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머리를 맡긴 미용실이 얼마 전부터 예전같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너무 성의 없게 느껴져 알아보고 바꾼 부평의 아워룸 ouroom (our room 아님)

https://www.instagram.com/ouroom__/

 

 

 

지난 번 커트해보고 무척 만족스러워서 오늘은 나랑 와이프 둘 다 머리 정리하러 들렀다.

이곳 디자이너인 지나쌤 정말 섬세하다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게 된다.

그리고 와이프가 계속 얘기했는데 응대가 정말 차분하고 편안하다.

https://www.instagram.com/jinasense/

 

 

 

예전 미용실에서 뭔가 손이 많이 가는 커트만 받아서 이렇게 조용조용 크게 가위를 쓰지 않는 스타일이 무척 낯설긴 한데,

전과 달리 머리가 완전 가라 앉아도, 커트한지 한달이 넘어 머리가 길어졌을 때도 전처럼 엉망진창이 되진 않는다.

여기에 올려봐야 가보실 분 없겠지만 인천 부평에 가까운 곳이라면 일부로라도 가볼 만 한 것 같아.

 

혹시라도 가실 분은 꼭!!! 전화 예약하고 가시길.

 

워크인 손님보단 예약 손님을 주로 받는 곳이라는 점.

 

 

 

 

 

 

공간은 생각보다 쾌적하고 넓어요.

 

 

 

 

 

 

 

 

음료와 쿠키.

 

 

 

 

 

 

 

 

북적거리지 않아 정말 좋다.

예약 위주로 손님을 받는 곳.

 

 

 

 

 

 

 

만족스러운 헤어컷.

앞으로 우린 여길 계속 오게 될 것이 분명.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태풍 링링의 마수에 들어간 9월 7일 토요일.

쇼룸엔 단 한 분의 손님도 오시지 않았다.

최초.

하긴 이런 날... 다른 것도 아니고 이름도 생소한 브랜드의 매트리스 보러 일부러 이곳까지 오실 리가.

그래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다가 퇴근하자마자 장화 신은 고양이로.

김재호 대표께서 코스데이 전식으로 나갈 갈레뜨를 올리셨는데 이게 정말 맛있어보여 혹시나하고 여쭈었더니 오늘은 먹을 수 있다 하셔서 달려감.

 

 

 

  

 

 

 

 

 

 

 

 

 

메뉴에 없는 음식들은 무턱대고 찾아간다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니니 이점 정말 꼭...참조해주시길.

사실 갈레뜨를 부탁드렸는데 아예 밑작업이 되어있지 않아서 급히 서두르시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했다.

 

 

 

 

 

 

 

 

안녕~

 

 

 

 

 

 

 

 

김재호 대표는 길냥이들을 정말 따뜻하게 보살핀다.

이 녀석도 밥달라고 창가에 붙어 있는 것임.ㅎ

 

 

 

 

 

 

 

 

갈레뜨.

 

 

 

 

 

 

 

 

죄송한 마음이 있었지만 맛있게 먹음... 아무 생각없이 정말 맛있게 먹었음.

계란 노른자를 소스처럼, 버섯과 크림소스에 버무려 크레페와 함께 먹으면 아주... 그냥...

사실 이 맛은 호불호가 없을 맛.

양도 상당히 좋다.

장화 신은 고양이 코스데이 양이 충분하기로 유명한데 역시... 이 정도 전식에 본식인 비프웰링턴이라면 코스 먹고 배가 차지 않았다고 다른 음식 찾을 일은 없겠다.

 

 

 

 

 

 

 

 

덧.

우리가 다 먹고 일어설 즈음,

장화 신은 고양이로 들어오신 멋진 부부께서 내 블로그를 보고 계신다며 말씀주셔서 인사를 나눴다.

인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와이프는 다리 다치고 저는 비맞고 바람맞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즐거운 시간 보내셨는지 모르겠어요.

 

 

 

 

 

 

 

 

 

망원동 마리오 파스타

Mario pasta

전날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님과 함께 점심 먹었던 마리오 파스타.

이 날은 와이프와 함께 방문.

https://www.instagram.com/pastajang2.mario/

 

 

 

 

 

 

골목으로 들어오면 어느 건물의 2층 올라가는 계단 아래 쪽에 입구가 들어가 위치해있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혹시나 해서 사장님께

'돌출 간판을 설치할 계획은 혹시 없으세요?'

라고 조심스럽게 여쭈었는데,

사장님께서 '손님들께서 불편을 좀 겪으시죠...'라고 말씀하시더니 솔직한 속내를 말씀해주셨다.

아... 오지랖 부린 것 같아 창피하고 부끄러웠어.

사장님께서 이 골목을 선택한 것은 시장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이 골목에 오래된 세탁소와 이발소가 있었기 때문이란다.

골목이 정감가고 예뻤기 때문.

그런데 돌출간판을 달면 이 골목 분위기를 망치는 것 같아서 고민만 하고 계시단다.

다른 업장들은 시장 입구까지 길게 입간판을 빼놓기도 하는데...

결국 돌출간판은 설치하시게 되겠지만 그런 고민을 하시는 것만으로도 괜히 고맙다.

 

 

 

 

 

 

 

 

 

 

 

 

 

 

 

 

 

 

 

 

 

 

세상에 저 원피스에 저 스니커즈.

발목 부상 때문에 어쩔 수 없음...

샌들 신지 못함.

 

 

 

 

 

 

 

 

샐러드

 

 

 

 

 

 

 

 

깔조네.

어우...

 

 

 

 

 

 

 

 

토핑이 덜 올라간 양쪽 끝도 맛있다.

도우가 정말 맛있어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여기에 아주 신선한 바질페스토를 올려 먹으면 그 맛이 진짜.

하... 이 집 깔조네 정말 잘한다.

 

 

 

 

 

 

 

 

파스타는 전날 먹은 메뉴와 동일하다.

먼저 아마트리치아나

이 집 아마트리치아나 정말 훌륭합니다.

꼭 드셔보세요.

 

 

 

 

 

 

 

 

사실 오늘도 들러서 먹을까 고민했었음.

 

 

 

 

 

 

 

 

그리고 앤초비 파스타.

 

 

 

 

 

 

 

 

드라이토마토, 앤초비가 가득 들어간 훌륭한 앤초비 파스타.

 

 

 

 

 

 

 

 

티라미수.

 

 

 

 

 

 

 

 

난 망원동, 합정동에서 티라미수를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다.

그 유명하다는 모 티라미수,

합정동에 생긴 무슨 티라미수...

특히 그 합정동에 생긴 그 티라미수 카페에선 티라미수도 커피도 다 남겼었다.

난 티라미수를 먹은 뒤 입천정에 미끈거리는 기분나쁜 느낌이 남는 티라미수를 정말 싫어한다.

좋아하는 티라미수라면 아무래도 로칸다 몽로와 뚜또베네의 티라미수.

예전 비스테까(지금의 비스테까 말고...) 티라미수도 좋았지만 난 확실히 로칸다 몽로와 뚜또베네의 티라미수가 더 좋다.

마리오 파스타의 티라미수는 로칸다 몽로, 뚜또베네의 티라미수처럼 진한 맛은 아니다.

보다 가볍고 커피도 그만큼 들어가진 않았다.

그럼에도 꽤 맛있게 먹었다.

경쾌하면서도 식사의 마무리를 잘 해주는 느낌.

+

마리오 파스타의 파스타에는 납득하기 힘든 재료를 찾기 힘들다.

생각보다 상당히 많은 업장에서 '도대체 이건 왜 넣었지?' 싶은 경우를 자주 겪게 된다.

물론 그런 생각은 나만의 선입견일 수도 있고 절대적으로 개인의 기호 문제일 수도 있지만

마리오파스타는 그런 의구심이 드는 경우가 없다.

자주 가게 될 곳.

잇코텐34.27, 멘지라멘, 호계식, 구내식당, 키오스크에 이어 이 집까지.

점심 먹을 곳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가성비'란 말은 언급하기 무척 껄끄럽다.

소비행위의 매 순간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지불하고 얻을 만족을 계산하며 머릿 속에 늘 '가성비'를 따지게 되지만,

이 가성비라는 말이 소비행위를 결정하는 정도를 넘어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몽땅 다 집어 삼키는 블랙홀 같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걸핏하면 '가성비'를 들먹이는 기사나 글을 보면 눈살이 찌푸려지는 것 같아.

싸고 좋은 것은 없다는게 지난한 소비생활을 통해 얻게 된 교훈이라지만,

정말 드물게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저렴한(혹은 합리적인) 가격에 놀라운 만족을 주는 재화나 서비스가 있다.

이런 경우엔 오히려 가성비라는 말이 이 우수한 재화나 서비스 품질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들렀던 망원동의 작은 파스타집 '마리오 파스타'가 딱 그런 집 같다.

이 집은 가성비 좋은 집 정도로 얘기할 집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냥 맛있는 '생면' 파스타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망원동의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그러니까 망원동의 유명 김밥집인 보물섬 골목에 위치한 작은 파스타 집인 '마리오 파스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파스타...라고 봐도 되지만,

생각보다 파스타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

내 기준이 유난스러워서 그럴 수도 있다.

남들 다 너무 좋았다는 M, D, P, T.C, T.M, C.P.C, I... 난 다 실망했었다.

장신고에서 내는 캐주얼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생선 육수 베이스의 파스타들과,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의 파스타들이 날 위로해줄 뿐.

https://www.instagram.com/pastajang2.mario/

 

 

 

 

 

 

 

 

얼마전 이 집에 들러서 식사하신 장화 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님께서 이 집의 깔쪼네가 정말 맛있었다고 하셔서

오늘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함께 들렀다.

 

 

 

 

 

 

 

 

이곳 역시 혼자 주문받고, 요리하고, 서빙하고, 계산하고, 테이블 치우고, 설겆이까지 혼자 다 하는 1인 업장.

 

 

 

 

 

 

 

 

 

 

 

 

 

 

 

 

 

 

 

 

 

 

 

 

 

 

 

 

 

 

 

 

 

 

 

 

먼저 리코타 깔죠네 Ricotta Calzione

장화 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께서 이 집의 깔죠네가 정말 좋았다고 얘기하셔서 주문.

 

 

 

 

 

 

 

 

도우 속에 리코타, 모짜렐라를 집어 넣고 구운 반달 모양의 피자.

아주 맛있게 구우셨다.

도우의 맛도 전혀 심심하지 않고,

적절하게, 과하지 않게 올린 토핑도 훌륭하다.

마리오 파스타 사장님은 그냥 구색 맞추기로 올린 사이드 메뉴라고 하시던데 이건 구색 맞추기용 메뉴 수준이 아니다.

 

 

 

 

 

 

 

 

앤초비 파스타 Anchovy Paccheri Pasta

모든 면이 생면이다.

난 왜 도대체 생면을 쓸까... 이럴거면 차라리 그냥 건면을 쓰지 싶었던 업장들을 여럿 겪었다.

그런데 이 집 생면은 식감과 맛 모두 내 기준에선 대단히 만족스러웠다.

이 파스타에 들어간 파케리도 적당히 탄력이 느껴지는 것이 내 입맛에 딱 좋았다.

앤초비도 든든하게 들어갔고 드라이토마토 역시 아낌없이 올려 풍미가 제대로.

대단히 맘에 든다.

가격표를 다시 확인했다.

아니, 이 정도 파스타가 이 가격이라고?

 

 

 

 

 

 

 

 

아래는 오늘의 파스타. 딸리아뗄레 봉골레 Vongole

위는 아마트리치아나 Amatriciana

 

 

 

 

 

 

 

 

아마트리치아나는 숏파스타가 잘 어울리지.

맛있다.

