음식도 완벽한 술안주.ㅎ


암튼 훌륭하다.

홍합도 좋지만 다 먹고 난 뒤 스푼으로 떠먹는 저 짭조름한 스프의 맛도 무척 중독성있다.

 

 

 

 

 

 

 

 

광어 튀김과 감자 튀김.

완벽한 피쉬 앤 칩스.

 

 

 

 

 

 

 

 

실한 광어를 기가막히게 튀겨낸 광어튀김도 좋고, 아주 얇게 켜낸 후 짭조름하게 간을 한 저... 감튀는 진짜 끝내준다.

아... 맞어.

여기 정말 음식 끝내주는 집이었지?

우리 잊고 있었나?

 

 

 

 

 

 

 

 

버섯 크림소스 꽈란타.

기존의 라구, 혹은 토마토 베이스 소스로 내던 꽈란타 생면 파스타가 버섯 크림소스로 바뀌었다.

 

 

 

 

 

 

 

 

기똥차다.

진짜 끝내준다.

파스타 프레스카의 버섯 크림 파스타와 잽과 훅을 서로 번갈아 휘두를 정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이건 진짜 온전히 혼자 다 먹어야하는 메뉴같아.

ㅎㅎㅎ

 

 

 

 

 

 

 

 

그리고... 역시 엄청난 임팩트를 준 '양고기 스테이크' 두접시!!!

원래 180g인데 400g으로 해달라고 부탁드렸더니 두 접시로 내주셨다.

 

 

 

 

 

 

 

 

살짝 매콤하게 간을 낸 양고기 스테이크.

기가막히다.

이 정도의 훌륭한 양고기 스테이크라면 굳이 양갈비를 고집할 이유도 없겠다.

게다가 바질페스토 소스, 충분한 기름에 넣고 낮은 온도에서 오래 굽고 튀겨낸 듯한 마늘 가니쉬와의 조화도 완벽했다.


이재호 매니저님께서 이 부위가 양고기에서도 저렴한 부위를 이용한 거라 하시던데 어째 이 정도의 맛이 날까.

무조건 추천.







그리고 마지막은...

 

 

아들과 왔으니 당연히 닭튀김.ㅎ


여전히 맛있다.

근데 이상하게... 시즈닝이 약해졌다.

살짝 매콤하면서도 강렬하게 입안을 휘돌아 나가던 그 임팩트있는 시즈닝이 날아가버린 느낌?

닭튀김의 맛은 확실히 예전이 나은 듯.


아무튼...

정말 잘 먹고 나왔다.

역시... 이만한 집, 결코 흔치 않아

 

 

 

 

 

 

 

 

 

 

 

 

몇년 전 부터 우리나라도 성탄 즈음에 슈톨렌을 내는 집들이 많아졌다. 
여러 슈톨렌을 다 먹어본 간 아니지만 사심없이 말해서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만큼의 만족을 주는 맛은 달리 경험해본 바가 없다. 
숙성되면 될수록 그 맛이 깊고 진해지는데다 버터와 설탕의 슈퍼 콤비네이션인터라 한번에 많이 먹는 건 아니라고들 말리지만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을 입에 담으면 절제가 안된다. 
덕분에 오늘 구입한 슈톨렌(대형)이 벌써 2/3 가까이 동이 났다..

 

 

 

 

어제 장모님 생신상 치룬 뒤 와이프와 리치몬드 제과점 성산본점에 들러 구입.

 

 

 

 

 

 

 

 

 

 

 

 

 

 

 

결코 가볍지 않은 그 이름.

 

 

 

 

 

 

 

 

우린... 대식가들이니 大자로...

 

 

 

 

 

 

 

 

지난 겨울, 리치몬드 제과의 슈톨렌만 해도 3개를 먹었지...

 

 

 

 

 

 

 

 

단면을 보면 안다.

많은 분들이 올리는 슈톨렌 사진의 단면들만 봐도 어느 정도 가늠이 된다는거.

리치몬드의 슈톨렌은 한눈에 봐도 밀도가 상당히 높음을 알 수 있고... 당연히 여느 슈톨렌보다 무겁다.

