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지금 문제가 있는 차를 토요일에 입고시키고 월요일에 찾는 거였는데,
인후염이 계속 신경이 쓰여 미뤘다.
주말 내내 집에 있는 건 정말 버티기 힘든 일인데, 어쩔 수 없는 것이 나만 안좋은게 아니라 민성이도 요즘 영 건강이 신통치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집에 있기로 했었다... 

하지만, 정말... 답답하더라.-_-;;;

결국 오후에 어머님까지 모시고 모두 나왔다.
보고 싶은 전시는 모두 일요일에 휴관이고.
민성이도 나도 사실 몸이 안좋으니 밖으로 돌아다니긴 힘들고.
그래서 프랑프랑이나 무인양품등을 볼 수 있는 디큐브씨티로.

전에 무한도전 사진전때 김포의 롯데몰을 가봤었지만 이번엔 디큐브씨티로.






버쉬카(Bershka).
전에도 올렸지만 자라(Zara)와 같은 그룹. 풀앤베어도 마찬가지.
버쉬카는 자라보다 더 캐주얼한 라인.
버쉬카를 온 이유는 민성이가 김포 롯데몰에 갔을 때 그래도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가 있다면서 좋아했기 때문.ㅋ
가격도 물론 너무 좋고.
품질은 크게 기대 못하지만...










aipharos님은... 
무능한 남편을 배려하여 ZARA(자라)에서 약간의 쇼핑을.


정신없이 디큐브씨티를 돌아다니다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러, 결국 정말 보려고 했었던 프랑프랑은 보지도 못했다.
식당의 저녁 예약시간을 30분 늦춰가면서 어찌해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더라.









팔판동 128번지.
그릴 데미그라스 (Grill Demiglace).
페북 지인분이 잘 다녀오셨다고해서 들러봤다.
다른 블로거분들도 이미 여러분들이 다녀오신 듯.
주차 공간은 상당히 애매하니 인근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오시는게 나을 듯.









저 앞에 보이는 분이 쉐프.
원래는 증권회사를 다니던 분이시라고.
번듯한 직장을 나와 재산을 투자하고 식당을 오픈한다는게 결코 평범한 결심은 아니라고 본다.









그릴 데미글라스.










일요일 오후인데 테이블이 제법 찼다.
토요일엔 만석이었다고. 
이 컷은 옆자리의 커플이 나간 뒤 찍은 컷.










추우니까...
마냥 저 파카만 입는구나. 울 민성이.
코감기에 기침도 좀 해서 그냥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버쉬카도 가봐야한다고 해서 나오긴 했다.










할머니와 손자.









테이블 세팅.









메뉴판.
부가세는 모두 포함된 가격으로 부가세를 또 받지 않는다.









식전빵.
우리가 집에서 예전에 해먹던 일명 '사라다빵'을 해먹을 수 있다.
빵이야 너무나 평범한 모닝빵이지만 맛나게 먹을 수 있다.

딱... 이것만 봐도 과거 우리가 '경양식집'이라고 불렀던 음식점과 유사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과거엔... 지금처럼 우리에게 익숙해진 프렌치나 이탈리언 레스토랑보다 햄벅스테이크와 돈까스가 주가 된, 샐러드, 스프, 빵 or 밥, 메인...이렇게 구성되곤 했었는데 

참 오랜만이다. 정말...









내가 주문한 비프까스.
분명 튀김과 정성은 상당하다.
다만, 소안심을 이용한 것 같은데 고기가 너무 질기다. 입에서 성기는 느낌이 있을 정도니까 상당히 질기다는 의미.
분명히 이 부분은 개선이 되어야할 점.
그리고 양이 적어도 너무 적다.-_-;;;









햄벅스테이크.
햄벅스테이크가 이집의 대표 메뉴인가보다.
확실히 햄벅스테이크의 맛은 상당히 좋다.
계란과의 조화도 좋고 데미그라스 소스의 맛도 풍성하고.
햄벅스테이크의 맛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의 바베큐 백립.
이것때문에 쉐프에게 대단히 신경질적으로 어필했는데, 죄송하긴 했지만 분명히 해야할 말이었다.
우리 식구 넷 모두 단품을 주문한건데 바베큐의 조리 시간이 당연히 길기 때문에 어머님, aipharos님, 내가 음식을 모두 다 먹고 난 뒤에도 

민성이의 바베큐 백립은 나오질 않았다는거다.
민성이만 혼자 먹게하기 애매해서 천천히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성이의 음식은 한참 뒤에야 나왔다.
쉐프께 무척 죄송하긴 하지만 이 부분은 어필을 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고기가 너무 퍽퍽하다.
향신료를 곁들여 잘 재운 소스는 정말 아주 훌륭한데, 고기는 너무 퍽퍽했다.
이 부분도 말씀드렸다.









바베큐 백립은 양도 충분하다.









민성이의 음식이 너무 늦게 나와 죄송하다고 주신 서비스.
프렌치 프라이드의 맛은 버거B 수준.
아주 맛있다.









음료도 서비스로 주시고...









그래도 미안하셨던지 새우튀김도 내주셨다.
이쯤되면 컴플레인을 제기한 우리가 민망하고 죄송해지는 순간.
그리고 이 새우튀김은 정말 기가막히게 맛있었다.
바삭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 탱글탱글한 새우. 다 완벽하더군.










그리고 역시... 서비스로 주신 커피.



*
그릴 데미그라스 (Grill Demiglace)는 쉐프의 정성이 느껴지는 식당임에는 틀림없다.
햄벅스테이크도 훌륭하고 프렌치 프라이드나 새우튀김등도 매우 좋다.
다만, 안심이나 립등 고기를 조금 더 부드럽게 조리하는 부분은 조금더 시간을 가져야하지 않을까 싶다.


**
쉐프께서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데 입소문이 너무 빨리 나서 손님들이 많이 몰리는 사실에 대해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럽기도 한 듯 해보였다.
우연찮게 먹고 나오면서 밖에서 얘기를 잠깐 나누었는데, 진심으로 스스로를 아직 부족하다고 말씀하시면서 육류를 조리하는 방식도 많이 고민하고 계시더라.
그러니,
이런 정성과 고민이 있는 집은 분명히 더 개선되고 더 좋아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