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서... 씻고 여행가시는 어머님과 어머님 친구분 공항에 모셔드리고 집에 와서 다시 잠시 잠에 듬.

민성이 생일.
먹고 싶은게 있냐고 물어봤더니 처음엔 아주 맛있는 케이크를 먹고 싶다고 하더니, 곧...
아빠 혹시 빌라 소르티노 가도 되나요?라고.
음...
주머니 사정이 완전 황량하지만 까짓 생일인데 그 정도야.
라고 객기를 부리며 빌라 소르티노로 향했다.
예약도 안했고, 그냥 점심 12시 맞춰서.





빌라 소르티노.
우리가 정말... 좋아하는 이탈리언 레스토랑.
but, 지갑 아끼기에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만만찮은 이곳은 거의 오지 못했음.
하지만 몇 번의 방문동안 한 번도 아쉬웠던 적이 없는 곳.









12시도 채 안되어 도착. 홍









우린 신사동 그라노(GRANO)보다 훠얼~~~씬 편한 분위기의 이태원 빌라 소르티노가 좋다.
그리고 이 예쁜 노란색 벽과, 소르티노 쉐프의 아버님이 그린 이 그림들도 좋고.









우리가 식사를 시작하자... 곧 자리가 차기 시작함.
근데 우린 여기 올 때마다 이 자리에 앉네.









얼굴이 달덩이같이 나오셨어요.









생일 축하해.








너무너무 친절한 스탭분께서 갖다 주신 식전빵.
지금 막 나와서 맛있을 거라고 하셨는데 예전과 다름없이 정말 맛있음.
그리고 이곳은 올리브 오일에 발사믹뿌리는 만행은 없음.ㅋ 
코스를 먹을까...했는데 민성이랑 aipharos님 모두 단품을 먹고 싶다고.
난 코스를 먹고 싶었는데.ㅋ









안티파스티.
Carpaccio di Manzo (카르파쵸 디 만조) ... 29,000원 (VAT별도)
한없이 양이 아쉬운 메뉴.
빌라 소르티노 처음 왔을 때 먹었던 메뉴.
한우 슬라이스에 로즈마리 페스토. 양송이와 레몬드레싱, 파마산 치즈, 루꼴라등등. 트뤼플 오일.
나온 양의 3배 정도는 되어야 좀 먹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입에 착착 붙는 맛이란건 이런 맛.

파스타는... 
오랜만에 왔고 민성이 생일이기도 하니 시그니처 파스타 3가지 메뉴로.









파빠르델레 알 칭걀레 (Pappardelle al Cinghiale) ... 25,000원 (VAT별도)
aipharos님의 메뉴.
파파르텔레 파스타에 맷돼지 미트 소스. 그릴에 구운 소시지.
저 소시지는 우리가 그라노(Grano)에서 먹었던 그 맛. 촉촉한 맛까지 느껴지는.
진득하고 풍성한 맛.









링귀니 그란치오 레알레 (Linguine Granchio Reale) ... 32,000원 (VAT별도)
민성이가 주문한 메뉴.
말이 필요없음.
대게 살, 송로버섯 페스토, 구운 마늘, 올리브 오일.
한 번 먹어보는데 떠서 먹기도 전에 트뤼플 향이... 아찔하다.
다음엔 꼭 내가 먹어보고 싶은 메뉴.









딸리아뗄레 알로 제페라노 (Tagliatelle allo Zafferano) ... 25,000원 (VAT별도)
대하, 관자살, 루꼴라, 트뤼플 오일, 샤프란, 해산물 육수.









아... 감동이다.
관자를 이렇게 탱글탱글하고 보들보들하게 맛스럽게 구워내는게 어디 쉬울까 싶다.
전에 '엘본 더 테이블'의 관자도 맛나다고 먹었는데... 솔직히 말해 차이가 있다.-_-;;;
대하도 마찬가지. 적당히 단단하고 보드랍기까지 한. 
딸리아뗄레 파스타에 진득한 샤프란 소스가 쪽쪽 베어든 면발도 정말 좋다.









감동 만배 파스타를 거쳐 디저트.
젤라또 바닐라 ... 6,000원 (VAT별도)








그리고 나와 aipharos님은 아메리카노 ... 5,000원 (VAT별도)
우어... 근데 커피가 완전 사발에 나옴. 전에도 이랬던가?










진짜 맛있게 먹었다.
민성이도 너무 좋아라했고,
우리 테이블을 담당하신 스탭분께도 정말 감사. 너무 편안하고 따뜻하게 해주심.
안타까운건... 페이스북 지인분인 호야 매니저님이 오늘 off였다는.
뵙고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정말 너무나 맛있는 점심 식사를 잘하고 나왔다.
다... 먹고 새벽에 일어나 공항에 어머님 모셔다 드리고 온 터라,
집에 와서 좀 쉴까했으나,
아이쇼핑이나 하러 김포 롯데몰로 차를 돌렸다.
밖은 바람도 너무 세고, 꽃샘추위가 시작.





분명히 느끼는 건데,
디큐브씨티보다는 김포롯데몰이 훨씬 쇼핑하기 편하다는거.
일단 통행로가 넓직하고 동선이 보기 쉽게 되어 있다.
그리고 건물 내부의 디테일도 확실히 디큐브씨티보다 낫다.
프랑프랑등의 매장이 이곳에 없다는 걸 빼면 김포롯데몰이 훨씬 괜찮은 듯.









젤리빈.
민성이가 먹겠다고.
엄청... 퍼 담더만.-_-;;; 이것때문에 일부러 토이저러스에 들어왔음.









젤리빈의 폐해.
이런 색소덩어이를 막 사주는 부모구나. 우린.-_-;;;









버쉬카 (Bershka)
여기 작은 사이즈는 그래도 민성이한테 맞아서 들르는데...
사실 정말 옷재질은 답이 안나와.









이 옷이 맘에 든다고 일단 입어봄.










예쁘긴 한데... 음...


H&M에서 본 티셔츠 한 벌.
ZARA에서 본 셔츠 재킷 한 벌.
그리고... Spicy & Color에서 안경테와 팔찌 정도.
이렇게 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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