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성이만 좋아하는 도넛가게

같이 먹기는 하지만... 난 반개면 딱이고, 상현씨는 한개
민성이는 피넛크로컨트 하나와 먼치킨 서너개 + 도넛보다 더 비싼 키위 쿨라타 한잔
먹다가 먼치킨 두개 추가요~~~~

추가된 먼치킨을 찍고 있는데...
난데없이 손이 쑥 들어온다.
 "내 손도 같이 찍어줘"

내 작은 고사리손
내가 좋아한는 1순위는 민성이 입
그리고 그 다음이 이 포동포동한 손.
배만 뽈록하고 갈비뼈가 다 보이도록 말랐지만
가느다란 팔아래 이 손만은 아기때처럼 포동포동 하다.
  (요 며칠 추운날씨에도 꿋꿋한 모기녀셕들이 달려들어 남아있는 물린 자국이 볼때마다 속상하다.)

작년만 해도 사진찍을때 예쁜 표정도 많이 지어줬는데...
요즘은 찍지 말라고 갖은 인상을 쓰면서 도망간다.(어~쩌~다~ 한번 예외도 있긴 하지만)
이날의 예외는 손이다.

내 아가의 작고 예쁜 고사리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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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하늘공원
커피한잔과 내가 무지장 좋아하는 깨찹쌀빵 그리고 뛰노는 민성이

건물위에 공원이 있다니! 마냥 신나나 보다.
맘껏 뛰어다니고... 다람쥐도 봤다고 소리지르고
구간조가 말을 한다고 놀란눈이 작아 질줄 모르고....

아이의 뛰노는 모습을 보는 할머니의 얼굴엔 미소만이 가득하고
까끔 같이 뛰고, 같이 흥분하고, 절대로 뺏어 먹지 말아야 하는 울 민성이와 함께있는 나도 정말 행복하다.

음료수 뺏어 먹고, 울며 겨자먹기로 하나 더 사주고...
느닷없이 화장실을 찾아 비상계단을 향해 사정없이 뛰어주고...
어둑한 하늘을 바라보며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고 수없이 말하고 또 말하고...

더 맑은 날에
더 이른 시간에
다시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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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스파게티 해먹으려고 마트에 갔다
마트에 가면 민성이가 꼭꼭꼭 가야하는 장난감 코너
그러나 반듯이 보기만 한다고 꼭꼭꼭 다짐을 먼저 받아야 한다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불러도 잘 듣지도 못하고 장난감 구경 삼매경에 빠진다
맘에 드는 것은 꼭 들고와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
고로 이것은 갖고 싶다는 강한 의사표현이다
결코 사달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지만 말이다

오늘 찜당한건 바로 팽이
집엔 마지막 사진에 뚫어져라 보고있는 그 시리즈 팽이가 하나있고
할머니가 사다주신 불빛이 났던 팽이,(비록 지금은 고장난 쳐다보지도 않지만..) 레고로 만든 팽이들이 있다
그러나 보통의 아이들은 수없이 많다고 한다. 그러니 얼마나 갖고 싶을까

이렇게 생각은 하지만 더이상 사줄 맘이 없는 엄마를 잘 알기에 그냥 구경만 하는 민성이
장난감! 있으면 있을수록 필요악인데....  알고는 있는데...

이 모습을 수없이 지켜보다 보면 늘 무너진다. 언제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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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사러 갔는지 생각이 나질 않는다. 
  (이렇게 늦게 정리하니 별수 있나!)
때늦은 점심식사
느즈막히 아침겸 점심으로 먹고,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점심이 맞겠군

카메라를 차지하고 싶은 맘에 손을 뻣어 보지만 뺏길소냐...