소스도 진하면서도 감칠맛 사는 것이 아주 좋다.

다시한번 가격표를 확인한다.

이 아마트리치아나가 12,000원이라고?

 

 

 

 

 

 

 

 

오늘의 파스타인 오징어먹물 딸리아뗄레 봉골레.

물론 우린 얼마전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에서 궁극의 감칠맛을 내는 먹물 봉골레 파스타를 두 번 연속 먹어봤다.

그 정도의 몰입감은 아니어도 충분히 맛있다.

아니, 뭘 더 바랄 수 있을까 싶어.

함께 동행한 분과 파스타 셋, 깔조네 하나를 먹으면서 많이 놀랐다.

이 정도 파스타를 내는 집이 망원동 이 조용한 골목에서 1년 3개월간 버티고 있었다는게 놀라웠고,

생면의 매력이 정말 잘 살아있는 이 파스타를 어떻게 이 가격에 팔고 있을까...하는 점도 놀라웠다.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한 팀도 오지 않았다.

금요일 점심이어서 그런가.

난 점심 먹을 곳이 한군데 더 늘었다.

아무래도 자주 올 것 같아.

이제 내 점심 목록은

호계식

잇코텐34.27

멘지 라멘

구내식당

키오스크

산청엔흑돼지

여기에 이 집이 추가 됐다.

장화 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님,

덕분에 잘 먹었습니다.

추천해주시고 오늘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어머님께서 동생과 함께 유럽여행을 떠나셨다.

동생은 어제 오후 우리 집으로 와서 어머님과 함께 짐을 챙기고 하룻밤 묵은 뒤 아침 일찍 일어나 어머님을 모시고 공항으로 출발했다.

내가 해드리지 못하는 걸 동생이 할 수 있어서 고맙고 미안했다.

넉넉치못한 형편에서 혼자 힘으로 지금에 이른 동생은 나와 나이 차이가 16년이나 난다.

하지만 그런 동생도 어느덧 30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네.

동생이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으로 자신의 앞날을 단단히 다져나간다는 생각이 드니.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든다.

난 정말 형으로서 해준게 아무 것도 없거든.

이번 유럽여행, 동생, 어머님 모두 잘 다녀오길 바랄 뿐.

동생이 장기간 여행의 경험이 있으니 잘 가이드해드릴테지만.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어머님께서 이번에도 좋은 사진 많이 찍어오시길 바라는 마음.

 

 

 

2.

관심갖고 피드를 따라가던 인친분들의 피드가 어느날부터 너무 잠잠해서 바쁘신가...했더니,

피드를 올리지 않고 스토리만 올리시는 인친분들이 무척 많았다.

난 사실 스토리를 거의 보지 않아서 언제나 잠잠한 피드만 보고 있었으니 그저 바쁘신가보다...하는 생각만 했지.

생각보다 정말 많은 인친분들께서 피드는 거의 올리지 않고 스토리만 올리신다는걸 얼마전에서야 알았다.

그래서 요즘 뒤늦게 인친분들께서 올린 스토리를 가끔 보고 있다.

근데 난 여전히 피드를 보는게 더 편해.흐... 역시 옛날사람.

 

 

3.

거의 확정이 되었는데,

추석이 끝난 바로 직후부터 와이프가 함께 근무하게 될 것 같다.

오늘 망원동 쇼룸에 들르신 본사 대표님 부부도 그걸 원하시고 와이프 역시 해보고 싶다고 하니 이것저것 잴 것 거의 없이 그냥 확정되는 분위기.

와이프와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없다.

다만, 와이프가 나와 함께라면 일하고 싶다라고 말하지만 회사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너무 부담갖고 무리할 것 같아 그게 걱정이다.

 

 

4.

동료 직원이 회사를 떠나고, 난 다시 구인 공고를 올리고 면접을 진행하고.. 이런 과정이 부담스럽다고 글을 올린 적 있는데,

그 글이 정식 구인글이 아니었음에도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몇 건의 글을 받았다.

비록 함께 일할 순 없지만 관심주셔서 정말 감사한 마음.

 

 

5.

그동안 함께 있어준 동료 직원과 오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얼른 건강 회복하고 내년 중반 이후 하고 싶다던 개인 사업 꼭 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전 직장에서 만나서 함께 있다가 내가 지금 회사로 옮긴 뒤 같이 일하자고 했더니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바로 와 준 고마운 동료였다.

그동안 수고 많았어. 혜주씨.

 

 

 

 

 

 

 

 

 

 

 

 

내가 간밤에 꾼 꿈이 꽤 인상적이었고-사실 대단히 아름다왔고-, 이제 곧 퇴사하게될 동료 직원이 지난 밤 내가 나오는 꿈을 꿨는데,

내가 대박이 나서 이 회사를 떠나는 꿈을 꿨단다.

대박이 난 것까진 좋은데 지금 이 브랜드를 대박으로 이끌어낸게 아니라 다른 데서 대박이 터져 이 회사를 떠난다는게 좀 걸리긴하지만.ㅎㅎㅎ

아무튼... 그래서 통 하지 않던 로또를 사러 쇼룸 근처를 배회했다.

간신히 로또 복권 취급하는 곳을 찾아 딱 네 게임 (4천원...)만 하고 다시 쇼룸으로 돌아오는데 정처없이 찾아간 로또 복권판매점이 장화신은 고양이 근처더라.

이왕 여기까지 온 거 인사나 하고 가야지...했다가 그만 눌러 앉음.

잠시 인사만 하고 가겠다고 말한 나는 김재호 대표님, 예나씨랑 무려 세시간을 떠들고 나왔다. 세상에.

그 와중에 또 김재호 대표께서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과 크레페를 내주셔서 엄청 맛있게 얻어먹고,

예나씨가 간식으로 사온 파이까지 얻어먹고 나왔... 아... 염치없어라.

 

 

 

 

 

저 아이스크림은 김재호 대표가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

무화과와 블루치즈를 넣었는데 그 익숙한 향이 상당히 매력적.

크레페와 함께 먹으니 정말 그 맛이 배가되더라.

9월 코스데이에서 이와 같은 모습이 아니라 다른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

코스데이 오시는 분들 분명 좋아하실 듯.

 

 

 

 

 

 

 

 

 

 

 

 

 

 

 

 

 

 

 

 

 

난 선한 분들이 좋다.

그 선하다는 기준이 무어냐고 묻는다면 각자 기준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내 입장에선 배려심있고 그러니 당연히 타인을 존중하고, 오지랖과 속정을 구분할 줄 아는 분들을 의미한다.

나 자신이 심각한 사회성 결핍을 겪고 있다보니 나와 비슷한 분들에 대한 애정도 각별한 편이다.

왜 우리는 모두의, 모든 곳의 주인공이 되어야만할까.

왜 우리는 모두의, 모든 곳의 주인공이 되어야한다고 교육받고 강요받을까.

난 그 분위기가 버겁다.

경쟁할 자신도 없어서 이제 더이상 조직이란 구조는 버겁기만하고,

우리 것만이 최고라면서 온갖 거짓과 사기가 뒤범벅된 일부 바이럴 광고에는 쌍욕이 나올 정도로 분개한다.

이렇게 사회부적응자에 가까운 내가,

이렇듯 내 기준에서 선한 분들을 만나면 그 시간이 마냥 행복하다.

지난 번 친구분들과 함께 방문해주셨던 오랜 블로그 이웃인 하영씨께서 @_b_on 오늘은 남편분과 함께 일찍 방문해주셨다.

신기했다.

오랫동안 블로그 이웃이었지만 얼마 전에서야 처음으로 실제 인사를 나눴는데,

오늘은 함께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또 얘기도 나누고 있으니 아, 정말 이런 날도 오는구나 싶은 생각도 들더라.

참 솔직하고 좋은 분들을 뵈었다.

두 분이 내주신 시간에 깊은 감사를.

 

 

 

 

 

함께 식사한 곳은 잇코텐34.27 @ikkoten34.27

방은 처음 들어가봤다.

동행하신 분들 모두 맛있게 드셔서 아주 기뻤다.

https://www.instagram.com/ikkoten34.27/

 

 

 

 

 

 

 

 

 

 

 

 

 

 

 

 

 

 

 

 

 

 

 

커피마시러 간 곳은 레코즈커피 @rekoz_coffee

근데 잇코텐에서 식사할 때 옆 테이블에 계시던 분들을 레코즈 커피에서 또 뵈었다.

인사를 나눈 것도 아닌데 뭔가 반가운 이 기분.

https://www.instagram.com/rekoz_coffee/

 

 

 

 

 

 

 

 

 

 

 

 

 

 

 

 

schoon

https://www.choiseungyoon.net/

 

 

 

 

 

 

 

 

 

 

 

 

 

 

 

얼마전 을지로 n/a 갤러리에 갔을 때 우리 외에 여성 관람객이 한 분 더 계셨다.

그 여성 관람객의 분위기가 정말 인상적이어서 갤러리를 둘러보고 나온 뒤 와이프와 함께 예술작업하는 분 같다, 정말 분위기가 매력적이다란 이야기를 나눴었다.

며칠 뒤, 우리가 그렇게 인상깊게 봤던 여성분이 바로 최승윤 @cho___ee 작가라는 사실을 작가님이 보내주신 DM을 통해 알게 됐다.

n/a 갤러리에서 우리를 봤으며- 정확히는 와이프를- 인사를 하려다가 쑥스러워 아는 척 하지 못하셨다고.

인친이 된 후 그 분의 영상들을 꼼꼼하게 챙겨봤다.

물론 공연이 온전히 다 담긴 영상을 찾기는 힘들었지만 그래도 챙겨보면서 온전한 공연을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고,

이번에 기회가 되어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공연 시작 전 최승윤 작가를 만날 수 있었는데,

솔직하게 말해서 나와 와이프가 대단히 놀라 당황하기까지 했다. 아마 최승윤 작가님 눈치채셨을거야.

그 또렷하고 분명한 눈빛, 꼿꼿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에 우리 둘 다 대단히 깊은 인상을 받았지.

와이프는 내내 정말 매력적이라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했고.

공연이 끝난 뒤 운이 좋아 다시 최승윤 작가를 뵈었다.

선물 하나 없이 빈 손이었던 우리가 참 못났다 생각했다.

게다가 내가 최승윤 작가께 전한 말이라곤 '정말 멋있었어요'란 말이었어.

아... 창피해.

당황해서 그 말 밖에 할 말이 생각나지 않더라.

아... 한마디 더 있다.

정말 창피한 얘기지만 브랜드 잘 키워서 꼭 최승윤 작가님 모델로 쓰고 싶어요라고.

그런데 어지간히 키워서는 창피해서 제안도 못드릴거야.

다음에 다시 공연장에서 뵐 기회가 있기를.

그땐 우리 마음을 표현할 선물도 챙겨서 대기실 앞에서 기다릴께요.

https://www.instagram.com/cho___ee

 

 

 

 

 

 

 

 

 

가장 최근 광고.

김연아씨와 함께.

 

 

 

 

 

 

 

'I By You By Everybody'

풀버전을 보고 싶다.

 

 

 

 

 

 

 

 

 

 

 

 

 

 

 

 

한남동 파스타 프레스카에서 식사하고 나온 뒤,

인근 카페를 가려고 했으나 주차하기 영 수월하지 않아 그냥 차를 끌고 망원동으로 왔다.

한남동 공영주차장은 그 시간에도 지하 3층까지 만차 표시가 떠 있었으니.

 

 

 

 

 

 

 

 

 

 

 

 

 

 

 

 

 

 

 

그래도 망원동에 얼마나 많은 카페가 있나.

우린 쇼룸 근처의 레코즈 커피 Rekoz Coffee로 왔다.

