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룸 문을 닫은 뒤,

와이프가 오늘은 망원한강공원을 가보자고 했다.

난 망원한강공원은 저 아래 굴다리 지나서 가는 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와이프가 말하길 그냥 쭉... 직진해서 아파트 옆 공원을 따라 넘어가면 된다고 하네.

 

 

 

 

 

 

 

 

 

 

 

 

 

 

 

 

 

 

 

 

 

쇼룸에서 당연히 멀지 않다. 600미터 정도 걸어가면 되는 듯.

 

 

 

 

 

 

 

 

아직 늦여름의 더위가 남아있다.

조금만 더 선선하면 좋겠다.

 

 

 

 

 

 

 

 

 

미세먼지도 초미세먼지도 모두 별로 없는 날.

이런 날 사진은 잘 나오게 되어있다.

아, 물론 어두워서 셔터스피드가 나오지 않는 점은...

 

 

 

 

 

 

 

 

 

친구끼리,

연인끼리.

 

 

 

 

 

 

 

혹은 가족끼리.

하지만 전혀 소란스럽지 않은 평일 어느 가을 초입의 망원한강공원.

이 정경이 참 좋다.

그런데...

이곳을 찾은 분들의 대부분이 여성분들이다.

여성분들끼리 자리를 펴고 먹을 걸 가져와서 먹으면서 얘기하거나 자전거 타는 분들도 정말 많더라.

남자분들은 그냥 커플인 경우에나 보이고...

아니면 자전거 타는 분들만 보여.

 

 

 

 

 

 

 

 

산책로가 상당히 잘 되어있었다.

 

 

 

 

 

 

 

 

 

 

 

 

 

 

 

 

 

 

 

 

 

 

 

 

 

 

 

 

 

 

 

 

 

 

 

 

흙길 같은 느낌을 주는 산책로.

그래서 더 좋았어.

 

 

 

 

 

 

 

 

 

 

 

 

 

 

 

 

한참 걷다가,

이제 다시 주차해놓은 쇼룸으로.

조금 더 선선해지면,

또 와야지.

 

 

 

 

 

 

 

 

 

 

 

 

 

 

망원동 마이클 식당

잇 앳 마이클

Eat at Michael

https://www.instagram.com/eatatmichael/

 

 

 

 

점심시간.

일단 주민센터 들러서 등본을 발급받고,

 

 

 

 

 

 

 

 

점심 먹으러 이곳에.

잇 앳 마이클

마이클 식당

Eat at Michael

요즘 저녁 산책다니면서 자주 이 앞을 지나가게 되었다.

저녁 시간에 손님들이 조용조용 식사와 맥주 한 잔 하는 모습이 보여 흥미가 생겼던 곳.

점심 식사하러 다녀왔다.

요즘 우리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을 잔뜩 먹은 탓에 이 날도 기대를 그닥 하지 않았다.

먹으러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그냥 아는 집 갈까 고민을 했으니까.

 

 

 

 

 

 

 

 

 

 

 

 

 

 

 

 

 

 

 

 

 

 

 

 

 

 

 

 

 

 

 

 

 

 

 

 

 

 

 

 

 

 

 

이 업장에서 지켜줬으면 하는 몇가지 안내를 벽면에 붙여놨다.

당연한 소리지만 존중.

이런 룰들이 생겨나는 건 최소한의 배려도 해주지 못하는 방문객들의 무례함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아.

 

 

 

 

 

 

 

 

 

 

 

 

 

 

 

 

 

 

 

 

 

 

 

 

 

 

 

 

 

 

 

 

 

 

 

 

 

 

 

 

 

 

 

내가 주문한 나미남편 토마토 덮밥

 

 

 

 

 

 

 

 

 

 

 

 

 

 

 

이렇게 보면 전형적인 망원동 음식점의 한상 음식인데.

 

 

 

 

 

 

 

 

조금도 과하지 않은 간,

충실한 고기 패티로 잘 만든 미트볼,

걸죽하지 않고 경쾌한 느낌의 새콤한 토마토 소스

다 맘에 들었다.

계란이 약간... 계란 비린내가 나서 약간 아쉬웠지만 그외엔 맛있게 먹었다.

 

 

 

 

 

 

 

 

밥이 부족하면 밥을 더 달라고 해도 된다.

 

 

 

 

 

 

 

와이프가 주문한 돼지병아리화산덮밥

 

 

 

 

 

 

 

 

응? 도대체 왜 이 메뉴의 이름이 돼지병아리 화산덮밥인거지?

 

 

 

 

 

 

 

 

이 수비드 삼겹살은 아주... 좋았다.

상당히 훌륭한 한 접시여서 만족감이 상당했다.

아주 잘 삶은 삼겹살은 비게도 고소하고 식감도 아주 부드러웠다.

어제 차슈음식 먹으면서 느끼한 맛에 너무너무 힘들어하던 와이프가 마이클에서의 삼겹은 무척 즐겁게 먹더라.

 

 

 

 

 

 

 

 

 

다음엔 내가 이 메뉴를 온전하게 한 그릇 다 먹어봐야겠어.

 

 

 

 

 

 

 

 

 

 

 

 

저녁,

오늘도 어김없이 준비한 샐러드를 먹고 와이프와 함께 망원동을 걸었다.

 

 

 

   

 

맨 왼쪽은 Eat at Michael 이란 업장.

https://www.instagram.com/eatatmichael/

 

 

 

 

 

 

 

 

엇... 여기 예전에 '소쿠리'라는 업장 이름이었는데 지금 바뀐 듯.

 

 

 

 

 

 

 

 

이제 막 오픈한 또다른 카페 오프넨 Offnen

아직 인스타계정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이번엔 비전스트롤, 녹턴5 그 뒷쪽 골목을 한 번 걸어봤다.

대체로 망원동을 즐기는 분들은 그 뒷쪽 길들은 많이 가는 것 같지 않고,

그곳의 업장들에 대해 소개된 글들도 별로 본 기억이 없다.

그래도 이 집은 꽤 여러번 피드에 올라온 걸 봤다.

망원동 베이컨트 Vacant

https://www.instagram.com/shop_vacant/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사실상 샵.

조명과 체스카 Cesca 의자도 판매한다.

개인적으로 체스카 의자를 좋아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모델은 B32던가?

암튼... 마르셀 브루어의 디자인.

양산은 THONET에서 하고 있을텐데.

다른 곳에서도 나오던가?

 

 

 

 

 

 

 

 

타임리스 디자인이라는거,

말이 쉽지 그 저간에 깊은 철학과 시대적 통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얘기.

 

 

 

 

 

 

 

 

이곳도 흥미로웠다.

에르모디아

https://www.instagram.com/h.ermodia/

 

https://smartstore.naver.com/hermodia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 중.

 

 

 

 

 

 

 

 

 

 

수공예로 제작되는 모칠라백.

 

 

 

 

 

 

 

 

 

쇼룸도 작지만 예쁘다.

 

 

 

 

 

 

 

 

 

 

 

 

 

 

 

 

동네의 작은 술집.

 

 

 

 

 

 

 

 

망원로 건너의 이 동네는 훨씬 한적하구나.

 

 

 

 

 

 

 

 

 

다시 쇼룸으로 돌아옴.

돌아오다가 또... 이 앞을 지나감.

망원동 오락실.

그런데 엄청 조용하네.

사람은 늘 많은데 이 부근에서 소란스러움을 느낄 수 없어.

어제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다은쌤 말로는 이곳의 사장인 장우혁씨가 이곳을 즐기면서 지켜주길 바라는 당부사항 중에 소란스럽지 않을 것... 뭐 이런 것도 있다고.

난 맘에 들어.ㅎㅎㅎ

 

 

 

 

 

 

이날 우리가 들어가본 곳은 두 군데.

한 군데도 맘에 들었지만 구경만 하고 나왔기 때문에 죄송해서 사진은 아예 찍지 않았다.

다시 가게 되면 그때 사진찍어서 올려봐야지.

그리고,

이곳, 망원동 가죽공방 웨스트 캐빈 WEST CABIN

https://www.instagram.com/cabin_leather/

 

 

 

 

 

망원동에서도 한적한 이곳에 위치.

 

 

 

 

 

 

 

 

유독 눈에 들어온 업장이 웨스트 WEST @cabin_leather 였다.

늦은 저녁이었음에도 작업에 열중하시던 사장님.

그래서 들어가볼까말까 방해되진 않을까 머뭇거렸지만 정말 환히 웃으시며 맞이해주셨다.

벽면에 작업되어있던 바이크 레더백이 정말... 진짜 멋있었는데 정작 내가 끌렸던 건 트래블백 Travel Bag이었다.

사장님의 인스타를 보니까 바이크 레더 백 leather bags for biker 만 취급하는 것으로 오해하실 수 있겠지만,

아주 고급스럽고 멋스러운 Travel Bag도, 주문제작도 다 하신다.

가격도 대단히 합리적이었고.

 

 

 

 

 

 

 

 

 

 

 

 

 

 

 

 

 

 

 

 

 

 

 

 

 

 

 

 

 

 

저 맨 아래 보이는 백이 바로 보스톤 백인데...

화각이 나오지 않아 제대로 찍지 못했다.

그래도 어떻게 찍을 수 있었을텐데 사장님과 얘기하면서 딴 생각하다가 못찍었음.

 

 

 

 

 

 

 

 

 

가방 하나하나에서 사장님의 내공이 느껴진다.

여쭈어보니 이곳으로 이사온지 2~3개월 정도 되었고 그 전에는 홍대쪽에 계셨다고.

밀려밀려 여기까지 오셨다고 말씀하시는데... 내겐 이곳의 가방들이 아주 근사하게 보였다.

가죽 가방을 만들어 선보이는 곳들 참 많다.

시간되신다면 WEST 도 한 번 들러보시길.

+

망원동엔 참 많은 업장들이 있다.

골목골목마다 업장들이 들어서있고,

어딘가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어딘가는 한산해보인다.

유퀴즈온더블록 이번 화에서 성수동의 구두공방 사장님들 두 분이 나오셨다.

열심히 열심히, 쉬는 날도 없이 미래를 기약하며 일했지만 마진은 점점 줄어들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왔다고 하셨다.

마음이 쓰렸다.

열심히 한다고 다 보상받고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아니란 것 쯤 이제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왜 점점 더 힘들고 가난해지는지,

왜 세상이 능력있는 자들만이 보상을 누릴 수 있는지, 도대체 이게 왜 당연하게 여겨져야하는지 의아하다.

(물론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잘 알고있다)

이렇게 말하면 나이 오십 먹을 때까지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같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겠지.

