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지금의 건강 이상은 신체가 내게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고 생각한다.

정말 사랑하는 가족과 오래도록 행복을 나누고 싶다면 내 스스로를 관리해야한다는 다짐을 했다.

피곤해서 힘들다는 이유로 대충 넘겼던 간단한 매일 관리를 시작한지 일주일.

 

 

 

 

 

 

기가막힌 하늘을 보여주며 미세먼지도 거의 없었던 나날이 계속되었는데,

장마전선이 올라오면서 오히려 미세먼지 수치가 엉망이 되었다.

 

 

 

 

 

 

 

 

아쉽다.

작년엔 오히려 기온이 오르면서 미세먼지가 덜했는데...

올해는 어째 기온이 오르면서 서풍이 강해진 느낌.

 

 

 

 

 

 

 

 

며칠 전 비가 오는 중에도 동네마실을 나갔다.

산책하는 코스는 거의 비슷한데 집 앞 부평북구도서관에서 바로 옆 신트리공원으로 간 뒤,

대로 건너편의 카페 길을 따라 쭉...걸어서 삼산동 롯데마트까지 간 뒤 다시 돌아오는 길.

물론 성격이 엉망이어서 ㅎㅎㅎ 같은 길을 똑같이 가진 않지만 아무튼 대체로 이런 코스.

 

 

 

 

 

 

 

 

비가 내리는 중에도 공을 찬다.

좋구나 젊음.

 

 

 

 

 

 

 

어? 비가 점점 거세진다.

 

 

 

 

 

 

 

 

우리도 우산을 가져나오긴 했는데...

갑자기...

 

 

 

 

 

 

 

어마어마하게 비가 내렸다.

 

 

 

 

 

 

 

 

 

 

 

 

 

 

 

 

좀 걷다보면 삼산동 롯데마트 가기 전에 이런 술집을 만날 수 있다.

더 십일... the 11.

오며가며 보니까 꽤 좋아하는 분들이 많은 집 같더라.

내부 분위기도 상당히 자리를 잡은 것 같고.

다음에 속이 좀 편해지면 한 번 들러보고 싶다.

솔직히 말하자면,

부평의 카페들은 아쉬운 부분이 꽤 많다.

특히 인테리어 부분에서.

난 대단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바라는 사람은 절대 아닌데,

뭔가 대단히 현대적이거나 레트로 디자인을 흉내낸 디자인 컨셉이 너무 많고,

그나마 이마저도 너무 어설프게 흉내낸 경우를 많이 본다.

 

 

 

 

 

 

 

 

아... 온갖 벌레가 진짜...ㅎㅎㅎ

 

 

 

 

 

 

 

 

부평구청 건너편에 조성된 카페길의 최강자는 내 생각엔 독립서점인 연꽃빌라...같다.

물론 노말카페 Normal Cafe에도 늘 손님이 많지만 연꽃빌라는 서점임에도 문을 닫는 그 시간까지 손님이 넘친다.

우리도 가봤지만 생각보다 판매 중인 책은 좀 많이 적어 당혹스럽긴 했는데

내부의 분위기는 아늑하고 편안했다.

 

 

 

 

 

 

 

 

그리고 이 집,

Chicago's Pizza

시카고스 피자

며칠 전 오픈했는데 꽤 괜찮은 피자를 내는 것 같더라.

알고보니... 우리 집 앞의 히든키친을 하는 부부께서 오픈한 세컨 브랜드.

아무튼 이렇게 매일 걷고 계단을 오르고 있다.

어제 오랜만에 집에 온 아들과 함께 늦은 저녁을 먹고 와서도 바로 걸었으니까.

 

 

 

 

 

 

 

 

 

 

바로 이전 글에서 식도염 문제로 내 그토록 좋아하던 음식들을 당분간 먹을 수 없게 되었다고 얘기했다.

삶의 질이 정말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 기분.

하지만 한 편으로는,

늘... 멋진 자연 경관을 보려면 그만큼 고생하는 것이 맞다고 얘기해왔으면서

맛있는 음식들을 그토록 관리도 없이 마구 언제까지 먹어댈 수 있을거라 생각한걸까...싶다.

대단한 미식가도 아니고 대단한 식도락가도 아니지만,

한 끼를 먹어도 대충 먹기보단 좋아하는 집에서 먹길 원하는 내 입장에서 식도염으로 인한 섭식의 곤란은 매우... 난감한 일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찾다보니,

요 며칠 전 거의 1년 만에 다시 들렀다가 만족했던 망원동 호계식의 '온반'을 자꾸 찾게 된다.

 

 

 

적당히 따뜻한 국물에 부드러운 밥과 수란,

꼭꼭 씹어먹으면 꽤 도움이 되는 닭가슴살

 

 

 

 

 

 

 

 

이건 얼큰닭온반.

와이프가 먹었었다.

나도 전에 좀 덜 맵게 해달라고 부탁드려 먹은 적 있다.

원래 매운 정도는 신라면? 그 정도.

 

 

 

 

 

 

 

 

 

오늘도 닭온반.

속이 이 정도로 엉망이 되기 전,

호계식에서 계절 메뉴로 잠시 내던 닭게장을 먹은 적 있는데 꽤 맛있게 먹었다.

지나치게 맵지 않고 아주 든든한 한 그릇.

지금은 닭게장은 없어지고 삼이 들어간 보양특선메뉴가 추가된 듯.

아무튼 속이 엉망이 되어 고생 중인 요즘 호계식 덕분에 그래도 먹고 다닌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어제 권대표님이랑 들렀으나 문이 닫혀 먹지 못했던 선경중화요리.

오늘 점심에 다시 들렀다.

이번엔 와이프랑.

와이프는 지난 번에도 같이 와서 두번째 방문.

난 네번째 방문.

탕짜면, 탕짬면, 탕볶밥...이란 메뉴가 있는데 이건 8,000원 정도에 탕수육 약간과 짜장, 짬뽕등을 함께 먹는 메뉴다.

이걸 2인분으로 먹을까했는데 직원분께서 두 분이면 그냥 세트로 먹는게 훨씬 이득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러고보니 세트메뉴가 있던데,

탕수육 + 짜장 2개 = 15,000원

탕수육 + 짜장 + 짬뽕 = 16,000원

이런 식으로.

우린 탕수육 + 짜장 + 짬뽕 세트를 주문.

 

 

 

 

 

우린 탕수육 + 짜장 + 짬뽕 세트를 주문.

짜장면, 간짜장과 달리 짬뽕은 불맛도 기대할 수 없고 깊고 그윽한 맛도 기대하기 힘든 정말 평범한 맛이지만,

4,500원이라는 가격으로 가볍게, 하지만 든든하게 적당히 아쉬움 덜한 맛으로 즐거운 한끼를 채우기 충분하다.

그 이상의 맛을 원한다면 그런 짬뽕내는 집에 가면 될 일.

 

 

 

 

 

 

 

 

 

 

짜장면은 전에도 느꼈지만 준수한 맛.

 

 

 

 

 

 

 

 

상에 저 가격에 저 정도의 탕수육이 나온다.

이건 그냥 일반 소자... 탕수육이잖아.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다.

 

 

 

 

 

 

 

 

 

 

탕수육은 기본 부먹으로 나오는데 아... 왜일까.

난 이 집 탕수육 처음 먹는데 왜 이렇게 좋을까.

아주 끝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근데...

나도 대단하네.

일주일 내내 중식이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쇼룸 문닫기 1시간 전.

내 좋아하는 분께서 갑자기 예고없이 들르셨다.

근처에 오셨다가 들르셨다고.

얘기나누다가, 손님 치루고 또 얘기나누다가 쇼룸 영업 끝내고 싸이공레시피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사실... 쇼룸에서 얘기나누다가 쌀국수 얘기하면서 서로 이 집, 싸이공레시피 얘기를 하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정말 너무 먹고 싶어지는거야... 이렇게 먹고 싶을 때 훌륭한 쌀국수을 내는 집이 근처에 있다는게 얼마나 복인지 모른다.

 

 

 

 

 

언제 가도 손님들이 가득한 싸이공레시피.

정말 이런 모습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

몇 년 전 푸드스타일리스트 김보선 쌤 소개받고 올 때만 해도 이 끝내주는 쌀국수를 맛보는 분들이 생각만큼 많지 않았지.

 

 

 

 

 

 

 

 

 

 

 

 

 

 

 

고수 모조리 다 투하.

 

 

 

 

 

 

 

 

늘... 감사합니다.

싸이공레시피의 짜조는 정말 다르다.

정말 달라.

 

 

 

 

 

 

 

 

하노이 식이라고 하시는데,

이 마늘초절임을 쌀국수에 넣으면 맛이 더 풍성해진다.

적당히 취향에 맞게 넣으면 좋을 듯.

결국 나에겐 이 집의 쌀국수가 기준이 되어버린 탓에 어지간한 쌀국수 집에서는 만족을 못해.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오랜만에 리치몬드 제과점 권형준 대표님과 점심 시간에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원래... 요즘 몇 번 방문한 선경중화요리에 함께 가 탕수육과 짜장면을 먹으려고 한 것인데,

어억... 선경중화요리가 화요일 휴무.

난감해진 권대표와 나는 잠시 멘붕에 빠졌다가,

평소 권대표님이 가보고 싶었던 중식당이 있다고 하길래 권대표님 차를 타고 이동했다.

 

 

 

 

 

 

등장한 탕수육.

근데... 사실 요즘 이렇게 많이 나오더라.

거의 꿔바로우처럼.

맛이 없다고 할 순 없는데 난 이런 탕수육을 먹고 싶었던 것이 아니야.

 

 

 

 

 

 

 

 

 

짜장면.

