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업무 일과가 시작되는 하루.
호텔을 나선다.
언제나 느끼지만 프린세스 호텔 주변 메구로의 정경은 참... 좋다.
호텔을 나와서 JR야마노테선을 타고 심바시에서 내린 후 유리카모메를 갈아타고 국제종합전시장 정문에서 내린다.
그렇게 빅사이트를 가서 전시를 좀 보다가 두 업체와 진지하게 상담을 한 후 나머지 전시는 전혀 우리와 상관없어
나온 후 원단 가게가 많이 몰려 있다는 닛뽀리로 향했다.
닛뽀리는 관광하는 곳은 아니고, 원단 가게가 많이 있는 곳이다.
한국의 동대문처럼 한 곳에 밀집되었다기보단 가게들이 줄줄이 있다.
그런데 퀼트하는 분들께는 도움이 되겠지만 우리 회사같은 침구 회사에는 그닥 도움이 되질 않는다.
닛뽀리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살고 있단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그래서인지 주노 헤어샵(JUNO)이 있는가하면 세탁소등에도 한글이 적혀 있다.
도쿄 내에서도 서민들이 사는 곳이라는데...
실제로 돌아다니며 느낀 건,
서울에서 서민들이 산다는 주택가와는 그 모양세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닛뽀리에서 그닥 큰 성과는 없었고, 신주쿠의 인테리어 숍 매장을 보기 위해 신주쿠로 이동했다.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택시 기사님이 30년 전 3년 동안 한국에서 지사 활동을 하셨다고. 그것도 fabric 회사에서.
그때 한국은 정말 어두웠다고... 난 지금도 한국의 정치는 여전히 어둡다고.-_-;;;
오다가 야나까와 네즈를 지나게 되었는데 창문밖으로 보이는 일본의 고옥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너무나 인상깊었다.
다음에 도쿄에 오게 되면 꼭 들러서 보고 싶은 곳으로 메모.
신주쿠 도착.
어익후... 사람이 많다. 역시나.
이세탄 백화점, 미츠코시 백화점, 마루이 쇼핑몰...
없는게 없는 신주쿠.
신주쿠 'In the Room' 매장을 찾아갔는데 젠장... Forever 21 매장으로 바뀌었다.
그래서 이곳저곳 돌면서 Franc Franc(부랑부랑)도 찾고, 다른 인테리어 샵들도 들어갔는데 Natural이 너무나
강세여서 큰 소득은 없었다.
개인적으론 이런 디자인이 좋은데... 한국에선 아직 잘 먹히질 않는다.
이세탄 백화점에 간 김에 2층에 꼼 데 갸르송 (Comme des Garcons - 한국에선 자꾸 꼼 데 가르송이라는데
사실 제대로 발음하면 꼼 데 갹송에 가깝다. 네이버엔 내가 갸르송이라니까 가르송이라고 정정을 요구하는 분도 계셨는데
참... 정말...) 아무튼 이곳에 들러 옷들을 좀 봤다.
역시나 완전 내 취향의 옷들이 즐비하고 가격도 한국에서보다 저렴하다.
블랙 라인이나 플레이 라인은 보이지 않던데 블랙 라인은 파르코 백화점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튼... 코트 한 벌, 셔츠 한 벌은 정말 맘에 들었는데 이때 이미 완전 땀이 너무나 탈진 상태여서 옷을 또 입어보고
뭐할 기력이 없었고, 일행도 있어서 그냥 나왔다.
다시 돌아온 메구로..
헤어샵과 러브 호텔은 여전하구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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