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상 그 누구보다 더 사랑하고
그 어떤것 보다도 더 아끼고
너로 인하여 아주 작은 것에도 감사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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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로 것도 일요일인데 급하게 가나아트센터에 갈일이 생겼다.
전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라 울 모자가 따라 나섰다.
야외에 전시된 조각을 둘러보고 지금 전시중인 [BLUE]도 둘러보고....
전날 알았음에도 좀 있다 해야지~~미루다 결국 충전을 못해 상현씨 핸드폰으로 대신했다.
야외에서 사진찍는 소릴 듣고 어찌나 조르던지없던 룰이 급조 됐다.

밖에선 핸드폰으로 사진 절대 불가 ㅠㅠ

 

 

 

 

자그마한 간판에 '손만두' 세글자와 전화만 적혀있는 곳
햇살이 따뜻한 창가에서......

 

 

 

 

 

 

 

뻣뻣하게 걸어와서 단단히 각오한 말투와 표정으로...
"잘못했습니다"    "민성아 뭐가...?"
"엄마 화장품 만졌어요"
자세히 보니 볼에 아이셰도우가 조금 칠해져 있다.
장난한 화장품을 가져 와서 눈에 칠하는 거라 일러주자 왕눈이가 되면서 놀라다
"민성이 화장해줄까"    

"응"
평소 난 생각지도 못하는 진한 화장을 해주었다. 확실히 느낄수 있도록...
내가 이렇게 화장하면 도깨비 같을텐데... 아이는 너무나 사랑스러워 주체할수가 없다.
그리고 카메라를 가져오니 우유를 먹다말고 갖은 애교를 다 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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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만나면 어떻게 게임한번 해볼까 살피는 아이
늦은밤 핸드폰에 찍힌 아들이 마구잡이로 찍어놓은 사진을 지워야만
원하는 음악을 넣을수 있는 용량이 살아나는 상현씨 핸드폰
한참을 지워야하는 수고가 행복한 우리, 너무나 사랑하는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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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 되어버린 카메라
가끔 나도 모르는 사진들이 많이 들어있다. 

타이머를 작동시키고.... 도대체 언제 알게된거야 가르쳐준 적이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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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간지도 벌써 두달이 지났구나! 아트포럼RHEE
민성이의 놀이터가 될꺼라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이고 그려면 안될 장소라
망설여젔던 곳에서 다행이도 많이 아껴주시는 삼촌과 이모덕에 물만난 물고로 변했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고 엄마 아빠는 접근금지라 일러준 작업실도
당당하게 화가 삼촌 손을 잡고 구경하고,
비밀스럽운 작고 예쁜 주방도 이모따라 들어가 한참 동안은 나올 생각이 없었다
 

 

 

 

 

 

지하에 있는 작은 연못에 돌을 던지다 딱 걸렸다.
미안한 맘에선지 물고기가 꼭 나오게 찍어달라고 부탁 ^^;

 

 

 

 

 

 

모닥불을 피우자! 삼촌 손잡고 내려가 불을 붙이고 (거의 오만가지 인상으로 뒤로 물러나 있었다 보면 됨)
이모와 함께 장작을 집어 넣으며 불조절 참견하고....
생각해 보니 이곳에서 엄마, 아빠가 한일은 그져 통제 밖에 없었던것 같다.

 

 

 

 

 

 

가장 재밌다는 불장난도 시시해질 무렴 발견한 집개로 돌나르기...
다시 꺼내야 한다고 단단히 일러주었는데... 확인해 봐야지 생각하곤 까맣게 잊어버렸다.
아직 있을가? 민성이가 모셔둔 조각돌들이....

 

 

 

 

뭔가 설명하는 포즈 같은데... 오래되서리.... 가물가물
고구마 가자고 다시 가야지 해놓고 겨울을 다 보내버렸다
가끔 생각나는지 이모한테 가고싶다는 민성이
아이가 활개치며 있을만한 곳이 절대 아니기에 "다음에.."로 자꾸만 미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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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이따금씩 들어가 보지만 당최 예약을 할 수가 없고, 언제나 매진이란 두글자만 힘없이 쳐다만 봤다.
그러다가 아주 무심히 들러 예매 가능한 인원이 써진 란을 보고 얼마나 반가운지
누가 먼저 할까 낼름 예매를 해 두었다.
정식 오픈이 아니라지만 말이 많은 예술의 삼성 미술관.
새로운 문화공간이 생긴것에 대한 기쁨으로... 섵부른 예측을 접고
1월 26일 Leeum에 다녀왔다.