 

 

 

 

 

 

 

 

아... 레코즈 커피 사장님.

요즘 재즈에 더 꽂히셔서 vinyl 을 엄청나게 구입하시더라.

 

 

 

 

 

 

 

 

엉??? 사진찍다가 내가 '어?'라고 외치는 순간,

바로 레코즈 커피 사장님이 말씀하시더라.

'네, 바뀌었어요'

이전에 있던 클립쉬 빈티지 스피커가 B&W 빈티지 스피커로 바뀌어있었다.

난 개인적으로 클립쉬보다는 B&W 를 선호하는 편이라 아주 반가왔다.

 

 

 

 

 

 

 

 

 

 

 

 

 

 

 

 

 

 

오롯이 혼자 시간을 보내던,

정말 매너있는 손님.

 

 

 

 

 

 

 

 

 

 

 

 

 

 

 

초코, 말차 테린

그리고 오렌지 쿠키.

 

 

 

 

 

 

 

 

테린들이 하나같이 달지 않아 좋다.

그리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딱 적당한 농도.

 

 

 

 

 

 

 

 

초코 테린의 만족도가 정말 높다.

 

 

 

 

 

 

 

 

 

 

 

 

 

 

 

 

 

 

 

 

 

그리고 아인슈패너.

사실 난 이걸 마시면 안되지만 참을 수 없어서 마셔버렸다.

좋은 음악,

그리고 와이프, 와이프 절친과 함께 많은 이야기.

아쉬움 남기지 않고 편안히 얘기하고 나왔다.

이렇게 일요일을 보냈네.

 

 

 

 

 

 

 

 

 

 

 

 

 

 

 

 

세화미술관에서 의류브랜드 할로미늄 Halominium 주관으로 열린 I Wish I Had a Friend Like Me 전시/공연을 본 뒤,

식사를 하기 위해 한남동의 '파스타 프레스카 Pasta Fresca'로 이동했다.

이 날도 와이프의 절친이 함께 했다.

공연도 함께 봤고.

 

 

 

 

 

파스타 프레스카.

우리가 격하게 애정하는 이탈리언 레스토랑.

 

 

 

 

 

 

 

 

 

아... 소화전이 사진을...

소화전을 지워봤는데... 뭔가 약간 어색해서.

 

 

 

 

 

 

 

 

급하게 예약을 한 덕에 바 bar 자리에 앉았다.

이 자리도 괜찮아요.

분주하지만 능숙하게 움직이시는 주방의 모습을 이렇게 코 앞에서 볼 수 있다니.

 

 

 

 

 

 

 

 

 

자리는 금새 만석이 되었다.

역시 이 집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힘들게 어떻게...?

대표님 말씀하시길 곧 월~화 주 2일 휴무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하셨다.

지금은 월요일 푹 쉬시고 화요일 저녁 영업부터인데 이틀 쉴 예정이라고.

네, 부디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고 그래서 지치지 않으시길.

 

 

 

 

 

 

 

 

언제 먹어도 맛있을 빵.

 

 

 

 

 

 

 

 

오랜만에 파스타 프레스카의 피자.

프로슈토와 부라타 치즈.

피자 메뉴는 줄어서 이 한가지 피자만 있더라.

그래도, 이 피자를 좋아하니까.

 

 

 

 

 

 

 

 

 

파스타 프레스카의 토마토 소스는 분명 여느 집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대부분의 이탈리언 레스토랑에서 내는 토마토 소스는 되직하다고 해야할까? 무척 무겁고 진한 맛이 강하다.

그게 싫다는게 아니라, 그런 맛이 상당히 강한 편인데 파스타 프레스카의 토마토 소스는 아주 경쾌하고 산뜻하다.

그럼에도 불면 휘... 날아가버릴 것 같은 가벼움도 아니고.

그러다보니 피자도, 라자냐도 무겁지 않고 경쾌하다.

이 느낌이 정말 독보적이야.

 

 

 

 

 

 

 

 

 

오징어 먹물 생면의 봉골레.

우리가 참 여러번 먹은 파스타인데 그만큼 맛있다.

소스를 싹싹 긁어 먹을 정도로.

나중엔 내주신 포카치아를 이 소스에 묻혀 먹었다.

 

 

 

 

 

 

 

 

 

오랜만에 먹어본 해산물 라구 기타라 생면.

입에 넣고 씹을 수록 올라오는 부담스럽지 않은 경쾌한 맛.

정말 맛있는 메뉴.

 

 

 

 

 

 

 

 

그리고 와이프 절친의 한끼로 주문한,

해산물 샐러드.

 

 

 

 

 

 

 

 

전에도 얘기했지만 말도 안되는 훌륭한 해산물 파티.

도대체 서울 어느 곳에서 이 정도의 한 접시를 이 가격에 맛볼 수 있을까.

완벽하게 조리된 문어, 낙지, 전복, 새우, 퀴노아 등등...

 

 

 

 

 

 

 

 

바삭하게 구워 내주신 포카치아.

그 자체만으로도 맛있었고,

봉골레 남은 소스에 찍어 먹으니 더 좋았다.

아... 정말 좀 더 자주 오고 싶다.

이 집은.

 

 

 

 

 

 

 

 

 

 

 

 

 

 

 

연희동 크로키에서 식사한 후,

서교동 훈고링고브레드 HungoRingo Bread도 차 한 잔하러.

https://www.instagram.com/hungoringobread/

 

 

 

 

 

 

늦은 시간,

마감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손님들이 쭉 빠진 상황.

사실 서교동 이쪽 진진...근처는 정말 길을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질 않는다.

 

 

 

 

 

 

 

 

차분하고 좋은 공간.

 

시간이 흐르면 그만큼의 흔적이 남는 공간.

난 그런 공간이 점점 더 좋아진다.

그냥 깔끔하기만하고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점점 심해져.

 

 

 

 

 

 

 

 

 

시간이 기록되는 공간이 좋아.

 

 

 

 

 

 

 

 

 

 

 

 

 

 

 

 

 

 

 

 

 

 

언제 먹어도 맛있는 훈고링고브레드의 녹차 파운드 케이크.

 

 

 

 

 

 

 

 

그리고 레몬파운드 케이크,

홍차와 아주 맛있는 오렌지 쥬스.

 

 

 

 

 

 

 

 

 

 

 

 

 

 

 

그리고 손을 멈추기 힘든 사브레까지.

이곳을 들른 분이라면 누구나 잘 알겠지만,

늘 만족스러운 파운드 케이크와 샌드위치, 까눌레등은 누군가에게 선물하기에도 좋고,

한끼 식사로도 좋다.

실제로 훈고링고브레드엔 빵을 사기 위해 들르는 분들도 꽤 많다.

이곳에서 파운드케이크와 음료를 취하며 얘기를 나누곤,

우리는 집으로,

와이프의 절친은 하루를 묵을 후배의 집으로.

일요일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저녁 예약한 연희동 크로키 croquis 도착.

와이프 절친이 쇼룸에 찾아와 퇴근 후 함께 연희동으로 이동했다.

나라 꼬락서니와는 너무나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아니 어쩌면 상심한 우리에게 위안을 주려는 듯 요 근래의 하늘은 나처럼 무딘 마음, 무딘 심장을 가진 사람도 설레게한다.

부디 이 아름다운 9월이 더디 갔으면 하는 바람이 생길 정도로.

토요일 연희동 크로키 루프탑 테라스의 분위기는 정말 이 계절을 즐기기엔 그만이다.

해가 서서히 질 무렵부터 하늘이 온통 진한 청색으로 물들어갈 때까지 이곳 테라스의 정경은 정말 황홀하다.

훌륭한 음식과 이 분위기만으로도 이곳에 올 이유는 충분하다.

9월을 즐기는 멋진 공간.

 

 

 

 

 

사실 연희동 크로키가 위치한 골목은 대단히 평범하다.

그런데 2층, 3층으로 올라오게 되면 평범한 지상과는 완전히 분리된 다른 공간으로 넘어온 듯한 느낌이 든다.

이 루프탑에서는 1층의 번잡함과 완전히 단절된 기분이 든다.

 

 

 

 

 

 

 

 

 

 

 

 

 

 

 

절친도 함께 하니 더 즐거워 보이는 와이프.

 

 

 

 

 

 

 

 

 

 

 

 

 

 

 

글라스 와인 한 잔.

와이프는 크로키에서 내주는 와인을 가장 좋아한다.

 

 

 

 

 

 

 

 

이베리코 하몽, 감자 샐러드

 

 

 

 

 

 

 

 

녹진한 맛.

완전 와인 안주.

 

 

 

 

 

 

 

 

이미 먹어봤던 바지락찜.

사실 이번엔 지난 번과 달리 몇몇 바지락이 좀 짜게 느껴졌다.

 

 

 

 

 

 

 

 

하지만... 도대체 이게 바지락 맞나? 싶을 정도로 실한 바지락들.

김경희 셰프의 아버님께서 지방에서 잘 부탁해서 올려주신 바지락들이라고.

 

 

 

 

 

 

 

 

바지락찜은 다 먹고 나면 이렇게 남은 바지락 찜 국물에 파스타를 만들어내주신다.

이번에 내주신 파스타는 오히려 지난 번 내주신 파스타보다 더 맛있었다.

정말 기가막히게 파스타를 볶아 내주셨어.

 

 

 

 

 

 

 

 

감칠맛 제대로인 파스타.

루꼴라와 찰떡.

 

 

 

 

 

 

 

 

어마어마하구나.

요즘의 하늘이란.

 

 

 

 

 

 

 

 

 

 

그리고 역시 지난 번에도 맛봤던 지티 알 라 보드카 파스타.

정말... 중독성 강한 파스타.

 

 

 

 

 

 

 

 

이 파스타는 정말이지 손을 멈출 수 없다.

 

 

 

 

 

 

 

 

이 파스타는 메뉴에 있다면! 꼭 드셔보시길.

그러니까 크로키의 모든 스테이크들 (양갈비 혹은 채끝등심)과 파스타 종류는 고민할 필요 없이 주문하시는게 맞다.

감바스, 크로켓도 정말 좋으니 드셔보시길.

 

 

 

 

 

 

 

 

사진 보면서 또 군침이 돈다.

 

 

 

 

 

 

 

 

아주 달고 맛있었던 메론.

 

 

 

 

 

 

 

 

잘 먹었습니다.^^

 

 

 

 

 

 

 

 

식사 시작한 지 얼마 안되어 이 자리까지 루프탑 자리는 거의 다 차더라.

 

 

 

 

 

 

 

 

즐거운 시간.

 

 

 

 

 

 

 

 

 

 

 

 

 

 

 

 

 

 

 

 

 

 

연희동 크로키의 루프탑 테라스는 정말... 분위기가 보통이 아니다.

해질 녘부터 시작해서,

온통 하늘이 짙은 코발트 블루로 변할 때까지.

이 공간의 분위기에 사람들이 취하겠구나 싶었어.

 

 

 

 

 

 

 

 

 

 

 

 

 

 

 

 

 

 

 

 

 

 

 

 

 

 

 

 

 

 

 

 

 

 

 

 

 

 

 

 

 

 

 

 

즐겁게 얘기하고 사실... 이곳에 더 있고 싶었지만,

와이프는 이미 와인 두 잔을 마셔서 더는 마실 상황이 아니었고(다리 부상),

와이프 절친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고,

나는 조금은 마실 수 있지만 식도염으로 아직 술, 커피는 안되고...

그러다보니 자리를 일어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앉은 자리가 정말 루프탑 테라스에서 가장 좋은 자리였으니까.

암튼 크로키의 가을은 정말 황홀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와이프의 절친이 쇼룸으로 놀러왔다.

마침 영업도 끝낼 즈음이어서 퇴근 후 함께 연희동으로.