 

 

 

 

 

 

 

 

아름다운 단면이다.

 

 

 

 

 

 

 

 

사실 이걸 성탄을 기다리며 얇게 슬라이스해서 한쪽씩 먹는거라지만...

 

 

 

 

 

 

 

 

내겐 무리무리...

감질나서 그리 못하겠어요.

 

 

 

 

 

 

 

 

한번에 세 쪽 정도는...ㅎㅎㅎ

 

 

 

 

 

 

 

 

 

 

 

강릉에 계시는 장모님의 생신 모임을 합정동 '수작반상'에서 치뤘다.

형님(아내의 오빠) 내외, 그 아들인 혁재, 장인/장모님, 그리고 와이프와 나... 이렇게 일곱명.


어디서 식사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맘같아선 일산의 보트닉(BOTNIQ)에서 점심을 맞춰 달라고 미리 부탁드릴까...도 했었고,

다른 집들도 좀 고민했는데 아무래도 장인/장모님께서 한식을 좋아하시는 터라 한식으로 결정했다.


결과적으로 이곳 수작반상에서의 식사는 두분 모두 매우 만족하셨다.

다만... 음식 가격과 코스 구성이 조금 뜻밖이어서 당황하긴했다.

애당초 처음부터 이런 부분을 정확하게 얘기안한 내 잘못이 크지.-_-;;;




사진은 어르신 앞에서 디카 꺼내서 찍기가 무안하여 그냥 아이폰8플러스로.

 

 

 

 

 

기본찬.

다 좋았는데 특히... 저 왼쪽의 마늘잎 무침이 밥도둑이더라.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장모님 생신이라니까 장모님 드실 수 있도록 미역국을 따로 만들어 내주셨다.

 

 

 

 

 

 

 

 

사진 엉망...ㅎ

국순당 자주.

후추를 넣었다는데... 일단 맛은 꽤 괜찮다.

쾌청하면서도 그윽한 느낌이랄까.

 

 

 

 

 

 

 

이날의 베스트는 누가 뭐래도 생대구 지리탕이다.

장인/장모님은 물론이고 멋쟁이 조카 혁재까지 엄청나게 잘 먹었지.

맑고 깊은 맛, 풋풋한 향까지... 완벽한 탕이었다.

 

 

 

 

 

 

 

 

어찌나... 실하던지.

 

 

 

 

 

 

 

 

불고기 전골.

이 역시 훌륭했다.

 

 

 

 

 

 

 

 

사과를 곁들인 편육 무침 (2그릇)

이 음식도 꽤 좋았고.

꽤 간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 먹어보면 전혀 과하지 않다.

 

 

 

 

 

 

 

 

이것도 두 접시가 나왔다.

낙지, 미역에 트러플오일을 넣었는데 저... 맛이 대단히 독특하면서도 감칠맛있었다.

파래전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파인애플과 소금만 이용한 백김치.

전에도 먹어본 바 있지만 역시... 좋다.

 

 

 

 

 

 

 

 

토마토 코다리 조림.

분명 코다리 조림인데 먹어보면 뭔가 닭튀김 먹는 느낌.

 

 

 

 

 

 

 

 

토마호크.

 

 

 

 

 

 

 

 

굽기도 좋았고... 고기의 질은 오히려 전에 먹었던 토마호크보다 좋았는데 뭔가 좀 아쉬운 느낌은 있었다.


 

 

 

 

 

 

 

사이드로 나왔던 이... 고수 피클은 진짜 대박이어서 레시피를 알아내고 싶을 지경이었다.

이집 가시면 반드시 이 '고수피클'을 경험해보시길.

 

 

 

 

 

 

 

 

마지막... 방어 타르타르.

원래 떡갈비 대신 불고기 전골로 바뀐 것이고 방어회는 그냥 나오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방어회가 불고기로 바뀐 것이라 말씀하셔서 조금 당혹...

물론 방어회를 먹었으면 좋았겠지만 이 방어 타르타르도 훌륭했으니 아쉬움은 덜하다.

 

 

 

 

 

 

 

 

모두들 음식에 만족하셨고 맛있게 드셨으니 행복.




