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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고 일본 제품 감탄과 일본 음식점 홍보 자중해달라는 분이 계셨어요. 네, 정확히 이렇게 쓰셨어요.
일본 제품 감탄글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일본 자본이 들어온 음식점이라면, 네 어찌어찌 이해하겠습니다.
그런데 우리 젊은분들이 대출까지 끼고 힘들게힘들게 창업한 업장들은 무슨 죄인가요?
일본에서 음식 공부한 것이 죄인가요?
일본 도자에 마음이 뺏겨 우리나라에서 작은 가게 열었는데 그것도 문제가 되는건가요?
뭐 이런 말같지도 않은 편협하기 짝이 없는 꼰대들의 고루한 식견,
전 조금도 신경쓰지 않아요.
그냥 혼자 생각하세요.
아니면 당신들 생각을 기록하는 공간이라도 마련하든지.
왜 당신들의 생각을 내 공간에 끌고 들어와 강요하고 지랄 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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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처구니없는 글을 쓴 분의 긴 댓글,
저 어처구니없는 부분 직전까진 전혀 문제가 없었어요.
제가 일본의 위선적 태도 속에서도 문화적 자양분만 취하고 싶다는 글을 썼는데,
그건 잡소리라면서 쓰신 글이거든요.
네, 문화적 성취를 자양분으로 잘못 기재했으니 그건 제 잘못이예요.
실제로 인스타나 페북엔 '성취'로 기록했거든요.
그리고, 그 분께서 지적하신 지점, 저도 무척 고민한 부분이어서 나름 이해했어요.
그래서 이웃인연 끊고 가신다는 분이지만 그래도 내 생각을 좀 자세히 적어봐야지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런데 저 따위 마지막 말로 제게 큰 웃음을 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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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전부터 잡소리에 댓글을 비허용한 것은,
이런 일들이 너무 많아서입니다.
성격상 이런 글들 그냥 내버려두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일일이 답글 달기엔 너무 피곤한 일이고,
무/엇/보/다!
그 답글 다는게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알거든요.
그 분들은 조금도 다른 사람의 생각을 받아들일 마음이 없어요.
너무 잘 알아요.
온라인에서 글로 서로 논쟁을 벌이며 인정할 부분을 찾아낸다?
개소리라는걸 예전에 이미 깨달았습니다.
그저 깊은 감정의 상흔만을 남길 뿐이죠.
그런 소모적인 짓 하고 싶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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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떠드는 글들이 마음에 안들면 인연 끊고 다신 들르지 않으시면 됩니다.
제가 도의적으로 지탄받을 글을 쓰는 건 아니잖아요.
만약 제 글 중 자한당 쓰레기들같은 헛소리를 지껄인다면 당연히 욕을 먹어도 싸죠.
정... 열받아서 그냥은 못나가겠다 싶으면 안부글에 남겨주세요.
엉뚱한 글에 올리지 마시고.
그래도 최소한,
제가 존중할 수 있는 글을 남겨주세요.
그래야 글 남겨주신 분의 의도를 제가 한 번은 더 생각해보지 않겠어요?
아니, 열받아서 글 남기고 나가는 이유가 '너 이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지 마'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