 

 

 

 

 

 

 

 

볶음밥.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맛있는 짜장면을 찾는 것도 힘들지만,

맛있는 볶음밥을 만나는 건 더더더더더더더더 어려운 일 같아.

인스타에 이런 글을 올렸더니 몇몇 분들께서 볶음밥 맛있는 집을 추천해주셨다.

시간 내어 꼭 한 번 들러보고 싶네.

 

 

 

 

 

 

 

 

 

 

 

 

 

지난 주부터 인친분, 블로그 이웃분들이 유난히 많이 방문해주신다.

훈훈한 포스를 풍기며 기타를 메고 맥주를 들고 와주신 김상기 님,

https://blog.naver.com/bloodgroove

 

 

 

 

저녁 6시 45분쯤 들르셨는데 그때 내 상태는 아직 메롱이었고(목소리도 완전...),

상기님은 또 합주 스케줄이 있어 일어나셔야해서 얘기만 나누고 헤어졌다.

조만간 함께 식사하면서 술 한 잔 하기로.

며칠 전 맥주 사진을 잡소리에 함께 올렸는데 그 맥주가 상기님께서 선물해주신 맥주.

그리고 그 다음날은,

호주에 거주하시는 블로그 이웃분인 어물쩍님께서 남편분과 함께 방문해주셨다.

https://blog.naver.com/mividadulce

 

 

 

 

작년에는 어물쩍님 한국 오셨을 때 혼자 들러주셨는데,

이번엔 키가... 190이 넘는 남편분과.

일부러 들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토요일 새벽에 들어온 탓에 잠도 3시간 밖에 못자고 나온 쇼룸에서

도대체 어떻게 하루를 버티나...하는 걱정을 싹 날려준 이웃분들.

처음엔 가족분들이 오셨는데

아... 죄송해요. 지금 아이디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 보시면 꼭 알려주세요.

정말 유쾌하고 매너 좋은 부부와 역시 예의바르고 활발한 자제분들이었는데,

다음에 꼭 한 번 다시 들러주세요.

그리고...

 

 

 

 

예쁜 카메라 후지 X100을 들고 방문해주신,

 

 

 

 

 

 

 

나영님.

나영님은 블로그도 하시지만 주로 인스타그램을 하심.

https://www.instagram.com/nyvely/

 

예쁘신데다가 분위기가 진짜...

와이프가 정말 예쁘시다면서 몇 번을 얘기했는지 몰라.

일부러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한달 전쯤? 방문하셨었는데 손님이 없을 경우 마감 1시간 전에 문을 닫는다는 정책을 막 시작한 얼마 후라,

문을 닫고 나온 후 방문하신 탓에 뵐 수 없었는데

이번에 감사하게도 다시 방문해주셨다.

꼭 다시 뵙고 식사하기로 약속함.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예진님.

그러고보니 예진님은 이번이 세번째 방문.

https://www.instagram.com/jin20022

 

문 닫을 때까지 함께 해주셨다.

사실 그 사이 나는 방문한 손님들 응대하느라 더 얘기하지도 못했는데,

끝까지 함께 해주셨으면 식사도 함께 하시면 좋으련만,

아니 세상에 그렇게 시간 같이 보내주시고 그냥 돌아간다고 하심.

다음엔 꼭 식사 같이 해요.

세 번이나 들러주셨는데 식사 정도는 한 번 함께 해주세요~

 

 

 

 

 

 

 

일단 예진님께서 싸들고 오신 오브니 OVENY 빵으로 주린 배를 채운 뒤,

 

 

 

 

 

 

 

집에 와선 나영님께서 선물해주신 폴앤폴리나 빵으로 저녁을.

Paul & Paulina

근데 이 얼마나 오랜만에 먹어보는 폴앤폴리나 빵인가.

덕분에 토요일, 잘 보냈어요.

감사합니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어쩌다 이연복 셰프 등장하시는 '현지에서 먹힐까'를 봤는데

그 프로를 보고나니 도대체 왜 이렇게 맛있는 짜장면을 먹고 싶은 건지...

그래서 사실 맛있는 짜장면을 찾아 점심 시간을 나선지 며칠 되었다.

그럼에도 한 번도 글을 올리지 않은 건 그 먹어본 짜장면들이 너무... 맛이 없었기 때문이지.

그러다가 망원동 일대를 꽉 잡고 있는 인친분께서 망원동에서도 동네 중식당에서 맛있는 짜장, 간짜장을 먹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씀하시며 그래도 이 집은 한 번 들러보라고 말씀해주시더라.

https://www.instagram.com/zi1005/

 

 

 

 

 

 

 

쇼룸에서 불과 130m 떨어진,

거리마저 너무 맘에 드는 선경중화요리.

원래 배달이 안되는 곳이었다는데 오토바이가 있는 걸보니... 배달이 되는 듯.

 

 

 

 

 

 

 

 

처음 들렀을 땐 짜장면을 먹었다.

맛있게 먹은 덕분에 간짜장도 먹어야겠다싶어 토요일에 다시 들렀다.

부족한 잠으로 해롱해롱 거리면서 와이프와 함께 말이지.

 

 

 

 

 

 

 

 

정작 간짜장을 먹으러 와서는 볶음밥을 주문했다.

몇 번 얘기했지만 난 중식 중 볶음밥을 가장 좋아하니까.

그리고 와이프가 간짜장을 주문했으니 간짜장도 맛볼 수 있고.

 

 

 

 

 

 

 

 

볶음밥은 평범하다.

대단치 않아.

하지만 그렇다고 형편없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다.

확실히 고급진 맛의 볶음밥과는 거리가 있다.

 

 

 

 

 

 

 

 

간짜장.

 

 

 

 

 

 

 

 

맛있게 먹었다.

달지 않다.

난 정말이지 요즘 동네 중식당들이 내는 춘장의 흔적보다 캬라멜의 흔적이 넘실대는 달달한 짜장이 싫다.

이 집의 짜장과 간짜장도 이 흐름에서 아주 벗어나 있다 말할 순 없지만,

그래도 덜 달아.

아주 덜 달아.

다음엔 이 집의 탕수육을 먹어봐야지.

탕짜라고 탕수육+짜장면도 있던데 하나하나 당분간 이 집에서 점심을 먹어보려고.

 

 

 

 

 

 

 

 

 

 

 

 

지인들과 함께

금요일 저녁 7시부터

토요일 오전 2시 40분까지 자그마치 7시간 40분동안 앉아있었던 망원동 장화 신은 고양이.

 

 

 

 

 

점점 짐은 많아지고... 탕비실은 너무 좁고

짐이 하나 둘 매장으로 넘쳐 들어와 김재호 셰프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처음엔 이전 생각을 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이 자리에 정도 많이 붙은 것 같고.

사실 나도 이 자리가 장신고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한다.

 

 

 

 

 

 

 

 

1. 오크라 _ 정식메뉴아님

 

 

 

 

 

 

 

 

오크라를 가츠오부시등을 넣어 만든 육수에 담궜다.

 

 

 

 

 

 

 

 

이렇게.

정말 별미다.

상당히 맛있있는데 이건 판매용은 아니고 김재호 셰프가 본인이 먹으려고 만든 것인데 이 날 안주로 여러번 나왔다.

네 번 넘게 나온 것 같아... (죄송했다...)

 

 

 

 

 

 

 

 

2. 닭가슴살 에스카베슈 _ 정식메뉴아님, 7월 코스데이 전식메뉴

더위로 날아가버린 입맛을 다시 되살려줄 기가막힌 전식이 될 거라 생각.

7월 코스데이의 전식메뉴인데 내주신 덕분에 맛볼 수 있었다.

부드럽게 조리한 닭가슴살과 식초를 살짝 버무린 채소,

그리고 여기에 넉넉하게 넣은 샤프란이 정말... 지금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입에 침을 고이게 만든다.

 

 

 

 

 

 

 

원래 노중훈 작가와 나 둘이서 먼저 먹었는데,

정말 좋아서 손고은 기자가 합류한 8시 이후에 한 번 더 부탁드렸다.

 

 

 

 

 

 

 

끝내준다.

 

 

 

 

 

 

 

첫번째 와인.

La Purisima

그러니까, 속칭 가성비가 매우 좋은 와인.

장신고엔 비싼 와인은 없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김재호 셰프는 작년 2018년 소믈리에 대회에서 파이널 5에 오르진 못했지만,

25인에 올랐고 특히 가장 비중이 높고 어려운 블라인드 테스트 Blind Test에선 1위를 했었다.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 뿐 아니라 섬세한 감각을 지닌 셰프.

이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많은 것 같아서.

 

 

 

 

 

 

 

3. 오리 콩피 _ 정식메뉴, 장신고의 시그니처 메뉴

오리콩피 2피스.

예전 1피스로 나오던 오리콩피가 약간의 가격 추가만으로 2피스가 되면서 상당히 찾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근데 사실 오리콩피야말로 장신고의 시그니처 메뉴이기도 하다.

수란을 올린 라따뚜이, 부드러운 메쉬드 포테이토와 함께 나오는 오리콩피의 맛은 독보적 수준이다.

다른 집에서 나오는 오리콩피와 한 번 비교해보시길.

 

 

 

 

 

 

 

 

항정살과 알리고,

오리 가슴살 스테이크와

오리 콩피야말로 코스데이가 아닌 평상시 메뉴 중 장신고의 주요 메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바냐 카우다나 닭간 빠테도 있지만.

 

 

 

 

 

 

 

 

 

 

 

 

 

 

4. 닭가슴살 에스카베슈 + 오크라 _ 정식메뉴아님, 7월 코스데이 전식메뉴

손고은 기자가 오리콩피 나오기 전부터 합류했다.