 

 

 

MUSEUM1 은 고미술을 상설하며
국사책과 미술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듯한 생생함이 전해진다.
4F의 청자는 검은 공간안에서 그 찬란하고 고혹적인 청자의 은은한 빛의 매력이 보는 이를 숨죽이게 하고
2F의 고서화는 시간을 초월하는 작가의 터치가 놀랍다 못해 무섭게 다가온다.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 ,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군선도], 오원 장승업의 [영모도 대련]은
왜 이분들이 대가로 평가 받는지 보는 순간 느낌을 주는 동시에 경외심 마저 들게 한다.
처음엔 점점 멀어지면서 놀라움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고, 서서히 앞으로 다가가 하나라도 놓치고 싶지 않은 맘에 자세히 다시 한번 보게 된다.

MUSEUM2 는 역시 현대미술을 상설하고 이것은
한국과 외국의 근현대미술, 국제 현대미술로 나뉘어져 있다.
여기를 둘러보면서 자꾸만 아라리오에서 열리고 있는 <스미스 폴케_SIGMAR POLKE>전에 가고 싶어졌다.
아마도 1993년작 [자개]가 넘 맘에 든 이유도 있겠다.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자서전]도 자꾸 생각난다.
연작중 하나라고 하는데... 그분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선지 포근함과 알수없는 연민이 생겼고
전시관 마지막 즈음에 있는 데미안 허스트의 [죽음의 춤]이 천안으로 가고싶은 생각을 더욱 부채질 했다.

상설전시를 둘러보고 기획전시 [뮤지-움? : 다원성의 교류]는 걍 지나쳤다.
새로운 미술관 개관으로 문화공익단지 형성과 유래가 드문 건축프로잭트의 완성기념으로 열린다는데..
전체적으로 풍기는 오만함이 싫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있는 것에 즐거워야 하는데... 힘이 들었다.
그 얘기를 본격적으로 하자면
여기는 들어서는 순간부터 목소리 톤이 낮아지고 약해질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다.
즉 편하지 않다는 얘기.
발에 채이는게 전시안내원들이다. 관람객 만큼 많다. 절대 조금의 과장도 섞이지 않았다.
민성이가 엄마,아빠와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그림들과 멀리 있어도 어김없이 우리에게로 다가왔다.
그 많은 사람으로도 안심하지 못하고 그림 가까이에 다가가면 경보음이 울린다.
경보음을 울리는 대부분의 사람이 어른들이니 할말을 잃을 정도였다.
차라리 군데군데 있는 낮은 안전바를 다 설치하지 그 "삐" 소리는 미간을 사정없이 주름지게 한다.
누군가에게 가 아니라 이곳에 진절머리가 점점 더해져 여기있는 내가 힘들어지니까

Leeum은 공익문화단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결국 개인 소장품을 폼나게 자랑하는 곳이다.
이 정도의 인원에도 벌벌 떠니 정식 개관을 하면 어떨지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집이란 사람을 보듬는 곳이다. 그것이 최대의 목적이 돼야만 한다.
미술관은 집보다 더 큰의미로 사람을 끌어 안아야 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감상을 방해하는 동시에 자꾸만 밖으로 내친다.
앞으로 어떤 기획전시가 내 구미를 당길지 모르지만.. 다시 갈것 같지 않다. 누군가 폭압적으로 느껴진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 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현실이 앞으로의 Leeum에 대한 기대와 바램을 떨치지 못하게 하니
기다려 보자. 나아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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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이가 카메라는 대하는 포즈엔 두가지만 있다.

어색하게 서서 V하기
사정없이 움직이고 이상한 모습으로 변하기.

Leeum__맘에드는 벽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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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한번 다녀온 뒤  노래방에 가고 싶다며 노랠 불렀다.
그로나 절대 조르지 않는다. 그져 물 흐르듯 말을 던지다. 아주 집요하게...
 (민성이가 애기때 유모차에 태워 한번 갔었는데...
좀 작은 원형 싸이키 조명에 그만 잠들어 버렸다. 그러니까 그날 이후로 두번째 노래방 방문...)