 

 

 

 

 

 

 

 

 

 

 

 

요즘 매일마다 이런 놀라운 하늘을 보여준다.

9월이 더디 가길 바랄 뿐.

 

 

 

 

 

 

 

 

연희동 유어마인드

1층엔 비하인드, 사루비아 다방등.

오랜만에 들렀다.

 

 

 

 

 

 

 

 

아... 이 책 표지가 이랬구나.

표지가 무척 마음에 들어 봤더니 피아노 조율사의 중식 노포 탐방기 그 책이었어.

 

 

 

 

 

 

 

 

 

 

 

 

 

 

 

 

아름다운 공간.

 

 

 

 

 

 

 

 

 

 

 

 

 

 

 

 

 

 

 

 

 

 

 

 

 

 

 

 

책을 뭘 살까 보다가 저녁 예약 시간이 다가와 허겁지겁 나와야했다.

 

 

 

 

 

 

 

 

 

 

 

 

 

 

 

이젠 시간이 묻어나는구나.

그래서 더 느낌이 좋아진 것 같아.

 

 

 

 

 

 

 

 

대단히 흥미로웠던 책.

작가가 한국사람이어서 더 놀랐다.

 

 

 

 

 

 

 

 

 

 

 

 

 

 

 

 

 

 

 

 

 

 

 

 

 

 

 

 

 

 

 

 

 

 

 

 

 

 

 

 

 

 

 

 

저녁 예약한 크로키로.

하늘을 보면서.

 

 

 

 

 

 

 

 

걷는다.

 

 

 

 

 

 

 

 

아름다운 계절이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오전 쇼룸 문 열자마자 오신 손님들을 보내드리고,

점심 먹으러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lechatbotte_mangwon 에 왔다.

https://www.instagram.com/lechatbotte_mangwon/

 

 

 

 

 

 

 

 

 

 

 

 

 

 

 

 

 

 

 

 

 

 

 

 

 

 

 

오랜만에 들렀다.

사실 장신고에서 평일 점심을 내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지만 그게 정말 불가능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장신고도 예전에 두 분이 할 때는 평일 점심 영업을 한 적이 있다)

주말 점심 영업을 하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혼자 주문받고, 테이블 정리하고, 요리 만들고, 거기에 서빙에 계산까지.

평일 점심 영업은 젠젠 무리.

 

 

 

 

 

 

 

 

제노베제

 

 

 

 

 

 

 

 

오랜만에 오리콩피와 제노베제를 먹고 싶었다.

제노베제는 우리 먹기 편하게 일부러 두 접시에 나눠 주셨는데 레시피는 전혀 변함이 없다고 하셨음에도 전보다 더 맛있게 먹었다.

이 진한 바질과 잣. 격하게 애정하는 파스타.

 

 

 

 

 

 

 

 

맛있구나.

그리웠어. 이 맛.

 

 

 

 

 

 

 

 

마리네이드한 전어.

먹고 있으니 전어 전식 한 번 맛보라고 내주셨는데 전에도 얘기했던 바,

난 참치나 장어보단 전어나 고등어 사시미나 스시를 좋아한다.

루꼴라와 정말 잘 어울렸고 기가막히게 맛의 조화를 이룬 마리네이드한 토마토도 좋았다.

 

 

 

 

 

 

 

 

 

아껴 먹었음.ㅎㅎㅎ

 

 

 

 

 

 

 

 

라따뚜이와 잘 어울리는 오리콩피.

장신고의 시그니처 메뉴.

든든하게 드실 분은 2pcs를 주문하면 된다.

 

 

 

 

 

 

 

 

 

 

 

 

 

 

 

오리 콩피를 먹고 있는데 갑자기... 김재호 대표님이 전어 스시를 갖고 오셨다.

원래 본인이 점심으로 먹으려고 전날 만들어 놓은 건데 함께 먹자고 하시더니...

 

 

 

 

 

 

 

 

김재호 셰프 점심인데...

이걸 어쩌지 싶을 정도로 우리가 많이 집어 먹었다.

죄송해요...ㅠㅠ

맛있어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ㅎ

전어와 시소는 정말 잘 어울린다.

이 기가막힌 맛의 조화.

 

 

 

 

 

 

 

 

배가 불러올 즈음,

정식 메뉴에는 없지만 찾는 분들께 내고 있는 계절 파르페를 내주셨다.

이 파르페 꼭 드세요.

메뉴판엔 없지만 여쭤보세요.

샤인머스캣 (일본 품종의 청포도), 무화과 , 차이티 젤라또 그리고 아래엔 황도 소르베... 조화가 정말 좋다.

정말 이상적인 디저트.

장신고 가시면 이 파르페 한 번 드셔보세요.

감사히 정말 잘 먹었습니다.

아주 호사스러운 점심이었어요.

 

 

 

 

 

 

 

 

 

 

 

 

 

 

 

 

이태리 밀라노에 살고 있는 후배가 준비한 파스타 패키지인 모파스타 첫번째 상품.

어제 시식용 패키지가 집에 도착했다.

나야 이미 여러번 이 결과에 도달하기까지의 여러 테스트들을 맛봤는데,

이제 드디어... 그 지난한 과정의 끝에 다다른 것 같네.

시식 신청하신 분들은 대체로 어제오늘 사이에 다 시식용 샘플 패키지를 받아보셨을텐데,

레시피는 꼬옥!!!! @volamilano 인스타에서 확인하시길.

레시피대로 만드는게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6박스가 도착했는데... 이 중 절반 정도는 쇼룸에 갖다놓고 나눔을 해볼까 고민 중.

https://www.instagram.com/volamilano/

 

 

 

 

 

 

 

촬영용과 달리 이제 뭔가 제품다운 느낌이 든다.

 

 

 

 

 

 

 

 

 

 

 

 

 

 

 

 

 

 

 

 

 

 

 

박스 측면에 간단 레시피가 인쇄되어있다.

꼬옥 레시피대로 해보시길.

 

 

 

 

 

 

 

 

 

 

 

 

 

 

 

 

 

 

 

 

 

 

 

종종 엔초비 파스타 하시는 분 중에,

올리브오일에 마늘을 넣고 조리하다가 면도 넣기 전에 엔초비 다진 걸 팬에 넣고 볶는 분 계신데,

그렇게 하면 엔초비 맛이 너무 희미...해진다는 사실.

 

 

 

 

 

 

 

 

 

 

 

 

 

 

 

 

 

 

 

 

 

1.

아침 출근길의 하늘이 정말 놀라웠는데,

요즘 하늘이 늘 이런 것 같다.

하늘이 예쁘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이상하게도 세상의 종말에 이른 하늘도 이와 같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2.

함께 일해온 동료가 추석을 끝으로 퇴직하게 된다.

일단 건강이 정말 많이 안좋아서 몸부터 추스른 후 내년 즈음 자신만의 사업을 할 생각이란다.

잘 다니던 회사 나때문에 그만두고 함께 해준 고마운 동료라 앞으로 준비한 계획대로 잘 해나가길 바랄 뿐.

난 그래서 고민이 많다.

사람을 어떻게 뽑아야할지.

구인광고를 내고 추리고 면접을 진행하고 이런 일이 이젠 참 버겁게 느껴진다.

3.

가을이다.

오늘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돌아오면서 느낀 이 한낮의 기운은 더이상 여름이 아니다.

아름다운 계절이 돌아왔다는 안도와 함께 올해도 이제 금방 가겠구나하는 두려움이 함께 몰려온다.

 

 

 

 

 

오늘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 오셨다.

오전, 오후 세분, 두분 이렇게 와주셨는데 처음 뵈어 정말 반가왔던 분,

다시 뵈어 정말 반가왔던 분들.

이야기가 멈추는 정적이 아직은 어색해서 제가 말이 참 많아요.

저 정말 빈 말이 아니라 선물은 절대 챙기지말고 그냥 오세요.

정말정말 괜찮습니다.

찾아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_b_on/

 

_b_on 님, 드디어 뵈어 정말 반가왔습니다.

다음에 정말 꼭!!! 다시 놀러와주세요.

듣고 싶은 얘기도 많았는데 다음을 기약합니다.

그림도 많이 올려주시구요.

 

https://www.instagram.com/shin_junghyun/

 

shin_junghyun 다시 뵐 수 있어서 정말 반가왔습니다.

태어난 아가와 함께 건강하고 화목하시길.

그리고! 사업도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정말 그리 될거예요.

 

https://www.instagram.com/minanmani/

minanmani 역시 다시 뵐 수 있어서 정말 반가왔습니다.^

shin_junghyun 님과 친구이신 줄도 몰랐어요.

두 분 사업, 분명 좋은 날들이 올거예요.

진심으로 그리 믿어요.

 

 

 

 

 

 

 

 

 

 

 

 

 

 

 

 

 

어제 저녁과 오늘 점심을 망원동 잇코텐 34.27 에서.

워낙 자주 오다보니 이웃분들 속으로 '아... 얘 또 갔어' 이러실수도.ㅎㅎㅎ

https://www.instagram.com/ikkoten34.27/

 

 

 

 

 

어제 저녁엔 날씨가 괜찮았는데...

8월 29일 오전엔 비가 정말 어마어마하게 왔다.

자동차 검사일이었는데 검사 마친 후 회사 나오기가 힘들더라.

특히 경인고속도로 신월IC 가기 전에... 저지대쪽은 급작스러운 폭우에 너무 취약하다.

전혀 배수가 되지 않아 중앙분리대쪽의 1~2차선으로는 아예 겁나서 차들이 지나갈 수 없었다.

그러니 어마어마하게 차가 막히고...

아무튼.

 

 

 

 

 

 

 

어제 저녁은 갈색 (데미그라스 소스) 오무라이스로.

 

 

 

 

 

 

 

 

완전 싹싹 긁어 먹었고.

 

 

 

 

 

 

 

 

 

 

 

 

 

 

 

29일 점심에도 다시 왔다.

잇코텐34.27에선 그동안 블랑 blanc을 준비했으나 얼마전부터는 미켈러의 대동강 페일에일 병맥주를 준비하신단다.

비록 지금 대동강이라는 이름을 온전히 사용할 수 없다지만.

 

 

 

 

 

 

 

 

 

 

 

 

 

 

 

 

 

 

 

 

 

 

 

8.29 점심은 함바그로.

두툼한 패티, 입맛을 돋우는 상큼한 샐러드, 그리고 독특한 맛의 매쉬드포테이토.

 

 

 

 

 

 

 

 

나중엔 남은 데미그라스 소스에 밥을 넣어 싹싹 긁어먹음.

이 집이 난 참 좋다.

비록 1인 업장의 한계로 인해 영업시간이 사정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의 공지를 잘 살펴봐야 헛걸음의 낭패를 겪지 않겠지만

난 이 집의 음식이 정말 좋다.

 

 

+

사람마다 자기에게 유난히 딱 맞는 집이 있기 마련이다.

이 집이 딱 그렇다.

게다가 내가 일하는 공간에서 고작 130m 정도 밖에 떨어져있지 않다.

입에 잘 맞는 집이 가까이 있기까지하니 이만한 행운이 어딨을까.

하지만 난 이 집에서 맛 본 음식들을 그저 내 입맛에 딱 맞는다...라고 말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표현이 없다.

전문적으로 맛을 이루는 세세한 면면을 다 들춰내어 얘기할만한 재주가 없기 때문에 그냥 내 입맛에 정말 잘 맞는다...라는 말 외엔 할 수 있는 표현이 없는거지.

그러니 아무리 내 입맛에 맞는다한들 다른 분들 입맛엔 평범할 수도 있고 기대한 바와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 공간에 풀어놓는 이야기의 수준은 이 정도 뿐이다.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오늘은 동료 직원이 본사로 출근했다.