이번엔 카메라 피하기
이리 저리 고래를 흔들더니 급기야 의자 밑으로 들어간다. 민성이의 주특기가 시작됐다

아빠와 함께 찍어 주려니 괴물로 돌변하는 무서운 부자
그리고 민성이가 찍어준 졸고 있는듯한 엄마

나른한 주말 오후를 이렇게 한가하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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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혁이 형이랑 뒷동산으로 산책 나갔던 민성이가......
우렁찬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며 들어와서 보여주는것은  잠.자.리.
할아버지가 모두 잡아주신 잠.자.리.

잠깐의 실수로 놓친 잠자리의 푸드득 작은 날개짓에도 소스라치게 놀란 두녀석은 
잠자리를 놓아주었다 다시 잡았다....오후 한나절을 보냈다.

한참 놀다가 놓아 주었는데...  잘때 커튼 치면서 보니 커튼에 매달려 있다.
두 녀석들이 넘 힘들게 했나보다 힘이 없어 잘 날지 못한다.

힘내서 다시 날아 하며 다음날 풀숲에 놓아주었는데 잘 날아 갔는지 모르겠다.
자연과 더 가까이 있으면 자연을 대하는 방법도 알텐데 우린 콩크리트 숲에서 살다보니 너무 서툴다.
언제나 그리워 하면서 다가가기를 겁내하고 있는 우리.

 

 

 

 

저녁이 되면 무진장 심심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피곤하셔서 일찍 주무시고
장난감도 좋아하는 DVD도 없고, 좋아하는 게임도 책도 없다.
그리고 엄만 지금 컴퓨터만 한다. 또 아빠는 엄마랑만 전화한다.
   (혁이 컴퓨터에 설치할 바이러스 잡는 프로그램 땜시롱...)

넘 심심하다.  사진 찍는것도 귀찮다.  엄마 전화기 게임은 엄마가 못하게 한다.
베터리 없어진다고... 밤이 되면 넘 심심하다. 앙~~~ 집에 가고 싶다.

울 민성이 외갓집에서 밤에는 이렇게 보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은 심심함이 극치에 달해 고통의 몸부림치는 민성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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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하면서 그림책과 함께 나온 과제에 있는 요리
고구마를 삶아 으깨고 쌀가루, 우유, 약간의 소금을 넣고 치대어
동그랗게 납작하게 만들어 후라이팬에 부치면 끝
간단한 음식 놀이로 오후를 보냈다

쌀가루가 없어 맵쌀을 불려 집에서 만들었더니
약간의 깔깔한 씹히는 맛이 있있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고
원래는 물과 설탕을 1:1로 섞어 시럽을 만들어야 했지만 꿀로 대신했다.

어머니와 난 두세개씩 먹고 별루 였지만
고구마 으깨기 부터 부치기까지 모두 한 민성이는 꿀맛인가 보다.
정말 맛있다며 복스럽게 다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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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에게 생긴 상품권으로 한턱 쏘시는날
프레스코에서 피자와 스파게티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비록 내 돈내고 다신 가지 않을 만큼 맛은 없었지만.........)
카페 뜨레쥬르에서 최고의 선택! 녹차빙수로 아쉬웠던 점심을 말끔히 씻어버리고
애경 리브로에서 3권의 그림책을 방학선물로 받았다.
 (오른쪽이와 동네한바튀, 세개의 황금열쇠, 행복한 미술관)

오고 가는길에 민성이의 선택은 묵.찌.빠
좁은 공간에서도 얼마든지 재미나게 할수 있는 놀이
버스나 전철을 기다리며, 병원에서 순서를 기다리며차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데 참으로 적절한 놀이
이젠 실력도 상당해져서 좀처럼 이기기가 쉽지 않다

오늘 보니 어김없이 겁방진 포즈를 취하고 있군 김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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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시합을 했다.
민성이는 골대는 할머니방, 나는 우리 방
누가 먼저 7점나기 ....... 어쩌나 내가 이겼네

울 민성이 울기 시작
엉엉 운다. 문틀에 기대에 닭똥같은 눈물을 떨군다.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엉엉 운다. 아니 더 서럽게 운다.
그렇게 열심히 울다가 본인의 우는 모습을 보곤 좀 쑥쓰러웠는지...