그런데, 누가 정한걸까? 그런 당위나 명제같은 건.

최소한 열심히 노동한 이들이 최소한의 삶을 누릴 기회 정도는 부여되야하는게 맞지.

우리가 태어난 것이 자본가와 기득권이 수세기에 걸쳐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적응되기 위해서인가?

한가지 더.

그나마 지금은 능력만 있다고 충분한 보상을 누릴 수 있는 세상도 아니지.

이미 능력만으로는 벅찬 세상이 된 지 오래지.

망원동 골목골목을 걸으면서,

나의 행복이 누군가의 불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아니라,

나의 행복이 누군가와 더불어 사는 행복이 되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씁쓸하다.

난 그게 이제 더이상 불가능하다고 생각해버린지 오래니까.

그러니까 이건 아주 오래된, 낡고 색바랜 추억의 책받침같은거.

더 쓸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버리기도 힘든.

덧붙여 말하지만,

열심히만 살면 다 행복해져야한다는 소리 절대 아닙니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더운 날.

가을의 늦더위.

반팔 다 집어넣었는데 다시 꺼내야하나...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덥더라.

그런데 한 번 넣어버린 여름 옷은 다시 꺼내게 되진 않을 것 같아.

비슷한 기온이라도 좀 덜 덥게 느껴지는게 사실.

좀 달달한 무언가가 먹고 싶어서 걸어다니다가,

망원동의 그 망리단길이라는 곳(난 왜 이 말이 그렇게 싫을까) 어느 건물 2층에 자리한 과자산책...이라는 디저트 카페에 들어가게 됐다.

 

 

 

 

 

 

2층 업장들은 나름의 고충이 있을 것 같아.

나같아도 2층 업장들을 주의깊게 보며 걸어본 기억이 별로 없으니.

 

 

 

 

 

 

 

 

아마도 월~화요일이 정기 휴무일인듯.

 

 

 

 

 

 

 

 

 

 

 

 

 

 

 

 

생각보다 넓직한 공간.

 

 

 

 

 

 

 

 

이와 같은 인테리어가 딱히 우리 취향은 아니지만,

신경 쓴 흔적이 역력하고,

전체적으로 편안한 느낌이다.

 

 

 

 

 

 

 

 

 

 

 

 

 

 

 

마들렌, 사브레, 파운드케이크등의 제과를 판매한다.

 

 

 

 

 

 

 

 

 

 

 

 

 

 

 

 

 

 

 

 

 

 

 

 

 

 

 

 

 

 

 

 

 

 

 

 

 

 

 

 

 

 

 

 

 

 

 

 

 

 

 

 

 

 

 

 

 

 

 

 

 

 

 

 

 

 

 

 

 

 

 

콜럼비아 원두를 핸드드립으로 내린 이 커피, 좋았다.

마들렌도 맛있게 먹었고.

 

 

 

 

 

 

 

 

애플 크럼블도 괜찮았어요.

소박한 느낌이지만 허투루 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시 쇼룸 문을 열어야해서 허겁지겁 일어남.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점 찾는게 생각보다 참 힘드네.

우리가 너무 까탈스러운건가.

모르겠다. 정말.

 

 

 

 

 

 

 

태극기는 대체 왜?

어쩌면...

노노재팬 때문에 영향받으실까봐 일부러 꽂아두신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 심정 이해가 간다.

 

 

 

 

 

 

 

 

내겐 와사비 맛이 너무 강했다.

별도로 와사비를 더 올려주셨는데 그것까지 넣었다간 난 전혀 먹지 못했을거야.

 

 

 

 

 

 

 

 

차슈벤또.

 

 

 

 

 

 

 

 

절반 이상 먹었을 즈음,

와이프가 아무 말도 없이 식사만 했다.

차슈가 너무 느끼해서 정말 힘들었단다.

고소해야하는데 너무 느끼해서 힘들었다고.

사실... 차슈덮밥을 기가막히게 만드는 와이프 입장에선 입에 정말 맞지 않았을 수도.

 

 

 

 

 

 

 

 

 

 

 

 

 

 

식사 후,

 

 

 

 

 

 

 

 

 

묘한, 나무의 공간

그리고

바로 그 옆의 서점 '마음'

'마음'은 10월 중순에 오픈한다고.

'묘한, 나무의 공간'은 `시부터 영업 시작이라 들어가보지 못했다.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8월 어느 날,

박찬일쌤께서 연락을 주셨다.

그 날 랑빠스81 @limpasse81 에 가신다고.

수요미식회에 9월 중 방송될 거라고 하시면서.

내가 랑빠스81 좋아하는 걸 알고 계시기 때문에 일부러 말씀을 주신 것 같았다.

수요미식회 관련 다른 업장 가실 때는 한 번도 언질주신 적이 없으니까.

다른 집들은 수요미식회를 비롯한 매스컴을 타지 않았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람을 갖게 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랑빠스81이 수요미식회에 나온다는 얘기를 듣자 뭔가 무척 반가왔다.

그래, 그렇게 더 많이 알려져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의 매력을 좀 느꼈으면 좋겠다...하는 그런 바람이 있어서였나봐.

 

 

 

 

 

 

그래서 와이프 생일인 9월 25일.

랑빠스81에 들렀다.

 

 

 

 

 

 

 

9월 17일,

수요미식회에 랑빠스81이 소개되었고 아마...거의 역대급 패널들의 격찬까지 받아 실제로 랑빠스81은 무척 분주해졌다.

주방에 미쇼 셰프와 지오 셰프, 그리고 다른 스탭께서 정말 분주히 움직이셨고,

손님들이 끝없이 몰려 들었다.

너무 바빠 보이셔서 이런 말 하는게 죄송스럽기도하지만 난 그 분주함이 정말 좋았다.

랑빠스81의 이 직관적이면서도 손이 많이 가는, 정통적인 레시피의 진가를 많은 분들이 맛보시는 것 같아 그냥 막 기뻤던거지.

 

 

 

 

 

 

 

 

 

랑빠스81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마주하게 되는 이 압도적인 공간의 느낌이 난 참 좋다.

 

 

 

 

 

 

 

 

 

만석이었는데 어? 우리가 늘 앉던 자리가 비어있었다.

지오셰프께서 우릴 보시곤 웃으시더니 우리가 좋아하는 자리라고 그 자리로 잡아주셨다고.^^

 

 

 

 

 

 

 

 

 

 

 

 

 

 

 

와이프의 생일.

태어나줘서 정말 고마워.

진심으로 정말 정말 정말 고마워.

 

 

 

 

 

 

 

 

 

생일 축하합니다.

 

 

 

 

 

 

 

와이프는 글라스 와인 한 잔.

엄청 많아요.

 

 

 

 

 

 

 

 

 

아직 술 못하시죠?

하시더니.

감사합니다.

 

 

 

 

 

 

 

 

식전빵.

버터에 발라서 슥슥

 

 

 

 

 

 

 

 

말이 필요없는 메르게즈.

양고기의 기분좋은 육향(양누린내 아니구요...)과 매콤한 하리사 소스.

언제 먹어도 좋다.

이 메뉴에 과연 호불호가 있을까 싶어.

 

 

 

 

 

 

 

 

아아... 저 필라프도 기가막혀.

여러번 먹었음에도 넘 좋아.

 

 

 

 

 

 

 

 

 

이날의 베스트는 이 메뉴.

양정강이.

 

 

 

 

 

 

 

 

우리가 양고기를 무척 좋아하는 편인데, 이 양정강이 요리는 랑빠스81에서 늘 내오던 소스에 가니쉬만 바뀐,

그러니까 일종의 시그니처 육류 요리로서 그 부드러움과 육향의 풍미, 큐민씨앗을 볶아 갈아넣은 가지 퓨레의 끝내주는 풍미까지 얹혀져 기가막힌 맛을 전해준다.

저... 가지 퓨레.

가지를 반으로 갈라서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도록 한 뒤,

칼집을 내어 마늘을 넣어 오븐에 넣고,

큐민 가루가 아니라 큐민 씨앗을 볶아낸 뒤,

이걸 또 같이 갈아서 만들어야한다.

당연히 노동에 비해 양은 얼마 나오지 않지.

 

 

 

 

 

 

 

 

깔끔하게 비웠다.

 

 

 

 

 

 

 

 

이렇게.

진짜 맛있게 먹었어.

 

 

 

 

 

 

 

 

요즘 절대 과식하지 않는데,

도저히 메뉴 두 개만 먹고 일어설 수 없어서 하나 더.

파마산 치즈를 넣은 돼지고기 소시지.

 

 

 

 

 

 

 

 

치폴라타도 좋은데 이 파마산을 넣은 돼지고기 소시지,

진짜... 그 고소한 맛과 육향이 그야말로 끝내준다.

망원동이고 연희동이고 소시지는 이곳 만한 곳이 없다.

이 소시지를 바로 아래층 에피세리81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곁들여지는 슈페츨도 정말... 고소하다.

양파의 단맛도 잘 올라오고.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글 쓰면서 또 침이 고인다.

 

 

 

 

 

 

 

 

일어나서 나가려는데...

감사합니다.

초콜렛과 아이스크림.

아주 직관적이고 단순한 조합.

 

 

 

 

 

 

 

하지만 기가막힌 초코 테린.

근래 먹은 초코 테린 중 최고.

아이스크림에 들어간 타임도 정말 잘 어울린다.

 

 

 

 

 

 

 

엄청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정말 배가 불러서...

차를 놓고 온 쇼룸까지 다시 2km 이상을 천천히 걸어갔다.

이 골목을 지나갔는데 여긴 꽤 매력있는 업장들이 있더라.

인스타에서 봤던 MOMENT COFFEE 모멘트 커피도 이 골목에 있었어.

와이프와 얘기하면서 천천히 천천히 걸어왔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녹차 맛의 진한 정도에 의해 맛이 결정나는건 아니지 않나.

기본적으로 녹차 맛이 나는 젤라또를 원하는게 아니라,

맛있는 녹차 젤라또를 원하는 것 아닌가?

모르겠다. 컨셉은 이해가 가는데 가장 중요한 젤라또의 맛은 어느 지점에서 느낄 수 있는 건지 난 잘 모르겠어.

 

 

 

 

 

 

 

 

 

 

 

 

 

 

 

 

 

 

 

 

 

 

 

 

 

 

그리고,

이 테이블들, 너무 불편하다.

쩍벌 or 상체와 하체가 90도로 틀어져야할 판.

 

 

 

 

 

 

 

 

 

 

 

 

 

 

 

 

 

 

 

 

 

 

 

 

 

 

 

 

 

 

 

 

 

 

 

개인적으로 난 어디서 맛을 느껴야할 지 몰라 당황스러웠다.