그래서 와이프와 함께 출근.

 

 

 

 

 

함께 멘지 Menji 라멘에 와서 파이탄을 먹었다.

멘지 라멘의 파이탄은 어지간한 라멘 애호가들이라면 대부분 맛있게 드실 것 같다.

https://www.instagram.com/menji_ramen/

 

 

 

 

 

 

 

 

 

잘게 썰어 튀긴 사과 튀김이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라멘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씹을 때 살짝 달달함이 올라오는데 단 맛을 싫어하는 나도 어색함없이 맛있게 먹게 된다.

차슈는 얇게 내는데 아주 맛있는 면과 함께 싸먹으면 꽤 좋다.

수비드 조리한 닭가슴살도 좋고.

 

 

 

 

 

 

 

다 먹은 뒤,

바로 옆 집,

진짜 바로 옆 집인 경기떡집에 가서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들고 먹으면서 쇼룸으로.ㅎ

아... 맛있어.

아직도 경기떡집 흑임자 아이스크림 못드신 분이 계시다면 한 번 드셔보세요.

가급적 일찍 가야 드실 수 있겠지만.

드실 수 있다면 꼭 한 번.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정말 오랜만에 어쩌다가게 키오스크에 다녀왔다.

키오스크 사장님께서 정말로 어제 내가 왜 요즘 안들르지...하는 생각을 하셨단다.

참고로 키오스크 사장님은 블로그는 물론 SNS도 거의 하지 않으신다.

트위터 계정이 있지만 그것도...음.... 열심히 하진 않으시고.

원래 인스타 계정이 있었지만 사진 한 장 올라와있었는데 그 계정도 없애버리셨다고.

그러니 내가 식도염으로 빌빌 거렸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리가 없었다.

아무튼 오랜만에 키오스크 사장님을 뵙고 한참 수다를 떨었다.

손님들이 계셨는데 키오스크 사장님과 내가 너무 시끄럽게 수다를 떨어 폐가 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아... 오랜만.

식도염 고생한 후론 한 번도 오지 못했다.

 

 

 

 

 

 

 

 

 

 

 

 

 

 

 

 

 

 

 

 

 

 

 

 

 

 

 

 

 

 

 

채소베이컨 샌드위치.

정식 메뉴가 아닙니다.

재료가 있거나,

손님이 많지 않을 때만 가능한 메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토스트보다 시간이 훨씬 많이 걸려요.

혹시라도 키오스크에서 이 샌드위치를 주문하신다면 꼭 염두에 두셨으면 해요.

 

 

 

 

 

 

 

 

 

 

 

 

 

김밥레코즈에 들러 음반을 구입한 후,

그냥 집으로 갈까...하다가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원래 랑빠스81에 들러 식사를 할까 싶었지만 저녁 시간까지 1시간도 훨씬 넘게 남아서 다음을 기약.

그래서 지난 번 맛있게 먹었던 연남동의 중식당 '연교'로.

'연교'는 맞지만 이번엔 지난 번 들렀던 '연교'가 아니라 서점 리스본 근처에 있는 '연교'로.

예전에 들렀던 연교에 대한 글은 아래 링크 확인.

 

190420 _ 연남동 중식당 '연교 延餃' (만두)

 

 

 

 

 

분명 연교가 맞는데

 

 

 

 

 

 

 

 

간판엔 또 조원...이라는 상호가 적혀있다.

무슨 일인가 싶었는데,

우리도 지난 번 들렀던 그 '연교'와 이 곳 '연교'를 너무 혼동하는 분들이 많아서 이곳만 간판을 바꾸셨다고.

물론 두 집은 쥔장이 같은 집이지만,

둘 다 연남동에 있다보니 사람들끼리 약속을 잡아도 누군 다른 연교로, 누군 이곳 연교로 이렇게 헷갈리는 일이 많았다고

 

 

 

 

 

 

 

 

 

 

 

 

 

 

 

 

 

 

 

 

 

 

 

 

 

 

 

 

 

사실 우린 연교에서 만두 외의 메뉴를 먹어본 적이 없다.

 

 

 

 

 

 

 

 

 

 

 

 

 

 

 

자... 이 날도 만두만 주문.

 

 

 

 

 

 

 

 

군만두.

사실 군만두를 주문할 마음은 없었다.

전에 맛있게 먹었던 성젠바오를 주문했는데... 안타깝게도 성젠바오는 더이상 내지 않으신다고.

세상에... 우리가 연교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만두가 성젠바오인데.

 

 

 

 

 

 

 

 

물론 군만두도 맛있다.

군만두도 품격이 있구나.

 

 

 

 

 

 

 

 

 

차우셔우.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던 메뉴라 한 번 더 주문.

 

 

 

 

 

 

 

 

라유와 새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새우 완탕.

실한 새우맛도 일품이지만 곁들여진 소스가 대단히 인상적이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데 기묘할 정도로 조화를 이룬다.

 

 

 

 

 

 

 

 

어우... 맛있네.

 

 

 

 

 

 

 

 

꿔티에.

밑부분을 지져내는 돼지고기 만두인데...

음... 전에 먹었던 것처럼 확실하게 지져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날 꿔티에는 8개 중 4개 이상이 너무 짰다.

간이 세게 들어간 것이 아니라 정말 그냥 짰어.

 

 

 

 

 

 

 

 

그래도 군만두와 차우셔우는 맛있게 잘 먹었다.

 

 

 

 

 

 

 

 

짧은 외출을 뒤로하고 이제 집으로.

+

정말 어쩌다가

제가 블로그에 올리는 업장 글에 업장의 주소나 전화번호, 휴무일 안내가 나와있지 않다고 일일이 물어보시거나,

짜증내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질문이나 짜증은 답변없이 바로 지우고 올리신 분 계정도 차단해버립니다.

전 제가 가본 업장들을 기록하듯 쓸 뿐입니다.

궁금하시면 직접 찾아보시거나 상세하게 안내된 블로그나 sns를 찾아가세요.

제게 이래라저래라 제발 하지 마시고.

그 업장 찾는게 그리 어렵던가요?

 

 

 

 

 

 

 

 

 

 

 

 

 

상수동 워터탱크베이스먼트에서 Z33 카키 컬러의 소화기를 구입한 후,

동교동의 레코드샵 김밥레코즈에 정말 오랜만에 들름.

http://www.gimbabrecords.com/

 

 

 

 

 

엄청 오랜만.

개인적으로 vinyl의 경우 신보는 아마존,

나머지는 discogs에서 맘에 드는 셀러를 찾아 구입하거나,

아니면 그냥 뮤지션이 직접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구입하기 때문에 김밥레코즈에 올 일이 많진 않다.

하지만 이렇게 갑자기 확... 구입하고 싶은 음반이 있고,

그 음반을 마침 판매하는 국내 샵이 있으면 이렇게 달려올 수 있지.

 

 

 

 

 

 

 

 

 

 

 

 

 

 

 

옆방도 있는데 옆 방은 정리가 안되어 사진은 찍지 않았다.

이 날은 디깅하러 온 것이 아님.

그냥 딱... 한 장 정해놓은 음반이 있어서 그 음반만 구입하러 온 것.

그 음반이 위 사진 하단에 FRAGILE 이라고 적힌 박스 안에 들어있지.

 

 

 

 

 

 

 

 

 

 

 

 

 

 

 

 

 

 

 

 

 

와... 저 Travis 좌측의 Beta Band 베타밴드 음반은 내가 정말 좋아했던 음반인데.

이곳에서 구입한 음반은 곧 올리기로.

 

 

 

 

 

 

 

 

 

 

 

 

 

 

시흥 니르한의원

월요일,

쉬는 날.

얼마전 와이프가 빗길에 미끄러져 왼쪽 발목과 무릎에 이상이 생겼다고 적은 바 있다.

그 뒤로 와이프는 그래도 좀 유명하다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한의원에 다녔는데,

차도가 있기는 커녕 상태가 점점 더 악화되더라.

도저히 안될 것 같아 내 훈현증을 완치시켜준,

후배가 운영하는 한의원에 데려갔다.

사실 진작 여기 왔으면 좋겠지만 나 없을 때 와이프 혼자 오기엔 도저히 무리인 곳.

팔이나 다른 부위라면 모를까 다리가 불편하니 부평에서 시흥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걸어온다는건 무리.

그래도 이대로 방치하면 만성이 될까봐 함께 왔다.

 

 

 

 

 

아프지 마요.

 

 

 

 

 

 

 

 

아픈 부위는 왼쪽 발목과 왼쪽 엄지발가락인데 처음엔 침을 오른쪽 발에만 놓더라.

왼쪽 발목을 쭉 펴면 왼쪽 엄지발가락이 찢어질 듯 아파서 거의 펴질 못했는데 오른쪽 발에 침을 하나하나 놓을수록

와이프가 큰 무리없이 왼쪽 발목을 점점 더 쭉... 펼 수 있게 되더라.

나중엔 왼쪽 발목을 완전히 쭉 폈어.

물론 왼쪽 발목에 묵직한 느낌은 여전해서 언제 완치된다고 기약할 수 없는 치료를 받아야하지만.

이런 근육 손상은 다친 날 당일에 오면 대체로 다음 날 아무 이상없이 생활이 가능하단다.

2~3일 이내에만 와도 일주일 정도 치료받으면 낫는다고.

문제는 엉뚱한 한의원에서 시간을 허비하며 2주 가까이 지난 터라 꽤 오래 걸릴 것 같다.

그래도 꾸준히 치료해서 어서 낫도록 합시다.

그래서 함께 다시 산책도 같이 하고.

그 시간이 정말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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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ER TANK BASEMENT

워터 탱크 베이스먼트

 

http://watertankbasement.com/

 

 

 

 

 

와이프 한의원에서 나와서 상수동으로 넘어왔다.

 

 

 

 

 

 

 

 

여기 들르려고.

상수동 워터탱크베이스먼트 Water Tank Basement

https://www.instagram.com/watertankbasement/

 

 

 

 

 

 

 

 

사실 선물할 무언가를 사러온 것.

 

 

 

 

 

 

 

 

매장이 정말 깔끔하다.

 

 

 

 

 

 

 

 

빗자루도 예쁘고,

보드로 제작한 스툴도 아주 예쁘다.

 

 

 

 

 

 

 

 

타공보드도 실용적이면서도 예쁘다.

 

 

 

 

 

 

 

 

여기 온 이유는 저 소화기...를 구입하러.

세상에 소화기 사러 이런 곳까지 오다니.

이 소화기는 CWKOREA사에서 워터탱크베이스먼트에 총괄 디자인을 의뢰해서 제작한 SAFE LIFE Z33 소화기.

색상은 블랙, 화이트, 레드, 카키 총 4가지.

소화기 디자인이 정말 예쁘다.

내가 소화기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을 리는 없고,

전에 양양 카루나 KARUNA 들렀을 때 이 소화기가 비치되어있는 걸 보고 알았지.

 

 

 

 

 

 

 

 

 

 

 

 

 

 

아... 러그가 실제로 보니 사진보다 더 멋졌다.

조만간 하나 살 지도 모르겠어.

 

 

 

 

 

 

 

 

스케이트 보드로 제작한 스툴.

 

 

 

 

 

 

 

 

 

블랭킷도 아주 예쁘고.

 

 

 

 

 

 

 

 

 

 

 

 

 

 

 

 

 

 

 

 

 

 

 

 

 

 

 

 

 

 

 

 

 

 

 

 

 

 

 

 

 

 

 

혹시 이 근처를 지날 일 있다면 한 번 들러보셔도 좋을 듯.

 

 

 

 

 

 

 

 

 

 

 

 

 

 

 

이 차량용 소화기는 곧 출시 예정이라고.

