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주관적인 2017년 먹은 음식 40선.
난 맛집 블로거도 아니고 좋아하는 집 주구장창 가는 편이라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거 잘 알지만,
나 스스로 정리하기 위해 올려봅니다.
황평집, 스시키노이등은 마지막에 40선 맞추느라 제외...-_-;;;
앞으로 음악, 영화, 전시도 정리해야하는데... 과연... -_-;;;
좌측부터 시계방향
광화문몽로 - 냉이향을 더한 모시조개 봉골레 / 냉이가 올라간 계절 특선 봉골레. 근래 먹어본 봉골레 중 가장 좋았다.
광화문국밥 - 수육 / 이제 광화문국밥의 돼지 수육은 완성형.
광화문국밥 - 돼지국밥 / 으스대지 않음에도 느껴지는 주방장의 고민과 내공.
광화문국밥 - 평양냉면 / 점점 정점을 향해 가는 광국의 평양냉면.
좌측부터 시계방향
뚜또베네 - 명란젓 링귀네 / 그 많은 명란 파스타들을 한방에 정리.
뚜또베네 - 소고기 라구의 가정식 라자냐 / 녹진하다는 표현, 이 음식을 위해 아껴둘 필요가 있다.
그릴데미그라스 - 치킨카레스튜 / 그릴데미그라스에 함박스테이크만 있는게 아니지.
그릴데미그라스 - 함박스테이크 / 그런데 함박스테이크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곳이 그릴데미그라스이기도 하지.
좌측부터 시계방향
랑빠스81 - 달팽이 샐러드 / 나름 꽤 많은 에스까르고 요리를 먹었다고 생각했는데-더 레스토랑/차우기등등... 이 에스까르고 메뉴가 가장 좋았다.
랑빠스81 - 양고기 스튜 / 현재 메뉴에서 사라졌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이 메뉴만 세번을 먹었는데 몇 번을 더 먹었어도 계속 기억날거야.
랑빠스81 - 비프 부르기뇽 / 하지만 양고기 스튜가 없어진 아쉬움을 비프 부르기뇽이 훌륭히 대체해주고 있다. 이 집은 늘 이렇다. 사라져 아쉬운 메뉴가 생기면 그만큼을 채워주는 메뉴가 꼭 등장하지.
랑빠스81 - 부야베스 / 어부의 음식. 이메뉴가 없어지기 직전에 맛볼 수 있어 다행.
좌측부터 시계방향
랑빠스81 -치폴라따 / 메르게즈가 대표 소시지 메뉴지만 난 이 치폴라따야말로 랑빠스81의 시그니처 소시지가 아닐까 싶다.
로칸다몽로 - 달고기 스튜 / 현재 메뉴에서 사라졌다. 존 도리(달고기)를 이용한 감칠맛 그만인 스튜. 세번이나 먹어봤지만 종종 생각이 난다.
로칸다몽로 - 양고기 스테이크 / 로칸다 몽로는 의외로 튀김과 소스에도 탁월한 강점이 있는 곳. 이 메뉴는 소스가 평범한 재료를 얼마나 확실히 변화시키는지 보여주는듯.
로칸다몽로 - 이베리코치맛살과 돌나물 / 로칸다 몽로의 육류는 한가지 방식으로 계속 나오지 않아 조금만 지나면 다른 메뉴로 대체되거나 레시피가 바뀌는데 이 역시... 그랬다. 여러번 가니쉬가 바뀌고 소스가 바뀌었지만 그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다
좌측부터 시계방향
로칸다몽로 - 트러플 소스로 버무려 낸 육회 / 이게 아마 피에몬테 스타일인가...? 예전에 알리고떼 키친에서 셰프께서 만들어내주신 적이 있다.
빠넬로 - 살시차 프리아리엘리 / 근래 먹은 피자 중 가장... 인상깊었다. 이태리 채소인 프리아리엘리와 살시차의 조화가 이토록 좋을 줄이야.
보트닉 - 속초 대구요리 / 파스타 프레스카와 함께 2017년 우리가 알게 되어 너무나 행복했던 두 곳의 새로운 음식점 중 하나가 보트닉.
사실... 보트닉은 전 메뉴를 다 집어넣고 싶지만 참았다. 다양한 재료가 작은 플레이트에 담기면서도 복잡하지 않고 중심이 되는 맛을 확실히 전달해주는 것은 분명한 장점이라고 난 생각해. 마냥 복잡하기만 한 맛이 얼마나 매력없는지 2017년에 정말 징글징글하게 경험했거든.
