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 10시부터 ~ 오후 12시까지 두 시간동안 인천 중구 동인천역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개최하는 가족 도자 체험에 참여했다.
70가족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8차례에 걸쳐 진행한 체험 프로그램.
오늘이 마지막 날.
한 테이블에 두 가족이 참여하는데, 우리 테이블의 다른 가족은 오지 않아서 우리끼리 넓은 테이블을 잘 이용했다.
이 체험을 알게 된 건 민성이 담임 선생님께서 도자 협회 회원이신데다가 이 프로그램을 추천해주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날도 도자 체험을 하면서 민성이 선생님을 만나뵙기도 했고.
정말... 너무나 선한 인상, 차분한 어조.
기본적인 인권에 대한 교육도 충분히 해주시는, 우리로서는 너무 감사드릴 것이 많은 선생님이시다.
체험 시작과 함께 도자 만드는 법등을 알려주신다.
원래는 옹기였으나 프로그램이 바뀌어 분청을 만들게 됐다.
열심히 듣고 있음.
분청토를 잘라 낸다.
반죽을 하는게 아니라 치대고 바닥을 만든 후 그 위에 줄을 만들어 하나하나 올린다.
오늘의 주제는 화분이라는데... 그냥 그릇을 만드는 느낌들이 더 강한 듯.
민성이도 마찬가지.
사실 더 작게 하려고 했는데 구우면 크기가 약 20% 정도 줄어든다고 해서 어쩨 점점 더 커진...
이렇게 물래질없이 모양을 내고 손질을 좀 한 뒤에
유약을 바른다.
유약은 개인의 의도대로 꼼꼼하게 바를 수도, 거칠게 바를 수도 있다.
민성이도 유약을 바른다.
난 힘든 부분만 살짝 도와주고 가급적 혼자 하도록 놔뒀다.
유약을 바른 후 엎어서 다리를 붙이고 무늬를 그린다.
무늬를 그리는 건 이렇게 직접 그리는 방법도 있고 유약을 바르기 전 신문지등을 모양을 내어 붙이고 유약을 바른 후
떼어내는 방법 등이 있는데 민성이나 aipharos님이나 모두 그냥 그리는 방법을 선택.
작업 중.
민성군도 작업 중.
이 모습들이 다 끝난 모양이 아니다.
나중에 다 구워지고 나오면 그때 사진을 찍어 올려 볼 예정.
*
곤지암 리조트의 도자 체험에선 물래질도 그렇고 무늬를 새기는 것 정도만 혼자 힘으로 하다시피 한 건데,
이곳은 철저하게 거의 혼자 다 해야 한다.
그 덕분에 온전한 자신의 그릇이 나온다는게 뿌듯하기도 할 것 같고.
**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은... 처음 가봤는데 규모가 장난이 아니더라.
내부에 국악 및 기타 여러 교육실, 탁구장, 당구장, 농구장등등의 놀이 시설들까지 온전하게 다 갖춰진 곳이었다.
아침부터 학생들이 엄청 많이 몰리던데 바로 그런 이유였던 듯.
회원카드를 만들기만 하면 이곳 시설을 아이들은 항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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