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망원동의 한 어처구니없는 파스타 집에 들렀다가 그냥 사진 예쁘게 나오겠구나...하고 찍은 샷인데,

( 뭐 그 집 쥔장이 내 글에 기분 나쁘다는 걸 대놓고 얘기하고 있으니,나라고 쿨한 척 허허실실 넘어갈 마음은 없다 )

 

우산과 가방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실제로... 우산은 그 뒤로 인친분들이 많이 구입하셔서(2개씩 구입하신 분도...)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가방은 쪽지, 댓글, DM(인스타)으로 물어보신 분들이 계신데 구입하셨는지는 모르겠다.

내 이미 7년을 사용 중인 우산인데 나까지 두 개 더 주문했다.

기분은 뭔가 이상해.

난 구입할 때 12만원 넘게 주고 구입했는데... 지금 가격은 이게 정말 도통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하니.

와이프는 재고 처리하는거 아닐까...하지만 그래도 그렇지 너무 저렴하다.

코볼드(코볼트) Kobold의 우산 아주 평범한 그냥 플라스틱 작은 손잡이 우산도 3~4만원 하는데 이 목재 손잡이 2단이 2만원이 안된다니...

내가 7년 사용 중인 이 우산과 동일한 것인지 궁금해서라도 주문했다.

 

 

 

 

 

 

 

난 운전을 좋아해...라고 말하지만,

막히지 않는 길 운전만 좋아한다는 의미.

막히는게 너무 싫어 서울 시내는 그냥 차를 한 곳에 주차해두고 대중교통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얼마전 어느 분과 우연찮게 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난 정말 차를 꾸미는데 관심이 없다.

심지어 세차도 잘 안해서 무안할 때가 많아.

내 차의 특성상 휠에 타르가 엄청 들러붙는데 이건 이제 포기했어.

일주일마다 일일이 닦아낸다는게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었다.

어느덧 15만 km를 넘게 뛰었다.

잔고장 많은 차로 유명하지만 지금까지 고맙게도 별 속썩는 일 없이 잘 타고 다녔는데,

앞으로 한... 10년만 더 탈 수 없을까?

삐까번쩍한 차에 관심 1도 없어서 지금 차 타고 다니는게 편한데.

 

 

 

 

 

 

망원역에서 세월호 피켓을 든 유가족과 회원분들께서 세월호 열쇠고리를 나눠주고 계셨다.

나는 세월호 열쇠 고리를 가방에 달고 다닌지 오래이고,

와이프는 팔찌와 열쇠 고리를 모두 하고 다닌 지 오래지만,

나눠주시는 열쇠 고리를 다시 받았다.

난 정권이 바뀌면 그래도 세월호 유가족의 마음만큼은 보듬어 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 내가 정말 정치를 몰라서인가?

아니 이 문제가 네가 정치를 잘 몰라서 그래...라고 퉁칠 수 있는 문제일까?

그런게 정치면 난 알고 싶지도 않아.

왜 저 분들이 아직까지 역 앞에 서서 저렇게 고생을 하셔야할까.

도대체 왜 희생당한 이들에게 정치적 프레임을 덧씌워 모욕주는 짓을 지금까지도 태연하게 하는걸까.

어제 저녁,

와이프가 내게 얘기했다.

열쇠고리를 받을 때 나눠주신 분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고.

연민이 아니라 서글픔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잘 먹고 잘 사는 와중에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그런 감정.

 

 

 

 

 

 

 

 

일요일 현재 기온 36도.

이러다 정말 집에서 에어컨 한 번 안켜고 여름을 날 것 같다.

아들이 정말 재밌게 읽은 김태권 작가의 책들인데

나도 와이프도 무척 재밌게 읽었다.

날도 덥고,

선풍기 틀어놓고 수박 먹으면서 이 만화책(ㅎㅎㅎ)을 다시 읽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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