노중훈 작가와 내가 맛있게 먹었던 닭가슴살 에스카베슈를 한 번 더 부탁드렸더니

이번엔 오크라도 올려주셨다.

 

 

 

 

 

 

 

 

5. 고수를 올린 알리오 올리오 _ 정식메뉴아님

파스타도 부탁.

이건 고수를 올린 알리오 올리오.

고수를 좋아하는 내겐 완전 취향에 딱 맞는 알리오 올리오.

 

 

 

 

 

 

 

 

 

 

 

 

 

6. 광어육수 베이스에 피조개와 오크라를 올린 파스타 _ 정식메뉴아님

정식메뉴는 아니지만 파스타 팝업 때 먹을 수 있을 메뉴.

 

 

 

 

 

 

여러번 얘기했지만 생선 육수 베이스의 파스타를 내는 집이 우리나라에 또 있던가?

아, 물론 몇몇 업장에서 생선 육수 베이스의 파스타를 어쩌다 선보였던 건 알고 있는데,

이렇게 줄기차게 내는 집은 아마 장신고가 처음일거다.

물론 이 파스타들은 파스타 팝업 때 만날 수 있지만.

혹시라도 살짝 여쭈어보시라.

생선육수를 만들어 놓은 경우라면 웃으며 내주실것임.

 

 

 

 

 

 

 

7. 말도 안되는 아이스크림 _ 정식메뉴아님, 7월코스데이 후식 메뉴

그러니까,

이 아이스크림은 김재호 셰프가 7월 코스데이 후식으로 직접 만든 메뉴.

그런데,

왜 난 이 집에서 올해 먹었던 아이스크림 중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먹게 된 걸까.

내가 먹었던 그 맛있는 젤라또들도 좋았지만,

왜 이 집의 이 소르베(셔벗) 믹스가 이렇게 맛있게 느껴진 걸까.

맨 위는 살구 소르베,

그 아래는 얼그레이 소르베,

그 아래는 진저 ginger 소르베

그 아래는 살구 콩포트.

이 구성도 인상깊다.

살구 소르베의 강렬하고 시원한 기분으로 시작된 맛은,

얼그레이에서 그윽한 맛으로 변화했다가,

진저에서 독특하면서도 화사한 맛으로 절정을 찍은 후,

살구 콩포트를 통해 차분하게 마무리 된다.

살구 콩포트의 맛은 약간 아쉬운 감이 있었지만 실제 김재호 셰프도 그 점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더라.

아무래도 과실의 질이 그 정도로 따라오지 못하는 모양.

하지만,

그래도 이 아이스크림은 내가 먹은 올해 최고의 아이스크림이다.

 

 

 

 

 

 

 

 

8. 직접 만든 초리조 _ 정식메뉴아님

초리조가 나왔다.

김재호 셰프가 얼마전 소시송을 만들어 조금 팔았던 건 아는 분들 계실 것인데,

그때 초리조도 좀 만들었단다.

이 초리조는 우리가 아주 유명한 가공육류를 내는 집에서 사먹는 초리조의 질에 조금도 밀리지 않는다.

약간의 기름기가 더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냥 당장 팔아도 될 초리조.

 

 

 

 

 

 

 

이 사람... 음식에 대한 이해와 센스가 보통이 아니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와인들이 몇 병 열렸고,

 

 

 

 

 

 

 

 

새벽 2시 즈음 오크라가 한 번 더 나오고...

 

 

 

 

 

 

 

 

9. 와인과 맥주

이 날 마신 와인과 맥주.

아무튼...

이렇게 먹고 마시면서 7시간을 눌러 앉아있다가

새벽 2시 40분이 되어서야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

집에 들어가서 씻고 누웠더니 새벽 4시...

바로 잠이 안와 이 날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와이프에게 조잘조잘 떠들었더니 4시 30분...

눈 감았다 뜨니 7시 30분...

와이프랑 준비하고 토요일에도 쇼룸 문을 열어야해서 나오니

피곤이...

피곤이...

미친 듯 밀려왔다.

행사도 끝났고,

뭐 사실 7월 초엔 쇼룸에 손님들이 오시겠어?

하는 마음으로,

쇼룸 매트리스에 좀 누워서 쉬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출근.

 

 

 

 

 

 

 

 

 

로칸다몽로...는 우리에게 단순한 음식점이 아니다.

우리 가족들의 행복한 기억들이 가득한 곳이기도 하고,

슬픔을 위로해주는 공간이기도 했다.

바로 아래 동생이 세상을 떠났을 때,

약간의 시간이 흐른 뒤 바로 어머님을 모시고 마음을 추스리러 온 곳도 로칸다 몽로였다.

아들이 늘 가장 행복하게 식사하는 곳도 다른 곳이 아닌 로칸다몽로다.

 

 

 

 

 

찬일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무엇보다 지난 번 북콘 때보다 표정이 훨씬 밝고 건강도 나아지신 것 같아 반가왔다.

그냥... 우린 마냥 감사할 뿐이다.

와인 한 병 따지 못하는 소심한 뜨내기 손님일 뿐인데 정말 늘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

부디 건강하시길.

그래서 더더 오래 일선에서 뵐 수 있기를.

이날 정말... 덕분에 즐거웠다.

한결같이 밝게 맞이해주시는 문현숙 매니저, 복병수 스태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분들과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아뿔사... 늦었다. 너무너무너무 바쁘셨다.

지난 5년간 우리 가족에게 행복한 시간 잔뜩 선물해주셔서 감사드려요.

 

 

 

 

 

 

 

 

오늘 오전(7.4) 잠깐 올렸다가 삭제한 페이스북 댓글 캡처화면을 보신 분이라면 뭔 상황인지 아시겠지만 못보신 분들은 스와이프해서 다음 사진을 보시면 됩니다.

찬일쌤께 100만원 돌려 받았다.ㅎㅎㅎㅎㅎㅎ

갑자기 오시더니 '100만원 까짓 돌려주지!'이러시더니... 돈봉투를 건네시더라.

이 누런 봉투의 모양새가 딱... 돈봉투라 정말 리얼했다.

늘 감사합니다.

쌤, 진짜 건강하세요.

더 오래, 더 자주 뵈어요.

 

 

 

 

 

 

 

 

 

 

 

 

 

 

 

 

 

 

물론 봉투 안엔 오늘 5주년 기념에 내주신 김소영 셰프의 기가막힌 치즈들이 들어있었지.

특히... 정말 인상깊었던 벨라 비타노 에스프레소 치즈가 있었어. BELLA VITANO ESPRESSO.

 

 

 

 

 

 

 

 

이 치즈들 정말 기가막히게 맛있고,

마켓컬리에서 구입 가능함.

 

 

 

 

 

 

 

 

벨라비타노 에스프레소와 몬아모레 체다

BellaVitano Espresso e Montamore Cheddar

 

 

 

 

 

 

 

 

이 치즈...

외피에 신선하게 로스팅된 이탈리언 에스프레소를 손으로 문질러 커피의 풍미를 입힌 치즈.

아... 진짜.

어제는 일단 집에 와서 맥주랑 먹어봤는데 진심 기가막히다.

 

 

 

 

 

 

 

 

 

 

 

 

 

우리 가족이 가장 사랑하는 서교동 로칸다 몽로 Locanda 夢路의 5주년 기념 행사가 7월 4일 오후 6시~11시까지 열렸다.

1인당 회비는 3만원이었으며,

아예 좌석을 싹 치운, 스탠딩바 개념의 공간으로 5주년을 기념하고 축하하는 손님들을 맞이했다.

우리도 빠질 수 없었지.

 

 

 

 

당연히 1착으로 도착.

문이 열리지 않은 5시 40분경 도착.

 

 

 

 

 

 

 

 

밖에서 잠시 대기하다가 들어왔다.

1착이니 당연히 손님들이 없을 때라 사진을 찍었다.

 

 

 

 

 

 

 

 

보시다시피 테이블과 의자를 싸악... 치웠다.

사실 테이블, 의자가 있었다면 이 날 행사 치루지도 못했을거야.

손님들이 엄청 몰려왔으니.

 

 

 

 

 

 

 

 

뒤에 보이는 분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들.

문현숙 매니저, 복병수 스태프.

지난 5년간 로칸다 몽로를 지켜주신 분들.

원래 이재호 매니저도 계셨는데 전에도 밝힌 바,

이재호 매니저는 얼마전 친형이자 뚜또베네, 팔레드고몽의 총괄셰프였던 이재훈 셰프와 함께 강남에 '있을 재'라는 업장을 차리면서 독립하셨다.

물론 이 날 저녁 늦게 이재호 매니저도 오셨다는데 난 일찍 자리를 떠서 뵙지 못했지.

 

 

 

 

 

 

 

 

주방 스태프들도 엄/청/나/게 고생하셨다.

음식 끝없이 내시느라 진짜...

 

 

 

 

 

 

 

 

이 흔적들은 모두 손님들의 선물 흔적들이다.

 

 

 

 

 

 

 

 

음식이 세팅됨.

 

 

 

 

 

 

 

 

음식 정말... 정말 좋았다.

타파스류는 뭐 하나 뺄 것이 없었고,

문어 샐러드, 닭튀김, 콘킬리에 파스타 샐러드, 곱창양조림 모조리 다 정말 좋았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음식들을 맘껏 먹고 와인과 맥주도 양껏 마셔대는데 1인 3만원.

그냥... 남길 생각은 애당초 없었던 것 같다.

그간 로칸다몽로를 애정한 분들에 대한 배품의 의미?

1인 3만원이라니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들어 우린 아주 조금 더 냈다.

선물도 못들고 가서 무안했으니 돈이라도 조금 더 내야지.

 

 

 

 

 

 

 

 

메뉴.

진심 훌륭했다.