참고로 나 말차... 무척 좋아해요.

 

 

 

 

 

 

 

쇼룸을 지향한 곳인가.

인친분께서 말씀하시길 오모테산도의 어느 아이스크림 집이랑 정말 비슷한 느낌이라고...

 

 

 

 

 

 

 

 

난 잘 모르겠다.

망원동 하면 당도...지만,

내게 망원동 최고의 아이스크림은 경기떡집의 흑임자 아이스크림.ㅎㅎㅎ

 

 

 

 

 

 

 

 

 

 

 

 

 

 

 

 

 

 

 

 

 

 

 

 

 

 

 

 

사실상 거의 매일 저녁.

특별한 저녁 약속이 없는 한 매일 저녁 이렇게 먹고 있음.

아침 출근하면서 이렇게 준비해와서 쇼룸 냉장고에 넣어둔 뒤,

영업시간 끝나면 꺼내 먹고 망원동 산책한 후 집으로.

구운 두부

부로콜리

오이

삶은 계란

대추토마토

견과류

샐러리

양상추 상추 때론 로메인도

그리고 연어. 원래 적양파와 케이퍼를 같이 먹는데 망원시장에서 케이퍼를 못샀음.

소스는 올리브오일에 파르미지아노 치즈 + 마늘 + 레몬 + 후추를 넣어 만듦.

생각보다 맛있어요.

망원시장에 생각보다 없는게 많아서 당혹스러움.

우리가 못찾나 했는데 셰프님들도 그리 말씀하심.

그래도 케이퍼는 당연히 어디 있겠지.

 

 

 

 

 

 

 

 

 

 

 

 

 

 

솜곰 문구 스티커집 스티커샵

SOM GOM

망원동 구석구석.

som gom 솜곰 문구

난 이곳이 처음이지만 어찌 알고들 오시는지 내가 갔을 때도 손님들이 계속 오셨다.

직접 제작하는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들이 있었다.

 

 

 

 

 

 

 

 

 

 

 

 

 

 

 

 

 

 

 

 

 

 

 

 

 

 

 

 

 

 

 

 

 

 

 

 

 

 

 

 

 

 

 

 

 

 

 

 

엇...? 헤키 바로 앞 건물이구나.

저 아래 보이는 곳이 헤키.

 

 

 

 

 

 

 

 

 

 

 

 

 

 

 

 

 

 

 

 

 

 

 

 

 

와이프가 마스킹테이프 맘에 드는 걸 발견했는데...

돈을 가져오지 않았음.ㅠㅠ

다음에 다시 오기로.

 

 

 

 

 

 

다시 쇼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다.

 

 

 

 

 

 

 

 

 

 

 

 

 

 

와이프 한의원 갔다가 여기 들르는 일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다.

사실 랑빠스81 가려고 했는데 길 엄청 막...

언제 들러도 후회없는 충실한 버거 맛을 느낄 수 있는 곳.

부천의 크라이 치즈 버거 Cry Cheese Burger

10월에 상암동에도 지점이 생긴단다.

쇼룸에서 무척 가까운데!

 

 

 

 

 

 

 

 

 

 

 

 

 

 

 

 

 

 

 

 

 

 

 

 

 

 

 

 

다시 말하지만,

최고의 맛이라고는 말 못한다.

하지만,

버거 본연의 즐거움이란게 있다면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이런 즐거움이 아닐까 싶어.

언제 들러도 충실한 맛,

신선한 채소,

부담적은 가격,

친절한 접객.

 

 

 

 

 

 

 

 

 

 

 

 

 

모파스타

트러플 엔초비 파스타 키트

https://www.wadiz.kr/web/wcomingsoon/rwd/45825

 

 

 

조신혜 대표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volamilano/

 

 

 

 

밀라노에서 17년째 거주 중인 조신혜 대표가 2년 넘게(사실 3년 넘었어...) 차근차근 준비해온 파스타 키트(패키지),

모파스타 트러플 엔초비 패키지가 드디어... 10월 초 와디즈 플랫폼을 통해 판매 오픈됩니다.

전 사실 이미 거의 10개(1개에 2인분) 가까이 먹어봤고,

최종 판매본 이전에도 조신혜 대표가 한국 올 때마다 안겨준 다양한 트러플엔초비,

트러플 관련 자재들, 정말 다양한 건면들과 후레이크를 받아서 사용해봤습니다.

조신혜 대표가 고르고 고른, 최종적으로 낙찰한 이나우디 INAUDI 트러플 엔초비는 그동안 주로 Rizzoli 리졸리 엔초비만 먹던 제게 꽤 흥미로웠습니다.

대단히 감칠맛이 뛰어나고 맛도 진해요.

그러니까,

리졸리 엔초비를 사용할 때보다 훨씬 느껴지는 맛이 진합니다.

이게... 무조건 짜다는 의미가 절대 아니예요.

룸모 Rummo 건면도 상당히 맛있습니다.

데체코에 익숙한 편인데 룸모는 표면이 상당히 거친 편이고 삶아낸 후 속심과 겉의 느낌이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다릅니다.

그러다보니 소스가 면에 잘 흡착되는 것이 느껴져요.

자세한 내용은 와디즈 오픈예정 페이지를 참조하시길.

다만,

전 제 나름의 맛있게 먹는 레시피를 아래 적어봅니다.

이건 리졸리 엔초비를 이용해서 파스타를 만들어 먹을 때와 좀 달라요.

 

 

 

 

 

 

제가 만드는 엔초비 파스타 조리법

1. 물을 충분히 넣고 끓입니다. 일반적으로 소금을 꽤 넣지만 모파스타 키트를 사용 시 소금을 평소의 1/4만 사용합니다.

이때 절대로 물에 올리브 오일을 넣지 않습니다. 절대로.

물에 올리브오일을 넣으면 면이 코팅되어 버립니다.

2. 팬에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두르고 약불로 적당히 달굽니다.

3. 적당히 달궈진 팬에 마늘을 넣습니다. 편마늘로 넣든 칼로 한 번 쳐서 넣든 상관없짐나 전 칼등으로 쳐서 넣습니다.

4. 마늘이 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페페론치노를 적당히 넣습니다.

5. 이 즈음에 면수를 한 국자 떠서 팬에 붓습니다.

6. 그리고 이 즈음 만약 허브 후레이크가 있다면 넣습니다.

7. 다 삶아진 면을 빼냅니다. 면을 푹 삶지 않으려면 정해진 시간에서 2분 이상 일찍 빼내세요.

8. 삶은 면을 팬에 넣고 엔초비도 넣습니다. 엔초비는 2인 2병인데, 이중 1병 반만 넣으세요. 반은 맨 마지막에.

1봉 1병이 짜다는 분들 계시는데, 엔초비는 당연히 짭니다. 짤까봐 걱정되신다면 면 삶는 물에 아예 소금을 넣지 마세요.

그럼 됩니다.

9. 강불로 올리고 한 방향으로 계속 볶습니다. 올리브오일 + 면수 + 엔초비가 들어간 소스가 쪽쪽 흡착되도록 계속 볶습니다.

10. 상황에 따라 면수를 약간 더 넣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강불로 계속.

11. 거의 끝나갈 즈음 올리브오일(또는 엔초비를 빼내고 남은 엔초비 병 안에 남은 오일)을 두르고 강불에 한 번 더 볶습니다.

12. 접시에 담고 파슬리, 남은 엔초비를 올립니다. 끝!

 

 

 

 

 

 

 

그럼 대략 이런 모습이 나옵니다.

 

 

 

 

 

 

 

 

 

아주... 그럴싸한 맛.

 

 

 

 

 

 

 

 

여기에 토마토 소스를 함께 이용하면 그또한 별미.

일종의 두에 아치우게...라고나 할까.

 

 

 

 

 

 

 

 

 

 

 

 

 

 

어젯밤 늦게 집에 왔더니 택배가 도착해있었다.

정말 곱다.

근데 위트도 느껴져.

세 개의 찻잔 모두 형태가 다르다.

정말정말 감사한데 감사 인사를 드리기도 너무 무안하다.

택배가 갈 거라고 말씀해주신 노랑탱자 @norangtaengja 님이야 뵙기도 했고 식사도 했던, 엄청 오래된 인연이지만,

정작 이 도자를 작업하고 보내주신 @soyo_cerabor 소요 박종민 작가님과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여서... 송구하기 이를데 없다.

작가님은 와이프와 내가 정말 갖고 싶은 도자를 내시는 분.

@soyo_cerabor 한 번 들러보시라. 정말 갖고 싶은 도자들.

 

 

https://www.instagram.com/soyo_cerabor/

 

전부터 작가님의 봉화 작업실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아직 찾아뵙지 못했고,

서울에서 성공리에 열렸던 몇 번의 개인전도 놓치고 말았지.

다음 전시는 꼭 찾아가보고 싶다.

 

 

 

 

 

 

 

 

 

 

 

 

 

 

 

 

 

 

 

 

 

 

 

 

 

 

 

 

 

 

 

 

 

 

 

 

 

아름답다.

 

 

 

 

 

 

 

 

 

 

 

 

 

 

 

 

 

 

 

 

 

 

토요일,

쇼룸 영업끝내자마자 인친분 @maizymoi 께서 다녀오셨다는 '더 마틴 the Martin' @the__martin__ 으로 향했다.

https://www.instagram.com/maizymoi/

 

https://www.instagram.com/the__martin__/

 

 

 

 

 

 

이 한적하고 아름다운 동네를 걷는 내내 짜증이 났다.

이 조용하고 한적한 동네 구석구석 태극기 부대의 더러운 폭언과 고성이 진동했다.

구역질난다.

(저 앞 택시 기사분은 아무 상관없습니다)

지랄도 이런 더러운 지랄이 없다.

 

 

 

 

 

 

 

 

 

청운동.

정말 오가는 행인도 별로 없는 이 동네에 위치한 더 마틴 the Martin

 

 

 

 

 

 

 

 

안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은 사실 없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 이 집은 음식점이나 아이스크림 가게라기보단 일종의 공학자의 연구실 같은 곳이다.

실제로 전자공학 마이크로웨이브를 전공한 사장님은 모바일 관련 외국계 회사에 다니시다가 뒤늦게

르꼬르동블루에서 그닥 좋지 못한 성적으로 제빵을 배우셨고(본인이 그리 말씀하신다), 확고한 계획 하에 젤라또를 시작한 것도 아니라

그저 '여름에 빵이 팔리지 않으니 뭘 할까 생각하다가 젤라또를 생각한 것뿐'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렇게 우연찮게 시작된 젤라또에 대한 집착과 열정은 공학도의 플래닝 앤 디벨롭먼트를 통해 이렇게 결실을 맺었나보다.