"엄마 내가 운건 옛날에 꿈꾼거 있지"   "어떤꿈?"
"있잖아 아주아주 무서운꿈.... 그게 생각나서 그래  "어떤 꿈인데..?"
"내가 4살때 무진장 무서운 꿈 있잖아 생각 안나? 그게 생각나서 운거야"  "에이 너 축구시합 져서 울었잖아"
"아니라니까 옛날에 무서운 꿈이 자꾸만 자꾸만 생각나서 운거야"

그리고 삐져서 방으로 들어가 쾅 문을 닫아 버렸다.
이그이그 귀여운 내새끼. 아직도 눈물이 달려있다

 

 

 

참고로 목에 매달려 있는건
굵은 고무줄에 (어릴적 고무줄 놀이 하던게 아니고....) 은색 단추 걸어 질끈 묶은 것.

별거 아닌걸 좋아라 하여 난 그게 더 이쁘고 사랑스러운데...
할머니맘에 안쓰러우셨는지 예쁜 목걸이를 2개나 선불로 주셨다.
울 아들 유치원 갈때도, 잘때도 항상 목에 걸고 있다. 
물론 세수 할때도 물 안적셔 가면서 조심조심.  무진장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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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 원화전]에 다녀오다 부평역사에서
도넛 가게를 지나치지 못하고....

여름날 유리창 밖으로 보는 하늘이 무척이나 시원스레 느껴졌던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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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즐겨보는 슈렉, 얼마나 기다렸던가! 슈렉2
민성이와 엄마랑...(아빠는 더빙으론 진짜 싫다하여..)
가는 길도 즐거웠고 극장안의 휘양찰란한 조명에 넋을 놓고 쳐다보고
요란한 게임기 소리에 홀딱 반한 민성이 '없어져라 눈' 애교를 부리며 표 끊을 동안 게임기 앞에서 서성였다.

아! 그걸 뭐라 하더라
두꺼운 하드보드지에 포토라인처럼 사진찍을수 있게 설치된 것.
전에 "새벽의 저주"보러 갔을때 숫자 2가 내 키만큼 커다랗게 있고 그 주위에 슈렉2의 주인공들이(종이) 있는
사진 찍어 줘야지 벼르고 갔더만 없었다. 무지 서운했다. 다른극장에라도 꼭 가봐야지

평일인데.. 생각보다 아이들과 엄마,아빠가 많이 왔다.
너도 나도 들고 있는 팝콘을 그냥 지나칠 민성이가 결코 아니지..
작은거 하나 사들고 (사실 팝콘과 음료수가 동반하는 소리를 무지 싫어하는데...)
7관에 들어서니 에어콘 바람이 만만찮아 좀 걱정이 되긴 했다.

신혼여행을 필두로 시작된 "슈렉2"
'슈렉'도 두번째, 세번째 볼때 더 재미있어 했듯이 신나게 보긴 하는데... 기대 만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뒷줄에 앉아 있는 아이들이 너무 소란스럽고 아무런 제지도 없는
아이의 부모가 철저히 무식하게 방치하고 있어 신경을 분산시키기도 앴다. 나와 민성이 모두에게
그리고 이 에니매이션은 아이들이 타켓이 아니다. 연인을 위한 로맨틱 코메디다.
민성이와 함께 보기에 민망하고, 아이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장면 또한 너무 많았다.
슈렉'에 열광하는 민성이를 위해 "슈렉2"도 DVD구입하려 했는데...
주저없이 이건 못사주겠다.

아이와 손잡고 한 나들이로 만족하며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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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분식집에서 한번 먹고는 어딜가나 빙수다.  물론 아이스크림도 팥빙수....
젤리를 엄마 몰래 손으로 먹는걸 좋아하는 아이의 당연한 선택.