특히 포테이토 사라다,

포르치니 무스,

명란...

아... 명란...

 

 

 

 

 

 

 

 

화이트 와인 기가 막히게 맛있더라.

부드러운 맛이었는데 그 풍미가 입 안에 아주 진하게 꽉... 차들어가는 느낌.

 

 

 

 

 

 

 

 

 

 

 

 

 

 

 

 

 

 

 

 

 

 

와... 이 포르치니 무스.

 

 

 

 

 

 

 

이 타파스도 아주 좋았어.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이즈음...

아들에게서 전화가 왔다.

인스타에 올린 몽로 사진을 보고 바로... 전화한 모양이다.

아들이 정말 사랑하는 곳이기도 하지.

로칸다몽로라는 곳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로칸다 몽로의 문어샐러드.

 

 

 

 

 

 

 

 

 

아... 이 명란.

끝장이더라.

그리고 뒤에 아웃포커싱된 분이 로칸다몽로의 대표님.

그리 여러번 로칸다몽로 오면서 대표님 처음 뵈었다.ㅎㅎㅎ

아시겠지만,

광화문몽로, 청담몽로의 대표와 로칸다몽로의 대표는 다른 분이다.

사실상 이름만 몽로이지 로칸다몽로와 광화문/청담 몽로는 이해관계가 전혀 없다.

엄밀히 말하자면 박찬일 샘도 현재는 로칸다몽로와 전혀 관계가 없으심.

하지만... 로칸다몽로에 맘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으신 듯 하다.

 

 

 

 

 

 

 

 

 

이 날은 라이스페이퍼가 날아오른 닭튀김이 아니었다.

그래도 그 맛이 어딜 가겠어.ㅎ

 

 

 

 

 

 

 

 

곱창양조림.

아... 이거 진짜 완전 좋던데.

두 그릇 갖다 먹었다.

로칸다 몽로의 내장 스튜들은 하나같이 다 완벽하다.

스지찜도 그랬고, 내장을 이용한 스튜들도 그랬고.

 

 

 

 

 

 

 

 

그리고...

진심 기가막힌 치즈들이 서브됐다.

안단테 테어리의 김소영 셰프가 보내주신 미국 치즈들.

치즈하면 이태리... 프랑스... 생각하시겠지만 김소영 셰프의 치즈 역시 대단히 각광받는 고급 치즈들.

한국인으론 가장 유명한 치즈 장인이며,

토마스 켈러 업장등에 납품하는 분이기도 하다.

 

 

 

 

 

 

 

 

오리지널 체다 Cheddar

아주 독특한 벨라비타노 Bella Vitano 치즈들,

치즈만으로도 기가막힌 맛을 선사하더라.

주변에서도 치즈먹어보고 맛있다고 난리...

+

이렇게 잘 먹고 7시 30분쯤 나왔다.

뭣보다 찬일쌤과 오래 얘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고,

문현숙 매니저, 복병수 스태프와 얘기나눌 수 있어 좋았다.

우리 가족에겐 각별한 공간이다.

요즘 예전같지 않은 상태라 무척 많은 고민이 있다는 사실 잘 알고 있는데,

이 자리에 오래도록 남아주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욕심, 바람이 있다.

5년간 우리 가족에 잔뜩 행복한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정동 '카츠만 Katsuman'에 들러 멘치산도를 먹었다.

 

 

 

 

 

 

 

 

 

 

 

 

 

엇... 오늘은 조지현 셰프님 뿐 아니라 함께 하시는 여성 대표님도 같이 계셨다.

덕분에 인사드릴 수 있었음.

 

 

 

 

 

 

 

 

오늘은 멘치카츠 먹으러 온 것이 아니라,

 

 

 

 

 

 

 

 

 

 

 

 

 

 

 

 

 

 

 

 

 

 

멘치카츠와는 또다른 맛의,

멘츠산도를 먹기 위해 방문.

 

 

 

 

 

 

 

 

오홍...

 

 

 

 

 

 

 

 

아주 두툼한 카츠가 들어간 산도 3개.

꽤 든든하다.

제대로 고기고기한 느낌에 트러플 오일을 적당히 뿌려 풍미도 훌륭하다.

먹다보니 이곳 카츠만의 조지현 셰프께서 운영하는 도르리 doreuri 에 다시 들러보고 싶어졌다.

요즘 통 못갔는데... 더 늦기 전에 한 번 들러봐야지.

도르리 점심식사가 없는 줄 알았는데 점심 예약을 하면 점심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시더라.

쇼룸이 조금만 더 가까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남양주 로컬릿 (Localeat)

오전에 강남쪽(논현, 신사)에서 일 본 뒤 남양주로 넘어가 식사하고 왔다.

이 곳은 인친이신 따숩님 @ddasup 글을 보고 찾아간 곳.

@ddasup • Instagram

https://www.instagram.com/ddasup/

 

 

 

 

 

식물이 매우 많은,

작지만 아담하고 예쁜 공간.

 

 

 

 

 

 

 

 

지역의 식재료를 이용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델리마켓을 표방.

 

 

 

 

 

 

 

 

 

 

 

 

 

 

 

오늘의 특선 메뉴들도 있다.

주말에도 역시 특선 메뉴가 있다고 한다.

 

 

 

 

 

 

 

 

로즈마리를 넣은 물을 내주시는데,

아주... 기분 좋은 청량감.

 

 

 

 

 

 

 

 

 

 

 

 

 

 

 

 

 

 

 

 

 

 

 

울 와이프...

머리 이제 어케 해야할 거 같아.

와이프도 지금 엄청 고민 중.

자를까... 그냥 더 참고 기를까.

 

 

 

 

 

 

 

 

 

 

 

 

 

 

 

 

 

 

 

 

 

호박 까넬로니.

 

 

 

 

 

 

 

 

개인적으로 호박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거부감없이 잘 먹었다.

이 집의 대표 메뉴.

 

 

 

 

 

 

 

 

 

봉골레 파스타.

한가지,

난 기본적으로 저렇게 소스가 흥건한 파스타를 매우 싫어한다.

게다가 파스타의 경우 간이 확실한 경우를 훨씬 선호한다.

그런데 이 파스타는 소스가 국물처럼 흥건한데다가 간도 애매하다.

 

 

 

 

 

 

 

 

봉골레 파스타.

한가지,

난 기본적으로 저렇게 소스가 흥건한 파스타를 매우 싫어한다.

게다가 파스타의 경우 간이 확실한 경우를 훨씬 선호한다.

그런데 이 파스타는 소스가 국물처럼 흥건한데다가 간도 애매하다.

 

 

 

 

 

 

 

 

 

그래서 하나 더 주문했다.

계절 채소를 이용한 포카치니 피자.

 

 

 

 

 

 

 

 

신선하고 맛있는 채소와 살짝 올린 토마토 소스, 치즈(일반적으로 쭉쭉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를 쓰지 않는다)등이 잘 어우러져 꽤 맛있게 먹었다.

일부러 찾아가긴 멀지만 인근에 갈 일 있다면 한 번 들러 보셔도 좋을 것 같다.

 

 

 

 

 

 

 

 

 

 

 

 

 

6월 27일.

푸드스타일리스 김보선 쌤의 작업실인 성산동 스튜디오 로쏘 Studio Rosso에서

조신혜 대표의 파스타 패키지인 MoPasta 제품 촬영이 있었다.

조신혜 대표는 비록 학교 후배는 아니지만 절친 덕분에 14년 전쯤 인연이 되어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한국에 올 때마다 거의 대부분 한 번씩 꼭 만났고.

조신혜 대표는 17년 전 멋지고 가정적인 이태리 남자와 결혼하여 지금까지 밀라노에 거주하고 있다.

정말 예쁜 두 아들도 함께.ㅎ

원래 가구 디자인을 하던 친구여서 Carlo Colombo 밑에도 있었고,

이후엔 독립해서 인테리어 디자인 업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상하게 몇 년 전부터 파스타 패키지 사업을 하고 싶어하더니,

결국 이렇게 런칭을 코 앞에 두게 되었다.

대단하다. 그 끈기.

1년에 한 두번 한국을 오가며 몇 년 동안 천천히... 하지만 절대 포기없이 준비한 사업.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거라곤,

이렇게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주는 것 뿐.

지난 번 한국 왔을 때 조신혜 대표에게 김보선 푸드스타일리스트를 소개시켜줬다.

그 결과,

어제 드디어 제품 촬영.

 

 

 

 

 

 

 

성산동에 위치한 스튜디오 로쏘 Studio Rosso

 

푸드스타일리스트김보선 (@foodstylist_st.rosso)

https://www.instagram.com/foodstylist_st.rosso/

 

 

 

 

 

 

 

 

오전에 들렀더니 스태프인 윤정씨도 주방일로 분주하다.

잘 아시겠지만,

음식 촬영은 음식을 만드는 것도 일이다.

대충 만들어서도 안되고 최대한 음식의 특징을 잘 살리도록 조리하고,

잘 보이게하는 것이 특히 중요.

그러다보니 식자재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보선 쌤은 이 직업을 위해 일부러 꽤 유명한 업장에서 주방 스태프로 일을 했었다.

직접 요리를 해서 플레이팅한다는 건 상당한 강점이지.

 

 

 

 

 

 

 

 

오늘 촬영할 것은 MoPasta의 파스타 패키지 1호.

트러플 엔초비 파스타

 

 

 

 

 

 

 

 

이나우디 INAUDI의 트러플 엔초비 40g X 2EA

Rummo 룸모 건면 110g X 2 EA가 포함된 파스타 패키지.

원래 계획은 허브와 올리브 오일도 패키지에 담을 생각이었는데,

허브의 소분도 보통 일이 아닌데다가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올라가게 되어 결국 소스와 면으로만 구성.