이 말도 안되는, 한산하기 짝이 없는 동네에서 연구실처럼 시작한 '더 마틴'은 문을 연지 이제 1년 정도 되었단다.

'더 마틴'이라는 이름은 외국계 회사를 다닐 때 사장님의 영어 이름이 '마틴'이었다고.

그럼 마틴 최 Martin Choi 이셨겠지.

 

 

 

 

 

 

 

 

메뉴 중 젤라또와 하몽이 들어간 크로아상은 오늘까지만 판매한다고 하셔서 서둘러 향했으나 우리 바로 앞에서 크로아상이 동이 났다.

아쉬움은 컸지만 메뉴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고 가격을 현실적으로 올리고 메뉴를 정비한 뒤 2주 정도 뒤부터 다시 판매한다고 하시더라.

우리 바로 앞 손님께 내기 위해 만들던 하몽+젤라또의 크로아상을 보고 있자니, 이거 다음엔 꼭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크로아상은 먹을 수 없었지만 첫 방문 손님들은 무조건 선택해야하는 1컵 + 시식 코스를 경험하면서 오랜만에 유쾌하면서도 즐거운 젤라또 경험을 했다.

 

 

 

 

 

 

36개월.

하몽... 하지만 36개월 하몽은 이제 더이상 힘들 것 같다고 하시네.

 

 

 

 

 

 

 

1컵 + 시식 2인 한 뒤,

1컵을 더 먹었다.

그러니까 시식 2인 한 뒤 3컵을 먹은거지.

 

 

 

 

 

 

 

 

 

 

 

 

 

 

 

아주 풍미가 좋았던 스페인산 올리브오일.

Palacio Marques De Viana.

 

 

 

 

 

 

 

 

젤라또와 올리브오일, 그리고 하몽.

행인도 그닥 없는 이 동네에 강남에서까지 찾아오는 분들이 있는 걸 보면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이미 꽤 유명한 젤라또 집이 된 듯 하다.

분명한 컨셉, 색다른 접객 프로그램... 모든 면에서 이슈를 일으킬만하다.

하지만 단순히 색다름을 위한 색다름이라면 이 정도의 만족도를 주진 못하겠지.

처음 방문하면 반드시 선택해야하는, 판매 중인 젤라또를 조금씩 담아주시며 시식하게 해주는 1컵+시식 코스는 상당한 즐거움이 있다.

내가 생각해왔던, 늘 맛보았던 젤라또에 대한 고정 관념이 아주 유쾌하게 산산이 부서지는 쾌감같은 것도 느껴졌다.

타협하면서 그 멋진 플레이버를 억지로 죽이고 숨기려드는, 그래서 결국은 그 맛이 그 맛이 되는 과오를 범하지 않으려는 더 마틴 사장님의 신념이 젤라또 하나하나에 그대로 담겨있다.

그래서 깜짝깜짝 놀라게 되지. 어? 이렇게??? 이렇게까지 뒷맛이 올라온다고? 막 이러면서.

다양한 테이스팅 노트를 담고 있는 올리브오일을 위에 뿌리고, 적후추도 올리며 먹는 젤라또의 맛도 아주 기가막히게 좋았지.

크로아상이 없어서 그냥 하몽과 아이스크림 조합으로 주실 수 있냐고 여쭈었더니,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지만 원하면 해주신다고 하셔서 정말 그리 먹어봤다.

말이 점점 길어지는데,

아무튼 아주 신선하고 유쾌한 경험이었다.

감히 기대하게 되었다.

지금의 이 신선하고 유쾌한 경험과 내 입이 기억하는 젤라또의 맛이 오랜 여운을 주는 깊은 맛으로 잘 익어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기대.

 

 

 

 

 

 

 

이 호젓하고 아름다운 길을 걷는 이 밤까지도,

저 더러운 종자들의 폭언과 고성이 들려온다.

미칠 것 같았다.

이곳에 거주하시는 주민들과 상인들은 주말마다 이런 지랄을 겪어야한다니,

그것도 말도 안되는 이유로.

고작 2~3백명... 많아봐야.

구역질난다.

 

 

 

 

 

 

 

 

 

 

 

 

 

 

 

 

 

서촌의 모 디저트 카페.

 

 

 

 

 

 

 

 

에끌레어는 무난했다.

대단한 맛이라는 생각은 그닥 들지 않았고.

그런데,

 

 

 

 

 

 

 

 

커피가... 정말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았다.

아... 이건 우리가 프랜차이즈 카페 가면 맛보는 그 맛.

다른 분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겐 전혀.

와이프는 커피를 왕창 남기고.

에끌레어도...

사실 이 가격이라면 굳이.

우린 여기까지 오지 않아도 쇼룸에서 가까운 리치몬드 제과 가서 더 저렴하고 더 화사한 맛의 에끌레어를 먹을 수 있으니.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어제가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lechatbotte_mangwon 3주년이라는 글이 갑자기 올라와서 퇴근한 뒤 리치몬드 제과에 가서 비엔나 케이크를 구입해서 갖다 드렸다.

장화 신은 고양이가 오픈한 지 얼마 안되었을 때부터 드나들던 나로선 3주년이라는 말에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진심으로 10년, 20년 이상 가는 멋진 업장으로 남아주길 바랄 뿐.

그동안 정말 애쓰셨어요.

이젠 이 집 애정하는 분들도 정말 많아지셨지.

 

 

 

 

 

 

 

 

 

 

 

 

 

 

 

 

 

 

 

토요일,

점심에 식사하러 오라는 김재호 대표님 연락받고 가서 고등어 라구 파스타를 역시... 맛있게 먹은 뒤,

 

 

 

 

 

 

 

 

어제 갖다드린 비엔나 케이크를 내주셔서 맛봤다.

 

 

 

 

 

 

 

 

김재호 대표님이 진짜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다고 하셔서 어느 정도는 립서비스로, 우리 기분 좋으라고 일부러 얘기해주시나보다... 생각했는데 세상에... 입에 넣는 순간 잠깐 욕이 나올 뻔했어.

정말 맛있더라.

잡스럽지 않고 기품이 있어.

무슨 초코케이크가 이렇게 우아한 기품에 농염한 기운이 넘쳐나는거야.

+

이 비엔나 케이크의 원래 이름은 안나 토르테...이며,

오스트리아 과자라고 권형준 대표 @na_tae_papa 께서 말씀해주셨다.

https://www.instagram.com/na_tae_papa/

 

 

 

 

 

 

 

 

 

 

 

 

 

http://www.connectedblank.com/

 

 

구매 부담없이 그냥 놀러 오셔도 됩니다^

빈 말 아니라 정말이예요.^

상업적 게시물이라 정말 고민되었는데... 올려 봅니다.

제가 매트리스 회사에 근무하고 있다는 건 이제 많은 분들이 아실텐데요.

connected blank 입니다.

포천에서 2007년부터 첨단설비로 매트리스 제조에 집중해온 신성침대의 브랜드랍니다.

전 이 브랜드를 위해 2017년 12월 신성침대에 입사했고,

2018년 8월 3일 브랜드를 정식 런칭했습니다.

브랜드 네이밍,

시리즈 네이밍,

컬러컨셉,

제품 디자인,

인쇄물 디자인...

모두 제가 기획한 브랜드여서 애착이 무척 강해요.

정식 런칭한 지 1년 1개월이 되었는데 여전히 마이너 브랜드입니다.

광고비도 거의 쓰지 않고 있고 입소문에 의지해서 조금씩조금씩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는데,

아직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쇼룸은 망원동 단 한군데만 있어요.

 

 

 

9월 30일까지 웨딩 프로모션 진행 중입니다.

말이 웨딩 프로모션이지 이 시기에 매트리스 필요하신 분이라면 누구나 해당되는 이벤트이니 혹시...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저희 사이트나 망원동 쇼룸 들러주세요.

구매 부담없이 가볍게 들러주셔도 정말... 괜찮습니다.

언제나 환영이예요.^

저희 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 망원동 쇼룸 정보가 자세히 나와있으니 한 번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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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마포구 망원동 384-25 (동교로 53-1) 2층 2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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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금 : 오전 10시~오후 7시30분 (마지막 입장 오후 7시까지)

토요일 : 오전 10시~오후 6시 (마지막 입장 오후 6시까지)

점심시간 : 오전 11시30분~오후 1시 (문닫혀있고 전화도 받지 않습니다)

휴무일 : 일~월요일

공휴일은 대체로 문 열지만 인스타그램에 정확하게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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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최수현 PD님 @macupoftea 과 점심 식사.

원래 블로그 이웃이었는데, 인친이 되고 그 사이에 최수현 PD님은 와디즈에 입사하시고,

우리 브랜드 와디즈 펀딩도 두 차례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그러다 내 인친분도 와디즈 펀딩 연결시켜드리고,

이번엔 밀라노 사는 후배도 연결되고.

 

 

 

 

 

 

식사는 최수현 PD님이 지난 주에 들렀지만 재료 소진이라 맛보지 못했다고 하신 마리오파스타 @pastajang2.mario 에서.

https://www.instagram.com/pastajang2.mario/

 

 

 

 

 

 

 

 

 

식전 샐러드.

두 그릇으로 나뉘어 나왔다.

 

 

 

 

 

 

 

 

신선한 바질페스토가 곁들여지는 아주 맛있는 깔조네.

 

 

 

 

 

 

 

 

참 맛있다. 이 집 깔조네.

 

 

 

 

 

 

 

 

 

엔초비 파스타.

 

 

 

 

 

 

 

 

와이프는 오늘의 파스타인 딸리아뗄레 봉골레 파스타.

 

 

 

 

 

 

 

 

현재는 오늘의 파스타...로 운영 중이지만,

곧 정식메뉴가 될 예정.

딸리아뗄레 봉골레는 내가 전에 먹었을 때 오징어먹물로 나왔는데 지금은 그냥 딸리아뗄레로.

근데 오늘 맛보니 전에 먹었을 때보다 더 감칠맛이 잘 살아있다.

 

 

 

 

 

 

 

 

적어도 내 기준에,

깔조네

엔초비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

딸리아딸레 봉골레,

라자냐

이렇게 다섯가지 메뉴는 정말 딱 입에 잘 맞는다.

이 정도의 파스타를 이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건물,

내가 아주... 좋아하는 느낌인데,

기존 주택 리모델링을 아주 잘한 것 같아.

 

 

 

 

 

 

 

 

어떤 업장들이 들어올 지 궁금.

왜냐하면 이 골목은 양 옆의 골목과 달리 대단히 한산하고 상업적 업장도 거의 없는 골목이기 때문.

