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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일방적으로 편들자는 얘기가 아니니 오해마시라.
그것과는 상관없이 지금 벌어지는 이 꼬락서니가 답답하고 우스워서 쓴다.
이 나라의 검찰과 법원은 더러운 언론권력과 함께 결국 이 나라를 무너뜨릴 것이란 확신이 든다.
선거로는 결국 그 무엇도 바꿀 수 없다는, 생각하기 싫었던 당위에 도달하게 되니 머리가 아프다.
다른 것 다 필요없고 상식적으로 황교안, 나경원, 김진태 이런 쓰레기들이 여전히 지지받고 그 더러운 입을 놀릴 수 있다는 사실을 난 납득할 수 없다.
민주정부가 필연적으로 짊어질 수 밖에 없는 자기검열과 도덕률의 한계를 보고 있어야하는 것도 지랄맞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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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딴 더러운 정치판 다 잊고 살고 싶어도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 더러운 정치가 좌우하는 그 모든 것들이 내 지갑을, 내 아들의 미래를, 내 노후를 옭죄고 있다는 걸 정말 잘 알고 있으니까.
그러니 정치따위 잊고 쿨하고 시크하게 산다는거, 불가능한 얘기다.
아, 그렇게 말하는 이의 통장에 평생 먹고 살기에 문제없을 정도의 돈이 있다면 가능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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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과 문화 예술에 식견이 있는, 일부의 사용자들이 쓰는 그 시니컬하기 짝이 없는 글들을 보면 피로감이 몰려온다.
뭔가 특정한 이슈에 대한 비판이 아님에도 온갖 글에서 시니컬한 뉘앙스를 넘어 심드렁하고 내 생각이 다 맞아.
다른 생각하는 놈들 ㅈㄴ시끄러워 꺼져 식의 글들을 만나면 그 글에 담긴 정보가 아무리 중요해도 그냥 돌아가기 버튼을 눌러버린다.
그런데 그런 글들이 너무 많아서 당황스러워.
이럴 때마다 내가 꼰대임을 느낀다.
난 그런 '시도때도없고 피아구분 없는 이 공격적인' 태도가 부담스럽고 꼴보기 싫으며 솔직히 말하면 우습다.
대부분 이런 태도는 실생활에서도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린 종종 싸가지없고 무례한 태도를 시크하고 쿨하다고 표현할 때가 많은 것 같아.
그건 그냥 싸가지없고 무례한 것일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