 

 

 

 

 

 

 

 

 

 

 

 

 

 

 

 

 

 

 

 

 

 

이 오프너 탐났다.

 

 

 

 

 

 

 

 

 

 

 

 

 

 

 

 

 

 

 

 

 

 

 

 

 

 

 

 

 

 

 

 

 

 

 

 

 

 

 

 

 

 

 

 

 

 

 

 

 

 

 

 

 

 

 

 

 

 

 

 

 

 

쇼룸에 정말 많은 손님들이 오셨다.

점심 시간 끝나자마자 바로 손님들이 오셔서 예상보다 1시간 30분 이상 늦어진 퇴근 시간까지 전혀 쉴 새 없이 얘기를 해야했다.

피곤했지만 즐겁다.

고작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일 뿐이지만 신뢰해주시고 마음 열어주시는 손님들이 감사하다.

https://www.instagram.com/hungoringobread/

 

 

 

 

 

서교동 진진 본점 바로 건너편.

그러니까 1층엔 진진 별관이 있다.

 

 

 

 

 

 

 

 

아... 참 오랜만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공간이면서.

 

 

 

 

 

 

 

 

 

 

 

 

 

 

 

훈고링고 브레드는 내는 빵의 종류가 많지 않지만 그 빵 하나하나, 케이크, 샌드위치 하나하나가 대단히 훌륭한 맛이어서 지금도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다.

카페 공간이지만 그냥 빵만 구입하러 오는 손님들도 꽤 많은 곳이니.

우리가 있던 이 날도 늦은 저녁 빵을 구입하러 오셨다가 이미 다 판매된 것을 확인하고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는 분들이 계셨다.

까눌레는 가급적 좀 빠른 시간에 들러야 구입이 가능할 듯.

 

 

 

 

 

 

 

 

 

 

 

 

 

 

 

난 가끔 내 자신에게 묻는다.

어떤 인테리어가 아름다운 인테리어인지.

당연히 난 내 스스로에게도 어버버...거리면서 어떠한 속 시원한 대답 한 번 내놓을 수 없지만,

공간에 사람의 손길이 닿고 쌓이는 시간의 흔적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다.

오랜만에 들른 훈고링고브레드엔 이것저것 짐이 많이 늘었다.

작은 소품들, 책, 그리고 일러스트, 약간의 소품들이 시간이 쌓여감에 따라 흔적을 쌓는다.

이런 공간이야말로 아름답다는 생각을 한다.

이 곳에는 이 공간을 가꾸는 두 분, 부부 대표님의 취향과 안목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여자 대표님께서 직접 작업한 놀라운 일러스트, 그리고 안목이 드러나는 빈티지 스툴, 빙앤그뢴달, 핀란드 아라비아의 빈티지 컵과 소서,

남자 대표님께서 내시는 정말 훌륭한 케이크와 샌드위치, 그리고 공간을 가득 감싸주는 훌륭한 선곡.

내가 훈고링고브레드를 좋아했던 이유들이지.

 

 

 

 

 

 

 

 

 

 

 

 

 

 

 

 

 

 

 

 

그러고보니 이렇게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할 때 훈고링고브레드에 온 적은 한 번도 없다.

늘... 한낮에만 왔었어.

 

 

 

 

 

 

 

 

난 지엘드 램프 Jielde 를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훈고링고브레드에 놓여진 저 지엘드 램프는 참 예쁘게 보인다.

거참...

 

 

 

 

 

 

 

 

깜빡하고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빈티지 스툴도 정말 예쁘더라.

여쭤보니 이태원의 빈티지 숍에서 구입하셨다고.

 

 

 

 

 

 

 

 

훈고 대표님은 늘 자신이 근래 듣고 있는 음반 중 한 장의 vinyl을 저렇게 벽면 하단에 전시해놓으신다.

지금은 Thom Yorke 톰 요크의 신보인 <ANIMA>를 올려 놓으셨지.

그리고 예전엔 빈티지 스피커를 통해 음악을 공간에 불어 넣었다면 지금은 사진 우측에 보이는 FISHMAN 앰프에 음악을 흘려 보내고 있다.

근데 이 앰프? 그리 큰 소리가 아님에도 해상력이 상당히 좋다.

 

 

 

 

 

 

 

 

톰 요크의 아니마.

얼마전, 두 분 톰요크 공연도 다녀오셨다고.

 

 

 

 

 

 

 

 

 

 

 

 

 

 

 

 

 

 

 

 

 

 

예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훈고링고 브레드에서 몇몇의 vinyl을 구입할 수 있다.

하나같이 훌륭한 음반들.

엇... 근데 Big Thief의 음반도 있었구나.

 

 

 

 

 

 

 

 

 

 

 

 

 

 

 

 

 

 

 

 

 

 

 

 

 

 

 

 

 

 

 

 

 

 

 

 

 

 

 

 

 

 

 

 

 

 

 

 

 

 

플레이모빌을 좋아하신다는 점도 나와 같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내 초등학교 시절 인생의 책.

그리고 미치오 가쿠의 '인류의 미래'

이외에도 다른 책들이나 사진을 보면 훈고 대표님, 우주 덕후임.

 

 

 

 

 

 

 

 

아... 내가 그리 좋아하지 않는 지엘드 램프가 이 공간에선 이렇게 빛이 나다니.

난 아직 멀었어.

어떤 제품이 어떤 공간에 있느냐가 중요한 건데.

 

 

 

 

 

 

 

 

 

 

 

 

 

 

 

참 예쁘다.

정말 조화로워.

너저분한 것과 정감있는 것은 분명히 다른 지점인데 이곳은 어쩜 이렇게 센스있게 흔적이 쌓일까.

 

 

 

 

 

 

 

 

 

 

 

 

 

 

 

늦은 저녁, 손님들이 다 빠지고 우리만 남게 되자 훈고링고 두 부부 대표님께서 우리와 함께 앉아 정말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다.

 

 

 

 

 

 

 

 

 

 

 

 

 

 

 

 

 

 

 

 

 

 

 

 

 

 

 

 

 

 

 

 

 

 

 

 

사실 주문은 훈고링고브레드 들어가자마자 했고,

훈고링고 브레드 두 분과 얘기를 나누기 전 이미 식음을 끝냈다.ㅎㅎㅎ

초신속.

첫번째,

정말 맛있었던 당근케이크.

요란하지 않은 비주얼이지만 놀랍게도 훌륭한 맛.

 

 

 

 

 

 

 

 

커스터드 크림의 맛은 여전히 반칙이다.

솔직히 당근케이크 내는 집들 정말 많은데,

이외로 당근케이크를 맛있게 먹긴 힘들다.

훈고링고에선 당근파운드나 녹차파운드 중 하나는 꼭 드셔보시길.

 

 

 

 

 

 

 

 

계절 한정 메뉴인 '아오리 샌드'

아마도 9월 들어가면 다른 샌드위치로 바뀔 것 같다.

상시메뉴인 바게트 샌드위치야 말할 것도 없지만 어제 우리가 들렀을 때는 이미 다 판매가 되고 없어서 먹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이 아오리 샌드위치를 주문했는데,

이 사과 샌드위치 꼭 드셔보시길.

정말 꼭 드셔보세요.

 

 

 

 

 

 

 

 

사과와 치즈, 그리고 달콤한 글레이즈가 올라갔는데 아주 훌륭한 빵이 기본이 되니 정말 만족스럽다.

싫어할 분이 없을 것 같아.

 

 

 

 

 

 

 

 

네, 와이프와 전 디저트 카페에 왔지만 식사를 하러 온 겁니다.

이 정도는 먹어야죠.ㅎㅎㅎ

녹차파운드케이크,

아쌈,

바나나 바닐라

그리고...

바게트 샌드위치가 동나서 아쉬워하는 우리를 달래주시려고 남은 빵을 끌어모아 만들어 내주신 샌드위치.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커피를 마실 수 없어 선택한 홍차.

훌륭합니다.

 

 

 

 

 

 

 

 

 

 

 

 

 

 

 

말이 필요없죠. 이 집 녹차파운드케이크.

리치몬드 성산본점의 권형준 대표가 예전에 내게 이런 말을 하셨다.

본인은 녹차 파운드 케이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 정도라면 자기도 먹을 것 같다고.

 

 

 

 

 

 

 

 

남은 빵을 짜내어 만들어 내주신 샌드위치.

아아... 정말 맛있습니다.

다음엔 꼭 훈고링고브레드의, 우리가 좋아하는 그 샌드위치를 먹고 말거야.

 

 

 

 

 

 

 

 

남은 빵을 짜내어 만들어 내주신 샌드위치.

아아... 정말 맛있습니다.

다음엔 꼭 훈고링고브레드의, 우리가 좋아하는 그 샌드위치를 먹고 말거야.

 

 

 

 

 

 

 

 

그리고 오면 반드시 먹게 되는,

 

 

 

 

 

 

 

 

아쌈 Assam

바나나 바닐라 Banana Vanila

바나나 바닐라는 처음.

 

 

 

 

 

 

 

 

정말 훌륭합니다.

이 파운드케이크들.

 

 

 

 

 

 

 

 

한참 훈고링고 두 분 대표님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눈 뒤 일어섰다.

사실 더 얘기하고 싶긴 했는데 이날... 오후 1시부터 9시가 될 때까지 사실상 쉴 새 없이 얘기를 한 거라.

나중엔 좀 현기증도 오더라.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고 일어남.

 

 

 

 

 

 

 

 

 

 

 

 

 

 

 

다음에 또 오겠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들러서 무안했지만,

정말 즐거웠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로칸다 몽로의 주방에 계셨다가 지금 이태리 유학을 준비 중이신 재쓰님의 인스타 피드를 보고 다녀왔다.

https://www.instagram.com/jiae_o_sofia/

 

 

 

 

 

 

정말... 오랜만에 왔다.

창천동.

도대체 이게 얼마만이야.

결혼 전, 그러니까 한... 23~26년 전에 종종 오던 곳.

그때 내 서식지는 홍대였지만 사람들 우르르... 만날 때는 이 동네에서 만나곤 했었지.

솔직히 이 곳을 좋아하진 않았다.

내가 종종 들를 때는 이미 대학가의 낭만...같은건 싸악 사라지고 있을 때였고,

온갖 고깃집과 술집들만 즐비했던 곳이라 내가 정을 붙이긴 쉽지 않았던 동네.

 

 

 

 

 

 

 

 

카라멘야

충화반점 사장님께서 오픈한 라멘집이라고 한다.

 

 

 

 

 

 

 

 

 

 

 

 

 

 

 

 

 

 

 

 

 

 

얼큰한 라멘인 카라멘이 주력인 해장라멘집.

가격도 좋다.

 

 

 

 

 

 

 

 

매울 '신'

 

 

 

 

 

 

 

 

실내는 무척... 깔끔하다.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를 참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좋아하시는 분들께 누가 될 말일지 모르지만,

난 마샬 블루투스 스피커의 음색이 영 맞질 않는다.

 

 

 

 

 

 

 

 

주방, 홀 모두 해서 스태프는 세 분.

 

 

 

 

 

 

 

 

 

 

 

 

 

 

 

 

 

 

 

 

 

 

 

 

 

 

 

 

 

 

 

 

 

 

 

 

 

 

 

 

 

 

 

 

 

 

 

 

 

 

 

 

 

 

 

 

 

 

 

 

 

 

 

 

 

 

 

 

 

 

 

나는 본라멘 진한 맛.

와이프는 카라멘 진한 맛 맵기 정도는 5辛.

 

 

 

 

 

 

 

 

 

 

 

 

 

 

 

본라멘도 좋지만 카라멘의 매력이 확실히 도드라지긴한다.