+

와이프를 그렇게 좋아하면서 장인/장모님께 잘 하지 못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반쪽짜리 사랑같은 느낌이 들어 무안하다.

자주 찾아뵙고 연락드리는 것이 효도의 기본일텐데 멀다는 이유로 찾아뵙기는 커녕 연락도 자주 드리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와이프쪽 유일한 조카인 혁재에게도 거의 신경도 못썼다.


늘... 마음만 가득했는데 사무실을 합정동으로 개설한 뒤엔 조카도 종종 놀러오게 할 생각이다.

이미 이날 만나서 고모부 만나러 자주 오라고 얘기했다.

내 생각에... 아마도 몇년 뒤엔 이 친구를 tv나 스크린에서 종종 보게되지 않을까?

 

 

 

 

 

 

 

 

 

 

랑빠스81에서 끝내주는 식사를 한 뒤,

1.1km 정도 걸어서 연희동 사러가마트 바로 옆에 위치한 '양갱상점 금옥당'에 왔다.


저녁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손님들이 많이 빠졌다.

 

 

 

 

사실... 랑빠스81 가기 전에 잠시 이곳 먼저 들렀었는데 그땐 진짜... 손님들이 바글바글했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데 금새... 손님들이 몰린 이 집.

일단 몇가지 재밌는 포인트들은 있다.

양갱, 팥죽, 쌍화차...같은 어찌보면 젊은이들의 정서에는 부함되기 힘든 오래된 재료들을 이 집은 오히려 대단히 트랜디하게 포장해냈다.

 

 

 

 

 

 

 

 

 

 

 

 

 

 

 

꽤 아름다운 목재 상, 유기 그릇들도 전시되어있다.

(구매는 불가능)

 

 

 

 

 

 

 

 

생양갱 전문점

 

 

 

 

 

 

 

 

 

 

 

 

 

 

 

내부 인테리어는 꽤 눈에 들어온다.

다방을 연상케 하는 안쪽 테이블과 의자도 그렇고.

특히... 테이블의 편안한 높이는 대단히 맘에 들었어.

격조높은 다방...같은 분위기?

거기에 다방 분위기를 연상케하는 FM 라디오 방송을 틀어놨는데 이게... 무척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안겨다 준다.

 

 

 

 

 

 

 

 

암튼... 일단 이 집은 기획의 승리라 할 수 있다.

더이상 고루하게 느끼고 쳐다보지도 않는 아이템에 꽤 그럴싸하게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포장 역시... 보통 신경 쓴게 아니다.

이것만으로도 어지간한 사람들은 하나쯤 구입할 생각을 하게 될 것 같아.

 

 

 

 

 

 

 

 

우리도 양갱 4개와 찰떡 2개를 구입했다.

 

 

 

 

 

 

 

 

 

 

 

 

 

 

 

아주... 머리가 엉망이야. 엉망...

 

 

 

 

 

 

 

 

 

 

 

 

 

 

 

근데 지금부터 아쉬운 점.

난 저... 제니스(Zennith) 앰프 아래의 변압기가 너무... 거슬렸다.

뭔가 이 집이 추구하는 그 어떤 분위기와 심할 정도로 이질감이 느껴진달까...

나 같으면 변압기가 보이지 않게끔 처리를 했을 것 같아.

그리고...

 

 

 

 

 

 

 

 

이 화분들...

와이프가 좀 아쉽다고 얘기했는데 그 이유인즉...

 

 

 

 

 

 

 

 

화분과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좀... 다채롭고 예쁘게 꾸미면 좋지 않을까?

어째서 다 비슷한... 지나칠 정도로 무난한 그 화분에 다 똑같은 식물들을 놓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무척 크다.

워낙... 공간 자체의 구성이 괜찮아서 이 점은 더더 아쉬움으로 남는다.

난데없이 성의없게 느껴진달까?

 

 

 

 

 

 

 

 

쌍화차.

 

 

 

 

 

 

 

 

쌍화차는 꽤... 괜찮았다.

