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며칠전 한 잡지사에서 원고청탁이 들어왔다.

무척 신기한 일이어서 잠시 설렘이 있었던 건 사실.

편집장님으로부터 연락이 온 뒤 에디터분과 e-mail주고 받는데도 무척 친절하게 안내해주셔서 정말 한 번 해볼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내 자신의 글이 너무 형편없다는 것 정도는 진심 잘 알고 있지만 내가 청탁받은 원고는 대단한 글 재주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고,

업장에 대한 간략한 소개 정도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머지는 사진과 정보로 채워지고.

그런데 요 1년 사이에 어찌어찌하다보니 잡지사 기자분들을 조금 알게 되었고,

그분들이 어떻게 취재하고 기사를 쓰는지 조금이나마 알고 있으면서 덥썩 이렇게 욕심을 냈다는게 대단히 창피해졌다.

게다가 짧은 문장 속에 업장의 입장을 고려해서 특징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압축된 문장을 적는다는거, 난 불가능하단 생각이 들더라.

일부러 요청해주시고 시간을 내주신거라 최대한 빨리 결정해서 빨리 알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어 그날 저녁에 e-mail드렸다.

내 분수를 알아야지.

 

 

 

2.

 

어제 퇴근해서 집에 들렀다가 저녁만 먹고 다시 회사에 나왔다.

에어컨 실외기가 실외에 설치되어있는게 아니라 베란다에 있는데 문은 다 닫아놓은게 생각나는데 도통 에어컨 전원을 끈 것인지 기억이 나질 않더라.

에어컨 실외기가 외부에 달려있다면 전기세 걱정만 하겠지만 베란다에 있으니 열이 빠지지 않아 화재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되어 결국 다시 차를 끌고 회사로 나왔다.

물론... 속으로 알고 있었다.

내 성격에 절대 켜놓고 나왔을 리 없다는거.

아니나다를까 사무실 문을 열어보니 에어컨은 제대로 꺼져 있었고.

결국... 이왕 망원동 다시 온 거 와이프와 함께 매일 하는 산책이나 하다 돌아가자는 마음으로 걸었다.

걷다보니 왜 이렇게 걸어다니면서 담배 피우는 사람이 많은거지?

난 지금 담배를 끊었지만 담배 피울 때도 걸어다니면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담배를 피웠지만 내 스스로가 담배 냄새가 싫어서 차에서도 담배를 피우지 않았거든.

근데 사람이 있든말든 왜 이렇게 담배를 피워대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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