맵기 5辛 정도면 맵찌리들도 전혀 무리없이 먹을 수 있는 매콤함.

맵찌리들을 위한 메뉴라지만 일단 입에 넣었을 때의 매콤함은 꽤 강력하게 들어오는 편이다.

하지만 그 매콤함이 금새 날아가는 느낌이어서 매운 맛을 즐기지못해도 먹는데 전혀 무리는 없는 편.

 

 

 

 

 

 

 

 

허투루 뽑지 않은 육수가 그대로 느껴지는 본라멘도 좋았다.

진한 맛과 기본 맛이 있으니 취향대로 선택하시길.

난 라멘이라면 무조건 진한 맛.

어? 그러고보니 예전에 하카타분코에도 인라멘과 청라멘이 있었지.

 

 

 

 

 

 

 

 

멘지카츠

 

 

 

 

 

 

 

 

멘치카츠도 좋았지만 멘치카치라면 합정동 카츠만에서 말도 안되는 맛의 멘치카츠를 맛본 터라...

합정동 카츠만의 멘치카츠만은 꼭 드셔보시길.

 

 

 

 

 

 

 

 

 

 

 

음식도 괜찮았는데 홀 스태프분께서 정말 섬세하게 응대해주셔서 놀랐다.

내가 흰 셔츠를 입고 있으니 부탁드리지 않았는데도 바로 앞치마를 준비해주셨고,

밥을 추가로 내주시는데 우리가 너무 잘 먹으니 바로 밥을 더 내주시겠다고 하시더라.

정말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멘지 라멘

 

 

https://www.instagram.com/menji_ramen/

 

 

 

원래 잇코텐과 멘지 라멘을 하루에 한 군데씩 들러 점심을 먹으려고 한 것인데,

이번 주는 잇코텐 사장님께서 낮에는 계속 병원 치료를 받으셔서 저녁만 문을 열고 있어서 포천 본사에 방문한 어제를 제외한 이번주 점심을 멘지라멘에서 해결하고 있다.

오늘은 후배가 찾아와서 함께 점심먹으러 함께 멘지라멘에 왔다.

멘지라멘에서 내는 파이탄, 쇼유, 미소, 츠케멘 다 먹어봤는데 역시 내 입맛엔 파이탄이 가장 잘 맞는 것 같다.

그리고 절대 거부할 수 없이 멘지라멘의 면발.

요즘 통 점심엔 '밥'이 땡기지 않아 한동안 잘 가던 집들을 안가고 있는데 더위가 가시니 슬슬 구내식당의 점심도, 호계식의 닭온반도 다시 생각이 나는 것 같아.

 

 

 

 

 

 

 

 

 

 

 

 

아... 이 집 파이탄은 내 입맛에 정말 딱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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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코텐 34.27

https://www.instagram.com/ikkoten34.27/

 

 

요즘 잇코텐 사장님께서 병원에 다니시느라 낮 영업을 못하고 계신다.

그 덕분에 나 역시 잇코텐 출근을 못하고 있었고.

내 피에 흐르던 잇코텐 데미그라스가 너무 희석되어버린 탓에 극심한 허기와 두통, 오한을 느끼게 되어 결국 저녁 영업 시간에 찾아가 데미그라스 수혈을 받았다.

역시... 데미그라스가 피에 돌기 시작하니 내가 나인 것 같네.

식사하면서, 식사 후에도 잇코텐 사장님과 한참 떠들었다.

꽤 오래 전 프랜차이즈 커피점 중 할리스 커피의 아메리카노를 좋아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으며,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통각으로만 느낀다는 점도 나와 잇코텐 사장님의 공통점.

잘 먹었습니다.

오늘도.

 

 

 

 

 

 

 

 

 

 

 

 

 

 

 

 

 

 

 

 

 

 

 

 

 

 

 

 

 

 

 

 

 

 

 

 

 

 

 

 

 

 

 

 

 

 

 

다큐멘터리 <이타미 준의 바다>를 보러 가시는 인친분들이 많다.

이 영화 관객이 얼마 들지 않는데도 인친분들 중엔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다니.

이타미 준.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전시가 열린 적 있고,

그때 전시 사진을 얼마전 인스타에 올린 적 있다.

블로그엔 올리지 않았지만 조만간 올려 보기로.

이타미 준은 평생 일본으로 귀화하지 않으셨다.

유동룡이라는 이름으로 살아내셨으며 이타미 준은 수많은 차별을 피하기 위해 만든 필명.

이타미 준 선생님의 건축은 국내에도 여럿 남아있으나 가장 많이 화두가 되는 곳들은 역시 제주도 비오토피아 일대의 건축물과 박물관들.

오래된 사진이다.

2011년 3월에 찍은 사진이라는 점 참조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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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주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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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손지중 박물관

 

 

 

우리가 갔을 땐 마침 윤미네 집...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다.

지금 갖고 있는 윤미네집 작품집도 이곳에서 구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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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石)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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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 (風)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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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水) 박물관

 

 

 

 

 

 

 

 

 

 

 

 

 

 

 

 

 

 

 

 

 

 

 

 

 

 

 

 

 

 

 

 

 

 

 

 

 

 

 

 

 

 

 

 

 

 

 

 

 

 

 

 

 

 

 

 

 

 

 

 

 

 

 

 

 

 

 

 

 

 

 

 

 

 

 

 

 

 

 

 

 

 

 

 

 

 

 

 

요즘은 그래도 점심 먹는 '낙'이라는 것이 있다.

정말 가까운 곳에 내 입에 딱 맞는 데미그라스 소스의 오무라이스, 함박스테이크, 문어소바를 판매하는 '잇코텐'이 있고,

조금만 더 가면 역시 내 입맛에 딱 맞는 파이탄을 판매하는 멘지라멘이 있다.

이 두 곳 덕분에 점심 시간이 괴롭지 않다.

https://www.instagram.com/menji_ramen/

 

 

 

 

 

 

 

 

 

 

 

자꾸 입에 들어가게 되는 갓과 단무지로 만든 찬.

이걸 뭐라고 하지?

 

 

 

 

 

 

 

 

그리고 딱 내 입맛에 맞는 멘지라멘의 파이탄.

진하지만 거부감 들지 않는 육수와 부드러운 닭가슴살, 잘 만든 차슈.

무엇보다 정말 먹는 재미가 느껴지는 자가제면 면발.

쇼유도 좋고 츠케멘도 좋은데 내 입맛엔 파이탄이 딱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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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쇼룸에 손님들이 좀 오셨는데,

그 중 한 팀은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대표님과 연인이신 예나씨, 그리고 예나씨의 어머님.

이번엔 매트리스 구입을 위해 방문하셨다.

어머님께서 우리 제품 숙지를 다 하고 오셔서 정말 놀랐다.

어르신께서 그렇게 제품에 대해 숙지하고 오신 경우는 처음이었으니까.

정말 매너도 좋으셔서 응대해드리면서도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https://www.instagram.com/lechatbotte_mangwon/

 

 

 

 

 

그리고 선물로 안겨주신 케이크.

 

 

 

 

 

 

 

 

사실 배가 좀 많이 고팠는데,

덕분에 주린 배를 행복하게 가득 채웠다.

정말 감사합니다.

 

 

 

 

 

 

 

 

 

 

 

 

 

 

 

자몽이 들어간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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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곧이어 방문해주신 손님이 계셨는데,

내가 그토록 좋아했던 서교동의 빵집 & 카페 훈고링고 브레드의 훈고 대표님.

https://www.instagram.com/hungoringobread/

 

 

훈고링고 브레드 관련 올린 글들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

 

161009 _ 서교동(망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170312 _ 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Ringo Bread)'

170625 _ 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171201 _ 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171210 _ 서교동 '훈고링고 브레드 (Hungo Ringo Bread)' 

 

 

정말 오랜만에 훈고링고 브레드 대표님을 뵈었다.

사실 인스타그램에는 몇 주 전,

다른 글을 쓰면서 이미지로는 훈고링고 브레드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리고 해쉬태그로 너무 오랫동안 가지 못해 그리운 훈고링고브레드...라고도 적었지.

그 정도로 오랫동안 가지 못했다.

이곳을 정말 좋아하면서도 말이지.

싸이공레시피나 리치몬드제과 성산점을 오가면서 훈고링고 브레드 앞을 지나가게 되는데 그때마다 와이프와 창가쪽 두 자리가 있는 지를 확인했다.

우리가 확인할 때마다 창가쪽 두 자리는 늘 손님들이 있어서 들어가지 못했다.

우린 그 두 자리를 정말 좋아하거든.

그런데 이렇게 대표님께서 쇼룸을 방문해주시니 정말 반갑고 놀랍고 송구스럽고...

게다가...

 

 

 

 

 

 

 

 

Angel Olsen의 vinyl까지 선물로 가져오셨다.

아... 이 앨범 a Collection of Rare Demos...

B-Side 곡들이 가득한 음반 <Phases>

그리고 한정판 올리브 vinyl.

 

 

 

 

 

 

 

 

아... 밤에 듣기 딱 좋은 음반.

 

 

 

 

 

 

 

 

 

안에 내지로 들어가있는 포스터.

 

 

 

그리고...

 

어딘가 훈고링고 브레드 대표님과 공유하는 바가 많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는데,

그게 사실임을 오늘 길게 얘기하면서 느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이곳에 적기엔 무척 민감한 이야기들도 있고,

어떻게 훈고링고 브레드라는 집을 오픈하시게 된 것인지,

그 전에 어떤 일을 하셨는지-정말... 놀랐다...- 앞으로 꿈꾸는 일 -나도, 훈고링고 브레드 대표님도 여전히 꿈을 꾼다- 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비록 우린 모두 지난한 현실을 겪는다.

이상은 종종 매일매일 찍히는 매출 앞에 무너지기도하지만 지난한 현실을 버티다보면 이상 역시 단단해지기 마련이지.

훈고링고브레드 대표님 부부와

그외에 지금도 자영업 일선에서 버티고 계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보낸다.

모두 지치지마세요.

저도, 여러분도.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와이프 발목, 무릎 다친 것 때문에 한의원에 갔다가

그냥 집에 오지 않고 무작정 차를 몰고 영종도로 향했다.

바다를 보고 싶었지만 그럴 때마다 가깝다는 이유로 향하던 서해바다는 그닥 보고 싶지 않았고,

그렇다고 동해 바다를 보러 가자니 너무 무리여서 영종도로.

예전 영종도 공항전망대 바로 아래 주차장에 가서 주차를 하면 바로 앞 활주로를 통해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생각이 나서 가봤는데 그때는 전혀 시야를 가리지 않았던 나무들이 이젠 무성하게 자라나 앞이 하나도 보이질 않더라.

아쉬운 마음에 차를 돌려 내려오다보니,

 

 

 

 

 

예전에 보지 못했던 호텔 오라 Hotel Ora 라는 건물이 서있길래 잠시 들어가봤다.

여기, 그러니까 을왕리의 카페 오라 Cafe Ora 와 관련이 있는 곳이겠지?

2016년인가에 오픈했다는데 그렇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이 길을 우리가 오지 않았다는 의미구나.

전망대 아래 주차장의 나무들이 그렇게 훌쩍 자랄 수 밖에 없는 시간이었네.

 

 

 

 

 

 

 

 

그냥 아주 평범한 호텔인 것 같다.

외관은 재밌는데.

 

 

 

 

 

 

 

 

 

 

 

 

 

 

 

뭔가 로비도 그렇고...

 

 

 

 

 

 

 

 

1층 화장실은 관리를 좀 하셔야겠어요...

너무 지저분해요.

 

 

 

 

 

 

 

 

 

 

 

 

 

 

 

그냥... 대충 둘러보고 나왔음.