그렇더라도 대부분의 집에서 올리브 오일이나 페페론치노 정도는 요즘 대체로 구비하고 있으니,

마늘만 이용해서 이나우디 트러플 엔초비를 넣어 조리하면 충분히 맛을 낼 수 있을 거라 생각.

 

 

 

 

 

 

 

 

 

이나우디 INAUDI 의 트러플 엔초비는 꽤 고급스러운 맛을 낸다.

40g 2병으로 양이 정말... 충분함.

원래 레시피에는 40g 한 병을 1인분에 다 넣는 것인데 아마 짜게 느낄 수도 있다.

뭐.. 나야 다 넣겠지만.

이나우디의 트러플 엔초비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다.

MoPasta를 통해서만 경험할 수 있음.

 

 

 

 

 

 

 

 

 

난 이 Rummo 룸모의 건면을 몇 번 먹어봤는데,

확실히 매력있었다.

구입이 수월하기만하면 데체코보다 이 건면을 쓰고 싶었어.

 

 

 

 

 

 

 

 

 

 

 

 

 

 

 

 

연출 회의한 결과.

 

 

 

 

 

 

 

 

분주해진 주방.

 

 

 

 

 

 

 

 

촬영은 스튜디오 데자뷔의 김재욱 실장님.

 

​Studio dejavu(@studiodejavu)

https://www.instagram.com/studiodejavu/

 

 

 

 

 

 

 

 

조명은 Broncolor 를 사용하시던데,

참 예쁘네.

 

 

 

 

 

 

 

 

 

김재욱 실장님과 조신혜 대표

 

 

 

 

 

 

 

 

조리 과정을 찍기 위해 준비 중.

 

 

 

 

 

 

 

 

 

조리과정의 마지막.

 

 

 

 

 

 

 

 

이렇게 트러플을 올리는 컷을 찍으면,

 

 

 

 

 

 

 

 

 

요로코롬 나옵니다.

 

 

 

 

 

 

 

이쯤에서 나와 와이프는 일하기 위해 쇼룸으로 돌아옴.

그리고,

쇼룸 퇴근 후,

다시 김보선 쌤 스튜디오로.

 

 

 

 

 

 

 

 

메인이미지 컷을 찍고 있음.

 

 

 

 

 

 

 

 

 

 

 

 

 

 

 

 

 

 

 

 

 

 

 

 

 

 

 

 

 

메인이미지를 찍은 후 조신혜 대표의 기념샷

 

 

 

 

 

 

 

 

 

MoPasta의 조신혜 대표, 수고 많았다.

 

 

 

 

 

 

 

 

사실... 이 즈음 나와 와이프는 배가 정말 고팠다.

배가 고파서 또다시 싸이공레시피에 가려고 했더니 보선쌤과 윤정씨께서,

촬영용으로 만든 샐러드와 빵을 먹으라고 해주셔서 염치없이 다 집어 먹었다.

이야... 엔초비, 트러플, 모짜렐라 치즈 진짜 원없이 마구 먹었다.

아... 창피해.

다들 촬영하느라 정신없는데 나와 와이프는 주방에서 창피한 줄 모르고 먹어대고,

윤정씨는 또 우리 먹는거 부족할까봐 막 챙겨주시고.

완전 감사하면서도 대박 창피함.

 

 

 

 

 

 

 

 

이걸 둘이 다 먹고 더 주셔서... 또 더 먹었음.

아... 참...

 

 

 

 

 

 

 

역시 다 먹었음...

사진엔 없지만 바게트에 크림치즈 얹은 것도 마구 먹었음...

크리스마스 세트 촬영 준비 중에 나와 와이프는 스튜디오를 나왔다.

끝까지 함께 있고 싶었는데 역시 내 건강이 아직...

극도로 피로해지면서 힘들어져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이번 감기는 정말 지독하다.

한결 나아진 건 사실인데 저녁만 되면 맥을 못추겠어.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이 집도 정말 놀라운 것이 절대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조금이라도 더 맛있는 쌀국수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우리의 쌀국수 맛 기준은 이 집의 맛인데 그러다보니 기준 이상의 쌀국수를 맛보지 못한다.

언젠가 싸이공레시피에서 열릴 지’도’ 모를 팝업을 기대하는 1인.

 

 

 

 

 

난 껌승을 선택.

 

 

 

 

 

 

 

 

아아... 저 돼지고기.

어쩜 날이 갈수록 더 맛있어지는거지?

풍성한 한 입.

 

 

 

 

 

 

 

 

와이프는 퍼-보 타이

여기에 제공되는 약간의 마늘을 넣으면 맛이 더 시원하고 개운해지면서,

마늘향이 살짝 오른다.

이게... 꽤 매력적이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하노이 식이라고 하시던데 정말 좋더군.

역시...

 

 

 

 

 

 

 

그리고 또...

짜조...

감사합니다.

늘 맛있게 잘 먹고 있어요.^

 

 

 

 

 

 

 

 

우린 이제 이 집 오고간 지 3년이 되었다.

 

 

 

 

 

 

 

 

예전과 다른 점은,

이제 이 집은 점심 때 가면 대기줄이 생기는,

이 집의 맛을 제대로 느낀 분들이 많아졌다는거.

기쁘다.

이렇게 열심히 정말! 열심히 해오셨는데 이 정도의 보상은 받으시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싶어.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1년 여 만에 다시 들른 망원동 호계식은 적어도 내겐 완전히 다른 느낌의 닭온반이 되어있었다.

1년 여 전에 먹었던 이 집의 닭온반은 정갈하기만 했던, 솔직히 큰 감흥이 없는 지나치게 무난한 맛이었는데,

연 이틀 다시 먹어보면서 향도, 맛도 모두 훨씬 더 풍성해진 맛있는 닭온반이라는 확신이 들더라.

심심한 느낌 하나 없이 구운 닭껍질 덕분인지 아니면 부드러운 닭고기를 잘 삶아내신 건지 향도 잘 살았다.

그래서 이 날 다시 한번 들렀다.

동료직원에게 슬쩍 물어봤다.

음... 나만 그런가? 예전보다 훨씬 맛있는데 OO씨는 어때?라고.

동료직원은 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분명히 예전과 다르다. 훨씬 맛있어졌다라고 얘기하더라.

이제 종종 들러 닭개장도 먹어보고,

얼큰 닭온반도 먹어봐야지.

 

 

 

 

 

여전히 깔끔하고 정갈한 호계식

 

 

 

 

 

 

 

 

 

 

 

 

 

 

 

이렇게 향과 맛 모두 풍성해질 줄은 몰랐다.

연 이틀 무척 맛있게 먹고 나왔다

 

 

 

 

 

 

 

 

 

처음 들렀을 때 맛에 전혀 임팩트가 없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리 글을 썼는데 다시 들르지 않았으면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을 것 같아.

언제나 생각하지만,

배드 코멘트는 정말 조심해서 쓴다해도 또 신경이 쓰이는 법.

아무튼,

망원동 호계식,

당분간 종종 들를 것 같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동료직원도 감기.

아침에 병원에 들렀다 온다고 하길래 그냥 푹 쉬라고 했다.

와이프를 보니 이번 감기 보통이 아닌 것 같아서.

사실 나도 지금 약을 먹고 있는데 그 얘긴 하지도 못했네.

뭔가 대충 먹으면 몸이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산청엔흑돼지에 왔다.

비가 온 뒤여서인지 뭔가 후텁지근한 탓에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해서,

머리 위에 물을 가득 채운 양동이를 얹고도 물을 흘리지 않을 정도로 진짜 천천히 산청엔흑돼지까지 걸어갔다.

그래도 더워.

사장님께서 에어컨을 바로 틀어주시길래 '선풍기면 돼요!'라고 했지만

말과 행동이 따로... 선풍기면 된다고 말하면서 자연스레 에어컨 바람이 제일 잘 오는 두번째 자리에 앉았다.

 

 

 

 

 

 

 

문 열자마자 들어간...

 

 

 

 

 

 

 

 

이 집은 반찬도 맛있습니다.

 

 

 

 

 

 

 

이번엔 된장찌개를 먹었다.

3년 된 집된장의 맛.

공주의 토속식당에서 맛본 그런 맛.

달지 않은 된장찌개.

 

 

이번엔 된장찌개를 먹었다.

3년 된 집된장의 맛.

공주의 토속식당에서 맛본 그런 맛.

달지 않은 된장찌개.

 

 

 

 

 

 

 

 

 

아 좋구나...하면서 먹고 있는데 고추장찌개를 조금 끓였다며 내주시더라.

고기가 잔뜩 들어가 육즙이 밴 아주 걸죽하고 맛있는 고추장 찌개.

사장님께는 세 명의 자제분들이 있는데,

첫째는 광고회사, 둘째는 강남의 양식당에서 요리를 한단다.

사장님도 사장님의 어머님 손맛에 이끌려 결국 식당을 내신 것이니 그 내력이 어딜갈까 싶었다.

하지만 정작 둘째가 요리한다고 했을 때 엄청나게 반대하셨다고. 너무 힘들다는 걸 아니까 그러셨겠지.

오늘 알게 된 사실인데 사장님은 산청엔흑돼지가 첫... 음식점이란다.

놀랐다. 정말.

지금까지 5년을 해오셨는데 딱 5년만 더 하고 편히 쉬고, 놀러다니고 싶다고 하시더라.

 

 

 

 

 

 

 

 

 

 

 

끝까지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주일을 꼬박 앓고 있는 와이프가 만류에도 불구하고 쇼룸에 함께 나왔다.

 

 

​로칸다몽로(@locanda_mongro)

https://www.instagram.com/locanda_mongro/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저녁 퇴근 후 시작된 술자리.

