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불매운동을 바라보는 내 심정은 복잡미묘하다.

불매운동의 ‘기본적인 취지’는 이해한다.

단순히 취지를 떠나 '네들이 그래봐야 질좋은 일본산 안사고 얼마나 버틸 수 있어?'라고 시도때도 없이 방귀뀌듯 입방귀 뿡뿡 거리는 일본 정치인, 일본 경제인들을 보면 부아가 치밀어 오르기도 하지.

하지만, 그 말이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는 사실도 짜증이 나고.

지금의 불매 운동을 떠나 일말의 반성없는 극우, 전범 기업들은 이번 일이 아니라도 불매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불매운동이 거대한 파시즘이 되어 다수의 일방적인 폭력이 되거나 그간 이어져오던 양국의 민간 교류까지 붕괴시키는 건 대단히 안타깝다.

솔직히 너무나 아쉽다.

개인적으로 불매운동이나 정치적 대립과 별개로 양국의 민간 교류는 지속되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쉽다.

그러나 내 바람과 달리 저 개또라이같은 아베 새끼와 일본 우익 정치 집단의 지랄은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니 민간 교류는 앞으로 장기간 침체될 것이 분명하다.

종종 사람들이 내게 '너는 일본을 좋아하잖아'라고 색안경끼고 얘기하는 경우가 있다.

일본 음악도 자주 듣고, 일본 영화도 많이 보고, 작가들의 작품도 조금은 알고... 일본 브랜드들도 쬐금 알고 있다보니 그런 오해가 생기는 것 같은데,

난 내가 취하고 싶지만 대체로 우리가 갖고 있지 못한 그들만의 문화적 자양분을 취하고 싶은 것 뿐이다.

개인 블로그엔 적은 바 있지만 그들 연예계의 폭력적이고 퇴행적인 빌어먹을 관행과 세계적으로도 수직서열적이고 폭력적이라는 우리 조직사회도 상대가 안되는 일본의 개또라이 조직 문화는 우리보다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다는 걸 아주아주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벌어지는 인간의 최소한의 윤리마저 바닥에 나뒹굴게 하는 잔혹한 표현들이 즐비하다는 것도 잘 안다.

누군가는 그저 표현일 뿐이라지만 그 표현들을 실제로 눈으로 목도하게 되면 그런 소리 쉽게 하진 못할 거다.

그리고 난 그 폭력성은 전쟁이나 분쟁같은 극단적 상황에서 얼마든지 현실화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그 피해자들 아닌가.

물론 우리 역시 베트남에 대한 가해자이기도 하지만.

아무튼,

와이프는 시원한 메밀소바를 먹고 싶어하는 나를 위해 일본산 니하치 소바를 구입했다.

메밀전분 80%가 함유된 니하치 소바.

우리나라 제품은 아무리 찾아봐도 메밀 30% 함유된 제품 밖에 없으니 내가 먹을 수가 없거든.

(아,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적습니다. 순메밀면은 많이 있습니다. 다만, 저희 동네 슈퍼마켓에 순메밀면이 없었다는 얘기예요^)

 

 

+

덧.

일본산 불매운동도 불매운동인데,

한국에 있는 한국 국적의 토착 왜구들은 왜 몰아내지 않는 걸까.

자위대 축하 파티에 참석하고,

푼돈에 위안부 졸속 합의해서 지금까지 그 덫에 빠져 허우적거리게 만들고,

여차하면 독도도 넘겨줄 법한 그 토착왜구 일파 새끼들은 왜 단죄하지 않는걸까.

 

 

++

난 일본산 불매 운동에는 이를 바라보는 다수의 대단히 복잡한 심리가 깔려있음을 잘 알고 있다.

불매운동의 시발점이 배우 이시언씨의 일본여행을 뜬금없이 비난한 기사였다는 생각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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