 

 

 

 

 

 

 

 

 

 

 

 

 

 

 

 

그래서 향한 곳은

 

 

한때... 힐링의 대명사같았던 인천의 네스트 호텔 Nest Hotel

 

 

 

 

 

 

 

 

우린 네스트 호텔에 한 번도 와 본 적이 없다.

한 번 정도 예약을 하고 묵어볼까 했는데 그때마다 숙소를 그냥 서울로 바꿨지.

하지만 내 주변의 많은 분들이 네스트 호텔을 다녀오셨다.

혼자 정리할 것이 있어 다녀오신 분도 계시고,

연인과 다녀오신 분도 계시며,

가족끼리 다녀오신 분도 계시다.

그만큼 이곳은 사랑받는 호텔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로비에 들어왔는데 기분이... 쌔...하다.

 

 

 

 

 

 

 

 

저... 우측의 의자는 무엇?

알고보니 식당 대기열을 나눠주고 대기하는 곳.

아니 이게 뭔가요?

아무리 성수기라지만.

더 난감했던 것은 차마 사진을 찍지 않았던 로비의 소파.

하나는 비트라 Vitra 소파였고,

하나는 폴트로나 프라우 Poltrona Frau 소파였는데,

비트라 소파는 앉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날 정도로 누더기가 되어 있었고,

폴트로나 프라우 역시 백시트가 다 꺼져있었다.

아니 이게 뭐지?

로비의 소파는 호텔의 얼굴 같은거 아니었나?

이걸 어떻게 납득해야하지?

내가 그동안 봐왔던 네스트 호텔의 이미지들은 다 어디로 사라져버린거지?

 

 

 

 

 

 

 

 

 

 

 

 

 

 

 

 

 

 

 

 

 

 

 

 

 

 

 

 

 

마침... 지인분들께서 바로 전날 이곳에서 묵으셨던데 완전 돛대기 시장이었다고.

객실에서 수영장 가는 동선도 난감했다고 하시고...

음...

 

 

 

 

 

 

 

 

그래도 네스트 호텔 왔으니 뭐라도 먹고 갈까... 했는데 와이프가 아주 단호하게 거부해서...

그럼 뭘 먹고 싶은데 물어보니 공차... GongCha가 먹고 싶단다.

바로 그 공차.

공차를 먹고 싶다면 집 근처에도 있는데 왜 영종도까지 온 것일까.ㅎㅎㅎ

결국 다시 집 근처로 왔다.

 

 

 

 

 

 

 

 

그래서 처음으로 공차를 마셔봄.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맛있게 마셔봄.

 

 

 

 

 

 

 

 

 

합정동 로쿠찬에서 맛있는 식사를 한 후 쇼룸 근처에 새로 오픈한 카페 로우머 roamer에 들렀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이렇게 예쁜 외관과 인테리어의 카페에 약간씩 피로감을 느꼈던 터라 이 집의 커피와 케이크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창가쪽 룸마저 다른 손님들이 확보한 터라 들어가서 앉자마자 그냥 나갈까말까 약간 고민했으니.

 

 

 

 

 

 

 

 

 

 

 

 

 

 

 

 

 

 

 

 

 

 

 

 

 

 

 

 

 

외관만 봐도 곧 웨이팅이 생길법한 예쁜 공간임을 알 수 있다.

 

 

 

 

 

 

 

 

사실... 난 요즘 이렇게 예쁜 공간에 대한 약간의 피로감이 있다.

 

 

 

 

 

 

 

 

 

 

 

 

 

 

 

 

 

 

 

 

 

 

실내 공간도 꽤 좋은데,

입구 우측의 4인용 원탁이 있는 공간이 핵심인 듯.

그 자리는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할 것 같아.

 

 

 

 

 

 

 

 

 

요즘 정말 공간 멋지게 잘 뽑는구나.

 

 

 

 

 

 

 

 

천편일률적인 모던스타일은 이제 그 종말을 고한 듯.

간결한 텍스처에 더티 오브젝트, 구조를 다 드러낸 누드 천정.

로마 건축을 연상케하는 아치 타입의 스터드들.

 

 

 

 

 

 

 

 

 

 

 

 

 

 

 

 

 

 

 

 

 

 

공간이 상당히 로맨틱하다.

 

 

 

 

 

 

 

 

경쟁이 치열할 것이 분명한 방.

 

 

 

 

 

 

 

 

 

 

 

 

 

 

 

 

 

 

 

 

 

 

 

 

 

 

 

 

 

 

 

 

 

 

 

이때까지만 해도...

 

 

 

 

 

 

 

 

혹시 이곳, 공간만 그럴 듯한 곳 아닐까?

하는 선입견아닌 선입견이 있었어.

 

 

 

 

 

 

 

 

 

 

 

 

 

 

 

 

 

 

 

 

 

 

 

 

 

 

 

 

 

 

 

 

 

 

 

 

 

 

 

 

 

 

 

 

 

 

 

 

 

 

 

 

 

 

 

 

 

 

 

 

 

 

 

 

 

 

 

 

 

 

 

 

그냥 예쁜 공간인가보다...하면서 셔터를 누르다가 자리에 다시 앉았는데 와이프가 주문한 커피를 내오는 순간 전해진 커피향이 무척 좋았다.

아니나다를까 와이프가 커피를 마시자마자 '좋은데!'라고 바로 말하더라.

냄새만 맡아도 커피의 향긋한 산미와 단맛이 다 느껴지던데 나도 한모금 마셔보니 커피가 우리 입맛에 무척 잘 맞아서 큰 기대하지 않았던 마음이 무척 무안해지더라.

내가 주문한 말차플롯도 맛있게 마셨고,

 

 

 

 

 

 

 

 

당근케이크.

 

 

 

 

 

 

 

 

업장 내에 쇼케이스도 없고 직접 만드는 것 같지 않아 큰 기대없었던 당근케이크를 맛보는 순간 꼰대같은 선입견이 얼마나 쓸데없는 생각인지 다시 한번 확인했다.

마스카포네 치즈를 올려 터프하게 만든 꽤 큼직한 크기의 당근케이크는 완전히 우리 입맛에 딱 맞았다.

그리 기대하지 않았다가 커피와 케이크 모두 맛있게 먹은 우린 계산하면서 커피와 케이크에 대해 조심스럽게 여쭤봤는데,

두 쥔장분의 응대 또한 정말... 인상적이었다.

얼마나 친절하게 얘기해주시던지.

아니, 친절하게 얘기해주셨다라고 표현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즐겁게 설명해주셨다고 해야할까?

심지어 케이크를 어느 업장에서 받아오는지까지 말씀해주셨고,

그곳에서 바로 먹으면 더 맛있을 거라는 얘기까지하셨다.

자신들도 그 집의 케이크를 정말 좋아해서 받게 된 거라면서.

이 집 다음에도 또 들를 것 같아.

+

커피의 맛이 상당히 좋아 쥔장분과 얘기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원래 쥔장분들께서 디자인한 커피는 더 산미가 풍성한 맛이었단다.

그런데 손님들께서 초기에 내던 커피의 산미가 너무 강하다고 거부감을 드러내는 분들이 계셔서 산미를 조절하신 거라고.

난 이 정도의 로스팅에 충분한 단맛이면 쥔장의 처음 의도대로 산미가 더 풍성한 맛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던데.

궁금하다. 이 집 초기의 커피가.

 

 

 

 

 

 

 

 

선선한 여름.

가을의 길목.

 

 

 

 

 

 

 

 

 

 

 

토요일 점심.

합정동 일식집 로쿠찬에 왔다.

오기 전 '낮인더무드'나 연희동 '희게'등을 가볼까 했지만 포기하고 다시 들르고 싶었던 로쿠찬으로.

두 번째 방문.

첫 번째 방문 글은 아래 링크 확인

 

190731 _ 합정동 일식당 '로쿠찬'

 

 

 

 

 

첫 번째 손님으로 입장.

물론 예약을 하고 왔다.

워크인도 가능.

 

 

 

 

 

 

 

 

로쿠찬은 독특한 물결 무늬 천정으로 인스타그램에 화제가 되었던 카페 '퍼셉션 Perception' 바로 옆에 위치.

 

 

 

 

 

 

 

 

 

 

 

 

 

 

 

 

 

 

 

 

 

 

 

 

 

 

 

 

 

 

 

 

 

 

 

 

정갈하면서도 가볍지 않다.

난 이 로쿠찬의 차분하면서도 격조가 느껴지는 분위기가 좋다.

 

 

 

 

 

 

 

 

 

 

 

 

 

 

 

이 집, 밥 무척 맛있는데

밥은 주방에서 지어 앞에 보이는 밥솥에 옮겨 담는다.

 

 

 

 

 

 

 

 

로쿠찬 셰프님은 나카무라 조리제과학원 출신.

츠지, 핫토리, 나카무라... 일본 요리 학교는 졸업장을 저렇게 직접 붓글씨로 써서 준다.

인쇄된 증서에 이름과 날짜, 날인만 수기로 넣는 증서와 느낌이 다르긴 해.

무지한 나는 셰프께 여쭈었다.

'한국에도 나카무라가 있는데 그런 경우에도 졸업장에 직접 붓글씨로 전해주는거죠?'

'네, 일본에서 졸업장이 넘어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로쿠찬 정식을 먹어봤기 때문에 이번엔 덮밥 단품을 주문.

나는 시로미 사케동.

흰살 생선은 도미.

 

 

 

 

 

 

 

 

지난 번 첫 방문에서 맛본 미소는 농어 육수 베이스였는데,

이번엔 도미 육수 베이스다.

둘 다 좋지만 확실히 기름이 더 있는 도미 육수 베이스의 진한 풍미가 내게 더 잘 맞는다.

 

 

 

 

 

 

 

 

아이고...

글 쓰면서 다시 이 사진을 보니 또 군침이 도는구나.

연어를 차게 내는 사케동을 종종 보는데,

난 조금 이해가 안간다.

이 정도의 온도가 딱... 사케동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온도가 아닐까.

 

 

 

 

 

 

 

 

도미의 쫄깃한 식감, 연어의 부드러움,

잘 지어진 밥.

질 좋은 와사비.

다 맘에 든다.

 

 

 

 

 

 

 

 

도미로 육수를 낸 미소.

 

 

 

 

 

 

 

 

 

 

 

 

 

 

 

와이프가 주문한 부타노가쿠니동.

일본식 가정식을 내는 업장에 꼭... 빠지지 않는 부타노가쿠니.

먹고 실망한 적도 있었지.

하지만 로쿠찬의 부타노가쿠니는 대단히 인상적이다.

 

 

 

 

 

 

 

 

 

지방 부위가 정말 고소하다.

정말... 부드럽고 졸여진 간장의 적당한 풍미가 잘 살아서 누구라도 맛있게 먹을 듯.

함께 곁들여준 연겨자는 적당히.

이 연겨자의 맛이 상당히 강하니까 정말 적당히.

셰프께서 미리 말씀해주신다.

 

 

 

 

 

 

 

 

2피스 더 주문한 부타노가쿠니.

 

 

 

 

 

 

 

 

맛있는 식사 후에 곶감과 버터, 히말라야 암염으로 마무리한 아주... 기가막힌 디저트.

(이 디저트는 늘 나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이날 점심 먹을 때 손님이 우리 뿐이었어요)

 

 

 

 

 

 

 

로쿠찬 바로 옆 집은 퍼셉션 Perception

 

 

 

 

 

 

 

 

 

로쿠찬 같은 업장이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우리 쇼룸과 조금만 더 가까왔으면 1주일에 한 두번은 무조건 올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고.

저녁에 오마카세를 즐겨보고 싶다.

사케를 마셔도 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된다면 그때 아들과 함께 오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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