"슈렉2"를 보고 내려가는 길에 번쩍하고 눈에 띄인 다양한 빙수 포스터
이번엔 애교가 없고 무조건 조르고 보자 작전에 돌입
무작정 안으로 들어가 카운터에서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늘 먹던거라 팥빙수가 밀려나고 키위와 망고중에 망고빙수가 당첨

"와! 이것도 진짜 진짜 맛있다."


흘린 빙수까지 말릴 틈도 없이 빨대로 싹싹 먹어버렸다.

여름철 민성이의 단골메뉴 하나 추가요
맥플러리 + 망고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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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찾았다.

일요일이라 주변 동네까지 문방구가 다 문을 닫았다.
그런데 예상치도 않게 동네 소형마트에서 유희왕 카드를 발견했다.
유희왕 카드 2개, 그리고 디지몬 카드 1개.....

날아갈듯 기쁜 맘으로
열개씩이나 들어있다고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빠를 교섭해 얻은 전투기들!!!

 

그러나 상현씨의 진실은
ㅋㅋ 이거 내가 민성이를 부추겨서 산거에요. 당신 없을 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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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부터 유희왕 카드를 들고 왔다. 유치원 친구들이 준
"엄마, 유한상이랑 정용훈은 유희왕 카드 딥다 많아 좋겠지!"
너무 부러워서 사달라고 졸라대는것이 아니라 친구들이 카드가 많아서 좋다라고 설명해 주는거였다.
이런것이 엄마들이 맘을 더 자극시키는 법.

어떤 과자를 먹으면 유희왕 카드가 들어있을까?
지금까지는 따조 같은 동그란 것만 있었는데...
손붙잡고 슈퍼에 갔는데 문방구에서 판다고 한다.
한살 어린 동생도 집에 많다며... 에고 에고 나만 몰랐나!

문방구에 갔는데... 이제 살만큼 다 사가고 이제는 다른 카드가 들어왔단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유희왕 카드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날 엄한 다른 카드만 사가지고 나왔는데..  며칠이 지나도 민성이의 관심을 받지 못한다.
친구들에게서 얻은 유희왕 카드만 낡고 구겨지고 잃어버렸다가 찾기를 반복하면서...

처음부터 민성이에게 갖고 싶냐고 어디가면 살 수 있냐고 물어 봤더라면...
오매물망 세장의 카드만 손에 쥐고 다니진 않을텐데...


 

 

어제는 선생님이 주신 선물 지우개를 가지고 왔다

 "유희왕 지우개"

친구 상인이는 종이를 벗겨버렸다고 집으로 가는 길 내내 배꼽이 빠져라 깔깔대고 웃는다.
 (지우개 쓸때 어찌나 조심하는지...지우개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정도)
그리고 '없어져라 눈' 애교를 부리며 내일은 유치원 가는 날 아니니까
비디오 빌리러 가자면 고개를 왔다갔다 졸라 가보니
유희왕 비디오를 찾는다 애고 애고 가슴이 애린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주었어야 했는데...
저렇게 좋아하는데....

결국 빌린것은 민성이가 무지장 좋아하는 햄토리2와 릴로와 스티치.

동네 문방구를 뒤지러 다녀야 겠다.

기필고 찾으리라 유희왕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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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 있는 커다랗게 올려다 보는 눈망을이 예뻐서

카메라를 가져 왔더니 이녀석이 뛰기 시작한다
열심히 셔터를 눌렀는데...  사정없이 엄한 데만 찍히고...

머리가 빙글빙글

민성이도 빙글빙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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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 엄마 볼일로 나왔다가
어제 마트 가는길에 조른는 아이를 달랬더니 오늘은 통하지도 않고
땀을 삐직삐직 흘리는 땀돌이 아들이 안쓰러워...  못이기는척 인심쓰는척 아이스크림 가게로

못이기는척 인심쓰는척 아이스크림 가게로 민성이는 언제나 초코맛 나는 이이스크림을 고른다
오늘도 어김없이 '초콜렛'을 골랐는데... 이리저리 정신없게 만들어 결국 오늘은 다른걸로 골랐다
그래도 여전히 초코맛이 나는 걸로......