텁텁할 정도로 걸죽하지도 않으면서 쌍화차 특유의 씁쓸함을 잘 살린.

 

 

 

 

 

 

 

 

하지만...

 

 

 

 

 

 

 

 

양갱은 음... 맛있긴한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집에서 아들에게 물어보니...

'아빠 맛있는데... 음... 그래도 전 리치몬드 제과의 양갱이 더 맛있어요'라고 얘기하더군.

음... 나도 아들의 의견에 동의함.

그렇다고 맛이 없다는 얘기 절대 아님.

이제 막 오픈한지 얼마 안되는 집이니 앞으로 더더 발전할 거라 생각함.

 

 

 

 

 

 

 

 

 

 

금쪽같은 일요일.

푸욱... 쉬고 싶었는데 친구 작가의 논문 정리를 도와주기로 한 날이어서...

어쩔 수 없이 동료 작가의 집으로.

 

 

 

 

 

이 황금같은 시간에 난 무얼 하고 있는 건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내 시간을 할애해야할 것이라 겁주던 친구 작가의 협박과 달리...

너무 어이없을 정도로 쉽게 일을 끝내버렸다.

허무했다.ㅎ







와이프도 같이 왔던 터라 그냥 집에 들어가긴 아쉬워서 어딜갈까... 고민했다.

그러다 다음주 아들과 함께 가기로 한 랑빠스81을 우리끼리 한주 먼저 들르기로.ㅎㅎㅎ

 

 

 

근데 생각해보니 랑빠스81에 저녁 타임으로 온 건 처음.

미쉐린 가이드 서울 '플레이트'편에 소개되었다.

사실 난 랑빠스81이 빕 구흐멍도 아닌 플레이트에 소개된 영문을 이해하기 힘들다.

미쉐린 가이드만의 선정 기준이란 것이 있을테니 나름 공정하려고 애썼을테고,

입맛이란건 절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기 힘든 것이란걸 잘 알고 있지만 빕 구흐멍도아니고 플레이트라니.

최소한 '빕 구흐멍' 정도에는 오르고도 남을만한 집 아닌가?

 

 

 

 

 

 

 

 

우린 늘 일요일 문여는 시간에 맞춰 왔었지.

미쇼 셰프의 얼굴이 담긴 포스터가 우릴 반긴다.

 

 

 

 

 

 

 

 

배고픔.

 

 

 

 

 

 

 

 

들어감.

아... 오랜만이다.

지오셰프께서 기분좋은 웃음으로 맞아주셨다.

 

 

 

 

 

 

 

 

 

 

 

 

 

 

 

우린 늘... 앉던 자리에.

 

 

 

 

 

 

 

 

마란츠 앰프.

내가 마지막으로 갖고 있던 마란츠 앰프와 동일한 모델.

 

 

 

 

 

 

 

 

아... 랑빠스81의 이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 분위기는 확실히 저녁이 잘 어울리는구나.

 

 

 

 

 

 

 

 

식전주로 레드 와인 한잔씩.

너무 오랜만에 와서 정말 송구할 지경이었는데...

지오 셰프님,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이후의 음식과도 잘 어울렸다.

 

 

 

 

 

 

 

 

모과가 주렁주렁 달린 저... 앞 집의 모과 나무를 바라봄.

 

 

 

 

 

 

 

 

식전빵.

 

 

 

 

 

 

 

 

홈메이드 고트 치즈 샐러드.

 

 

 

 

 

 

 

 

듬뿍 들어간 고트 치즈.

과하지 않을 정도로 딱... 알맞게 올라간 상큼한 소스.

신선한 채소.

완벽한 조합.

 

 

 

 

 

 

 

 

그리고... 신메뉴,

비프 부르기뇽 (Boeuf Bourguignon)

 

 

 

 

 

 

 

 

기가 막히다.

끝내준다.

이 정도로 깊고 그윽하면서도 풍미가 제대로 살아있는 비프 부르기뇽은 처음 먹어본다.

기막히게 구워져 녹진한 향이 그대로 느껴지는 베이컨은 물론이고 엄/청/나/게 든든하게 들어있는 소고기의 맛은 기가막힌 조화를 이룬다.