유치원 개학날 저녁에 가자고 며칠전에 약속했는데  민성이가 잊을리 없다.

아직 읽기가 서투른 민성이는 화면을 보고 노래하는게 더 힘들다.
무슨 노래인지... 노랫소릴 들을수가 없어진다. 읽느라 바빠서리....
결국 서서 엄마,아빠를 보고 불렀다.
노래방 멜로디는 넘 빨라 템포들 두칸 아래로 낮추고...

이쪽에서 저쪽으로 막춤을 추고있는 민성이.
막춤을 신나게 출때 오히려 더 근엄한 표정이 나온다.
한시간 반동안 울 가족 신나는 노래잔치를 벌였다.

 

 

 

 

 

 

 

 

 


우리 닮았나요?

우리가 서로를 많이 닮았다고 합니다.
가끔 그 소리가 부담스럽기도 하고, 그만큼 더 기분 좋기도 해요.
내가 싫어하는 나의 모습을 닮았으면 어떻하나 걱정이 되기도 하고...
우리가 보이지 않는 단단한 끈으로 함께라는 사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모든걸 하나둘 배워가는 아이에게 내가 하는 말과 행동으로 수없이 많은 후회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좋은 엄마게 되기위해 노력하려 합니다

나에게 민성이가 있다는것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커다란 희망이며 그와 동시에 너무 벅찬 행복입니다.

*
엄마와 함께 그리고 케익과 같이 먹던 '쿠우'도 함께
엄마와 단둘이만...
(티라미슈케익을 먹었다고 입가에 잔뜩 자랑하면서... )

 

 

 

 

 

 

 

 

 

이제 1월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시원스럽게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만들수 있는 눈이 아직 우리집 하늘에선 내리지 않았다.
아! 눈이다 하고 준비라도 할라치면
금방 그치곤 언제 눈이 내렸지 싶을 정도로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정말 얄미운 하늘 얄미운 구름

예술의 전당에 들렀다가 얇게 얼어붙은 바닥을 빙판삼아 미끄럼을 타고...
이제는 꽁꽁 얼어 붙은 눈덩이를 애지중지 아끼며 들고 다닌 민성이.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꼭 내려주세요~~~~~~~~

 

 

 

 

 

"엄마 이거 우리집에 가져 갈꺼야 디기 많치!"

 

 

 

 

 

"안돼 민성아! 가다가 다 녹아 그러면 민성이 장갑이 젖을텐데 여기다 두고가자
우리집에도 이것보다 더 많이 눈이 올꺼야"

 이 겨울이 다 가기 전에 꼭 꼭 꼭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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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내려오다가 들른 작은 인테리어 소품샵.
머그잔도 예쁘다고 사달라고 조르고 작은 액자도 갖고 싶다면 사달라 조르고
독일산 수공예 모빌에 눈도장 꽉 찍어 사가지고 가자고 때를 쓴다.
위 아래로 움직일때마다 날개짓을 하고, 날개가 돌아가고, 말이 달리고...
그러니 어찌 민성이가 그냥 지나칠수 있을까!

나의 무기 하나
정말 갖고 싶다면.... 꼭 사야 한다면...
기념일에 ( 생일이나 어린이날 기타등등...) 선물로 사준다는 사탕발림
"민성이 목록에 올리고 정말 정말 갖고 싶다면 생일선물로 사자"
그런데 이 모밀은 내가 더 탐이 난다.
집안에 하나 걸어두면 볼때마다 행복한 기운을 받을듯한...
내심 민성이의 목록에 상위를 차지해 정말 생일 선물로 원했으면 하는 바램이 들 정도로...

그러나 그날 저녁 내 염치없는 바램이 산산조각 났다.
건담시드에 나오는.. 민성이에겐 없는 건담을 조립식으로 사기로...
모빌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없어도 된단다.

음 오로지 로봇에 빠져있는 아이 김. 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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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울의 움직이는성


일본에선 4000만 관객동원이 목표라고 할 만큼 국민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미야지키 하야오의 작품
쉴새없이 나오는 탄성과 맘 깊이 남은 감동을 안고 나오면서
이렇게 아들과 함께 공감하고 즐겁게 감상할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주신 그분이
어느 영화잡지 편집장의 말처럼
영원히 죽지 말아야할 인물에 넣고 싶다는 말을 나또한 전적으로 동감한다

영화가 끝나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당신께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셨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었다.