한참 먹다가 가만히 앉아있질 못하고 아이스크림 구경에 나섰다
그리고 고른것이 슈팅스타. 다음에 꼭 사달라고... 그리고 커피맛 나는 아이스크림도 

 

꼭 먹고싶다고 눈이 없어져라 웃으며 애교를 부린다.

 

(막대사탕 물고 볼이 볼록해진 민성이)



우리동네 작은 옷가게 옆에 사는 민성이 친구
언제부터 여기서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하곤 처음 만난날 민성이가 이름을 불러주었다.

"대굴대굴"

 

민성이가 이름을 붙여준 친구들중에 가장 예쁜 이름을 가졌다.

도서관 다녀오는 길에 길가에 키작은 가로수 나뭇잎을 하나둘
고사리 손에 담더니 대굴대굴이 가져다 준다고...
조물딱 조물딱 하는 바람에 지친 잎을 소중이 보듬어 잃어버리지 않고 대굴대굴이에게 주었다.
과연 저 나뭇잎도 먹을까? 했는데... 어찌나 잘 먹던지
작은 나뭇잎 3장으론 무진장 부족해서 담에 더 많이 주마 약속했다.

토끼는 당근을 좋아한다고...  유치원 준비하는 시간이 늘 부족한 민성이가
기쁜맘으로 설렁설렁 양치질하고 대강대강 고양이 세수하고

후다닥 옷입고 달려나가 깔깔깔 웃으면서 아침인사 하기도 한다.
당근을 먹는 토끼 '입' 힘이 너무 세다고 깜짝 놀라기도 했다.

대굴대굴이는 비록 함께 있지는 못하지만
지나간는 길에 거르지 않고 인사하고 얘기하는 민성이의 소중한 동물 친구다. 

대굴대굴아!


오래오래 민성이의 다정한 벗이 되어줘

 

 

 

종일 비가 내리고...
우산을 들고 마중나가 맞이한 민성이는 신발이 물이 고이지 않은 땅으로
걸아다니느라 한달음에 달려 도착할 짧은 거리의 집으로 가는길이
조심 조심 한발 한발-- 아주 쬐끔 고인 물에만 빠져도 깔깔깔
뭐가 그리 신나는지 고개를 마구 저으면서 좋아라하며 마냥이었다.

대문이 보이고 들어서려는데... 왕따시만한 지렁이가 꿈틀꿈틀 우리집 대문을 니나가고 있다.

 

 

 

"민성아 지렁이봐" "어디?"
"지렁이가 비 맞으로 나왔나봐"
"안녕"
친구를 만난것 처럼 인사를 한다


한참을 지렁이가 지나가는걸 바라보았다.
"민성아 지렁이 몸에 무늬가 있다!"
"맞다 동그란 무늬가 있어" (그런건 줄무늬라고 해야 한는데....)
"엄마 근데 얜 꼬리가 머리 같아"
"머리를 잘보면 꼬리랑 다른걸 알수 있는데..."
"아! 코가 왔다 갔다 한는구나! "
"만져봐 어떤 느낌인지"-엄만인 나도 못만지면서...
"간지러운 느낌이야"

지렁이가 담배꽁초 때문에 방향을 틀어 길 한복판으로 가고 있었는데..
멀리서 차소리가 들리자 미간을 찌푸리면 묻는다.
"엄마 어떻게해 자동차가 오면 지렁이 죽는데..."
"어떻하지 민성이가 길 옆으로 옮겨주면 되겠다"
나도 징그러워서 못만지면서 아들을 시킨다 하지만 차마 만지지는 못하고
손만 안절부절 하면 한참을 서있어다.