당근등을 조리한 솜씨야 말할 것도 없고.

 

 

 

 

 

 

 

 

레드와인의 향이 솔솔 올라오는 소고기를 찢어먹는 그 기분이란...

양도 매우 든든함.

 

 

 

 

 

 

 

 

그리고...

까슐레 (Cassoulet)

오리다리, 틀루즈 소시지, 흰 콩을 넣어 뭉근하게 조리한 요리.

 

 

 

 

 

 

 

 

우리야 와인을 따로 마시지 않지만...

이건 진짜 누가 봐도 완벽한 와인 안주.

보기엔 상당히 고소하고 크리스피하며 간도 적당히 있을 것 같지만,

먹어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이 메뉴는 철저히 고기 본연의 맛에 집중하는 느낌.

전혀 간이 강하지 않다.

어찌보면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는 메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우린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다.

오리 다리의 육향을 완전히 잡지 않으면서도 전혀 거슬리지 않게, 아니 오히려 고기 본연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도록 고려된 듯한 밸런스에 놀랐지.

 

 

 

 

 


 

 

다 먹고 나오려는데...

지오셰프께서 내주신 파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지만,

실제로 먹어본 이 파이는 우리가 먹어본 파이 중 베스트에 꼽힐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줬다.

대단히 진하지만 결코 물리지 않는 이 미친 밸런스...

훌륭하다.



+

먹을 줄도 잘 모르고 뭐 대단한 걸 느낄 줄 아는 사람도 아니지만,

적어도 내 입맛에 랑빠스81은 파스타 프레스카와 함께 가장... 기술적으로 높은 내공을 보여주는 집이 아닌가 싶다.

밑그림은 세심하게 그리되 이를 토대로 올리는 음식은 조금도 주저함없이 거침없이 쭉쭉 만들어내는,

그 과정에서의 내공과 공력이 그대로 느껴지는 집들이 바로 이 두집이 아닌가...싶다.



++

게다가 파스타 프레스카처럼 이집 '랑빠스81'의 가격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저 정도 수준의 음식 퀄리티와 양을 보여주는 비프 부르기뇽 가격이 이 정도라니 황송할 지경이다.

(비프 부르기뇽 29,000원)



+++

지오 셰프께서 말씀하시길...

우사단로(이태원 뒷쪽 이슬람 사원쪽)에 '씨티 카메라'라는 업장을 또 냈다 하셨다.

전시도 하고, 디저트도 판매하는.

조만간 꼭 한번 가보고 싶다.



++++

사실... 와인을 즐기는 도움되는 손님도 아니고...

자주 들르지도 못하는 뜨내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따듯하게 맞아주셔서 얼마나 무안하고 동시에 감사한지 모르겠다...

지오 셰프님, 정말 감사합니다.

랑빠스81의 음식은 정말... 저희에겐 가장 완벽한 음식이예요.



 

 

 

 

 

 

 

 

 

 

 

아들이 까르보나라를 만들고는 사진을 찍어서 에어드롭으로 내게 보내줬다.

지난번 만들었을 때 면에 소금간을 제대로 안해 밋밋했었다며 아쉬워했는데 이번엔 상당히 잘 만들었다.

크림없이 계란 노른자만 갖고 만든 까르보나라.

베이컨에서 생각만큼 기름이 나오지 않아 면수를 살짝 넣었단다.

불 온도도 잘 맞춰 노른자가 익는 일도 없었고 고소하면서도 너무 퍽퍽하지 않게 잘 했다.

요즘 부쩍... 음식하는 재미를 붙인 것 같던데 옆에서 보는 것도 재밌어.ㅎㅎㅎ


얼마전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갔을 때 장화 신은 고양이의 크리스마스 특선 메뉴인 비프웰링턴 얘기가 나왔는데,

나오면서 얘기해보니 이 녀석 식자재는 물론 레시피까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확실히... 요즘 요리하는 데 흥미를 강하게 느끼는거 같아.


'박찬일 선생님은 요리를 늦게 시작하신 걸로 아는데 언제부터 요리를 시작하신거예요?'