민성이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많이 무서워 했는데..
조금 컸다고 어찌나 재미나게 보는지...
 (4살 정도 되보이는 아이가 무섭다고 중간에 아빠와 함께 나가는 모습을
   약간의 비웃음으로 "난 하나도 안무서운데"하는 우쭐함을 어깨 가득 보여 주기까지 했다.)
물론 나도 너무나 재미있었다. 함께 놀라고, 함께 깔깔대고, 함께 입을 떡 벌리고서 봤으니까.

어쩌면 필모그래피에 그져그런 평작도 없이 다 수작인지 알수 없는 그의 세계엔 별점 따윈 필요 없다.

아들과 함께 다시 가기로한 아빠의 약속땜에 울 모자 입다물고 있기가 넘 괴롭다.
하고 싶은 얘기가 산더미 같은데... 음 간질간질 참을성의 한계를 실험하고 있다.

 

 

 

 

 

* 내려오는 에스칼레이터 중간에 있는 포토라인. 집으로 오는 길에 민성이는 제시처럼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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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추워진 토요일 오후 느닷없이 만두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점심을 수제비... 저녁을 만두... 밀가루와의 친목을 도모하는 날이 되었다.

 

 

 

 

 

 

 

 

민성이가 처음으로 만두 만든 날.
제대로 된 완성품을 전혀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왠걸~~~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어 주어 온 가족을 칭찬을 한몸에 받았다.

만두가 꽃같다. 활짝핀 예쁜고 풍성한 꽃  (그러나 속은 좀 부실한......)

결국 자기가 만든 만두는 피가 넘 많아 속만 먹고 피는 남기는 결과를 초래했지만서도
처음 만든 만두는 대성공

오랜만에 집에서 만든 만두는 꿀맛이다
저녁을 시작으로 늦은 아침으로... 어중간한 점심으로
있어서 치우기 위함이 아니라 정말 맛나기에 없어지는 아쉬움으로

추운 겨울 주말은 종일 만두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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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빠져있는 맥워리어4의 엄마를 위한 민성이의 설명회
아직 발음나는 대로 쓰고, ㅋ와 ㅌ은 가끔 거꾸로 쓰긴 하지만....
 O . X 로 표시하던걸 '이름도 써주라' 부탁했더니... 이름까지 쓰면서 로봇의 성능을 설명하는 중.

전쟁놀이에 관심이 많은 아이는
조바심 많고, 아직 방향이 확고히 서있지 못했을 뿐더러, 아이의 관심사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엄마에게 고민이 아닐수 없었다.
전쟁은 입에 올리기 무섭고 참혹한 인간이 만든 가장큰 비극이데...
놀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따라가기 힘든 남자아이의 놀이가 처음엔 넘 당황스러웠다.
시간이 좀 지나면서 부닥치고 격으면서 관심은 누가 시킨다고 생기는 것도 아니며, 말린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고
그 방향을 어떻게 어떤길로 이끄느냐가 중요함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맥워리어4는 몇년전에 상현씨가 무진장 재미나게 했던 게임
전혀 과장되지 않은 로봇의 움직임이 가장 큰 매력인 동시에 장점인 게임
로봇을 이해할수 있는 과정으로 좋은 게임인듯 하다.
한번 들은 이름을 잊지도 않고 영어로 표기된 로봇을 선택해 게임하는 아이를 누가 말리겠는가.

 

 

 

 

 

 

아래 사진은
설치미술 사진작가 Sandy Skoglund의 1999년작 [The Cold War]이다.
작가의 홈에가 사진이 감상하고 있는데..
민성이가 이 사진을 보곤 "엄마 우리 여기 가보자" 하며 무척 흥분했었어요.
아마도 멋지고 감각적인 전쟁기념관 정도로 생각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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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베이스에 다녀온 후 상현씨가 준 또 다른 크리스마스 선물, 게임.
우리끼리 어려워서 아마도 못할꺼라 여기고 보여주기만 하자 했었는데...
의외로 넘 재미있어하고 곧잘 한다.  (잘 한다의 의미는 6살 어린아이의 기준으로..... .)