1차는 망원동 산청엔흑돼지

2차는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3차는 역시 망원동의 즐거운 포차

 

 

 

 

 

산청엔흑돼지의 맛있는 고기를 실컷 먹으며 수다를 시작.

 

 

 

 

 

 

 

 

2차는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에서.

 

 

 

 

 

 

 

 

이제 꽤 여러번 뵈어 친숙한 노중훈 작가와,

트레비, 여행신문의 손고은 기자

여행책방 사이에의 조미숙 대표,

그리고,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아무튼, 술』의 저자이자 컬럼니스트인 김혼비 작가,

남편이신 태하 작가까지.

 

 

 

 

 

 

 

 

김혼비 작가의 신작 『아무튼, 술』

노중훈 작가께서 김혼비 작가의 글을 정말 좋아하시더라.

이 책의 프롤로그를 잠시 읽던 손고은 기자도 책을 놓지 않고 계속 읽고 있더라는.

'전 프롤로그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 프롤로그가 정말 재밌어요'라고.

 

 

 

 

 

 

 

 

손고은 기자께서 얼마전 약 10일간 조지아에 다녀 오셨다.

조지아에 다녀오신 사진들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탄하면서 봤는데,

그 조지아가 와인으로도 유명하다고.

이 와인은 손고은 기자가 조지아에서 구입한 와인 중 한 병.

화이트 와인이었는데 정말 처음 경험하는 대단히 독특한 향이 매혹적이었다.

flowery 향이 우아하게 퍼지는 와인.

품종은 키시 Kisi.

예전에 어느 레스토랑에서 키시 품종의 와인을 내준 적 있는데 그 맛이 기억이 안나요.

 

 

 

 

 

 

 

 

샤또 보쉔 꼬뜨 뒤 론 그랑 리저브 2016

Chateau Beauchene Cotes du Rhone Grande Reserve

 

 

 

 

 

 

 

 

 

에세이, 슈냉 블랑

Essay Chenin Blanc

가격이 저렴한데 맛은 결코 저렴하지 않은.

이번이 두번째.

 

 

 

 

 

 

 

 

유쾌하고 호쾌한 시간.

좌측 손고은 기자,

가운데 초상권 보호를 노력하고 계신 분은 노중훈 작가,

맨 오른쪽은 여행책방 사이에의 조미숙 대표

 

 

 

 

 

 

 

 

디카로 찍은 사진은 이 단체샷들 뿐.

 

 

 

 

 

 

 

분위기는 정말 유쾌했다.

 

 

 

 

 

 

 

 

 

김혼비 작가와 태하 작가분도 정말 즐겁게 말씀을 하셔서 시간가는 줄 몰랐던 것 같아.

 

 

 

 

 

 

 

그리고 여전히 훌륭한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의 음식들.

닭간 빠테.

역시...

 

 

 

 

 

 

 

 

 

그리고 독보적인 뇨끼.

 

 

 

 

 

 

 

 

그리고... 어째서 더 맛있어지는거지?

기존의 맛보다 더 풍성해졌다.

정말로 안그래도 맛있었던 오리콩피의 맛이 더욱 깊고 풍성해졌어.

 

 

 

 

 

 

 

 

아구 토마토 파스타

일요일 파스타 팝업에서 맛볼 수 있는 파스타.

생선육수의 감칠맛과 푹 끓여낸 토마토 소스의 조합이 정말 기가막히다.

손고은 기자가 감탄에 감탄을.

 

 

 

 

 

 

 

 

그리고 처음 방문한 김혼비 작가, 태하 작가께서 감탄한 제노베제.

와인 두 병, 음식...해서 꽤 가격이 나왔는데

이를 조미숙 대표께서 계산해버리셨다.-_-;;;;

그리곤 쿨하게 자리를 뜨심.

(감사합니다. 잘 먹었어요)

조미숙 대표님을 제외한 다섯명이 온 곳은 망원동의 '즐거운 포차'

 

 

 

앉으면 나오는 계란 소시지.

 

 

 

 

 

 

 

 

 

황도 파티....인데 수박과 방울토마토가 엄청...ㅎㅎㅎ

암튼 이때 참 웃긴 일이.

 

 

 

 

 

 

 

네, 또 먹었어요.

즐거운 포차에서 서로의 위선과 가식 따위는 훌렁 벗어버린채 오고간 난장 끝에 새벽, 막을 내렸다.

집에 들어오니 새벽 3시 40분.

와이프와 또 떠들다가 4시 30분이 넘어서야 잠에 들었고,

7시 알람을 듣지 못해 9시 가까이 되어 일어나는 바람에 정말 허겁지겁 토요일 쇼룸 문을 열었다.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점심, 장화신은 고양이에 들렀다.

기존 메뉴를 많이 맛본 우리는 장신고 김재호 대표님이 뚝딱 만들어주시는 파스타를 좋아한다.

이 날도 오징어를 넣고 만든 토마토 파스타에 코팡의 바게트.

 

 

 

 

 

 

 

 

 

 

 

 

블랑제리 코팡의 바게트

 

 

 

 

 

 

 

그런데 3일간 후쿠오카에 다녀오신 김대표님이 한 번 같이 먹어볼 것이 있다며 무언가를 꺼내셨다.

마츠우라츠케 松浦漬

 

 

 

 

 

 

 

농림대신상수상

사가현의 진미...라고 불리며 일본진미5종의 하나라는데 일본 진미 5종이 뭔지 모르겠어.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고래의 연골을 사케에 담근 요리인데 그 향이 엄청 강하더라.

비린내나 누린내 이런게 아니라 사케향이.

맛도 대단히 진해서 코팡의 바게트에 조금만 올려도 충분하다.

난 꽤 맛있게 먹었는데 이것도 호불호가 있을까 모르겠어.

덕분에 재밌는 경험을 했습니다.^

 

 

 

 

 

 

 

 

 

 

어찌어찌 인연이 되어 알고 지내던 김현기 대표가 을지로에 선술집 스탠딩바 '전기' @standingbar_denki 를 오픈하셨다.

 

https://www.instagram.com/standingbar_denki/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수요일.

저녁 6시 좀 넘어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9시 즈음에 '산청엔흑돼지'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할 것 같은데 올 수 있겠냐고.

약간... 고민을 하다가 가기로 했다.

조금 피곤했기 때문에 퇴근하고 바로 집으로 가고 싶기도 했고,

6월 6일 현충일에도 쇼룸 문을 열기로 맘먹은 터라... 잠깐만 들를 생각으로.

 

 

 

 

 

내가 도착하고 나서 곧 일행들이 들어오셨다.

이 날 팟캐스트 녹음을 마친 노중훈 작가, 조미숙 대표(여행책방 사이에),

그리고 팟캐스트 게스트로 나오신 이원재 실장(여행사진작가),

그리고 노작가님 덕분에 알게 되었던 분(갑자기 존함이 잘 생각이...ㅎㅎㅎ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손고은 기자님까지.

고기로 시작.

 

 

 

 

 

 

 

 

묵도... 직접 만드셨다.

 

 

 

 

 

 

 

 

그리고 이 집의 별미 '김치찜'

 

 

 

 

 

 

 

 

 

아아... 정말 맛있다.

약간 매콤한 것이 일품이야.

고기도 엄청 실하게 넣어주시고.

 

 

 

 

 

 

 

 

진심 밥도둑.

 

 

 

 

 

 

 

 

그리고 두루치기까지.

완벽하다.

두루치기 이렇게 맛있게 먹어보긴 또 처음인 것 같네.

좋은 분들과 맛있게 식사하고 얘기할 수 있었다.

너무 늦지 않게 1차만 하고 집으로.

그런데도 집에 가니 12시 가까이...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쇼룸 마지막 입장 시간(폐점 30분 전까지)을 넘긴 시간.

쇼룸 문을 30분 일찍 닫고 와이프와 망원시장 쪽으로 걸어갔다.

유난히 먹고 싶었던 왕초떡볶이의 떡볶이와 튀김을 먹기 위해서.

우리가 좋아하는 왕초떡볶이에서 떡볶이와 튀김,

사진엔 없지만 어묵꼬치 네개.

이집 분식집 튀김 좋아합니다.

오징어튀김 완전 좋아.

배가... 부르다.

아주 만족스러운 저녁.

 

 

 

 

 

 

 

 

 

 

 

 

 

 

 

 

 

 

 

* 아이폰8플러스 사진입니다 *

더위를 많이 타서 날이 더워지면 육장의 이 맛있는 육개장을 자주 먹지 못한다.

물론 이미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주시지만 가는 도중 땀이 나서.

오늘은 바람도 선선하고 덜 더워서 최대한 천천히 걸어가서 맛있게 먹고 나왔다.

어제 어쩌다가게 키오스크에서 육장 사장님을 만났는데, 오늘은 육장에서 키오스크 사장님을 뵈었다.

그리고 어제 올렸던 육장 사장님의 새로운 통인동 프로젝트는 키오스크 사장님과 함께 준비하시는 거라고.

6월 통인동 오픈을 손꼽아 기다림.

다시 말씀드리지만 통인동에 오픈하는 업장은 육개장을 내는 곳이 아닙니다.

 

 

 

 

 

 

세상에... 오픈 시간 5분 넘어 도착했는데 곧 만석.

그리고 바로 웨이팅.

 

 

 

 

 

 

 

 

 

 

 

 

 

 

 

 

 

 

 

 

 

 

잠깐... 고춧가루가 매워져 육장 사장님께서 대단히 곤혹스러우셨던 것 같다.

지금은 예전대로 빨갛지만 그리 맵지않은 원래대로의 육개장.

그리고 역시 맛있는 밥.

 

 

 

 

 

 

 

 

국물까지 싹... 다 먹었다.