아빠를 불러 지렁이를 보여주고 아빠가 나무막대로 길옆으로 옮겨 주셨다.
"아빠 막을거 없어?"
다시 길한가운데로 갈까봐 걱정이 태산인 얼굴로 물어본다.
"민성아 화단에다 던져주면 되겠다."
"맞다 맞아"


민성이가 옮기다 여러번 떨어뜨리고 화단으로 던지다가도 떨어뜨려서
아빠가 화단 한가운데로 던져 주었다. 나무에 가려 보이지 않자 잘갔는지 여러번 확인한다.


다음날 유치원버스를 기다리면서 다시 묻는다.
"엄마 지렁이 거기 있어'
"아니 이제 땅으로 들어갔을꺼야 지렁이는 비오는 날에만 비가 좋아 밖으로 나오거든"
"비오면 또 지렁이랑 놀아야지"



맘이 고운 아이
그 맘 간직하면서 자랄수 있도록 엄마,아빠가 도와줄께

 

 

 

 

 

민성이도 영화보고, 엄마 아빠도 영화보고
당연히 어른들 영화가 어린이 만화 영화 보다 더 길테고
민성이가 함께 하기엔 다소 폭력적인 장면이 많아 방에서 기다리다 애처럽게도 혼자 잠이 들었다.
찌리리~ 가슴 저리게 미안하고 미안했다.
곤히 잠들어 있는 아이의 편안한 모습을 보니 더더욱....

민성이는 갓난 아기때부터 엎드려 자는걸 좋아했다
짱구여서 그런가! 바로 누워서 자도 조금만 지나면 휙 뒤집는다
또 아빠 아들 아니랄까봐---손목이 항상 꺽여있다.
더 어릴때는 손이 아플까봐 피가 잘 통하지 않아서 팔이 저릴까봐 한밤중 깨서 편안한 자세로 돌려 놓았는데...
이제는 아프면 알아서 돌리겠지... 포기가 아니라 늘 같은 자세로 자는 아이가 팔 아프다고 한번도 말한적이 없어
스스로 찾아서 가장 안락한 포즈로 자겠지 믿는거다.  내가 그러는것 처럼

한참 꿈나라 여행중일 민성이의 모습은
언제보아도 따뜻하고 사랑스러워 한참을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내 소중한 아이에게 언제나 감사하게 되고 새로울것 없지만 좋은 길잡이가 되려고 다시한번 반성하는 시간이 된다

그리고
언제나 씩씩하고 건강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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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인지 여름인지 잘모르겠지만...
그맘때부터 시작된 민성이의 포트리스를 향한 간절한 소망
지나차다 싶을 정도로 폭력적인 만화의 캐릭터 상품-포트리스 그래이트 배틀

한번인가 캐이블방송에서 만화를 보곤 그 후론 본적이 없는데...
언제부턴가
캐릭터의 이름을 하나 둘 알아가고
어떻게 싸우는지, 누가 나쁜애고, 누가 착한애들인지 장황하게 설명해주길 시작했다.
아마도 유치원 친구들과의 주된 대화 내용인듯 싶었다.

시간이 지나도 장난감 목록 1순위에서 내려올줄 모르고 사랑받아
엄마,아빠의 피해갈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던 바램을 꺽었다

그리하여
어린이날 할머니선물로 받게 된 포트리스 장난감.
포트리스 그래이트 배틀
그런데 막상 풀어보니 포트리스는 장식에 불과하고
대포를 쏘아 상대방 골대에 누가 더 공을 많이 넣는 게임이다.
게임을 하다보면 우리 모두 목소리도 높아지고 웃음소리도 커져만 갔다
이런걸줄 알았으면 그렇게도 갖고 싶어 했는데..
진작 사줄걸 후회가 마구마구 밀려왔다

5월 5일
우리집엔 대포소리 요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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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저 만치서 숨어 지켜보고 있었다.
민성이의 첫 심부름.