방학을 맞이한 민성이가 눈뜨면 찾는 최대의 놀이가 됐다.
처음엔 30분으로 했다가 조금 늘려 하루 40분으로 제한된 시간을 한없이 아쉬워하고....
늘 가차없이 내려오라는 엄마의 다그침을 한층 더 처진 눈으로 애교를 부려보지만
그래도 소용없지만....

전진이 없으니 늘 같은 코스에 같은 상황이지만 ..
그래도 자기가 대장이라며 얼마나 뻐기는지 모른다  (엄마는 못한다고 아들 녀석에게 늘 핀잔을 듣는다.)

민성이 또래를 대상으로한 게임은 절대 아니긴 하지만.. 걱정이 조금 들기도 했었지만....
아빠와의 공감대가 있으니 큰 걱정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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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민성이가 싫어하는 방학이 시작됐다.
 (언제까지 방학을 싫어하게 될지... 쭉 그랬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빈가방을 가져간 민성이가 부시럭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낸다.
작은 산타가 많은 포장지로 싼 선물.
산타할아버지가 마법을 걸어서 지금 열면 뽕 사라진다고 집에서 열어야 한다고 신신당부 한다.
매서운 바람을 가르면 후다다닥 집으로 달려갔다.
선물을 열기전에 귓속말로 구슬파워게임을 기도했다고 했지만..
 (정말 사주고 싶지 않은 장난감이지만... 너무나도 간절히 오랜시간 변함없이 좋아해 다시 고민해야겠다.)
선물은 햄버거와 돼지 캐릭터가 그려지 머그잔과 스푼 세트였다.
실망한 표정도 잠시 자기 컵은 이제 두개라고 ... 선물은 다 좋은가보다.

"산타할아버지도 왔다" 꼬리를 올려가면 자랑스럽게 부럽지 하는 말투로 신났다.
산타할아버지도 만났어?
"응 그런데 사실은 체육선생님이다. 선생님이 변장한거야"   그랬구나!
"머리도 보이고 옷도 보이고 우리가 알아냈어"
그런데 어쩜 그리 신나하는지.. 그 맘이 넘 예쁘고 사랑스럽다.

하얀 종이로 만든 봉투에 편지가 있다.  이게 뭐야 하면서 풀어 보니...
"내가 만들었어. 여기 종도 두개 있다 예쁘지?"

민성이가 읽어주었다.
넘 웃겼지만 오늘만은 참고 그 사랑스런 미소에 감사하며 기뻐하기로 했다.  틀린 글씨는 내일 천천히.....

저녁에 할머니께 보여드리고 할머닐 까먹었다고 할머니 한테도 쓴다고 했는데..
돌아서면서 딴길로 잘 세는 개구장이가 금방 또 까먹어 버렸다.  언제 쓸진 아무도 모른다.

 *
오늘의 히트
살항해요.

엄마, 아빠도 우리 민성이 초 슈퍼 울트라 무한대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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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성이와 함께 지하철을 탈 경우의 90% 서울행이다.
그럴때면 가방에 항상 과자와 쥬스가 함께 였는데...

이날은 어머니와 맛나는 부대찌개를 먹으러 가까운 부천으로 가는길
울 아들 이날 음료수에 필 받았다.
식사전엔 가급적 과자나 음료수등 군것질꺼리를 피하는데...
30분 정도면 도착할 곳인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단호하게 안된다고 했는데...
음료수(소풍갈때 빼곤 사주질 않으니)가 실패하자 과자로 금방 바꿔 사달라고 다시 조른다.
그러나 될턱이 있나........
그랬더니 이렇게 변했다.
툭 튀어나온 입이 들어갈 생각을 못한다.
이제부터 엄마를 미워할꺼라는 둥... 악담을 늘어 놓고 눈도 마주하지 않았다. 넘 귀여워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켰더니
눈을감고, 손을 아래위로 저어가면서 못나오게 하고, 아예 까꿍놀이처럼 얼굴을 가리고 고개을 이리저리 돌리더니 급기야 돌아앉았다.

언제 풀렸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매운 부대찌개를 혀를 불어가며 잘 먹었던 기억만 남아있다
그리고 삐짐의 극치를 보여주었던 저 사랑스런 입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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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씨 겨울양복 구입차 나선 외출에 신났던 민성이는
금방 그 정체를 알아채고 불편한 심정을 마구 드러냈다.