이 기분좋은 포만감.

 

 

 

 

 

 

 

 

 

 

 

 

 

 

 

 

 

 

 

난 요즘 점심에 뭘 먹을지 늘 고민한다.

오늘은 며칠 전 들렀던 망원동 어쩌다가게의 키오스크 KIOSQUE (키오스크 사장님 인스타그램 안하세요~~~ 물어보시는 분들 의외로 많아서 미리 말씀드려요)에 갔다.

그런데 정말 반가운 분이 앉아 계시더라.

내가 역시 정말 좋아하는 망원동 육장의 사장님.

 

 

박성환(@yookjang_mangwon)

https://www.instagram.com/yookjang_mangwon/

 

 

 

 

 

 

 

 

 

정말... 맛있게 먹었다.

갸또 미제라블 Gateau Misérable

아몬드 시트지에 버터크림을 얹은 벨기에 전통과자.

시트지도 좋고 버터크림 진짜... 저녁 진라면 먹고 후식으로 이런 고급진 디저트를 먹다니.

오늘 오랜만에 포천 본사에 들어갔는데,

그 사이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김재호 대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쇼룸에 없다고 하니 동료직원 통해 맡겨놓는다고 하시고 두고 가신 것이 이 갸또 미제라블.

정말 감사하고 또 맛있게 먹었다.

6월 코스데이 디저트 메뉴입니다.

 

 

 

 

 

 

 

 

셰프의 정성.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다시 말하지만 갸또 미제라블은 망원동 장화신은 고양이 6월 코스데이에서 맛보실 수 있다.

코스데이...

한달에 4~5회 진행되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코스데이는 이제 한 번은 맛봐야할 필수 코스가 된 듯 해.

코스데이 일정은 아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시길.

 

 

 

 

 

 

 

 

 

 

 

 

 

 

 

 

식사 다한 뒤 지오셰프님께서 랑빠스81 바로 아랫층 예쁜 공간에 오픈한 샤퀴테리 스토어를 안내해주셨다.

 

 

 

 

 

 

 

 

 

난 망원동의 소금집 소시지(소시송)보다는 연희동 써스데이 스터핑의 소시지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

주변분들에게 이미 여러번 얘기했듯, 그냥 랑빠스81의 소시지를 가장 좋아한다.

그래서 이렇게 제대로인 소시지를 구매할 수 있는 샤퀴테리 스토어가 생기길 정말 오래전부터 바라고 있었다.

실제로 그런 바람을 드러낸 글도 올렸었고.

정말 친절하신 스태프의 따뜻한 안내를 받을 수 있는 랑빠스81 바로 아래층에 자리잡은 이 공간은 앞으로 점점 더 채워갈 공간.

 

 

 

 

 

 

 

 

프레쉬 소시지는 이미 솔드아웃.

 

 

 

 

 

 

 

 

앞으로 가득~ 채워나갈 공간.

 

 

 

 

 

 

 

 

그리고...

 

 

 

 

 

 

 

 

지금은 뒷편에 보이는 숙성실(문을 열지 않는다)에 매달린 초리조, 소시지등이 맛있게... 익어가고 있다.

어제 들어갔을 때 프레쉬 소시지는 이미 다 팔려서 구입할 수 없었지만,

저 숙성실의 소시지나 초리조나 쇼케이스에 들어오는 순간 와서 구입할 생각.

집에서 랑빠스81의 소시지 초리조를 맛볼 수 있다니 벌써부터 설랜다.

 

 

 

 

 

 

 

 

시식 해봤다.

역시나...ㅎㅎㅎ

스프레드도 무조건 구입각.

 

 

 

 

 

 

 

 

 

넓진 않지만 공간 무척 예쁘다.

 

 

 

 

 

 

 

 

바닥 보세요.

아... 저 바닥 정말 맘에 들더군요.

 

 

 

 

 

 

 

 

 

그리고 지오 셰프께서 건네주신 스프레드.

잘 먹겠습니다.

엔초비, 마늘, 올리브오일을 넣어 만든, 그러니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프레드.

 

 

 

 

 

 

 

 

 

오늘 당장... 빵에 발라 먹어볼거야.

 

 

마포/서대문구의 양식당 중 좋아하는 집이라면 동마다 하나씩은 있는 것 같다.

 

 

서교동의 로칸다몽로 @locanda_mongro

https://www.instagram.com/locanda_mongro/

 

 

 

연남동의 랑빠스81 @limpasse81

https://www.instagram.com/limpasse81/

 

 

 

연희동의 크로키 @__croquis__

https://www.instagram.com/__croquis__/

 

 

 

망원동의 장화신은 고양이 @lechatbotte_mangwon

https://www.instagram.com/lechatbotte_mangwon/

 

 

 

그리고...

마포구도 서대문구도 아니지만 우리가 정말 좋아하면서도 쇼룸 오픈 뒤 활동 반경이 좁아져 통 가보질 못하고 있는

한남동의 파스타 프레스카 @pastafresca_bytrevia

https://www.instagram.com/pastafresca_bytrevia/

 

 

 

 

 

 

 

 

 

 

 

 

아마 한 20여년 만에 일요일에 일을 나왔던 5월 26일.

쇼룸 업무가 끝나기 한 시간 쯤 전,

본사 대표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오늘 문닫고 절대로(이 말을 강조) 그냥 들어가지 말고 회사 카드로 꼭! 정말 맛있는 저녁을 먹고 들어가라고.

웃으며 감사하다고, 그리 하겠다고 말하고 끊었는데 다시 10여분 뒤 이번엔 사모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실장님, 절대로 그냥 들어가지마시고! 얼마가 되었든 상관없으니 정말 맛있는 음식 드시고 들어가세요.라고.

내가 회사 돈 쓰는 거 부담스러워하는거 잘 아셔서 그런지 이어 카톡으로도 메시지가 왔다.

정말 꼭 식사라도 하고 가세요라고.

안그래도 랑빠스81에 오려고 했는데,

덕분에 회사 카드를 들고 이 집에 왔다.

 

 

 

 

 

 

 

 

예약도 안하고 온 탓에...

자리가 없었다.

만석이었다.

정말 완전히 다 만석!

만석이어서 먹을 수 없으면 맥이 빠졌어야하는데 우린 기분이 정말 좋았다.

우리가 그토록 좋아하는 집이 만석이라니!

그냥 못먹고 나가도 괜찮다고 했는데 지오셰프님께서 바깥 자리로 안내해주셨다.

 

 

 

 

 

 

 

 

랑빠스81은 지하에 드디어... 정말 드디어! 샤퀴테리 스토어를 오픈하셨다.

얼마나 기다렸던 샤퀴테리 스토어던가.

 

 

 

 

 

 

 

 

사실 오랜만에 들렀다.

그렇게 좋아하는 집에.

 

 

 

 

 

 

 

 

내가 연남동 '랑빠스81 L'Impasse 81'에 올 때마다 와이프에게 하는 말이 있다.

난 이 집을 정말 좋아해...라고.

와이프도 '나도 정말 좋아해!'라고 말하는데, 그럼 난 정색을 하고 말하곤 했다.

응, 그런데 난 정말 당신이 가늠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이 좋아해...라고.

그렇게 말하는 이유를 이제 와이프는 잘 알고 있다.

비록 그렇게 좋아하면서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와이프는 내가 이 집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안다.

 

 

 

 

 

 

 

 

우리가 항상 앉는 자리에 드디어 자리가 났다며 일부러 안내해주셨다.

아... 너무 죄송했다. 바깥 테이블에 갖다주셨던 레몬을 담은 탄산수 등등을 들고 랑빠스81 안으로.

들어가면서 맞닥뜨리는 이 모습은 언제봐도 아우라가 느껴진다.

게다가 엄청 분주했어.

너무 좋았어!!! 그 분주함이!

(이 사진은 나올 때 찍은 건데 일부러 다 비켜주셔서... 죄송했다. 정말...)

 

 

 

 

 

 

 

 

머리... 이제 어케 해야겠어.

조금만 더 기르면 되는건가?

그럼 드뎌 펌을 할 수 있는건가?

 

 

 

 

 

 

 

 

모리츠 맥주 한 잔.

 

 

 

 

 

 

 

 

얼마전 앰프가 고장났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싹... 다 제네바 오디오 GENEVA AUDIO로 바꾸셨다.

난 사실 제네바 오디오의 사운드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는데 어라...? 공간에 따라 확실히 다르긴한가보다.

여기서 들으니까 또 귀에 쏙쏙 부드럽게 들어오네.

 

 

 

 

 

 

 

첫번째 메뉴는 Porc Aux Pruneaux 포르 오 프뤼누.

 

 

 

 

 

 

 

 

건자두를 넣어 구운 돼지삼겹살과 주키니호박 그라탕.

 

 

 

 

 

 

 

돼지삼겹살과 달콤한 구운 채소가 잘 어울리는 건 알고 있었고 당연히 맛있었는데 그보다 더 놀라운 건 이 주키니 그라탕이다.

포실포실한 주키니 식감과 치즈가 기가막히게 절묘한 만큼만 들어가 고소함이 살아 올라오면서 지나치지 않다.

놀랍다.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랑빠스81은 주연과 조연의 역할 분담이 완벽한 것 같아.

주메뉴가 주는 무게감은 한결같고, 가니쉬는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한 접시의 완성도를 끝까지 밀어올린다.

 

 

 

 

 

 

 

 

아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두번째 메뉴는 Carbonade Flamande 꺄르보내드 플레멍드

 

 

 

 

 

 

 

맥주로 맛을 낸 소고기 스튜, 카르보나드 플라망드와 감자튀김.

랑빠스81의 스튜는 무조건 추천하는 메뉴들.