 

 

 

 

 

 

 

 

식사 후 카페에서 커피 한 잔 할까 했는데 먼저 쇼룸 들어간 와이프에게서 손님들 오셨다고 전화가 와서 바로 쇼룸으로 복귀.

그런데... 손님들 쇼룸에 계셔서 인사하고 가신 최수현 PD님이 갑자기 두 손에 아인슈패너 한 잔씩 들고 들어오셔서 전해주고 가심.

일부러 레코즈 커피 @rekoz_coffee 에서 가져오심... 정말 잘 마셨습니다.

https://www.instagram.com/rekoz_coffee/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내게 어울리지 않는 이 꽃은,

 

 

 

 

 

 

 

 

오해마시라.

받은 사람은 내가 아니라 와이프.

이 아름다운 꽃을 직접 골라 가져오신 분은 김담희 대표님.

내 무척 좋아하는 김담희 대표님 @damhuiology 께서 점심시간에 놀러오셨다.

https://www.instagram.com/damhuiology/

 

 

 

 

 

 

 

 

 

오랜만의 감자 뇨끼.

함께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로 이동해서 식사를 했다.

장화 신은 고양이는 원래 평일 점심 영업을 하지 않지만 이렇게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lechatbotte_mangwon/

 

 

 

 

 

 

 

 

그리고 고등어 콩피 파스타.

 

 

 

 

 

 

 

 

 

사실... 내가 이것저것 신세진 것이 많아 좀 어깨 힘 줄 정도로 대접하고 싶었는데 점심은 참... 힘들다.

물론 모두 좋아하는 장화 신은 고양이 @lechatbotte_mangwon 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었지만 김담희 대표님은 이번달 코스데이도 또 가기로 한 곳이라.ㅎㅎㅎ

 

 

 

 

 

 

 

 

식사한 후 망원동 카페 로우머 Roamer로 이동했다.

https://www.instagram.com/roamer_seoul/

 

 

 

 

 

 

 

 

여전히 맛있는 당근케이크.

 

 

 

 

 

 

 

 

그리고 로우머 대표님께서 내주신 말차테린.

이전 로우머 roamer 게시물에서 호주에서 오신 파티셰께서 합류하셔서 로우머 자체 디저트 메뉴가 나온다고 얘기했었는데,

그 첫번째 메뉴.

로우머 대표님께선 특별한 메뉴는 아니라면서 겸손해하셨지만 이런 기본적인 메뉴들을 맛있게 내는 곳이 생각만큼 많지 않다는걸 우린 잘 알고 있다.

 

 

 

 

 

 

 

 

오늘은 커피맛이 그동안 맛 본 로우머 답지 않게 약간 애매했는데 이 부분도 우리가 말하기도 전에 로우머 대표님께서 말씀해주시더라.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더 신뢰가 가고 감사하기도 했다.

또 찾아 뵐께요.

김담희 대표님과의 대화는 늘 재밌다.

난 늘 김담희 대표님에게 어울리는 나라라면 프랑스가 아니라 이태리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대표님도 그리 생각하셔서 뭔가 기분이 좋았어.

그래도 이태리의 뉘엿뉘엿 저무는 문화예술 자산까지 어울린다는 의미는 결코 아님.

이 얘기도 잠깐 나누었지만.

덕분에 즐거운 점심 시간을 보냈다.

계획하신 일들이 어디 한 둘이 아니라 응원하면서도 걱정이 되는데,

잘 해나가실 거라 믿는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장담하는데,

지난 1년 4개월 간의 망원동 생활보다 이제부터 와이프와 함께 할 초반 2~3개월이 훨씬 더 다채롭고 풍요로울 것.

아직 와이프의 다리가 다 낫지 않아 활동 반경이 좁은 지금조차 매일매일 새롭게 이곳저곳을 발견하게 되는데,

와이프 다리가 다 나을 즈음엔 아마 망원동 곳곳을 싹... 다 둘러보게 되지 않을까 싶어.

 

 

 

 

들어가보고 싶었어. 진심.

 

 

 

 

 

 

 

 

대단히 리모델링을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물인데,

어떤 업장들이 들어올지 궁금해.

 

 

 

 

 

 

 

 

그런데...

이 골목은 상점이 거의 없어 행인조차 없던데...

과연 손님이 들긴하는걸까.

 

 

 

 

 

 

 

 

 

 

 

 

 

 

 

 

 

 

 

 

 

 

이 길은 매일 지나다니는 길이다.

점심 식사하러 거의 매번 지나다니는 길.

그런데 난 이 길 어느 건물 2층에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다.

퇴근 후 쇼룸에서 간단히 집에서 준비해온 샐러드로 저녁을 떼우고,

아직 다리가 불편한 와이프와 아주 천천히 망원동 산책을 하고 다시 쇼룸으로 돌아오다가 이 귀여운 입간판을 발견했다.

 

 

 

 

 

 

 

 

그리고 2층을 바라보니 '몽글몽글'이란 귀여운 상호의 업장이 위치해있더라.

그래서 올라가봤다.

 

 

 

 

 

 

 

 

 

 

 

 

 

 

 

 

 

 

 

 

 

 

애당초 쇼룸을 망원동에 내면서 쇼룸의 모든 집기는 망원동의 샵에서 구입하자고 마음 먹었었다.

더 좋은 제품들이 당연히 있겠지만 망원동에 자리 잡았으니 가급적이면 여기서 해결해보자... 이런 마음이 있었던 건 사실.

물론 그 마음만큼 뭘 살만한 여력이 없다는게 함정이었지만.

 

 

 

 

 

 

 

 

이 날(9.18) 로매지크에서 디퓨저를 사고 컨테이너를 아무 생각없이 사버렸는데 사실 컨테이너를 왜 구입했는지 엄청 후회했다.

그러다... 저녁, 이 몽글몽글에서 디퓨저 컨테이너로 쓸만한 병을 두 개 구입하게 되었지.

지출은 이중으로 나갔지만 그래도 그 말도 안되는 컨테이너를 바로 치울 수 있어서 마음은 개운했다.

 

 

 

 

 

 

 

 

 

 

 

 

 

 

 

 

 

 

 

 

 

 

손수건이었으면 바로 구입했을텐데...

이건 반다나 용도로 쓰는 것 같다.

 

 

 

 

 

 

 

 

구입한 작은 병.

 

 

 

 

 

 

 

 

그런데, 몽글몽글 사장님.

이 병, 5,000원, 6,000원이었는데 이렇게까지 포장을 해주시면 도대체 뭐가 남나요.

우리 나갈 때까지 '또 놀러오세요'라고 정말 친절하게 말씀해주시는 모습도 정말 감사했는데.

카드수수료 나가는거 아까와서 온라인 송금해드렸음.

자주는 아니어도 또 놀러갈께요.

 

 

 

 

 

 

 

 

꼴보기 싫은 컨테이너를 치워버려서 너무 마음이 시원하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난 '힙하다'란 말을 쓰지 않는데,

정말 꼭 내가 그 말을 써야한다면,

이 집을 '힙하다'라고 말할 것 같아.

시장에 꽈배기 사러갔는데 어차피 우리 쇼룸 가는 길 근처라 정오의 빛 사장님 드릴 것도 챙겨서 슬렁슬렁 잠깐 들러서 전해드리고 나옴.

근데... 찻잔이 많아졌다.

찻잔이 많아지니까 안그래도 따뜻한 정오의 빛같은 이 집 분위기가 더 여유로와진 느낌이야.

지금 사진에 올린 잔과 그릇들은 내가 구입하고 싶은 것들(아, copper 재질의 잔 빼고).

 

만약 다음 주 다시 정오의 빛 들를 때까지 이 잔과 그릇들이 그대로 있다면 내가 다 구입해버릴 것임.ㅎㅎㅎ

 

 

 

 

 

 

 

 

 

 

 

 

 

 

 

 

 

 

 

 

 

 

 

 

 

 

 

 

 

 

 

 

 

 

 

이 그릇은 실물이 정말 예쁘다.

사진이 엉망진창이구나.

 

 

 

 

 

 

 

 

빈티지 AR 스피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9월 17일.

연휴 끝난 첫날보다 다음 날에 차가 더 많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와이프를 시흥 니르 한의원에 데려다주고 쇼룸으로 왔는데,

거의 2시간 가까이 운전한 것 같아.

와이프가 점심시간까지 쇼룸에 못올 것 같아 혼자 점심을 먹어야하나 했는데,

다행이 차 시간이 잘 맞아 점심 시간 전에 여유있게 도착했다.

 

 

 

 

 

 

그래서 잇코텐34.27 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데미그라스 오무라이스를.

역시... 언제 먹어도 맛있어.

https://www.instagram.com/ikkoten34.27/

 

 

 

 

 

 

 

 

 

식사한 뒤 쇼룸에 두고 쓸 디퓨저를 사러 로매지크에 갔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허탕.

으이그... 오늘까지 휴무.

알아보지도 않고 간 우리의 잘못.

 

 

 

 

 

 

 

 

그래서...

 

 

 

 

 

 

 

 

아름다운 하늘을 보며 걷다가

 

 

 

 

 

 

 

 

쇼룸에서 정말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망원동 카페 '로우머 Roamer'에 도착.

요 근래 두어번 근처 지나가다가 들렀는데 모두 대관 중이어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래서 이제서야 두번째 방문.

첫번째 방문글은 여기서 확인.

 

190817 _ 망원동 카페 _ 로우머 roamer

 

 

 

 

 

 

 

 

아... 문이 참 예뻐.

근데 인친분 말씀에 따르면 이전 업장도 이 손잡이였다고 하네.

 

 

 

 

 

 

 

 

단아한 공간.

 

 

 

 

 

 

 

 

의자가 좀 많이 늘었다.

이날은 정말 드물게 손님이 아무도 없었다.

우리 뿐이었어.

 

 

 

 

 

 

 

 

 

 

 

 

 

 

 

 

 

 

 

 

 

 

 

 

 

 

 

 

 

 

 

 

 

 

 

 

 

 

 

 

 

 

 

그래서 이 앞에 보이는 명당 자리에 앉을 수 있었지.

 

 

 

 

 

 

 

 

 

 

 

 

 

 

 

 

 

 

 

 

 

 

하이~

 

 

 

 

 

 

 

 

 

 

 

 

 

 

 

 

 

 

 

 

 

 

 

 

 

 

 

 

 

아이고 참 많이도 찍었네.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아이폰으로 찍었는데...

아쉽다. 진짜.