민성이의 기다림-------
처음에 시작된 탐색전은 사탕 2개와 데스크 아래에 있던 과자 발견으로 마무리 하고,
달리기는 엄마, 아빠의 정신적 혼란과 공공도덕을 지켜야 한다는 명목아래 저지 당하고,
의자에서의 도넛 먹으러 가자는 고통의 몸부림으로 이어졌다.

 

 

 

 

 

 

너무 안쓰럽고 미안해
사진 찍고 싶어 하길래 주었더니 여기저기 찍는것도 금방 싫증나고....
나와의 카메라 피하기 게임을 만들어 냈다

다행히 매장안에는 우리밖에 없었고 녀석의 심드렁한 표정에 너그러히 봐주셨다

카메라 앞에서 셔터를 누르기 직전에 피하기 게임
사정없이 달아나 보았지만... 순발력 부족인지 번번히 카메라에 잡히고 말았다

 

 

 

 

 

이번엔 민성이 차례
피하고 피하다 급기야 달리기 시작하고, 이젠 숨기까지....

 

 

 

 

 

지루한 시간은 지나가고
민성이가 수없이 외쳤던 도넛 가게로 갔다.
얼마나 다양한 포즈로 먹던지 여기의 사진 말고도 넘 많다.
개구장이 꼬마녀석에겐 "얌전"을 찾아볼수 없다. 그걸 바라는건 아니지만...
 (이리저리 왔다갔다... 빈 의자 사진도 여러장...)
많이 심심하고 힘들었을텐데... 잘 참아 주어서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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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리면서 바위위에 올라가 뛰어내리기를 반복하던 민성이가 급히 부른다.
"엄마 이게 더 멋있어 이게 더 멋있어?"
"그게 뭔데.........?"
"그러니까 무릎을 피는게 더 멋있어, 구부리는게 더 멋있어"

하도 어이가 없어서 멍하니 쳐다보고 있다가
"사진으로 찍어 볼테니까 민성이도 한번 봐 어느게 더 멋있나 "

결론은
둘 다 멋있다로 웃음을 참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민성이 또한 '음 당연하지'하는 거만한 표정을 지었다

무쟈게 어색한 표정에 표나지도 않는 무릎을 폈다 접었다.
민성이의 멋부리기
지금부터 시작인가 아님 엄마가 골라주는 옷을 거부할때 부터 시작된건가...
그져 행복한 웃음만 난다. 이렇게 컷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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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다녀오던 길에 지하상가 문구점에 들렀다.
이것 저것 구경만하고 눈도장만 찍고 나오는데... 삑삑 소리를 내며 키다리 삐에로 아저씨가 보였다.
 삐에로 아저씨 둘레를 애워싼 많은 인파들 틈에 우리도 끼었다.
보아하니 온 순서를 기억하여 한명씩 받고 싶은걸 물어보는데....(사실 삑삑 소리밖에 안하신다.)
어림잡아 5~6명은 기다려야 할것 같아 민성이를 구슬려 보았지만
칼을 받아야 한다며 요지부동이다. 그래 한번 기다려보자... 생각하고 있는데...
다행히 2명인가 지쳐 구경한걸로 만족하고 발길을 돌려 우리차례가 더 빨리 왔다.
앞사람에게 이걸 만들어 주는 걸 보더니 맘이 바뀌었다...
오~~~~~~ 하나의 풍선으로 작고 앙증맞은 공풍선을 만들어 그걸 풍선안으로 집어넣는 묘기를 부리니 우리 모자 뻑------ 갔다.
만지면 터질세라 애지중지 모시고 왔다

아빠한테 전화해 이걸 설명하니 알아 들을수가 있으랴...
집에 와서 보곤 감탄의 감탄을 해주니 민성이가 한것도 아닌데.. 어깨가 으쓱한가보다.
예상치도 못한 신기하고 재미난 선물을 받아 하루가 즐거웠다.