보트닉 - 속초오징어 감자퓨레 먹물 / 내가... 보트닉에 홀랑 빠지게 된 계기. 말이 필요없지. 아... 이 메뉴 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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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노카제 - 사케동 / 한정 메뉴. 비트 위에 올려 숙성한 연어의 맛. 밀도있고 단단한 느낌. 너저분하게 퍼지는 맛과 향이 아니었다.
빠사라 - 감바스 알 아히요 / 감바스 알 아히요야 여기저기 하는 곳이 정말 많아졌지만 이 정도로 밀도있는 맛을 내는 집은 그닥 없었다. 사실 이 집, 빠에야도 근사하다.
싸이공레시피 - 매운 생양지 쌀국수 / 사실... 싸이공레시피는 껌승도 빼놓을 수가 없다. 좀 이름있는 쌀국수 집을 몇군데 가봐도 도무지... 싸이공 레시피만한 곳이 없다. 그런데 매스컴은 왜 다른 집에만 집중하는 걸까? 이 집, 이젠 많은 분들이 그 진가를 알고 발걸음을 향하는 곳.
수작반상 - 대구지리탕 / 얼마전 맛본 수작반상의 대구지리탕은 맑은 탕의 끝장을 보여준 것 같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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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동식 - 돼지곰탕 / 이런 메뉴도 파인다이닝처럼 내보이고 싶은 주방장의 욕망이 엿보인다. 그래서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 맛만큼은 훌륭했다.
인동주마을 - 간장게장 / 올해 먹은 가장 맛있는 간장게장이 목포의 이 집이었다.
우동카덴 - 카키아게 붓카게 우동 / 우동이란게 얼마나 제대로 된 맛내기가 힘든 음식인지 절감한 한해. 그 와중에 우동카덴같은 집이 있다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우동카덴 - 니싱(청어) 우동 / 점점 진화하는 니싱. 이제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니싱 우동을 먹을 수 있는 것 같아.
좌측부터 시계방향
프랩 - 우거지 파스타 / 아쉽다... 이제 더이상 이 파스타를 먹을 수 없다니. 프랩은 영업을 종료했다.
장터식당 - 꽃게살 비빔밥 / 목포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은 민어회도 아니고, 연포탕도 아니었고 감칠맛과 부드러움이 그대로 느껴진 이 음식이었다.
고기리 장원막국수 - 들기름막국수 / 향, 맛 모두 앞머리 뒷머리 한방씩 때려주는 기가막힌 맛. 대단히 직관적인 맛을 주지만 그 맛 속에서 주방장의 세심하고 정교한 배려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고기리 장원막국수 - 돼지기름에 구운 녹두전 / 태어나서 먹은 녹두전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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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덴 - 테바사키 교자 / 입맛이 없다면, 뭔 음식을 먹어도 별 감흥이 없다면 이 테바사키 교자 한번 드셔보세요. 언제 그랬냐는 듯 입가에 기름을 묻히곤 바보 웃음을 짓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 꾸스꾸스 / 이 메뉴... 없어진걸로 아는데 우리가 격하게 사랑했던 꾸스꾸스 요리. 엔초비등이 곁들여진 깊은 향과 꾸스꾸스, 새우와의 조화가 정말 끝내줬지.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 오리가슴살 스테이크 / 클래식. 이건 정말 클래식.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 비프 웰링턴 / 요리가 좋아서 하는 사람의 음식은 이런 것이다. 이 메뉴는 반드시 정식 메뉴가 되어야한다고 봄. 물론... 주방장은 힘들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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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타 프레스카 - 제철소라오일 파스타 / 올해 우리에게 가장 큰 행복 중 하나는 파스타 프레스카를 알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이 파스타를 처음 먹었을 때의 와이프 표정이 앞으로 우리가 이 집을 얼마나 애정하게 될 지를 알게 해주는 지표.
파스타 프레스카 - 머쉬룸페스토 / 난 지금도 기억한다. 첫입 딱 입에 넣고 놀랐던 그 기분. 그리고 끝까지 이어졌던 그 흥분.
파스타 프레스카 - 돼지고기 등심요리 / 파스타 프레스카는 파스타만 잘하는 집이 아니다. 안티파스티도 맘같아선 죄다 넣고 싶었다. 피자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가 이집에서 열 몇개 메뉴를 먹었음에도 단 하나도 실망스러웠던 것이 없다. 이런 경우가... 흔할까?
파스타 프레스카 - 블랙트러플이 올라간 따야린 / 올해 먹은 파스타의 끝. 이 말 한마디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