워낙 세상이 험하다 보니 슈퍼 혼자보내는것도 겁난다.
혹시나 하는 걱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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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하늘에 맑은 구름.
집근처 공원에서 늘 시간대가 맞지 않아 못타던 스쿠터를 탔다.


넓은 호수둘레를 아빠와 함께 신나게 다리고.. 엄만 구경하고 난 무서워서 못탄다.
마지막 사진은 그냥 폼이다.
결국 민성이가 그 폼마저 방해하긴 했지만....

처음엔 속력도 못내게 하고, 혹여 덜컹대는 곳에선 움찔 놀라더니
좀 지나니까 스스로 아빠손을 잡고 속력을 내고. 덜컹대는 곳에선
또 지나가자고 졸라댔다 한다.

 


우리가 이 공원에 처음 왔을때는 정말 허허 벌판이었는데...
지금은 시민공원으로 완전히 탈바꿈 했다.
부천시 소유의 공원이지만 인천시민이 더 많이 찾는 공원
상동 호수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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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가을옷 사러 왔는데...  울 민성이 입이 점점 나온다
엄마, 아빠 맘도 급해지고... 백화점 내 공기도 점점 사람을 지치게 하고...

 


그 와중에 발견한 장난감
엄마 가방
열었다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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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얼었었는지 볼터치를 촌스런 붉은색으로 칠해 놓은것 마냥
빨갛게 되서 아침이고 저녁이고 가라앉을 줄 몰라 고민끝에 병원을 찾았다.

피부과!


사람이 넘 많다.


지루한 시간을 책도 읽고 돌아다니고 밍기적 대다가
드디어 민성이 이름이 불려지고... 진료실로 들어섰는데...
맞추기라도 한듯 걸려오는 전화!
의사선생님 친구분인듯...
친구의 딸을 치료했고 다른곳도 책임지고 해주겠다는...
거 참 ---- 울 아들의 한계를 시험하는듯 거침없는 오랜 통화!!!!

 

피부 연고를 받아왔다.
차도가 눈에 띄게 나타나질 않았다.
올 겨울에는 미리미리 준비해야지 크림도 잘 발라주고
찬바람도 많이 막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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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현씨가 너무 너무 너무 좋아하는 수제비
그런데 민성이는 언제나 별루다.
그리하여 먹는 감자국...
   (수제비에 넣은 감자랑 양파, 당근만을 골라 주는 국.  참고로 상현씨는 감자는 안먹는다.)

오늘은 민성이가 반죽을 한다고 나섰다.
 "그래 널위해 밀가루를 희생하마" 하면서 놀라고 줬는데....
 내가 한 반죽이 모잘라 결국 민성이 반죽을 섰다.

고마워 민성아!
덕분에 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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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오래된 게임이다.
지금 레고레이서 게임은 좀더 입체적이고 좀더 정교해서
장난감 같은 느낌이 없다.

지금 민성이가 하고있는 게임은 조금 큰 블럭인데....
차도 직접 만들수 있고, 그차로 게임도 즐길수 있어
다양한 차들이 점점 늘어나 감당할 수 없을땐 몰래 정리해 두기도 한다.

엄밀히 말하면 레이싱 게임이지만
너무나 아기자기하고 과격하지 않아....
어른 아이 할것 없이 소문내고 싶은 게임.  요즘 민성이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

빨간 블럭 먹고 대포 쏘느라 장난만 조금 참으면
아빠도 이기는 민성이. (절대 봐주는거 없음...)

승리의 V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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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도 왕초보 부모인가?
아님 미리미리 준비하는 부모인가?

잘 모르겠지만....

병이란 녀석은 방치해두면 알게 모르게 커지므로.....예방이 최우선이라 여겨진다.
그때 얼마나 걱정 했더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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