지금은..... 없다
바람이 다 빠지고 쭈굴쭈굴한 풍선만 남았지만... 여기 이순간이 영원히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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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가방에서 도시락을 꺼내고 혹시나 싶어 작은 주머니를 열어보니
종이 접기한 하트와 나뭇잎 하나 그리고 이 미샤 스티커가 들어 있었다.
반쯤은 어디에 붙였는지 없고, 친구가 준 선물이란다

막내삼춘 시험 잘보라고 선물 사러 나가려고 준비중인데
민성이가 내 손등에 작은 꽃을 하나 붙여준다
"엄마는 레이저야 버즈처럼...."
그리고 저는 옷에다 붙인다. 버즈(토이스토리에 나오는 주인공) 우주복처럼

부평역 지하상가에서 손난로를 고를때도... 시내 팬시점에서 상자를 고를때도, 마트에서 초콜릿을 살때도...
그리고 옷걸이에 곱게 걸어 둔 옷장안에서도 여전히 달려 있다. 미샤 스티커
민성이가 실증날때까지 쭉~~~~~~~~~~~~~거기 있을꺼야.

*
이날 비가 조금 내렸다.
집앞에서 스티커가 붙은 옷이 더 예쁘다며 사진을 찍는데...
방해모드로 변신, 이렇게 우산이 얼굴을 가리는 사진이 많다.
얼굴이 나온 사진도 우산을 내리기 바로 전 그나마 찰나를 잘 잡은 이 두장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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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잠옷으로 입으려고 산 트렁크
시간이 없어 마트 할인코너에서 싼맛에 대충 고랐는데....
낭감하게 균형이 맞지 않아 영 이상하고 많이 컸다.

그래서 꼭꼭 숨어 지냈는데...
샤워하고 혼자 옷을 꺼내 입던 민성이가 자랑스런 목소리로 목청껏 불렀다.

"엄마 이것좀 봐 대게 웃기지"

"푸하하하" 한바탕 웃고나니 좀더 웃겨볼라고 자꾸만 치켜 올리는 모습에 또한번 웃었다.
기념사진으로 남겼는데...
아마도 커서 발견하면 없어 질것만 같다. 나라도 그럴것 같으니까.
이 사진도 꼭꼭 숨겨 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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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고 있었나보다.
누워있는데 민성이가 카메라를 가지고 와 이것 저것 찍기 시작한다.
그러다 상현씨가 들어오고...
나와 민성이를 담아준다.

괴상망칙하게 나온 사진이 많지만...
뭐 어때 잘보여야할 사람. 그 한사람이 찍어준 사진인데...

까불이 녀석의 모습이 좋다.
카메라 앞에서 웃다보면 언제나 마지막에 우린 괴물이 된다.

으~~~~~~~~~~~악~~~~~~~~~~~~

 

 

 

 

 

 

 

 

 

 

10월 초에 한 반짝반짝한 이
민성이 어릴적에 지금의 민성이만 한 아이들이 반짝이는 이를 가지고 있으면 알게 모르게 흉보곤 했다.
"엄마가 도대체 어떻게 관리해 준거야 저지경이 되도록....."
결국 그 소리는 내게 되돌아 왔지만.....

저 이가 저렇게 많이 썩을때까지 정말 몰랐다.
조금 변명을 하자면 유치라 약하고, 어금니라 초등학교 고학년까지는 가야하니 씌우는것이
나중에 있을지 모를 불상사를 대비할수 있고 좋다고 하여....
 ( 음 치사한 변명이군.....)

타인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하면 로맨스라는 말처럼
민성이가 활짝 웃을때 언뜻 보이는 반짝이는 이가 난 넘 귀엽다.
좀 미안하기도 하고....

집에서 가끔 사진기를 들고 찍던 민성이가 이를 찍어 달라고.....하여 남긴 반짝이는 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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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 피자모레에서 점심식사
피자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의 민성이와 엄마의 재롱쑈

엄마의 오버가 너무했나 싶었는지 마지막 사진의 민성이의 눈초리가 예사롭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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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로봇박물관에 다녀왔다
개인박물관이고 로봇이 --- 뭐 있겠어 하고 갔다가 헉--하고 놀랐던 그곳에서 구입한 나의 장난감 종이로봇들...
바로 만들 시간이 없어 호시탐탐 노리는 민성이에게 절대로 만지지 말라고 엄포를 놓긴 했는데...
어찌나 만지고 싶어 하는지 작은 상자에 빼곡히 들어있어 정리해 다시 넣기가 힘이들어 빼내지도 말라고 했는데..
결국은 참지 못해 혼났다.

