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다녀오던 길에 지하상가 문구점에 들렀다.
이것 저것 구경만하고 눈도장만 찍고 나오는데... 삑삑 소리를 내며 키다리 삐에로 아저씨가 보였다.
 삐에로 아저씨 둘레를 애워싼 많은 인파들 틈에 우리도 끼었다.
보아하니 온 순서를 기억하여 한명씩 받고 싶은걸 물어보는데....(사실 삑삑 소리밖에 안하신다.)
어림잡아 5~6명은 기다려야 할것 같아 민성이를 구슬려 보았지만
칼을 받아야 한다며 요지부동이다. 그래 한번 기다려보자... 생각하고 있는데...
다행히 2명인가 지쳐 구경한걸로 만족하고 발길을 돌려 우리차례가 더 빨리 왔다.
앞사람에게 이걸 만들어 주는 걸 보더니 맘이 바뀌었다...
오~~~~~~ 하나의 풍선으로 작고 앙증맞은 공풍선을 만들어 그걸 풍선안으로 집어넣는 묘기를 부리니 우리 모자 뻑------ 갔다.
만지면 터질세라 애지중지 모시고 왔다

아빠한테 전화해 이걸 설명하니 알아 들을수가 있으랴...
집에 와서 보곤 감탄의 감탄을 해주니 민성이가 한것도 아닌데.. 어깨가 으쓱한가보다.
예상치도 못한 신기하고 재미난 선물을 받아 하루가 즐거웠다.

지금은..... 없다
바람이 다 빠지고 쭈굴쭈굴한 풍선만 남았지만... 여기 이순간이 영원히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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