 

 

 

 

 

 

 

그런데, 이번 스튜의 소고기는 뭔가 이전에 먹어본 스튜와 뒷맛이 달랐다.

뭐라고 해야할까, 마지막에 뭔가 상큼하게 탁 튀어 올라오는 맛이 있었다.

분명히 계속 느꼈다.

그래서 지오 셰프께 여쭤봤다.

지오셰프님 말씀이, 이 메뉴가 프랑스 북부 그러니까 벨기에와 국경에 가까운 지역에서 주로 먹는 스튜 메뉴인데(그래서 감자튀김이 곁들여진다고), 이 레시피엔 진저 브레드가 들어간다고 하시더라.

난 '진저 브레드? 내가 아는 그 진저브레드가?'하는 생각에 쉽게 이해가 안갔는데 진저브레드를 갈아 넣어 향신료의 향을 올리고 꼬숩게도 하는 것 같았다.

그 전 스튜는 역시 이런 레시피를 사용하지 않으셨다고.

감튀 찍어먹으라고 케첩을 주셨지만 우린 딱 한 번씩 찍어먹은 뒤 케첩에 감튀를 더이상 찍어먹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스튜에 적셔진 감튀 맛이 정말... 좋아서.

랑빠스81의 스튜는 강추다. 정말 무조건 먹어봐야한다고 생각.

 

 

 

 

 

 

 

 

무우우울론 싹 비웠다.

사실 메뉴 하나 더 먹고 싶었는데 배가... 배가 너무 부르더라.

 

 

 

 

 

 

 

 

다 먹고 난 뒤,

송구스럽게도 아이스크림을 올린 타르트를 내주셨다.

정말 좋다. 어느 시골 가정집에서 든든하게 내어주실 법한 이 두껍고 무게감있는 타르트.

정말...정말 행복한 저녁.

이렇게 다 먹고 지오셰프께서 지난 주 토요일 오픈한 지하1층의 샤퀴테리 스토어를 안내해주셨다.

그 글은 다음에.

 

 

 

 

 

 

 

 

 

 

 

 

일요일 일하러 나왔다가 점심먹으러.

원래 소금집을 가려고했는데 웨이팅이 있어서 포기.

점심시간이 정해져있으니 웨이팅 걸린 집은 가서 먹을 수가 없다.

망원시장 쪽에 위치한 돈카츠 전문점 헤키 碧 (へき) 푸르다...라는 의미.

 

 

 

 

 

 

 

 

 

 

 

 

헤키 碧 (へき) 푸르다...라는 의미.

 

 

 

 

 

 

 

 

첫 손님.

곧 만석이 됨.

 

 

 

 

 

 

 

 

 

 

 

 

 

 

 

히레카츠가 11,000원이며

히레카츠와 로스카츠가 섞여 나오는 모듬카츠가 13,000원.

여기에 잘 지은 밥과 괜찮은 미소, 전혀 달지 않고 정향으로 향을 낸 무,

유자를 넣어 아주 향긋하고 아삭한 샐러드,

그리고 좋은 고기를 잘 구워낸 카츠.

가격에 비해 무척 잘 나오는 집이란 생각을 했다.

 

 

 

 

 

 

 

 

 

와이프의 모듬카츠.

 

 

 

 

 

 

 

히레카츠의 촉촉한 맛이 꽤 좋았고,

로스카츠의 고소함도 잘 살아있다.

 

 

 

 

 

 

 

 

내가 주문한 히레카츠.

 

 

 

 

 

 

 

 

촉촉하게 잘 구워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충실한 한끼.

한가지,

그냥 개인적인 생각인데,

굳이 트러플 오일을 주실 필요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히말라야 소금을 찍어 먹는게 제일 좋은 듯 하고,

돈카츠 소스는 시판 소스같은데 차라리 이 집만의 맛있는 소스를 곁들이는게 어떨까 싶기도.

물론... 소스만드는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가격도 올라가게 될테고.

이 가격에 이 정도로 훌륭한 음식을 내는 곳이니 아쉬울 것이 없어야 당연한데도,

뭔가... 재밌는 포즈를 잡으라고 해도 전혀 포즈를 잡을 줄 모르고 뻣뻣하게 서있는 완전 모범생의 느낌이랄까?

뭔가 이 집의 맛을 기억하게 할만한 무언가는 내 잘 느끼진 못했다.

물론 이런 느낌은 내 철저히 개인적인 느낌일 뿐.

하지만 정말 음식 하나하나 신경써서 내는 집이란 생각이 들었다.

일요일인데도 손님들이 줄줄이 들어와 금새 만석이 되는 걸 보면.

이미 유명해진 집인 것 같아.

 

 

 

 

 

 

 

 

 

 

 

 

쇼룸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바로 가려고 했다.

새벽에 잠을 너무 설쳐서 오후 넘어가면서는 정말 정신을 차리질 못하겠더라.

얼굴에 피곤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편이라 어딜 가기도 무안하고.

그래도 와이프도 함께 일했는데 집에 바로 들어가기는 싫더라. 집에 가서 뭘 해먹는 것도 많이 귀찮고.

후회없이 맛있는 저녁을 먹고 싶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집들이 서교동, 연희동, 망원동, 연남동, 합정동에 각각 하나씩 다~ 있지만 오늘은 연희동.

오전만해도 미세먼지 수치가 100 전후였는데 저녁에 하늘이 맑아보여 봤더니 31...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 급격히 수치가 떨어질 수 있을까.

 

 

 

 

 

루프탑

 

 

 

 

 

 

 

 

이곳 열려있는 건 처음 봐요.

아, 근데 설마 여름에도 이렇게 열려있는건 아니겠...

저 더위 너무 많이 타서...ㅎㅎㅎ

 

 

 

 

 

 

 

 

아... 하늘이 정말 좋다.

돌아가는 길 석양은 정말정말정말 좋더라.

 

 

 

 

 

 

 

 

루프탑에서 식사해보는게 몇 년 만인지 기억도 잘 안난다.

 

 

 

 

 

 

 

 

우린 영업 개시하자마자 온 첫 손님이어서 여유롭게.

 

 

 

 

 

 

 

 

 

'1250도'의 도자

 

 

 

 

 

 

 

 

아니... 인스타, 하시는거예요?

정말?

 

 

 

 

 

 

 

 

 

글라스 와인.

살짝 상큼한 맛.

기분을 돋우어주는 와인.

 

 

 

 

 

 

 

 

 

절대 피곤 + 운전해야하는 나는 산펠레그리노

 

 

 

 

 

 

 

 

 

 

 

 

 

 

 

 

웰컴디쉬

 

 

 

 

 

 

 

김경희 셰프님께서 열심히 조리해주심.

 

 

 

 

 

 

 

 

 

까수엘라 감바스

Cazuela

 

 

 

 

 

 

 

 

 

2018년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맛봤는데 그때보다 커다란 새우가 훨씬... 많이 들어갔다.

조리해냈을 때 이 정도 크기라면 엄청나게 큰 새우.

게다가 새우의 질도 좋고 조리가 워낙 잘 되어 기가막힌 감바스를 맛볼 수 있다.

부디... 짜기만 한 망원동의 감바스만 맛본 분이 혹시라도 계시면 이곳에서 꼭 까수엘라 감바스를 맛보시길.

 

 

 

 

 

 

 

 

 

아, 정말 좋았다.

 

 

 

 

 

 

 

 

군침...

 

 

 

 

 

 

 

 

 

 

 

 

 

 

 

그리고 바지락찜.

 

 

 

 

 

 

 

 

난 바지락찜을 자주 먹어봤고 늘 맛있게 먹지만 특별한 요리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래도 크로키라면 좀 더 맛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주문.

그런데 먼저 맛본 와이프가 정말 실한 바지락을 손으로 들고 입에 넣은 뒤 '내가 먹어본 바지락 찜 중 최고야'라고 말하더라.

뒤이어 맛본 나도 와이프의 말에 동감했다.

익숙한데 익숙하지 않은 이 맛은 비결이 뭘까 싶어.

바지락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실하고 좋은데 김경희 셰프님께 여쭤보니 거제쪽의 한 업장을 셰프의 아버님께서 딸을 위해 이어주신 모양이다.

 

 

 

 

 

 

 

 

 

게다가!!! 다 먹고 나면 바지락찜 소스에 파스타를 만들어주신다.

그 맛 또한 어지간한 정식 파스타 메뉴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바지락찜 소스가 쪽... 들어붙게 흡착된 잘 조리된 면에 루꼴라와 치즈를 뿌리고, 올리브 오일을 둘러 향과 맛을 모두 살렸다.

짭조름한 이 맛.

 

 

 

 

 

 

 

정말 맛있게 먹었다.

크로키 가면 이 바지락찜을 꼭 드시길.

조금 지나면 또 1년을 기다려야하니.

 

 

 

 

 

 

 

정말 잘 먹고 일어나는데 셰프께서 크로키의 웰컴디쉬인 칩과 소스를 챙겨주셨다.

정말 맛있는데 이걸... 지금 이 글을 쓰며 또 먹을까 고민 중.

+

크로키 다녀오신 분 중 간이 좀 쎄다는 분도 계신데,

음식 간은 업장마다의 지향하는 바에 따라 다른 법.

한 집의 음식간이 갈 때 마다 다르다면 문제겠지만,

한결같다면 그건 문제될게 없다.

그저 개인적으로 맞냐 맞지 않냐의 차이지.

크로키는 기본적으로 와인을 곁들여 음식을 먹는 집이고,

메뉴 자체도 분명히 임팩트가 있어야하는 요리들이다.

난 음식간이 명료해야하는 요리는 분명 그래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심심...한 까수엘라 혹은 감바스 알 아히요,

심심한 파스타...

난 상상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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