 

 

 

 

 

 

 

 

 

 

 

 

 

 

 

 

 

 

 

 

 

 

 

 

 

 

 

 

 

 

 

 

 

 

 

 

 

 

 

 

 

 

 

 

 

 

 

 

 

 

 

 

 

 

 

 

 

 

 

 

 

 

 

 

 

 

 

 

 

 

 

 

 

 

 

 

 

 

당근케이크.

맨 아래 얘기하겠지만 망원동 카페 로우머 Roamer는 이날 9.17부터 호주 파티셰가 합류한다.

이 끝내주게 맛있는 당근케이크는 홍대 카페 로컬에서 받는 케이크인데,

로우머도 이제 자체적으로 디저트 메뉴를 마련한다는 얘기.

디저트 메뉴도 자주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하시는데,

커피내시는 걸 보면 앞으로 전개할 디저트 메뉴도 궁금해진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콩가 G1

 

 

 

 

 

 

 

 

근데 진짜 좋았던 건 이 커피.

과테말라 레드 카투아이 더블 속

Red Catuai Double Soack

더블 속 double soak이니 두 번 씻었다는 의미.

레드카투아이 품종을 아마 처음 마셔본게 아닐까 싶다.

과일의 산미도 적당하고 단맛도 잘 올라온다.

아주 맛있게 마신 커피.

 

 

 

 

 

 

 

 

 

 

 

 

 

 

 

 

 

 

 

 

 

 

 

 

 

 

 

 

 

자체적으로 디저트 메뉴를 낸다고 하시니 기대가 된다.

디저트 메뉴라는게 그렇지.

눈에 보여야 더 주문하게 되는 법.

예쁜 쇼케이스 안에 있는 디저트 메뉴를 보면 커피만 마시려다가도 괜히 하나 주문하게 되고... 그렇지 않나.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마리오 파스타에서 식사한 후

원래 디퓨저를 구입하러 로매지크에 간 것인데...

아뿔사...

로매지크는 월요일 휴무.

그래도 이왕 여기까지 걸어왔는데 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카페 비전스트롤 Vision Stroll 커피메이커에 가보기로.

https://www.instagram.com/visionstroll_coffeemaker/

 

 

 

 

 

 

 

 

 

 

 

 

 

 

 

 

 

 

 

 

 

 

 

 

 

 

 

비전스트롤 커피메이커

 

 

 

 

 

 

 

 

손님이 한 번 훅... 빠졌을 때 찍은 사진.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손님들이 꽤 많이 있었다.

 

 

 

 

 

 

 

 

아주 스타일 좋은 두 젊은 부부께서 운영하시는 듯 했다.

 

 

 

 

 

 

 

 

소품도 예쁘고.

 

 

 

 

 

 

 

저 스피커는 빈티지같은데 AR인가?

가까이서 봐야지...해놓고는 깜빡 잊음.

근데 아마 맞을 듯.

대체로 저 디자인의 빈티지는 AR아니면 클립쉬.

 

 

 

 

 

 

 

 

대강 인테리어나 소품, 두 쥔장의 스타일에서 짐작할 수 있는 음악이 나온다.

딱히 나와 공감대가 있는 음악은 전혀 아니어서...

 

 

 

 

 

 

 

 

 

 

 

 

 

 

 

 

 

 

 

 

 

 

어쩜 이런 순간 포착이.ㅎㅎㅎ

 

 

 

 

 

 

 

 

 

 

 

 

 

 

 

손님들 얼굴 안나오게 찍느라 부단한 노력을.

 

 

 

 

 

 

 

 

 

 

 

 

 

 

 

뭐가 그리 웃겨요?

 

 

 

 

 

 

 

 

그냥 늘 언제나 당신이 참 좋다.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참 좋아.

 

 

 

 

 

 

 

 

 

 

 

 

 

 

 

아메리카노 아이스

와이프는 까페 라떼.

요즘 우리나라 카페들은 조금만 커피에 신경쓴다 싶은 집들은 어지간한 수준의 커피는 내는 것 같다.

물론 여전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커피를 내는 집들도 종종 만나게 되지만,

대체로 개인적 취향과 별개로 훌륭한 수준의 커피를 내는 집이 많아진 것 같아.

전체적인 상향 평준화...라고 할까.

 

 

 

 

 

 

 

 

 

 

 

 

 

 

 

 

디저트 메뉴를 어케 운영하는지 모르겠으나

이날 9월 16일엔 크로아상 비슷한 빵에 초코를 입히고,

아이스크림을 올린 뒤 코코넛 파우더를 뿌려 냈다.

 

 

 

 

 

 

 

 

 

 

 

 

 

 

 

병 참 예쁘다.

콜드브루 병인 듯.

 

 

 

 

 

 

 

 

 

 

 

 

 

그러니까,

9월 16일자로 와이프는 공식 첫 출근.

그동안 토요일엔 대부분 날 도와 출근했었는데,

난 사실 와이프에게 참 미안했었다.

토요일에 손님들이 정말 많이 오시는 경우가 많아 나 혼자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되었는데,

와이프가 그때마다 잘 도와줬으니.

그런데 그냥 비공식적으로 나와서 도와주는 거라 일에 대한 댓가도 지불하지 못해서 참 미안했지.

그동안 수고해준 동료 직원 그만두면서 새로운 직원을 어찌 구할 지 내가 고민하자 먼저 얘기를 꺼내준거라

와이프가 자연스럽게 출근하게 되었다.

 

 

 

 

 

 

사실... 부부가 함께 일하면 많이 싸운다며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게 사실 당연한건데,

걱정마시라...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와이프랑 함께라면 싸울 일 거의 없어요.

집에서 함께 있는거랑 일할 때 있는거 다르다고 말하시겠지만 정말 걱정마시길.

그건 아직 와이프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분들의 걱정일 뿐.

내가 걱정하는건 그냥 한가지.

와이프가 내게 누가 되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신경쓰고 걱정할까봐 그게 걱정일 뿐이다.

 

 

 

 

 

 

 

 

첫 출근한 와이프와 식사하러 간 곳은 마리오 파스타.

요즘 내가 또 자주 가는 집.

https://www.instagram.com/pastajang2.mario/

 

 

 

 

 

 

 

 

쇼룸에서 340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파스타 집.

 

 

 

 

 

 

 

 

 

 

 

 

 

 

 

마리오 파스타 사장님,

참 좋습니다.

말씀하시는 것도 생각하시는 것도.

정말 참 좋아요.

 

 

 

 

 

 

 

 

 

 

 

 

 

 

 

 

 

 

 

 

 

 

기본 샐러드부터.

사실... 이런 샐러드를 꼭 주시던데...

가격도 착한 집이 샐러드까지 기본으로 나오니...

 

 

 

 

 

 

 

 

라자냐.

13,000원에 이런 라자냐를 맛볼 수도 있구나.

간이 강하지 않고 덜 느끼해서 혼자 한 그릇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집 오면 라자냐는 무조건 주문해서 먹어봐야할 것 같아.

 

 

 

 

 

 

 

 

그리고,

 

 

 

 

 

 

 

 

엔초비 파스타

양 많이로 2,000원 추가.

 

 

 

 

 

 

 

 

훌륭하다.

이 집 엔초비 파스타의 생면은 아주 맘에 든다.

재밌는 식감으로 먹는 재미가 있어.

엔초비도 든든하게 들어가도 드라이드 토마토도 진한 맛을 내주고.

상당히 맛있다.

이제 거의 대부분의 메뉴를 먹어봤는데

엔초비 파스타

아마트리치아나

오늘의 파스타로 종종 나오는 봉골레 (딸리아뗄레)

라자냐

깔조네

이 다섯가지 메뉴는 적어도 내 입맛 기준에선 아주 입에 잘 맞는다.

이런 집이 흥했으면 좋겠다.

정말 개인적으론 말만 번지르르한 집들말고 이런 집이 잘되었음하는 바람이 있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연휴 마지막 날.

전날 아들을 보내고 허전한 마음으로 연휴의 마지막 날을 맞이한 우리.

그냥 어디 나가지 않고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지난 번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에 들렀을 때 김재호 대표께서 이번 파스타 팝업 때 고등어 파스타를 낸다고 말씀하신게 기억났다.

고등어 파스타라니,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파스타 중 하나잖아.

그래서 저녁 시간,

와이프와 함께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로 향했다.

 

 

 

 

 

 

하늘이 또 어마어마하구나.

해도 무척 짧아졌다.

 

 

 

 

 

 

 

 

 

연휴 마지막 날 저녁 시간이니 손님이 없을 시간이라 생각해서 왔는데,

도착할 즈음엔 정말 손님이 우리 뿐이었다.

 

 

 

 

 

 

 

 

그런데...

곧 손님들이 들어오셨다.

우리 다음에 들어오신 부부는 인친분이셨어...

우리에게 인사하셔서 정말 깜짝 놀랐고 또 반가왔다.

https://www.instagram.com/_sweet_pinki/

 

https://www.instagram.com/vagabondharu/

 

 

 

 

 

 

 

 

 

 

 

 

 

 

 

 

 

 

 

 

 

 

 

 

9.15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파스타 팝업 메뉴.

고등어 파스타가 3가지나 있다.

오일 베이스 2가지,

토마토 베이스 1가지.

 

 

 

 

 

 

 

 

 

 

 

 

 

 

 

잠봉벡시에로 시작.

아... 보들보들하고 테린의 탱글탱글한 느낌.

부르고뉴 지방의 향토 요리.

 

 

 

 

 

 

 

 

 

그리고 이 맥주,

프랑스 맥주.

프랑스 맥주는 확실히 익숙하지 않다.

와인에 비해 덜 알려져있기도 하고 실제로 그리 두각을 내지도 못하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맥주는 꽤 괜찮았다.

L'Ambrée d'Esquelbecq

물론 와이프는 Crimbergen이 더 좋다고 했지만.

 

 

 

 

 

 

 

 

 

고등어 꽁피.

고등어를 수비드 조리한 꽁피를 넣은 알리오올리오.

결론부터,

이 날 먹은 세가지 고등어 파스타가 모두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하나만 꼽으라고 막... 협박한다면,

난 이 파스타를 꼽겠다.

 

 

 

 

 

 

 

 

사실 첫 맛은 고등어 바질리코가 더 확실히 어필한다.

 

 

 

 

 

 

 

 

 

향이 정말 강렬하고 조금 더 부드러운 느낌이 있어 첫 맛은 고등어 꽁피 파스타보다 더 잘 붙는데,

먹다보면 고등어 꽁피 파스타의 은은한 매력에 더 매료되는 듯.

 

 

 

 

 

 

 

 

이 고등어 라구는 호불호가 없을 것 같다.