이것저것 궁금한게 많은가봐.

 

 

 

 

 

 

 

 

 

곧 서울 사무실을 개설한다.

늦어도 2월에는 서울 사무실을 오픈할 것 같다.

고작 세명 정도 근무할 작은 공간이겠지만 내겐 의미가 있다.

덕분에 오랜만에 설래는 마음 한 움큼이다.
설득하다가 지친 그 몇 년을 한꺼번에 보상받는건가 싶을 정도로.
시장 상황은 10여년 내내 '너무 힘들다'였다지만 지금은 정말 곡소리나는 수준이고 많은 이들이 이런 지속적인 불황에 익숙해지기까지 한 모양이어서 내심 고민도 많이 되지만...
즐겁고 단단하게 해보고 싶은 마음 가득이다.
뭐 또 하다보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넋두리도 하고 하소연도 할 수 있겠지만 그건 그때 가서 겪지 뭐.

지금은 그림만 그리자.




+

서울 사무실 얘기 꺼내니 말씀주신 박찬일 선생님, 권형준 대표님, 노중훈 작가님, 한은아 대표님, 김보선 디렉터님, 백준오 대표님!

그리고 고영쌤!!!

작고 아무것도 없는 사무실이지만 언제라도 한번 들러주세요. 환영입니다.

이제 드뎌 합정상수서교 시대 개막.ㅎ

 

 

 

 

 

 

 

 

 

 

 

 

제가 미국에 있으면서 한국과 미국의 장애인의 생활수준 차이를 더 심하게 느끼는 것 같아요.

정말 다양한 장애가 공존하고,

제 수업들의 대부분은 수화 통역사가 동시번역을 하고 있고,

장애인/비장애인 구분없이 지내는게 자연스럽고요.

얼마전에는 다리가 불편한 친구가 계단을 내려오다가 길 가던 친구에게 망설임없이 도움을 요청하고,

아무렇지 않게 도와주는 모습을 보았는데,

어찌보면 작은 일이지만 한국에서 눈치를 보던 장애인친구와 겹쳐보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아 그리고 저 다음학기부터 수화수업 들어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조카가 내 인스타에 남긴 댓글.

 

 

 

 

 

 

 

 

내 맘대로 사진 올렸다고 초상권 침해라며 항의하면 어떻게하지?

 

 

 

 

 

 

 

 

근데,

삼촌이 오늘 네가 많이 보고 싶구나.

 

 

 

 

 

 

 

 

 

 

아들이 지난 주 목요일,

늦게 퇴근하고 들어온 내게 슬쩍 다가오더니 말한다.


'아빠, 스크램블 해드릴까요?'


'ㅎㅎㅎ 엉 해주면 고맙지'

 

 

 

 

 

 

 

에그 스크램블의 달인이 되려는 모양.

기가막히게 조리했다.

불조절 살살...해가면서 버터도 넣고.



+

아들은 곧 대학 기숙사로 들어갈텐데 그럼... 이런 평온한 일상도 쉽지 않겠지.

우리 방으로 들어와 유투브 영상을 보여주며 같이 보자고 하는 아들을 더이상 자주 볼 순 없겠지.

아들아, 컴터 안할 때는 좀 꺼야지...라는 잔소리도 더이상 할 일이 없겠지.


사람들은 또 그때가 되면 적응하게 되어있다고 하는데,

그런 날이 곧 올거라는 생각만 하면 마음 한구석이 텅... 비어 버리는 것 같다.



++

이런걸 왜 아빠랑 해. 이런건 친구들이랑 해...라면서 내 페이스북을 팔로우한 아들을 내 맘대로 끊어버리고,

인스타도 팔로우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제 집 떠나면 그렇게라도 아들의 일상을 기웃거리고 싶은 마음이 드니 괜히 팔로우 다 끊으라고 했나...싶다.




+++

어제 일요일. 함께 외출한 시간이 참 즐거웠는데,

그러다보니 점점 더 마음이 허...하다.

난 괜찮아, 근데 당신이 걱정이다...라고 늘 와이프에게 말했었는데,

시간이 점점 다가오니... 내 자신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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