이런식의 종이 장난감은 몇번 사주었는데 다음날이면 뽀개져 버리는 통에 서점엘 가도 구경함 하다가
것두 작고 귀여운 로봇이라니...얼마나 만들고 싶어 하는지..

결국 만들때는 12개씩 나누어 누가 더 먼저 만드나 내길했다
다 만들어 피아노 위에 쪼로록 세워두었는데...내 장난감이란 생각도, 다 만들고 나서의 뿌듯한 미소도
며칠뒤 황금합체 골드런과 건담들에 의해 팔다리가 하나 둘 없어지는 불상사가 생기면서부터 내 손을 떠났다.

 

 

 

 

 

엄밀히 말하자면 민성이가 만들기 시작하면서 부터 이 작고 구여운 종이 로봇들은 더이상 내것이 아니었다

그러니까 이걸 만들고 근 한달이 지났는데...
이젠.....  흑흑흑.....
그렇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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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을 다녀온 민성이의 다음 행선지는 어김없이 슈퍼다.
하루걸러 하루 과자(또는 아이스크림) 먹자고 약속한 뒤로는 하루걸러 하루 실랑이가 벌어진다.
급기야 울음까지 터트리는 날도 어쩌다 한번 있다.
 (요즘은 적응이 되서 그런일은 없지만........)

이날도 어김없이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은행엘 갔나보다
여기는 현금인출기앞

그런데
울 민성이의 얼굴을 보라.......
엄마의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도 함께 보인다.

범인은 바로 모기
유난히 물기를 많이 타는 아이
식구들은 모두 고요한 밤 모기한테 헌혈하구도 아침이면 어딘지 모르게 사그라드는데...
민성이는 이렇게 자국이 남는다. 그렇다고 밤새 아이가 긁는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상태로 한 일주일은 가나보다.
으메 속상한것...................


위의 사진은 10월 4일, 그리고 지금은 11월 2일
10월 말쯤 어머니께서 서늘해진 날씨에 침대위에 있던 모기장을 치웠더니
10월30일 다시 모기들의 습격을 당했다.
그래서 오늘의 얼굴도 위의 사진과 다를바가 없다.
결국 어머니께서 모기장을 다시 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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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에 가야지 한게 벌써 한참전이니까 얼마가 지난건지도 모르겠다.
갈색이던 점이 이젠 까맣게 변했다 

그래서 찾은 치과
어릴적 내가 먹었던 그 많던 겁이 민성이에게는 조금밨에 없는것 같은데....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아파할 모습을 생각하면 안쓰럽다

수술이 늦어지면서 근 한시간을 기다렸는데...
서점에 들러 새로산 책도 읽고... 이리 저리 병원 구경도 하고...
카메라도 점령하고... (무진장 많이 찍었다. 그중의 몇컷)  사진 찍는 동안 난 다빈치 코드에 푹 빠져 뭘 찍는지도 몰랐다.

 

 

 

 

 

 

오른쪽 아랫니가 조끔 썩어 갔는데 왼쪽 윗니가 더 많이 썩어 있었다
아랫니 치료를 위해 마취주사를 맞았는데 처음이고 뭔지 몰라 아무소리도 못낸 울 민성이.
  (할머니와 아빠에게 무진장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꾹 잘 참았다고 칭찬해주고 엄마가 옆에 있으니 간호사들 한테 방해가 되어 밖에 나와 있었더니..
점점 감각이 없어지는 입이 이상했던지 입술을 깨물어 자리가 심하게 나 있었다.
상처가 생길것 처럼..(결국 입술이이 헐어 며칠을 고생했다.)

다음 다음날 윗니 치료를 위해 갔는데...
많이 썩고 영구치가 나려면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되야 한다며 씌워야 한다고 해서
지갑에 딸랑 2만원 들고 갔다가 은행을 찾아 동분서주 했다.


아이들은 만들어진 틀이 있어 그 자리에서 금방 할수 있었다
처음에 작은 틀을 끼우는 바람에 다시 빼내는 것이 치료중 가장 힘들고 많이 아파헀었다

요즘 말할때 가끔 보이는 번쩍 번쩍 금니를 볼때마다 
'좀더 신경써주어야 했었는데'하는 생각에 엄마의 불찰로 아이만 고생한것 같아 정말정말 미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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