 

 

 

 

 

 

 

 

상당히 감칠맛이 강해서 자신도 모르게 계속 포크를 들게 되는 그런 맛.

가장 대중적인 맛이면서도 누구나 거부하기 힘들 그런 맛.

 

 

 

 

 

 

 

 

잘 먹었습니다.

 

 

 

 

 

 

 

 

티라미수.

체중이 가벼운 경쾌한 발놀림의 티라미수.

그런데 부족함이 없다.

물론 난 로칸다 몽로, 뚜또베네의 헤비한 티라미수를 더 좋아하지만 장신고의 이 티라미수도 충분히 훌륭하다.

 

 

 

 

 

 

 

 

겹겹이 쌓아올린... 이 케이크.

9월 코스데이의 후식으로 나가는 케이크.

마무리까지 훌륭하다.

토요일 아들이 다시 학교로 가고 허전한 마음으로 연휴의 마지막 날을 보내던 우리에게 근사한 저녁을 만들어주셔서 감사.

정말 잘 먹었습니다.

 

 

 

 

 

 

 

 

 

 

 

 

 

 

9월 11일 수요일 밤에 집에 도착한 아들,

9월 14일 토요일 저녁에 다시 학교로.

거의 두 달만에 집에 왔는데 3박4일 밖에 있지 못하고 가는구나.

이번엔 유난히 다시 가기 싫어하던데,

우리도 참 보내는 마음이 허전하더라.

 

 

 

 

 

 

학교 가면 일요일에 훈련 후 바로 전국체전 준비하러 대구로.

거의 한달을 내려가 있는다.

힘내, 아들.

 

 

 

 

 

 

 

 

아들의 뒷모습은 늘 짠하다.

정말. 늘 짠해.

 

 

 

 

 

 

 

조신혜 대표 @volamilano 가 10~11월 중 정식 판매를 시작할 파스타 브랜드 모파스타 MOPASTA

첫번째 제품인 이나우디 INAUDI 트러플 엔초비 + 루모 건면 2인분 패키지.

트러플 엔초비가 2병, 건면이 2봉 들어있다.

1병, 1봉이 1인분인데 트러플 엔초비는 정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 양이며,

건면은 적당한 양.

국내에선 리쫄리 엔초비를 많이 먹는데 확실히 이나우디 엔초비가 좀 더 맛이 확실한 느낌이 있다.

엔초비 양이 정말 충분해서 면 끓일 때 물에 소금을 기존에 넣던 양보다 1/3 정도 줄여보니 너무 짜지 않고 맛도 잘 사는 느낌.

엔초비 파스타를 즐길 분들이라면 정식 판매를 기다려보셔도 좋을 듯 싶다.

지금 와디즈 wadiz에서 일단 스타트할 것 같은데,

공격적으로 런칭할 생각을 하려다보니 아예 남는게 없어서 이 친구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 같아.

 

 

 

 

 

 

 

 

 

 

 

 

 

추석 명절 당일.

집에서 빈둥거리다가 점심 즈음하여 집에서 가까운 부천 수제버거집 '크라이 치즈버거 Cry Cheese Burger'로 점심먹으러 옴.

추석 당일에도 문을 열다니... 언제 쉬시나요...

덕분에 우린 맛있게 먹었지만.

아들이 버거 먹고 싶다고 해서 왔다.

아들도 브루클린 버거 조인트나 쉑쉑은 몇 번씩 먹어봤으니.

 

 

 

 

크라이 치즈 버거에 손님들 엄청... 많았다.

하마터면 대기할 뻔.

우리 들어온 이후에도 손님들 계속 들어오고 나가고 우어...

 

 

 

 

 

 

 

 

더블치즈버거 세트.

 

 

 

 

 

 

 

 

감튀 하나는 치즈프라이로.

 

 

 

 

 

 

 

 

사실 이렇게 다 먹고 아들과 난 치즈 버거 하나씩 더 주문해서 먹었다.

언제와도 부담없이 실망하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충실한 버거집.

아들은 학교 앞에 크라이 치즈 버거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계속 얘기함.

 

 

 

 

 

 

 

 

그리고 먹은 뒤 바로 롯데몰 김포점으로 옴.

사실... 여기 예전에 두어번 와봤는데 진짜 솔직히 볼 게 별로 없는데...

오늘 명절 당일엔 서울 나가기 싫어서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오다보니 여기로.

COS 있는 줄 알았는데 COS도 없었다.

찾아보지도 않고 온 우리가 잘못.

사람은 또 엄청나게 많아요.

 

 

 

 

 

 

 

 

아들이... 이 녀석이 여벌 옷을 한 벌도 챙겨오지 않았더라.

옷을 한두벌 사준다고 해서 그런건지.

몰골이 말이 아니어서 옷 선물해줌.

셔츠 두 벌, 바지 두 벌.

바지도 잘 맞고 상의도 잘 맞는다.

 

 

 

 

 

 

 

 

잘 맞네.

 

 

 

 

 

 

 

 

이렇게 집으로 와서 영화 한 편 같이 보고,

게임도 하면서 하루를 보냄.

어머님은 현재 동생과 함께 유럽 여행 중.

그래서 이번 추석엔 누나 가족도 안오고 우리끼리 이렇게 지냄.

 

 

 

 

 

 

 

 

 

 

 

 

 

 

첫번째 방문글은 여기로

190606 _ 을지로 선술집 '스탠딩바 전기 StandingBar 電氣'


 

https://www.instagram.com/standingbar_denki/

 

아들이 오랜만에 집에 왔는데,

일요일 학교 복귀 일정이 토요일 저녁 학교 복귀 일정으로 바뀌어서 토요일에 외출하려던 일정이 많이 어그러졌다.

우리가 좋아하는 대부분의 업장들이 목~금 쉬고 토요일부터는 영업을 다시 시작하거나

목요일은 영업을 하고 금~일요일은 쉬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

아들과 집밥 먹고 얘기하다가 게임도 하고 빈둥빈둥 시간을 보냈는데,

생각해보니 이 날이 추석 전날이고,

추석 전날 저녁 서울 시내가 한산했던 기억이 나서 바로 와이프와 아들에게 을지로 '스탠딩바 전기'에 가자고 얘기했다.

사실 지난 첫 방문 이후 무척 다시 가보고 싶었던 업장인데 마침 내가 식도염으로 고생하기 시작했고,

그나마 식도염이 조금은 덜해져서 갈 수 있을 즈음에 와이프가 다리를 다쳤지.

을지로는 사실 차를 가져가긴 곤란한 동네라 좀 걸을 생각을 해야하는데

와이프가 다리가 불편해지니 갈 엄두가 나지 않더라.

그래서 미루고 미루다가 이날 생각난 김에 바로 을지로로.

예상대로 추석 바로 전날 밤 9시의 을지로는 한산했다.

비까지 내려서 더더 한산했던 것 같아.

차는 조금도 막히지 않았고 주차도 쉬웠다.

 

 

 

 

 

 

 

두번째 방문.

 

 

 

 

 

 

 

 

 

 

 

 

 

 

 

우리가 방문했을 때 추석 전날 저녁 9시 10분쯤이었는데도 손님들이 꽤 있었다.

 

 

 

 

 

 

 

 

그리고 좀 있으니 손님들이 좀 빠지더라.

우리가 도착했을 때 흐르던 음악은 Madness의 'Our House'

내가 중학교때 들었던 음악아닌가.ㅎㅎㅎ

참고로 이 날 흘러나왔던 모든 곡은 하나도 빠짐없이 다 아는 곡들.

80년대 팝송들.

 

 

 

 

 

 

 

'Our House'(1982), Madness

스탠딩바 전기는 선술집.

좌석이 없다.

당연히 다 서서 먹고 마시니 이미 반 이상은

춤 출 준비가 되어있다는 의미.

이곳에서 예전 홍대의 스탠딩바처럼(스카...같은) 흥오르면 그냥 막 춤추는거야.😊

 

 

 

 

 

 

 

 

 

 

 

 

 

 

이 옷은 얼마전 직구로 구입한 DEKMANTEL 후디.

 

 

 

 

 

 

 

 

와이프가 주문한 아와모리 커피 칵테일 * 언더락

난 사정상 알콜이나 탄산을 마실 수가 없다.

이날 술은 모두 아들과 와이프가 마심.

난 그저 물이나...-_-;;;

이 아와모리 커피 칵테일은 일단 정말 맛있다.

살짝 맛만 봤는데 주문해서 마시고 싶을 정도.

아와모리 대표소주인 잔파블랙에 싱글오리진 브라질 원두를 인퓨징.

 

 

 

 

 

 

 

 

아들의 시작은 듀어스위스키 하이볼

이 하이볼은 스탠딩바 전기의 김현기 대표가 제일 좋아하는 하이볼.

 

 

 

 

 

 

 

 

이 날 아들은 맥주, 소주에서 벗어나 맛있는 술을 마신다는 기쁨에...

(아들은 술을 잘 마시지만 소주를 좋아하지 않는다)

 

 

 

 

 

 

 

 

 

 

 

 

 

 

 

 

1. 정어리

일단 정어리로 시작.

원래 다른 메뉴에 함께 나오는 정어리인데 추석 바로 전날이라 정어리만.

 

 

 

 

 

 

 

 

2. 달콤한 삼치 된장구이

어우...

 

 

 

 

 

 

 

 

교코백된장에 절인 삼치구이

사와라 사이교야키 さわら さいきょうやき

그러니까 재료를 된장에 절이는 걸 미소즈케라고 하고,

사이교야키도 일종의 미소즈케.

생선을 된장에 절여 굽는 걸 사이교야키라고 함.

미소의 간간한 맛에 잘 조리된 부드러운 삼치가 끝내준다.

 

 

 

 

 

 

 

 

3. 국내산 생참치로 만든 마구로 갓파 초밥

 

 

 

 

 

 

 

 

세상에... 어마어마하다.

비주얼부터 끝내주는데 실제 맛도 그래.

 

 

 

 

 

 

 

 

 

 

 

 

상당히 양이 든든한 편이다.

2인 32,000원에 이 정도 든든한 마구로라니.

갓파스시의 갓파는 일본의 요괴인데 이 갓파가 오이를 그리도 좋아한다고.

그래서 갓파스시하면 저렇게 오이를 넣은 초밥을 의미함.

마구로 갓파 스시니까 참치 오이 초밥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

갓파스시란 말은 엄청 많이 쓰는데 정작 그 뜻은 모르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아서...(아닌가?)

아무튼 스탠딩바 전기의 마구로 갓파스시는 별미다.

기름 잘 오른 참치에 살살 녹는다기보단 쫀득하다고 말해야 맞는 우니와 정말 질좋은 이쿠라를 올려 오이초밥과 함께 먹으면 어우...

세상에 입 안에서 행복한 만족감이 터진다.

 

 

 

 

 

 

 

 

 

이쯤에서 몽키숄더.

아들은 나중에 후회했다.

반만 언더락으로 마시고 반은 스트레이트로 마실 걸...

이러면서.

넌 도대체 누굴 닮아서 술을 이렇게 잘 마시는거냐.

 

 

 

 

 

 

 

 

 

 

 

 

 

 

 

4. 시메사바

 

 

 

 

 

 

 

 

엄청나게 좋았다.

 

 

 

 

 

 

 

 

여기에 밥을 함께 먹으면 정말 끝내줄 것 같았어.

사실 고등어의 질은 망원동 미자카야 같은 곳이 비빌 수준이 아니다.

원래 시메사바를 좋아하지만 이 놈은 아주 기름지고 고소하다.

아들도 엄청나게 맛있게 먹은 메뉴.

 

 

 

 

 

 

 

 

내주신 고수와 함께 먹으면 그 조화가 정말 끝내준다.

아... 또 먹고 싶네.

아부리한 고등어에 오일을 살짝 뿌려주시는데 이게 또 좋아.

 

 

 

 

 

 

 

 

고수도 그냥 막 들고 먹어도 맛있을 정도.

 

 

 

 

 

 

 

 

5. 양고기 볼로네제 파스타

 

 

 

 

 

 

 

 

양고기의 기분좋은 육향이 느껴지는 본격 양고기 볼로네제.

진짜 좋았고, 어지간한 집이라면 이 메뉴만으로도 엄지를 추켜 올리겠지만,

스탠딩바 전기에선 다른 메뉴들도 모조리 고루 다 좋으니 전혀 튀지 못한다.ㅎㅎㅎ

 

 

 

 

 

 

 

 

6. 숙성한 삼치와 여수갓김치

 

 

 

 

 

 

 

 

이미 비주얼로 맛을 다 얘기하고 있다.

'응, 이거 끝내줄거야'

 

 

 

 

 

 

 

 

 

사진을 발로 찍었다.

이 초점 무엇?

김, 여수갓김치, 잘 숙성된 삼치...

거기에 그야말로 마성의 양념장.

양념장이 정말 맛있는데 너무 많이 찍으면 삼치맛이 죽으니 아주 살짝 장의 양파등을 올려 함께 먹으면 으응...

 

 

 

 

 

 

 

 

7. 한치 알 아히요

 

 

 

 

 

 

 

 

이 메뉴도 꼭 드셔보시길.

감바스가 아니라 한치 알 아히요.

정말 부드럽게 잘 조리된 한치의 고소한 맛과 시소페스토가 들어간 올리브오일.

바질페스토가 아니라 시소페스토.

 

 

 

 

 

 

 

 

8. 도미 카르파쵸

 

 

 

 

 

 

 

 

네, 그냥 보시는대로.

끝내줍니다.

 

 

 

 

 

 

 

 

아들은 이쯤에서 일본 소주를 두 잔 마심.

하나는

무기시루 (보리소주)

또 다른 하나는

야키리모 쿠로세 (고구마소주)

아들 말로는 야키리모 쿠로세는 은은하게 올라오는 향이 매력적이지만,

무기시루는 입에 넣자마자 입안에 퍼지는 향이 정말 좋다고.

친구들도 이 맛을 한 번 맛봤으면 좋겠다고 몇 번을 얘기함.

무기시루가 정말 좋았나봐.

그 외에도 테이스팅 두 잔.

 

 

 

 

 

 

 

 

셰프로부터 음식 얘기를 듣고 있는데,

이 셰프께서 정말 즐겁게 얘기를 해주셔서 와이프, 아들 모두 아주 흥미로웠던 모양.

 

 

 

 

 

 

 

 

 

 

 

 

 

 

 

 

 

 

 

 

 

 

잘 먹었어요!

 

 

 

 

 

 

 

 

아들, 표정이 왜 그런거야...

매너 다리 매너 전진...

 

 

 

 

 

 

 

 

아주 잘 먹고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이제 나갑니다.

 

 

 

 

 

 

 

 

아들이 정말 맛있게 마셨던 그 보리소주.

근데... 더이상 맛보긴 당분간 힘들 것 같다.

 

 

 

 

 

 

 

 

비내리는 추석 전날 한밤의 을지로

 

 

 

 

 

 

 

 

 이제 집으로.

 

 

 

 

 

 

 

 

 

 

 

 

 

 

 

 

 

 

 

 

 

 

 

 

 

 

아들 : 이번 겨울에 머리 반은 그레이로 반은 검은색으로 염색하려구요.

나 : ??? 그건 뭐야? 짬짜면 버전 머리야?

아들 : 이왕 머리 염색 장난 시작한거 이번에 한 번 더 해보고 그냥 원래 머리색으로 돌아가려구요.

나 : ...응... 네 머린데 네 마음대로 하는거지...

(ㅋ)

9월 11일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날 저녁,

아들이 두 달만에 집에 왔다.

방학임에도 훈련과 대회 일정으로 집에 오지 못했던 아들.

이번에도 전국체전 때문에 올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았는데 막판에 딱 3박4일 휴가를 받아 바로 집으로.

아들이 집 앞 전철역에 도착할 즈음, 아들 온다고 이미 신바람이 만랩찍은 와이프와 아들을 마중나갔다.

함께 인근 슈퍼마켓에 들러 아이스크림 사서 입에 물고 집으로.

아들이 집에 오면 그냥 좋다.

토요일 저녁에 다시 돌아가야해서 좀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있는 동안 편하게 쉬게 해줘야지.

 

 

 

 

 

 

 

 

 

 

 

 

 

 

와이프 한의원 들렀다가,

그냥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어디서 뭘 먹을까 고민했다.

ㅇㅅㅈ 갈까?

ㅇㅅㄴㅇㅈㄹ갈까?

ㅅㅅㅅㄹ갈까?

ㄹㅋㄷㅁㄹ 갈까?

ㄹㅃㅅ81 갈까?

 

 

 

 

 

 

막 고민하다가 배는 정말 고픈데 움직이면 죄다 브레이크 타임 걸리는 시간이어서 곤란했고,

어제 버거 먹고 들었던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크라이치즈버거 cry cheese burger로.

 

 

 

 

 

 

 

 

 

다리 아픈 와이프가 왜.

 

 

 

 

 

 

 

 

고생 많다. 내 와이프...

 

 

 

 

 

 

 

 

 

 

 

 

 

 

 

더블치즈버거 4.4

세트로 먹으면 7.2

둘이 먹어도 14.4

 

 

 

 

 

 

 

 

크라이치즈버거는 궁극의 맛이란 말같은 건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버거...라는 음식에 가장 그럴듯하게 잘 어울리는 버거를 내는 집이 이 집 아닐까 하는 생각은 한다.

평범하지만 언제나 신선한 토핑,

대단치 않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패티.

하나 먹어도 든든하고,

고민을 덜어주는 가격까지.

사실 그래서 우린 크라이치즈버거를 좋아해.

 

 

 

 

 

 

 

 

ㄹㄷㄹㅇ, ㅂㄱㅋ, ㅁㄷㄴㄷ 따위의 감튀와는 비교가 안된다.

 

 

 

 

 

 

 

 

이렇게 먹어도 든든한데 오랜만에 크라이치즈버거 먹으니 반가운 마음에 치즈버거 하나 더 먹었다.

치즈버거는 3.2

 

 

 

 

 

 

 

 

 

 

 

오랜만에 들른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사실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버거집이었는데 예전과 달리 이젠 지점도 꽤 늘었다.

광화문D타워점은 처음 방문이었는데... 정말 오늘 9.8 일요일의 D타워 주차장은 온갖 짜증이 밀려올 정도로 엉망진창이었다.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식사.

 

 

 

 

 

광화문 D타워점은 처음.

근데... 이날의 광화문D타워 주차장은 진짜 최악...

아... 정말 열불 터져 미치는 줄.

주차할 수 없는 곳이 너무 많았고(주차금지...선점구역),

지하 5층 내려가는 곳은 내려가고 올라오는 두 차선 중 한 차선을 바닥 공사 때문에 막아놔서 내려가고 올라가는 차들이 꼬여 난리고,

정작 지하5층까지 내려가도 주차할 곳이 전혀~ 없었다.

지하 6층부터는 차단기는 올라가있는데 입구에 '등록차량만 진입가능'이라고 적혀 있으니 다들 들어가다 후진으로 나옴.ㅎㅎㅎ

그나마 동선도 엉망이라 차들 운행 방향이 서로 상충되면서 두대가 지나가지 못할 통로에 양방향 차들이 마주치면서 또 엉망진창...

열받아서 그냥 주차안하고 나가려고 올라왔더니 10분 넘었다고 주차비 2,000원 내라더라.

어이가 없어서 '지금 주차할 자리도 없어서 돌다가 나온건데 주차비를 내야하나요?'라고 했더니,

지하 6층에 주차하면 된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지하 6층 내려가는 입구에 등록차량만 진입가능이라고 LED 떠있어요. 그러니 다들 내려가려다 다시 후진해서 나오죠'

라고 말씀드렸더니 그제서야 한 분이 부랴부랴 지하 5층에서 지하 6층으로 내려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더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브루클린 더 버거조인트 광화문 디타워 점.

 

 

 

 

 

 

 

 

카세트 테이프가 겁나 많아요.

 

 

 

 

 

 

 

 

콜라를 주문하고.

 

 

 

 

 

 

 

따른 뒤

 

 

 

 

 

 

 

 

와이프는 오랜만에... 전에 정말 맛있게 먹었던 양고기 버거를 주문.

 

 

 

 

 

 

 

 

나는 브루클린 웍스를 주문.

예전에 이곳의 양고기 버거를 정말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와이프는 고민없이 양고기 버거를 주문.

나는 오랜만에 브루클린 웍스.

양고기 버거는 예전의 그 진한 양고기 풍미는 추억 속의 노래처럼 희미해져버렸다.

맛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아쉽다고 해야할까.

내가 주문한 브루클린 웍스는 그냥 맛있었다.

근데 다운타운, 쉑쉑, 브루쿨린... 이젠 다시 안 갈 것 같아.

그냥 우린 이제 크라이치즈버거만 가게 될 것 같다.

+

크라이치즈버거가 궁극의 맛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에게 버거...라는 것은 이제 더이상 뭔가 더 드라마틱하게 맛있는 음식이 아니라는 자각이 생긴 탓에,

버거의 기본에 충실한 크라이 치즈 버거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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